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09 18:48
공무원 시험도 은수저들이 하는 겁니다. 자본 없으면 시작도 못해요. 이미 한국사회는 부모가 밀어줄 수 있으면 그나마 뭐라도 해 보는거고, 못 밀어주면 그냥 일간베스트 산업역군 3시리즈밖에 안남는 겁니다.
16/05/09 19:27
그건 좀 오버인 게 공무원 시험도 못볼 정도면 대학은 꿈에도 못꿀 정도가 되어야 되는데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이 80%에 달합니다.
종이수저라도 있으면 볼 수 있는 게 공무원이긴 하죠.
16/05/09 20:10
대학은 개인이 다닐 수 있는 구조입니다. 뭐 사실 국가적인 통계가 나와있는지느 모르겠습니다만, 대학 학자금도 국가가 지원해주고 방학, 뭐 여러 지원제도를 통해 다닐 수 있죠. 실제로 인서울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대학학비와 생활비를 아르바이트로 충당합니다. 대가는? 학점과 스펙이죠.
그런데 공무원 수험 생활도 이게 가능할가요? 1년을 오로지 수험생활만 하는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생활비, 수험비 벌면서 공부하면서 경쟁에 이기는 게 가능할까요? 대학교에서는 이 경쟁을 상당수 포기하니까 다니는 거라고 봅니다. 소위 바닥깔아주니까 졸업하는거죠. 그래도 졸업장은 주니까요. 공무원 수험에서 바닥깔았다가는 그냥 인생낙오자입니다. 뭐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예외적인 사례를 일반론으로 끌어올리긴 어려우니까요.
16/05/09 20:21
집에서 시립도서관 다니면서 프리패스 인강 들으면 세 달 바짝 벌고 9달 할 수 있는 게 공무원 수험입니다. 물론 정말 난 돈이 없어서 병드신 부모님과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부양해야 한다, 이러면 당연히 못하죠. 근데 그런 사람이 대학은 제대로 다닐 수 있나요? 이정도는 아니더라도 돈 없는데 어학연수에 스펙 몰빵하는 애들 상대로 학점 경쟁 할 수 있고 스펙 경쟁이 가능하냐는겁니다. 그렇게 4년, 남자는 6년 어영부영 다녀서 어중간하게 사회나오면 밀린 학점과 떨어지는 스펙으로 취업은 가능하고요?
결국 취업 안되는 학점과 스펙 역시 인생낙오자를 양산할 뿐이죠. 지금 그 얘기 하고 있잖습니까. 우리 사회가 취업 안되는 학점과 스펙으로 비벼볼만큼 그렇게 재도전과 희망이 있는 사회가 아니라고요. 어른들 얘기처럼 눈높이 낮춰서 될 정도로 해결될 정도로 만만한 세상을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취업안되는 대학 졸업장이 대체 뭔 의미가 있습니까. 그냥 휴지조각이지. 그 휴지조각 한 장 들고 있는 게 안도감을 주는 시대는 진작에 끝났습니다. 그냥 허상이에요.
16/05/09 18:56
저도 봤는데 얼마전 KBS 스페셜 지옥고 청년의 방이 고민과 문제를 더 잔잔하게 잘 담은 방송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냥 개인 취향요..)
16/05/09 18:56
이번 방송 주제가 뭔지 잠깐 찾아봤는데 씁쓸하네요.
약간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가끔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일도 그렇고 여러모로 팍팍하고 살기 힘들다고 우스갯소리를 소리를 하면 노력하면 된다, 지금은 좋은 시절이다 하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당신들이 젊었을 때 잘 몰라서, 능력이 부족해서 지금의 젊은 사람들이 힘들게 됬다며 죄송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전자 같은 경우는 듣는 내내 한숨이 나오고 부들부들하게 되는데, 후자 같은 경우엔 그래도 이만큼이나마 살게 된 게 이분들 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아직도 살기 힘들지만요 ㅠㅠ
16/05/09 19:00
태어나면서부터 계층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부모가 돈이 많거나, 내가 뭔가에 재능이 있거나 하다면 성공하는거고, 둘 다 해당되지 않으면 뭐 힘들게 살겠죠. 노오력해서 달라지는 케이스는 점점 희귀해지고 있고요.
16/05/09 19:02
막판에 결국 같지못한 학벌의 격차를 메꾸지 못하는 흙수저들의 애환점(로스쿨도 약간 포함해서)을 주목한것 같은데, 요즘은 학벌이 있어도 뭐.... 그 점도 좀 부각시켜줬으면 어땠을까 했습니다.
