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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7 23:32:19
Name for4ndroid
Subject [일반] [영화] [스포있음?] 제이슨 본 보고 왔습니다.

관련 글 댓글화 규정에 위반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어느 정도 스포일러 있습니다. 스포일러 피하고 싶으신 분은 글 읽지 말아주세요.


방금 제이슨 본 보고 왔습니다.
나름 블로그에 영화 리뷰도 써 보고, pgr에서 이터너티님, 충달님, 왕천군님 등의 영화 리뷰 즐겨 읽는지라
저도 한번, 제일 먼저 써 보려고 헀는데 자유인바람님께서 먼저 써주셨네요.

글 솜씨가 워낙 얕아서 다른 분들의 리뷰처럼 심도있게는 쓰지 못하고,
또 영화 보고 난 직후라 감상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빨리, 짤막짤막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 첫째, 1~3편을 보지 않고 가셔도 영화 감상에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노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고 영화를 보시면 아주 쪼금 도움이 됩니다.
   스노든은 전직 미국 NSA 직원이었던 실존인물 에드워드 스노든을 말하는데요.
   아래는 관련 나무위키 링크입니다.
   http://bit.ly/2amjahl

- 맷 데이먼은 나이들어 보이긴 하지만, 등장 씬에서 조금 느껴질 뿐입니다.
   약간 액션씬(특히 격투씬)과 대사에서 14년 전의 제이슨 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중후함이 더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괜찮았습니다.

- 보통 시리즈가 계속될 경우에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졸작이 되는 경우는
   흥행하는 시리즈를 억지로 계속하려다 보니 쓸데없는 (과거)설정이 난무해서 이게 사골우려먹기로 보일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본 시리즈의 경우, 본의 개인사가 3편에서 어느정도 일단락되어서
   이걸 어떻게 4편에서 다시 살릴까, 그러니까 본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동기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궁금했는데
   1~3편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매끄럽습니다. 과도한 사족, 사골우려먹기도 아닌 것 같고요. 이 부분도 좋았습니다.

- 다만, 첩보영화의 어쩔 수 없는 클리셰? 적인 부분, 뻔한 설정이 이번 작에서 살짝 과하다고도 느껴집니다.

쫓고 쫓기고, 죽고 죽이는 첩보원 생활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아가려는 주인공,

거대국가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과 그걸 폭로하려는 움직임, 또 그런 폭로를 막으려는 움직임 등.


- 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역시나 1~3편이 너무너무너무 수작이었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나쁘게 말하면 답습에 불과하다고 할까요.

영화 제작 방향도, 뭔가 전편을 뛰어넘자!라기보다는 '본 시리즈'라는 브랜드에 충실하자!라는 느낌이구요.

본 시리즈의 필수요소...라면 

1. 사람많은 공공장소에서의 액션씬(저격수 등장), 2. 맨손 격투씬, 3. 차량 추격씬 정도를 들 수 있겠는데요.

1번과 2번 같은 경우 전편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느낌이지만


3번 차량 추격씬 같은 경우, 그냥 액션영화로 본다면 준수하다고 하겠지만

본 시리즈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글쎄... 싶었습니다.

전편의 경우 경차나 택시 몰면서,

중간중간에 페달 파바박 밟고 기어 팍팍 바꾸고 이런 장면 들어가면서 다이나믹하게 추격하는 장면이 일품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4편의 차량 추격씬은 좀 나쁘게 말하면 속도 막막 내서 길에 거슬리는 차량 다 박살내는 정도... 뿐입니다.

그래서 차량 추격씬은 좀 실망했습니다.


- 덧붙여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입니다.

막 주인공 보정이 떡칠 된 건 아니지만 일이 너무 술술 잘 풀리는 느낌이랄까.

이건 시리즈가 4편째까지 오다 보니, 역시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 그렇지만, 이제까지 열거한 4편의 좀 아쉬운 점을 커버하는 것이

알리시아 비칸데르(헤더 리 역), 토미 리 존스(로버트 듀이 역) 두 명의 연기입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이제까지 본 시리즈 히로인 중에 제일 이쁘구요.

(사심 약간 보태서 카지노로얄의 에바 그린의 느낌/비중입니다.)

토미 리 존스는 이제까지 본 시리즈의 악역 가운데 가장 무거운 악역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본과의 독대 장면에서 그렇게 느꼈구요.

 

- 마지막으로 총평하자면, [본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는 작품입니다.]

