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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1 01:11:11
Name 에브리바디라이
Subject [일반] 서울 도심에서 냉면 먹부림 (이미지 18장)
유게의 냉면 글에 필을 받아 올려봅니다.  
근 한달간 방문했던 냉면 전문점들입니다. 이미지와 가격들은 최근 방문했을 때 찍고 기록했습니다.



본인은 각종 배달 음식으로 단련한, 인공 조미료의 감칠맛에 중독되어 있는 현대 한국인의 미각을 보유하고 있어 오리지널 평양냉면의 싱거운 육수는 불호했습니다. 
처음 먹었던 유명한 냉면 육수의 밍밍함이 충격적이었던고로 평가기준은 육수의 감칠맛과 밍밍함입니다.

감칠맛을 이야기할 때는 인공 조미료가 빠질 수 없겠죠. 냉면의 인공 조미료는 구설에 오른대로 50년이 넘는 유명한 냉면 전문점에서도 사용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게 무조건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나무위키의 다음 내용에 매우 공감하여 인용합니다.

"미원이나 MSG 등의 인공조미료를 섞기도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고기 육수의 텁텁한 뒷맛을 제거하고 원재료가 가지는 감칠맛을 보강하기 위함으로 인공조미료만으로 맛을 내는 공장제 육수의 사용법과는 전혀 다르다."

저는 맛만 좋으면 그만이라 인공 조미료를 써도 괜찮다고 봅니다.



좋아하는 순서로 기술합니다.


*평래옥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저동2가 18-1
지하철: 을지로3가역 11번출구 5분거리



초계탕으로 유명한 곳으로 제일 좋아하는 냉면입니다.
유명한 집 기준으로는 가격이 착하고 푸짐하고 육수가 심심하지 않습니다.

동치미 함유량이 높은 것 같은 시원한 맛의 육수,
푸짐한 얼갈이 배추,
(사이드메뉴로 나오는) 은근 양이 많은 달콜새콤한 닭무침.

극호하는 육수 스타일과 얼갈이 배추입니다.
다만 대중적인 Top10 순위에서는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미식가분들의 평은 평범한 냉면이라고 합니다.

주문 메뉴: 냉면 9,000원
호불호: 호호호





*우래옥 본점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 62-29
지하철: 을지로4가역 4번출구 3분거리


14시 10분 방문 시 15분 대기함,
15시 30분 방문 시 웨이팅 없음.

육수는 고깃국물임을 한껏 뿜내는 와중에도 소소한 감칠맛이 감돕니다.
현대인의 입맛과 소극적으로 타협한 맛으로 평하고 싶습니다.

육수의 육향이 진하고 어느 정도 간이 되어 밍밍하지 않고 곁들여진 무 김치, 배추김치, 배 썬 것 등이 아삭한 식감과 풍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냉면 속의 배추김치가 맛있습니다. 따로 나오는 겉절이는 새콤달달합니다.

주문 메뉴: 물냉면 13,000원
호불호: 호






*평양면옥 본점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1가 26-14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번출구 5분거리


오리지널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가게로 제일 처음 먹어보았던 비싼 냉면이었습니다.
7년전의 식음의 첫 인상은 밍밍 그 자체였습니다. 충격도 받았습니다.
'나름 고가의 음식인데 이렇게 맛이 없을수가 있나?'
'나는 미식가가 아닌 양민이니깐 맛을 못느끼는거겠지, 계속 방문하다보면 맛있어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 세번 먹어봐도 심심함은 여전합니다.

기억에 의존하여 이 냉면의 후기를 적을 때는 무(無)맛에 대한 분노로 휘갈겼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그나마 맛있었던 편육도 먹고 냉면에 대한 사진도 찍어보려 5번째로 방문했습니다. 물론 냉면에 대한 기대는 접은 채로....

하!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최근 자극적인 음식들에 시달려서인지 삼삼한 육수가 괜찮습니다. 은은한 육향과 한줌의 감칠맛에 부담스럽지않게 술술 넘어갑니다.

