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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10 09:12:57
Name 글곰
Subject [일반] 奇談 - 열번째 기이한 이야기 : 우렁이가 다녀간 날 (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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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1) https://pgr21.com/?b=8&n=58885
전편(2) https://pgr21.com/?b=8&n=58904
전편(3) https://pgr21.com/?b=8&n=58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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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하얀 세상이었다. 다음에는 노란색과 초록색이 섞여들었다. 뒤이어 검은 색과 주황색이 나타났다. 한참이 지난 후에 뒤섞인 색깔들이 제각기 분리되기 시작했다. 흐릿함이 점점 더 명료하게 바뀌고, 색깔들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이어 선과 면이 하나씩 구분되었다.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은 얼굴이었다.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귀 두 개. 그 얼굴은 입을 벌리고 있었고 거기서 무슨 소리인가가 들려왔다. 나는 귀를 기울였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목소리였다.

  “야! 내가 보여? 정신이 든 거야?”

  당연히 보이지. 하지만 나는 목소리를 입 밖으로 밀어낼 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 짜증이 나서 나는 온 몸의 힘을 입으로 모았다. 간신히, 간신히 입 밖으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내 귀에는 그 소리가 대강 ‘으어어어’ 정도로 들렸다.

  “어? 야! 너 말했지! 의사선생님! 얘가 말했어요! 말을 했어요!”

  나는 귀를 막고 싶을 지경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 중 이렇게 시끄러운 사람은 하나밖에 없었다. 친구는 잘 가려 사귀어야 한다는 엄마의 말을 잘 듣지 않은 게 이렇게 후회될 줄이야. 하지만 내가 뭐라고 생각하거나 말거나 친구는 계속 뭐라고 고함을 질러 댔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 몰라. 나는 잘 거야.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머리가 반쯤 벗겨진 의사는 내가 깨어난 것이 기적적인 일이라고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다시 살아날 확률이 50%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50%면 반반 확률인데 그거 가지고 무슨 기적입네 하나 싶었지만, 거울을 통해 내 머리에 선명하게 남은 수술 자국을 확인한 후 나는 의사의 말에 동의하기로 했다. 손톱만한 길이로 짧게 자라난 머리카락 사이로 길고 큼지막한 흉터가 뒤통수에서 정수리를 거쳐 이마 가까이까지 내달리고 있었다.

  내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은 일주일가량이었다. 부모님이 두 분 다 돌아가신 나의 수술동의서에 사인한 사람은, 그리고 내가 깨어날 때까지 매일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은 바로 내 친구였다. 그 사실을 알고 나는 다시는 이 친구를 욕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 다짐은 대략 오 분 정도 유효했다.  

  “뭐라는 거야, 미친년아.”

  “시끄러워. 여자친구가 깨어났으면 당연히 남자친구를 불러야지.”

  “누구 멋대로 남자친구야?”

  “그럼 아니야?”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 나는 고개를 외로 꼬았다. 혼수상태에 있었던 동안 나는 꿈을 꾸었다. 죽어서 유령이 된 나를 녀석이 불러낸 꿈이었다. 무당 귀신이 나를 불러냈고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그걸 도왔다. 여고생 정도로 보이는 그 무당귀신을 통해 죽은 나는 살아있는 녀석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었다. 어딘가 허술한 설정이었지만 꿈치고는 그럴 듯했다. 그리고 그 꿈속에서 나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더러 녀석에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질문을 대신 전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너, 나랑 사귈래?’

  그 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듯했다. 마치 방금 전에 있었던 일처럼 너무 생생했던 탓이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내가 병원 침대에 누워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대체 뭘 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녀석이 문을 거세게 밀어젖히고 폭풍처럼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발을 헛디디기라도 했는지 공중에서 녀석의 몸이 크게 반 바퀴 돌았다. 머리부터 떨어지며 쿵 소리가 나는 바람에 나는 찔끔했다. 그러나 녀석은 바로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곧 녀석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선배!”

