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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14 13:53:24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UFC 188 - 벨라스케즈 vs 베우둠 이 방금 끝났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주짓수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는 레슬러입니다. 레슬라이커가 득세하는 요즘의 MMA 특성도 그렇고, 주도산을 5라운드 내내 압박하며 박살낸 무한체력의 벨라스케즈라면, 베우둠의 주짓수가 대단하다 한들 벨라스케즈의 상대는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타격에 있어서도 베우둠은 마크 헌트를 잡아냈지만 타격이 발전하는 정도인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었고 벨라스케즈는 베우둠을 꺾은 주도산을 압박과 더티 복싱을 활용해 타격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죠. 게다가, 경기가 펼쳐지는 곳은 벨라스케즈의 홈 그라운드인 멕시코입니다. 그래서 저는 베우둠이 벨라스케즈의 압박에 질질 끌려다니거나, 더티 복싱에 이은 타격이 누적되며 KO당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의 경기 전 예상은 정말이지 완벽하게 틀렸습니다.


케인 벨라스케즈는 여느 때처럼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다만 조금 이상한 점이 보였다면, 베우둠의 주짓수를 두려워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초반부터 베우둠을 넘어뜨렸다 해도 그라운드 욕심을 거의 안 내고 되레 일어서라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죠. 그러나 베우둠은 벨라스케즈에 비해 조금은 어설퍼 보이는 타격 자세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효과적인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1라운드 막바지부터는 총 타격은 벨라스케즈보다 적었음에도, 벨라스케즈의 얼굴에 컷을 내며, 상대 얼굴을 피로 물들였습니다. 의외였습니다.

2라운드 초반, 잠시 회복한 벨라스케즈가 초반 레그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우위를 잡아나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베우둠의 펀치가 조금씩 맞아들어가며 오히려 벨라스케즈가 그로기 상태로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벨라스케즈의 위빙은 좋았지만, 그가 머리를 움직이는 대로 베우둠의 펀치가 따라왔습니다. 벨라스케즈의 반응속도가 확연히 느려지는 모습이었고. 벨라스케즈의 얼굴은 1라운드보다 더 피로 물들었습니다. 심지어 주도산을 상대로도 계속 밀고 들어왔던 벨라스케즈가 어느 새 뒤로 밀리면서 타격을 넣을 만큼 분명히 경기의 흐름이 흔들리는 모습이었고, 2라운드 종반 베우둠이 작렬시킨 니킥은 스탠딩 다운에 가까운 데미지를 주었습니다. 벨라스케즈에게 있어 2라운드는 공이 살려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절치부심한 벨라스케즈는 3라운드 초반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압박을 다시 시작했지만 그 우위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벨라스케즈의 리듬이 깨지는 것이 확연히 보일 정도였고, 결국 1분여쯤에 무에타이 니킥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오히려 벨라스케즈가 열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을 성공했지만 베우둠은 이를 알고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카운터 길로틴 초크를 걸었고, 벨라스케즈가 탭을 치며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벨라스케즈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와중에도 웃으며 길로틴 초크를 걸어내 탭을 받아내는 베우둠의 모습은. 그야말로 전율이었습니다. 3라운드 2분 13초 서브미션 승리. 경기 전, 도박사들의 8:2 비율 예상을(당연히 8은 벨라스케즈였습니다) 완전히 비웃는, 베우둠의 완승이었고 벨라스케즈에게는 생애 최초 서브미션 패배였습니다.