오리지널 평양냉면의 심심한 맛에 대해 인지하고 뇌리에 각인되어 있으면 그 나름의 맛에 호평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도쿄에서 짠맛의 우동을 꾸역꾸역 흡입할 때와는 달리, 술술술 먹었다는게 호평할 수 있는 이유겠습니다.

수육은 육수만큼이나 싱겁지만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주문 메뉴: 평양냉면 11,000원, 수육 25,000원
호불호: 첫 방문에 불호, 5회째는 호







*을지면옥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입정동 161
지하철: 을지로3가역 5번출구 1분거리


투박함!

육수와 편육, 곁반찬인 절인무, 접대태도 모두 투박한 느낌을 받습니다.
텁텁한 고깃국물 베이스에 짠맛 한 소금의 육수, 고추가루가 뿌려지고 대충 썬 고추와 파가 토핑되어 나옵니다.
육수는 고소합니다.

좋게 말하면 거친 맛이고 반대로 표현하면 정갈하지 못하고 세련되지 않습니다.
근방에 평래옥과 우래옥이 위치하기에 자연스레 발걸음을 그쪽으로 옮기겠습니다

주문 메뉴: 평양냉면 10,000원
호불호: 불호





*유천냉면
주소: 집근처 (체인점이 많으므로 생략)

헬스장 가는 길에 있어 겨울에는 1달에 한번,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어번씩 먹는 칡냉면 전문점입니다.
가까운게 장땡이죠.

감칠맛을 만끽할 수 있는 육수와 자극적인 빨간 양념이 현대인의 입맛을 저격합니다.
메뉴에 수육과 편육이 없는 것으로 빼박캔트 공장제 육수입죠. 농도가 진한 감칠맛은 소고기 다시다의 비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백반집의 냉면보다는 양호하지만 소문난 냉면 전문점에 비하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집니다.

주문 메뉴: 물냉면 7,000원
호불호: (근방이라서) 호





*그외 냉면 전문점들
봉피양과 서북면옥은 사진을 안찍어서...... 
을밀대는 기나긴 대기시간 때문에 썸녀와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재방문 안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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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ler
16/07/21 01:27
수정 아이콘
을밀대 덕후로써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라 말씀드립니다ㅜ 을밀대와 평면을 전 정말 좋아하는데 면 먹기 전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국물만 먼저 먹었을때 느껴지는 고기향이 있습니다. 전 그 향은 을밀대를 최고로 칩니다. 평면이나 을밀대 등 닝닝한 냉면류는 간장을 약간 넣고 고추가루를 넣어서 먹는거도 맛있습니다. 저는 고추가루만 넣습니다 흐흐...

