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5/10 23:37:26
Name 히나즈키 카요
File #1 1.jpg (320.6 KB), Download : 50
File #2 2.jpg (40.6 KB), Download : 11
Subject 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유대계 독일인들




(첫 사진은 1차 세계대전중에 유대인들의 명절인 하누카를 보내던 유대계 독일군들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1차 세계대전에 공군 파일럿으로 복무하여 철십자 훈장을 받은 유대계 독일인 베르톨트 구트만의 사진입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만화 쥐를 보면 인상깊은 증언이 나옵니다.
어느 노인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는 유대인이 아니오! 난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황제폐하께 훈장도 받았소! 내 아들도 독일군이오!"]
라고 간수들에게 절규하며 죽어갔다는 이야기지요.

실제로 많은 유대계 독일인들은 스스로를 독일인으로 생각하고 융화되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유대인이라는 민족성을 유지하면서도 별개로 스스로 독일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요.

제 1차세계대전 당시 많은 유대인들은 그리하여 독일인으로서 전쟁에 참전했었습니다. 독일계 유대인들은 2차세계대전 전까지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는데,[12000명은 전쟁이 터지자마자 자원입대했고 전쟁이 끝날때까지 약 10만명이 독일군에 입대했습니다. 이중 12000명이 전사했고, 18000명은 그들의 무공으로 철십자 훈장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전후 나치가 패전의 책임을 유대인에게 돌리며, 반유대 정서를 퍼뜨릴때도 이들중 상당수는 독일 국내에 남았습니다. 문화적으로 융화되어 스스로 유대인 혈통이라는 것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유대인 혈통이라고 하더라도 조국을 위해 싸우고 훈장을 받은 자신들을 설마 어떻게 하겠느냐는 생각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나치는 그들이 전직군인이었든지 참전용사든 훈장을 받았든 상관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유대인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기록에서 유대계 군인들의 행적을 말소했습니다.


참전용사로서 나치에게 죽은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위에 소개된 베르톨트 구트만입니다. 그는 자신의 두 형제와 함께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그의 동생은 그 유명한 베르됭 전투에서 전사했고, 베르톨트 구트만 스스로도 부상을 입고 철십자 훈장과 전상장을 수여받았지요. 그러나 그와 그의 가족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모두들 강제수용소로 끌려갔고, 베르톨트는 아우슈비츠에서, 그의 아들은 마우타우젠 강제수용소에서 살해당했습니다. 다행히도 그의 딸과 아내는 종전때까지 살아남았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렇게 조국을 위해 충성을 바쳐도 유대인, 다른 민족으로 분류되어 살해당한 경험으로 인해 그때까지 흐지부지했던 유대인들의 민족국가 논의가 활발하게 되었지요. 그 결과가 중동의 이스라엘이고, 말 그대로 악마가 낳은 또다른 악마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동굴곰
18/05/10 23:41
수정 아이콘
1차대전때 히틀러 훈장 추천해준 장교도 유태인이었다죠...
18/05/10 23:43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이야기까지 가면 그 섬나라 얘기가 안나올수 없죠.
사실 전 나치 독일 이상 인류에게 해악을 끼치고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독을 내뿜는 존재들의 원천이 영국이라 생각합니다.
이스라엘부터 중동의 전쟁사에서 지금까지의 테러, 거기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식민지배로 인한 지금까지의 후진국화와 전쟁등 생각하면 진짜 섬나라 악마들입니다.
학살자 처칠부터 신사의 나라 이런식으로 이미지 메이킹해서 잘먹고 잘사는거 보면 신도 부처도 없는거 같아요.
우리나라 옆 섬나라보면 섬나라 특 인것 같기도 합니다.
Chandler
18/05/11 00:00
수정 아이콘
흉악한 섬나라 놈들의 악행은 독일악행글에서도 까여야 제맛이죠.

그 똥이 미얀마 중동 아프리카까지 여전히 남아서 아무도 못치우고 있네요.

나치아니였으면 히틀러자리는 처칠인데 말입죠.
처음과마지막
18/05/11 07:05
수정 아이콘
일본 731일 실험부대만봐도 진짜 끔찍하죠
특히 우리 민족에게 임진왜란전부터 나쁜짓을 많이했구요 언젠가는 하늘의 천벌 심판이 있을겁니다
강미나
18/05/10 23:47
수정 아이콘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인 오토 프랑크도 1차대전에서 훈장받은 독일군인이었죠. 나치 독일은 진짜 미친나라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18/05/11 00:32
수정 아이콘
'최종 해결책'의 실행을 앞둔 나찌가 독일인과의 관계가 깊거나 공훈/지위가 높은 유대인들을 학살 대상에서 분류해 내는 작업 때문에 골머리를 썩었다고 읽었던 것 같은데...이분은 전공도 있는 분인데 살아나지 못했나 보네요

1차대전을 지난 조국의 부끄러운 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히나즈키 카요
18/05/11 00:56
수정 아이콘
히틀러부터 1차대전 참전자였고, 다른 참전자들은 나름 대우해줘서 그렇다고 보기 어렵고요. 공훈/지위가 있는 유대인들은 즉, 나치 입장에서 '살려서 득이 되는 유대인'의 기준이지 독일의 애국자로 분류한게 아니었거든요. 이 저명한 유대인들은 즉 타국으로 망명가는 대가로 많은 돈을 지불할수 있거나, 핵폭탄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사람들에 해당됬습니다.
BetterThanYesterday
18/05/11 01:04
수정 아이콘
유대인들이 아픈 역사를 겪고도

