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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24 12:08:35
Name 대치동박선생
Link #1 http://chiefpark.tistory.com/entry/명량-2014-김한민-최민식-류승룡-조진웅
Subject [일반] [영화 리뷰] 영화 관객글에 편승한 명량 리뷰
* 명량에 대한 강한 비판을 싣고 있습니다. 명량을 너무 사랑하시거나 이것이 거슬리는 분은 패스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잠재 관객수에 대한 글에서 명량 이야기가 나와서 예전에 쓴 리뷰를 올려봅니다.

* 돈주고 본게 빡쳐서 올렸던 글이 아니지 않습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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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정성일 평론가 인터뷰에서 본 이야기인데, 정성일씨가 차이밍량 감독을 만나서 물었답니다. "좋은 영화란 어떤 영화입니까?" 그러자 차이밍량 감독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네요. "영화 만드는 사람의 내일을 걱정하면 좋은 영화이고, 온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면 나쁜 영화입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이 이야기는 책임감에 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던지 내가 받아들이고 책임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야한다는 거지요. 전혀 알지 못하는 것,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이치에 맞게, 허술하지 않게 말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와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개연성을 부여하는 것, 이런 일들이 이야기 만드는 일의 기본적인 책임이며 의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명량"은, '3부작의 일부가 아니라 한편의 영화로서' 볼때는 절대 좋은 영화가 아닙니다. 명량은 많은 인물들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갑자기 스크린에 나타난 진구는 종횡무진 뛰어다니다가 이순신 장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를 아까워하지 않으며 그의 부인으로 나온 이정현도 왜 말을 못하게 되었는지 선천적인 건지 후천적인건지, 진구는 어떻게 만났는지, 왜 진구를 저렇게 사랑하는지 아무 것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물론 고작해야 두시간 남짓의 시간만 주어지는 상업영화에서 그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지만, 그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고도 상황을 납득시키는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이 영화 만드는 이의 기본 소양이자 의무이자 능력입니다. 이걸 못하면 제대로 된 이야기꾼이 아닌겁니다.




하다못해 주인공인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조차 변변치 못합니다. 이순신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외국인이 이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시 조정과 이순신의 관계에 대해 아주 단편적인 모습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정치에 의해 이순신은 고초를 겪었는데 이야기에 정치라고는 1그램도 없습니다. 그냥 "왜군은 나쁜놈인데 조선의 조정은 방해가 되고 그러니까 조정 대신들도 나쁜놈들이고 이순신은 착하고 그래서 나쁜놈들이 안도와주지만 나쁜놈들을 무찌른다." 이 이야기에서 한발짝도 진전된 것이 없습니다. 이런 얘기는 일곱살짜리도 하겠습니다.



아니 그냥 이 영화는 주제의식과 전투씬에 변태처럼 몰두한 나머지 나머지 부분은 그냥 도구로 이용하고 아무것도 제대로 된 이야기를 형성하고 있지 못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왜군 소속이지만 사실은 첩자로 나오는 오타니 료헤이는 어째서 조선군의 편인지 힌트조차 주지 않습니다. 그냥 나와서 왜군이다가 조선군이다가 왔다 갔다 하며 쌍검만 휘두릅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 안에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도구로 인물을 만들어 막 가져다 쓸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한민 감독을 마이클 베이와 비유하여 이야기하더군요. 초기작인 '더 록', '아일랜드' 등에서 괜찮은 블록버스터를 만들던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손을 대며 미취학아동 수준의 영화만 찍어내게 된 것처럼,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훌륭한 상업영화 데뷔를 했던 김한민 감독이 '명량'이후 계속 그저그런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찍어내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트랜스포머에는 최소한의 예절이란게 있습니다. 적어도 그 영화는 로봇에 대한 애정은 있어요. 확실한 세계관이 있고, 로봇들이 굳이 지구에서 변신까지 해가면서 싸워야할 이유를 줍니다. '명량'엔 그게 없습니다.




영화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김한민의 전작 '최종병기 활'은 저에겐 분명히 표절 영화였고(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명량'은 올해 본 영화중에 최악의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이미 기대치가 별로 없는데다가 그마저도 없어졌어요. 어떻게 '극락도 살인사건'을 만들었는지 의아할 지경입니다. 이런 연출과 표절 아래에선 최민식의 연기에 대해 논하는 것 조차 무의미합니다. 그는 언제나처럼 훌륭한 배우입니다만,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끌려다니는 모습이 좀 안타깝긴 했습니다.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서 바라는 것은 모두 다를겁니다. 열대야로 지쳤는데 스크린에서 시원한 바다를 보며 피서를 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왜군에 맞서서 인간이 아닌 반신(半神)의 모습으로 온갖 역경을 말도 안되게 이겨나가는 이순신을 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겁니다. 다만 전 최소한의 영화라는 형식에 대한 예의와 미학적 완성도를 필요로 합니다. 천만관객이 되거나 말거나 상업적 부분은 당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큰 관심은 없지만, 적어도 천만을 돌파했을때 제가 한 자리를 보태줬다는 사실이 꽤 고통스럽긴 할 거 같네요.







