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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9 20:05
1. 전주 한옥마을, 좀 한가할때 가면 좋습니다. 휴가내셔서 월요일에 방문한다면요.
2. 사실 전국 맛집은 서울에 90%있습니다. (전 전남에서 지방 공기업에 근무중입니다. 끌려온 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전남 맛집 유랑 많이 했는데 역시 서울사람 입맛에는 그냥그렇습니다. 지방 맛집은...머랄까...평일에 줄안서고 먹는다면 괜찮은 정도는 많지만 일부러 멀리서 찾아와서 먹을 수준은 별로 없어요) 3. 30분에서 1시간 기다려도 먹을만한 식당은 사실 전국에도 별로 없겠죠. 가치의 문제일뿐. 4. 전주 한옥마을을 연휴에 또는 주말에 가는 것은 매우매우 비추입니다. 3년전만해도 주말까지는 괜찮았는데 요즘은 머...토일은 헬게이트 오픈하는 장소더군요. 5. 우리나라 지방 중소도시 특화된 곳은 정말 대부분 허접...합니다. 서울 사람 눈에는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정말 최대치로 인구 10만~30만되는 곳에 관광 수요만으로 고퀄러티로 꾸릴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을 수도권제외 전국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잘 형성된 마을이긴합니다.
16/05/09 20:12
관련해서 PGR에 먼저 질문을 했더라면 더 좋은 여행이 되었을텐데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5번의 내용을 읽으니 그나마 한옥마을이라는 곳을 다시 보게 됩니다
16/05/09 20:19
예전에 임실 치즈마을 갔다가 외관에 실망하고, 언덕위의 벤치에서 부는 바람 하나 좋다고 만끽 (?)하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임실 만의 문제는 아니었군요.
16/05/10 07:41
맛집의 90프로 서울 인정합니다. 왠만한 브랜드 전부 서울에 있더군요. 삼백집은 일산에 있는데 자주가기도하고..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만가도 부산 유명빵집 옵스, 도쿄(삿뽀로) 유명한 타르트집 베이크(도쿄 여행하면서 맛있어서 두박스 사먹었었는데)등이 들어와있네요.
16/05/09 20:09
저는 한옥마을에서 놀란게 내용물이 거의 다 카페나 프렌차이즈,음식점이라는 거였어요. 어떻게 보면 한옥마을에서 제일 특색있는건 성당 같습니다(..)
16/05/09 20:17
작년 가을에 갔을 때에는 반건조오징어구이가 대세였는데, 지금은 문꼬치라고 하더라구요.
작년에도 먹방여행이었지, 한옥마을스러운 부분은 별로 못 봤습니다. 오목대하고 전주 사고 정도가 볼만하구요. 이사님이 막내 데리고 5월 7일 당일치기로 갔다오셨다고 하는데 사람 구경 잘 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크
16/05/09 20:18
전주한옥마을의 최고의 맛은 바게트버거가 최고인듯 해요
전날 먹고 기차에서 먹을려고 가게 오픈과 동시에 구매해서 간 바게뜨 버거 !! 한옥마을인데 버거가 으뜸인 불편한 진실... ㅠㅠ
16/05/09 20:18
제 기준으로 한옥마을은 현지인이 산책로로 쓰자면 나름 좋은 편이지만 이걸 보기위해서 다른 지역에서 온다? 절대 비추입니다. 애초에 전주 자체가 지나가다 들리는 정도면 모르겠는데 전주 자체를 목적지로 잡기에는 영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네요. 축구 경기나 영화제 등 특별한 행사를 목적으로 오는게 아니라면 별로지 않나 싶네요 라고 전주에서 30년간 살았던 사람이 끄적여 봅니다.
