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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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12 07:19:31
Name Naomi
Subject PGR에서의 여성 경험+수정
  
불편한 이야기를 합시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나 역시도 매우 고민이 많았다. 이 주제로 글을 쓰고 있던 것을 3번 정도 그만뒀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성의 이슈는 언제나 꽤 지리멸렬한 논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작은 표현상의 오류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오역되기 쉽다는 것을 그간의 크고 작은 게시글들을 통해 익숙하게 접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편한 이슈를 꺼내오는 것은 더 이상 운영진의 호의에 기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1년 전 PGR의 여러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고 모였었던 ‘공감’에서도 PGR 커뮤니티 안에서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는 제기되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소모적인 논쟁을 하기 보다는 가급적 ‘신고’버튼을 이용해 달라고 하는 답변이 돌아왔었다. 그러나 결국 운영진의 개입은 매번 지나친 검열이라는 반론에 부딪혀 오고 있고, 나 역시 운영진의 판단력과 노동에 의존하여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판을 깔고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자칫하면 이 주제는 어떤 회원들에게는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는 위험과 그것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는 내가 회원으로서 경험했던 내용에 최대한 한정지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남초사이트인 PGR에서 여성 회원인 내가 겪은 이 소소한 일들이 PGR이란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전두엽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여자들

   나의 PGR가입일자는 정확하게 2013년 8월 11일 22시 06분이다. PGR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커뮤니티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신생회원 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이 사이트를 알게 된 것은 대략 08년도쯤이었던 것 같다. 스타1관련 글을 검색하다가 PGR에란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그간 가입을 하지 않았던 것은 가입하지 않아도 글을 읽는 것에는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굳이 가입해서 글이나 댓글을 쓸 욕구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냥저냥 사이트 조회 수를 올리는 유령 같은 존재로 드나들고 있었다.
   이런 내가 PGR에 가입하게 된 것은 어떤 게시글을 보면서였다. 그 게시글은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구조와 그림으로 그려져 있던 것이었는데, 대략의 내용은 지금은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지만 남자들이 결혼을 안 해주면 결국 20년 후에는 여자들이 남성에게 쩔쩔 매게 되어있으며, 그것은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이라는 내용의 만화였다. 남초사이트 여기저기에 널리 퍼졌던 그 만화는 너무나도 잘못된 내용들이 많아 일일이 다 지적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그 중의 한 내용이 여자는 뇌의 기능중 전두엽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워낙 남초-게임사이트 이리저리 퍼진 만화라서 그것을 마주대하는 것은 낯설지 않았지만 내가 충격을 받은 건 그 내용을 굉장히 진지하게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그것을 보면서 20년쯤 뒤면 여자들이 고분고분해질 거라는 희망찬(?) 미래를 예견하는 댓글들을 보며 나는 뭐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때가 바로 2013년 8월 11일 22시 06분이었다. 그렇지만 가입하고 나서야 알았다. PGR에서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2달여를 기다려야 했다는 것을. 그 글은 댓글 잠금이 된 것까지는 기억이 나고, 아마도 삭제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PGR 회원이 되었다.

선비납셨네. 크크.

   나의 관심과 희망했던 바와는 다르게 내가 처음으로 쓴 댓글과 받은 댓글은 유머게시판에 있었다. 무엇이든 첫 경험이라는 것은 강렬하게 남아있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여전히 그 글의 제목은―삭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강렬하게 기억이 난다. ‘가슴vs얼굴.’ 글의 내용에는 용산 E-Stadium을 찾은 두 명의 여성 팬의 캡쳐 사진이 존재했다. 내가 달았던 댓글은 아마도 이런 것이었다.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허락받지 않은 일반인의 올려가며 외모를 평가하는 전형적인 남초사이트의 모습에 대한 불쾌함을 이야기했던 거 같다. 그 댓글에 달린 댓글은 이거였다.    “선비납셨네. 크크”
   그때 다른 회원들이 이런 비아냥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해서, 그 분이 삭제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 일이지만 여전히 기억에 남는 일이다. ‘선비’, 혹은 ‘선비질’이라 비아냥의 대상이 되었던 맥락은 무엇일까. 보다 정확히는 ‘선비’라고 지칭되는 의미는 무엇일까.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의 이기형, 황경아는 DVD 프라임이라는 사이트를 토대로 “한국 사회 말들의 풍경과 ‘넷파워’의 함의: 온라인 남성 주도 커뮤니티의 문화와 활동에 대한 소고”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논문에서는 ‘선비질’이란 용어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정치적인 현안이나 사회적인 쟁점을 논할 경우에는 비교적 정돈되고, 관점이 선명하며설득력이 깃든 논리와 이를 풀어내는 상대적으로 호흡이 긴 글쓰기가 종종 발현되지만여성들에 관한 논의의 차원에서는 때로는 정치적인 올바름도 지켜지지 않거나 젠더코드에 대한 자성이나 심화된 이해가 부족한 글과 반응들이 상당수 등장하기도 한다나아가서 이러한 남성중심주의가 발현되는 경향성은 일종의 관습화된 놀이문화의 한 유형이자, 남성 주체들 간의 밀담과 느슨한 연대를 매개하고 강화하는 기회로 종종 활용,구현되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지나친 남성 중심의 성적인 혹은 여성 폄하적인 내용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적인 이미지의 제시와 소비가 이뤄지는 측면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선비질이라는온라인상의 조어이자비하적인 표현을 쓰는 회원들도 등장한다. 디피가 보여주는 이러한 집합적인 자화상은 디피만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고대다수의 남성 주체가 주가 되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첫 댓글의 경험과 이 논문의 설명을 통해, 아마 그쯤 내가 들어온 PGR이란 사이트는 어떤 공간인지와 그곳의 여성 회원인 내가 경험할 일들에 대해 어렴풋이 예상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여자라서’라는 근거

   PGR이 ‘평범한 남초-게임-사이트’라고 인지하고난 후, 때로는 쓸모없고 부끄러운 글을 쓰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나가며 이럭저럭 즐기는 회원 활동을 해왔다. 즐길 수 있던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여하튼 나의 취미 생활의 꽤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게임과 E-스포츠의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두 번째는 남초사이트라고 인식하는 가운데서 모든 회원이 당연히 남성을 상정하고 글을 쓰는 것이나, 남성 코드에 맞춰진 글들에 대해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주제로 한 사이트들은 남초 환경이고, PGR정도면 상대적으로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글이나 댓글들은 ‘그러려니’로 넘어갈 수가 없었고, 그런 경우 논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내가 논쟁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주제는 대다수 성(sex, gender, sexuality)에 관련한 것들이었다. 그 과정에서 나 역시 배우는 것도 있었고,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해 보게 된 것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때로는 논쟁자체가 불가능해질 때가 있는데 가령 이런 말이 나올 때다.

“여자라서 민감하신 거다.”

   이런 식의 발화는 사실 여러 변형 형태로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 발화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나의 의견은 한 회원의 의견으로서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특수성으로 축소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그 여성의 특성은 민감성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아주 정치적으로 불온한 형태로 재구성해보자면 이렇다.

“여자는 논리적으로 생각 못해.”