엔간해야지 봐주죠. 3부작 다 내면서 얼마나 대단한 설명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편의 영화를 돈내고 보러 온 관객들에게 이러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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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세비치
16/04/24 12:12
수정 아이콘
영화관가서 봤는데 .....어떤어르신 몇몇은 박수를 치시더군요

깊은생각없이 한국인이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인것 같긴 합니다
대치동박선생
16/04/24 12:14
수정 아이콘
흐흐 써놓고 보니 이때만 해도 천만도 되기 전이었네요. 많은 분들이 보러 가시긴 한 것 같아요.
카스트로폴리스
16/04/24 12:37
수정 아이콘
영화관을 자주 가는데 다행히(?) 이건 안 봤습니다...
대치동박선생
16/04/24 12:5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ㅠㅠ
좋아요
16/04/24 12:37
수정 아이콘
이 영화의 최대 의의는 그냥 부모님 모시고 가서 같이 볼 수 있고, 영화 끝나면 서로 어느정도 아는 주제로 대화도 할 수 있다- 정도라고 봅니다.
대치동박선생
16/04/24 12:5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저도 좀 더 나이가 들면 약간 애들 보는 심정으로 부모님 모시고 놀아드려야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덜덜
16/04/24 12:37
수정 아이콘
제가 극장가서 본 몇년간 가장 재미없는 한국영화였습니다. 근데 관객수는 정말...놀라웠죠.
대치동박선생
16/04/24 12:5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전 평론가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 무지렁이인데 대중과 내가 이렇게 괴리되다니 하면서 놀라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써니지
16/04/24 12:38
수정 아이콘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감독입니다. 순전히 재미와 흥행만을 위해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죠.
지금은 약간 달라졌지만, 과거의 류승완 감독도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만 류승완 감독은 자신만의 액션 영화 색깔이라도 있었는데...
대치동박선생
16/04/24 12:59
수정 아이콘
흥행은 인정하겠는데 재미도 없었어요 ㅠㅠ
Eternity
16/04/24 12:41
수정 아이콘
[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손을 대며 미취학아동 수준의 영화만 찍어내게 된 것처럼]

'미취학아동 수준의 영화'라는 표현에서 빵 터졌습니다. 크크
리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대치동박선생
16/04/24 13:01
수정 아이콘
크크 제가 소위 블록버스터를 별로 안좋아해서 더 그런진 모르겠습니다 전 별 이유 없이 떼로 나와서 때려 부수고 하는걸 싫어해서..
16/04/24 12:42
수정 아이콘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요소(관객수 등의 흥행요소)는 오히려 언급하신 내용들이 들어간 영화들이 아니라 (말씀 하신 내용엔 90%이상 동의합니다만)정말 단순명쾌한 요소, 나쁜 일본놈이 나오고 우리 영웅 이순신이 신나게 극적으로 때려부순다...라는 점에서 흥행을 했다고 봅니다.
저나 제 동생은 그저그렇게 봤지만 저희 부모님은 정말 재밌게 보셨거든요.장모님과 같이 본 국제시장도 마찬가지...
대중들에겐..그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강력한 요소 1,2가지만 있는게 더 먹힌다고 봅니다.웰메이드가 아니더라도.
사실 이건 어느것이든 마찬가지죠.인터넷 여론이나 특정 커뮤니티 여론이 전부가 아닌것처럼.(어렸을땐 저도 착각 많이 했지만요.ㅠㅠ)
Rorschach
16/04/24 12:58
수정 아이콘
명량은 다른건 모르겠고...는 아니고 다른 것도 문제 많지만 제일 큰 문제가 이정현-진구 분량;;

