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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5 03:02:03
Name paauer
Subject [일반] [음악] 트와이스 'TT' 의 장르는 무엇일까?
노래가 나온 직후에도 간략하게 써봤습니다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볼까 합니다.

작년 10월에 나온곡이 거의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음악방송이나 차트 상위권에서 볼수 있는데요.
이런 질리지 않는 스타일과 사운드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알아봅시다.

우선 이 노래는 [딥하우스] 에 힙합 드럼을 끼얹은 곡이라고 요약할수 있는데
근래 [딥하우스]에 더 [깊이] 파헤쳐보죠.

장르자체는 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나온 하우스풍 장르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10년대에도 그 맥을 유지합니다.



지금은 유명한 Disclosure도 데뷔앨범은 딥하우스/UK Garage 의 사운드가 더 진했습니다.
데뷔앨범이 대박나면서 딥하우스의 메인스트림 진입이 (다시) 시작됬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진행되고 있던 EDM 열풍과 합쳐집니다.
이쪽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프로듀서가 있었는데 프랑스 출신 [Tchami] 입니다.







사실 초기 [Tchami]의 사운드는 그냥 딥하우스라고 불려도 됬습니다.
근데 본인이 자신은 미래의 하우스를 한다고 자뻑을 하며 본인의 곡들을 [Future House]라고 사운드클라우드에 태그를 붙히기 시작합니다.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도 퓨쳐하우스는 장르가 아니라 그냥 붙혀본 태그였다고 밝혔지만
결국 퓨쳐하우스는 딥하우스의 EDM스러운 서브장르로 인정받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퓨쳐하우스의 스타일을 정립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네덜란드 출신 [Oliver Heldens]입니다.
조금 더 양산형 EDM 스타일로 퓨처하우스를 퍼트린 장본인 중에 하나입니다.







이 분이 자가복제하면서 전형적인 퓨쳐하우스식 드랍과 사운드을 완성시켰습니다.
퓨쳐하우스 말그대로 트렌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해석의 하우스라고 볼수 있습니다.

Tchami 와 Oliver Heldens는 이 시기에 누가 원조냐를 가지고 트위터에서 싸우기도 했죠. 
이후 퓨쳐하우스는 장르로써 인정받았지만 확장성이 부족했고
메인스트림에서 확실한 대세 사운드는 동시대 등장한 퓨쳐베이스나 댄스홀에 넘기게 됩니다.

이렇게 사운드 클라우드 자뻑태그로 시작한 퓨처하우스란 딥하우스의 서브장르가 바로 TT에서 찾을수있는 사운드의 근원이라고 봅니다.
빌드업후 '이미난 다컸다고 생각하는'데에서 깔리는 리드 신디사이져 멜로디는 퓨쳐하우스 전형적인 흐름입니다.




퓨처하우스의 스타일이 정립되고 EDM에서 핫한 장르는 디플로가 또 안 건드릴수 없죠.