16/05/09 19:32
주제는 참 마음에 드는데 세대갈등을 유발하는 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질문을 할 때 정확하게 물어봐야지 대충 물어보면 노력해라라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합니다. 상위권 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교에서 노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훨 많다는 건 젊은층도 인지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매일 4천원이 넘는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몇 번씩 술과 안주를 즐기는 젊은층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힘든 사람들은 일하고 공부한다고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놀고먹는 사람들이 눈에 잘 뛰는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니 아끼고 노력해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죠. 현실의 문제는 노력하는 사람에게 돌아오는 게 없다는 건데 정작 대답하는 타겟팅은 노력하지 않는 층들에게 하는 말이죠. 학비가 없어서 일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그렇게 힘들게 졸업했는데 취직이 안되는 젊은층들과 이런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면 똑같은 답변을 할까요?
16/05/09 20:54
커피나 술을 즐기는 것은 노력의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공부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가게에 가면 알바 하는 앳된 젊은이들이 보입니니다. 채용공고에서 요구하는 스펙과 경쟁률, 그리고 실업률을 보면 노력해서 효과적으로 성과를 얻은 사람들조차 얼마나 취직하기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취업정보 사이트에는 나름 사회적으로 고스펙으로 통하는 이력을 써놓은 젋은이들도 한결같이 힘들어합니다. 국비장학금 신청시기마다 학생이 많은 사이트는 장학금으로 시끌시끌하고 돈 때문에 쩔쩔매며 알바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고민성토글이 이어집니다. 정말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저런 고민도 안 해요. 눈만 돌리면 정말 어렵지 않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힘든 시기입니다.
16/05/09 21:13
힘든 사람이 많다는 것에 대한 부정을 한 게 아닙니다.
방송사에서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질문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방송을 한 것처럼 보여서 씁쓸해서 한 말입니다. 지지도 설문조사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질문을 편파적으로 하는 것처럼 이번 방송의 질문도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16/05/09 19:47
고시원이나 원룸에 사는 젊은이들이 창문 있는 방을 가지고 싶다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죠. 힘내고 살다보면 좋은날도 있다는 소리도 하기 힘들어요
16/05/09 19:53
방송은 지금 청년층이 바라는 보편적 위치를 이룰 수 있는 사회냐에 초점이 맞춰있더군요.
보편적 위치라는게 4년제 대학정도 나와서 노후 보장 준비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느냐라는 것인데요 현재 의식주중 먹고 즐길거리는 풍족한데 그놈의 집이 가장 큰 문제고 청년층이 자기 힘으로 돈모아서 집사기는 엄청나게 힘든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흙수저들은 대학등록금부터 빚으로 시작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고요. 그래서 고졸로 시작하는게 가능하느냐에서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아버지께서 이걸 보면서 생각이 다른 방향이였던게 고등학교때부터 기술 배우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이야길 하십니다. 어차피 잘사는 놈들은 소수고 안될 사람들은 처음부터 기술 배우라고 하시네요. 타일공하면 하루20정도 받고 한달에 20일 일한다고 치면 괜찮게 버니까요. 방송 초점하고는 좀 다른 방향이긴 한데 아버지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사회가 자꾸 대학나와서 반듯한 직장을 가지는 쪽으로 몰고가는 점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학포기하고 기술배우면 고용문제가 해결되는건지 궁금하더군요. 방송이 경제구조 문제는 접근하지 않고 기존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수준에서 끝난게 좀 아쉽습니다.
16/05/09 19:58
방송에서도 그 부분도 짚고 넘어갔습니다.
눈을 낮추고 비정규직으로 진입하는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이 아예 불가능한 케이스를 다루었죠. 직무는 같은데 목표를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으로 잡아야만 하는 현실. 고졸로 시작해서 2년마다 비정규직 룰 때문에 짤리면서 계속 회사 뻉뻉이 도는 케이스도 나왔는데요. 기술배운다고 다 괜찮게 버는정도로 자리잡을 수 있는 사회면 애당초 9급에 이렇게까지 얽매이는 사회풍경이 나타나진 않았겠죠.