16/05/09 20:36
좀 더 일찍 소와소나무님의 정보를 알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와이프가 옆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16/05/09 20:37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전주토박이 입장에서는 아들하고 길거리음식 먹으면서 돌아다니기에는 아주 꿀잼입니다 어릴적 한옥마을에서 살았기 때문에 저는 지금이 더 좋습니다 옛날 느낌이 거의 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옛날같으면 대다수의 관광객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을 것 같아요
16/05/09 20:31
소와소나무님 말씀처럼 영화제 때 들리거나, 여행 중에 중간 거점으로 들러서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전주 음식점들은 "정말 맛있는 맛집"이라기 보다는 "가격 대비 맛을 비교했을 때 괜찮은 맛집"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위에서 이야기 한 괜찮은 맛집은 한옥 마을 근처에는 몇 집 없고요. 6년 전만 했어도 주워듣기로는 한옥마을 분들이 동네 상권이 침체되어 힘들다고 했던 것 같은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한옥마을이라고 이름 붙여놓고선, 정체성에 대한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는 점포들과 간판들을 보면 좀 씁쓸할 따름입니다.
16/05/09 20:35
한옥마을... 5년 전에 처음 갔을 때는 아기자기한 물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고, 떠들썩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민박도 아늑하고 그렇게 자고 먹거리들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그래서 1년에 한번 꼴로 더 갔었는데... 2년 전에 가 보고는 다시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와서 사람 구경을 해야 되나 싶더라구요. 5년 전 처음 전주시내의 풍년제과 본점에서 샀던 센베와 초코파이는 정말 맛있었는데, 이제는 서울 백화점에도 분점이 나 있고... 젠트리피케이션의 과정을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아서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만약 전주를 다시 간다면 중화산동 메밀방앗간의 메밀치킨은 꼭 꼭 꼭 다시 먹어보고 싶습니다.
16/05/09 20:57
제가 갔을 때가 마침 3개교 정도에서 수학여행을 와서 엄청나게 봤습니다. 정말 알록달록하고 파릇파릇하고...음...좋았습니다
16/05/09 21:16
예전에는 중화산동쪽 막걸리집에서 막걸리 한주전자 시키면 한상 봐주고 그랬던 거 같은데 택시기사님이 말씀하신 곳이 중화산동일지도 모르겠네요.
고향을 떠나온지 오래 되다보니 이렇게 다른 분들의 관광 후기들을 보며 다음에 가면 이런 걸 먹어봐야겠구나 하고 계획만 세우고 있습니다.
16/05/09 21:17
제가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전주 갔는데 숙소가 한옥이었던 점과 마당창극을 운좋게 본 걸로 만족했습니다.
전주 한 번 가보는 건 좋은데, 두번은 못갈 것 같네요…
16/05/09 21:24
전주하면 딱 두가지로 대표되죠.. 1. 먹을거 2. 불편한 교통..
전직장이 한옥마을에서 차로 5분거리여서 식사시간에 자주갔는데 여긴 관광지로 쓰긴 좀 그렇다는 느낌은 항상 받았네요.
16/05/09 21:51
교통이 그리 안좋나요? 차를 가지고 가서 그 부분은 경험을 해 보질 못했네요 ;;;
택시 기사님도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16/05/09 21:27
한옥마을은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이렇게 네번 갔었습니다.
2011년까지는 한적하니 참 좋았습니다. 프렌차이즈 상권 이런거나 길거리 음식같은것도 없었고, 정말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한옥이 주욱 늘어선 사람 적당한 한가로운 산책길이었죠. 2013년에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하고 갔었을땐 이미 제가 알던 한옥마을이 아니더군요. 역시 이곳 좁은땅에선 뭐든 사람 적을때 먼저 발견하고 즐겨야한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2011년까지의 한옥마을이 가장 좋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구석구석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요즘도 재미있게 다녀오신 분들이 물론 계시겠지만, 2011년 이후엔 그냥 한옥이 있는 흔한 시장바닥정도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올해 봄에도 리스트에 올리긴했었습니다만 과연 옛 생각나서 찾아가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습니다.