아참 그리고 다음에 평면가시면 꼭 만두국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만두국이 심플하게 국물에 만두만 띡 나오는데 냉면보담도 저 만두국 국물이 말씀드린 고기 육향이 최곱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7/21 01:31
수정 아이콘
전 시작을 을밀대로 해서 그런가 다른 정통 평냉집 좀 먹다보면 거기다 을밀대보다 맛있는건 알겠는데 을밀대도 종종 생각나더라구요 크크
Chandler
16/07/21 01:33
수정 아이콘
그런말씀들 많이하시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객관적으로는 평면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되는데 뭔가 그냥 을밀대는 사랑이에요 ㅜ 아 가고싶다...다른 걸 떠나서 전 을밀대 국물은 정말 하..
공상만화
16/07/21 02:02
수정 아이콘
을밀대 안티로써 을밀대 면은 그냥 겉메밀이 썩인 밀가루면 입니다. 육수는 육수가 아닌 삭아버린 동치미가 비중이 높습니다. 을밀대는 냉면이 아니고 녹두전 먹으러 가는 곳이죠.
또니 소프라노
16/07/21 02:04
수정 아이콘
저도 면은 좀 불만인데 그 동치미 비중높은 육수는 제 취향에 좀 맞아서 그런가 생각이 나더라구요...-_-; 녹두전 진짜 맛있죠 비싸서 그렇지 ㅠㅠ
에브리바디라이
16/07/21 02:03
수정 아이콘
평양면옥에서는 사실 만두를 다들 추천하시더라구요.
우래옥과 평래옥만 죽어라 갔었는데, 이제 을밀대도 한번 다시 가볼까합니다.
16/07/21 01:35
수정 아이콘
평뽕글 볼때마다 같은 음식인데도 참 사람들 입맛은 다르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참고로 저는 을지면옥이 가장 호...
현금이 왕이다
16/07/21 01:42
수정 아이콘
냉잘알 인증해드립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7/21 02:02
수정 아이콘
을지면옥의 본류인 의정부 평양면옥 한번 가보시죠 흐흐
16/07/21 03:00
수정 아이콘
그것이 지금은 밑지방으로 이사를 온터라... 서울살때 못가본게 참 아쉽네유...
구밀복검
16/07/21 01:51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평양냉면이라면 절대 가격이 거품이 아니죠. 뭐 맛을 떠나서 만드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와 자원 자체가 일반적인 가정식과 다르니까요. 무엇보다 설탕 단맛 소금 짠맛 고추장 매운맛 같은 단순한 맛(특성상 깔끔치 못하다는 느낌을 주죠)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감칠맛과 육기를 싼 티 안 나게 연출해야하는데,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아예 안 쓰기는 어렵습니다.) 저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육수부터 쇠고기를 때려박다시피해서 만들어야죠. 거기다 면은 또 노하우 없으면 탄력 없이 뚝뚝 끊어지기 쉬운 메밀로 만들어야하고.. 이런 걸 늘상 6000원 7000원 주고 먹으려는 건 욕심이 과한 거죠.
또니 소프라노
16/07/21 01:59
수정 아이콘
평냉잘알... 진짜 평냉은 만드는 재료나 노력(?)에 비해서 비싼음식이 아니라고 봅니다.
에브리바디라이
16/07/21 01:59
수정 아이콘
13,000원 가격에 냉면 먹었다고하면 주위분들이 꼭 한소리들 하시죠.
하지만 (들어가는 정성에 비해 ) 저도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07/21 01:54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평래옥 자주 갔었죠.. 평양냉면도 7천원에 맛볼수 있었고 육개장도 맛있었고.. 반찬으로 나오는 닭무침 만으로 밥한그릇 뚝딱할수도 있었구요.
근데 티비 나오더니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그런가.. 냉면 육수에서 비릿한 향과 안좋은 맛이 올라오더라구요.. 몇달 후에 다시 가봐도 또 느껴서 요즘은 안가게 되더라구요.. 가격도 오르고...
개인적으로 요즘 자주 가는곳은 필동면옥이랑 우레옥 입니다.
둘이 다른 맛인데..
개인적으로 필동이 저한테 좀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가끔 일탈 하듯이 오장동 가서 함흥냉면을 msg 흡입하는 맛으로 쫙 땡기면 그것도 나름대로 별미죠
16/07/21 02:42
수정 아이콘
저도 평래옥은 날이 가면 갈수록 초계탕이나 냉면 맛이 눈에 띄게 다운그레이드 된다고 느꼈습니다.
16/07/21 02:38
수정 아이콘
냉면투어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새 냉면보다는
우래옥은 육개장 평래옥은 닭무침 서북면옥은 만두 을지면옥 필동면옥은 제육을 먹습니다 크크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는건 우래옥인데, 자주 가는건 서북면옥이랑 유진식당이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16/07/21 03:00
수정 아이콘
을밀대는 이제 일산이 본점인듯한 느낌이.....
16/07/21 03:02
수정 아이콘
강남구청 근처 진미평양냉면, 상암동 배꼽집, 청담 로스옥 세군대 평뽕이 요즘 신생강자인같은데 아직 pgr엔 가보신분이 없으신듯 합니다. 서울살때 갈걸...
16/07/21 12:33
수정 아이콘
양으로 승부하는 진미평양냉면 좋습니다. 냉면도 한사발인데 왕만두도 하나 줍니다. 흐흐
16/07/21 13:55
수정 아이콘
다음에 서울 놀러가면 한번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6/07/21 03:08
수정 아이콘
평양면옥 극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입니다.
공도리도리
16/07/21 07:53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평양면옥 가봤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먹고 "화"가날 정도였어요. 15분 기다려서 만원이 넘는 가격에 먹었는데, 이렇게도 맛이 없을 수가 있나 했습니다. 평양냉면은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전 제 돈주곤 두번다신 안 갈꺼 같네요. 그래도 그전까진 음식 만드는데 이렇게 공이들어가는 지는 몰랐네요. 맛으로는 그냥 대충만든 것 같았거든요. 제가 조미료나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것 같습니다.
마이스타일
16/07/21 08:04
수정 아이콘
전 가장 마지막 사진 스타일의 냉면을 좋아합니다 흐흐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건 한남동의 동아냉면이구요
민간인
16/07/21 08:11
수정 아이콘
저도 냉면을 매우 좋아합니다.
저는 의정부 계열냉면이 좋더라구요. 물론 평래옥 초계탕은 좋아합니다. (닭을 너무 사랑해서 말입니다.)
의정부 계열 냉면은 의정부평양냉면, 을지면옥, 필동면동,(잠원동도 포함) 계열을 얘기 합니다.
우래옥은 처음 가서 냉면 + 불고기를 먹었는데 불고기는 좋은데 냉면은 맛있기는하나 제가 원하는 냉면이 아니더라구요.
장충동계열은 아직 안가봐서 언제 날 잡아서 돌아야겠습니다.(장충동, 논현동 평양면옥)
평양냉면은 그 밍밍함속에서 뭔가 땡기는 그 맛...(뭐지?..) 으로 먹는것 같습니다.
16/07/21 08:43
수정 아이콘
맨처음 평양냉면을 먹었을때는 맛이 없어서 분노했는데
두세번 점차 원래 밍밍한 맛을 인지하고 먹으니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평양냉면집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이런 냉면집리뷰글 감사합니다.
16/07/21 09:12
수정 아이콘
다음에 평양면옥 가실 때 불고기 시켜서 같이 드셔보세요.
평양면옥은 불고기랑 같이먹었을때가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 달큰한 불고기 국물한번 떠먹고 냉면 한젓가락 들이키면 천국을 볼 수 있어요!
말 나온김에 오늘 점심에 방문해야겠네요
Moderato'
16/07/21 09:43
수정 아이콘
제가 방문해본 네임드 평양냉면집은 을밀대, 우래옥, 능라(근 3~4년전부터 떠오른 신흥강자!)였는데,
개인적인 선호도는 을밀대 >> 능라 >>>>>> 우래옥이었습니다.