16/05/09 19:59
저는 이 관점에서 한국에 대학생이 과도하다라는 얘기가 납득이 잘 안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대학을 안 갔을 때 고졸이 가질만한 직장이 준비되어 있냐 이거죠. 현실은 고졸, 아니 좀 더 나가 초대졸이 가질 직장은 이미 포화를 넘어 터져나갑니다. 여기 PGR 계시는 분들은 나름 좋은 집에서 좋은 교육 받고 자라셔서 대졸급 공채만 보시고 대졸 공채만 힘들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학 안 간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고졸 대기업 생산직 공채가 절대로 4년제졸 공채에 비해 경쟁이 낮지 않습니다. 여기도 경쟁률 터져나가는건 마찬가지에요. 타일공 하루 20받고 한달에 20일 일해서 월 400버는데 아무도 안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봅니다. 정말 하루 20받고 한달 20 일 일하는 직장이면 이미 경쟁률 100:1로 터졌습니다. 그보다 험한 일 하는 사람 한국에 차고 넘칩니다. 택배 상하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자마자 추노하니 마니 그 난리를 쳐도 결국 누군가는 그 일을 어처구니없게 최저시급에 일하고 있는게 현실이에요. 한국사회가 현재 그런 사회입니다. 현실은 고졸나와서 얻을 수 있는 직장 대부분이 최저시급 근처에 머무는거죠. 뭐 물론 대학졸업생도 최저시급에 머무는 건 마찬가지고... 이 관점에서 대학이 무용하다면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둘다 최저시급에서 놀면 대학교육 받은 사람이 사회구성원으로 차지하는 게 여러모로 민주주의 사회에선 낫겠죠...
16/05/09 20:14
둘다 최저시급에서 놀면 대학교육 받느라 쓴 수천의 비용이 다 헛돈이 되는거고, 학자금 대출로 빚이 생기면 더 곤란해지죠. 그리고 애초에 대학을 다니느라 쓴 시간도 기회비용이기 때문에(그 시간 동안 그냥 최저시급 알바만 했어도 몇천 이상을 벌죠), 대학을 나와서 고졸과 처지가 다를게 없어지면 사회적으로든 개인으로든 그냥 비극입니다.
16/05/09 20:18
그 관점이면 중졸도 다를 게 없거든요. 어차피 최저시급에서 노는건 중졸이나 고졸이나 대졸이나 똑같습니다. 고졸이 의무교육이라고 다르다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여기서 항상 나오는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다. 이 이야기와 연관지어서 말하고 싶거든요. 학문이 소수의 엘리트들이 이끌어 나가는 게 아니고, 그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고 정말 수없이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십니다. 결국 학문의 생태계 풀이 중요하고 대학교육에 있어 이 대학교육이 국가가 적어도 책임질 수 있는 정도까지 올라온다면 그래도 중졸, 고졸이 최저임금 받고 일하는 것 보다 대졸이 최저임금 받고 일 하는 게 낫다는거지요. 말씀대로 한 개인으로서는 비극이겠습니다만.
그런데 한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직업적 효용과 연관없이 쓸모없는 대학교육을 받는 게 사회적으로 비극이다라면, 지금의 대학 수많은 과들, 간판보고 졸업하는 수많은 대학 졸업생들 또한 비극이긴 마찬가지거든요. 명문대 포함해서요. 그런데 이 비극은 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용인하고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비극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솔직히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16/05/09 20:21
고등학교 다니는데는 수천의 돈이 들진 않습니다. 어차피 그 시간에 일 해봤자 청소년이라 제약이 크기도 하고요. 마이스터고를 가는 등 특정 분야 전문성을 준비하는 게, 어지간한 중졸로 끝내는 것보다 더 이득이죠. 중졸을 일컬어 "어차피 최저시급 아니냐"라는 것은 크게 현실과 다른 주장입니다. 고졸은 (하위권)대졸에 비해 ROI가 훨씬 높습니다.
더불어 말하면 전 일정 수준 이하의 인원을 채우는 건 생태계건 뭐건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
16/05/09 20:28
참고로 말해 kdi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 하위 20%, 2년제 대졸자 하위 50%는 고졸 평균 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다고 하고, 세간의 상식과 다르지 않게 고졸 평균 임금은 중졸 평균임금보다 높습니다.
문자 그대로 저 4년제 하위 20%, 2년제 하위 50%는 수천만원의 돈과 4년, 2년을 쓴 사람들입니다. 근데 더 낮아요. 반대로 고졸은 중졸대비 약 3년을 쓰지만 돈은 거의 안들고, 평균 임금은 올라갑니다. 이 두개를 놓고 '중졸도 결국 마찬가지'라고 해석할 수 있는 개연성은 부족하고, 하물며 '민주주의적 소양이라도 익혔으니 다행'이라거나 '학문 생태계에 기여했다'고 긍정 하는건 큰 무리가 있습니다. 그냥 아닌건 아닌거죠.
16/05/09 20:39
전에도 한번 절름발이 이리님과 이거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이 논리는 잘 이해가 안가는군요.