007 시리즈는 스카이폴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스펙터에서 말아먹었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전편보다 더 크고, 빠르고, 화려하게! 더!더!더!를 외치면서 달라져 왔다면

이번 '제이슨 본'은 전작의 흐름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뭔가 다른 秀作입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다들 즐감하세요.


ps. 보면 볼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1편~3편이 정말 명작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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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6/07/28 00:05
수정 아이콘
알리시아 비칸데르!!! <엑스 마키나>때 알아봤습니다. 엄청 뜰거 같았어요!
16/07/28 00:29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반대 생각입니다 평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참고로 천아맥 E17에서 2D imax로 관람했는데 초중반부에 제이슨본 등뒤에서 함께 따라 뛰어 쫒아가는 카메라구도가 많이나왔는데 전편에서도 이렇게 많이 사용되나 싶더라구요 오프닝때는 몰입감이 좋았으나 반복된 카메라워크로 좀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007스펙터와는 다르지만 아버지를 이용한것도 좀 지지부진했습니다. 빌런인 뱅상카셀은 멋지고 복수를 생각할만큼 상처를 받았지만 역시나 제이슨본은 강력했구요 전작의 특징인 무기 vs 일상도구는 의자 박살내서 의자다리는 신선했지만 다른 도구들은 그저 그랬습니다.
초반에 리듬만 잘 조절했으면 더 좋았을꺼같아요.
관지림
16/07/28 00:32
수정 아이콘
밑에 리뷰보고 바로 달려가서 보고왔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시계만 봤네요
너무 재밌어서 오래보고싶은데 끝나는 시간은 다가오니깐 ...
1-3편만큼은 못하지만 강력추천할만하네요
16/07/28 00:57
수정 아이콘
전 토미 리 존스가 마지막에 굳이 본을 독대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분명 찾아올 거 예상 후 혼자 기다린 느낌인데 대화는 이제와서 회유.. 뜬금없는 총격.
주본좌
16/07/28 02:06
수정 아이콘
제이슨본보고 부산행봤는데 제이슨본쩔었고 부산행은 욕하면서봤네요

특히 그리스시위대속의 추격신이 쩔었죠
16/07/28 02:33
수정 아이콘
댓글에 스포 있습니다.



저도 아이맥스 E 열 중간에서 봤는데 카메라워킹 때문에 화면 따라가기 힘든 장면이 많더군요.
(본이랑 같이 늙었는데.. 본은 그대로 쌈 잘하고 내 동체시력은 맛 가고...ㅜㅜ)
맷 데이먼도 이제 나이 든 태가 납니다만..
충격은..미키역의 쥴리아 스타일스의 망가진 얼굴..전편 마지막의 그럼 그렇지 하는 미소를 짓던, 덱스터를 당혹케 했던 그 소녀 얼굴의 아가씨는 어디로 간 거란 말이냐???

영화는 전작의 세 편처럼 깊은 감흥을 주진 못했지만 감독은 극찬을 받은 전작 두 편의 연출자 답게 시리즈의 맥락과 흐름은 전체적으로 유지한 것 같습니다.

다만, 원작이 있는 전작들과 달리 새로운 각본으로 연결 하려다 보니 영화 내에서의 흐름이 전작들과 반복된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본은 반가웠고 실망감을 주진 않았고 나름의 재미를 보장 합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 의문점은 편집이 된 건지? 요원 리가 국장 듀이를 제거하려는 동기가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여서 쟤가 왜 저렇게까지 본을 도울까? 하는 의문 하나와 저격수가 아버지의 죽음과도 관계가 있다는 설정은 저격수가 본에게 복수해야 할 이유에 대치된 본이 저격수를 잡으려는 이유라고 보여지는데..과한 설정은 아니었나 생각 되더군요.
발가락엑기스
16/07/28 09:46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를 보고 다크나이트라이즈를 본 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 재밌긴 한데 앞선 작품이 너무 레전더리... 사물액션 기대하고 갔는데 ㅠㅠ
이민정­
16/07/28 11:29
수정 아이콘
저는 갠잔히 실망했습니다.
중간에 잘뻔했어요...
그냥 제이슨 본의 이름을 빌린 액션스릴러 하나 본 기분입니다. 뻔한 빅브라더가 또 나오고....
16/07/29 14:13
수정 아이콘
특별한 위기없이 너무 무적컨셉의 먼치킨 히어로로 나온게 너무 아쉬웠죠. 스토리에 살짝 반전을 두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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