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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3 16:26
20년 정도 전에 지금은 연락 안하는 친구한테 기분 나쁘다고 지적 받았던 일이 가끔 생각 납니다.
당시에는 꽤나 당황스러웠던 일이었습니다. 제가 남한테 기분 나쁘게 한일도 많겠지만 저는 애초에 그런 식으로 안맞는 사람들하고는 친구가 안되는 편입니다. 그런식으로 걸러지고 걸러져서 지금 남은 친구들은 그런쪽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죠. 사회적으로 마주치는 사람들은 친구라고 생각을 안해서 그러는지 오히려 쿨하게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애매한 문제 말고 아예 싸가지 없는 건 얘기가 틀리긴 하고요.
16/08/16 22:48
어릴적부터 사람을 심하게 가렸습니다.
처음엔 누구에게나 오픈된 마인드로 만납니다. 계속 만나다보면 그 사람의 성격, 대화하는 태도, 특징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그때 쯤 이 사람이 나와 맞겠구나 안 맞겠구나 견적이 나옵니다. 나와 맞지 않을 것 같다면 거기서 관계가 깊어지는 걸 멈춥니다. 보면 보고 말면 마는 그런 관계로요. 그런 덕분에 고등학교 동창들 중 네명만 남았습니다. 대학시절 친구는 아예 없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중 연락하며 지내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화기에 저장 된 번호 중 나머지는 라이트하거나 공적인 혹은 업무적인 관계일 뿐이죠. 서로 상처 줄 일도 상처 받을 일도 없어서 참 좋습니다. 발 넓어서 영업할 것도 아니고 후회는 없습니다. 네 명밖에 없지만 이 친구들만으로도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더군요. 즐겁자고 사람을 만나는데 에너지를 쏟는 건 자기만 손해죠. 그런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관계를 굳이 이어가야 할까 싶습니다.
16/08/16 23:32
반드시 기분나빠지는 마법의 문장이 생각나네요 "이거 기분나쁘라고 하는 소리아니야"
당사자는 듣는사람이 기분나쁠순있어도 지딴에는 도움이될것이라고 남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는 아주 대중화된 문장 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들으면서 나이먹어서도 절대 저런식으로 말은 하지말아야겠다고 다짐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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