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쓴 폰은 삼성 애니콜 듀얼폴더 SCH-A2000 였었네요.
아버지가 사업상의 이유로 제 명의로 미리 폰을 만들어 사용 중이었는데 필요가 없어지면서
어느 날 갑자기 핸드폰이 생겼습니다.



당시 시드니 올림픽-아틀랜타인가-기념버전으로 앞면이 금색으로 된 녀석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우수한 내구력과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듀얼LCD라는 점 등이 매력요소였으나,
반대로 단음 벨소리와 흑백LCD창의 마지막 세대 폰이라는 점이나
본체와 배터리 간의 플라스틱 연결고리가 약해서 잘 부숴졌던게 아쉬웠던 기억이 남네요.

물건을 험하게 쓰는 편이 아니라서 스무살정도때까지 썼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결국 버튼입력이 잘 안되어서 바꾸게 되었지만요.
그래서 어떤 폰을 살까하다가 천지인키보드에 이미 길들여져있던 터라 결국 다시 애니콜로 선택하게 되고 그게 아래 모델입니다.





흑백만 주구장창 써오다가 이걸쓰니 그야말로 신세계, 더군다나 슬라이드 방식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더랍니다.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컬러화면에 무려130만화소의 카메라, 심지어 mp3 재생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고 다녔는데 심령사진 같은 것이 하나 있어서 친구들 사이에 소동이 일어났던 기억이 있네요. ^^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 2학년때까지 위의 폰을 쓰다가 다시 바꾸게 되었는데 아래 사진의 애니콜 w3300 모델을 썼었습니다.
이때 폰선택 기준은 그냥 슬라이드와 천지인키보드면 OK ! 그리고 되도록이면 얇았으면 좋겠다 ! 였던거같네요.



이건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썼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제 책상 서랍에 고이 잠들어 있네요^^
그러다 아이폰3g가 나오고 카톡이 무료문자라는 혁신을 불러왔을때 정신차려보니 주변에 피처폰+011로 시작되는 사람은 혼자뿐이었습니다.
그때즈음엔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 왠만한 연락은 카톡으로 하는 탓에 주변지인들과 연락도 잘안되고
당시 새로생긴 여자친구와도 좀 더 많은 연락을 하고싶어서 과감히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게됩니다.
그게 갤럭시3였네요. (이즘되면 무서운 초두효과)

이렇게 적고보니 별거없네요.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처럼 이 모델 저 모델 바꾸거나, 핸드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쭉 썼다면 좀 더 여러 모델소개가 가능했을 것 같은데... 저녁 먹다가 문득 생각나서 옛날 앨범 보는 기분으로 적어보았네요. 연휴가 끝났네요! 다들 좋은 밤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