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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04 16:37:36
Name 브랜드
Subject [일반] [다이어트] 1년 1개월 1.
안녕하세요. 여러 괴수분들 같은 엄청난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나름 힘들었던 과정을 정리 해보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만만한 작업이 아니네요. 아무래도 오늘 하루에 완성은 못할듯 싶습니다.
특별할거 없고, 무식하기만 했던 다이어트 과정이라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8살. 허리사이즈 32 바지를 잠그지도 못하게 나와있는 배는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나와있고,
아들과 나온 놀이터에 있는 철봉에 잠시 매달렸다가 턱걸이라도 한번 해볼까 해서 잠시 힘을 줘보지만 될턱이 있나.
반의반의반개도 못하고 털썩. 한 개가 안되네...라는 생각보다, 놀이터에 있는 아줌마들이 혹시 내가 끙끙거렸던 망칙한모습을 보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키 170. 몸무게는 76키로에서 더 이상 재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제 몸무개는 항상 76에서 고정이었습니다.
평생 소원이 키 176되는 거였는데 말이죠. 쯧
1년전쯤 회사 종합검진에서 간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또 무슨 수치 등등이 죄다 정상치를 한참 웃돌게 나왔지만,
그날도 아마 술을 먹었을 겁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한의사 친구랑 술을 먹었는데,
그날 그 친구한테 검사지 보여주면서 나 언제 죽냐고 물어보니까 나보단 오래 살거야 라고 대답해줘서 안심하고 마셨었죠.
그래도 간 수치는 솔직히 좀 겁이났습니다. 술 못먹을까봐요. 그래서 갔던 내과에서 흰머리 할아버지 의사 선생님이 저보고 그랬어요.
간약 평생 먹어야 한다고. 운동하고 살빼면 안먹어도 되는거 아니냐고 반항했더니 절 한심한 눈으로 보셨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안먹었습니다. 옛날 필름통 같은거 몇 개를 약국에서 받아와서 책상위에 놔두긴 했는데 그냥 안먹었어요.
정말 아무 이유없이 안먹고 걱정도 안했죠. 오늘 술은 누구랑 먹나는 걱정 했어요.

이쯤이 아마 13년 가을이었을 겁니다. 그러고 계속 살았어요. 남들이 보기에 심한 비만도 아니었고,
간 수치나 뭐 이런건 기억속에서 지워버린지 오래. 운동이야 안해도 사는데 전혀 지장 없었죠.
14년 5월에 이사를 했는데, 아파트 단지에 헬스장이 었더라구요.
신축 아파트여서 깨끗하고 기계도 다 새로 구입한 것들인데 문제는 헬스장 이용료가 관리비에 청구되서 나오는겁니다?
난 사용도 안했는데? 아니 안할건데? 근데 관리규약에 그렇게 되어있데요. 무려 1천원이나요! 아까웠어요.
아니 아까운척 했어요. 천원도 아까워하고 허투루 쓰지 않는 알뜰한 남편임을 어필하고 싶었거든요.
와우 디아블로 마구마구 프야매 어느것 하나 100만원 가뿐히 넘게 현질 했던 저입니다.
월급은 쥐꼬리만 했지만 게임은 현질하는맛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제 애도 생겼고,
마누라의 엄청난 훈계(?)에 모든 게임을 끊고(유료게임만) 난 새사람이 되었다!
그러니 너도 이제 네일아트 1주일에 한번씩 하지말고 한달에 한번만 해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오늘도 자기 네일하러 가야하니까 회사서 저녁 먹지말고 집에와서 애보라고 톡이 왔어요.
네일아트 너무 비싸요. 확 배워서 제가 해줘버릴까 생각중입니다. 흥.

