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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9 04:29:05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31살의 넋두리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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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맛다시다
16/08/19 05:17
수정 아이콘
전 작년에 음악공부하는 아내와 독일에서 만나서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귄지 1년쯤 되었을무렵, 양가 부모님이 두 차례에 걸쳐 먼저 만나시고,
2차에 결정이 나서 저희가 귀국해서 주변의 친가친척들과 함께 상견례를 정식으로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사업을 하시고 장모님은 집안일을 하시는데,
두 분이 크고 작은 일들을 분담해서 일이 일사천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반쯤 되었을 무렵에 결혼을 했죠.

사실 다 지나고 나니 저도 일이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진행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에서 쓰신 것처럼 이게 바로 기세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긴 연애도 해보았고 짧은 연애도 해보았지만,
결국 연애라는건 평생을 두고 같이 살 여자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요소가 중요하겠지만 결국 극단적으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짝을 찾으시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리라고 생각합니다.
16/08/19 05:30
수정 아이콘
40대는 늙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팔팔합니다. (엄격, 근엄, 진지)

그리고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태어나 아무것도 인생의 후배 분들께 도움이 못 되어드린 것 같아 정말 미안합니다. 특히나 더 어린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에 진 빚이 가슴을 옥죄네요. 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회적으로 기여한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요.
쪼아저씨
16/08/19 09:03
수정 아이콘
40대는 늙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2)
근데 몸은 늙은거 같습니다. 크크.
개운한 아침 기상이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
몽필담
16/08/19 06:04
수정 아이콘
여기 IBI 댓글봇입니다. 비슷한 연배여서 공감이 가네요. 개인적으로 많이 방황해본 편인데 결국은 타인의 시선이나 판단기준을 내 스스로가 얼마나 무시할 수 있는 가에 따라 누릴 수 있는 만족이나 행복의 양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는 결국 내 삶의 방식( 공사 포함해서 주로 어울리는 사람들의 나이대), 외모와 삶의 여유(시간, 금전, 정신적으로...)의 정도에 따라 늙고 젊음이 판가름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20대라도 삶의 여유가 전혀 없이 여기저기 얽매인다거나 생존을 위해 빡빡하게 살아간다면 이미 늙어버린 것이고, 40-50대여도 얽매인 것 없이 여유가 철철 넘친다면 그건 늙은 게 아닌거죠. 결국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그에 걸맞는 생활에 따라 알아서 결정나는 영역 같아요. 만사에 너무 서두르거나 조급해 마시고 조금씩 여유를 가져보세요. 힘내요!
3막1장
16/08/19 07:10
수정 아이콘
여기에 한표.
그리고 제가 보기에 이런 중요한 일을 판단하기에 31살은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대때 우울감 + 죽을거 같은 방황을 해보니 인생살이 특별한 것이 있나 싶은 생각도 들구요..
그 모든 것에 앞서서 몽필담님께서 얘기하신 거 처럼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느린발걸음
16/08/19 09:16
수정 아이콘
'타인의 시선이나 판단기준을 내 스스로가 얼마나 무시할 수 있는 가에 따라 누릴 수 있는 만족이나 행복의 양이 달라진다...'
스크랩해두고 볼 정도로 좋은 말씀이네요. 다만, 타인이라는게 정말 남이 아니라 가족, 친척들도 포함이 되는거라 쉽지가 않네요.
16/08/19 07:22
수정 아이콘
30줄이 되었으니 결혼을 하긴 해야되는데..
라는 생각 보다는

