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8/03 18:14:07
Name Jace Beleren
Subject [일반] 바라만 보아도 기대되는 그 이름, 영화 '설리'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매 작품이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같은 최고의 명작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나는 그의 특별함이 아닌 일관성을 사랑합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있고, 최소한 납득이갑니다. 흔한 듯 하지만 막상 영화 각본에 녹여내기엔 독특하기도 한 소재를 가지고, 그는 보수적이지만 진부하지 않은 경계선에서 언제나 매력적인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좋기만 했지만, 평론적으로는 조금은 실망적이었던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이후 이스트우드가 낸 두 작품은 모두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브래들리 쿠퍼가 분한 네이비 씰의 전설적인 저격수 크리스 카일과, 내가 영화를 보고 있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현실적이었던 포 시즌스, 이 둘에 이어 거장이 그려내는 새 작품의 주인공이 되실분은 바로 허드슨 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비행기 기장, 체슬리 '설리' 슐렌버거입니다.






이륙 직후 거짓말 같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엔진이 전부 정지된 상황에서, 초인적인 침착함으로 허드슨 강에 비상착수를 성공해내 1명의 사망자도 만들어내지 않으며 부기장과 함께 영웅이 된 '설리'. 마치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현실에서 이뤄낸 그는 삽시간에 전미의 영웅이 됩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이런 영웅담의 뒤에 언제나 냉혹한 뒷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죠. 마치 영화 각본과 같은 실화를 다시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번에도 역시 장렬한 영웅서기 대신 담담한 휴먼드라마의 방식을 택합니다. 

155명의 승객의 목숨이 달린 조종간을 쥐고,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으로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장밀 최선이었고, 옳은 판단이었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받아야 하는 위대하지만 나약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 그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톰 행크스라는 두 거장이 어떻게 그려냈을지 설명하는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ace Beleren
16/08/03 18:16
수정 아이콘
8월 스킵하는법 삽니다.
cluefake
16/08/03 18:37
수정 아이콘
뭐 문명 homm 폴아웃 크킹 이런것들중 하나 골라서 해보시는게 어떨지요 시간 잘 가던데..
Jace Beleren
16/08/03 18:39
수정 아이콘
회사 안 다니고 돈 버는법 삽니다 ㅜㅜ
cluefake
16/08/03 18:40
수정 아이콘
어..음..인형에 눈붙이기?
Knights of Pen and Paper
16/08/03 18:23
수정 아이콘
그....글설리....
스프레차투라
16/08/03 18:25
수정 아이콘
97%는 제목에 낚였으리라...

