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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06 10:14:21
Name 글곰
Subject 급똥의 질주
안면도를 다녀오는 길이었다. 주말이면 항상 그렇듯 서해대교는 꽉 막혀 차들은 엉금거리며 겨우겨우 나아갔다. 행담도 휴게소에 들려 늦은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 가지 않겠다고 우기는 아이에게 갖은 협박(바지에 오줌 싸면 버리고 간다!)과 회유(쉬야를 하고 나서 아빠랑 곰돌이 뽑기를 하자!)를 동원한 끝에 간신히 소변을 뉘었다. 그리고 편안해진 마음으로 다시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휴게소를 빠져나와 다시 서해대교에 차를 올리고 느릿느릿 오 분쯤 나아가던 차였다.

“아빠.”

“왜?”

“똥.”

머릿속에 사이오닉 스톰이 빗발쳤다. 맙소사. 이게 무슨 소리냐. 딸아. 너는 어제 저녁에 이미 응가를 하지 않았더냐. 두 덩어리나 쌌다고, 하나는 아빠똥이고 하나는 엄마똥이라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자랑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냐.

그러나 한탄만 할 때가 아니었다. 아내가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참을 수 있겠어?”

착한 딸이 대답했다.

“참을 수 있어.”

룸미러 너머에서 아내가 안도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행이다. 나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십 초 후에 괘씸한 딸이 말했다.

“못 참겠어.”

어떡하지? 뇌가 정신없이 돌아갔다. 여기서 이미 지나쳐 온 휴게소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여기는 차들이 꽉꽉 들어찬 서해대교 위. 아래는 망망대해. 갈 곳은 어디에도 없다. 나는 일단 떠오르는 대로 의견을 냈다.

“갓길에 차를 댈까?”

“갓길에서 응가를 하게 하자고?”

무슨 개소리야 미친놈아, 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나의 아내가 착했기 때문이었다. 나도 곧 그 의견의 무모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 건축공학의 걸작이자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서해대교에 누런 똥덩어리를 올려놓는다는 발상의 천박함도 그렇거니와, 그보다도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나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바로 그 순간, 자동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갓길을 쏜살같이 질주해 갔다. 아내가 조난당한 배 위에서 구조선을 발견한 것처럼 외쳤다.  

“갓길로 달려!”

나는 잠시 주저했다. 갓길주행이라니. 그건 응급상황이나 비상시에만 해야 하는 거 아냐? 급똥이 응급상황인가? 아, 물론 응급상황은 맞지. 그런데 갓길주행을 해도 될 사안인가? 순식간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러나 아이는 변의를 호소했고 나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루비콘 강 앞에서 주저하던 카이사르처럼, 위화도에서 고민하던 이성계처럼.

나는 비상등을 켠 후 운전대를 돌렸다.

나의 애마는 미친 듯이 질주했다. 갓길에 깔린 온갖 돌멩이와 흙먼지들이 튀어 올라 차체를 두들겨 댔다. 길게 늘어선 차들이 쏜살같이 뒤로 지나갔다. 나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속도를 올렸다. 좁은 갓길을 운전해 가느라 신경이 곤두섰다. 그러나 놀랍게도 앞서 가는 차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아내가 아이에게 비명처럼 날카롭게 말했다.

“똥꼬 꼭 막고 있어야 해!”

마치 평생과도 같은, 그러나 실제로는 1,2분에 지나지 않을 시간 동안 내달린 끝에 나는 서해대교 끄트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은 풀과 나무가 있는 야트막한 야산 같은 곳이었다. 앞서 달려가던 차가 그곳에 정차되어 있었다. 나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그 뒤에 차를 세우고는 바로 문을 열고 튀어나갔다. 그리고 카시트에서 아이의 몸을 뽑다시피 한 후 들쳐 안고 야산을 뛰어 올라갔다. 아내가 휴지를 들고 뒤를 쫓아왔다. 나는 아이의 바지를 내린 후 허벅지 아래에 팔을 끼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서 아이를 들었다.  

느릿느릿하게 지나가는 수많은 차들의 시야에 완전히 노출된 서해대교 출구의 야산 중턱에서, 나의 사랑스러운 다섯 살배기 딸은 엉덩이를 깐 채 황금빛 응가 두 덩이를 이 세상에 내보냈다. 그리고 나는 휴지로 그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고이 덮어 감추었다.

아이가 키득거렸다.

“이상한 화장실.”

내 머리가 이상해질 지경이다, 인석아. 나는 한숨으로 대답했다.