16/05/09 22:26
사실 큰 기대를 하고 가셨다가는 실망하실수도 있을만한 곳입니다. 딱히 맛있다기 보다는 시스템이 신기한게 더 크더군요
저는 비슷한 시스템의 경남 남해나 통영쪽의 다찌집이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서울 봉천동인가에 비슷한 시스템의 막걸리집이 있으니 궁금하신 서울분들은 한번 가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16/05/09 22:19
저는 반대로 전주여행 잼있었습니다. 포인트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에 이정도로 관광아이템+먹거리가 잘 어울러진데는 서울 몇 곳 제외하고는 찾기가 힘듭니다. 도심속에서 볼 수 있는 한옥마을의 정취와 요즘은 현대식 한복 대여를 많이 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제법 신선했습니다. 올초에 갔다온거라 제법 늦게 갔다왔는데도 저는 이번 해에 들어서 한 국내여행중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조금 아쉽운 점은 이동동선을 살짝 손좀 봐주고 상업보다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좀더 개발 된다면 더욱 특색있는 곧이 될 것 같습니다.
+ 남부시장은 야시장도 좋았지만 시장 2층에 형성된 청년몰도 인상깊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지역활성화 사례 중 성공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편이라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가고 나서 왜 그런지를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 이런 분위기의 가게들이 서울의 북촌,서촌 등 많이 생겨서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이 청년몰은 남부시장 침체와 대형마트에 밀리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들어섰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어 좀 더 애착이 가는 공간이었습니다. 입구 공터에서 거리공연도 하는데 시장안에서 이런 이벤트들이 일어나는게 상당히 잼있었습니다. 저는 전주 여행 안가보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6/05/10 09:02
맞아요. 청년몰 정말 괜찮았어요. 안에 있는 가게들도 특색있었고요. 거기에 있던 복주머니 가게는 정말 너무 예쁜 복주머니를 잔뜩 팔아서, 서울에 와서도 가끔 생각나더라고요. 하하. 술 한잔 하고 싶었는데 청년몰에서 술 한잔 못한 게 안타깝더군요.
16/05/09 22:20
전주를 세번인가 다녀왔는데 한옥마을이나 한옥마을 내 먹거리들은 처참한 수준이었어요...겨우 이거 보고 이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나 싶었던... 콩나물국밥이나 피순대 비빔밥도 실망스러웠구요
그나마 막걸리골목, 가맥집은 나름 만족했었네요
16/05/09 22:42
한옥마을은 성당보러 갔다가 들르는곳 아닌가요 ㅠㅠ 본당 스테인드 글라스 보러갔다 시간 못맞춰서 길거리아랑 새우만두만 먹고 온 기억이 나네요
16/05/09 23:06
저도 2014년에 방문해보고 2015년에도 방문해봤는데
방문하기전 기대하기로는 민속촌처럼 약간 옛날시대를 구경할수 있는 그런곳인줄 알았으나 막상 가보면 건물만 한옥모양이고 내용물은 다 최신식이더군요. 그렇다고 특색있는 맛집도 아닌 어딜가나 있는 평범한 음식들.. 그래서 기대치에 비해 실망이 가장 큰 여행지 아니였나 싶네요
16/05/09 23:18
몇달전에 늦겨울비가 내릴때 갔었습니다.
사람이 평소 1/5 정도 밖에 없어서 편하게 걸어다녔지만 이젠 그냥 한옥 코스프레+어디서나 볼법한 먹거리 정도 있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전주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김밥과 고추장불고기를 함께 싸먹는 진#집이었네요. 전주에서 살고있는 동생이 추천해준 고기집인데 개인적으로는 전주여행중 가장 좋았습니다
16/05/09 23:29
저는 전주에 축구 보는 걸 메인으로 삼아서 나머지 물짜장이나 남문시장 대충 돌고 전동성당 등등 당일치기로 하니 나쁘지 않더라고요.
16/05/09 23:37
[와이프랑 함께해서 좋았던 여행이었고]가 핵심이군요. 부인께서 피지알러인 거죠??
한옥마을은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만족스러웠지만 기억에 남는 건 맛있었던 팥빙수 밖에 없네요.
16/05/09 23:52
한옥마을은 겨울에 가면 재미있어요. 그리고 전주 가면 차라리 전북대를 가세요. 캠퍼스 엄청 넓고, 캠퍼스를 가로질러 덕진공원과 호수길 산책하면 좋습니다.