챔피언 대 챔피언의 경기에서, 표도르 이후 헤비급 극강의 챔피언으로 칭송받고 숙적 주도산마저 두 번이나 꺾어내며 장기집권을 이뤄낼 것 같았던 벨라스케즈가 무너졌습니다. 자. 과연 앞으로의 헤비급은 어떻게 될까요? 혼전은 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벨라스케즈는 아직 젊은 선수이므로, 이번 패배가 완전히 좌절하는 계기는 아니겠습니다만, 적어도 벨라스케즈의 이번 패배는 첫 챔피언 등극 시에 주도산과의 경기에서 당했던 패배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승리 메커니즘이 완전히 깨졌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벨라스케즈가 얼마나 강해져서 돌아올지. 적지 않은 나이에 눈부신 발전을 보여준 베우둠은 얼마나 타이틀을 지켜낼지. 갑자기 흥미거리가 늘었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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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4 13:54
수정 아이콘
오늘은 60억분의 1을 정하는 날입니다. 베우둠과 케인의 챔피언 결정전이 방금 끝났습니다.
젊고 강한 현 챔피언 케인의 우세를 점쳤는데 결과는 잠정 챔피언 베우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내용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케인의 강점은 체력과 그래플링,타격의 조화인데 상대가 그래플링의 최강자라 타격과 체력으로 밀어붙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체력은 비등하고 오히려 타격에서 베우둠이 매서움을 보여줍니다. 왼손잽을 계속 적중시키면서 피해를 누적시키면서 여유있는 경기를 이끌어나가면서 오히려 타격전을 펼칩니다. 거기에 당황한 케인이 체력이 예전만 함을 못 보여주면서 오히려 태클을 시도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태클 시도중 베우둠의 길로틴에 걸려 탭을 칩니다. 여기서 여유있는 길로틴을 걸면서 웃어주는 베우줌에게서 전율이 느껴지네요. 설계를 다 해가지고 온 느낌이네요. 멕시코에서 열린 경기라 홈의 이점까지 가진 케인을 이렇게 쉽게 이길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매치는 정말 소문난 잔치대로 꿀잼이었고 다음 챔피언 대회에서 알도의 경기도 기대되네요.

