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22 18:04:50
Name Go2Universe
Subject [일반] 프로듀스101 비하인드가 끝났네요
길고 긴 프로젝트 하나가 끝이 났습니다.

일정들이 다 뒤로 밀려 한가하게 소일하고 있었는데 선배형에게 연락이 오더라구요.

"tvcast에 올리는 소재가 있는데 블라블라블라.. 그거 편집해 줄 수 있어?"



tvcast가 뭔지도 몰랐고 이런 식의 온라인 소재가 있다는 사실도 잘 몰랐었습니다.

방송과는 별개로 진행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구성 잡고 편집해야한다기에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이라

"할게요." 하면서 하게 된거죠.

그리고 이게 마케팅쪽과 관련된 일이라 본방송과 크게 상관없이 마케팅에 맞춰 편집하면 될거다고 전달받았죠.

그래서 검색해보니 101명의 연습생을 모아서 데뷔시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겁니다.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별 생각없이 소스 받아 시키는대로 정해진 컨셉대로 편집을 했는데....



하아..

보다보니 묘하게 빠져들더군요.

이 빠져듬의 과정은 프로듀스101에 관심 가지셨던 많은 분들과 별 차이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신기한게 있다면 빠져드는게 여자로? 빠져드는게 아니라 딸같은 느낌으로 빠져든다 해야할까요?

제가 일찍 결혼했다면 전소미 같은 딸도 있을 나이라서 그랬을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이유에선지

보면 볼수록 누굴 탓하고 비난하고 (악플달고) 이런 것보다는 그냥 다들 응원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다 끝내고 나니 드는 소회가 하나 있다면

얼굴 한번이라도 비추기를 원했을

그게 본방이 아니라면 인터넷 짤막한 곳에서라도 비추기를 원했을 아이들을

더 많이 담아내지 못했던 저에 대한 자책? 이 생기더군요.

돈을 받은 만큼 일한다가 삶의 신조인데 - 물론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만...

좀 더 오버워킹을 해도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이 들거든요.

본방송과 아무 상관도 없고 이 친구들과 얼굴한번 마주친적 없는데

비하인드 영상하다보니 엄청 친해진 느낌이랄까요? 

이거 편집하다보면 자주 겪는 일이긴 하지만 이번엔 되게 각별했었던 것 같네요.



<다 끝내고 나서 지금 기분이 딱 쉰들러의 마지막 기분 비스무리합니다... 하아>



여기 참여했던 애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그래서 이런 겁니다.

"어쨌든 어디서든 꼭 살아들 남아. 애들아"



프로듀스는 어쨌든 올 상반기 절 가장 즐겁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면서든 만들면서든요.

이제 빨리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네요.

이런거 만드는데 재미붙여버려서 큰일이지만요

덕업일치가 역시 제일 좋은 일인것 같네요.


"잘 지내라 애들아 계속 쭉!"








뱀발

이 101TV 만드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youtube audio library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이센스 음원 못쓰는 관계로 사용한 음원은 전부 다 무료 음원들 뿐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편집은 단체로 합창하는 '연습'이란 노래였습니다.
그 많은 소스들을 좀 신들린듯 편집했던 것 같거든요.
하하하하하..
프리미어 트랙이 멀티캠 잡아도 10개가 넘어가더라구요. 허허허허허

