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0423785

2003년 7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방역 평가보고회'에 참석해 사스 방역에 최선을 다한 보건복지부 및 관련 부처 공무원들을 극찬하며 "이번에 공무원들이 국민을 감동케 했으며, 인상적이고 기쁘다" "조금전 까딱하면 울 뻔했고, 안울려고 물도 마셨다"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일에 매달린 그분들의 심경이 충성이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웃나라의 사스 발병 소식을 듣고 전쟁 치르듯이 사스에 대비합니다.
방역 기간 동안 전국 242개 보건소가 사스 감염 위험지역 입국자 23만명에 대해 전화 추적조사를 벌이고 항공기 5400여 대의 탑승객 62만여명, 선박 1만여 척의 탑승객 28만여 명 등 90만여 명에 대해 검역을 벌였으며 또 환자 접촉자 등 2200여 명이 자택격리했고 1339 응급의료 상담전화를 통해 3300여 건의 사스 상담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한국은 단 한건의 사스 확진환자도 나오지 않고 WHO로 부터 사스 예방 모범국으로 인정받습니다.

이를 노무현 대통령은 공무원들을 치하하며 "국민안정, 건강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는 분들의 얘기를 가장 소중하게 다룰 줄 아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인권의 기본은 건강으로, 개인이 감당 못하는 것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고 강조합니다.

인사말 마지막 부분에 연설이 21분이 넘어갈 무렵 "제게 주어진 시간은 8분인데 좀 넘었죠?" 대체로 (원고를) 읽습니다만 현장에서 도저히 적어놓은 것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으면 저도 그 감동을 있는 대로 전하고 싶어 원고대로 읽지 않고..." 라고 말하며 끝을 맺습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50608/71694126/1

그 후 10여년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대한민국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메르스 환자 격리치료를 하고 있는 국립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메르스 양상이 사스하고는 다르다” 라고 선을 긋습니다.

박 대통령은 "양상이 사스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메르스의 경우에 우리가 이전에 경험을 한 번도 못해봤던 감염병"이라고 말하며 "사스 경우에는 중국이나 동남아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질병 유입을 막아내는 것이었는데, 이번 메르스 경우는 내국인에 의해 질병이 유입된 후 의료기관 내 여러 접촉을 거쳐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거듭해서 차이점을 강조합니다.

동아일보에서는 박근혜의 이러한 말을 비판하는 사설을 내놓기도 했네요.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37486

박대통령 “메르스 불안함에 대해, 정부는 대처방안 밝혀야”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또 국민의 불안함 속에서 어떻게 확실하게 대처 방안을 마련할지 이런 것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정부에 지시했는데 유체이탈이라고 까이기도 했지요.



두 대통령의 사스와 메르스에 대한 대처의 차이는
[사스 : 국내확진환자 0명, WHO 선정 사스 대처 모범국
메르스 : 국내 메르스 사망 5명, 세계 2위의 메르스 발병국]
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