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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20 16:39:36
Name 차라리꽉눌러붙을
Subject [일반] 미녀와 야수 개인적 감상(스포)(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약 스포)
일단 3D 추천합니다.
동화 같은 느낌이 배가 되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고,
3D를 염두에 둔 연출같은 느낌?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배경이나 사물 캐릭터들 동작 같은 게 3D일 때 더  마음에 듭니다.(비교는 못 해 봤지만....)

그리고 사실 이 글을 쓴 주 목적은,
로맨스 전개가 약해서 벨이 야수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공감이 안간다는 분들이 꽤 계셔서,
거기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벨의 감정선에 대한 이해를 해보고자 하는 겁니다.

다 쓰고 보니 거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거라 보실 분들만 봐 주세요...

저는 벨과 야수가 연인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연출없이 사랑을 하게 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은 하지만,

본 영화의 특성상 충분히 이해는 된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동화이자 만화를 원작으로 한 디즈니 전체관람가인 이상, 로맨스를 일반 영화 수준으로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상징적인 수준에서 인물상이나 로맨스의 모습을 그려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본 영화에서는 벨이 야수와 사랑에 빠질만한 요소들을 적절히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애니를 어릴 때 두어번 보고 안 봐서 애니와의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작성편의 상 단정적으로 쓴 부분이 있지안, 개인적 의견입니다~)

제가 보기에 영화에서 제시하는 매력의 요소들은
헌신, 이해, 배려인데요,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해 같습니다.

벨은 작은 마을에서, 당시 시대 상, 대부분 글자도 모르는 사람들과 공감과 소통의 부재속에 거의 평생 살아 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이 이해하는 것을 비슷하게 이해하고 같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이에 대한 감정이 어떻했을 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수가 셰익스피어를 말하고 서재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조제가 사강을 아느냐고 묻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이는 특히 엠마 왓슨을 배우로 기용한 것으로 인해 더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 같은데요,
라라랜드에 나왔으면 과도한 학구적 스타일과 예능적 욕망에 덜 충실해 보이는 태도로 인해
엠마 스톤 보다 덜 귀여워...보였을 것 같은 엠마 왓슨이,
본 영화에서는 지적 욕망의 상징 처럼 보이며,
이를 야수를 통해 충족시키는 모양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는,
야수가 벨이 도망갔을 때 늑대로부터 상처를 입으면서 구해주는 장면에서
야수가 소중한?상대에게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 줍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사랑의 감정이 싹 트기는 어렵겠지요.
파리에 데려가 준 부분에서는 배려를,
그리고 아버지에게 보내 준 부분에서는 배려와 헌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데,
이는 호감이 있는 상대에 한해서 이를 더 깊어지게 하는 요소는 충분히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로맨스의 핵심요소는 이해와 공감인데요,
저는 호감요소로 외모가 유일한 것 처럼 가는 문화를 지양하고(그래 봤자 야수 체격과 운동능력을 어른이들은 더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내면을 바라보라는 이 영화의 주제를,
벨과 야수를 통해서 전체관람가 수준으로 잘 표현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모바일로 쓰다 보니 더욱 두서가 없는 글, 혹시 끝까지 읽어 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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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Shield
17/03/20 16:44
수정 아이콘
야수가 멋있고 왕자가 못생긴거 인정합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17/03/20 17:17
수정 아이콘
왕자야 시작하고 끝에만 나오니...
덴드로븀
17/03/20 16:45
수정 아이콘
2017년 기준 가스통이 채고존엄이었습니다...
아이뽕
17/03/20 16:52
수정 아이콘
가스통이 남주아닌가요? 허허
차라리꽉눌러붙을
17/03/20 17:16
수정 아이콘
가스통 인정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7/03/20 18:35
수정 아이콘
가스통 하면 완장찬 그분들이..
꿈꾸는용
17/03/20 16:5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애니판과 비교했을때 이야기가 끊긴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끼는게 그런점이기도 한거 같고요.
그리고 제가 관람했던 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노래 부르는데 가사가 안들려요;; 음악에 묻혀서 가사가 안들리는데 답답하더라고요...
또 인종/성적인 다양성을 강조하려고 한것도 보이고요 (뭐 동화긴 하지만 그래도 중세 프랑스가 배경인데...)
다만 화면빨은 뭐..최근에 본 어떤 영화보다 눈이 즐거워 지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엠마 스톤도 충분히 이뻤지만 와이프는 엠마스톤이 출연한 라라랜드가 훨씬 이뻤을거라고 주장하더군요 크크)
지금만나러갑니다
17/03/20 17:11
수정 아이콘
그냥... 재미가 없어요. 여친이 잠드는걸 깨우기도 미안할정도. 왠만한 영화는 다 잘보고 재미있다 할 정도로 영화보는 스펙트럼이 넓은데 도무지 재미없어서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5개에 0.5개 줍니다.
17/03/20 17:16
수정 아이콘
엠마왓슨 예뻐요. 엠마왓슨의 라라랜드도 예뻤을 것 같네요. 연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차라리꽉눌러붙을
17/03/20 17:23
수정 아이콘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가 엠마 왓슨에게는 잘 생각이 안 되어서......
미아가 좀 더 햄릿형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17/03/20 20:47
수정 아이콘
얼굴이 발랄하고 상큼하지 않나요??
차라리꽉눌러붙을
17/03/20 21:29
수정 아이콘
진짜 그러고 보니 얼굴이 발랄하고 상큼하기는 한데 뭔가 외적으로는 학구적인 느낌이 강해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미아 처럼 약간 꿈을 찾아 가는 게 상상이 잘 안되어서요...ㅠㅠ
뭔가 어린애같은 세바스찬 하고 사귀는 것도 앰마 스톤과는 다른 분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해서.....
17/03/20 21:37
수정 아이콘
너무 헤르미온느에 몰입하신거 아닌가요??
얼굴만 봐서는 그냥 멍청한 금발 여배우들이랑 다를 게 하나 없는데 하하
차라리꽉눌러붙을
17/03/20 17:20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영화에서 전통적인 이야기적인 재미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알고있는 이야기, 알고 있는 사건들이고,
그냥 뮤지컬을 보는 거라고 생각해서...
다만 제가 보기에 제작자들이 이런 부분을 캐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연출한 것 같은는 부분이 있어서...
눈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7/03/20 17:21
수정 아이콘
엠마왓슨은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팬이라면 필관람

