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6/25 14:27:26
Name 후추통
Subject 조금 먹먹한 소식 하나 더 들고 왔습니다.
상당히...무거운 소식일것 같습니다.

25일 오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1차 상봉자 추첨이 진행되었습니다.

http://v.media.daum.net/v/20180625133333121?rcmd=rn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벌어진 이번 추첨에는 이산가족 상봉자(100명)의 5배수인 500명을 1차 선정, 이분들을 또 골라 100명까지 추린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 됩니다.

인선위는 선정기준을 발표했는데요.

1. 90세 이상 고령자 우대해 전체상봉자의 50%로 맞출것이다.

2. 1순위는 부부, 부자, 모자 등 직계가족이 1순위 형제자매는 2순위, 3촌 이상 가족관계는 3순위로 정한다.

하지만...정말 씁쓸한건...이 500명을 추첨하는 1차 상봉자 추첨에 이산가족 5만7천여명이 지원하셨고, 단순히 1차 추첨만 통과하려는데에 568.9 대 1 이라는 살인적인 경쟁률의 벽에 서게 되셨습니다.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은 3년 전인 2015년 10월 인데, 이는 서부전선 포격사건의 결과인 8.25 합의에 의한 결과였습니다. 05년에는 화상 상봉이 있었지만 07년 11월을 끝으로 더이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죠. 거기에다 대부분 이 이산가족 분들이 단순 고령자도 아닌 8~90 대 이상의 초고령자층이라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는 점에서 더더욱 안타깝다고 합니다.

일단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 선언을 기초하여 광복절을 기념하여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자고 합의했고,  지난 22일 남북 적십자 회담을 통해 8월 15일 광복절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따라 남과 북은 2018년 6월 22일 금강산에서 남북 사이의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① 상봉 행사는 8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하며,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하였다.

② 생사확인의뢰서는 7월 3일까지,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최종명단은 8월 4일에 교환하기로 하였다.

③ 남측은 행사, 통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상봉 시작 5일전에 금강산에 파견하여 사전 준비를 하기로 하였다.

④ 기타 제기되는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남측은 현지 점검을 위해 시설 점검단을 6월 27일부터 파견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가지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22일
금 강 산

이상은 남북적십자회담의 내용입니다.

매번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있을때마다 탈락되신 이산가족분들이 이를 비관하여 목숨을 놓아버리시거나 탈락했다는 소식을 듣자 얼마 안가 돌아가시는 등, 매번 이런 안타까운 보도는 계속 나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2&aid=0003283382

이런 일을 막을수 있는 이산가족간의 전면적 생사확인이나 상봉정례화 같은 근본적 해결방안은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냥...먹먹..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6/25 14:30
수정 아이콘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점진적으로 대상자 수를 늘려가고 회수를 유지만 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 싶으면서도..

안타깝긴 하네요... ㅠㅠ
Zoya Yaschenko
18/06/25 14:34
수정 아이콘
정말 먹먹하네요..
18/06/25 14:42
수정 아이콘
저희 할머니께선 이거 하나만 보고 사십니다...
온라인 확인은 안되나보네요
후추통
18/06/25 14:47
수정 아이콘
https://reunion.unikorea.go.kr/reuni/home/cms/page/reunion/view.do?mid=REUNION

일단 이곳부터 가서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을것 같습니다
landscape
18/06/25 14:47
수정 아이콘
그냥 이제 추가로 매달, 또는 매주 하도록 하고

만약 북한에서 상황이 부족하다면, 남한에서 자금적 지원을 하주는 형태로 하면, 인도적인거라 반대할 사람도 없고 좋을거 같네요.


아니다, 자유당이면 저거 지원하는것도 북한 퍼주기라고 비난하려나...
18/06/25 14:50
수정 아이콘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참 마음이 아픕니다
후추통
18/06/25 14:55
수정 아이콘
그런것도 있겠지만 이산가족 상봉에서 나오는 북한쪽 가족들의 경우 북한에서 성공한 인사들이 많다고 합니다 즉 최고위층 인사들이라는 거죠

만일 월남가족이 있다고 알려질경우 북한은 바로 동요계층에 넣고 주시하겠죠 따라서 지금 상봉장에 나오는 북측 가족들은 어마어마한 페널티를 안은 만큼 북한 체제에 엄청난 충성심을 증명했어야 했을겁니다

