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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9 15:18
현재 대형마트도 사실상 발주종료 상태이구요. 다만 유통 3사 경우 이미 매입한 수량이 많아 재고소진까지 시간이 걸릴겁니다. (편의점과 다르죠)
일단 직매입한 상품 같은 경우 반품이 불가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도 이래저래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6/05/09 15:35
음 근데 이러다 한국옥시가 없어지면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요?
얘네도 뭘 팔아서 돈을 벌어야 배상도 하고 살아있는 피해자들 치료비도 내고하고 할텐데, 브랜드 이미지 시궁창이라 도저히 회생불가라 판단하고 사업접겠다하고 약속했던 배상기금도 다 부도내지 않을지 우려되네요. 이런식으로 판로가 다 막히면 오래 못버틸거 같은데.. 하긴 이런 부도덕한 기업이 계속 잘나가는것도 말이 안되긴 하지만.
16/05/09 15:47
한국옥시는 이미 사라진 회사지만 다국적기업(BR)은 쉽게 망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실례로 미국에서는 벌금 부과하면 무조건 내야합니다... 이 모든 일을 해내야하는 관계 부처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얼마나 잘 해내는지가 관건일것 같습니다.. 저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데 가끔 한국을 물로 볼때는 피가 거꾸로 솟게 만드는 경우가 꽤 있어요! 괜히 규정을 번역해가며 '너네 한국에서 장사 안할꺼냐?' 내지는 '한철 장사하고 품목 뺄꺼냐?' 이런 협박합니다... 쉽게 망하지 않을거예요...
16/05/09 15:39
BR에는 좀 안쓰러운 상황이지만, 부정부패비리가 만연하는 우리 사회에 단도리를 보일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야말로 유야무야 되어버리면... 드라마도 이런 막장 드라마는 없을것 같습니다. 나를 비롯한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 누구라도 공산품 구매시 목숨을 담보로 해야하는 일들이 만연할테니까요... 하루 빨리 농협 하나로 마트를 비롯한 식자재매장 및 코스트코 같은 대형 매장들도 참여해야 할것 같습니다... 장사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은 이게 옥시인지 뭔지도 모르고 싸면 무조건 사니까요... (개인 사업을하는 업주가 대형 마트의 소비자인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하나로마트 식자재 매장에서 캐셔를 하시는데 이 얘기를 드렸더니 '오늘도 옥시크린 엄청 팔았는데??' 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장사하는 사람들은 옥시가 무슨 상관이냐 싼거 사서 장사할수 있음 그게 최고지 할것 같네요..)
16/05/09 15:46
글쎄요.. 요새는 불매운동 관련 기사를 볼때마다 왠지 모르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옥시레킷벤키저 한국지사가 망하고 경영진이건 누구건 이 일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쪽박 차는 것은 좋은데, 옥시에서 일한 죄밖에 없는 말단 직원이나 대리점과 연관된 사람들은 이 일 때문에 직장을 잃어야 하는 걸까요..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었다고 하기엔 왠지 모를 죄책감만이 듭니다. 옥시가 망하건 말건 상관없는데, 졸지에 직장을 잃을지도 모르는 그들에 대한 구제책만은 어떤 식으로든 마련했으면 좋겠군요.
16/05/09 15:59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사업을 접더라도 관련 자산들이 싹 사라지는게 아니라 기업매각 같은 형태로 팔립니다. 옥시측이 뚫어놓은 유통망이나 생산시설, 연구결과물같은건 제로베이스에서부터 쌓아올리기엔 인수하는것보다 비용이 많이드니깐요.
가정입니다만, 만약 옥시레킷벤키저측이 한국 사업철수를 한다면 관련 업종을 하는 다른 기업에 자산이 매각될테고, 기업 매각과정에서 협상에 따라 고용승계여지가 없는건 아니기에 이에 관해서 소비자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6/05/09 16:00
이렇게 된마당에.. 거기 말단직원까지 걱정할; 여유는없네요.. 그리고 말단직원이면 책임이 더막중하죠.. 이런가습기 사망사례는 아주오래전에 터졋는데 그걸 알면서 이 회사에 입사한거니.. 솔직히 전직원이 전부책임있다봅니다
16/05/09 16:30
글쎄요. 그 말씀에는 동의하기 힘들군요.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노동자의 백혈병 발병 사건에 대해 삼성전자 전 임직원이 책임져야 할까요? 물론 "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에 입사한 모든 이들과, 디지털플라자 대리점주, 그리고 그곳에서 상품을 열심히 설명하는 알바생에게까지 살인범의 굴레를 씌우는 것은 제 생각에 옳지 않습니다.
16/05/09 16:42
회사 내부 사정인 동시에, 대부분의 경우 서민이자 우리들 주변의 누구와 다를 바 없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남양유업 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업담당 직원에게 욕설을 들으며 밀어내기의 피해자가 되었던 대리점주 역시 불매운동으로 인해 직 간접적인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미스터피자 대리점주들도 있죠. 사장의 또라이짓 한번에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어 유형 무형의 피해를 보았습니다. 불매운동은 분명 불의에 항거하는 소비자들의 정의로운 행동입니다. 그러나 불매운동으로 인한 풍파는 진정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이들에게만 돌아가지 않습니다. 저는 그 미묘한 딜레마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응징의 대상을 좀더 국한시킬 수 없을까.. 물론 거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제 깜냥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안타까운 마음만 배가될 뿐입니다.