여튼 저도 보고싶은 영화네요
Jace Beleren
16/08/03 18:27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크크 최자 여친 생각나서 제목을 좀 고칠까 했는데 억지로 신경쓰는것도 이상해보여서 냅뒀는데 크크크
16/08/03 18:29
수정 아이콘
설리가 진리라더라
BlazePsyki
16/08/03 18:30
수정 아이콘
수정전 제목에 낚여서 들어왔네요.
흠... 아무래도 완전무결한 영웅담이란건 없으니, 현실을 사는 우리는 이런 이야기가 더 그럴듯하다고 느끼는 것은 일견 당연해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관심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심군
16/08/03 18: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는 후일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어떤 양아치를 만나게 되는데...
16/08/03 18:44
수정 아이콘
이스트우드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고 그나마 본것도 최근작에 한정되어있긴 한데 참 클린트 옹 영화는 담담하면서도 우직한 이야기의 힘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모습이 보이는 거 같아요. 진짜 딱 완고한 노장의 영화라고 해야할까... 기대되는 작품 하나 얻어갑니다.
마스터충달
16/08/03 18:55
수정 아이콘
미국의 보수주의를 대변하는 감독이죠. 영웅주의 선전으로 기울지 않고, 담담히 현실을 바라보는 화법은 <인천상륙작전>같은 국내 보수 영화가 본 받았으면 좋겠어요. 단, 그럼에도 논란은 존재하고, 어느 정도 사실을 취사 선택하는 면이 있긴 합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사상적 완성은 <그랜토리노>에서 이미 이뤘다고 생각해요. <아메리칸 스나이퍼>나 <설리> 같은 실화 바탕의 영화는 그 사상을 다시 현실에 재투영하는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Jace Beleren
16/08/03 18:5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는 미스틱 리버에서, 가치관은 그랜토리노에서, 업적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이미 끝이 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모든것을 이룬 30년생 감독이 계속 영화를 찍어주는게 고맙습니다. 크크
16/08/03 19:05
수정 아이콘
이게 벌써 개봉이었군요. 깜빡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제작 관련 기사 뜰때부터 꼭 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한달이 어서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루크레티아
16/08/03 19:06
수정 아이콘
글설리
16/08/03 19:07
수정 아이콘
행크스 아저씨 캡틴 필립스에 이어 수난을 겪으시는 군요.
(캡틴필립스에서는 선장인 행크스 아저씨가 소말리아해적에게 납치당했습니다. 아! 심지어 두 영화 모두 실화기반이네요)
Deadpool
16/08/03 19:11
수정 아이콘
최자: 좋아요
나무위키
16/08/03 19:51
수정 아이콘
톰 행크스도 어느새 많이 늙은걸까요... ㅠㅠ
영화는 정말정말 기대되네요 흐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영화를 머뭇거리다가 보게 되면서 확 빠져버렸던 터라...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larrabee
16/08/03 20:03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 봐야할듯..
데로롱
16/08/03 20:28
수정 아이콘
전 설레이는 리플인줄..
돌고래씨
16/08/03 20:47
수정 아이콘
설레여라 얍
이런건줄 크크
16/08/03 20:49
수정 아이콘
예를 들면 꿍디꿍디.....는 아니었군요. 기대됩니다!
16/08/03 20:56
수정 아이콘
크,, 실화 자체도 저에겐 참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당시 교신을 들어보면 기장님이 상당히 침착합니다.; 당황한 기색도 없이 담담하게 활주로 착륙하듯이 허드슨강에 착륙하시던..
이진아
16/08/03 21:52
수정 아이콘
네가디브
네가디브
간지가...
Jace Beleren
16/08/03 22:21
수정 아이콘
애니 아러 업션?
16/08/03 22:28
수정 아이콘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야덕이라 꼭 한 번쯤은 보고 싶은 영화네요
정치경제학
16/08/03 22:43
수정 아이콘
설레여라 얍
정치경제학
16/08/03 22:44
수정 아이콘
설리
정치경제학
16/08/03 22:44
수정 아이콘
설리
정치경제학
16/08/03 22:44
수정 아이콘
설리
경미네
16/08/04 00:18
수정 아이콘
내용이 제가 좋아하는 유형이군요.
꼭 봐야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755 [일반] 시계덕후(?)의 짧은 일문일답들. [64] 유유히13155 16/08/03 13155 17
66754 [일반] [야구] 한화 불펜 핵심 장민재 팔꿈치 통증 2군행 [42] 피아니시모7096 16/08/03 7096 0
66752 [일반] 잡년 페미니즘의 등장 "네가 하면 나도 한다" [118] Sarada14817 16/08/03 14817 5
66751 [일반] 바라만 보아도 기대되는 그 이름, 영화 '설리' [31] Jace Beleren8753 16/08/03 8753 0
66750 [일반] [야구] 요일별 성적과 1~3차전 성적. [10] 흐흐흐흐흐흐4168 16/08/03 4168 0
66749 [일반] [짤평] <수어사이드 스쿼드> - DC야 고만 좀 닦아라 [83] 마스터충달9201 16/08/03 9201 12
66748 [일반] 이탈리아 함선 이야기 - 전간기 이탈리아 항공모함 건함 계획의 실패 [18] 레이오네5742 16/08/03 5742 6
66747 [일반] <약스포>15세로 나와 망한 할리퀸(부제:수어사이드스쿼드) [31] HORY7204 16/08/03 7204 2
66746 [일반] 회덮밥 [41] becker10005 16/08/03 10005 93
66745 [일반] 우리나라 남자들이 좋아하는 이상적인 몸매는? [157] 성동구29632 16/08/03 29632 4
66744 [일반] 김무성 전 대표가 간만에 움직임을 보이네요. [26] 하심군7839 16/08/03 7839 0
66743 [일반] <약스포> 내가 DC영화를 다시 보면 성을 간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38] 상여선인28490 16/08/03 28490 1
66741 [일반] (약스포)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 고담지역 싱글 모임 [19] 피로링5791 16/08/03 5791 0
66740 [일반] (스포X)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고 왔습니다. [31] 은하관제7025 16/08/03 7025 1
66739 [일반] 분뇨조절장애. [13] 세인트5797 16/08/03 5797 4
66738 [일반] [마마무][오마이걸][에이프릴] 8월 걸그룹 콘서트 정보글.. [17] wlsak4736 16/08/03 4736 0
66737 [일반] <제이슨 본>의 각본상의 의문점들(스포일러) [42] 구밀복검8512 16/08/03 8512 2
66736 [일반] 힛 더 스테이지 1회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6] 삭제됨4445 16/08/03 4445 2
66735 [일반] 갤럭시노트7이 발표되었습니다 [71] 아리아12697 16/08/03 12697 0
66734 [일반] 소나무 넘나 좋은 것 안무 단상(GIF&용량주의) [26] 좋아요6203 16/08/03 6203 8
66733 [일반]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끝났습니다. [27] ESBL5078 16/08/02 5078 0
66732 [일반] 최근 부산에 일어난 일련의 자동차 사건을 보면서.. [49] 레인이11879 16/08/02 11879 4
66731 [일반] [야구] '도박심판' 10년간 계좌로 검은 돈 받았다. [71] 이홍기12584 16/08/02 1258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