뒤처리를 마친 후 아이를 안고 내려오는 길에, 야산 저쪽에서 한 남자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왠지 모르게 평온하고 편안해 보이는 표정을 한 그는 나보다 앞서 갓길을 질주했던 차의 주인이었다. 그는 차문을 열고 올라타더니 기분 좋게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친구여. 나는 이름조차 모르는 그에게 기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속으로 말을 걸었다. 그대도 우리 아이만큼이나 시원했기를.

나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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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6 10:19
수정 아이콘
'훌륭한 피지알러의 표본이군'

앞서가는 피지알러와 그를 쫒는 피지알러의 숨막히는 추격전!

아빠! 일어나!!

과연 아빠는 딸을 변으로 부터 무사히 구할수 있을것인가!!!
16/09/06 11:25
수정 아이콘
아빠가 이겼단다.(눈물)
아빠 만세! 우리 아빠 최고!(눈물)
1일3똥
16/09/06 10:19
수정 아이콘
똥은 5분도 참기 힘들죠.
16/09/06 11:26
수정 아이콘
참을 수 있는 똥과 참을 수 없는 똥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 끔찍하죠.
16/09/06 10:20
수정 아이콘
역시 똥지알이야...
16/09/06 11:27
수정 아이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 피지알은 항상 똥을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갑니다.
16/09/07 15:37
수정 아이콘
똥잘알이기도 하죠
이민정­
16/09/06 10:21
수정 아이콘
"똥."
16/09/06 11:27
수정 아이콘
그 말을 직접 들어보셨습니까? 안 들어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정말 섬뜩합니다. ㅠㅠ
16/09/06 10:21
수정 아이콘
지금 글곰님이 올려주신 기이한 이야기들 보고있는데 이 무슨 똥이야깁니까 크크크
16/09/06 11:28
수정 아이콘
제 기담은 상당수가 똥이라...크크크크.
possible
16/09/06 10:25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선추천 후감상...
16/09/06 10:29
수정 아이콘
제목과 닉을 보고 선 추천..
양념반자르반
16/09/06 10:32
수정 아이콘
지금 차를 산지 한 3달 정도 되었는데 1시간10분정도 거리의 출,퇴근길에서 아직까지 급똥의 신호를 받아본적은 없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그런 상황이군요!!!!!!!!!!!!! 출퇴근 시간에 서울 한복판에서 저러면 어찌해야하나..ㅠㅠ
16/09/06 11:29
수정 아이콘
차를 버리세요.
그러지 않으면 차가 똥범벅될 수도 있습니다.
16/09/06 12:13
수정 아이콘
시내는 그래도 대처가 꽤 가능합니다.
좀 큰 건물들은 대체로 화장실이 열려 있고요....
정 없으면 지하철역으로 뛰면 됩니다.
간선도로 같은 곳이 쥐약이죠.
16/09/06 15:2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시내라면 화장실 찾기라도 쉽지만, 자동차 전용 도로라면..
휴머니어
16/09/06 10:32
수정 아이콘
친구여. 나는 이름조차 모르는 그에게 기묘한 [[똥]]질감을 느끼며 속으로 말을 걸었다.

로 수정 바랍니다. 크크
16/09/06 11:29
수정 아이콘
어 오타가 났네요. 이상하네. 왜 오타가 났지......
행운유수
16/09/06 10:34
수정 아이콘
아우 웃겨라..