그리고 지금 가장 희희락락 하시는 분은 집에서 이경기를 보고 계시는 주도산 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비급 3인방 물리는 관계가 꿀잼입니다.
파르티타
15/06/14 14:46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주도산, 알롭스키 앞뒤로 앉아서 직관했습니
임시닉네임
15/06/14 20:40
수정 아이콘
최근 주도산 경기력은 3인방이라고 쳐주기도 뭐하죠.
게다가 주도산과 베우둠의 경기가 있었던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몇년전의 승부갖고 지금도 물리는 관계라고 말하긴 어렵죠.
15/06/14 13:56
수정 아이콘
생각했던 게임양상과 많이 달라서 꿀잼이었던거 같습니다.
베우둠의 완승이긴한데 앞으로 헤비급이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정말 기대되네요..
지은이아영이
15/06/14 13:57
수정 아이콘
세상에 케인이 무너질 줄이야;;;;
15/06/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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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마지막 길로틴할때의 베우둠 표정은 오랫동안 기억이 날것같네요 크크크..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웃음..
The xian
15/06/14 14:03
수정 아이콘
원래 베우둠이 소위 카오게이로 유명하지요.;; 웃음이나 표정이 좀 이상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물만난고기
15/06/14 13:58
수정 아이콘
케인의 게임플랜에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케인이 너무 스탠딩에만 목을 매더군요. 케인이 완성형 파이터라하지만 어디까지나 레슬링에 강점이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테이크다운에 신경쓰기 때문에 더 빛을 보는게 케인의 타격이라보는데 1라운드 때 몇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라운드로 가지 않고 굳이 스탠딩쪽에서의 타격으로만 상대하려는게 엄청난 오판이었죠. 결국 2라운드 때부터 베우돔의 긴 리치에 의한 원투에 데미지를 누적당하곤 그 뒤론 점점 타격에서의 데미지를 극복하지 못한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고봅니다.
마이클조던
15/06/14 14:00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하면 케인조차 그라운드 공방을 선택하지 않을 정도로 베우둠의 주짓수 실력이 엄청나다는 거겠죠. 3라운드에 그라운드 전략 세워서 들어가자마자 간단하게 흘리고 길로틴 쵸크 바로 먹여버리는거 보니 왜 피했나 알겠더군요.
물만난고기
15/06/14 14: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1라운드는 케인의 승리였죠. 그 때 그라운드로 갈 기회도 많았고, 그렇게 앞선 라운드를 가지고 2라운드 때 부터 무작정 돌진할게 아니라 적당히 태클 페이크도 걸면서 유리함을 이끌 수 있었으나 그런 움직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2라운드를 지고 3라운드 때 체력이 많이 빠진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태클로 들어가다가 카운트성 길로틴에 게임을 내준 것을 보면 일단 스탠딩 타격에서의 너무나 큰 자신감을 가지고 플랜을 짠게 패배요인으로 봅니다. 물론 타격에서 1라운드를 지고도 오히려 타격으로 2라운드를 승리로 가져가고 3라운드 때는 상대가 할 수 밖에 없는 태클을 유인하여 길로틴으로 잡아버리는 베우돔이 매우 잘했죠.
아름다운돌
15/06/14 14:15
수정 아이콘
효도르의 경우를 생각했겠죠.
효도르도 주특기가 파운딩이며, 노게이라와 붙을땐 그라운드를 아예 가지도 않고 스탠딩으로 끝냈죠.
근데 그런 효도르가 베우둠을 넘어뜨리고 파운딩하다가 서비미션 패했습니다. 무패(그전의 커리어상 1패는 사실상 무효라고 보면)의 효도르에게 1패를 준게 베우둠이었습니다.
그걸 아니 케인쪽에서도 쉽사리 그라운드로 가지 못했을거 같네요.
물만난고기
15/06/14 14:22
수정 아이콘
그 때의 효도르는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온 시기이고 그라운드에서도 제대로된 포지션을 잡지 못할 정도로 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케인은 다르죠. 최강의 레슬러이자 블랙밸트유저로서 누구를 상대로도 그라운드에서 일단 상위포지션을 잡는다면 역으로 서브미션 당하는게 거진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선수입니다. 물론 베우돔의 주짓수실력을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않고 플랜을 세웠겠지만 그렇다고해도 자신의 장점을 죽이면서까지 스탠딩에만 목을 맬 이유는 아니죠.
그리고 또한 그렇다고 오로지 케인이 방심해서 , 사전 계획을 잘못 세워서 뭔가 이런 이유 때문에 베우돔이 이겼다는건 아닙니다. 베우돔이 실제 경기에서 오로지 역량과 실력만으로 케인을 잡은 것은 두말할 것 없는 사실이죠.
아름다운돌
15/06/14 14:29
수정 아이콘
효도르가 노게리아를 잡을때를 보면 스탠딩으로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케인은 스탠딩의 자신감이라기보단 그라운드의 두려움때문에 그라운드로 못들어간거죠.
본인이나 그의 코치진들이 케인과 그의 코치진들은 자신의 장점을 죽일정도로 상대방의 장점이 더 무섭게 느꼈던 거구요. 저 역시 케인과 그 코치진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결과론 적으로 결국 그라운드로 가다가 길로틴 당했구요. 재경기한다하더라도 체력을 키워서 스탠딩으로 압도하려 할거 같습니다.
물만난고기
15/06/14 14:35
수정 아이콘
재경기했을 때 오늘과 똑같은 플랜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또 질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태클을 완전 자제하고 스탠딩 타격전만으로는 파워에서는 앞설 수 있겠으나 결국 리치차이와 근거리 무릎공격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싶네요.
케이아스123
15/06/14 14:28
수정 아이콘
효도르는 노게이라한테 파운딩 많이 꽂았는데...
물만난고기
15/06/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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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본에서의 노게이라 전이 아니라 ufc넘어왔을 때를 말합니다.
15/06/14 14:21
수정 아이콘
케인이 그라운드로 갈 경우 어떻게 될지를 모르는게 베우둠의 주짓수 실력입니다. 가드 상황으로 가는 건 오히려 베우둠이 원하는 상황이죠. 오늘도 눕자마자 두루와~~ 하는거 보세요. 때문에 아예 태클은 아예 접어두고 스탠딩으로 가야했죠.
물만난고기
15/06/14 14:23
수정 아이콘
베우돔의 주짓수 실력을 최상으로 잡는다하더라도 케인 역시 레슬링이 자신의 강점인데 그점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모습의 스탠딩 타격싸움은 이상하다는거죠. 그래서 오판이라는 표현을 썼고요.
뉴욕커다
15/06/14 14:32
수정 아이콘
굳이 상대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 싸윰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겠죠.