아무튼 못믿으시겠지만 관리비에 청구되서 나오는게 아까워서 그날 저녁에 헬스장에 가봤어요.
리듬님 다이어트 글에도 나오지만, 헬스장에 다른 분들이 계시니까 정말 못들어 가겠더만요.
심지어 전 언뜻보면 정상인(?)처럼 보이는데도 왠지 들어가기가 껄끄러운 겁니다. 그래서 첫날은 못들어 갔습니다.
원래 그렬려고 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출입문 옆에 있는 화장실가서 손만 씼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부턴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서 정확시 6시에 헬스장을 갔습니다.
30대로 보이는 여성 두분이 런닝머신에서 뛰고 계시더군요. 운동화로 갈아신고 몸을 풀었습니다.
사실 몸을 어떻게 푸는지 모르니까 예전에 했던 국민체조랑 군대에서 했던거 기억해 가면서 한 5분쯤 움직였어요.
근데 새벽이라 그런지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이 나고 심지어 어서 뛰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막 드는겁니다.
내가 말로만 듣던 새벽형 인간인가? 라는 미친생각도 잠깐 들었어요. 그래서 트레드밀(런닝머신)에서 뛰었습니다.
무려 속도는 7. 먼저 뛰고 계시던 여자 두분이 힐끔 쳐다보셔서 매우 쪽팔렸지만 그래도 뛰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피지알 50%에 도전합니다. 트레드밀에서 처음 전원을 올리면 0.0에서 시작하잖아요?
그거 7까지 올리려면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분?
네, 숫자판에 있는 7을 누르면 되죠. 근데 전 △ 이걸 눌렀습니다. 한번에 0.1씩 올라가는 버튼을요. 무려 70번을 눌렀어요.
누를 때 마다 ‘삑’ 소리를 내는 버튼을 70번을 연달아 눌렀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_-v
아무튼 뛰었습니다. 세상에 시속 7Km가 이렇게나 빠른 속도였네요. 다시 ▽ 10번을 눌러서 6으로 달려봅니다. 딱 맞네요. 널널합니다.
시계를 보니까 6시 10분. 6시 30분까지만 뛰고 가야지 라고 속으로 계획도 잡아봅니다. 너무 널널한것 같아서 △ 다섯번 더 눌러서 6.5
새벽인데도 헬스장에서 신나는 노래도 나옵니다.
5분이 넘어가니까 얼굴에 땀이 줄줄납니다. 10분이 되가는데 몸은 이미 땀으로 범먹이 되고 목에선 쇳소리가 납니다.
더 이상 뛰었다가 죽을 것 같았어요. 결국 10분만에 내려와선 가뿐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먼저 뛰시던 두분은 너무 멀쩡히 뛰고 계시는 겁니다. 대놓고 보긴 쪽팔려서 눈을 있는데로 째서 속도를 확인해 보니까 한분은 8. 한분은 8.5. 쳇

