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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3 16:01:17
Name 달과별
Link #1 www.nydailynews.com/opinion/transcript-bernie-sanders-meets-news-editorial-board-article-1.2588306
Subject 샌더스와 데일리뉴스의 인터뷰 발췌 및 비판
Daily News: Okay. Well, let's assume that you're correct on that point. [How do you go about doing it?]
"네. 맞다고 해두죠. 그러면 대형은행을 어떻게 분사하실 건가요?"

Sanders: How you go about doing it is having legislation passed, or [giving the authority to the secretary of treasury] to determine, under Dodd-Frank, that these banks are a danger to the economy over the problem of too-big-to-fail.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재무부 장관에게 권한을 주어 Dodd-Frank법 아래 대형은행들이 경제에 위험한지 판단해 처리해야죠."

Daily News: But do you think that the [Fed, now, has that authority]?
"그런데 연방준비은행에게 그럴 권한이 지금 있다고 보십니까?"

Sanders: Well, I don't know if the Fed has it. But I think the administration can have it.
"음, 연방준비은행에 그런 힘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단, 행정부는 그럴 권한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aily News: How? How does a President turn to JPMorgan Chase, or have the [Treasury] turn to any of those banks and say, "Now you must do X, Y and Z?"
"어떻게요? 어떻게 대통령이, JP모간에 가서, 재무부장관이 대형은행에 가서, "너는 이제부터 X, Y, Z를 해야만 한다"라고 하나요?"

Sanders: Well, you do have authority under the Dodd-Frank legislation to do that, make that determination.
"Dodd-Frank법에 의해 이미 그럴 권한이 있습니다."

Daily News: You do, just by [Federal Reserve] fiat, you do?
"연방준비은행에 시켜서요?"

Sanders: Yeah. Well, I believe you do.
"네. 그렇겠죠."



연방준비위원회는 미국 달러를 발행하는 곳으로 한국으로 치면 한국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 후보가 재정부와 한은을 헷갈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Daily News: So if you look forward, a year, maybe two years, right now you have... JPMorgan has 241,000 employees. About 20,000 of them in New York. $192 billion in net assets. What happens? What do you foresee? [What is JPMorgan in year two of...]
기자가 그럼, 샌더스가 대통령 2년 차가 되면 JP모간이 어떻게 될지 물어봅니다.

Sanders: What I foresee is a stronger national economy. And, in fact, a stronger economy in New York State, as well. [What I foresee is a financial system which actually makes affordable loans to small and medium-size businesses.] Does not live as an island onto themselves concerned about their own profits. And, in fact, creating incredibly complicated financial tools, which have led us into the worst economic recession in the modern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샌더스는 (JP모간을 비롯한 대형 은행을 쪼갠 결과로) 강한 미국 경제성장을 예측하며, 중소기업에 더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며 이익에만 연연하지 않는 금융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대답하네요.

Daily News: I get that point. I'm just looking at the method because, actions have reactions, right? There are pluses and minuses. So, if you push here, you may get an unintended consequence that you don't understand. So, what I'm asking is, how can we understand? [If you look at JPMorgan just as an example, or you can do Citibank, or Bank of America. What would it be?] What would that institution be? Would there be a consumer bank? Where would the investing go?
기자가 작용과 반작용이 있는 것처럼,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미리 언급하며, 대형은행을 분사시키면 어떻게 될지 샌더스의 예측을 물어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쪼개져나가 어떤 금융기관들이 생겨날지도 같이 말이죠.

Sanders: I'm not running JPMorgan Chase or Citibank.
샌더스는 자기가 JP모간이나 씨티은행을 경영하는게 아니라고 잘라 말합니다.



이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샌더스는 이 대형 금융기관들을 쪼개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어느 방법으로 쪼갤지 계획조차 왔다갔다 하고 있죠. 나아가 비율대로 쪼갤지, 지역별로 쪼갤지, 이런 것도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공약에 대한 비전이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Daily News: No. But you'd be breaking it up.
기자가 대형은행 분사가 어떻게 될거냐는 질문을 회피한 샌더스에게, 대형은행을 쪼개려는건 당신이라고 다시 알려줍니다.