반대로 님 말씀대로 그라운드로 들어갔다가 졌으면 100% 왜 배우두 상대로 그라운드를 가냐 오판이다라는 의견이 또 달렸겠지요.
케인도 경기를 위해 저희보다 훨씬 전문적인 코치와 함께 배우둠 분석하고 또 분석해서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플레이를 한겁니다. 오판이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셨다고 생각되네요
15/06/14 14:35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라운드 전술을 안한게 아니라 못한게 아닌가 싶어요. 레슬링=체력(힘+지구력) 인데, 아마도 케인 측에서 체력문제를 실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하마드 알리'의 공백기가 그에게서 신의 스피드를 뺏아갔듯이 마찬가지로 부상과 2년간의 공백이 케인의 체력을 뺏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1라운드의 초반 러쉬만 보더라도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도박이 아니었나 싶어지네요.
물만난고기
15/06/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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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오늘 맷집을 보니 체력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긴하는데 실제 경기에서 스스로가 체력문제를 느꼈다면 그럴 수도 있긴하겠네요.
15/06/14 14:3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베우둠은 주짓수 마스터급입니다. 케인이 지금까지 상대한 반쪽짜리 주짓떼로들과는 차원이 다른 순혈챔피언입니다.
물만난고기
15/06/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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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예전 프라이드시절 때 처럼 주짓수를 베이스로 하는 선수들이 하위포지션에서 상대를 요리하던 시대는 아니죠. 그만큼 그라운드에서의 상위포지션의 유무가 엄청 크죠.
현재 대부분 경기들을 보면 하위포지션의 선수들이 거기서 무엇을 할려는 움직임보다 체력이 남아있을 때 일단 일어설려는게 다 이유가 있죠.
베우돔의 주짓수 실력을 과소평가한다기 보단 상위포지션의 유리함을 생각해봤을 때 케인이 굳이 그라운드를 피해가는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고요.
마이클조던
15/06/14 14:43
수정 아이콘
오판이 아니라 자기 레슬링보다 상대의 주짓수가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했나보죠.
Lightkwang
15/06/14 14:00
수정 아이콘
주도산 함박웃음~
배트맨
15/06/14 14:03
수정 아이콘
베우둠 스탠딩 타격이 자세도 그렇고 뭔가 되게 엉성해 보이는데 툭툭 치면 다 맞더군요. -_-
케인이 이렇게 무너질줄이야.. 놀랍네요
Neandertal
15/06/14 14:03
수정 아이콘
케인의 그간에 약물 의혹이 있었나요?...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약 안 빠니까 견적이 나왔다는 식의 비야냥(?)이 좀 보이더군요...
아무튼 오늘 움직임은 둔탁하고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것 같더군요...
15/06/14 14:25
수정 아이콘
장기부상으로 경기 미루는 선수들은 거진 약물한다는 의심을 받는터라....
거기에 케인은 탈인간급 체력을 보여준거도 있구요.
15/06/14 14:03
수정 아이콘
베우둠 상대로 레슬링은 못써먹으니 순수 타격실력만 가지고 때려잡아야 되는데 그게 되면 이기고 그게 안되면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였네요.. 크크크 주짓수실력이 너무 압도적이라서 케인 입장에서도 다른 플랜 짜기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15/06/14 14:04
수정 아이콘
와~근데 케인 맷집 엄청나더군요.
왠만한 선수면 진작 KO로 끝났을거 같은데...
알수없다
15/06/14 14:04
수정 아이콘
베우둠 전율이었습니다. 마지막 길로틴걸고 웃고있는모습은 기괴하기까지했네요. 당장 2차전하지는 않을것같고 다음에 붙을때는 케인이 그라운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경기양상이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잠수병
15/06/14 14:05
수정 아이콘
1라운드 케인의 움직임을 보면 딱히 부상 후유증이나 기량저하가 눈에 보이지는 않았아요. 베우둠이 엄청 잘해서 이긴거로 봅니다. 간만에 대박매치 봤네요.
15/06/14 14:06
수정 아이콘
행복파이터 길로틴 걸때 피흘리면서 웃고 있는 모습이 무섭더군요.

케인이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완패할줄은 몰랐습니다. 체력전, 2년여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발목을 잡았지만 애초에 게임의 일부분인걸 감안하면 베우둠 완승입니다.

케인이 머리 흔들면서 위빙을 하는데도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있으니 베우둠이 펀치를 계속 내뻗고
그 중에서도 승리에 가장 큰 요인은 빰클린치였던것 같네요. 2라운드 막판에 니킥으로 끝나도 안이상할 상황이었는데
케인 맷집이 괴물 수준이라 3라운드까지 갔네요.

