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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8 15:31
대학 이야기만 나오면 지방에 있는 대학들 통폐합 하라고 난리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서울에 너무 많이 몰려있는 대학을 좀 정리하고 대학교를 전국으로 분산시키는게 장기적으로 옳은 방향이 아닌가 싶네요. 한 10여년 전만해도 지방에선 그 지방 거점 국립대가 엄청 큰 메리트였는데 지금은 그보다 일단 인서울 대학이 우선인건 좀 문제 같아요. 뭐 대학도 기업이고 경쟁력에 따라 알아서 생존한다는 생각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전 그렇지 않다고 봐서요.
16/08/18 15:42
저도 여기에 한표입니다.
물론 인서울에 자리잡은 사립대학들을 무조건 통폐합시켜라! 이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조정은 좀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도 지방으로 분산하는 정책을 펴고있기도 하구요. 그게 아니라면 작정하고 집중화를 하던지 택1해야죠.
16/08/18 15:45
캠퍼스 옮긴 단국대 입결이 바로 다음해부터 어떻게 됐는지 보면 꼭 지방으로 옮긴다고 뭐가 어떻게 될 것 같지도 않다는게 문제죠.. 연세대 1학년 송도캠조차 엄청난 지탄을 받고 미약하지만 입학에 영향을 끼치는게 현실인데요
16/08/18 16:04
서울대를 지방이전하고 현 서울대부지를 재개발하면 경제적 이득이 상당하지 않을까요?
국내 최고대학인만큼 지방으로 이전해도 그 메리트가 줄어들진 않을 것 같은데요. 카이스트나 포스코는 지방에 있지만 1류로 인정받고 있는데..
16/08/18 16:25
카이스트, 포스텍이 등록금 면에서 서울대보다 유리하고 인프라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서울대를 1순위로 놓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본 바로는 학연, 교수진, 교육과정 보다는 '서울에서 대학 생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울대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16/08/18 20:21
대체 왜 서울대를 끌고오십니까.. 아니 공부 잘하는게 죄도 아니고 폐지하라느니 지방가라느니 무슨 죄라도 졌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지방 인프라 서울에 비하면 일부 광역시 빼고 노답이라는건 아실텐데 학생들은 뭔 죄고 교수들은 뭔 죕니까?
16/08/18 20:23
당장 이공계 전문연 자동편입되는 카이스트 수능점수 200점 차이나는 대학이랑 경쟁해서 프리패스인 포항공대 버리고 서울대 오는 이유가 뭔데 자기 일 아니시라고 함부로 말하는거 아닙니다.
16/08/18 16:15
지방경제가 죽은 시점에서 상위권 대학을 강제로 이전시킨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죠. 대학만 망할겁니다. 그보다는 부산 같이 그나마 경제력 있는 지역의 국립대를 키우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사립대는 재단 때문에 믿을 수 없음.
16/08/18 16:19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을 우선시한다는 게 문제의 시작이죠.
정부는 서울권 대학을 우대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모르겠는데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는 이런저런 정책을 내면서 지방대에 더 많은 투자를 했죠. 일례로, 대학 교육 정책 중에서 가장 지방대 육성과 관계없을 듯한 사항인 로스쿨도 지방대가 사시 합격자 비율보다 많은 정원 비율을 얻었죠. 하지만 직접적인 취업이나 취업 준비에서 서울권 대학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기업들은 포카, 경북, 부산대 정도가 아닌 이상은 지방대의 취업박람회에 참가하거나 취업설명회를 여는 걸 꺼리고 있어요. 취업용 스펙으로 이용되곤 하는 연합동아리, 공모전 준비를 할 때도 서울에 있는 게 훨씬 좋아요. 북미나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도쿄, 교토 등 명문대가 대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학의 대도시 집중 현상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근대적 대학이 뒤늦게 설립된 아시아권의 특징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봐요. 서강대가 남양주로 옮길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왔을 때 학생들이 데모할 분위기였습니다. 경기도로의 이전에도 이런 반응이 나오는데 삼남지방이나 강원도로 간다면 오랜만에 동맹휴학하는 걸 볼 가능성이 높겠죠.