이정현-진구 이야기는 그냥 통째로 뺐어야한다고 봅니다.
연환전신각
16/04/24 13:14
수정 아이콘
저는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소재부터가 뻥뻥 터지는 오락 영화에 걸맞고 베이 감독은 그런 것을 잘합니다
진짜 문제는 마이클 베이가 진주만 같은 영화를 제작하는거죠
근데 김한민 감독을 보면 마이클 베이가 진주만 같은 영화만 촬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것보다 더하죠 미국에서의 애국주의 영화는 이제 코미디언들이 소재로 써먹을 정도로 진부해졌지만 한국에서는 안 그러니
시대물로 오락 영화를 만들지 말란 법은 없지만 흥행이나 표절에 대한 변명을 민족주의에 기대는건 단순히 저질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죠
또니 소프라노
16/04/24 13:21
수정 아이콘
저는 꽤 소위 아카데미 수상작류 같은 작품성 있는 영화들도 많이 보고 즐김에도 명량 재밌게 봤는데 보고나서 다른 사람들 평을 보고 제가 영화에 정말 관대하구나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재미없게 본 영화들이 손에 꼽더라구요. 내부자들 막판 비개연성정도만 아니면 별 비판안하고 잘보는거 같아요. 그 내부자들도 종합평은 좋습니다. 크크
마스터충달
16/04/24 13:27
수정 아이콘
제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점은 <명량>이 보여준 기술적 성과마저 폄하당하는 거네요. 해전 장면은 역대급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사실 내러티브에 대한 비판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진구-이정현 에피소드 등으로 표현하려한 백성의 마음은 확실히 어거지였죠. 이건 빼박캔트 쓰레기였죠. 하지만 이정현이 벙어리인 이유, 료타니가 첩자인 이유 등을 굳이 표현했어야 할까요? 이런 것까지 다뤘다면 오히려 영화가 더 난잡해졌을거라 봅니다. 가뜩이나 지금 상태로도 난잡한데 말이죠. 저는 차라리 '필생즉사, 필사즉생'을 바탕으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것'에 집중하여 줏대있는 이야기를 그려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마나통이밴댕이
16/04/24 17:04
수정 아이콘
저도 잡다한 곁가지 스토리 없는 건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어요....
중반부까지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도 했고요....
근데 그놈의 해전부분에서 신파가 되고 급 유치해지는 게...
앞 부분의 미덕을 다 엎을 정도로 심해서 내상입을 뻔 했다능.......
후르츠바스켓
16/04/24 13:50
수정 아이콘
명량을 보고 난뒤에 다음영화로 해적을 보고 나오며 차라리 해적이 천만 영화감인데? 라고 생각한 제가 있죠
16/04/24 14:10
수정 아이콘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영화에요
그래도 후속작은 보러 갈 것 같아 걱정입니다.
마나통이밴댕이
16/04/24 14:24
수정 아이콘
네러티브 날려먹은 건 받아들일 수 있는 데 전쟁씬 연출이 유치원생 교육자료 수준이라ㅠㅠ
잉크부스
16/04/24 14:54
수정 아이콘
최종병기활은 아포칼립소 표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서사와 긴장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16/04/24 15:04
수정 아이콘
우리 이순신 장군님이 나오시는 명량을 까다니.......애국심이 부족하시군요 크크크크
yangjyess
16/04/24 15: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돈 아까운 영화는 아니었네요.
즐겁게삽시다
16/04/24 15:10
수정 아이콘
명량을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하는 평론가가 있나요? 깔거리야 넘쳐 흐르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차라리 명량의 장점이나 미덕을 분석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투씬은 재미있게 잘 찍었기에 이정도로 흥행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구린 점들을 상쇄해가며 재밌게 봤네요.
훌륭한 영화라고 해서 인기 있는 것도 인기가 많다고 해서 훌륭한 게 아니기 때문에 명량의 흥행에 대해 작품성과 연관지어 생각해봐야 아무런 답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없게 보셨을 때 주위에서는 난리이고 빡쳐서 쓰신 글일테니 이해는 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트랜스포머가 더 구렸어요;;
외계에서 온 우월한 존재들이 왜 그렇게 인류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조심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심지어 자기 동료가 인간들에게 납치되서 실험 당하는데도 그냥 보내주다니;;
그러지말자
16/04/24 15:47
수정 아이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극락도 살인사건도 표절작입니다. 초기엔 단절된 공간으로 배를 설정했는데 그걸 섬으로 바꾼 표절작으로 입봉했다더군요. 구상단계의 아이디어를 도둑맞아서 어디 하소연하기도 애매하답니다.
이쥴레이
16/04/24 20:54
수정 아이콘
극락도 살인사건이 쓰르라미울적에를 표절한거 아니었나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다른 기획된 시나리오도 있었나보군요
16/04/24 15:57
수정 아이콘
이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적으려 하자니 여백이 부족하여 이만..
데비스
16/04/24 16:40
수정 아이콘
군인일때 휴가나와서 보러 갔는데 제일 중요한 전투씬에서 졸았던 기억이 있네요
김오월
16/04/24 17:39
수정 아이콘
모든 걸 포기하고 이순신에 몰빵한 영화인데, 그 이순신 조차 제대로는 커녕 1도 표현해내지 못한 영화.
극장에서 졸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스크린을 다시 들여다 보자, 이정현이 울부짖으며 거적떼기를 펄럭이고 있어서 더 큰 충격을.... 크크