   여성은 논리적이지 않고 감성적인 존재로 취급하고, 여성의 의견과 발화는 무시해도 좋을만한 것으로 취급하는 태도는 아주 유구한 역사가 있는데, 이에 대한 반박 역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 또 이와 비슷한 느낌의 자주 여성 관련 이슈에서 보는 댓글이 생각났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

   어떤 극도의 경쟁관계에 있는 여성들이 진흙탕 싸움을 하는 내용이나, 여성이 다른 여성을 시기하는 내용이 있을 때면 이런 내용의 댓글은 어김없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아무도 남성과 남성이 경쟁이 과열되어 진흙탕 싸움을 할 때는 ‘남자의 적은 남자다’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보통 어떤 개인들의 특수성으로 취급된다. 이런 것들을 보다보면 언제나 한 가지 질문에 도달한다. 왜 그렇게 여성을 비열하고 열등한 형태의 존재로 정의내리고자 하는가. 이에 대해 어떠한 대답을 내는 것은 매우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러한 발화가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곳에서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이다.

PGR의 여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일전에 PGR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성비가 9:1이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9:1. 정말 소수의 여자들이구나 싶지만, 사실 게시글의 조회수가 5000에 가까운 점을 생각하면 글을 조회하는 사람들 중 최소 500히트는 여성들에게서 나온다. 그러나 PGR에 글을 쓰는 여성 회원은 적고, 그렇기에 때로는 회원들은 이에 대해 매우 특수한 가치를 부여한다. 9:1이라면 최소한 10개중 하나는 여성의 글이라도 좋을 텐데, 여성이 쓴 글은 왜 그리 보기 어려울까. 이 문제는 내가 PGR을 시작하면서 늘 가져온 의문이기도 하다. 스타1 경기나 지금 가장 흥행하고 있는 LOL리그를 봐도 참 많은 여자들이 E-스포츠팬이라 할 수 있는데, 왜 그 많은 여성들은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뻘글이라도 쓰지 않는 걸까. 그럴 필요가 없어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내가 찾아볼 수 없는 걸까. 이런 생각은 꽤 자주 질문게시판이나 댓글에서 전환된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회원들이 찬찬히 살펴보면 존재하고 있다. 그렇지만 글을 쓰지 않을 뿐이다. 분위기상 긴 글이나 조금은 묵직한 주제로 글을 써야하는 자유게시판이 부담스럽다면, 왜 유머게시판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까.
   PGR이 E-스포츠 커뮤니티라는 성격은 여러 해를 거치면서 흐려진 부분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사이트의 밑 바탕은 E-스포츠라는 것에 기대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남성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이야기 한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게임 관련 산업을 향유하는 성비를 따진다면 PGR의 성비처럼 불균형하게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에 대한 비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며, 당연한 수순도 아니다. 남성 중심의 게임 문화 속에 여성 게이머, 여성 E-스포츠 팬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순간들에서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를 오랫동안 바래왔었다. 게임을 할 때나, E-스포츠 커뮤니티와 같은 남초적 환경 속에서 여성이라는 것이 알려진다는 것은 두 가지 위협이 된다. 하나는 의도하지 않은 성의 대상이 된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여성이라는 점이 멸시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그러한 가운데서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숨겨지는 편이 편안하다. 실제로 그렇게 해왔기도 하고 말이다. 아마도 PGR 트래픽의 적어도 10% 정도의 지분율을 가진 여성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이유는 그러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게 정말 ‘바람직한’ 현상인지 짚고 넘어가고 싶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시피 E-스포츠의 가시적인 부분은 남성들이 거의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캐스터와 해설자, 코치,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은 거의가 남자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선수들 인터뷰어 정도일까.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E-스포츠를 굴러가게 하는 여성들은 정말 많다. 가까운 곳에서 찾자면 롤챔스의 PD진도 전부 여성이고, 매니저나 스태프, 가장 중요한 게임을 만드는 곳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반복해서 이야기하듯 많은 팬 역시도 여성이다. 이러한 가운데서 E-스포츠 팬커뮤니티라는 곳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서 취급하거나, 열등한 존재라고 취급하며 소외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결국 이 글을 쓰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또 하나 내가 결국 글을 올려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은 생각보다 많은 PGR의 회원들이 딸을 둔 아버지라는 점이다. 새로운 세대는 IT와 훨씬 친숙하다. 이 말은 당신의 딸 역시 E-스포츠의 팬이 되거나 적어도 게이머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당신의 딸에게―없다면 적어도 상상이라도―여러분이 쓴 글과 댓글들이 읽힌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당신이 하는 게임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당신은 그것들을 자랑스레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의 상황은 아직 모르지만, 이건 미국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어린 세대에서 게임을 하는 남녀의 성비는 거의 같다. 그러나 그 환경 속에 여성이란? 최근에 이러한 문제를 다룬 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었다.


   최근의 많은 게임사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꽤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고용에 있어서 남녀에 차등을 두는 것만이 아니라 묘사되는 방식에 대한 전환들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사(  http://kotaku.com/5934195/something-theyre-proud-of-the-women-in-the-new-xcom-look-like-real-women )를 참조하면 의 아트디렉터인 푀르치는 안의 여성 캐릭터 묘사에 대해 최대한 실제의 여성들에 가깝게 재현하려고 노력했고 그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표현했다. 최근 블리자드의 신작인 <오버워치>는 중장갑을 착용한 근육질에 마르지 않은 짧은 머리의 인상적인 여성캐릭터를 소개했다.


게임 문화가 발달했고,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한국에서는 이러한 이슈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까? 적어도 PGR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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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었던 글의 마지막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간간히 댓글들을 읽으면서, 제 마지막 부분의 표현이 적절하지 못하여 PGR 전체가 그러한 분위기가 팽배한 곳으로 느껴지게 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러한 표현이 많은 분들에게 적의를 느끼게 했고, 그렇게 느낄 여지가 충분했으므로 저 역시 옳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예민하게 다루어야 할 주제에서 제가 사용한 어휘와 표현은 주제만큼 예민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지도와 관심에 감사합니다.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제가 신속히 피드백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도 죄송합니다. 저도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지금 당장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내일 기운을 차린 뒤에 가능한 성심껏 대답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글링아빠
15/03/12 07:41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 내세요.
15/03/12 07: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그리고 차츰 나아가야할 방향이기도 하구요.
다만 남자가 10명중 9명이나 된다는 점, 나이대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할때 남자들 문화 및 색깔이 진하게 나오는건 피할수 없지 않나합니다.
또한 게임이라는게 아무래도 청소년/20대초반층이 계속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생각, 말투가 많이 묻어나오게 되겠지요.

특히 유머 게시판의 경우는 동감합니다. 저도 그런 사진들 올리는거에 대해서 저급하게 보는 편 입니다만 현재 사이트가 추구하는 바가 최소한의 규제와
최대한의 자유인 이상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를 바꾸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자유게시판의 경우에는 글쎄요, 그나마 PGR는 다른 남초사이트에 비해서 양반이라고 봐야되지 않나싶네요. 다만 아무래도 남자가 다수인점과 편향성이 있기때문에 조금 더 여성성과 여성에 대한 존중을 위한 규정이 있다면 그들에 대한 존중이 포함된 표현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결국은 이런것들은 운영진의 서포트가 없으면 자체적으로는 이루어내기가 힘듭니다. 유저가 다른유저를 판단하거나 보호할순 없으니까요.