그러면 고졸 하위 20%는 중졸 평균보다 높은 임금을 받나요? 대졸 평균 임금 또한 고졸 평균보다 높습니다. 고졸과 대졸의 차이에서 중졸과 고졸의 차이에 비해 차이가 나는 게 없습니다. 결국 차이는 대학교 학비, 단 하나예요. 기회비용 따지면 마찬가지로 중졸도 최저임금 근처에서 받을 수 있는 기회비용이 고졸과 똑같이 수렴합니다. 오히려 평균과 정규분포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거 아닌가요? 대졸또한 고졸에 비해 4년의 기간을 더 쓰지만 평균임금은 훨씬 높습니다. 중졸과 고졸의 비교는 평균임금으로 비교하면서 고졸과 대졸의 차이는 하위 상위 따져가벼 비교하는 건 올바른 비교가 아닙니다. 제가 오늘 신나서 술 한잔했는데 저는 오늘 여기까지 하고 자겠습니다. 다음에 이 부분에 대해 판이 열리면 그 때 한번 논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16/05/09 20:52
전 모든 대졸이 쓸모가 없다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주장했어야 어둠의노사모님의 반박이 유효한 것이지요.
시작점으로 돌아가 봅시다. 어둠의노사모님이 "한국에 대학생이 과도하다라는 얘기가 납득이 잘 안간다"고 얘기하셨습니다. 당연히 저는 과도한 부분이 충분히 있음만을 증명하면 됩니다. 물론 어떤 거래건 부적절한 의사결정이나 그로인한 손실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년제의 20%나 2년제의 50%는, (1억에 육박하는 절대비용+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정보의 비대칭 때문에 발생하는 거품이다 같은 식으로 말하기엔, 사실 판단이 별로 복잡할 것도 없죠. 서열화가 되어있는 한국 대학 특성상,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일정 이하 대학은 가봤자 금전적으로 손해라는 것이고, 그 뿐인 문제죠. 그리고 같은 논리로, 고졸의 하위 N%는 중졸만 못한게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주장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런 데이터는 어둠의 노사모님이 가져오셔야 할테지만, 어쨌건 그 N이 어느 정도냐에 그 심각함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겠지요. N이 예컨대 2~3%에 불과하다면, 그 2~3%에게는 유감인 일이나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지요. 물론 차이는 학비 단 하나라기엔, 수천만원의 차이입니다만..
16/05/09 20:05
몇년 전부터 이미 청소부같이 인식이 낮은 직업마저 대졸자가 몰려 경쟁률이 폭등하는 상황이 이어져왔죠. 현실을 잘 모르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16/05/09 20:53
사회 시스템이 저학력에 직업을 가지고 살만하게 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육체적으로 더 힘든데 돈은 적게 법니다. 사람들의 인식도 안좋고요. 그러니 결혼도 포기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거죠.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거죠. 지금 타일공의 생활수준을 100이라고 하면 10년 뒤 20년 뒤에는 그게 90 혹은 80이 될수도 있습니다. 갈수록 못살게 되는거죠.
16/05/09 19:53
스페셜은 방송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공무원 얘기가 나와서 덧붙이자면,
사촌동생이 어릴적부터 온갖 공부 잘하네 잘하네 소리는 다 듣고 커서 집안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면서 민사고도 졸업했고,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인지 경제인지를 다니는데 이번에 7급인가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연고대도 7급을 많이 준비한다고 하니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더 많을수도 있지만.... 그냥 그 얘기를 듣는데 아 이 나라는 진짜 미래가 암울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6/05/09 20:01
그분 성별이 궁금하네요. 남직원이면 좀 아깝긴한데.. .여직원이면. .성대가 특별히 높은 학벌은 아니에요.
심지어 9급에서도. .물론 30안팎으로 잘 안풀려서 오거나 회사다니다가 오는 분들이지만요. . 7급이면 아마 더 흔할거예요. .무서운 세상이에요.
16/05/09 20:08
글경이면, 성대에서 특화된 과이고 연고대의 왠만한 과는 다가는 수준이긴 합니다. 사실 냉정히 7급 도전은 아쉽기도 하죠. 근데
서울대에서도 7급 도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본다면...이상한 것만은 아닙니다. 여자라면 더욱 그렇고요. 국립도서관에 근무하는 친구가(그 친구는 장애가 있어 빨리 7급으로 봤습니다.) 동료가 카이스트, 서울대, 연대라고...자신이 제일 학벌이 별로라고 (한양대 전자과) 하더군요. 그게 벌써 10년 되갑니다.
16/05/09 20:16
답글 주신분들 덕분에 처음 알아가네요 7급 평균 학벌이 성대라니.... 저도 상위권 대학 다니면서 주변에 공무원 치는 친구들 많았지만, 그냥 사촌동생은 뭐랄까 어릴적부터 '민사고까지 들어간 수재'라고 하도 주변에서 불러대니까 그런 인식이 깊이 있어서 더 충격적이었던것 같아요 9급 학벌이 지금보다 확 올라가는것도 곧이겠군요ㅠㅠ
16/05/09 20:29
사실 성대 글로벌경영이면 어린나이부터 하는게 약간 특이케이스긴 합니다.