근데 나이먹어선지 편집하다가 살짝 울었습니다, 새벽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RENE_ADLER.
16/04/22 18:07
수정 아이콘
오, 저도 그 '연습'이란 곡 같이 부르는 장면이 굉장히 찡했는데.,,
제가 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6/04/22 18:08
수정 아이콘
진정한 프듀능력자셨어...
최강삼성
16/04/22 18:12
수정 아이콘
분량미아였던 김소희를 비하인드에서라도 꽤 자주봐서 참 만족했었는데..편집하신분들이 피쟐러셨군요.
퀵소희 통편집안해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16/04/22 18:15
수정 아이콘
pgr에는 참 능력자분들이 많으시네요. 퀵소희 저 장면보고 엄청 웃었는데 그걸 만드신분이 피쟐에 계실줄이야 덜덜덜
16/04/22 18:16
수정 아이콘
능력자는 뜬금없이 인증해야 제맛...!
메루메루메
16/04/22 18:18
수정 아이콘
뜬금...
화성거주민
16/04/22 18:21
수정 아이콘
능력자는 역시 뜬금 없이 인증이 터지는 군요흐흐 비하인드 편집하신거 잘 봤습니다. 비하인드 영상이 pgr에 올라왔을 때마다 기분이 뿌듯하셨겠네요~!
스파이어깨기
16/04/22 18:25
수정 아이콘
인상적인 글이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tannenbaum
16/04/22 18:26
수정 아이콘
오호 가까이(?)에 내가 봤던 프로그램과 영상을 직접 관여하신 분이 계셨다니 몇일전 박성식 의원 인증과 비슷한 감정이 듭니다.
뱃사공
16/04/22 18:27
수정 아이콘
그 비하인드 영상들을 편집하기 위해 수많은 비공개 영상들을 독차지(?) 하셨을 거란 생각에 부러운 건 저 뿐인가요...
류수정
16/04/22 18:30
수정 아이콘
수현이 많이 보셨겠네요.. 부럽
작은기린
16/04/22 18:36
수정 아이콘
연습영상 편집하셨을때 흑백으로 수민이랑 해림이 손 꼭 붙잡는 장면 너무 좋았는데 감사드립니다!!!
알렉스트라자
16/04/22 18:40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재밌게 잘봤습니다
이거때문에 애들에 빠졌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v3controller
16/04/22 18:40
수정 아이콘
아 쉰들러리스트짤 크크
저 장면을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이 본문에 쓰인게 너무 웃기네요 크크
뽐뽀미
16/04/22 18:57
수정 아이콘
와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매번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었는데 크크
Jon Snow
16/04/22 19:13
수정 아이콘
무편집본 보고 싶습니다 ㅜㅜ
홍승식
16/04/22 19:17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분 하드에 무편집본이 있습니다!!
레이드할 공대 모집합니다!
담배피는씨
16/04/22 19:22
수정 아이콘
해인이의 편집된 스킨쉽을 찾아서!!!
아이린_배주현
16/04/22 19:43
수정 아이콘
댕채 분량 찾으러 갑니다
후천적파오후
16/04/22 19:50
수정 아이콘
도적 손이요
화성거주민
16/04/22 19:5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아이린_배주현
16/04/22 19:43
수정 아이콘
프리랜서? 아니면 외주 쪽에서 일하고 계신가요?
Go2Universe
16/04/22 19:54
수정 아이콘
프리랜서로 마케팅 외주를 했습니나. 본방송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린_배주현
16/04/22 20:14
수정 아이콘
아하 그러시군요 무삭제본 보신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아이린_배주현
16/04/22 20:16
수정 아이콘
취업 준비중이라 시간 있을 때 영상 편집을 좀 배워보려고 합니다. 프리미어+에펙 정도만 배워두면 될까요?
Go2Universe
16/04/22 20:39
수정 아이콘
전문적으로 업에 뛰어드실거 아니면 프리미어로도 충분합니다. 엄청 좋아졌어서요. 제 작업에서 에펙다녀온건 정채연양 머리위에 뜬 ? 트래킹 하나뿐입니다.
아이린_배주현
16/04/22 20:56
수정 아이콘
언론사 공채 준비를 하고있거든요.. 흐흐 백수라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16/04/22 21: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기 곤란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엠넷의 악마의편집이 존재했나요? 엠넷 프로그램에서 항상 논란이되니 궁금합니다
16/04/22 22:28
수정 아이콘
지...진정한 프잘알... 이... 인정합니다!!
유스티스
16/04/22 23:48
수정 아이콘
어디사세요? 하드털러갑니다...
장난이고 멋진 인증 감사합니다!
16/04/23 00:14
수정 아이콘
왜 우리 희현이는 왜 핑거팁스는 피하인드가 없나요..ㅠㅠ
도망가지마
16/04/23 00:14
수정 아이콘
비하인드 볼 때 이들의 미숙한 진행을 편집으로 참 잘 살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피잘러였었다니!!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16/04/23 09:14
수정 아이콘
헐… 능력자분이셨네요 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791 [일반] 2015년 국내 제조업체 직원 평균 연봉 Top10 [32] 김치찌개9313 16/04/24 9313 1
64790 [일반] 카톡을 오래 했으면 좋겠어 [23] Eternity10875 16/04/23 10875 70
64789 [일반] 이 문제들 풀면 여러분들도 가우스, 오일러입니다. [30] Neanderthal8535 16/04/23 8535 3
64788 [일반] 84인치 TV 사용기 [60] 리듬파워근성23345 16/04/23 23345 34
64787 [일반] 오늘 NBA 플옵 주요 선수들 활약상 [15] SKY925576 16/04/23 5576 0
64786 [일반] 여러 지표로 보는 2015년 발매된 걸그룹 노래 순위 [25] evene13665 16/04/23 13665 3
64785 [일반] 연봉 8천 2백만원의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26] 달걀껍질14400 16/04/23 14400 27
64784 [일반]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에 대해 알다. [25] 마음속의빛11615 16/04/23 11615 5
64782 [일반] [연예] 스탠바이 I.O.I 1화 간단한 감상 [63] pioren8667 16/04/23 8667 3
64781 [일반] [정보] 배달의민족에서 LOL 결승 쿠폰을 뿌리고 있습니다 + 아이스크림 이벤트 [38] Slon8547 16/04/23 8547 1
64780 [일반] 나우루 공화국 이야기: 어떤 공동체의 타락과 그 이면 [27] santacroce9414 16/04/22 9414 50
64779 [일반] 동아의 김성근 감독을 향한 날이 갈수록 세지네요 [116] style15398 16/04/22 15398 8
64778 [일반] 취준일기 [22] 뀨뀨5955 16/04/22 5955 6
64777 [일반] 프로듀스101 비하인드가 끝났네요 [33] Go2Universe8320 16/04/22 8320 16
64776 [일반] 신병위로휴가 나왔습니다! [66] 삼성그룹6081 16/04/22 6081 7
64775 [일반] 부탁이다, 행복해져라. [12] 삭제됨4900 16/04/22 4900 5
64773 [일반] 일본 창작물 내에서의 임진왜란 [72] 눈시13724 16/04/22 13724 19
64772 [일반] [야구] 최초의 입잠실효과? 두산베어스 오재일 [21] 이홍기5993 16/04/22 5993 2
64770 [일반] [영화 리뷰] 밀양 [43] 대치동박선생9433 16/04/22 9433 5
64769 [일반] 해외지도자들 '트럼프 패닉'…오바마 설득도 안 먹혀 [55] 군디츠마라12860 16/04/22 12860 2
64768 [일반] 한국판 어벤져스를 만든다면 누가 나오게 될까?... [123] Neanderthal9420 16/04/22 9420 4
64767 [일반] 20세기에 태어난 흑인 모차르트, 별이 되어 떠나다. [6] AlPha-Zerg5142 16/04/22 5142 3
64766 [일반] 도서 정가제 시행 후 2년, 무엇이 달라졌나 [67] 아리마스10031 16/04/22 1003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