거기에 상봉전에 대상자에 대한 체제교육 그리고 이후에도 마찬가지 일테고요

그리고 자유당이 저거에 대해 비난 한다면 그때부터는 대놓고 우린 인간임을 포기했다라는 걸 인증한거죠 뭐 언젠 인간이긴 했습니까만...
레이오네
18/06/25 14:50
수정 아이콘
조부께서 결국 확인 못하고 몇년 전에 돌아가셨죠. 후...
Otherwise
18/06/25 15:00
수정 아이콘
꽤 오래 지났음에도 아직 많이 계시네요.
사악군
18/06/25 15:07
수정 아이콘
저희 조부모님도 이제 다 가셨고.. 몇년만 더 지나면 정말 남아계신 분이 없으시겠죠..
멍청이
18/06/25 15:16
수정 아이콘
규모를 키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가정해도, 좀 더 자주 할 수는 없을까요... 이 행사 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 것 같지도 않은데... 안타깝네요.
No.4 라모스
18/06/25 15:19
수정 아이콘
이산가족 관련 네이버 댓글 보면 자칭 보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수 있습니다.
도토루
18/06/25 15:20
수정 아이콘
정말 몇년안남았다고 생각되는데 저희 할머니도 90이 넘으셨습니다.
저 수 많은 요청을 다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은 몇년내에 절대 불가능하겠죠....
먹먹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Liberalist
18/06/25 15:21
수정 아이콘
이 건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 좀 하면 어떠냐는 생각인데... 이것도 퍼주기라고 비아냥댈 사람은 비아냥대겠죠.
18/06/25 16:03
수정 아이콘
보통 퍼주기로 비난받는 활동들은 지원하는 돈이 본래 목적을 벗어나 쓰일 가능성이 있는 상황들이니까.. 이산가족상봉은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가르
18/06/25 18:05
수정 아이콘
이미 제 주변에 몇몇분은 벌써 비난하고 있습니다.
18/06/25 17:19
수정 아이콘
정은아 피지알도 보니? 좀 많이 해줘 임마..
루크레티아
18/06/25 17:29
수정 아이콘
아직도 5만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있고 지원 못한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정말 많은 수네요.
하루빨리 상봉이 정례화 되었으면 합니다.
블루투스 너마저
18/06/25 19:06
수정 아이콘
제 부친과 고모께서는 이미 돌아가셨고, 우리 집안에서는 젖먹이 때 고모 등에 업혀 내려오신 사촌 형님 한 분 생존해 계시네요.
이제 세월이 좀만 더 지나면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싶어도 할 만한 분들이 거의 남지 않으실 겁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처럼요.
18/06/25 21:12
수정 아이콘
이산가족은 북한의 생각에 전적으로 달린건데 이 문제를 협상카드로 보는 한 전면 교류 및 상봉은 불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우리 정부가 발버둥쳐도 한계가 있는 문제죠.
metaljet
18/06/26 10:42
수정 아이콘
북한은 개혁개방으로 외국 기업이 들어오고 관광객이나 자본주의 상품이 들어오는것 다 감내할 수 있겠지만 이산가족들의 상봉이나 자유왕래는 가능하면 끝까지 틀어막을 것 같습니다. 남남이 아니면서 완전히 이질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혈육이나 가족만큼 체제에 위협이 되는것은 없을거에요.
뽕뽕이
18/06/26 13:45
수정 아이콘
몇시간전에 각자 출근하고 등교하고 등원한 저희 가족을
60년동안 못보고 산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띵 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847 사람은 과연 베이즈 정리에 따라 살아가는가 [12] 계층방정5071 24/02/04 5071 5
100846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김경율 결국 불출마 선언 [53] 빼사스8649 24/02/04 8649 0
100845 민주 탈당파 뭉쳐 '새로운미래' 창당…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39] Davi4ever9894 24/02/04 9894 0
100844 [팝송] 제가 생각하는 2023 최고의 앨범 Best 15 [12] 김치찌개4015 24/02/04 4015 19
100843 내과 전공의 1년차 후기 및 책 소개 [34] 헤이즐넛커피6082 24/02/03 6082 31
100842 [뻘글] 완전자율주행 시행 전에 원격주행을 시행하는 건 어떨까요? [37] VictoryFood4965 24/02/03 4965 1
100841 보이스피싱을 당해보고 쓰는 안내(?)사항 [46] 삭제됨6296 24/02/03 6296 26
100840 20년 이상 지속되었던 의사집단의 정치적 우경화 경향이 윤석열 때문에 끝나는 것일까요? [104] 홍철11992 24/02/03 11992 0
100838 <추락의 해부> - 추락을 해부하거나, 혹은 해부당하거나. (약스포) [4] aDayInTheLife3365 24/02/03 3365 2
100837 주호민 사건 재판 유죄 판결 이후 특수교사 인터뷰 [509] 종말메이커18678 24/02/03 18678 12
100836 라이젠 8600G,8700G 벤치마크: 그래도 이젠 쓸만한 내장그래픽+ 5700X3D는 정보가 아직 부족 [19] SAS Tony Parker 3739 24/02/02 3739 0
100835 인니 기술자 KF-21 자료유출 적발 [14] 어강됴리6161 24/02/02 6161 3
100834 <웡카> - 극상의 가족영화. [15] aDayInTheLife4427 24/02/02 4427 6
100833 尹지지율 2%p 떨어진 29%…9개월 만에 20%대로 하락 [78] Davi4ever11526 24/02/02 11526 0
100832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 [13] 번개맞은씨앗6045 24/02/02 6045 6
100831 [번역] 중국이 향후 10년간 4, 5%씩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35] 사람되고싶다7413 24/02/02 7413 11
100830 성형·피부과 ‘의사 독점’ 깬다...간호사 등도 미용 시술 허용 [161] 맥스훼인12745 24/02/02 12745 0
100829 [펌글] 장애인자녀를 둔 부모입니다. 잠이 잘 오지 않네요. [117] 프로구211731 24/02/02 11731 36
100828 사람은 왜 랜덤을 인식하지 못하는가 [67] 계층방정6650 24/02/02 6650 9
100826 주호민 방송 간단 요약 [723] 프로구229249 24/02/01 29249 75
100824 자폐아이의 부모로 살아간다는건... [47] 쉬군8257 24/02/01 8257 78
100823 저출산으로 망하는 세계관이 나오는 만화 [17] 겨울삼각형5134 24/02/01 5134 1
100822 민주당이 결국 선거제 병립형 회귀를 사실상 결정했네요. [100] 홍철4937 24/01/31 49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