히틀러와 같은 짓을 팔레스타인에 자행하는 걸 보면

안타깝네요..
상계동 신선
18/05/11 0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Hitler's Jewish Soldiers 라는 책을 보면 2차대전때도 나치독일군으로 참전한 유대인, 혹은 유대인 혼혈인들이 꽤 있었습니다. 훈장을 받은 유대인 장교 하나의 별명이 'Der kluge Jude(영리한 유대인)' 이었다고 한 기억이 나네요. 최고 무공훈장 중 하나인 기사십자장 수훈자 중에도 나치 기준으로는 유대인이라고 해야 할 사람이 몇몇 있었다고 합니다.
마법사7년차
18/05/11 02:20
수정 아이콘
진짜 히틀러와 나치가 유럽의 모든 악행을 가리고 산화해버렸죠.
실제론 유럽 다른 놈들도 나치보다 더했으면 더한 놈인데... 특히 섬놈.
히나즈키 카요
18/05/11 07:56
수정 아이콘
음... 근데 당대 유럽기준으로도 나치는 격을 달리하는 악마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하면 꼭 나오는게 영국의 뱅골 대기근이랑 아일랜드 대기근인데, 이건 영국이 고의적으로 한 일도 아니고 이를 막으려고 나름 열심히 노력하긴 했거든요. 행정체계의 병크랑 원활하지 않았던 교통체계, 역사적인 수준의 기근 등으로 실패했지만요. (그리고 이상하게 숫자가 과장되는데,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더 많았습니다.)
18/05/11 09: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독일보단 콩고를 식민지배했던 벨기에가 그 분야(?) 탑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법사7년차
18/05/11 10:46
수정 아이콘
아 제가 기준을 안잡았네요.
당대 기준보다는 대항해시대 이후부터 총 역사적으로 따졌을때 말입니다;
18/05/11 03:27
수정 아이콘
전 같은 맥락에서 스칼렛 요한슨 출연 영화를 보지 않습니다
미도리
18/05/11 09:50
수정 아이콘
갤 가톳 아니구요? 스칼렛 요한슨도 무슨 이슈가 있나요?
18/05/11 10:11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C%8A%A4%EC%B9%BC%EB%A0%9B%20%EC%9A%94%ED%95%9C%EC%8A%A8#s-3.1
갓무위키 찾아봤는데 요거 때문인가 보네요.
미도리
18/05/11 10:51
수정 아이콘
헐 ㅠ.ㅠ...
세종머앟괴꺼솟
18/05/11 08:50
수정 아이콘
나치를 아무리 재평가 시도해봐도 노답인 근본적인 이유
블랙번 록
18/05/11 09:32
수정 아이콘
사실 유대인 살해는 지지자 확보용 측면이 커서 정말 필요하거나 높으신분들 친구 유대인은
살아 남았죠 나치에게 유대인 학살은 정말 지멋대로 기준으로 한데다 신념도 딱히 체계화 안 된 주제에 그규모와 재원 소모량은 미쳤죠
18/05/12 19:15
수정 아이콘
몇년전 부산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에서 (제목은 기억나지 않네요)
인종 차별 및 네오나치적 사고 방식을 가진 인물이 나오는데
알고보니 그사람 조상이 유대인이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17 책 소개 : 빨대사회 [14] 맥스훼인3103 24/03/09 3103 6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5101 6
101114 드래곤볼의 시대를 살다 [10] 빵pro점쟁이2859 24/03/09 2859 22
101113 <패스트 라이브즈> - 교차하는 삶의 궤적, 우리의 '패스트 라이브즈' [16] aDayInTheLife2349 24/03/09 2349 4
101112 밤양갱, 지독하게 이기적인 이별, 그래서 그 맛은 봤을까? [36] 네?!5543 24/03/09 5543 9
101111 정부, 다음주부터 20개 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파견 [152] 시린비9531 24/03/08 9531 0
101109 요 며칠간 쏟아진 국힘 의원들의 망언 퍼레이드 및 기타 등.. [121] 아롱이다롱이9182 24/03/08 9182 0
101108 역사교과서 손대나... 검정결과 발표, 총선 뒤로 돌연 연기 [23] 매번같은5442 24/03/08 5442 0
101107 개혁신당 이스포츠 토토 추진 공약 [26] 종말메이커4559 24/03/08 4559 0
101106 이코노미스트 glass ceiling index 부동의 꼴찌는? [53] 휵스5179 24/03/08 5179 2
101105 토리야마 아키라에게 후배들이 보내는 추도사 [22] 及時雨6821 24/03/08 6821 14
101103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201] 及時雨9686 24/03/08 9686 9
101102 [정정] 박성재 법무장관 "이종섭, 공적 업무 감안해 출금 해제 논의" [125] 철판닭갈비7801 24/03/08 7801 0
101100 비트코인 - 집단적 공익과 개인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13] lexial3094 24/03/08 3094 2
101099 의협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라고 지시한 내부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52] 체크카드9707 24/03/08 9707 0
101098 [내일은 금요일]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진다.(자작글) [5] 판을흔들어라1588 24/03/07 1588 3
101097 유튜브 알고리즘은 과연 나의 성향만 대변하는 것일까? [43] 깐부3130 24/03/07 3130 2
101096 의사 이야기 [34] 공기청정기6267 24/03/07 6267 4
10109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4) [8] 계층방정4217 24/03/07 4217 9
101094 대한민국 공공분야의 만악의 근원 - 민원 [167] VictoryFood10238 24/03/07 10238 0
101093 [중앙일보 사설] 기사제목 : 기어이 의사의 굴복을 원한다면.txt [381] 궤변13247 24/03/07 13247 0
101092 의대증원 대신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일원화 해야하지 않을까요? [11] 홍철5115 24/03/07 5115 0
101091 정우택 의원에 돈봉투 건넨 카페 사장 “안 돌려줘… 외압 있었다” 진실공방 [20] 사브리자나4864 24/03/07 48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