그분 덕분에 아이 똥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네요.. 통성명은 거시기해도 악수라도 청하면서 감사인사라도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16/09/06 11:29
수정 아이콘
"쾌변하셨습니까?"
16/09/06 12:25
수정 아이콘
똥성명이죠
16/09/06 10:35
수정 아이콘
어제 퇴근길에 고속도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주유소로 돌진해서 '싸고나서 주유할게요!' 라고 다급하게 외쳤던 입장에서 정말 남일같지 않습니다. 눈물의 추천 ㅜㅜ
16/09/06 11:30
수정 아이콘
물론 주문은 가득! 이었겠군요. 대장 속에도 무언가가 가득!
모여라 맛동산
16/09/06 10:36
수정 아이콘
진짜 고속도로는 간이 화장실 좀... ㅠㅠ
16/09/06 11:31
수정 아이콘
졸음방지휴게소에 있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하필이면 서해대교 위였습니다.
모여라 맛동산
16/09/06 11:31
수정 아이콘
거기에 있군요. 저는 없는 줄 알고 항상 휴게소까지 참았는데...;;;
GreyKnight
16/09/06 10:37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제목이 치트키라 안 누를수가...
풀러맨
16/09/06 10:38
수정 아이콘
생생해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저는 대장이 과민해서 식사 후 운전할 때 많이 경험해 봤습니다, 흑흑.
참을 때는 한 겨울에도 땀이 이마에서 뚝뚝 떨어지지요. 언제 이 역사에 대해 써볼 날이 있으려나.
외쳐라, 역시 PGR !!
16/09/06 11:31
수정 아이콘
참을 수 있다면 그건 아직 급한 게 아니지요. ㅠㅠ
16/09/06 10:38
수정 아이콘
미래의 피지알러를 딸로 가지셨네요. 부럽습니다
drunken.D
16/09/06 10:39
수정 아이콘
이런 느닷없는 급똥이야기라니.. 추천합니다.
Arya Stark
16/09/06 10:40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은 '똥' 글
가만히 손을 잡으
16/09/06 10:4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큭..급똥은 이해해야죠. 암요.
게롤트
16/09/06 10:47
수정 아이콘
추천 강요 쩌네요. 크크크
영원한우방
16/09/06 10:56
수정 아이콘
똥질감...똥지여
돌고래씨
16/09/06 10:57
수정 아이콘
잘쓴글과 똥이라... 추천강요나 다름없네요 크크
잘읽었습니다. 갑자기 급똥의 추억이...
아이뽕
16/09/06 11:05
수정 아이콘
아오늘...저도 지하철타자마자 그분이 오셔서 중간에 내려 영접하고보니 통근버스는 떠나있고...
결국엔 택시탔습니다...
오늘 정말 잘못하면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크크
16/09/06 11:3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하철로 내려가던 계단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16/09/06 11:15
수정 아이콘
역시 똥지알 답군요!
연주&지후&정연
16/09/06 11:25
수정 아이콘
pgr이군요...
16/09/06 11:35
수정 아이콘
아니 덩어리인데 왜이렇게 못참고 그래..........
DenebKaitos
16/09/06 11:37
수정 아이콘
역시 pgr의 p는 poo였군요..
스웨트
16/09/06 12:15
수정 아이콘
pgr 줄임말 사실 똥지려 ...
김연아
16/09/06 11:39
수정 아이콘
저의 유일한 갓길 질주 역시 출근길 급똥이었습니다.
Endless Rain
16/09/06 12:00
수정 아이콘
급똥 신호가 울리면 아무렇지 않게 우측 앞문과 뒷문을 열고 문과 문 사이에 이불같은걸 올려놓은 다음 갓길에 싸신적이 몇번 된다는
현재 구로 등대에서 일하시는 모 개발자 분이 생각이 나는군요......
16/09/06 12: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대로 장염 걸렸을때 선배네 아이 돌 잔치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가서도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했죠. 먹는 족족 나왔으니.....
그러고 나와서 분당 사는 친구 집에 델다 주고 집에 가려고 분당 수서간 고속화 도로를 타려는 직전 급 신호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주위 건물에서 볼일 보고 나와서 분당수서간을 탔는데 전혀 막힐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주말이라 꽤 막히더라고요.
정말 급신호가 좀만 늦게 왔으면 큰일 날뻔 했었습니다.
제랄드
16/09/06 12:24
수정 아이콘
노렸네 노렸어.
하지만 추천 안 할 수 없다.
선물이아빠
16/09/06 12:38
수정 아이콘
몇년전 차안에서 2/3나 남아있는 티슈곽을 비운후 정조준으로 티슈곽안에 해결한 친구놈이 떠오르는군요.
으...끔찍한 그 냄새란.. 하지만 전 좋은 친구이므로 아직도 그놈을 만납니다.
Artificial
16/09/06 12:58
수정 아이콘
아....정말....끔찍하군요
Arya Stark
16/09/06 13:13
수정 아이콘
댓글에서 전설이 탄생하려 하는 군요
아이뽕
16/09/06 13:46
수정 아이콘
명사수 인정합니다
깜디아
16/09/06 13:48
수정 아이콘
으억....
16/09/06 14:22
수정 아이콘
....티슈를 좀 남겨서 바닥에 깔았어야 스며나오지 않았을 텐데요. 우욱.
선물이아빠
16/09/06 15:07
수정 아이콘
다행이 비닐봉지가 있어서 비닐봉지로 티슈곽을 감싼 후 조준했습니다.
아... 난 왜 이걸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가
16/09/06 15:13
수정 아이콘
팩트폭력, 팩트폭력 하는데 이거야말로 진정한 상황묘사형 서술적 팩트폭력이군요.
사악군
16/09/06 15:16
수정 아이콘
..똥쌀때 똥만 나오는게 아닐텐데
혹등고래
16/09/07 10:57
수정 아이콘
아아아...
16/09/06 13:14
수정 아이콘
자넨 평소에 괄약근을 소중히 하지 않았지
설탕가루인형
16/09/06 13:37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선추천 후감상합니다.
고양고양해
16/09/06 13:46
수정 아이콘
예전 김포에서 강남으로 출근할때 김포에서 광역버스를 타고나서 약 5분 후에 슬슬 반응이 오더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출근시간 광역버스는 김포에서 고속터미널까지 정차가 없이 1시간~1시간 30분을 계속 달리지요..
저도 장이 예민한편이고 이쯤이면 앞으로 30분 안에 심각해 지리라는건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였죠.
사람들이 통로까지 꽉차있는 출근길 게다가 겨울이라 히터는 빵빵하고 옷은 두껍고 그녀석은 문을 열라며 절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출근이고 뭐고 일단 내려야겠다는 기사님에게 다가가 '기사님 제가 속이 안좋아서 좀 내릴수 있을까요?' 라고 속삭이자 기사님은 버스가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아니 이양반아 올림픽도로에서 사람을 어떻게 내려주나!!!' 라며 큰소리를 치시더군요..