솔직히 그 외에는 딱히;;
엣헴엣헴
17/03/20 17:25
수정 아이콘
전 보다 졸긴 했는데 그래도 애니를 이 정도까지 영상화 해냈다는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평작 이상은 하지 않나...싶네요.
네임드선비
17/03/20 17:28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은데 성 안으로 화면이 넘어가면 힘이 쭉 빠집니다. 마지막 최후의 대결은 그말싫 수준...
차라리꽉눌러붙을
17/03/20 17:34
수정 아이콘
2D로 보신 분들은 3D 한 번 더 보십쇼흐흐
화면은 진짜 예쁩니다~~~
덴드로븀
17/03/20 17:39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동화원작+애니원작+전체관람가+드림걸즈/브레이킹던 감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원작 애니의 음악을 얼마나 충실히, 더 열심히 만들었나에만 집중하면 돈이 아깝진 않습니다.
그외에 무언가를 기대한다면 무엇을 기대하던 그 이하입니다.
전 be our guest 와 gaston 의 성공적인 뮤지컬화가 꽤 맘에 들어서 5점 만점에 3.5점 줬습니다. (영등포 스타리움 파워가 0.5점)
그리움 그 뒤
17/03/20 17:41
수정 아이콘
어제 아이들이랑 같이 봤는데 확실히 로맨스 인과관계는 애니보다 훨씬 약하다는 느낌이더군요.
송파사랑
17/03/20 18:05
수정 아이콘
스토리야 어차피 전래동화 수준이고 그냥 노래 듣는거에 의미 둬야죠. 그런 면에서 충분히 명작이라고 봅니다.
17/03/20 19:10
수정 아이콘
디즈니 실사영화는 오히려 관객들이 요구하지 않은 현실적 개연성을 어설프게 집어넣으려고 해서 문제라고 봅니다.
특별한 설정도 없던 왕자에게 뜬금없이 약소국의 비애와 그에 따른 정치적 고민같은걸 넣어놨는데 정작 하는 일이라곤 춤추기라니
17/03/20 19:18
수정 아이콘
원작 애니를 참 잘 살렸다와 덴드로븀님의 리뷰처럼 두 곡의 뮤지컬화가 잘된것만으로도 뭐... 반타는 하고 가는 느낌이죠
17/03/20 20:31
수정 아이콘
원작 애니를 실사로 충실히 재현한다.
그게 끝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게 약간의 변주를 추가한다.