9급 학벌도 미치긴 했는데...9급에서 보통 서성한급은 보통 30 초중반에 들어오거든요...어린나이에 들어오진 않긴 해요. 일단 기업 해보고 잘 안 풀리면 오는 거니까요. 근데...이게 앞으로 가속화되다면 인플레가 심해질것 같긴 해요. 여직원중에선 좋은 대학교인데 어린나이부터...대학 3,4학년쯤에 공부해서 오는 여직원들 많거든요. 저는 남자지만 여직원들 학벌 높아지는게 이해는 돼요. 여직원 같은 경우 결혼+출산+육아 하면 회사에서 버티기 쉽지 않으니까요. 물론 육아지원이 잘 되어있는 회사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 곳은 자리가 아주 부족하고, 공무원은 복직하는데 차별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생애소득은 공무원이 낫거든요.
16/05/09 22:13
학벌 평균이 저 라인이라고 하더라도 보통은 다른 길을 먼저 찾죠.학점 되면 한은같은 높은 곳을 우선 지원할거고 학점이 안 되더라도 집이 1년 정도 지원해줄 수 있고 자기 머리에 자신이 있으면 일단 cpa나 행시를 먼저 건들고 시작하니까요. 저 사촌동생분도 제가 보기에는 5급이나 cpa같은 거 준비하다가 잘 안 풀려서 온 거 같네요.
16/05/09 22:13
성별, 전공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연고급에서는 고시가 아닌 이상 공무원(7급, 9급) 준비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적성, 전공을 살리느냐 마느냐, 본인이 원하는 기업 혹은 직군에서 근무하느냐 마느냐, 짧은 시간(길어야 1~2년) 내에 취업에 성공하느냐 마느냐 등이 문제일 수는 있으나 서연고급이면 결국에는 대기업, 최소한 중견기업 이상에는 입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연고 출신임에도 7급, 9급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성향 또는 가정환경 등에 따라 애초부터 공무원이 목표였던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개 다른 것을 준비하다가 진로를 바꾼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16/05/09 23:00
7급 포항공대출신 직원을 몇년전에 같이 근무했었고 올해 9급 서울대출신도 들어왔는데요머. . 이제 더이상 공무원 사회에서 어떤 대학 출신이 들어가든지 놀랄일이 아니게 됬어요.
16/05/10 05:06
5년 전 7급 붙은 중앙부처로 배정받은 남자 선배(서성한)가 본인 학벌이 썩 도움될 정도는 아니라 자조했습니다. 9급 붙은 동기들도 주위에 몇 됩니다. 그것도 남자들. 여자기준으로는 은근 재학중에 9급 붙어서 일찍 방향 튼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전부 문과 기준입니다.
16/05/09 20:40
그렇긴 한데 벌이에 만족할 만한 대기업,중견기업이라는게 다 갈 수 있는 건 아니라서요...
지거국 이상급이면 아직까진 괜찮다고 하는데 이것도 10년 전에 비하면 많이 악화됐다고 하더군요... 대기업 들어가면 그래도, 얼마전 두산인프라코어 해고사태같이 특수한 케이스 아니면 나쁘진 않죠...
16/05/09 21:06
저 오늘 지거국 첨 들어봤네요 ㅜㅜ크크
전 지방대 나왔는데 과가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아예 눈을 낮춘건지 정말 의외로 다들 잘 벌어먹고 살고 있더군요; 아마 전자쪽은 더 낫지 않을까.. 전 가게를 하고 있지만 왠지모르게 국민들이 살기 힘들어지는거 같네요 점점..
16/05/10 09:32
아마 서울대라서 눈이 높아진게 아니실까... 그런데 애초에 공대라고 말고 IT라고 적었어야했네요 ㅠㅠ
연봉이 천차만별이긴하지만 수요는 많...
16/05/09 20:47
올해 1년차인데 그냥 합격할때까지 공부하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할건 없어 보이고 흙수저를 탈출할수 있는건 공무원밖에 없어보이네요. 사실 올해는 저소득층 전형이 되서 희망을 좀 가져보는데 만약 떨어지고 나면 앞으로 참 인생이 막막할거 같긴 합니다.
16/05/09 20:53
저소득층이면 컷이 꽤 낮아질 거니 호기입니다. 무조건 붙으셔야 되고요. 붙고나서는 전형에 따라 특별히 차별이 없고 먼저 들어온 순으로 보통 승진하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소득층 전형인지 아닌지 다른 사람은 전혀 알 수가 없고요.)
합격을 기원합니다.