16/08/18 16:33
한표! 인서울 대학교가 선호되는 이유가 지리적으로 인서울이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엔) 사실은 그 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권위나 혹은 권력 (선후배라던가, 학업전통이라던가, 취업률이라던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국대가 입결이 확 낮아진 사례도 있지만 서울대라면 또 얘기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고... 어쨌든 권위나 권력의 분산이 지방이전을 통해서라도 좀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16/08/18 16:47
서울에 있는 것부터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내려가려고 하는 대학이 없죠.
단대 정도 되는 레벨의 대학이, 지방도 아니고 기껏해야 죽전 가는데도 입결 망하는 거 보면....
16/08/18 17:13
인서울 대학교를 과연 포기하고 지방으로 갈까요?
인서울 대학들을 통합한다고 해도 나아질것 같지는 않네요 인서울 인서울 하는것도 정부보다는 학생과 부모님들의 선택 때문 아닐까요
16/08/18 19:52
오래된 명문이라고 하는 배재학당 중에 지방에 있는 배재대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아신다면 과연 누가 지방으로 옮길까 싶습니다.
집에서 부모님 어깨 주물러드리는 배재대생이, 부모님 패는 스카이 학생보다 더 불효이고 패륜이라는 개그까지 나왔던 마당에요.
16/08/18 15:34
일본의 경우, 인구가 줄어들면 대학이 줄어들고 사교육 시장도 작아지는걸 초기에 예상하였지만 현실은 사교육시장은 오히려 예전보다 커졌고 대학만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한국도 비슷하게 흘러갈꺼 같습니다.
16/08/18 15:45
사교육은 한번 불이 붙은 이상 직접적인 규제로는 못잡는 현상같습니다. 교육으로만 고소득 직군 편입 가능성이 열리니까 발생한 거니까요. 직종간 임금격차 완화 최저시급 강화 등등 진짜 원인을 잡아야 하는데 이건 우리나 일본이나 못건드릴듯..
16/08/18 15:55
단순하게 인구가 줄면 사교육이 줄어든다로 볼 시장이 더이상 아닌듯 합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요즘 아시아 국가들 전체적으로 사교육 열풍이 생긴다는데 신기합니다.
16/08/18 18:57
사교육은 그냥 인구 문제보다는 경제 불안에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일본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세월동안 거의 경제가 퇴보한 수준이 되면서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다보니 그 불안감 때문에 이전에는 의무교육 마치고 가업을 잇거나 마을공방 취업 등을 했던 층들도 미래의 불안감에 도시와 대기업으로 몰리려고 하거든요. 그러려면 스펙이 필요하고 이것이 사교육을 부추기는 거라..
16/08/18 15:35
인구가 줄고 있어서 가장 먼저 큰 대미지를 입는게 교육분야가 되겠죠.
지금 전임교수 하시는분들도 3-4년후에는 다른일 알아봐될수도 있겠다며 무서워 하시더라구요~_~
16/08/18 15:53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신속하게 해야 되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설립자한테 재산 돌려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봅니다. 재단전입금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 사학재단은 형편없죠. 설립자에게 잔여재산을 돌려준다는 건 세금을 준다는 것과 같습니다.
16/08/18 16:14
한국 대학교들은 기본적으로 수준 미달인 곳이 많아요 통폐합을 해도 아주 강도 높게 해야할 겁니다
대학의 연구 산학 기능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교육 기능도 제대로 수행이 안되서 4년제 대졸자라고 해도 기본 소양은 전혀 함양이 안된 채로 쏟아져나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솔직히 대학 서열화는 바람직하지 못하니 뭐니 하지만 서열의 낮은 단계에 있는 대학들은 수준 차이도 심하고 육성 해볼래야 어찌 손대볼 구석이 없는 곳이 너무 많지요 명문대 중심으로 통폐합 절실합니다 가끔 인터넷 보면 고교 1,2학년 수학 수준의 공업수학을 배우고 아주 간단한 토익 기본 문법을 시험보는데 반타작이 많이 나오더라 하는 것들.. 경영 전공인데 4학년생이 회사채가 뭔질 모른다거나.. 개인 경험상 졸업할 때까지 걔넨 그 수준에서 머무릅니다.. 정말로..