몸풀기 5분 + 런닝 10분(속도6.5) 이게 첫날 했던 운동입니다. 정확히 14년 5월 21일 수요일 이었어요.
집에 올라가서 샤워하고 옷입고 회사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가는내내 들었던 생각은 ‘나도 8, 8.5에서 뛰어보고 싶다.’
‘계속 뛰면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 일단 살을 좀 뺴야겠네.’ 뭐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아침부터 먹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3끼를 다 먹되 밀가루, 튀김, 국물을 안먹고 밥은 무조건 현미로, 양은 평소보다 2/3로 줄였습니다. 간식도 안먹었고, 물 외엔 아무것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누가 알려준것도 아니고 뭘 찾아본것도 아닌데, 아마 인터넷 어디에선가 봤던 기억이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체중감량을 위한 식단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크게 틀리지않게 시작했던 거지요.
다음날 새벽에도 여전히 그 두분은 뛰고 계시더군요. 저도 그냥 담담히 몸풀고 뛰었습니다. 목표는 11분. 되더군요.
그다음날은 12분 뛰었습니다. 하루에 1분씩 늘려갔어요. 아마 2주쯤 인가부턴 속도도 조금씩 올려갔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일단 헬스장에 도착만 하면 어떻게든 뛰어지는데, 새벽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뛰기 시작하고 2~3일쯤 지나선 허벅지에 알이 베겨서 너무 아팠어요. 버스에서, 회사에서 앉았다가 일어나면 너무 아파서 다시 주저 앉은적도 있었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진정되고나니 발등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차라리 허벅지가 땡기는게 낫지 발등은 정말 너무 아프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식한 방법이지만, 파스만 냅다 바르고
그냥 통증을 무시 했습니다.  허벅지 종아리 발등 니들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이러고 그냥 몰아붙였어요.
무식하면 용감합니다. 그냥 뛰었죠.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건 먹는거였어요. 라면과 하얀식빵, 그리고 흰밥에 삼겹살 + 청양고추 + 마눌 아니 마늘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래도 뛰었어요. 하루하루 쌓여가니까 이젠 천원이 문제가 아니라, 어제 했던 운동과 고통과 음식을 참았던게 아까웠고, 새벽에 억지로 일어나서 헬스장간게 아까워서 계속 했습니다.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휴일이고 뭐고 무조건 뛰었습니다.
친구들 술약속은 별의별 핑계를 다 대가면서 피했습니다. 회사 회식이 문제였는데, 회식을 아예 점심시간으로 바꿨습니다.
제가 팀장이라서 반강제로 애들 데리고 점심에 아웃백가서 스테이크 파티 했어요. 전 고기랑 야체만 골라먹었죠. 헤헤
집에선 맨날 생선만 구워먹었습니다. 고등어, 삼치, 갈치 등등 덕분에 제 아들은 생선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개이득이네요.
아마 7월쯤엔 8~8.5 놓고 30분 뛰기가 가능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즈음 돼서 사람들이 살빠졌단 얘기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살이란게 막 드라마틱하게 빠져도 맨날 보는 회사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친구도 안만나고 맨날 회사 집, 회사 집만 하다보니까 가끔 보는 사람들은 깜짝깜짝 놀라더군요. 그러니까 이제 슬슬 런닝이 재미있어 집니다?
아마 7월중순쯤 이었을겁니다. 운동시작하고 처음으로 몸무게를 재봤더니 64Kg. ^___^
샤워하려고 발가벗고 거울을 보면 아직 아랫배는 조금 남아있지만 몸이 매끈하네요? 어헣.
게다가 그건 전혀 줄지 않았어요! 야동에서 보던 아저씨들보다 조금 작은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죠.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근육하나 없이 그냥 마른 몸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정말 좋았어요. 진짜로. 크크