결혼할 그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이렇게 살아야지.. 그렇게 살기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겠다.
가 더 맞는것 같아요. 30대는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큰 그림을 그리기엔 아직 남은 시간이 너무 많고, 결혼이라는 이벤트는 삶에서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그 누군가는 내가 준비만 되어있다면 만나게 되어있고 같이 살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 편히 먹고 찬찬히 준비를 해 보세요.
부모님과도 말씀을 많이 나눠보시고, 여러 이성을 (더 늦기 전에!!) 많이 만나보시고요.
헤나투
16/08/19 07:2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갓 30인데 비슷한 고민입니다.
결혼을 하면 많은걸 포기해야할텐데 지금 저의 여러취미를 포기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종종 이렇게 혼자 벌어먹고 사는게 낫지않을가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16/08/19 07:38
수정 아이콘
남들 시선에 맞춰서 쫓기듯이 살면 다 부족해 보이죠.
하고 싶은 건 남들도 다 많지만 못합니다. 돈도 시간도 없죠. 우선 순위화 잘해서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중간에 결혼도 하는 것이고 그렇게 마음 편히 먹고 살아가시길.
나똥구리
16/08/19 07:59
수정 아이콘
저도 30대 인데, 저는 저를 굉장히 젊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아니라네요 . 아직 결혼 안 하셨다면 좀더 편하게 생각하세요. 해야할 것 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무거운것들 입니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저는 결혼은 못할것 같기도 ㅠ
다대리
16/08/19 08:52
수정 아이콘
75세 노인이 30대 초반 이성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면 나이는 숫자일뿐 마음가짐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전 30대 중반이지만 기분은 아직도 이십대 같습니다...
피부미남
16/08/19 09:10
수정 아이콘
저하고 느끼고잇는게 비슷하네요.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취업전 대출들을 갚는다고
이제 0인데...참...불안하네요.
미래에대한 알 수 없는? 걱정이 자꾸 드네요.
Igor.G.Ne
16/08/19 09:10
수정 아이콘
결혼이란게 그렇게 대단한게 아닙니다. 쫄지마세요.
다만 '우리 부모님이 그러실 줄은 몰랐네'소리가 한 번 이상은 나올 수 있음.....
그래서 부모님에게서 심적, 물적으로 완벽하게 독립한 뒤에 결혼하시는게 좋긴 합니다...
16/08/19 09:38
수정 아이콘
20대에 결혼해서 위와 같은 고민을 안해보긴 했네요. 그땐 뭐 가진 게 없는 게 당연한 시기라 큰 트러블 없이 일단 결혼하고 봤는데 지금은 잘 살고 있습니다. 가구나 가전도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사는 식으로 마련해서, 쇼파를 결혼하고 6년만에 샀네요.
Cazellnu
16/08/19 09:48
수정 아이콘
스스로 생각 해 보면 젊지 않은적이 한번도 없네요.
아니 젊다라기 보다 어리다고 봐야겠죠.

영글지도 못하고 원숙해지는것은 소원일 뿐 아직도 서투르고 부끄러움과 귀찮음 그리고 나태함에 티끌이라도 걸리면 하기 싫고
타인과 소통을 겁내고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서요.

언젠가는 여물어질 때가 오겠지요?
16/08/19 09:48
수정 아이콘
사실 집에서 받을 게 없으면 이해관계 조율이 수월해서 좋고, 받을 게 있으면 어찌되었던 전자보다는 편한 인생이니 좋으니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기네스북
16/08/19 10:44
수정 아이콘
김광석 - 서른 즈음에가 생각나는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플러스Plus
16/08/19 15:03
수정 아이콘
친구네요 ^^ 전 결혼해서 3살짜리 아가가 있네요. 관계를 맺고 관리를 하고 유지를 한다는건 참어려워요!! 하지만 그럴만한 그러려고노력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은 부수적인 것일뿐 문제가 되지않아요 정말 믿고 서로를 의지하고 따를수있는 그런분을 만나길 바래요!!
TheHobbit
16/08/19 15:13
수정 아이콘
반갑다! 친구야!
여튼 저도 요즘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잘 모르겠네요 아직
30대 라는게 별로 실감도 안나고 내가 20대때랑 바뀐게 있나 쉽기도 하고
많이 바뀐거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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