전반적으로 깊은 생각을 하고 쓰신 점에 새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기회인거 같습니다.
15/03/12 12:42
수정 아이콘
개개인의 호의를 통해 드라마틱한 자정 효과가 일어난다는 것은 저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규정으로 풀어간다는 것도 역시 어려운 문제일거라 생각해요.
PGR의 현 규정도 꽤 빡빡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삭제나 제제를 늘려가는 것은 결국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바처럼 과한 검열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는 어떤 논쟁적인 주제(조금은 위험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가 나왔을 때, 그것을 규제하기 보다 적극적인 논의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서 무엇이 전체 커뮤니티에 수용할 수 있는 선이고,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해요.
그런데 그를 위해서 소수의 의견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겠죠.
15/03/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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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배려가 없다면 논의가 효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기분나쁜입장에서 귀찮고, 대화가 안통하고, 배려가 부족함을 느끼는 여성유저들, 그리고 거기에 동감하는 남성유저들이 일일히 따져가면서 논의해야될까요?

마치 인종차별을 당하는 입장에서 각종 인종차별(무지, 악의 등)에 일일히 대응해서 개선해나가야된다는 의견과 비슷하게 들리네요 저에게는.
당연히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되지만 잠수타거나 안들어오면 떙인 웹이라는 공간에서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서 개선될꺼라는것 또한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그 것만으로는 막연한 이야기 같습니다.
로즈마리
15/03/12 07:48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여초사이트인데요?

사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날수밖에 없죠.
jjohny=쿠마
15/03/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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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무언가 개선할 점이 있으면 개선을 위해 노력해볼 수도 있죠.
Colorful
15/03/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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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민감한 사항에
그런 배타적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15/03/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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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인 태도라기보다 로즈마리님이 여성 피지알러로 느끼는 글에 대한 동의와 그에 따른 불편한 심경 정도로 보입니다.
Colorful
15/03/12 10:39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15/03/12 10:42
수정 아이콘
지적까지야 흐흐;
좋게 받아들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비싼치킨
15/03/12 10:00
수정 아이콘
진찌 정성껏 쓰신 글인데 글 내용에 대한 말은 없고 농담+싫으면 떠나라...라니
글을 제대로 읽긴 하신건지 궁금하네요
오큘러스
15/03/12 10:05
수정 아이콘
본인이 여성회원이신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런 태도가 정당화되지는 않죠...
15/03/12 10:38
수정 아이콘
좀 더 명확하게 느낌을 써주신다면 회원분들이 헷깔리시지 않을듯 합니다.
포포리
15/03/12 10:52
수정 아이콘
농담과 아쉬움을 애매하게 표현하셔서 오해를.사시는것 같습니다. 본 의도는 그렇지않으신것같은데 명확하게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다른분들이 덜 오해하실것 같아요.
15/03/12 11:20
수정 아이콘
유게도 아니고 자게에서 오해 될 수 있는 표현을 이렇게 진지하지 않게 남기는건 정말 좋지 않네요.
회전목마
15/03/12 08:03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때 참여하고 추이를 지켜봤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수위가 높아진것 같습니다
신고버튼을 적극 활용하지 않은 저도 문제지만...
사실 공감때도 결론 난건 없었죠. 그저 이런 의견들이 있다는 약간의 토론형식으로 진행됬을뿐

2차때 가진 호프집 자리에서도 운이 좋게 여성회원분이 많은 테이블에서 앉아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다시 한번 여성회원들이 느끼는 기분이 내 추측보다 훨씬더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남자지만 게시판, 특히 유게의 드립들이 불편했는데 여성 회원들은 불편이라는 정도는 넘어섰구나 했습니다.

아마도 뭔가 변화하지는 못할것 같다는 거예요. 말씀하신대로 남성비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게시판 관리를 어떤 명확한 기준이 아닌 거의 자율에 맡겨버리다시피한 현 상황에는 특히나 어렵다고 봐요

근데요,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저도 이제 조금씩 무덤덤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댓글수위가 좀 높다 그러면 신고버튼을 눌러야 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실제로 누른적은 없어요 소심해서)
공감 이후로 더 경계하고 조심할려고 댓글 하나 달때도 더 생각해보고 그랬는데
이제는 보다가 바로 스킵하고 잊어버리는 정도. 이러다 19금 드립의 댓글을 달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지 않는건 아마도 PGR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나의 PGR은 이렇지 않아 하고 징징 대봅니다)
15/03/12 12:45
수정 아이콘
공감에서의 토론의 여러 꼭지들은 그때 결국 '온라인상의 회원들과도 이야기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라는 쪽으로 끝났었는데, 그때 이후로 아마도 다들 바쁘신 모양인지 공론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더군요.
그때 누구라도 먼저 이러한 장을 만들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얼핏 기억이 나서 이런 쪽으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다른 꼭지들도 가시화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피드백의 문제라던지 재미있는 얘기가 많이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요:)
휴머니어
15/03/12 08:13
수정 아이콘
제 와이프님도 PGR보면서 불편함을 종종 느끼시더라구요.
WhenyouRome....
15/03/12 08:14
수정 아이콘
점점 유게가 수위조절에 실패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시코기
15/03/12 08:21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에 공감합니다만,
남성의 여성의 '비열함' 의 문제에는 공감할 수가 없군요. 여자들이 파벌을 이루고 시기질투하는 비열한 모습은 어찌보면 생물학적으로 당연한거지만 그렇다고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기에 지탄의 대상이 되는거고, 남성들이 가진 나름의 생물학적 특성에서 오는 비열함은 또 다른 구역에서 충분히 비난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는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피지알에서는요. 자게에서는 수많은 유명인 남성들이 유게에서는 수많은 멍청한 남성들이 충분한 조롱과 야유를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받고있습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저는 남성들이 가지는 우위는 생물학적 차이가 어느 순간 한쪽 팔이 꺾인 채로 오랜세월 자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런 남존여비 현상은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자연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긍정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15/03/12 12:48
수정 아이콘
남성들이 하는 잘못에 대해서 그것이 남성 전체 무리의 본성이나 특성으로 미루어지는 경우는 저는 잘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굉장히 빈번한 횟수로 여성들의 특성, 혹은 본성인 것처럼 다루어지죠.

혹시 이시코기님이 보신 예를 제가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15/03/12 12:57
수정 아이콘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무모한 행동들에 대해서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 라는 식으로 다뤄지긴 합니다.
15/03/12 13:04
수정 아이콘
'남성들은 무모하다.'라는 것이 어떠한 비하의 뉘앙스를 담은 것일 수 있을까요... 혹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방금 곰곰이 생각해보기론 그것보단 차라리 '남자들은 당연히 여자 외모만 보면 되지'라는 쪽이 되려 비하의 뉘앙스에 맞지 않은가 싶어요.
15/03/12 13:12
수정 아이콘
'남성'이라서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무모한 행동을 저지른다' 라는 관념은 충분히 남성에 대한 비하가 될 수 있죠.