Sanders: That's right. And [that is their decision as to what they want to do and how they want to reconfigure themselves]. That's not my decision. All I am saying is that I do not want to see this country be in a position where it was in 2008, where we have to bail them out. And, in addition, I oppose that kind of concentration of ownership entirely.
You're asking a question, which is a fair question. But let me just take your question and take it to another issue. Alright? It would be fair for you to say, "Well, Bernie, you got on there that you are strongly concerned about climate change and that we have to transform our energy system away from fossil fuel. What happens to the people in the fossil fuel industry?"
That's a fair question. But the other part of that is if we do not address that issue the planet we’re gonna leave your kids and your grandchildren may not be a particularly healthy or habitable one. So I can't say, if you're saying that we’re going to break up the banks, will it have a negative consequence on some people? I suspect that it will. Will it have a positive impact on the economy in general? Yes, I think it will.
샌더스는 어떻게 쪼갤지는 대형은행들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은행들이 구조를 바꿀지는 자기가 내릴 결정이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죠.

Daily News: Well, it does depend on how you do it, I believe. And, I'm a little bit confused because just a few minutes ago you said the U.S. President would have authority to order...
"근데, 전 헷갈리네요. 몇분 전에는 대통령이 (연방준비은행에) 명령을 내려 쪼갤거라고 하셨는데요..."

Sanders: No, I did not say we would order. I did not say that we would order. The President is not a dictator.
"명령할거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독재자가 아닙니다."

Daily News: Okay. You would then leave it to JPMorgan Chase or the others to figure out how to break it, themselves up. I'm not quite...
"네. JP모간을 비롯한 다른 대형은행들이 알아서 자기들을 어떻게 쪼갤지 알아내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시겠다는 건데요. 전 이해가..."

Sanders: You would determine is that, if a bank is too big to fail, it is too big to exist. And then you have the secretary of treasury and some people who know a lot about this, making that determination. If the determination is that Goldman Sachs or JPMorgan Chase is too big to fail, yes, they will be broken up.
"만약 은행이 파산하기에 너무 크다면, 너무 큰거라고 할 수 있죠. 재무부장관과 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죠. 만약 골드만삭스나 JP모간이 너무 파산하기에 크다는 결정이 나오면, 그들은 쪼개져야만 합니다."

Daily News: Okay. You saw, I guess, what happened with Metropolitan Life. There was an attempt to bring them under the financial regulatory scheme, and the court said no. And what does that presage for your program?
"네, 근데, 보셨잖아요. 메트라이프 보험사요. 금융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법원에서 ‘no’라고 했잖아요. 이게 당신의 정책에 대해 무엇을 예고하나요?"

Sanders: It's something I have not studied, honestly, the legal implications of that.
"그건 제가 알아보지 않은 것 중 하나네요. (은행을 쪼갠다는 정책 or 메트라이프 판결)의 법적 의미 말이죠."



이 인터뷰는 4월 1일날 이루어진 것으로, 메트라이프의 법원 결정은 3월 30일날 내려졌으며 판결사유가 공개된 것은 4월 8일입니다.
기자는 말 그대로 금융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려는 시도가, 법원의 중재로 실패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본 것입니다. 마지막 문장의 해석에 대해 삭제된 전 글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언론을 검색한 결과 "the legal implications of breaking up a financial institution"으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메트라이프 판결의 법적 의미를 알아보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이해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은행을 쪼갠다는 정책의 법적 의미를 알아보지 않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재앙이며,

메트라이프 판결의 법적 의미를 알아보지 않았다는 것도 좋은 답변으로 볼 수 없습니다. 샌더스가 계속 주장해온 "대마불사"에 관련되어 1월부터 헤드라인을 계속 차지하던 것이 메트라이프 법적 공방입니다. Dodd-Frank법에 의해 파산하기엔 너무 크다는 딱지를 얻은 메트라이프가 미연방정부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으로, 이 인터뷰에서 샌더스 주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Dodd-Frank법의 존치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사건인데요. "이 법정공방은 나의 대형은행 분사 계획과 ~하기 때문에 ~해서 관련이 없다." 정도의 답변은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Dodd-Frank법이 휴지조각이 되면 플랜B가 있어야 할텐데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샌더스를 일단 믿어주려고 해도 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을 헷갈려 하며, 어느 기관이 Dodd-Frank법을 집행하는지 여부같은 기본적인 것마저 조사를 안한 것을 볼때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 외, 외교부분에서 약점을 보여주셨는데 원래부터 이쪽이 장점인 후보는 아니었죠.
그 중 재치있는 답변 두가지를 가져왔습니다.

