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게 되면서 예전만큼 pgr을 자주 방문하지 못하지만 틈틈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요즘 몇몇 글들에서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고 그 부분에 관해 한 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글재주가 부족해 전달이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 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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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 중에 불편한 기억을 남겨준 글들을 2개 들고 왔습니다. 




1. https://pgr21.com/?b=8&n=58437
[KBL] 전창진 3억원 불법베팅 승부조작


이 글은 제목부터가 잘못된 글이었다고 봅니다.


링크된 기사 제목은 "승부조작 혐의"라고 적혀있었음에도 게시글 제목에서는 "혐의"가 빠져버렸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까지도 전창진 감독의 혐의는 확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기사를 보지 않은 채 글 제목과 내용을 읽은 유저들이 마치 확증된 마냥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전창진 감독의 그동안의 행적은 의심스러운 구석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혐의 단계이고, 기사에서조차 조사단계라고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은 이 글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2. https://pgr21.com/?b=8&n=58980
[추가] 메르스 감염 삼성서울병원 의사 위독한 상태
(현재 제목은 수정 버전이고 처음 글 제목은 의사가 뇌사상태라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늘 많은 분이 한국일보와 ytn에 기사에 낚인 날이었지요.
현재 한국일보는 기사 페이지를 수정하고 사과문을 남겼고, ytn은 속보 페이지를 삭튀했습니다.
글을 써주신 아리마스님께서 후속 기사를 참고해 제목과 내용을 덧붙여주셨지요.


먼저 오늘 이 사단은 신문사들의 팩트 체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에 있습니다.
그러나 급박한 이슈에 관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타 신문사에서 발표된 동일한 내용을 통하거나 혹은 공식 발표를 통한 크로스 팩트 체크 부분이 아예 없었다는 점은 못내 아쉽습니다.
(이 부분을 신문사가 아닌 유저가 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지만, 특수 실시간 이슈에 관한 선점 효과를 노리는 신문사들을 신뢰할 수가 없고, 그래서 이 부분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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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콘텐츠가 풍부한 것도 좋지만
pgr의 "무거운 글쓰기"를 좋아하고 지향하는 유저로서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1. 낚시성 제목은 가능한 쓰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소위 기x기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pgr이 그런 추세를 따라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2. 신문 기사의 내용을 참조해 올 때는 가능한 기사 원문에 담긴 그대로를 부탁드립니다.

생각보다 링크된 기사 원문을 읽지 않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pgr에 게시된 글의 제목과 내용으로도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인 의견을 제외한 내용은 치우침 없게 써주시길 부탁합니다.



3. (신문기사 같은) 내용 전달을 위한 글을 올리기 전에 한 번 더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팩트 체크나 사실관계 파악을 과도하게 부탁드리는 것은 어려운 부탁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글 리젠이 느린 pgr에서 글 선점 효과는 톡톡한 이슈 몰이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리시기 전에 이 글이 유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한 번 더 생각해주시고 글을 올려주십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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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pgr자체도 어수선함이 다 해결되거나 정리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된다면 pgr을 즐기는 것이 더 편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곧 잠을 자야 해서 글 확인은 내일 오전이나 돼야 가능할 듯합니다.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