그때쯤부터 pgr에 운동관련 글이 있나 찾아보고, 인터넷에서 운동관련 영상이나 글도 찾아보면서 여러가질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뭔지 아십니까? 새벽 공복 달리기를 저처럼 하면 안된다는걸 배웠습니다 ^___^
당연히 지방도 날아가겠지만 근육도 날리기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 하하하. 그래도 몸무개는 줄었으니 개이득인걸까요.
아무튼 그렇다고 다시 쳐묵쳐묵해서 찔수는 없는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입던 옷들은 입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찔걸 대비해서 옷을 남겨둘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럼 안될 것 같아서 죄다 버리고 옷을 새로 싹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7월 중순쯤 근력운동이란걸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한도 끝도없이 길어지는군요. 그래도 정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시작했으니까 마무리는 해야겠지요.
근력운동 시작한거, 허리 디스크 나간거, 꼬리뼈 나간거, 자전거 시작한거, 다시 건강검진 받은거 등등 나머지는 다음주나 되야 다시 쓸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란 측면에서 보자면 절대 감량치가 그렇게 큰것도 아니고 아직 1년 1개월뿐이 안되서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나름 힘들었던 과정을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고, 현재 저는 브론즈 3입니다. 다이어트 시작할 때 골드를 꿈꾸던 실버 2 였는데, 체중도 내려가고 티어도 내려갔네요. 40대 골드분들도 계시는걸로 아는데, 저는 이미 틀린 것 같습니다.
글쓰는거 정말 힘드네요. 목요일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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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4 16:43
수정 아이콘
오랬동안 꾸준히 도중에 폭식의 유혹을 이겨내면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었이셨나요??
브랜드
15/06/04 17:01
수정 아이콘
어제한 운동과, 참은 음식과, 이겨낸 고통을 생각하면서 참았습니다. 안믿기시겠지만 진짭니다 ㅠㅠ
15/06/04 16:46
수정 아이콘
저는 다이어트 식단조절이 혼자 사니까 너무 힘든거 같아요 ㅠㅠ 일이 바쁘니 아침도 거르고 점심은 밖에서 먹고 저녁은 늦은 야식... 요즘 저녁 안먹고 플레인요거트 먹으니 체중은 모르지만 몸이 가벼워지는걸 느끼긴 하는데... 정말 식단 조절 성공하시는거 보면 대단합니다 ㅠㅠ
브랜드
15/06/04 17:02
수정 아이콘
할수 있어요. 힘내세요. 애 생기고나선 주중엔 회사에서 3깨 다 해결합니다. 회사 생활중이시면 주말에만 신경써서 챙겨보심이...
4월이야기
15/06/04 16:56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추천입니다.
왜냐구요..? 저 대신 다이어트와 운동 하셨잖아요...

오늘도 이렇게 대리만족을 느끼고 갑니...ㅜㅜ

근데 요즘 제 주변 아재들 보면 진짜 술 먹기 위해 운동하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술을 끊지 못하니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브랜드
15/06/04 17: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리꽥
15/06/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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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같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 주민용 헬스장이 참 부럽습니다. 허허. 다세대주택에 사는데 집 - 회사 이 사이에 헬스장을 넣기가 참 어렵더군요. 어렵사리 넣어서 운동을 하다가도 퇴근 후에 업무의 연장이 생기고 야근이나 철야가 생기고 하다보니 헬스장 가기가 어렵(귀찮)더라고요. 집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타고 헬스장이면 조금이나마 더 할것 같아서 그런 아파트에서 살아보려고 로또를 열심히 사고 있습니다.. 음?
브랜드
15/06/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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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로또되면 다 때려치고 운동이랑 게임만 하면서 2년정도 살아보는게 소원입니다. 흐흐
15/06/04 17:01
수정 아이콘
운동은 좋아 하지만 식단 조절이 힘들던데 혹시 비결이???
브랜드
15/06/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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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같은거 없어요. 그냥 본문에 나온게 답니다. 뭔가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진짜로 없어요 ㅠㅠ
15/06/04 17:07
수정 아이콘
게다가 그건 전혀 줄지 않았어요! 야동에서 보던 아저씨들보다 조금 작은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죠.

두둥...

저도 운동 약간 (축구) 에 식단만 조절 (점심 반공기 , 저녁 최대한 덜먹기 주말빼고) 하니까 1달반만에 5키로 빠지더라구요.. 식습관도 적응되서 덜먹구
브랜드
15/06/04 17:09
수정 아이콘
두둥...
스푼 카스텔
15/06/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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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이어트는 식단 조절이 제일 힘든거 같아요 . 오늘도 맥주가 땡기는데..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브랜드
15/06/04 17:23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흐흐
15/06/04 17:27
수정 아이콘
전 유산소운동하는거 너무 싫어하고 효과본적도 없어서 암벽등반이랑 식단조절로 반년에 10킬로정도 뻈는데.. 제 느낌상 암벽등반 2 식단조절 8정도로 효과 있었던거 같네요 허허
15/06/04 17:38
수정 아이콘
암벽 등반 자체가 칼로리 소모가 큰 운동이라..대단하시네요.
브랜드
15/06/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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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식단이죠. 체중조절은 운동이고 뭐고 식단입니다. 허허 ㅜㅜ
15/06/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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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저렇게 다이어트 하시면 건강도 챙기고 정말 좋은데...
저는 뛰는걸 싫어해서-_-
그냥 저녁을 무조껀 굶었습니다.
2015년 1월 1일부터 다이어트 시작
일명 안먹고 운동안하는 다이어트...