(...)

Daily News: Do you support the Palestinian leadership's attempt to use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to litigate some of these issues to establish that, in their view, Israel had committed essentially war crimes?
"팔레스타인 측에서 이스라엘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국제형사재판소 소송을 통해 밝히려는데, 지지하시나요?"

Sanders: No.
"아뇨"

Daily News: Why not?
"왜 안하시는데요?"

Sanders: Why not?
"왜 그러면 안되는데요?"

Daily News: Why not, why it...
"왜 안하시는데요, 왜..."

Sanders: Look, why don't I support a million things in the world? I'm just telling you that I happen to believe...
"보세요. 제가 왜 세상의 백만가지건들을 지지하지 않냐고요? 전 그냥 그렇게 믿는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네요..."

(...)

Daily News: Okay. American Special Forces recently killed a top ISIS commander, after they'd hoped to capture him. They felt, from what the news reports were, that they had no choice at that. What would you do with a captured ISIS commander?
"얼마전 미군 특수부대가 ISIS 고위직을 생포하려다가 죽였죠. 언론보도로 듣기에는 어쩔 수 없이 그랬다네요. 만약 ISIS 지휘관을 생포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Sanders: Imprison him.
"감옥에 보내야죠."

Daily News: Where?
"어디에요?"

Sanders: And try to get as much information out of him. If the question leads us to Guantanamo...
"그리고 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알아내야죠. 관타나모 이야기를 하려면..."

Daily News: Well, no, separate and apart from Guantanamo, it could be there, it could be anywhere. Where would a President Sanders imprison, interrogate? What would you do?
"음, 관타나모가 아니라도 거기서 할 수 있죠. 아무데서나 할 수 있죠. 샌더스 대통령은 어디에 감금시키고 고문을 할건가요? 무엇을 하실거예요?"

Sanders: Actually I haven't thought about it a whole lot. I suppose, somewhere near the locale where that person was captured.
"별로 생각해 본 문제가 아니네요. 생포한 근처의 어딘가에서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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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 Hammer
16/04/13 16:05
수정 아이콘
클린턴의 조세회피가 클지 샌더스의 식언이 클지
16/04/13 16:06
수정 아이콘
음.. 이번 미대선 후보들은 뭔가 하나같이 영 좀 아닌거 같네요.
최근 샌더스가 인기가 오르던데 이유가 있나요?
아이지스
16/04/13 16:17
수정 아이콘
원문이 생각보다 길어서 읽느라 힘들었는데 문제는 읽고 나서 허무함밖에 안 남네요. 특히 마지막이 대박이었는데 거의 버스비 70원급 쇼킹이지 않을까
Daily News: How do you get on the subway today?
Sanders: You get a token and you get in.
Daily News: Wrong.
Sanders: You jump over the turnstile.
랜덤여신
16/04/13 16:37
수정 아이콘
버스비 질문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나 보네요. 하하. 재밌군요.

찾아보니 뉴욕에서 토큰이 없어진 게 2003년이라는데... 샌더스가 서민의 대변자이긴 하지만 역시 서민은 아니군요. 어쩔 수 없는 건지도 모르지만...
윤하홀릭
16/04/13 19:36
수정 아이콘
버니는 뉴욕에 거주하는게 아니라서... 거주하는 버몬트 주에는 지하철 같은게 존재하지 않죠. 뉴욕에 마지막 거주했을 때가 60년대이니...
근데 왜 일년전에 타봤다고 했는지는 궁금하네요...
달과별
16/04/13 16:38
수정 아이콘
그 발언 자체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 몇년 전 기억 기준으로, 샌더스가 거주하는 버몬트주 벌링턴은 대중교통에 일반 종이 잘라서 나오는 형식의 티켓을 썼었던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작은 도시구요. 3시간 거리에 지하철이 있는 보스턴이 있긴 한데 운전해서 가면 지하철 안 탈 수도 있으니까요.