16/05/09 20:59
저도 무조건 붙고싶은데 이번 국가직 시험을 보고나니 점수가 애매해서 희망고문 당하는거 같네요. 역시 그놈의 영어가...
제가 합격한다면 불굴의 토스님이 축복해주신 덕으로 알겠습니다.
16/05/09 20:51
헬조선은 헬조선이지만, 사실 헬지구가 맞겠죠. 지금 안힘든 나라 없습니다. 가끔 여기서 글 올리시는 산타크로체님의 글만 읽어봐도 유럽, 미국, 중국 일본등 가릴것 없이 다 힘듭니다. 그냥 그런 시기입니다 괜히 뉴노멀 신창타이 양적완화 마이너스금리 등의 단어들이 신문상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아닙니다. 사실 이것을 한방에 날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쟁이 나서 판을 완전히 갈거나, 아니면 인도가 중국만큼의 성장속도를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여서 파이를 왕창 키우는 것인데, 둘다 힘들어 보이네요.
그리고 요즘 가끔 느끼는 것이, 인간이 오래 산다는 것은 개인에게는 행복이지만, 사회입장에서는 불행인듯 합니다. 죽음앞에 인간은 너무 나약하네요.
16/05/09 22:28
저도 동감합니다. 전 지구적으로 힘들어요. 나름 선진국이라는 유럽의 국가에서도 청년실업율이 하늘을 치솟고 있고 미국도 트럼프가 인기일정도로 상황이 안 좋고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에 중국도 주춤. 인도는 태생적 한계로 성장폭에 한계가 있어보이고, 뜰거라는 브라질은 대통령 탄핵중에 러시아도 위태위태. 경알못이라 그러는데 돈은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찍어낼텐데 도대체 그 돈들이 다 어디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노동집약적 기업에 돈이 안 몰리고 기술집약적 기업에 돈이 몰려서 일까요? 아니면 월가랑 페이퍼 컴페니들이 다 쥐고 있어서 일까요?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 편안함을 준만큼 살아가는 고통도 함께 주는 것 같네요.
16/05/09 23:09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지금 안힘든 나라는 없지만 한국은 더더욱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한국에 거주하지 않고 있어서 한국에 사시는 분들의 힘든 것들을 제 피부로 직접 접하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이야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지금의 한국은 특이점을 향해 달려가는 폭발 직전의 원자로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친구들에게 "난 너희보다 축복받았고 그점에 감사한다. 동시에 너희들에게도 미안하다"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만 댑니다. "적어도 나는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항상 같이 한다."라구요. 마치 지난 어느 대선후보 경선자의 카피같아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평일 저녁에 가족과 같이 매일 외식이건 집이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어떤 삶인가라는 생각이죠. 물론, 업종에 따라서는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건 말씀하신대로 전 지구적으로 볼 때 안힘든 곳은 없겠죠. 그럼에도 "저녁에 같이 밥먹을 권리"가 일종의 기본권과 같이 인식되는지 아니면 그런 권리마저도 버려야만 살 수 있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최소한 한국은 사람이 추구할 수 있는 권리조차도 이미 일정부분 이상 박탈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깝구요.
16/05/10 12:57
전 지구가 힘든 것도 맞지만 한국이 그 와중에 특별히 더 힘든 것도 맞죠.
선진국들은 소위 선진국이라 부를 만한 사회 시스템이 그나마 있습니다. 위에 곰주님이 말씀하신 저녁이 있는 삶이나 상대적/평균적으로 훨씬 덜 억압적인 회사 문화라던가. 저는 평생 외국인 회사에서 일했고 미국, 유럽 회사 다 겪어 봤지만 아무리 이런 저런 안 좋은 점이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한국 대기업 보다 외국계 지사가 낫고 한국 지사보다 외국 본사가 훨씬 낫습니다.
16/05/09 21:32
사회의 계층화는 필연적입니다. 사회구성원이 인간인 이상 그건 어쩔수 없지요. 다만 적어도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한다면 하위계층도 사람답게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줘야합니다. 하청업체 공장 근로자분들이나 일용직 노가다같은 분들 없으면 사회가 굴러가지 않습니다. 그럼 적어도 그런 사람들도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대우받을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지요. 근데 현재 대한민국엔 그런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사람들이 죄다 경기활성화 소비진작 일자리창출 부동산가격 이런것들에만 관심이 있고, 실제로 저런것들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이 당선되는게 현실입니다.
16/05/09 21:35
문제야 간단하죠. 돈이죠.