제가 잠을 새벽3시에 자기때문에 오후 8시 이후론 3개월동안 아예 안먹었습니다. (1월~3월 겨울내내)
그래도 혹시 건강에 안좋을까봐 비맥스는 하루도 안뺴고 먹었어요. (비타민약 먹는다고 사실 몸이 많이 상했겠죠 흐흐)
키 177에 84kg에서 72kg로 12kg 딱 빼고 지금은 3달째 유지중이긴 합니다. (원래 굶으면 잘 빠지는 스타일이라서 쭉쭉 빠지더라구요)
대신 이제는 오후 8시이후 금식에서 오후 9시 이후 금식으로 바꿨구요.
술은 원래 안하기때문에 밤에 야식으로 치킨먹고 싶은것과 팔도비빔면 밤에 2개 끓여먹는것만 참으면 할만하더라구요...
(술 안마시는게 사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축복이긴 하겠지만요..)

요즘은 위의 크기가 줄어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많이 먹고싶다는 생각은 안들고 폭식도 덕분에 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식습관은 반찬으로 찌게를 먹던 느끼한걸 먹던 먹긴 먹되 밥은 항상 반공기, 그리고 식도를 꺠끗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주기위해 셀러드와 과일을 매끼니마다 마무리로 먹고있습니다.

운동과 병행하는 다이어트의 노력 박수드립니다.
브랜드
15/06/04 17: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사실 체중감량은 먹는게 90% 이상인것 같아요.
그래도 밤에 먹는 치킨과 팔도비빔면 2개는 꿀맛이죠. 물론 같이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15/06/04 18:11
수정 아이콘
마눌 아니 마늘
브랜드
15/06/05 09:33
수정 아이콘
쉿!
지구특공대
15/06/04 18:17
수정 아이콘
지금 176에 103KG인데 갈길이 머네요..
다른 노하우 더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먹는것만 조절 잘하면 살뺄수 있나요?
사이버포뮬러 HQ
15/06/04 18:23
수정 아이콘
식단만 조절해도 사실 됩니다. 저도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약 15키로쯤 뺐어요. 간단하게는 밀가루를 끊었죠. 운동은 거의 안했고.. 더 길게 쓰고싶은데 모바일이라 어렵군요..
지구특공대
15/06/04 18:25
수정 아이콘
식단조절이라는것이 따로 만들어야하나요? 일단 지금은 그냥 오로지 삼시세끼 밥만 먹고 있는데..
사이버포뮬러 HQ
15/06/04 18:31
수정 아이콘
아니요 저도 막 칼로리 계산 이런거 전혀 안했습니다.현미밥 반찬 이렇게 먹고 대신 반찬 짜게 안먹고 6시 이후로 금식했어요.
네가있던풍경
15/06/04 21:09
수정 아이콘
제가 딱 그 키, 몸무게에서 지금 20키로 덜어냈는데 우선 시작은 매끼니 공기밥만 절반 덜어낸다고 생각하고 짠 음식, 밀가루 줄여보세요.