둘다 달성하기는 했는데, 완성도가 뭔가 원작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


애니와 실사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애니에서는 가스통은 걍 나쁜놈이면 되는데, 실사에서는 악역에게도 최소한의 입체성을 부여하려 합니다.

걍 나쁜 놈으로 포지셔닝 되어 있으면 되는 가스통이 그 악한 행동의 이유를 부여받는 순간, 그냥 존재 자체로 선한 역할이고 당연히 이어져야할 미녀와 야수의 캐릭터, 관계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생겨날 수 밖에 없는거죠.

벨이 가스통의 구애를 거절할 때 모두가 벨 쪽으로 감정이입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튼실한 시골 청년의 구애를 거절하고 화려한 도회 생활을 꿈꾸던 아가씨가 썸씽 몇번 왔다갔다하더니 바로 야수(라 읽고 성주라 쓰는)와 진실한 사랑에 빠진다? 아 뭔가 찜찜해..

늑대한번 막아주고 도서관 보여주고 눈싸움 한번 한 걸로 진실한 사랑이 싹텄다... 애니에서는 바로 공감이 왔었는데 반해, 실사에서는 뭔가 찜찜함이 남아 있게된 이유 중 하나가, 극 초반 가스통의 캐릭터 차이라고 봅니다.
17/03/20 20:32
수정 아이콘
남주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다들 반응이..,ㅠㅠ
"그냥 야수로 있어도 괜찮았을텐데 굳이 왜? "
탈리스만
17/03/20 21:06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좋았어요. 노래들도 다 짱짱~ 특히 be our guest가 최고였고 beauty and the beast는 전주가 흘러나오고 벨의 드레스에 금색 장신구들이 박힐 때부터 심장이 간질간질 하더라고요. 마지막 잎이 떨어져서 생명을 잃어가는 시종들을 보면서 코끝도 찡해지고..
다음타자인 라이언킹과 알라딘도 무척 기대중입니다. 얼마나 심장폭격을 당할지
족발마니아
17/03/21 00:51
수정 아이콘
애니에서 대부분의 음악과 장면들을 가져다 썼지만, 몇몇의 추가된 설정등 때문에 주인공 성격이 약간 달라졌죠. 애니에서 야수는 어린 나이에 요정의 마법에 걸려 아직 10대의 정서를 지닌 수줍음많고 순진한 청년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데에 서투르고 되려 벨에게 보살핌을 받는 듯 했던 야수가 이번작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지적이고 배려심깊은 중년의 매력을 지닌 남자가 되었습니다. 애니에서의 벨은 똑똑하고 지적호기심이 너무 충만한 탓에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던 외로운 소녀였고, 그래서 도서관의 수많은 책들과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성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운데요. 엠마 왓슨은 도시생활을 동경하는 평범한 시골처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Polar Ice
17/03/22 08:28
수정 아이콘
저는 정글북에 이어서 본 두번째 실사 리메이크인데 그럭저럭봤습니다. 그냥 원작팬들은 만족할 정도의 팬서비스 작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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