'여성'이라서 '운전을 못한다' 라는 관념이 여성에 대한 비하가 되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15/03/12 13:18
수정 아이콘
이렇게 설명해주시니 훨씬 명쾌하게 다가오는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사실 남성이 모험적인 행동을 하고 그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비하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더 복잡한 맥락에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네야님이 말씀하신 방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5/03/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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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슷한 거로 아빠한테 애 맡기지 말라는 것도 있죠. 근데 이거레알...
이시코기
15/03/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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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야만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는 주먹다짐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한다는 남성들이 주로 하는 행동이죠.
전쟁의 광기는 남성들의 야망에 그 뿌리를 두고 있구요.

이게 어디서 나왔게요? 밑에 김오월님이 쓰씬 댓글입니다. 정말 가까이에 있죠. (직접언급 문제시 수정하겠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밑에 오르베프님이 쓰신 명문에 드러난 경험를 예로 들수있겠습니다. 사실, 네이트판을 비롯 많은 수의 여초사이트가 오유나 일베만큼은 아니디라도 피지알 만큼 남성비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 주관이니 이 말은 거르셔도 좋습니다)
15/03/12 13:15
수정 아이콘
오월님 댓글은 제가 맥락을 보아야 할 것 같지만,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이성과 논리, 합리적인 특성이 있어 우월함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은 다소 그것과 어긋나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남자들이 다 저렇다"가 아니라 "남자들이 말하는 남성성은 사실상 너무 쉽게 어그러진다"라고 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직접 읽어 봐야겠지만요. 저는 비슷한 적용이 여성들에게도 가능하다고 봐요. 아이를 가진 여성은 따뜻한 모성애를 가진 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어떤 여성들은 자신의 아이를 이용하거나, 혹은 버리거나, 심지어 살해하기도 하잖아요. 이분법이라는 것이 사실상 너무나 반례가 많다는 이야기라면 오월님의 댓글은 저는 남성의 본성, 특성이 폭력성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할 것 같네요.
여초사이트 여성들이 남성을 일반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동등하게 잘못이라 생각해요. 실제로 많은 경우 어떠한 생물학적 성의 특성 일반화는 자신이 정체화한 성의 어떠한 특성을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저는 동의하지도 않는다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다만 제 글의 내용은 피지알이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맥락 안에서 이야기되고 있어서 피지알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유명인 남성들"과 "수많은 멍청한 남성들이 충분한 조롱과 야유"를 받는 것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저게안죽네
15/03/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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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도 흔히 그렇긴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 잘못을 정당화하는데 쓴다는 것이지만요.
이시코기
15/03/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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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 댓글달다가 여기걸 놓쳐서 뒤늦게 답니다.

무모하다는 뉘앙스보다 더 자극적인 예 로는 유게에서 고자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최근의 구체적으로는 당구공하나로 공 두개 맞추기가 두번, 세번 정도 올라왔습니다. 또 스케이트보드타다 실수로 급소강타 당하는 움짤등은 네야님이 말씀하신 무모하다와 콜라보되면
'객기부리다 불알터지는 멍청한 남성' 으로 보이기 딱 좋죠.
이런 게시물도 여성비하게시글과 마찬가지로 빈빈하게 올라옵니다. '유머게시판'으로 말이죠. 더나아가면 남성들이 이런 게시물을 자조적으로 동조하고, 또 별 다른 의견없이 받아들이는것은 '남잔데 뭘' 이라는 프레임이 존재하기때문입니다.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이건 여자들은 다 그래'와 똑같은 비하입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이걸 불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것은 정말 불쾌하지가 않아서가아니라 '불쾌하게 여기지말라는' 남성성에 대한 학습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으로 저는 남성도 여성만큼 충분히 비하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요지를 아래 contus 님께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주셨으니 한 번 읽어보시구요.
즐겁게삽시다
15/03/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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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글입니다. 사실 유게나 댓글은 피지알의 특수한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전반의 경향이 반영된 거라고 봅니다. 회식 술자리의 시시껄렁한 구린 농담도 비슷한 수위이지 않을까요? 그나마 여기서는 점잖이 얘기하는거지 편견과 남성중심성은 누구나 일정부분 갖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꾸준히 다함께 노력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친구가 e스포츠 내의 여성팬에 대해서 논문을 써보려고 해서 저도 이 주제에 대해 고민을 꽤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e스포츠 문화의 상당 부분은 여성팬들이 만들어 나가고 있더라고요. 치어풀이라든가, 짤의 소스가 될만한 사진 촬영이라든가... (왠지 두분이 얘기나누면 엄청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글 말미에 나오는 어린 세대의 게임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네요. 잘 읽었습니다.
15/03/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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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스포츠 내의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에 대한 부분은 사실 꼭 어떤식으로든 기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결국 기록되지 않으면 없었던 일이 되더라구요.
15/03/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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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하신 부분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물음표가 생기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있죠.
그리고 그런 경우가 일부의 현상도 아니구요.

유게 같은 경우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냥 안보면 되는거니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 뿐이지요.


다른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피지알 정도면 굉장히 중립적인 사이트 입니다.

만약 여성으로서의 공감을 얻고 싶으시다면 사이트를 잘못 찾아오신게 맞을겁니다.
중립성이고 뭐고를 떠나서 피지알 자체는 남초사이트이니까요.
15/03/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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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공감을 얻고 싶다' 가 아니라 '여성 비하와 남성 중심의 타자화된 입장으로 바라보는 지나친 성적인 코드가 불편하다' 가 이 글의 요점인 것 같습니다.
피지알이 그나마 다른 사이트보다 나은 사이트라고 해서 피지알이 올바르다는 건 성립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나은 사이트라고 생각하기도 좀 어렵지만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건 남성이 기본이고 여성은 거기에 추가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식이겠지만 그걸 당장 바꾸긴 어려우니까 '피지알 여성회원들 중 이런 유머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라는 것을 한 번쯤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거기서 사이트 잘못 찾아오셨네요 하시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15/03/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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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코드가 불편하면 안보면 그만입니다.
위에도 썼듯이 남자분들 중에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분들은 분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회피하는 것이니까요.

남성 중심의 글은 어쩔 수 없습니다.
실제로 사이트에 남자밖에 없으니까요.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사이트에 와서 "여성 중심의 글좀 써 주세요" 라고 하는것도 뭔가 안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성 입장의 글을 쓰셨고, 그것때문에 집중 포화를 받으셨다면 이해를 하겠으나, 그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 뜬금이 없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사이트 잘못 찾아왔다는 말은 좀 심한 것 같네요.
댓글이 붕 뜰 수 있을 것 같아서 수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켈로그김
15/03/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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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면 그만입니다로 퉁치고 넘어갈 일이 아니죠.
운영진이 왜 글들을 삭제하고 이동시키고 하겠습니까? 그게 다 게시판 "지분" 관리인데요.
특정 계층을 향하여 불편을 감수하라고 공언하고 계신겁니다 지금.

사이트 잘못 찾아왔다는 말보다도 저는 "안보면 그만입니다" 이게 더 심한 말로 여겨집니다.
15/03/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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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지알에서 정한 수위에 위배되지 않는 한도 내의 글 중에서 뭔가 불편한 글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켈로그김
15/03/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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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용인 가능한 수위가 그 사이트의 실질적인 수위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지금 이 글과 리플에서는 그러한 수위로 인해 [ 소수인 여자가 불쾌하다 ] 라는걸 설명하고 있지요.
특정계층에 대한 성적대상화와 비하를 내포하는 현 수위의 문제점을 말입니다.