군것질 대신에 물 드시고 나중에 좀 공복을 참는게 익숙해지시면 슬슬 단백질을 끼얹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건강하고 예쁜 몸으로 살 빼고 싶으시면 운동 필수에요~
브랜드
15/06/05 09:32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더이상 노하우라고 할만한게....
본문에 있는 내용외엔 뭔가 더 말씀드릴게 없어요 ㅠㅠ
동네형
15/06/04 18:21
수정 아이콘
좋네요 흐흐
브랜드
15/06/05 09:32
수정 아이콘
넵 좋습니다. 흐흐
재능기부때 감사했습니다~
리듬파워근성
15/06/04 18:24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는 원래 무식하게 하는 거죠! 방법은 하면서 그때 그때 찾는 겁니다.
브랜드
15/06/05 09:32
수정 아이콘
근성이죠!
최강삼성라이온즈
15/06/04 18:26
수정 아이콘
전 171에 현재 74 유지하고 있는데.. 82에서 8키로 감량했습니다.. 감량계기가 소개팅녀에게 뻥까이고 나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지요... 물론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 PT 등록.. 돈이 아까워서 안먹게 되더라고요.. 아침은 잡곡 섞여있는 회사식단(단백질 탄수화물 야채 밸런스 맞춰서), 점심 회사식단 (밸런스 확인하고) 저녁 닭가슴살 야채 호밀빵 1조각 하니까 일주일에 1키로씩 쭉쭉 빠지더라고요... 물론.... 1차목표인
입사전 몸무게에 도달하고 나서부터는 식단조절은 훨훨 날아갔지만 크크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15/06/05 09:33
수정 아이콘
별거 안하고 유지하시는건 정말 재능입니다!
솜이불
15/06/04 18:30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브랜드
15/06/05 09: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네가있던풍경
15/06/04 18:31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브랜드
15/06/05 09: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소라카
15/06/04 18:33
수정 아이콘
저도 12월부터 다이어트중인데 여자한명 몸무게 정도 덜어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라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의지가 생기니까 식단도 운동도
참아지더라구요.. 변화하는 모습 보며 폭식도 안하게 되구요. 성공한 후에 유지 가능한 몸무게가 되면 언제 후기 한번 남기고싶네요.
브랜드
15/06/05 09:34
수정 아이콘
여자한명 몸무게...덜덜;;
대단하십니다. 꼭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15/06/04 18:4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피지컬이 필요없는 말파이트 서폿 하세요?!
브랜드
15/06/05 09:3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말파이트 사러갑니다.
산성비
15/06/04 18:56
수정 아이콘
담배 끊고 살이 어마어마 하게 올라 현재 185 105인데 다이어트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매일 밤만 되면 비비큐에 전화하는 나란 놈...
브랜드
15/06/05 09:35
수정 아이콘
오늘은 전화 안하실거에요...
PolarBear
15/06/04 19:03
수정 아이콘
공복 러닝이... 별로군요... 전 좋다고 들었었는데.... 아 다이어트 하고 싶다...
브랜드
15/06/05 09:36
수정 아이콘
체중 줄이는게 목적이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근육이 날아가는건 싫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새벽 공복 러닝은 안합니다.
네오크로우
15/06/04 21:0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의 단점이 '이거 봐.. 그냥 맘만 먹으면 훅 뺄 수 있다니까?' 하면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면 돼.'라고 하는 마인드죠. ㅠ.ㅠ
브랜드
15/06/05 09:37
수정 아이콘
맘먹고 개고생 해야해요 ㅠㅠ 훅 안빠져요 ㅠㅠ
상상력사전
15/06/05 01:02
수정 아이콘
밀가루를 어떻게 끊지.. 으아 저는 밥먹을거 다 먹고 밀가루만 끊기 해봤는데 한달하는데도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금단현상이..
제가 밀가루 중독증세라.. 그냥 끊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브랜드
15/06/05 09:38
수정 아이콘
손이 덜덜 떨리실 정도면 정말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적응기간 지나면 할만하실겁니다.
퐁퐁퐁퐁
15/06/05 09:58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이제 기초체력은 키우셨으니 가을에 줄줄이 열리는 십키로 마라톤대회 참가하셔서 티셔츠 컬렉팅(?) 해 보세요. 은근히 요것도 재미있어요.
카르타고
15/06/05 19:06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 보이는 섹드립이 흐흐
필력이 참 좋으시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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