16/05/10 00:09
백만년 만에 피지알 왔더니 제 고향 전주 얘기가 흐흐
연휴+국제영화제라는 최악의 시기에 가셨네요. 헬오브헬 다녀오신거 축하드립니다. 본문과 댓글로도 나온 곳이 있지만 꼭 가보셔야 되는 명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비추도 안내드립니다. < 추천 > 1. 다우랑 : 만두가게 - 본문의 새우만두 외 기타 등등 파는 곳입니다. 드시고 싶으면 가게 문 열때 가세요. 오전 10시 정도에 가시면 됩니다. 2. 현대옥 본점 : 콩나물국밥 - 남부시장내에 있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격을 달리하니 맛의 궁극기를 느끼고 싶거든 전날 과음하시고 아침에 가시면 됩니다. - 콩나물국밥으로는 전국 원탑이라고 자부합니다. 3. 청년몰내 Bar '차가운 새벽' - 전국에 이렇게 싼 가격으로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 좌석이 5개 정도 밖에 안된다는게 단점이지만..... 4. 진스호스텔 : 게스트하우스 - 도미토리 1.5만원, 2인실 6만원(인당 아닙니다)에서 이미 끝. - 위층 숙소, 아래층 Bar, 재수 좋으면 주말엔 Bar에서 버스킹 공연 - 값싼 비용으로 숙박과 음주(술값도 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 가능 5. 저녁 한옥마을, 눈 내린 한옥마을, 카페 전망 - 한옥마을은 낮에 돌아다니는거 아닙니다. - 한옥마을은 처마 위에 쌓인 눈이 한가득한 겨울에 카페 <전망>에서 내려다 보시는게 레알입니다. http://i.imgur.com/RaTKqNh.jpg http://i.imgur.com/GipCbvC.jpg http://i.imgur.com/B2lVd0T.jpg 5. 소양 한옥고택 / 오스갤러리 - 머리 식힐땐 여기 가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론 한옥고택이 좀더 좋습니다. 근데 뭐... 어차피 둘이 500미터 안쪽에 붙어 있습니다. - 한옥고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i.imgur.com/dkQGuCP.jpg http://i.imgur.com/bkCfzRU.jpg http://i.imgur.com/gl06wSq.jpg http://i.imgur.com/qaA4LpI.jpg http://i.imgur.com/aaqJ8Jn.jpg - 오스갤러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i.imgur.com/qMcadqy.jpg http://i.imgur.com/NaCVqdB.jpg < 비추 > 1. 한옥마을내 음식점 및 노점 - 가격과 서비스에서 만족하시기 힘든 이유는 임대료입니다. 대한민국 관광지에서 손에 꼽히는 유동인구가 있는 곳이에요. - 지가가 평당 천만원이 넘어갑니다. 회전력으로 승부하는 곳에서 맛을 기대하는것 자체가 어불성설. - 한옥마을 가게 상당수 아니 대부분은 이제 주인이 서울사람입니다. 2. 조xx 순대국밥 - 겨우 이 정도 맛으로 줄을 서서 먹어야 될지 의문입니다. 비빔밥과 함께 전주 음식 별로라는 인식 심어주는 일등공신이 아닐지... 3. 비빔밥집 - 고x, 가x회관, 반x돌솥밥 등 전주사람들은 비빔밥 안먹는거 아시죠? 4. 전동성당 - 비추는 아닙니다만.... 전 여기 신자,,,였습니다.(지금은 전주에 안 살아서...) - 관광객이 미사시간에 들어와서 사진 찍고 소란스럽게 하면 정말 고역입니다. - 오셔서 사진 찍는것(하지만 성당 내부에서 플래시는 터뜨리시면 안됩니다) 정도는 괜찮지만 소란스럽게 하거나 건물 여기저기 막 들이대시면 곤란해요
16/05/10 08:19
말씀하신 전망 카페를 아버지 생신 때문에 전주 내려갔다가, 와이프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지난 4월에 다녀왔습니다.
한옥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매리트가 있긴 했습니다만.. 커피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월요일이어서 알바생 1명이 혼자 카운터를 지키고 있던데, 알바가 제대로 못 내린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금 드는군요..) 도저히 마실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설탕 때려부어 마셨습니다.. 결국 1일 1커피의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 컬러 인 커피 가서 한 잔 더 했네요..