16/08/18 16:46
아뇨 상황도 얼추 알고 있었고,
경영 회피성 사립대가 몇이나 되겠느냐는 아닌데 카모마일님 말씀이 혹시 경영 회피의 규모가 커서 무시하고 진행할 정책이 아니다라는 말씀이라면 전 그럼에도 진행해야한다라는 생각에서 이런 댓글을 남기게 됬습니다.
16/08/18 23:03
특히나 그 대척점에 있는 정책이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면 무조건 여당측 정책이 현실성 있는 대책이죠. 지원해봤자 더 큰 부실로 돌아올 뿐인데.
16/08/18 16:18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장되는 학과는 자연스레 미달이되면서 통폐합되는 수순으로 가는게 좋은거 같은데, 가끔씩 통폐합 반대, 학과 선택권 보장하라 같은 시위를 보면 참 복잡한 생각들이 들어요.
16/08/18 16:25
당장 대학 교원대비 학생수는 여전히...
교육개혁을 하려면 학생수가 줄어드는김에 교원대비 학생수도 낮추고 해야하는데 대학은 상업행위라 어렵겠죠 ㅡㅡ;
16/08/18 16:26
이게 대학교 인서울 커트라인이 이전에 약 상위 20%였다고 가정하면,
학생수가 적어지면 인서울 대학교 커트라인이 30~40%로 늘어날 수 있는 구조인건가요? 인서울 대학교 정원이 줄지 않으면 상위권 대학교부터 차곡차곡 정원이 채워질테니 그리 되면 학생 수가 적은 세대가 상위권 대학 입학하는데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식 낳을 때 이런 것도 좀 생각을 해볼껄 그랬나... 어차피 출산율은 세대별로 비스무리 할테니 언제 낳든 그건 별로 상관이 없을 수는 있겠네요.
16/08/18 16:42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저출산율 추세로 보았을때 학력 인플레로인해 가기 쉬워지는 만큼 메리트가 사라진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대학교 인서울도 국숭세단 아래로는 어느정도 정비와 정리가 필요하다고 봐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인만큼 젊은이들의 시간과 돈이 막연학 대학진학이라는 기회비용으로 낭비가 되지않았으면 합니다.
16/08/18 16:34
고등학교를 넘어서 전문인 양성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어느정도 수준의 4년제 대학 + 국가에서 지원하는 특성화 대학(ex. 한국전통문화대학) 을 제외하고는 다 통폐합(폐교를 중심으로)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능인 직업인 양성을 하는 2년제 대학에 대한 지원을 대폭늘리고 엄격한 심사와 관리를 통해, 전문대가 공부를 못하는 하위권 학생들이 간다는 인식을 탈피 시켜야한다고 봐요. 도대체 대학을 왜이리 많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때 이해안된내용 복습이나 하고, 놀러다니면서 보장되지 않은 취업에 걱정하며, 알바와 등록금에 시달리는 일반 지방 사립대학교 모습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학과를 통폐합하는게 아닌 학교를 통폐합해야한다고 봅니다. 여러 대학에 들어갈 지원금으로 필수적인 기초, 인문 학문에 대한 연구, 교육 지속성과 그에 대한 다양성을 나라에서 보장해줘야한다고 봐요. 학부모(정확히 말하면 60,70년대 태어나신) 분들이 가지는 대학안가면 사람취급 못받는다 라는 낡은 인식이 문제라고 봅니다. 대학나와봐야 별거 없다는 사실은 대학이 취업기관으로 전략한거에서 이미 다 들통나지 않았나요. 현재 부산에서 고등학생 과외를 하고있는 중인데, 부산, 부경, 동아, 한국해양대 아래로는 양질의 전문대 진학으로 빠른 취업으로 경력 쌓으라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16/08/18 16:52
우리나라 대학은 1등부터 줄 서 있어서 정원감축은 몰라도 자율적인 통합은 힘들죠. 엄청난 혜택을 주면 모를까...