프라이드 시절부터 활약하던 베우둠이 UFC까지 먹어버리네요. 행복합니다!!
산토스나 미오치치 정도 남았는데 산토스가 ko 시키던 시절의 베우둠이 아니니 이것도 기대되네요.
singlemind
15/06/14 14:06
수정 아이콘
와 배우둠이 이겼어요? 한때 크로캅이랑 같이 훈련하면서 데뷔도 하고 하길래 어디까지 가나 했는데. 배우둠이 노게이라도 잡았었죠?
헤비급 챔피언까지 먹다니 대단하군요.
15/06/14 14:09
수정 아이콘
케인이 주도산 이길때는 순수 스탠딩이 아닌 약점인 그라운드를 잘 이용해서 이겼지만 오늘은 순수 스탠딩으로만 하니 역시나 짧은 리치가 흠이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근데 영 오늘 케인이 이상하긴 했습니다. 너무 오래 쉬었다와서인지 컨디션이 영...
아름다운돌
15/06/14 14:16
수정 아이콘
베우둠의 타격이 과연 주도산이나, 알롭스키한테 통할까요?
알롭스키만 하더라도 베우둠을 잡을거 같네요. 마크헌트와 할때도 니킥 맞기전까지 마크헌트의 우위였으니..
아무튼 당분간 헤비급은 재밌어지겠네요!!
와우처음이해��
15/06/14 14:41
수정 아이콘
잘나가던 알롭스키도 베우둠 그라운드 무서워서 타격짤짤이로 판정승 했었죠. 그때 베우둠은 타격 거세 수준이였는데... 다시하면 결과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6/14 14:19
수정 아이콘
케인 눈쪽에 컷 당한게 커보였어요
피를 콸콸~ 셀프 김장을 당하다니 ...
베우둠 전술이 다가오면 니킥 니킥
이게 산토스와 다른점인거 같아요

그리고 케인약물빠진설이 많이 돌던데 오늘 경기보면 평소 케인이랑 너무 달랐어요
체력대마왕이 1라운드부터 늪에 빠지다니..
시나브로
15/06/14 14:25
수정 아이콘
캐스터가 인생 대역전이라는 말을 했는데 엄청 유의미하고 놀랍고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는 생각밖엔..

원래 프라이드 시절부터 주짓수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했지만 세르게이, 노게이라, 알롭스키, 주니어 도스 산토스, 오브레임(약물 시절) 같은 강자들에겐

안 됐고 UFC에서도 퇴출됐었고 그 베우둠 타격 코치 그 사람 영입하기 전에 제 기억에 가장 남는 베우둠의 모습이라고는 주도산이 날린 언더 턱에 정확히 맞고 기절해서 풀썩 고꾸라지는 모습이었는데(https://youtu.be/dTckQP6PhDk?t=11s)

그 타격 코치와 훈련하더니 로이 넬슨 때려잡고 노게이라 잡고 트레비스 브라운 신장 2미터에 엄청나게 다부지고 탄탄한 파이터(전적도 베우둠이랑 붙기 전까지 16승 1무 1패로 훌륭하고)인데 판정승하고 잠정 챔피언전에서 마크 헌트 때려잡고 만 38세를 바라보는 오늘 드디어 일 터트리고.

베우둠은 그냥 주짓수 베이스로 하는 주짓떼로 그래플러로 강하긴 하지만 타격 딸리(이제는 딸'렸')고 반쪽인 느낌이 있고 실제로 위 강자들 못 넘는 한계 같은 게 보였는데(그라운드 특화답게 재미없게 그라운드 위주로 이기는 경기만 한다는 팬들의 평도 많았고, 세르게이, 오브레임과의 경기에서도 드러눕는 등)

상대는 축구계 호나우도 같은 진짜 재능에 주도산과 1차전에서 정상 아닌 몸으로 1라운드 1분 만에 졌지만 컨디션 회복한 후에 2,3차전에서는 탈탈탈탈 압도하고

그 중간 안토니오 실바전에서는 옥타곤을 피바다-_-로 만들며 압도한, 입문할 때부터 줄곧 천재로 인정 받았고 이미 2010년에 전승 무패로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포스트 효도르 소리 들었던 올라운드, 웰라운드의 표본 케인 벨라스케즈...

오늘 메인 이벤트 챙겨 볼까 말까 하다가 좀 무리해서 본 건데 정말 라이브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엄청난 대결 봤고 경기 자체나 결과보다 비하인드 스토리나 시사하는 바가 엄청나고