16/05/09 16:51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면 불매운동 같은건 할 필요도 없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거야 개인 사정이지만, 모두가 편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몇몇사람 생각한다고 전 국민이 호구잡힐 순 없죠.
16/05/09 17:18
이게 공리주의라 볼 수 있나요?
다수고통 vs 소수고통 인데... 그 고통도 가족의 죽음 vs 직장 잃음 수준인데 비교가 가능한지...
16/05/09 17:37
네 일반적으로는 그런데, 이게 비교를 할 건덕지가 있느냐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사람들한테 [가족들 죽은건 재수가 없는거니, 그리고 앞으로 가족들 잃는 사람들도 재수가 없는거니 직장잃게될 사람들을 위해서 눈감아달라] 라고 하면 미친놈 소리를 듣겠죠. 일반적으로 본다면 말입니다.
16/05/09 17:46
아뇨. 그 말씀은 옥시 전 임직원이 길거리로 나앉는 것이 피해자들이 당연히 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하신 말씀입니다. 피해자 분들이 진정으로 옥시의 옥 자라도 관련된 사람들을 죄다 모가지를 쳐서 가족들이 굶게 만드는 것을 원할까요? 그것이 그분들을 행복하게 할까요? 물론 피해자 중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지금 레킷벤키저 본사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 약속을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공리주의를 얘기한다면, 저는 피해자분들의 고통과 옥시 직원들의 고통을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앞서 전 국민이 호구잡힌다고 말씀하셨기에, 향후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음으로써 전 국민이 건강을 누릴 권리와, 직장을 잃게 될 이들의 고통을 비교한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옥시 전 임직원이 길거리에 나앉지 않고서도, 유사한 사례의 재발은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불매운동이 아니고서도 말입니다. 물론 불매운동이 한 가지 방법은 될 수 있습니다. 똑바로 안하면 바로 망한다는 식으로.. 국민들이 건강을 누리는 행복과, 옥시 임직원들의 실직으로 인한 고통의 상쇄... 그지점이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옥시의 모든 직원들이 길거리에 나앉는 꼴을 봐야지만 사회정의가 실현되었다고 외칠 수 있을까요? 정말 그래야만 할까요? 정말 그렇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입니다.
16/05/09 17:54
유유히 님// 뭐 일단 박근혜정부의 처벌 의지는 없어보이고,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면서 유일한 수단인거죠.
만약 이메일같은걸로 통보해서 해결될거였으면 진작에 됐을거고, 아직까지 이런다는건 우리나라 국민을 호구로 본다는게 딱 맞을겁니다. 이 상황에서 뭘 더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16/05/09 17:21
전 그래서 불매운동도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로운 운동으로 보이지 않아요.
말씀대로 남양유업 대리점주가 받은 피해에 분노한 시민들이 불매운동으로 대리점주를 한번더 죽인셈이 되지않았나요? 불매운동에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해서 아예 회사를 부도로 몰아넣는데까지 성공하면 대리점주들은 어떻게 될까요.. 피해받은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안전한 정의감 충족이 목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그래서 응징은 기업에 대한 벌금과 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매운동은 마치.. 사법절차를 따르기보다 동네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이집 아들이 살인을 했으니 죄값을 치르라며 가족을 모두 묶어다 두드려패는 느낌?
16/05/09 17:57
불매운동 강수는 강수죠.
아무때나 남발할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플래시 데미지로 애꿎은 피해보는 분들이 있으니... 그럼 어떤 상황에서 필요하냐고 한다면 그 기업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간 정도...?
16/05/09 18:11
나찌 독일도, 제국주의 일본도 그 안에 그 사상에 감화 되어서가 아니라
그냥 직업으로 돈벌려고 근무하는 사람들이 있었을테니 전쟁으로 멸망 시키지 말고 망하지 않도록 잘 보호해 줘야 했을텐데 말이죠 불쌍한 나까무라 ㅠㅠ 불쌍한 히믈러 ㅠㅠ 연합군 놈들은 졸지에 직장을 잃을지 모르는 그들을 위해 구제책만은 마련하고 폭격했겠죠?
16/05/09 16:21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이 쪽에서도 발 빼는거죠
물론 효과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 합니다.
16/05/09 18:12
어차피 물건 들여놔도 매출도 별로 안나올테고 그러면 재고 쌓일테고, 진열해둔 그 자체가 현재는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도 있죠.
그럴거면 (어차피 본진은 해외기업이겠다) 차라리 우리도 동참해버리고 이미지나 좋게 만들어보도록 하자. 이런 마인드라고나 할까;; 그런데 그 와중에 세븐일레븐은...
16/05/09 18:33
민간 영역에서 시작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미국에서 직구 시작한지 2년 반정도 되었는데 정부 주도로 리콜된 적이 두 번이나 있습니다. 헬멧 턱끈 문제로 헬멧이 벗겨질 우려가 있는 독일 uvex사의 제품과 서브용 mtb의 스위스 dt swiss의 qr레버 등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제품들도 안전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리콜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국회 회기가 시작되고 발의할 1호 법안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이 꼭 입법을 통해 도입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규제를 통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류의 법안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보불균형의 불완전경쟁시장에서 경쟁시장의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16/05/09 19:32
옥시 불매 운좋은 좋은흐름인데 2번째로 규모가 큰 주범인 애경은 아무말이 없군요
애경꺼도 마트나 편의점쪽에서 처리햇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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