제가 대학다닐 때 모교에서 통합논의가 여러 번 있었고 실제로 제2캠퍼스 형태로 통합(이라기 보다는 흡수... 아무튼)된 적도 있는데 학생들부터 격렬하게 반대를 합니다. 반대 이유는 뭐 뻔하고.. --;; 아마 통합논의 있는 다른 학교들도 비슷할거예요.
16/08/18 18:40
좀 더 잔인하게 구조조정 하는게 맞다고 보는게 정원감축 당하고 구조조정 대상 되는 학교 대부분이 횡령등이 만연한 대학의 기능을 상실한 곳들이라;;
16/08/18 21:10
동네 건달들이 입학해서 학생회장한다는 괴담이 나올 수준의 대학들은 빨리 정리해야죠
그런 수준의 학교에서 학사학위씩이나 발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심하게 잘못된 것임.
16/08/18 22:19
업무상 '비인기대학'을 좀 봤는데, 교육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답 안나오는 상황입니다.
강간범이 총장으로 영입되질 않나,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관련부처 전직 공무원을 '석좌교수'로 영입해서 덮으려 들질 않나[대학사람에게 물어봤죠. 도대체 그 '석좌교수'가 무슨 강의를 하냐고. 웃으면서 답을 못하더군요], 영어교수란 사람이 구사하는 영어수준이 제 귀에 쏙쏙 박히는 정도[모두에게 친숙한 그런 영어!]이질 않나[아마 저를 뺀 상당수의 피지알러는 그 대학에서 영어교수가 되실 수 있을 겝니다].... 이런 대학들이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을 치면서 외국인유학생을 유치하게 되는데, 이게 불체를 양산하게 되죠. 불체는 물론, 무늬만 유학생 또는 가라 유학생[유학생으로 이름만 걸어 놓고 할짓 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런 대학일수록, 불체/무늬만 유학생이 문제라는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우리는 등록금 받았고 학생 수 유지했으니 그만이다' 딱 이 수준이죠. 대학이라고 다 같은 대학이 아니고, 도저히 무슨 명분을 갖다붙여도 저런 대학을 서울 소재 명문대학과 같은 수준으로 고려해서 지역분산 등의 정책을 짤 수가 없습니다. 정권 바뀌고 그런 정책이 나온다고 해도, 실패한다는데 한표 던집니다.
16/08/18 23:25
현재 부산은 국립대 4개가 연합 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부산교육대 인데 부산권 1대학, 부산권 2대학 등으로 부르려는 것 같군요. 각 캠퍼스들은 연구중심 캠퍼스, 교육 중심 캠퍼스, 해양특화캠퍼스, 교원양성캠퍼스 등으로 호칭한다는 구상이 있습니다. 다 합쳐서 학생 수는 6만명에 가깝습니다. 저도 저 4개 대학 중 하나를 나왔는데 부산대가 흡수통합하는 것이 아닌 연합대학을 만드는 것이라면 찬성입니다. 솔직히 학령인구 감소 앞에서 답이 없기도 하구요. 저련 형식으로 통합하면 겹치는 많은 과들을 없엘 수 있고, 경쟁력도 높아질 것 같습니다.
16/08/19 03:19
정원 감축때문에 과 통폐합 해도 난리가 나는데 대학 통폐합이 가능하려면 그냥 누가 다 밀어버리지 않는 이상 뭐 불가능하죠. 그리고 가만히 놔둬도 인구 줄면 경쟁력없는 대학은 알아서 다 망할텐데요 이 걸 세금보전해줄 필요가 있나? 차라리 대학 정리하고 지방국립대들이나 밀어주는 게 낫죠. 문제는 경쟁력 없는 대학은 망할텐데 경쟁력 없는 과들이 서열화를 등에업고 사회경쟁력을 깍아먹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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