김대환 해설도 엄청 놀라면서 '오늘 케인이 진 것은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진 1패와 다르다.'고 했죠.
15/06/14 14:33
수정 아이콘
베우둠은 한달전에 와서 고산지대 적응했다하네요
불편한 댓글
15/06/14 14:34
수정 아이콘
케인 상태가 평소같지 안아 보였습니다 경기 운영을 잘못짜온건지 준비가 제대로 안된건지 아님 뭐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배우둠의 타격이 생각보다 좋아서 당황한건지...그간 보여주던 케인의 파이팅이 아니었어요
두부과자
15/06/14 14:36
수정 아이콘
케인 약물의혹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는 경기였네요.
케인의 최고 장점은 레슬링보다도 5라운드 내내 풀페이스로 유지되는 체력이었는데
2라운드부터 헥헥대다니..
와우처음이해��
15/06/14 14:43
수정 아이콘
사실 여태까지 케인은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경기했기 때문에 헉헉거렸다고 약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간거고 케인 격투기 인생사 최초로 경기가 안풀렸죠. 상대에게 공략당한거라 체력빠지는게 당연합니다. 그렇게 터지고 체력 쌩쌩하면 그게 이상하죠. 주도산전도 체력은 많이 썼겠지만 자기가 원하는 경기 양상이였으니까요.
세계구조
15/06/14 14:44
수정 아이콘
노잼 퇴출 당했었는데 오늘은 재밌었어요.
15/06/14 15:27
수정 아이콘
부상 이후 벨라스케즈의 완벽한 귀환을 바라며
경기를 지켜봤건만 베우둠한테 이렇게 완벽하게 패배할 줄은 몰랐네요
주도산한테 KO당했을때도 헤비급에서 펀치하나 잘들어가면 게임뒤집히는거야 당연한 결과니 2차전 붙으면 이길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 베우둠과의 2차전도 솔직히 불안해보입니다
상성자체가 이렇게 안좋을 줄은 몰랐네요
아몰랑 테이크다운과 동시에 깔끔하게 들어간 소시오패스기요틴 마무리
어쨌든 멋진경기였고
베우둠은 빅네임헌터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듯 하네요 얼른 2차전을 잡아줘 데이나!
15/06/14 15:47
수정 아이콘
로스웰의 말이 기억나는 한판이네요
음해갈근쉽기
15/06/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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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만 읽었는데도 경기장면이 눈에 보일정도로

포인트를 콕 집어 리뷰잘하셨네요 잘읽었습니다

베우둠은 정말 영리하더군요

다른 얘기로 xian님은 글마다

'The xian' 이라고 마무리 지으시던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일종의 워터마크 같은건지

아니면 본인이 영화크레딧처럼 의도해서 적으시는건지?

처음보는 유형이라 그렇습니다
The xian
15/06/14 17:09
수정 아이콘
그냥 닉네임 쓰는 습관입니다. 예전에는 글 밑에 가끔 자기 닉네임 적는 사람들 있어서 따라하다 보니 어느 새 습관이 되어 버렸군요.
15/06/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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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에서 경기 여는 거 자체가 문제 있는거 아니냔 사람도 제법 있는듯 하네요.
블랙잭
15/06/15 00:33
수정 아이콘
케인은 그라운드에서 한방만 조심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던거 같고 타격전 전략을 준비했는데...
타격전 맞불에서 밀릴줄은 꿈에도 몰랐겠죠.
고산지대 적응 필요없다고 하다가 겨우 코치 설득으로 이주전에 멕시코에 온것도 그렇고
케인은 플랜을 너무 단순하게 짜왔어요.
그라운드에서의 전략이 아예 없었습니다.
애시당초 타격전에서 밀린다는 경우를 전혀 생각도 안해와서 베우둠의 맞불작전에 당황한게 눈에 보이더군요.
그에 반해 베우둠은 진짜 준비 엄청 했다는게 확연해보였고
현지에 이미 두달전에 도착해 만반의 준비를 했더군요.
고산지대라는게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지만 그 마음가짐과 전략 모든 부분에서 베우둠이 계획했던대로 흘러갔다고 생각됩니다.
15/06/15 10:24
수정 아이콘
사실 베우덤이 MMA에 접목한 주짓수로는 세계최정상급이라..

곤자가도 예전에 셀프가드상태인데도 들어가는 걸 회피했었죠
15/06/15 10:26
수정 아이콘
실제로 길로틴에 걸리기도했고 케인의 경기운영적인 측면에서의 전략 선택 문제는 별로 없다고 보여집니다만...

전술적으로 부상 이후 복귀전의 어려움인지 아무리 스탠딩 일변도에 평소 원하던 대로 굴리고 다닐 수 없는 구도라해도

체력적인 부분은 좀 의아하긴했네요. 그게 결국 스탠딩에서도 별거 못하게 된 원인이 된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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