노력하는 건 항상 정답입니다. 사람들이 문제삼는 건 탈락한 사람이라고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합격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꾸 윗세대 중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젊은 층은 노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걸 달라고 떼 쓰는 게 아니예요. 지금 노력해서 얻는 성과가 10명이 도전해 1명이 얻고 있는데, 그게 그만한 노력이 필요한 성과냐는 겁니다. 윗세대의 착각도 이해는 합니다. 예전에는 열매가 100쯤 있었으니까, 부정하게 서너개쯤 빼간다고 해도 큰 차이가 없었으니까요. 문제는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잘나가는 재벌 자제들도 예전보다는 살기 팍팍합니다. 재벌1세보다 3세가 사람수가 많아서 나뉘기도 많이 나뉘거니와, 한국이 도시화 과정을 벗어났기 때문에 돈이 돈을 버는 것이 한계치에 이르렀거든요. 하지만 그들은 기존만큼, 기존의 반이라도 얻으려고 하고, 그게 아래로부터의 착취, 골목상권의 장악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제는 열매가 30쯤 밖에 없는데, 저들은 부정하게 두세개쯤 빼가려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이 급속하게 경제성장을 이뤘고, 그래서 가장 강렬하게 이 문제를 체감하고 있다 뿐이지 전세계적으로 동일할 겁니다. 예전같았으면 민란도 나고, 그걸 바탕으로 전쟁도 나고 했을 일이지만, 100년전과 달리 지금은 국가들의 공권력이 워낙 막강해서 힘으로 눌러지고 있는거죠. 그러니 더 쌓이겠지만, 그래도 터질거라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공권력이 약한 나라들에선 이미 터지고 있는 거라고 보구요.
16/05/09 22:01
적어도 누군가의 삶이, 생활이 '흙수저'나 '개천'이라고 지칭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삶의 기초적인 조건들을 보장하는 것은 현대국가가 그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행해야 할 최소한의 기능이며, 이 삶의 기초적인 조건들은 적어도 해당 구성원인 시민이 자신이 가진 다른 시민들과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각 영역에 포괄될 수 있고 그에따라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 사이에 일정한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을 수준 이상이어야 합니다. 개천에 등용문이 있다는 정치적 수사로 무마하기엔 정치경제, 사회문화, 인구 등 다양한 조건이 너무나도 변해버렸습니다. 고도성장기에 정당성을 확보하던 '노력', '눈높이', '개천용' 등과 같은 정치적 수사들을 여전히 쓰고있고, 나름 해당 수사들이 여전히 일정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해당하는 효과정도로 체제의 정당성이 유지되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죠.
16/05/09 22:28
참.. 집에 돈 없고 공부에 재능없고 그렇다고 뭐 예체능에 소질이 있는것도 아니면 요즘같은 시대에 어트케 사나 싶어요.
그런 사람들이 적어도 50% 이상일거라 보는데 평생 계약직, 아르바이트로 살다 죽으라는건지 이거원... 중요한건 해결책이 없다는거에요. 그러니까 XXX 이라고 할만한거고요.. 안타깝습니다.
16/05/09 23:02
50%는요;;; 70% 이상입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10대 기업의 고용율은 25% 미만이지만, 10대 기업의 GDP 비중은 75%라는 통계를 봤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피자 한판을 8조각이라 쳤을 때, 각 반에 피자 한 판 씩을 나눠주면서 먹으라고 했다면, 한 반에 20명짜리 교실에서, 1등부터 5등까지 피자 6조각으로 나눠먹고, 나머지 2조각을 가지고 15명이서 나눠먹어야 한다는 얘기죠.
16/05/09 22:58
딱 저희 부모님하고 얘기하다 보면, 세대간에 느끼는 온도차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되더군요.
예전에는...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새벽같이 일어나서 일을 시작한다.", "휴일도 없이 일하다 보면 부자가 된다." 라고 하셨는데, 요즈음에는, "너 그러다가 몸 상할라.. ㅠㅠ" 하십니다. "이래도 제가 노력이 부족해서 성공 못한 것 같나요?" 라고 물어보면 아무 말씀도 못하십니다. 적어도 곁에서 지켜보면, 지금의 세대가 얼마나 '빡센' 세대인지를 실감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얼마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백화점에 갔다가... 가격표들을 보니 딱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기 월급으로 여기 매장에서 파는 물건들을 살 수 있을까?' 아마도... 못 살겁니다. 그 생각을 해보니 왠지 서글프더군요. 자기가 파는 물건들이, 자기가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물건들이라는게...
16/05/09 23:38
자본주의의 단점이자 한계가 점점 도래하고 있다고 봅니다.
인간은 지금까지 그래왔던것 처럼 또다시 어떤 돌파구를 챃을려 할거고 그것이 엄청난 피를 부르든 파괴를 초래하든 아님 철저한 탄압과 억압으로 과거 노예제시대로 사실상 회귀하든 자본주의로 인해 벌어지는 이괴리와 불합리는 어떤식이든 세상을 큰 난장판으로 몰아가겠죠
16/05/10 00:17
전쟁나길 원하는 건 아닌데..
