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 요약손익계산서(조 단위로 변경)
안녕하세요. PGR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게에 한전의 놀라운 홍보가 올라오는 바람에 야밤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한전은 누구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전기를 책임지는 기업이며,
한전의 주주는 산업은행+정부 (50%) / 국민연금 (7%) / 외국인(33%) 정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지만 정부쪽 지분이 많기 때문에 일시적 전기료 인하라는 임팩트 있는 대응이 나오기도 했지요.
저는 이글에서 2015 한전의 놀라운 실적(!)을 톺아보려 합니다.
위에 있는 표와 같이 한전은 2015년에 13.4조라는 놀라운 순이익을 보입니다.
3조원의 적자가 나거나.... 간신히 적자를 면하거나 겨우(?) 2조의 순이익을 보이던 기업이 무려 13조라는 어마어마한 순이익을 내게 되는데요. 여기에는 2가지 요인(한전부지/유가)이 작용합니다.
1. 매출원가가 급격히 하락하였습니다.
2014년과 2015년을 비교해보면 매출이 57.5조에서 59조로 증가하였지만, 매출원가는 49.8조에서 45.5조로 [4조]가량 감소하며 지난 4년중 최저를 기록합니다. 유가라는 단어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매출원가 하락이 재화판매에 관련된 항목인것으로 보아 전기 생산/송출 과정에 엄청난 비용절감이 있었고, 아마 유가가 반토막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2. 삼성동 한전부지가 팔렸습니다.
장부장에 2조로 적혀있던 삼성동 한전부지가 상상이상의 가격에 팔리면서 기타이익을 [8.6]조로 끌어올리고 말았습니다.
[4조]+[8.6조]=[12.6조]로 모양이 비슷해지는데요.
더 정확히는 매출 상승과 세금을 고려해서 영업이익 11조 + 한전부지 9조 - 금융비용(주로 이자) 2조 - 세금 5조 = 13조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세금을 [5조] 납부하고, 세간에서 말하는 임원들 소고기 비용(판관비)을 처리하고도 13조의 순이익이라는 사실입니다. 일부(25%)는 배당을 통해 다시 정부로 돌아가거나, 외국인투자자에게 돌아갔으며, 일부는 매년 2조의 이자를 유발시키는 부채를 줄이는데 사용될것 같습니다. 혹시 전기차 인프라 개발에 사용될지도 모르지요..
유가가 아직 $40~50에 머물러주고 있기 때문에, 만약 한전부지를 팔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계산을 하면 올해 한전의 수익을 가늠할수 있을것 같은데, 영업이익 11~12조 - 금융비용(주로 이자) 2조 - 세금 2조 = 7~8조로 2016 한전은 7~8조의 순이익 (네이버증권 예측은 9조)을 거둘것 같습니다. [잘하면 2016년도 글로벌 1위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유가가 $60 이상으로 올라가면 다시 겸손한 4~5조의 이익을 거두겠지요..
부디 셰일가스의 힘으로 저유가가 일상이 되며, 전기값이 내려가, 에어컨을 펑펑트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