  “아이고 눈꼴 시려라. 어디 커플 아닌 사람은 서러워 살겠냐.”

  친구가 투덜거리면서 나를 쳐다보더니 슥 병실 밖으로 나갔다. 나가려면 얌전히 나갈 것이지 눈은 왜 찡긋하고 지랄이람. 그러나 나는 친구에게 뭐라 말할 계제가 아니었다. 녀석이 양팔로 내 몸을 휘감은 채 끌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 아파.”

  “아프다니까.”

  “아프다고!”

  세 번이나 말한 다음에야 녀석은 간신히 내게서 몸을 떼어냈다. 그러고 보니 눈물과 콧물이 흘러내린 탓에 녀석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옆에 놓인 티슈 곽을 들어 던졌다. 녀석은 티슈를 너덧 장 뽑아 한참 동안 얼굴을 훔쳤다.

  “선배, 괜찮아요?”

  한참 동안이나 어색한 침묵이 감돈 끝에 녀석이 한심할 정도로 몰개성적인 대사를 뱉어냈다.

  “네 눈에는 내가 괜찮아 보이냐?”

  “아뇨.”

  “그래. 안 괜찮아.”

  녀석이 코를 훌쩍이다 말고 어설프게 웃었다.

  “그래도 살아 있잖아요.”

  “어, 그러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누군가가 병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문이 열리고 본 적이 있는 얼굴이 머리를 디밀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 어?”

  나는 입을 쩍 벌린 채 꿈속에 나왔던 그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는 한손에 큼지막한 꽃바구니를 든 채 병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녀석에게 그 꽃바구니를 건넸다.

  “바리가 꼭 사다 주라고 하더군요. 분명 깜빡할 게 틀림없다고요.”  

  “아........ 고, 고맙습니다.”

  녀석이 당황해하며 꽃다발을 받아들고는 잠시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손을 내밀었다.

  “자. 내 놔.”

  “예?”

  “어차피 나 줄 거잖아. 아냐?”

  “마, 맞는데요.”

  “그러니까 내 놔.”

  녀석은 어색한 자세로 내게 꽃바구니를 내밀었다. 나는 코앞에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아보았다. 어차피 장미와 안개꽃 말고는 뭐가 무슨 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좋은 향기가 났다.

  “고마워.”

  녀석이 해맑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보니 가슴 한구석 어딘가가 짜르르 떨려와, 나는 부러 녀석에게서 시선을 떼어냈다. 남자가 병상 옆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멍청하게 들리는 질문을 던졌다.

  “꿈이 아니었나 봐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내가 죽었었다고 그랬잖아요.”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나는 녀석의 얼굴을 보고, 다시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남자가 헛기침을 하더니 의뭉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 때 부탁하신 말은 모두 전해 드렸습니다.”

  “그대로요?”

  “모두 그대로요.”

  “죽겠네요.”

  “어째서요?”

  “쪽팔려서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한 번 죽었다 깨어난 셈이지 않습니까.”

  역시 나는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남자가 싫다. 남자는 웃더니 살짝 목례해 보였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남자는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스리슬쩍 병실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남은 건 나와 녀석뿐이었다. 나는 멍하니 창문 쪽을 쳐다보았다. 어두운 밤이어서 유리창에 내 모습이 고스란히 비쳐 보였다. 푸른 줄무늬 환자복을 입고, 박박 깎은 머리에다 기다란 흉터가 나 있는 내 모습이.

  대체로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나았다고 그 남자가 말했었다. 나도 동감이었다.

  “너, 저 남자한테 다 들었다고 했지?”

  녀석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윽박지르듯 말했다.

  “그럼 대답해.”

  “예?”

  내 눈치를 살피던 녀석이 당황하며 말했다. 나는 녀석을 째려보았다.

  “대답하라니까. 미리 경고하지만, 똑같은 말 또 하게 만들면 너 죽여 버린다.”