거기에 대고 "불편하면 안보면 된다" 는건
현 수위에 대한 비판과 변화의 노력을 하지말고 적응하던가 참던가 떠나라고 하는거죠.

그래서 당사자에게 더 심한 말이라고 한겁니다.
15/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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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서 불편하다는게 보편적으로 보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다 따지면 안걸릴게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예전에 홍진호를 좋아하는데 홍진호 까는 유머는 불편하니 삭제해달라는 글도 있었고, 축구가 무슨 유머냐 이런건 차라리 다른 게시판으로 옮기는게 맞지 않냐 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카테고리를 두어 회피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었구요.

유게의 카테고리는 그래서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충분히 회피 가능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켈로그김
15/03/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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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여성타자/대상화는 나타나는거라고 봅니다.
카테고리고 회피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글도 쓰여진거겠죠.
15/03/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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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가 100% 가능한건 말도 안되고, 그 부분은 감수하면서 가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진짜 걸고 넘어지면 한도끝도 없는 곳이 유게라는 곳이니까요.
켈로그김
15/03/12 10:26
수정 아이콘
회피 100% 가능한건 말도 안되는건 당연한거고,

카테고리화가 여성불쾌게시글을 피하게 해 줄 알고리즘 자체가 부실하다는겁니다.

스포츠, 유머, 기타, 계층.
이걸로 뭘 알고 뭘 피하는데요.
껏해야 아이돌 하나 피하죠.
15/03/12 10:41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회피 못하는 글 한두가지가 보기에 정말 불편하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


현재 유게에는 작성 안되는 유머가 두가지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

위 사항도 공지로 올리도록 건의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운영진이 알아서 판단할 듯 싶네요.
15/03/12 11:43
수정 아이콘
사실 피지알에서 정한 수위라는 것이 굉장히 모호한 개념입니다.
실존하지 않는 기준이기도 하구요.

굳이 그 기준을 말한다면 신고글의 삭제/보존 여부를 판단하는 운영진의 기준일텐데 그 기준은 주관적이기에 회원들이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회원들의 리액션에 따라 유동적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런 토론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15/03/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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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불편한 글이 있으면 안 보면 그만이라는 주장은 수긍하기가 어렵네요. 그건 누군가 길가에 X을 싸놨는데 니가 똑바로 보고 밟지만 않으면 너랑 상관없는 거 아니냐? 라는 논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제기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남자가 여성의 성을 얘기한 글에서 느끼는 불쾌감과 여성이 느끼는 불쾌감은 그 차이가 큽니다. 직접 그 유머의 대상이 본인이 되는 거니까요. 여성 중심의 글을 써달라는 게 아니라 남자가 많으니 여자 유저로서 이런 글들에서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다른 사람도 좀 생각하자는 얘기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남녀 파이어 이후 올리는 글보다 그동안 누적되온 게 글을 올려서 문제제기를 할 만큼 불편함이 쌓였다는 얘기겠죠
15/03/12 12:57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사이트에 여자로서 특별한 취급을 받거나, 나의 성적 차이에 기반한 특수한 경험을 공감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처음 발을 들였던 것은 아닙니다.
앞서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E-스포츠 사이트'로 PGR을 알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E-스포츠가 남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이 사이트에 와서 회원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수에 있어서 남성이 좀, 아니 많이 수가 앞서고 있는 것이죠.
남성들이 많아서 어떤 남초적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해도, 그 특성이 저를 소외시키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공격을 받게 한다면, 저 역시 한 명의 회원으로서 저의 의견은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5/03/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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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 짤 수위가 그리 높았던가요?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보기 전에 다 삭제된건가..
회전목마
15/03/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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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보단 그 밑에 댓글이 수위가 높아요
호구미
15/03/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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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이 문제있다 생각한 건 저도 사실은 거의 없습니다. 현아가 아무리 핫하다 해도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정도니... 저부터가 아이돌 짤을(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곧잘 올리지만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올리지 말라고 한다 해서 그 말 듣고 자제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규정 안에서 충분히 받아들여질 만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댓글은, 특히나 삭게각이 나오는 글의 댓글들은 장난아니예요. 예전에 문제제기 되었던 미드 드립이 순해보일 정도로
iAndroid
15/03/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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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본문의 선비질이라는 내용을 설명하는데 논문의 한 구절을 따 가지고 오셨는데, 제대로 된 설명이 아닌 것 같네요.
원래 단어는 그런 의미가 아닌데 오히려 해당 단어를 일종의 남녀대결구도를 유발하는 단어로 왜곡해서 해석함으로써, 논문 저자가 내고 싶은 결론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근거로 사용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해당 단어는 인터넷 속어고, 인터넷의 3류 문화를 가장 잘 설명하는 엔하의 내용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https://mirror.enha.kr/wiki/%EC%94%B9%EC%84%A0%EB%B9%84
김오월
15/03/12 08:50
수정 아이콘
본문에 인용 된 구절은 선비질이라는 단어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남성 중심의 성적인 혹은 여성 폄하적인 내용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적인 이미지의 제시와 소비가 이뤄지는 측면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선비질’이라는―온라인상의 조어이자―비하적인 표현을 쓰는 회원들도 등장한다'