전 서민이라 그런지 을밀대가 딱 맞더라고요~
정지연
16/07/21 10:16
수정 아이콘
평양냉면은 딱 한번 먹어봤는데 육수의 밍밍함은 둘째치고 면의 뻣뻣함이 인상깊었습니다.
밀가루면은 빨아들이면 면이 살짝 늘어나면서 부드럽게 딸려 올라오는데 메밀면은 늘어나는게 없어서 그런지 쉽게 따라오지 않아 단순히 국수를 먹는건데도 난이도가 좀 높아지는 느낌이었어요
drunken.D
16/07/21 10:53
수정 아이콘
연희동 청송냉면, 왕십리 사철냉면 추천드립니다.
청송냉면 근처 살아서 햄볶아요.
16/07/21 10:59
수정 아이콘
으으 날도 더운데 식욕을 팍팍 돋구는 글과 사진이군요
16/07/21 11:08
수정 아이콘
평양면옥은 만둣국이 진리 아닌가요(...) -이상 냉알못이었습니다.
다 호호호네요 지금 미친듯이 더워서(...)
우주인
16/07/21 11:19
수정 아이콘
평냉 좋아하는 1인으로
맛 본 집도 꽤 되는데
적어보면 의정부 평양면옥, 평양면옥, 을밀대, 우래옥, 봉피양, 서북면옥, 능라, 을지면옥, 필동면옥, 정인면옥 등등입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론 의정부계열이 좋더라구요
1등은 의정부 평양면옥입니다. 2등은 을지면옥이구요.
사실 슴슴한 것도 좋은데 약간의 고추가루+파맛이 감칠맛을 더 살려줘서 좋아합니다.
아직은 약간은 자극적인 느낌이라도 있어야 좋아하나 봅니다.
16/07/21 11:29
수정 아이콘
광명에 정인면옥이 저에게는 1등. 제 와이프도 1등으로 꼽았습니다.
가본 곳이라고 해봐야 유명한 곳은 을밀대 우래옥 정인면옥 정도이지만요. 흐흐
우래옥은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구요.
면이 정인면옥보다 못했고 진짜 정인면옥에서 먹을 떄는 육수 마시는게 아까웠는데 우래옥은 육수가 맛있긴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었어요.
더미짱
16/07/21 12:44
수정 아이콘
평양면옥 자주가는데 맛있지 않나요?
개인적으론 충무로 근처에 필동면옥이 훨씬 밍밍했습니다 진심 충격과 공포....
물론 평양냉면이란게 첫기억이 과장될 확률이 있긴 한데 필동면옥에 비하면 평양면옥은 황홀할정도로 맛있다 생각합니다
홍승식
16/07/21 13:03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냉면은 정말 돈 안 아깝죠.
분식집 냉면보다 가격은 세배 정도라도 가치는 열배가 넘죠.
16/07/21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요 몇년간 남포면옥, 능라, 봉피양, 서북면옥, 우래옥, 을밀대, 을지면옥, 의정부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필동면옥을 돌아다녔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이로 주관적으로 평을 해보자면..