  내게는 다행히도, 녀석은 눈치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녀석의 입이 헤벌어지더니 이내 얼굴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 뭐랄까, 몹시 부끄럽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쁘기도 했다.

  녀석이 말했다.

  “좋아요, 선배!”

  적어도 녀석이 평생 동정으로 살 일은 없어진 셈이다. 그러니 이 정도면 괜찮은 마무리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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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사실 이 글은 매우 사소한, 그리고 꽤 악취미적인 발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을 조금 낚아볼까 싶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이번 글을 쓰면서 사람들을 낚기 위한 소품들을 의도적으로 여기저기 배치했습니다. 그게 비교적 잘 먹힌 것 같아 즐겁다고 말한다면 아무래도 제 성격이 나쁘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여러 댓글에서 주창한 바와 같이, 소위 '욕데레 여자선배' 캐릭터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판에 박은 듯 뻔하긴 하지만, 뻔하다는 건 결국 그만큼 다수의 인기를 얻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니까요. 성공적으로 그려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족을 하나만 덧붙이자면 원래 이 이야기는 기담의 일환으로 쓰여졌지만, 첫 번째 에피소드를 올린 후에 조금 고민을 했더랍니다. 아예 새로운 로맨스물로 가 볼까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포기했습니다. 제가 로맨스를 쓰는 재능이 없기도 하거니와, 기존에 쓰던 기담을 젖혀두고 다시 새로운 걸 시작하자니 양심에 찔려서 말입니다. 변기에 앉았으면 힘을 주어 깔끔하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피지알러의 소양 아니겠습니까. 기담을 끝낼 때까지 열심히 힘을 줘 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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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으
15/06/10 09:14
수정 아이콘
선리플 후감상, 감사히 읽겠습니다.
15/06/10 17: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세인트
15/06/10 09:20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차사고로 머리에 비슷한 큰 흉터가 있고, 그것때문에 죽을 뻔 했고, 역설적으로 그래서 결혼하게 되었다보니 예사롭게 읽히지 않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15/06/10 17:30
수정 아이콘
오. 왠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케르나르
15/06/10 09:23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어요. 흐흐.
'여고생 정도로 보이는 그 무당귀신을 통해 죽은 나는 [날]아있는 녀석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었다.' [] 안이 오타난 거 같아요.
15/06/10 17:31
수정 아이콘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15/06/10 09:25
수정 아이콘
똑같은 걸 세 번 당하는 사람이 있나요?...

ㅜㅜ
15/06/10 17:31
수정 아이콘
사실 반전 요소를 다섯 개 때려넣었습니다...
기억속에만 남아
15/06/10 09:26
수정 아이콘
콩을 깔 일이 아니었네요. 똑같은 걸 세번이나 당하다니 ㅠㅠ

잘 읽었습니다. 아하하하
15/06/10 17:31
수정 아이콘
사실 반전 요소를 다섯 개 때려넣었습니다... (2)
하늘빛
15/06/10 09:2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5/06/10 17:3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유리나비
15/06/10 09:34
수정 아이콘
냐하하하하하하 감사해요 감사해요 감사해요.
마음 먹먹해서 계속 걸려가지고 아침 업무 정리 좀 해놓고 한번 더 보려고 들어왔는데
아 오늘 하루가 잘풀릴것같은 기분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15/06/10 17:34
수정 아이콘
너무 좋아해주시니 오히려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좋네요. 흐흐.
drunken.D
15/06/10 09:35
수정 아이콘
인간적으로 텀이 너무 긴거 아닙니까??
다음 이야기 조속히 기대하겠습니다~ ^-^
15/06/10 17:34
수정 아이콘
금년 안에......
세츠나
15/06/10 09:47
수정 아이콘
Nal_rA!
15/06/10 17:36
수정 아이콘
날아올라~ 저 하늘 위로~
시즈플레어
15/06/10 09:48
수정 아이콘
머리속에선 새드엔딩을 생각했는데,
역시 그 사귀자는 말에 복선이 있었네요.
이번 시리즈는 반전 트랩들이 잔뜩이네요.
15/06/10 17:36
수정 아이콘
잔뜩 깔아놔야 그래도 다들 한두 곳쯤은 걸리시지 않겠습니까.
15/06/10 10:30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글곰님 팬입니다!
15/06/10 17:36
수정 아이콘
헐 사인해 드릴게요. 허공에다...ㅠㅠ
종이사진
15/06/10 11:21
수정 아이콘
[적어도 녀석이 평생 동정으로 살 일은 없어진 셈이다.]