관건은 1년 전에 (뉴욕에) 와서 지하철 타봤다고 말을 했으면서 토큰 집어넣는다고 한거죠.
1년전에 타봤다는게 거짓말이라는 거니까요.
광기패닉붕괴
16/04/13 17:51
수정 아이콘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이미 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죠. 샌더스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거보고 힐러리가 당선되는게 가장 낫겠구나 싶었습니다.
https://www.washingtonpost.com/blogs/post-partisan/wp/2016/04/05/9-things-bernie-sanders-shouldve-known-about-but-didnt-in-that-daily-news-interview/?hpid=hp_no-name_opinion-card-c%3Ahomepage%2Fstory
16/04/14 03:03
수정 아이콘
음 미국 주류 리버럴언론도 다 친힐러리라 걸러듣는게 낫습니다.
윤하홀릭
16/04/13 19:20
수정 아이콘
연방준비위원회 / 재무부를 헷갈린것에 대해:
http://www.nytimes.com/2016/04/07/upshot/yes-bernie-sanders-knows-something-about-breaking-up-banks.html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wonk/wp/2016/04/07/bernie-sanders-has-a-plan-to-break-up-the-big-banks/
우선 대형은행을 분사하기위해 연방준비위원회와 재무부장관을 쓰는건 둘다 가능한 옵션입니다.
윗 글들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의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연방준비위원회가 큰 은행들에게 요구하는 조건들을 강화시키거나 [아니면] 재무부장관을 임명하여 Dodd-Frank법에 한에서 분해시킬수 있는거죠.
샌더스는 그 답을 정확히 발언했습니다:
"How you go about doing it is having legislation passed," he replied, "or giving the authority to the secretary of treasury to determine, under Dodd-Frank, that these banks are a danger to the economy over the problem of too-big-to-fail."
“법을 통과하거나 아니면 재무부장관이 Dodd-Frank 법에 얻은 권위로 ……”
근데 여기서 부터 질문자가 연방준비위원회와 재무부장관을 번갈아 물으며 샌더스가 헷갈린것 처럼 얘기하게 되죠? 글에 번역 잘된거 같으니 각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샌더스가 연방준비위원회와 재무부를 헷갈린게 아니라 둘다 가능한 옵션였고, 그걸 안 질문자가 헷갈리는 질문들을 물은거죠.

두번째: 미국에서 대형회사들 쪼개는게 처음인것도 아니고…. 쪼개는 세세한 부분들을 왜 대통령 후보가 일일이 나열해야되는 지 모르겠네요. 위에 말한것처럼 쪼개는 옵션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쪼갤지 예상하라는 건 무리 아닌가요?
“그들이 어떻게 쪼개지고 어떻게 재구성될까는 그들의 운영결정이지 내가 결정해줄게 아니다.” 명확한 답 아닌가요?

세번쨰: Matlife에 대해서는 저도 반박불가네요. 하지만 님이 말한것처럼:
이 인터뷰는 4월 1일날 이루어진 것으로, 메트라이프의 법원 결정은 3월 30일날 내려졌으며 판결사유가 공개된 것은 4월 8일입니다.
이 판결은 극히 최근에 나온것으로 지난 반년동안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는 버니가 정말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고 쉴드 쳐봅니다.
16/04/13 22: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렇게 따로 또 정리해주시니 어느정도 상황이 그려지네요
달과별
16/04/14 10:10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뒷걸음치다가 잡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연준이 그럴 힘이 있는지 모른다고 했었죠.

두번째는 세세한 부분이 아니라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예측은 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샌더스가 답해준 중소기업에 더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며 이익에만 연연하지 않는 금융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중간을 아예 건너 뛰었거든요.
수면왕 김수면
16/04/13 23:56
수정 아이콘
위에 윤하홀릭님께서 재무부 장관 명령과 페드 둘 다 사용가능한 옵션이라는 부분은 설명해주셨으니 넘어가기로 하고요.