- 남포면옥 : 동치미 베이스의 깔끔한 육수가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사기로 된 그릇에 음식이 나와 대접받는 느낌이 좋음. 육향은 적지만 깔끔한 맛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봉피양과 탑을 다툼. 곧 재방문 예정.
- 능라 : 닭육수가 섞여있는 것인가 모르겠지만 깔끔하면서 세련된 느낌. 개인적으로 남포면옥이나 봉피양보다는 별로. 필동과 비슷한 정도로 평가함. 냉면보다는 온반에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 냉면보다는 온반을 먹으러 재방문할 것 같음.
- 봉피양 : 개인적으로 남포면옥과 함께 제일 좋아하는 곳. 과하지 않은 육향이 매우 만족스럽고 놋그릇에 담겨져 있으며 서비스도 만족. 냉면을 시키면 수육 2점을 같이 주는데 그 수육이 매우 맛있음. 곧 재방문 예정.
- 서북면옥 :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곳이지만, 네임드 냉면집들에 비하면 2%의 아쉬움이 있는 곳. 마시는 물이나 육수에서 수돗물 냄세가 나는 것은 개인적인 착각일지도. 재방문 의사 없음
- 우래옥 : 육향이 진해서 개인적으로는 불호. 사기그릇에 담아줘서 기분은 좋았음. 가격 대 성능비 부분에서는 매우 불만족. 재방문 의사 없음.
- 을밀대 : 육수에 얼음이 있어서 더운 여름에 시원했고 두꺼운 면발 말고는 별 다른 느낌이 없었음. 재방문 의사 없음.
- 을지면옥 : 육수도 짜고 수육에서 노린내가 제법 많이 남. 위생이나 친절도에서도 불만족. 재방문 의사 없음.
- 의정부 평양면옥 : 같은 의정부 계열이지만 을지나 필동 육수와는 느낌이 좀 다름. 소고기국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맛은 있었음. 근처를 지나간다면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억지로 찾아가진 않을 듯.
- 장충동 평양면옥 : 약간 육수가 짠 느낌. 육수나 면발은 만족. 근처를 지나간다면 재방문 의사는 있음. 줄서서 기다리면서 먹고 싶진 않음.
- 필동면옥 : 육수도 만족, 수육도 매우 만족. 친절도나 위생도는 soso. 시간만 있으면 재방문 계획
역삼동화력발전소
16/07/21 13:45
수정 아이콘
음 저는 필동면옥, 남포면옥의 평양냉면은 평타수준이었습니다. 육수의 밍밍한듯한 감칠맛, 육향이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필동면옥은 냉면보단 수육에 소주를 먹으러 가야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남포면옥은 '면옥'이긴 하지만 어복쟁반이 더 유명한 느낌이었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복쟁반.. 가성비가 별로였습니다)

우래옥은 육수의 감칠맛이 밍밍과 고소하다의 경계를 잘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었어요
하지만 직장이 을지로라 가봤지.. 엄청 생각이 난다거나, 일부러 다시 찾아가서 먹을 정도의 가성비는 아니었던듯 합니다.