인용된 구절 중 한 문장인데, 이와 같이 정치적인 현안이나 사회적인 쟁점에 대해 논할 때는 진지하게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글쓰기가 권장되는 풍토지만, 여성에 대한 관점에 대해 같은 방법으로 글을 썼을 땐 선비질이라는 비하적인 표현을 통해 조롱받는 현상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 것 입니다.
특정한 의도를 담은 해석 같은 게 아니라, 선비질이란 단어의 한 용례를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고 봐야..
iAndroid
15/03/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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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문에서는 ‘선비질’이란 용어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럼 본문의 이 문장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논문의 내용과 엮어서 남녀차별이라는 관점에서 사용되는 단어라고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선비질'이란건 넓은 범위의 내용입니다. 단순 남녀문제뿐만이 아닌 인터넷 논쟁 모든 내용에서 나올 만한 이야기죠.
김오월
15/03/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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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미처 읽지 못 했는데요, 인용 된 부분을 보았을 땐 글쓴분께서 그 문장을 잘못 쓰셨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인용된 부분 자체는 비하적 단어인 선비질의 다양한 용례 중,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진지하게 쓴 글에도 사용 된다는 개별 용례를 제시하면서 커뮤니티에 깔려있는 이중적인 분위기를 잘 설명한 구절로 보입니다.
논문 저자가 내고 싶은 결론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근거로 사용했다는 의심을 하셨는데, 인용된 구절에선 논문의 저자가 그렇게 의도했다고 볼 만한 부분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iAndroid
15/03/12 09:08
수정 아이콘
그러면 본문에서 언급된 '선비질'이라는 단어는 적절하게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신다는 건지요?
다른 언급이 없으시다면 그렇게 동의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더 언급하자면, 논문에서 '선비질' 관련한 질문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아직까지는 그 질문이 어떠한 수준에서 이루어졌는지 판단하기가 어렵거든요.
만약 원론적인 차원에서 남녀평등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면 '선비질'이라는 응답을 들어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오월
15/03/12 09:18
수정 아이콘
우선 인용 된 구절 자체는 별 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구요.
선비질'이란 용어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라는 문장 외엔, 글쓴분이 작성하신 그 파트에서도 의도에 의해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선비질이란 용어가 등장한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느끼시는 것 같은데, 여성에 대한 관점을 논하려고 하면 선비질 혹은 왜 이렇게 민감하냐란 간단한 디스를 당하고 끝나버리는 현상을 PGR에서도 상당히 많이 봤던지라 저는 꽤나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iAndroid
15/03/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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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질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원인을 짐작해 보면, 말 그대로 너무 이상적인 잣대에서 바라보고 기준을 마련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남자들이 인터넷 여자사진의 가슴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처럼, 여자들도 음악방송 남자아이돌 복근에 꺅꺅거리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어느정도의 차이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 없이 원론적인 차원에서만 이야기한다면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겁니다.
김오월
15/03/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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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렇게 원론적인 차원에서의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 외에, 단순히 '여성은 무리지어 따돌리기를 좋아하고, 비이성적이며 비논리적이다' 라는 주장에 대해 진지한 반박을 하는 분들이 즉석에서 형성 된 무리에 의해 썰려나가는 광경을 목격한 경험이 꽤 많습니다.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에 왜 죽자고 달려드냐는 훈훈한(?) 핀잔과 흥겨운 놀림이었지만, 그런식으로 제지 당하는게 그렇게 훈훈하고 흥겨운 광경은 아니죠.
iAndroid
15/03/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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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수가 장악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소수의견을 제시하는 측에서는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조금만이라도 논리가 어설펏다가는 해당 헛점을 약점으로 잡는 다수의 공격에 의해서 다 쓸려나가거든요.
이건 꼭 남녀문제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김오월
15/03/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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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계층 댓글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제 댓글에 제가 답을....

여기가 남초 사이트고, 저도 남성인지라 남초 사이트에서만 활동하다보니 한 쪽의 현상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이겠지요. 아래 짧은 소감에 ~한 행동은 인류공통의 유구한 습성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듣기에 좋지 않은 소수 의견의 묵살 같은 것 역시 그러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뭐 여기까지 크게 부딪히는 의견의 차이나 서로 투닥일 일도 없는 것 같아 이만 일을 좀 하러 가겠습니다.
월급 루팡도 루팡이지만, 여기서 일을 더 미루면 야근이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15/03/12 13:21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것은 오월님이 설명하신 것처럼 성의 맥락에서 비하적 표현으로 '선비질'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제가 그 사례였음을 알게되었다는 것이었는데 "소개"했다고 표현했던 것이 iAndroid님의 오역을 불러온 것 같습니다. 더 나은 표현을 생각해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03/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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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에 맡기다보니 남성의 압도적인 수가 여성에 대한 배려를 이해하지못할 정도로 편향된 의견으로 몰아간거겠죠.
이런글로라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고쳐가는 일의 일환이 됬으면 하네요.
15/03/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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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의 모든 사이트는 편향성을 가지고 있죠. 그것이 그 사이트 고유의 매력이 되는거구요. 그리고 그 사이트를 들어가지않는 이유가 될 수도 있죠. 남초사이트인 피지알에서 여성이 불편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불펜을 비롯한 다른 남초사이트에 비해서는 훨씬 존중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피지알이 여성에게 더 불편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하냐? 하는 것은 좀 글쎄요라고 생각은 드네요. 이정도 수위에서 계속 유지되는건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긴하거든요.
jjohny=쿠마
15/03/12 08:45
수정 아이콘
여성회원들을 불편하게 하는 PGR의 어떠한 편향성이 있는데 그게 PGR의 고유의 매력이 될 수 있느냐 하면, 저는 그 부분에 좀 글쎄요 라는 생각이 듭니다.
15/03/12 08:51
수정 아이콘
그런건 어디든 많은데요. 일례로 들어보면 혼수와 집값 비율 인식같은 것들이에요. 그리고 남성의 사회적으로 강요당하는 역할이라던지. 가끔 나오는 남자가 남자에게 하는 연애조언이라던지. 사이트를 방문했을때 이런 기본적인 인식에서 좀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거죠.
jjohny=쿠마
15/03/12 08:57
수정 아이콘
아니요. 그렇게 느낄 수는 있죠. 그런 걸 인정해도 되느냐 하는 '당위'의 차원에서 동의가 잘 안된다는 말입니다.

p.s 본문이 지적하는 'PGR에서 여성회원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지점'은, 예로 드신 사례들보다 더 심한 것들입니다.
15/03/12 09:10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도 19금의 글이 애초에 올라올 수 없는 이상- 헐벗은 아이돌들이나 김여사 혹은 한국여자에 대한 불만 이슈가 그렇게 용납못할 수위인가라는 잘모르겠네요.
엘에스디
15/03/12 08:58
수정 아이콘
누군가 편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럴 때마다 수정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자체도 고유의 매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제가 PGR에서 느끼는 매력의 많은 부분은 그런 것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15/03/12 09:08
수정 아이콘
뭐 여러가지에서 매력을 느낄 수는 있는거죠. 그렇지만 남초라서 생기는 매력 또한 분명하거든요. 글을 쓰는 이슈자체가 많이 다르기도하구요. 또한 이슈에 대한 공감의 방향도 다르니까요.
엘에스디
15/03/12 09:19
수정 아이콘
남초라서 생기는 매력도 물론 존재하지만, 여성이 편한 기분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남초사이트 역시 독특한 매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이런 글이 올라오고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런 매력의 일부이지 않을까요.
15/03/12 09:30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겠죠. 그렇지만 여성이 편한 기분으로 들어올 수 있는게 매우 주관적인 기준이라서요. 솔직히 말하면 그럴수는 없다고 봐요. 그건 여초사이트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구요. 굉장히 여러가지 주관적인 요소들이 결합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반대로 오히려 남성이 적정수준에서 말하는 것이 꺼려지게 되는 것도 좀 아니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얘길하는거죠.
Colorful
15/03/12 09:10
수정 아이콘
적정한 수위라는건 상대적인것이고

타사이트보다 수준이 높다고 해서 거기서 멈추는것은 옳지 않다고생각됩니다
15/03/12 09:12
수정 아이콘
그럼 어떤게 적정한 수위인가요? 그리고 여기서 뭐가 옳고 그름인지 구분을 할수 있나요?
할머니
15/03/12 09:18
수정 아이콘
합의죠. 기존의 합의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이 제시된 이상, 기존의 합의가 정당한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는거죠. 기존의 합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상대방을 설득시킬 근거가 못되죠.
15/03/12 09:23
수정 아이콘
기존의 합의 이기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을 한적은 없어요. 지금 댓글로 일종의 합의의 과정중에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구요. 기존 피지알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있고 지금의 분위기가 괜찮다라는 의견을 제시한거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Colorful
15/03/12 09:33
수정 아이콘
기존 피지알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기존의 합의겠죠

그리고 지금 이글은 그것에 이의를 제기했구요
Colorful
15/03/12 09:28
수정 아이콘
할머니님께서 하신 말씀대로네요
그렇다면 님께서는 저 상대적인 근거가 타당하다고 생각되시나요?