부들부들...
아..저 유부남이네요, 왜 화가 나는 거지...
15/06/10 17:37
수정 아이콘
저어, 혹시 유부남이시지만 동정이신가요?
선생은 이제 아이를 가질 수 없...... ㅠㅠ
15/06/10 11:56
수정 아이콘
와. 완결이 따로 있었다니! 좋네요. 열심히 잘 읽고 갑니다. 흐흐
15/06/10 17:41
수정 아이콘
이젠 정말 끝입니다. 이번에는 정말이라고요.
해원맥
15/06/10 12:1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5/06/10 17: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Jon Snow
15/06/10 12:16
수정 아이콘
저도 지난화에 끝난줄 알았는데 낚였네요. 해피엔딩!
15/06/10 17:42
수정 아이콘
그야 누구나 인정하듯 존 스노우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당연히 낚일 수밖에 없.......
강동원
15/06/10 13:23
수정 아이콘
후훗 완결 후에 몰아 읽는 제가 다 자랑스럽군요.
피지알이 아프니 뭐니 해도 아직은 여기만한 곳이 없고 그 이유는 글곰님 같은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6/10 17:43
수정 아이콘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힘내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휴머니어
15/06/10 14:39
수정 아이콘
아 이렇게 행복한 낚시를 또 당해보고 싶습니다.파닥파닥 zz. 자 이제 장성철로 또 낚아주시죠. 얼른요
15/06/10 17:44
수정 아이콘
그 아저씨 나올 때는 안 낚을 겁니다. 당당하게 나와야 어울릴 것 같아서요.
강원스톼일
15/06/10 15:47
수정 아이콘
내용이 아니라 시리즈가 하나 더 있는거로 반전을 또 치실줄은 몰랐네요!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문병가실때 웬만하면 꽃바구니 말고 다른거 선물하세요~
15/06/10 17:38
수정 아이콘
사실 문명 갈 때 꽃은 안 좋다고 합니다. 꽃가루가 다른 환자들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고, 또 시들어버린 꽃이 분위기를 안 좋게 만들 수도 있는지라....
15/06/10 17:04
수정 아이콘
헐... 저번이 끝인줄 알았더니 4편이 뙇!!
해피엔딩이라니 부들부들.... 이번 시리즈는 반전이 정말 많네요 크크크크
쨋든 기분좋게 낚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5/06/10 17:41
수정 아이콘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에인셀
15/06/10 17:15
수정 아이콘
이전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이번 반전은 참 즐겁게 봤습니다. 아.. 제목이 기담으로 바뀔 때는 짜릿하더군요. 이런 낚시는 자주자주 해주셨으면 합니다.

딱 하나 아쉬운 건, 여주가 어린 남주에게 어떻게 끌리게 되었는지 확 느낌이 오지 않네요. 제가 31살 때 21살에게 고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 핏덩이로 보였거든요. 물론 해원을 찾는 행동력, 엄청난 주량, 우렁이가 될 정도의 집안일 실력 등등을 생각하면 저라도 넘어가고 싶긴 합니다만;;
15/06/10 17:41
수정 아이콘
남자는 역시 행동력이죠.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저는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데는 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깃
15/06/10 20:47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강태공.. 부들부들..
잘읽었습니다!
15/06/10 21:04
수정 아이콘
재밋는 글 잘읽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담이라는 제목이 안붙어서 뒤늦게 연재글인지 보고 다읽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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