봉피양 육수는 감칠맛 폭탄입니다. 혀에 닿았을때만 밍밍하면서 감칠맛이 있는 느낌이 들고 뒷맛은 감칠맛의 폭탄이에요.
육향뿐만 아니라 무언가 다른 향이 있는데 뭔질 모르겠네요. 여러 고기를 섞어서 육수를 뽑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곳들은 냉면 국물 조금씩 남기게 되는데 봉피양가면 배가 터질것 같아도 계속 국물이 당겨서 다 마시고 오게 됩니다.
16/07/21 20:39
수정 아이콘
봉피양 육수는 소, 돼지, 닭으로 우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만듭니다. 거기에 약간의 msg를 넣죠.
역삼동화력발전소
16/07/26 10:58
수정 아이콘
아.. 거기에 약간의 마시쪙을... 그래서 그렇게 감칠맛이 좋았던 거군요
16/07/26 15:14
수정 아이콘
msg때문이라고 하기엔 거의 모든 평양냉면집이 msg를 넣어서요. 아마 다른 재료에서 기인한 게 더 클 겁니다.
역삼동화력발전소
16/07/27 10:56
수정 아이콘
말씀해주시는거 받아먹고만 있기 죄송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김태원 주방장의 인생 Story -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291618.html
김태원 주방장 인터뷰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50&aid=0000038235

두번째 링크해드린 인터뷰 기사 (2015년 7월 28일자) 를 보니
' 한때 그는 고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었지만, 최근 다시 과거의 조리법으로 돌아가 쇠고기와 돼지고기, 노계, 감초, 생강, 파, 양파 등을 한데 섞어 육수를 끓이고 있다. 이 재료들을 넣고 끓이다 물이 졸면 중간에 육수를 퍼내고 물을 다시 넣어서 한 번 더 끓이는데, 처음 우린 육수와 두 번째 육수를 섞어서 최종적으로 육수를 뽑아낸다. ' 라고 합니다.
평양냉면의 계보나, 면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제랄드
16/07/22 02:19
수정 아이콘
올해, 그리고 작년에 가 본 곳 기준으로 제 취향은 이렇네요.

우래옥(본점) > 을지면옥(본점) > 봉피양(마포, 독립문) > 필동면옥(본점) > 정인면옥(여의도) = 을밀대(본점)

가성비는 양많이 정인면옥, 간을 쎄게 먹을 때 또는 면 식감이 그리울 때 을밀대 양많이+얼음 빼고, 돈 안 따지고 싶을 땐 우래옥, 멀리가기 귀찮을 때 봉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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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61 [일반] 부산행 '스크린X' 간단 감상기 (스포 없음) [9] Zelazny5168 16/07/21 51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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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59 [일반] [야구] 불법 도박 안지만 기소, 윤성환 참고인 정지 [34] 한국화약주식회사6022 16/07/21 6022 0
66458 [일반] 한심한 남자의 당혹스러움 [47] 유라9860 16/07/21 986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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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54 [일반] [UFC] 약쟁이 하나. 약쟁이 둘. 피해자 [17] The xian8026 16/07/21 8026 0
66453 [일반] 모유은행 설치 관련 법안 발의 [30] Timeless5668 16/07/21 5668 11
66452 [일반] 작년 근로자 연봉 %별 커트라인 [41] Leeka9794 16/07/21 9794 0
66451 [일반] 인상깊었던 주간아이돌 랜덤플레이 댄스 3가지 [29] 츠네모리 아카네5674 16/07/20 5674 3
66450 [일반] [서브컬쳐] 최근 감상한 철지난/안지난 日애니 내맘대로 별점 매기기 [20] 삭제됨4945 16/07/20 494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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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43 [일반] [스포] WWE 드래프트 2016 결과 [30] SHIELD5606 16/07/20 56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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