암튼 저에겐 손가락 안에 꼽는 졸작 중의 졸작이네요.
펠릭스
16/04/24 17: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명량조차 표절작이지요. 격류 보신분들은 다 아실듯.
영원한초보
16/04/24 18:05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를 분식집 정도로 생각해서 기대치가 안높아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명량은 재료의 원맛은 잘 살려내지 못했지만 간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트랜스포머는 2편같은 경우 너무 짜서 못먹겠더라고요.
16/04/24 18:13
수정 아이콘
해전만 재밌었다!
그럴만한사정
16/04/24 18:13
수정 아이콘
그냥 깊이 생각할것 없이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더군요. 소재가 워낙 좋았으니 성공을 할만하긴 했지만... 정말 실망스러운...
16/04/24 18:19
수정 아이콘
정말 우리나라의 천만 영화는 순수한 영화의 힘만으로는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명량만 하여도 정말 잘 만든 영화이면서 흥행 최고를 찍을 만한 작품인가는 의문이 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있어서 흥행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부모님 모시고 가서 본 영화인데 부모님은 상당히 만족하시고 제가 혀를 찬 이정현, 진구 씬도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생각하시더라구요. 과연 한산도에서도 이런 시너지가 일어나서 흥행할지는 상당히 의문입니다.
16/04/24 19:00
수정 아이콘
전 이걸 왜 돈주고 극장에서 봐야하는지 모르겠던데.. 그냥 이순신 위인전 한권 읽는게 100배 낫다고 생각되던데요
연환전신각
16/04/24 21:52
수정 아이콘
위인전은 재미로 보기엔 좀 그렇고 칼의 노래를 추천
16/04/24 19:04
수정 아이콘
극중에 백여척의 일본함대가 분쇄되는 모습이 마치 이 거대자본이 투입된 영화의 연출력에 대한 은유처럼 보였습니다. 막강한 물량을 투입했으나 물속에 꼬라박는 꼴이 말이죠.
ArcanumToss
16/04/24 19:16
수정 아이콘
극악의 영화라는 데에 한 표.
남광주보라
16/04/24 19:23
수정 아이콘
어지간해선 영화보는 일이 없는 저희 가족들 전부가 보러갔습니다. 하지만 전석매진에 좌절해서 어쩔수없이 같은 시기에 상영한 해적으로 떼웠죠.

그리고 며칠후 다시 시간 내서 명량을 봤습니다.

저와 가족 모두 해적이 훨 나은데? 이게 왜 천만?

전 같은 천만영화인 신파극 콧물찔찔 7번방의 선물도 명량보다는 비교불가로 재미났습니다. 그 7번방의 선물도 전혀 제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축에 못들어가지만요. .

애국심, 이순신 장군. 이 두가지 키워드가 흥행의 이유 대부분이라 보구요. 그러나 3부작프로젝트가 실현되어 속편들이 잘나와준다면 감상해볼 생각은 있습니다. 왜, 속편이 재미나면 재미없는 전편도 평가가 상승하기 마련이죠
임시닉네임
16/04/24 20:02
수정 아이콘
이영화에 정말 실망스러운거는 이순신조차 폄하했다는 겁니다.
결국 영화상에서 명량해전은 예상밖의 민중의 도움으로 운빨 승리라는 건데
16/04/24 21:27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천행은 백성이라는 말 듣고 빡친 1인이 여기 있습니다 크크
6년째도피중
16/04/24 23:37
수정 아이콘
많은 학부모님들이 훌륭한 '교육용 자료'라면서 아이들을 데려가셨고 그 점에서 대부분이 만족하면서 나오신 것으로 압니다.
다만 몇몇 학부님들께서 불만이신점은 너무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끝까지 보게하기가 힘들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일본군의 잔인함을 깨닫게 했기 때문에 그 점에서 만족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이는 동시에 한 번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만일 당초 계획처럼 트릴로지로 간다면 동시에 반토막 스코어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소기의 효과를 달성한 부모님과 어르신들이 '한산'과 '노량'까지 보러가실지는 잘 모르겠군요.

개인적인 저의 입장으로 사족을 첨언하자면 어릴때 봤던 반공영화가 문득 기억나는군요. 처음 봤을 때는 현충일, 6.15때마다 틀어주는 반공영화들. "으아악" "저런 나쁜 북괴놈들!"했는데 고학년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별 내러티브 따위 필요없고 오늘은 북괴군이 눈알을 뽑는가 여자들을 덮치는가 사람을 얼마나 잔인하게 고문하는가가 관심사중 하나가 되더군요. 북한군이 아무것도 안하고 너무 싱겁게 죽으면 "에이 뭐야"싶더라구요. 마지막에 국군이 빨갱이들을 다다다 죽일적에 비열한 비명을 죽어가면서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보는 희열도 관심사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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