그리고 소수이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게 당연한 건가요?
15/03/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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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타당하지 타당하지 않은지는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른거죠. 그리고 그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낸거구요. 소수이기때문에 피해를 당한다라 이건 뭐라 할말이 없네요. 피해를 당하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시겠어요?
Colorful
15/03/12 09:54
수정 아이콘
뭔소리 하시는 겁니까
옳고 그름에 있어서는 합의가 필요하지만
타당함에 있어서는 합의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제가 의문을 제기한 점은
님께서 주장하신 적정한 수위다 라는 것의 2가지 근거인

첫째로는 타사이트와의 상대적인 수위

둘째로는 남초사이트에서 당연한 여성의 불편함
즉 다수의 배려 부족으로 인한 소수의 피해를 말한겁니다

저 두가지 근거가 빈약하기 때문에 님께서 주장하는 말씀이 타당하지 못하다고 하는 겁니다

예시요? 본문을 한 번더 보시기 바랍니다
15/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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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쎄게 반응하시는지는 전혀모르겠지만 하나의 사이트를 무슨 국가체계처럼 보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여기가 무슨 윤리법정입니까? 피지알에서 야당을 지지하면 무조건 선입니까? 주관적인 느낌을 무슨 빈약하다고 까대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글쓰신분의 글을 대체적으로 공감이 안되기 때문에 하는 얘기지요. 왜 공감을 못하는지를 조목조목 얘기를 해드려야하나요? 그리고 피해라는 것도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라는것을 피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피지알이라는 사이트가 그런 여성을 향한 조롱과 무시, 편파가 가득찬 사이트였나요? 전 아니라고 보기때문에 괜히 글을 길게 쓰는거구요. 그리고 그런 소수 다수의 문제는 여성 남성 뿐만아니라 굉장히 많은 이슈들이 피지알에서 부딪히고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런 모든 이슈에 있어서 언제나 적정한 선을 지켜왔고 지켜지지 않은 것들은 신고나 관리자의 제재로 해결되어왔죠. 저도 님 댓글에 굉장히 불편한 감정을 느낍니다만.. 타당하고 타당하지 않고를 님한테 판단받고 싶진않네요.
Colorful
15/03/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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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느낌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었구요

저것들이 적정한 수위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님의 스탠스가 마치 더이상 배려를 안해도 되는거 같이 보여서 약간은 흥분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15/03/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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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선 본문에서 PGR은 E-스포츠 커뮤니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imin님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실 분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사회 내에서 E-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은 남성들이 많고, E-스포츠를 기반으로 어떤 공동체가 형성되었을 때 편중된 의견이나 분위기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의견과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회원은 부당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는 않다는 거예요.

게임을 예로 들자면, 만약 대다수가 테란을 좋아한다고 해서 저그나 프로토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그의 적은 저그" 라던가, "프로토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지성적이다"라는 이유를 들을 필요는 없잖아요. 제가 말하고 싶은 지점은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15/03/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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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수위라는게 있잖아요. 그 수위라는게 그렇게 납득이 안될만한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저도 피지알에 있는 모든 게시물들을 보지않고 스킵하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유게에 계층이라고 표현되어있는 게시물들이 그렇죠. 이해도 안되고 웃기지도 않으니까요. 불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게시물에 부정적인 의견을 담지 않는 것은 어느정도 스킵하고 이해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드신대로 상대방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것이나 혹은 성희롱에 가까운 것들은 제재가 되어야 하는 부분은 맞지만(이미 피지알에서는 제재가 되고있다고 생각하구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던지 김여사라는 표현도 허용되기 힘든 수준이냐라는건은 납득이 안됩니다. 이건 이 커뮤니티가 남초커뮤니티이기때문도 아니구요. 여자가 소수인 커뮤니티여서 받는 억울함이라고 생각하기도 쉽지않네요. 저런 글은 여초커뮤티니에서도 굉장히 많이 본 것으로 기억이되거든요. 기본적으로 여자사이의 일들이 저런 타이틀을 밖으로 퍼지는건 여초커뮤니티에서의 글들이 외부로 퍼져나오니까요. 가끔나오는 불곰국이니 대륙시리즈 열도시리즈 등등 굉장히 많은 일종의 즐기는 유머가 비슷한 이유로 제재를 받게된다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스타카토
15/03/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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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립니다.
어느 커뮤니티든 남녀간의 성문제가 없는곳이 없고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이 올라오면서 회원들이 한번 생각해볼수있는 화두가 된다는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나 자정능력이 타 커뮤니티보다 좋은 피지알이니 많은 분들에게 한번 환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jjohny=쿠마
15/03/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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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15/03/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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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전 남자지만 매일 업로드 되는 글들(주로 질게,유게)을 보고 있으면 불편할때가 종종 있거든요.
너무 노골적이거나 배려가 부족한 글이 많은것 같습니다.
세계구조
15/03/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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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게는 예를들어 뭐가 있나요?
하심군
15/03/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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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의 고민이라던가...
세계구조
15/03/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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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사람 사는 곳인데...
김오월
15/03/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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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인간관계(아마도 연애)에서 여성과 부딫히며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상담에 달리는 댓글들이 아닐까요?

"여자는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여자는 논리적인 답을 원하는게 아니라 공감을 원하는 겁니다."
"여자는 감정이 상했을 때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습니다."

질문자가 참아라.. 혹은 질문자에겐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응원해주는, 따뜻하면서도 무서운 댓글들 말이죠.
세계구조
15/03/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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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다른건 몰라도 일단 공감해주라는 말을 보면서 별 생각은 없었는데...
이시코기
15/03/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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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빼고 나머지 두문장은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김오월
15/03/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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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야기들은 여성은 이성적이지 못한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감정이 상했을 때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건 남녀노소 마찬가지구요...
논리니 공감이니 하는 것도 사실 확실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성과 야만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는 주먹다짐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한다는 남성들이 주로 하는 행동이죠.
전쟁의 광기는 남성들의 야망에 그 뿌리를 두고 있구요.

여성은 언어적인 논리력, 남성은 수학적 논리력이 더 발달했다고 하는 정도인데, 이걸론 누가 이성적인지 따지는 것이 불가능하죠.
너무도 쉽게 이야기들 하지만, 실상은 이렇다 저렇다 단정 지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결국 저 세가지 답변은 여성은 논리적이지 못해 이해할 수가 없고, 편들어 주기만을 원하면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자신의 잘못을 지적 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라는 사고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죠.
저런 이야기들이 것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커뮤니티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이시코기
15/03/12 11:54
수정 아이콘
우선 님부터

'남성은 여성을 기본적으로 깔보고 비하하는 경향이 있고 폭력성과 야만성에 기초한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혀있으며 오만함으로 인해 자신의 비이성적인 부분을 바로 보지 못한다'

라는 편견 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내용이 논리적이지 못한 비약이라 생각되신다면 님이 말한 마지막 문단도 역시 비약입니다. 사고와 가치판단의 연속성에 대해서 부정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생활과 역사의 층위는 갈린다고 봅니다.