16/05/10 00:50
전주는 딱 2011년까지만 살기 좋고 놀기 좋았습니다. 지금은 관광객과 장삿속들이 워낙 많아져서..
한국에서 자연이나 쇼핑이 아닌 다른 목적의 관광은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게 좋을 곳 같습니다. 원체 서울공화국인 나라라서 그런지 지역특색이 살아있면서도 수준이 높기를 바라기는 어렵습니다. 전주 관광에 대해 팁을 좀 쓰자면.. 1. 한옥마을에서 관광할 거리는 전동성당이랑 전주향교, 추가로 전주 북쪽의 송광사가 그나마 좋습니다. 전주향교의 시원한 대숲의 기운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근데 그때는 적당히 한적해서 좋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아져서 어떨런지..... 2. 막걸리는 기대를 안하는게 좋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막걸리를 시키면 서비스로 한상을 차려주는 개념인줄 아는데 한상차림+막걸리를 주문하는 개념입니다. 안주 필요없이 막걸리만 주문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가능하더라도 차라리 한상을 주문하는게 나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기대없이 먹으면 나름 적절합니다. 3. 맛집의 90%는 서울에 있습니다2. 맛의 고장이라는 기대는 다소 접어두시는게 좋습니다. 콩나물국밥도 방문하기 용이한 현지인들에게는 참으로 적절하지만 멀리서 찾아오는 외지인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는 글쎄 입니다. 4. 관광용은 아니나 도청 앞 신시가지에 노세노세젊어서노세 분위기를 풍기는 거리가 있습니다. 새벽까지 노시고 싶은 분은 참고하세요.
16/05/10 04:45
전주하면 기억나는 에피소드 중 가장 큰게....
주차할 곳이 없어서 한옥마을 맞은편 시장 어딘가에 주차하고 둘러봤는데 집에 갈때 차를 못 찾겠더군요;;; 여자친구랑 서로 나눠져서 한시간 가까이 찾아보다가... 마침 맞은편에 있던 철물점이 생각나서 네이버지도느님 주변검색으로 겨우 찾았습니다;;; 그날은 집에오는 내내 여자친구에게 치욕스런 소리를 들어야만 했죠;;;;
16/05/10 08:00
한옥마을 한번 가봤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건 가맥집이었습니다.
블로그 등에서 유명한 전X슈퍼를 갔었는데.. 줄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황태 포장만 해가려는데도 한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아저씨 굽는 속도에 더이상 못기다릴것 같아 나왔는데.. 한골목 건너에 다른 가맥집이 있더군요. 거기서 먹었는데도 맛있었습니다. 그 후 친구녀석이 전X슈퍼 황태를 사온적이 있어 먹어봤는데.. 맛은 거기서 거기더군요. 전부 블로그빨, 소문빨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 옛말이 틀린게 아니에요.
16/05/10 09:14
이런 글이 있네요.
지금 한옥마을 안 황실호텔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어제 놀러왔는데 전 만족스럽네요. 먹는 건 딱히 다른 곳에 비해 아주 뛰어나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냥 우리 주변에서 먹는 수준 정도 였습니다. 월요일에 와선지 박물관 등의 행사장이 모두 문을 닫아 볼거리가 별로 없었던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옥과 길거리 깨끗하고 여고생 등 젊은 처자들이 예쁜 한복을 입고 여기저기 다녀서 보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한번 쯤은 가볼 만한 곳 같아요.
16/05/10 09:33
현재 전주에 거주중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은 한옥마을 가지 않습니다. 예전에야 사람 없고 걷기 좋은 곳이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관광객이 엄청 늘고 알 수 없는 길거리 먹거리들이 많이 늘었더라구요. 한옥마을 내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들은 사람들 입소문 타기 시작하면서 부터 생긴거라 비추, 아마 이번에 드신 문어꼬치가 해당 되겠고 베테랑 칼국수, 콩나물 국밥, 시장 내 순대국밥, 팥빙수 가게 요정도가 예전부터 있던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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