요즘엔 이런 스타일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퓨쳐하우스가 과연 오래 지속될 장르냐는 의문이고
거의 사장길로 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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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5 03: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다음엔 뭄바톤에 대한 얘기좀 해주세용
17/04/15 03:24
수정 아이콘
아직 메인스트림을 탄게 아니라 좀더 지켜봅시다 크크.
17/04/15 03:27
수정 아이콘
양질의 글 올려주셔서 매우 잘보고있습니다. 크크
17/04/15 03:3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바카스
17/04/15 03:05
수정 아이콘
박진영이 아직까지 해먹는거 보면 음학공부를 열심히 하나 봅니다.
17/04/15 03:25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박진영 작곡이 아닙니다.
ThisisZero
17/04/15 16:25
수정 아이콘
어쩐지 인트로에 jyp가 없더라니...
작은기린
17/04/15 03:47
수정 아이콘
올려주시는 글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17/04/15 03: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르카
17/04/15 03:48
수정 아이콘
케이팝 듣다보면 그냥 일렉 카피캣인가 싶은 노래가 많아요. 최근 EXID 노래들도 체인스모커즈 너무 따라했더군요. 블필처럼 센스있게 잘 만들면 몰라도 너무 대놓고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요.
17/04/15 03:55
수정 아이콘
팝 트렌드를 따라가야하는 건 케이팝의 숙명이자 한계이기도 한데
핫한 장르 따라하는건 미국에서도 심하긴 합니다. 요즘같이 사운드클라우드 세대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트렌드 안에서 얼마나 독창성과 창의성을 내느냐에 따라서 좋은 노래인지 아닌지 판가름이 나는거 같아요.
아르카
17/04/15 04:03
수정 아이콘
네 즉 개성을 드러내는게 핵심인것 같아요. 데드마우스가 일렉신을 거품물고 까댄게 한참됐으니 뭐 어디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만 뭐든 적당한게 좋은거겠죠. 체인스모커즈도 이미 자기 복제 시작하고 있고...그런 의미에서 포터 로빈슨이 worlds로 그렇게 칭찬받은거고 이런 앨범이 더 나와줘야겠죠.
17/04/15 04:20
수정 아이콘
데드마우스는 모두까기가 일상인 분이라 걸러 듣는게 맞고
체인스모커즈는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상업적인 방향을 띈지라 음악적으로 할 얘기는 없습니다.
트렌드나 장르가 뭐가 됬던 좋은 음악은 언제나 좋은 음악일거고 일렉신에서 자가복제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터로빈슨가 바로 좋은 예지요.
별이지는언덕
17/04/15 06:14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에는 15년에 lean on에 빠져서 어줍짢게 살짝 살짝 알게된건데 항상 paauer님의 글을 보고 더욱 많이 알게 되네요.
덕분에 하우스장르나 일렉 음악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17/04/15 08:55
수정 아이콘
블필 작곡가분 보면 느끼는게 유행하는 음악의 흐름을 잘보고 그 시기에 딱 맞춰서 작곡을 해내는듯한거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선 좀 생소하다는 반응이 있어도 해외에선 괜찮은 평이 나오는것 같구요.
17/04/15 08:57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퓨처 하우스, 퓨처 베이스 중 누가 퓨처가 될것이냐에 대해서 말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퓨하를 밀었던 1인으로써 장르가 죽어가는게 슬프네요. 요즘 퓨처 베이스는 그 특유의 '아싸 감성'과 '오덕감성'이 많이 사라진거 같아요.
17/04/15 17:1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퓨쳐베이스가 트랩/힙합이 기원이기 때문에 확장성인면에서 메인스트림에 더 퍼진거 같습니다.
힘든일상
17/04/15 10:33
수정 아이콘
왜인지 모르겠지만 Cheer up, TT에 비해 Knock knock는 좀 심하게 마음에 안들더군요.
앞의 두곡은 16년 아이돌 곡중 최고가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였는데..
뭔가 취향차겠거니 싶긴 한데 '굳이 저걸 듣느라 시간 소비하기 싫다'는 느낌?
17/04/15 11:27
수정 아이콘
저하고 반대이시군요.
전 knock knock이 제일 좋은 곡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의 두 곡은 다른 아이돌이 들고 나왔을 때 인기를 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knock knock은 다른 아이돌이 들고 나왔어도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17/04/15 11:44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낙낙파입니다. 오랜만에 하루종일 한곡반복으로 들은 노래네요. 크크
힘든일상
17/04/15 11:45
수정 아이콘
아 관점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겠네요.
전 그 '누가 했어도'라는 느낌이 싫은 것 같아요.
노다메
17/04/15 15:43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낙낙파
17/04/15 17:17
수정 아이콘
치얼업 티티는 일단 라도 작곡이라 힙합 스타일에 가깝고
낰낰작곡가 이우민씨는 락베이스라 코드진행에 신경을 쓴 케이스 같습니다.

트렌디함으로 봤을때 티티, 치얼업이 조금 더 나은데
취향차이는 언제나 존재하죠.
자전거도둑
17/04/15 12:21
수정 아이콘
혹시 KARD 노래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7/04/15 17:03
수정 아이콘
최신 댄스홀 트렌드를 잘 타고 만든 노래들 같습니다.
그만큼 트렌디 하기때문에 해외에서 반응이 좋죠.
케이팝스러움은 조금 부족해서 국내반응이 조금 아쉽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17/04/15 14:36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vnZphOemWUM
7년전 나르샤의 삐리빠빠가 이런 장르 아닌가요. 노래와 퍼포도 신선했는데 나중에 보컬이 빠진 inst버전 듣고 정말 충격먹었었습니다.
Lainworks
17/04/15 15:12
수정 아이콘
TT 들으면서 샘플링때문인지 Runaway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5XR7naZ_zZA
17/04/15 17:08
수정 아이콘
Runaway 가 edm신에서 그 해 리믹스가 제일 많이 된 곡중 하나인데
https://www.youtube.com/watch?v=7aTVcTNKA4U
이런 퓨쳐하우스 리믹스가 있네요.
피아노
17/04/17 15:0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하나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트와이스의 다음 컨셉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장르가 있으신지요? 고견 여쭙습니다. 낙낙은 트로피컬 하우스 기반에서 벗어난 행보라 확실히 참신한 면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음이 감이 안잡히네요.
17/04/17 15:56
수정 아이콘
5월 컴백이면 컴백곡은 이미 나오지 않았을까요?
5월에 컴백한다면 여름에 맞춰서 댄스홀쪽으로 다시 가도 괜찮겠네요. 댄스홀도 작곡에 따라 주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작곡가의 역량에 많이 갈릴겁니다.
어떤 장르던 드럼과 사운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거 같아요. 티티나 치얼업도 이 두가지가 잘된게 결국 메가히트 롱런의 이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언젠간 해봤으면 하는건 멜로딕한 퓨쳐베이스도 상당히 괜찮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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