이미 여기서 버스안에 모든사람들은 절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님 저 토할꺼 같아서 그래요..제발..제발 문좀 열어주세요' 라며 울듯이 빌기 시작했고 기사님은 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거절하셨죠..
여의도쯤 도착하니 헛구역질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제 주위 사람들은 제가 토할꺼 같다고 말한걸 들어버린 상황..
발딛을 공간하나 없던 버스에서 저만의 작은 공간이 생겼습니다..마치 그냥 편하게 앉아서 싸라는 듯이..
많은 분들이 경험 하셨겠지만 정말 이성의 끈을 놓고 싶더군요..그냥 싸자...어차피 사람이란 동물인데..먹고 싸는건 당연한건데...라고 생각하니깐 헛웃음이 나더군요..
주위사람들은 헛구역질하면서 실실 웃는 절보며 미친X 보듯이 쳐다보는데 이미 그런건 중요치 않았던거 같아요..
다행이 그날따라 차가 덜 막혀서 1시간만에 고속터미널에 도착했고 사람들 앞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광역버스를 극도로 기피하게 되었으며, 사건이 난 다음달에 바로 차량을 구매하였죠.
지금도 장거리를 준비하거나 휴게소를 등뒤로 할땐 한번더 생각하고 출발합니다..무었을 먹었으며 지금 내 장속에 얼만큼의 X이 있는지를 습관적으로 파악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구요..

그때를 기억하며 글을 쓰는것만으로도 약간의 오한과 헛구역질이 밀려오네요..벌써 10년전인데.,
이만 X싸러 가야겠습니다.
16/09/06 14:23
수정 아이콘
한시간이나 참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라면 기사님 멱살을 잡았을 것 같은데요. 아 지금 설사 나온다고! 를 외치면 설마 안 세워주겠습니까.
16/09/06 17:18
수정 아이콘
토 말씀하셔서 생각났는데

오래전 인천행 전철을 타고 가는데 신도림을 지나서 였나?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사람이 너무 많긴 했어요
아무것도 안 잡아도 평안한 상태, 내린 팔을 올릴수도 없는 그런 상태였는데
한 사람이 갑자기 오바이트를 공중으로 뿝었어요...정말 갑자기...
와~~ 당사자의 주변 반경 1~2미터 밖으로 사람들이 쫙~~ 물러서는데
정말 모세의 기적 같드라구요
전 토 한사람보다 그 공간이 순식간에 만들어진게 너무 신기해서 가끔 생각납니다 ^^;
고양고양해
16/09/06 17:25
수정 아이콘
저도 버스안에서 내가 싸면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해보니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구요..올림픽대로라서 사람들 내리지도 못할테고 냄새는 버스에 퍼질텐데... 난 서있어야 앉아있어야 하나...같은 쓸데없는 생각들... 하..
주변에 깨끗한 화장실이 항상 있다는것만으로도 이세상은 살만한거 같아요^^
지나가다...
16/09/06 14:24
수정 아이콘
반전 드라마였군요. 크크크
카우카우파이넌스
16/09/06 19:52
수정 아이콘
아까부터 어디서 냄새가 나나 했더니..
16/09/06 22:20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 진짜 뭣같았는데 덕분에 진심 "낄낄킬킬" 웃었네요. 고마운 마음에 추천.
앞차.... 생각하니 또 웃기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기네스북
16/09/12 18:34
수정 아이콘
캬.........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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