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2008년 이후 최악의 어닝시즌이 될꺼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대감을 너무 낮춘탓인가, Goldman Sachs, Morgan Stanley, JP Morgan등 은행들을 대표로한 Financial sector는 생각보다 기대이상의 EPS(Earning Per Share)를 보여주면서 2070에서 거래되던 S&P 인덱스는 수요일날 드디어 2100을 넘기는 것을 성공했다. 하지만 이 Financial sector에 대해 염려되는 점이라면 사실 미국 금리인상 현황이 미적지근해짐 + 기름값 폭락으로 향한 관련 고이율 채권의 위험도 상승으로 인해 매출이 엄청 하락했는데 이를 역대급 레이오프, 즉 cost cutting으로 극복했다는 점이다. 유럽계 은행들을 필두로 현재 많은 트레이딩 데스크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뱅킹쪽도 보너스가 시원치 않은 모양이다. 그 이후 Tech sector가 슬슬 어닝 발표를 시작했는데,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여주면서 S&P는 다시 2070으로 금요일 장을 마감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해외 유저 유치 실적이 생각보다 덜 나옴에 따라 당일 10%로 하락하는 등 테크섹터는 시원치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보면 된다.
주제를 바꿔서 내가 트레이딩하는 채권 쪽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채권은 S&P의 상승에 힘입어 이번주 거의 연일 하락했는데, technical level이던 2주 최저점을 뚫고 내려가면서 모멘텀을 받은 느낌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하락세에 사람들이 예상을 못했는지 1달만에 옵션시장 거래량이 높았던 한주였다. Volatility 구매자들, 특히 5년 만기 채권의 풋옵션 매수주문이 시장에 많이 들어왔는데 이도 상당히 재미있다. 1주 전까지만 해도 채권은 거의 몇년치 최고점 턱밑에서 거래되고 있고, 그로 인해 콜옵션 가격이 같은 거리의 풋옵션 가격보다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수욜날 갑작스러운 하락세로 인해 이제 풋옵션 가격이 콜옵션 가격보다 높은 현상이 일어났고, 이는 옆동네 S&P 인덱스의 풋옵션/콜옵션가격이랑 비교햇을떄 재미있는 현상이다. 5년 만기 채권의 풋옵션의 구매자는 이번 4월 FOMC 미팅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hawkish할꺼라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트레이드라고 보여진다.
현재 상황에서 내가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S&P는 역대 최고점에서 바로 2%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미국 10년 만기 채권금리는 최저점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타임 하이의 주식시장이 바로 앞에 있는데 미국연준은 3월 FOMC미팅과 그 이후 몇번의 컨퍼런스에서 미약한 성장률을 핑계로 예상외의 dovish한 view를 보여주는게 과연 펀다멘털적으로 말이 되는 것일까? 저번주까지만 해도 시장은 2016년에 1번의 금리인상도 예상하고 있지 않았고, S&P가 더 상승한 지금이서야 1번을 예상하고 있다. 6월달 금리인상확률도 20% 정도로 유로달러 선물이 거래되고 있는데, 무엇인가 잘 안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원래는 S&P와 채권사이에서 S&P가 과대평가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요새 S&P skew(풋옵션 가격과 콜옵션 가격의 차이, 즉 얼마나 사람들이 하락세를 두려워 하는지 보여지는 지표이다)이 말이 안되는 걸 보아하니 채권이 과대평가된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증시가 하락할껏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이는 몇년사이의 최대 규모의 옌/달러 롱포지션과 하락장에서 보호를 나타내는 skew숫자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어제 인덱스 데스크 애들이 12월 만기 S&P 1500 풋옵션 가격이 15달러라고 알려줬는데, 이거는 말도 안되게 비싼 프리미엄 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옵션거래가 가능했으면 하루종일 내다 팔았을듯 하다). 원래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crowded trade는 좋은 expected value가 없다보고 보는 사람이라, 그래서 나는 최근 몇달간의 증시하락보다는 오히려 4월 미팅에서 연준이 hawkish하게 돌아서면서 (작년 10월 미팅과 비슷한 패턴 아니려나? 그때도 12월 인상확률이 25~30%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상외의 hawkish한 미팅 + 11월 고용률 지표가 크게 beat하면서 50%까지 상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채권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을 기대해본다. 나는 6월 미팅의 20% 인상확률의 구매자이다.
역시 다음주의 백미는 4월 연준 미팅이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몇달간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3월 미팅의 dovish함을 뒤엎는 hawkish한 서프라이즈를 줄 수 있을지가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아마 hawkish하면 10년 채권 기준으로 1달러 넘게 하락할수 있을꺼같은데,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스트래들은 $0.4 달러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서프라이즈는 밑쪽일테니, 아마 Yield curve 앞쪽에 있는 2년 만기 혹은 5년 만기의 skew를 사는것도 좋은 트레이드가 될꺼 같다. 또 재미있는건 금요일날 일본은행 구로다 의장이 더 마이너스 금리를 시도할수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옌은 그날 1.5% 하락했고, 다음주의 BOJ 미팅의 스트래들은 1.3%에서 1.5%로 상승했다. 또 2분기의 시작을 알리는 US Advance GDP가 목요일에 발표되고, 그 전날 수요일 FOMC 미팅이 hawkish하면 큰 가치를 지니게 될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4월 FOMC 미팅에서 6월달 인상이 가능하는 뉘앙스를 풍기면 6월미팅까지의 모든 경제지표(CPI, Retail Sales, GDP, ECI, etc)등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시장에서는 많은 변동성이 몰아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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