두 번째, 세 번째: 제 입장도 위에서 윤하홀릭님께서 말씀하신 부분과도 대동소이합니다. 좀 더 첨언을 하자면, 오히려 미국에서는 이런 내부 결정에 정부가 나서는 일이 관료주의적 행패라고 여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한국인이긴 하지만, 미국에 살고있는 정황상 이 부분은 전혀 문제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제가 전에 말씀드렸듯이, 메트라이프에 대한 FSOC 규제 지정의 개별 판결이 도드-프랭크 법안의 존치 여부에 영향을 미치려면 앞으로도 굉장히 긴 길을 가야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인물의 살인 사건에 대한 공소가 철회되었다고 해서, 살인에 대한 형법 자체의 존치여부를 묻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요. 그 부분이 직접적 연관이 되어있다고 여기고 이후의 판결이 법안 자체에 미칠 영향을 묻는건 지나치게 앞서가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대답을 하는 것도 오히려 안해도 될 이야기를 괜히 하는 거라고 여겨지고요.
16/04/14 03:08
수정 아이콘
샌더스가 친 이스라엘인건 유대인 후보라 그러려니 해야 하지만 스탠스를보면 그렇게 극렬하게 친 이스라엘 성향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미국정부가 펼쳤던 친 이스라엘보다 더 중도에 가깝습니다. 기득권과 엮인 힐러리가 훨씬 더 친 이스라엘 성향일겁니다.

윤하홀릭님이 정리해주신것처럼 대형은행 분사한다는 샌더스의 발언은 문제 없어 보입니다.
힐러리는 거대은행들 쪼갠다는 말도 안하고 있어요. 하도 기득권이라. 이게 힐러리의 가장큰 약점이자 문제죠.
예상보다 힐러리가 힘들게 경쟁하고 있는 이유, 샌더스가 인기몰이 하는 이유죠.
cottonstone
16/04/14 13:38
수정 아이콘
인터뷰를 오디오로 듣고 있는데 질문자가 목소리에 샌더스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네요. 답변도 모호하지만 질문도 못지 않게 오로지 흠집을 찾기 위한 질문이 아닌가 해요. 힐러리가 오점이 많은만큼 샌더스도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 뿐인 것 같아요.
샌더스의 주장은 방향이 좋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샌더스가 자주 쓰는 말 중에 moral이란 말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양한 이념이 보장되어야 하는 정치라는 영역에서 도덕성에 대해 샌더스처럼 당당한 후보는 첨인 것 같아요. 그의 공약이 현실성이 있건 없건 간에 일단 샌더스라는 한 인간의 도덕적인 모범성은 현대 미국 정치풍경에서 뭔가 보석같단 느낌이 들어요. 그가 종종 야단치는 목소리로 주장하곤 하는 미국의 부도덕성(거대기업과 자본에 의한 부도덕성)은 그의 입을 통해 발언될 때면 거의 빠짐없이 정당하게 들려요. 힐러리는 캠페인 중에 '도덕성'을 논할 수가 없는 후보예요. 전략상으로 전혀 먹히지 않는 화법이죠. 사실 이건 웃기는 풍경이에요.

오바마가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만 전 사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는 오바마는 마뜩찮아요. 골든 글러브시상식에 등장하고 패션아이콘인데다 휴가를 화려하게 보내기를 좋아하는 미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오바마와 하등 다를 것 없는 힐러리도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 샌더스라는, 거의 비현실적이라 도덕적으로 별종이기까지 한 흥미로운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어떤 나라가 될 지 그것이 너무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어요.
달과별
16/04/14 15:29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깨끗했던 샌더스도 이제 점점 물이 드는 것 같습니다. 클린턴 후보 대상으로 네거티브가 장난 아니더군요. 기초적인 국제관계 질문조차 나몰랑으로 나가시는 분께서 힐러리보고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공격하는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샌더스의 공약이 비현실적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그 분야만 오랫동안 파고 든 사람으로 어떻게 이루어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덴마크의 제도를 이야기하며 힐러리의 의료보험제도를 공격하는 부분에서 이 사람은 기본적인 조사도 안하는게 맞구나 확신이 들어서 일말의 기대도 접었습니다. 덴마크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그 막장이라는 미국보다도 높은 나라인데 거기 예를 왜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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