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16 01:21:45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UFC] 료토 마치다의 희한한(?) 약물 자진 신고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77&aid=0000030729

지금은 미들급으로 한 체급을 내렸지만 UFC 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적도 있는 파이터 료토 마치다는 내일 UFC on Fox 19에서 댄 헨더슨과의 미들급 경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갑자기 료토 마치다의 이름이 빠져버렸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그저께 료토 마치다가 USADA의 불시 약물검사를 받은 뒤 금지 약물 사용을 '스스로' 밝혔다고 하더군요.

료토 마치다는 USADA의 약물검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을 때 자신이 먹고 있는 보충제 등을 스스로 적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먹고 있던 보충제에 스테로이드 호르몬 성분에 해당하는 DHEA가 들어 있었던 것이죠. 료토 마치다는 자신이 먹고 있던 보충제가 판매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다보니 자진해서 적어냈는데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다만, 료토 마치다는 최소한 한 가지 거짓말을 한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에 대해 DHEA가 올해부터 금지 약물 성분으로 지정되었다고 했지만, 그 주장은 위 기사대로라면 적어도 올해부터 금지된 약물이 아닙니다. 실제로 DHEA를 도핑과 함께 검색어로 쳐 보면 작년에도 PGA 투어 골퍼가 DHEA 복용으로 도핑 규정에 의해 출장정지를 당했다는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이 건은 료토 마치다가 명백히 사실이 아닌 말을 하고 있는 셈이죠.

어쨌거나 다른 사람과는 달리 희한하게도(?) 스스로 약물 복용을 자진 신고한 격이 되어 버린 료토 마치다는 당연히 출전이 정지되었고, 이 이야기가 세간에 알려지자 약물 복용 혹은 TRT 경력이 있는 파이터들에게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패배했던 비스핑 백작님은 당연히 또 다시 입에 거품을 물고 트위터에 이 사실을 성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약물 문제로 바람 잘 날 없는 UFC. 어떤 감독의 약 먹은 듯한 퇴행적 행동으로 바람 잘 날 없는 KBO. 가뜩이나 목요일 밤에 한 잠도 못 잤는데 지금도 잠을 못 자는 상황이라 거의 48시간째 깨어(말이 깨어 있는 거지 사실은 좀비처럼 빌빌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있어 잠을 청하려고 애를 쓰는 판에, 제가 보는 두 가지 스포츠가 다 이 모양이니 참 살 맛 안 나네요.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물통이없어졌어요
16/04/16 02:03
수정 아이콘
사실이 아니라고해서 거짓말이 아니죠 저 선수는 착오를 주장할수도 있고요
근데 어떤 감독이 약을 먹었던 것 처럼 행동하나요?
16/04/16 02:14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약물 적발된 선수들 중 약물복용의 고의성을 인정하는 선수는 거의 없고 다들 그럴듯한 변명을 하죠. 대표적인게 자신은 몰랐다라는 변명이고요.
물통이없어졌어요
16/04/16 02:23
수정 아이콘
저 선수의 발언의 진위가 논점이 아니라 저 선수의 발언이 있는데 모순되는 주장을 했던것처럼 해석하는 논조처럼 들리기 때문이죠
16/04/16 02:27
수정 아이콘
2012년부터 금지약물을 2015년부터 금지약물이 되어 자신이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한건 자신의 잘못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입니다. 이게 약물적발된 선수들의 주된 패턴이기도 하고요. 거짓말로 볼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16/04/16 03:26
수정 아이콘
최근에 약물검사 강화이후로 나타나는 모습들 보면 김동현이 말한 90%이상은 약물한다는게 정말 사실이었던거같아요

그래서 더욱더 우리나라선수들이 대단해보입니다
16/04/16 19:1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하는 사람 많아요
16/04/16 06:12
수정 아이콘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고 요로법 하는 것도 그렇고 료토는 '정말로 실수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선수이긴 한데...
사실 진짜 제대로(?) 하는 선수들은 잘 안 걸리는게 약물 아니던가요 크크...
16/04/16 06:48
수정 아이콘
UFC만 그러겠습니까. 다른 스포츠도 약물로 범벅일게 분명해요.
도라귀염
16/04/16 07:3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제가 좋아하는 nba도 약물쓰는게 뻔히 보이는 선수들이 있는데 흥행차원인지 시즌중에는 도핑을 아예 안하고 비시즌중에만 랜덤으로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써도 되니 게임만 잘하라고 대놓고 하는게 nba더라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662 [일반] 80년대 미국에서 김대중을 감시했던 반기문. [177] KOZE15945 16/04/17 15945 4
64661 [일반] (사진많음/저화질주의)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습니다. [45] 꼭두서니색5566 16/04/17 5566 7
64660 [일반] [야구] 한화 고바야시 코치 쓴 소리 남기고 일본행 [60] 이홍기15728 16/04/17 15728 3
64659 [일반] 에콰도르도 지진이 터졌습니다...7.8규모로.. [17] 다크슈나이더9744 16/04/17 9744 0
64658 [일반] 샌더스 후보의 의료개혁 고찰: 중산층 연대가 가능할까? 2 [5] santacroce4249 16/04/17 4249 12
64657 [일반] 샌더스 후보의 의료개혁 고찰: 중산층 연대가 가능할까? 1 [2] santacroce6113 16/04/17 6113 8
64655 [일반] 지금 그것이알고싶다에서 국정원과 세월호의 연결고리를 파헤치고 있네요. [313] 아깽24701 16/04/16 24701 34
64654 [일반] 김정준-로저스 사태의 새로운 국면? [86] Yande.re17007 16/04/16 17007 3
64653 [일반] 이제! 25살! [17] 그룬가스트! 참!5697 16/04/16 5697 2
64652 [일반] 의료비 급증의 시대 [23] santacroce10521 16/04/16 10521 3
64651 [일반] <사진영상재업>남초팬덤 걸그룹 AOA 와 러블리즈 [15] wlsak13735 16/04/16 13735 2
64650 [일반] 각국의 의료보험 [46] 모모스201312211 16/04/16 12211 8
64649 [일반] 더민주-국민의당, 국정교과서 폐지 추진 [85] Damulhanol13164 16/04/16 13164 39
64647 [일반] 폴란드 추가 소식: 스파이가 된 바웬사와 인종주의 물결 [14] santacroce5486 16/04/16 5486 6
64646 [일반] 복수는 나의 것! 과거사와 음모론에 빠져버린 공화국 2 [12] santacroce4346 16/04/16 4346 12
64645 [일반] 복수는 나의 것! 과거사와 음모론에 빠져버린 공화국 1 [1] santacroce6013 16/04/16 6013 7
64644 [일반] 오늘은 세월호 참사 2주기입니다. [68] jjohny=쿠마8535 16/04/16 8535 44
64643 [일반] 한화이글스 팀 붕괴의 재구성 (모바일 데이터 주의) [78] 예루리12040 16/04/16 12040 6
64642 [일반] . [15] 삭제됨4199 16/04/16 4199 6
64641 [일반] 많은 분들이 PGR이 게임 사이트라고 하십니다. [72] 도로시-Mk27534 16/04/16 7534 11
64640 [일반] 도서관에서 만나는 아이들 역사책중에 이런게 꽤 됩니다. [37] 6년째도피중8233 16/04/16 8233 1
64639 [일반] 저 지금 후쿠오카입니다... [49] 삭제됨9878 16/04/16 9878 10
64638 [일반] 경남 동남부 지진 [53] 사상의 지평선8700 16/04/16 8700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