뭔가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어요. 세계가 다 힘들때 큰 전쟁들이 났었죠. 특히 공급 과잉의 시대에..
16/05/10 01:16
갈등을 더 조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갈등을 두려워 하게 된다면 더 최악으로 가는거죠. 어차피 언젠가 한 번은 터져도 터질 일입니다. 더 빨리 터지도록 갈등이 더욱 격렬하게 일어나서 장년층, 노년층이 놀라게 만들어야 합니다. 애초에 청년들이 이렇게 죽어가는데도 장년층과 노년층이 노력 타령이나 하는 이유가 갈등의 폭발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나아가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뭣도 모르는 어린 것들이 죽는 소리나 하고 앉았다]고 생각하니 노력을 하면 우는 소리 안 나온다는 헛소리가 나오는거죠. 세상 물정을 진짜 모르고 외면하는 이들에게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가르쳐 주려면 터져야 합니다.
16/05/10 01:48
터지기전의 단계에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있습니다.
우선단계도 안 거치고선 다음단계도 없습니다. 애초에 진정 우리나라 청년층 대다수가 살기힘들어 하다고 생각하는지도 궁금할 정도죠. 정권이 저모양인데 청년층 투표율이 배가량 오른게 50퍼 언저리에요. 가장 쉬운 저항인 투표조차 이모양인데 더 적극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저항이 나올리가 만무하죠. 심지어는 데모라는 단어조차 부정적인 인식이 박혀있는 현재 청년층입니다.
16/05/10 07:43
그게 누구탓입니까 사실. 시위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나라라고 봐도 무방할 나라에서 당장 시위나가는 사람들을 메스컴에서 어떻게 비추면서 젊은사람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시켰나를 생각해보면 답이 명확합니다
16/05/10 08:47
국가의 언론이 집권층의 손을 들어줄때 침묵한것 역시 대다수의 국민입니다.
누구탓이 문제입니까? 누가 움직여야하는가의 문제죠.
16/05/10 09:03
관점의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80년대후반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통칭 청년층들이 자라나면서 일반적인 매스컴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나 사회의식을 지닐수 있었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잘못 벗어나버린게 일베같은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겠고
16/05/10 09:25
장년 노년들이 '청년들을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 세대에선 통했던 논리를 답습하는 거죠. 게다 딱히 갈등할 대상도 아닙니다. 이 사람들도 먹고살기 힘든 건 비슷하죠.
16/05/10 04:02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일찍 시작했는지도 중요합니다. 어릴적 골든 타임을 놓치면 웬만한 재능 아니고서는 나이들어서의 노력은 효율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는 이만큼 노력하는데 왜 안되지는 큰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은 나보다 더 먼저 나만큼 노력했거나 나보다 똑똑하겠지 그냥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성공하기 위한 노력의 첫출발이 이제는 부모님 정자와 난자부터 시작하는거 같네요..
16/05/10 08:35
노력이나 그런것도 중요한데 저는 국민성인지 모르겠지만 사다리 걷어차기 문제도 엄청나게 심각하다고 보는데요..
1박2일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나만 아니면 돼~~' 이게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느낌이랄까요? 꼭 노인 젊은사람들로 세대 구분지어서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다 그래요 요샌 대부분 세대갈등문제로 공론화시키려는 의견이 많이 보이는데 물론 틀리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젊은사람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문제가 된다고 보구요. 같은직장내에서도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 상당하지요. 이걸 막으려면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도 부족할판에 더 장려하고 있으니 그게 문제..
16/05/10 11:20
지금 대한민국은 워낙 장년층과 청년층의 갈등이 극에 달해서 폭발직전인 상황이죠. 장년층은 툭하면 니들은 노력이 부족해 우리때는 노력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 니들은 그정도 가지고 성공을 운운하냐 이러는 형식이고, 청년층은 도대체 여기서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하냐?? 라고 말하는 형식이죠.
그럴만도 한게 진짜 아무리 노력을 한들 지금 기본적으로 실업률이 사상최대치를 찍어가는 상황에 잘나가던 중공업도 완전 도산하기 직전인데 .. 뭐 다른 직종이라고 다르겠습니까 ...대학등록금은 한해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학자금 대출을 끼고 대학을 다니고, 그렇다고 졸업하고 나서 곧바로 취업하는것도 어려운 세상인데 구조적으로 뭔가를 바꿀 생각을 해야지 , 툭하면 노력이 부족하다니 고생을 덜해서 그렇다느니 진짜 말도안되는 궤변이나 늘어놓고 있으니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않고 계속 갈등이 폭발하는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