모든걸 다 연속선상에 놓고본다면 우리는 유전자빼고 뭐 할말이 있나요? (이 문장의 의미에 대해서는 앞서 개별 댓글로 달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매우 불편함을 느낀긴 님이 말씀하시는 전제부터가 이미 철저하게 주관에 따라 적혀있있기 때문입니다. 이럴때는 그냥 여성이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도로만 쓰셔도 충분합니다. 사고의 섵부른 고정을 경계하시면서 왜 님은 함부로 남자들의 사고를 고정하시는지?

저는 여성이 비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그저 감성적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감성적 =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하시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트롤러
15/03/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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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논리적인 말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공감을 원한다', '여자는 감정이 상했을 때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다' 는 말에서 도출할 수 있는 것은 남성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1. 남성은 sex로 여성의 반대항이고 2. 남성 또한 위의 묘사에 부합한다면 굳이 여성이라는 주어를 붙일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시코기님이 어떤 기준으로 '감성적'과 '비이성적'을 구분하는지 알 길이 없으나 어떤 성별이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감성, 직관에 꼭 들어맞게 관여할 것이라는 생각이 어떤 성별간의 관계를 계급화하는 것까지 가기에는 그렇게 먼 거리가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이시코기
15/03/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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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저는 저 문장을 여자라는 집단이 공유하는 하나의 특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저 문장은 어떤 비하의 의도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특성에 대한 진술입니다. '여자라면 ~원한다'라는 당위적 진술이 거슬릴수 있으나 그런 경향이 있다 정도로만 바꿔도 충분해보입니다.
덧붙여 일반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정도 일반화도 못한다는것은 그냥 여자라는 집단이 가지는 생물학적인 공통분모를 무시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진지하게 남자와 여자는 몸이 근본적으로 다르고 또 각자의 생물적인 성이 있는데 그게 의식에 영향을 주지않는다는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에 대해 어느정도의 일반화는 가능하지만 그걸 비난의 도구 (남자는 전쟁광, 여자는 무뇌) 로 사용하는것은 지양해야한다는 것이 제 최종 결론입니다

그리고 저는 폭력도 싫어하고 전쟁도 싫어하는데 이런식으로 매도당했다는것에 조금 빡쳤습니다. 무뇌로 매도당하는 여자분들하고 마찬가지로요
트롤러
15/03/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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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이시코기님이 폭력적인 성향이 있거나 전쟁을 옹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듯 여성과 남성 사이의 생물학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근력 차이가 나고 호로몬 분비가 다르니까요. 다만 생물학적 근거를 끌어올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해야 한다는 거에요. 남성성이 폭력을 내재한다는 것에 이시코기님이 반발하셨듯 여성성이 비이성을 내재한다는 것에 비판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맥락상 성차를 하나의 성격적 특성으로 일반화하고 대상화한다는 것에서 별 다를 바가 없는데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 생물학적 차이를 말한 건데 남은 비난의 도구로 차이를 극단화한다'고 눙치지 말라는 거죠.
15/03/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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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어려운 주제의 이야기를 쓰신 거라서 사실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성이 여성에 대해서 가지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 자체가 잘못된 것일까요? 사실 성실함이라는 미덕도 질투라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에 대한 기사도는 여성을 한 수 아래로 보는 감정의 다른 표현입니다.

감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면, 정치적 올바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일까요? 이 부분은 성비가 크게 망가진 곳이라면 예외없이 발견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부모가 되면서 여초사이트를 종종 찾아가게 되면서 느끼게 된 부분인데, 여초 사이트에서 남자를 '하는 일 없이 밥이나 축내면서 목소리는 크고 생각하는 것은 섹스 뿐이고 그런 주제에 운동도 안해서 배는 나오고 정말 하등한 생물' 정도로 묘사하는 일은 매우 잦습니다.

끼리끼리 모여있을 때 어느 정도 막말해도 된다면, 피지알의 여성 회원이 제법 많은데 그 분들의 존재가 존중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일까요? 이 부분은 '비록 첫 실험은 극히 안 좋은 모습으로 끝났지만,' 공격적 성향의 여성 운영진이 한 분 정도 계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숫자도 작고, 넷상인지라 시각적으로 판단도 안되는 상황에서 미리미리 조심하기는 사실 불가능에 가깝죠.

말은 이런 식으로 했지만 원글자분의 감정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자게와 유게에서 보여지는 여성 비하에 대해서 민감한 편이고 종종 지적도 합니다만, 나아질 기미가 없네요.
iAndroid
15/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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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사이트에서 가슴가지고 왈가왈부 평가하는 거랑, 여초 사이트에서 복근보고 꺅꺅거리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습니다.
그거를 완벽하게 없앨 수 있다면야 정말 차별없는 이상적인 인터넷 세상이 되겠지만, 말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는 구현될 수 없는 이상일 뿐이죠.
15/03/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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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그걸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좋은 지도 의문입니다. 애초에 인간은 여러가지 욕망을 가진 존재고 그걸 어떻게 잘 승화시키느냐가 문제지 '그 욕망은 없는 게 좋겠군요 거세!' 라는 방향은.....

그리고 그걸 없애고 싶어하는 지도 약간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남자들이 '털털한 여자가 좋아요' 라고 말해도 그게 여성성이 없는 수준의 털털을 말하는 게 아니고, 여자들이 '배려심 많은 남자가 좋아요' 라고 해도 그게 사실은 남성성은 충분히 있으면서 거기에 플러스로 배려심도 있어달라는 거니까요.
피아노
15/03/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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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말씀이시네요.
에리x미오x히타기
15/03/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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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저도 이런 댓글을 달고싶었는데..
필력에 머리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순규하라민아쑥
15/03/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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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성향의 여성 운영진...있었죠. 퍼...
15/03/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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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그 분 생각하고 쓴 글입니다. 사실 저는 그 분이 운영진으로서 초기에 보인 모습은 상당히 괜찮았었다고 생각하고 그 당시 기준으로는 결과도 괜찮았었다고 기억하는 지라, 그래서 끝이 더 아쉬웠지요.
15/03/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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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영진들이 이 문제를 '여성 운영진'으로 풀려고 한다는게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시각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잘 감지하는 운영진을 기대하는 것이겠으나,
실제는 '왜 자꾸 배려를 강요하냐. 배려를 이야기하는 순간 그건 강요다'라는식의 태도를 취하는 수 많은 남성 회원들과의 싸움을 여성운영진에게 전담시키는 결과가 되고 말거든요.
여성 운영진이 '여성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 하면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라는 식으로 공격당하기 딱 좋습니다.
남성 운영진으로서 많이 나서도 '넌 왜 항상 그런식으로 삐딱하게 보냐. 음란마귀는 니가 씌인거 아니냐'라는 식의 조롱을 듣는게 참기 힘든데 여성 운영진이라면 훨씬 더 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성 회원과 남성 운영진들이 나서야 분위기가 개선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5/03/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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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깨인 남성들의 호의'로 풀어나가기는 역부족이 아닐까합니다. 현실적으로 얼마 되지도 않는, 그리고 정작 본인들의 문제에 대해서 발언도 별로 하지 않는 여성 회원들을 위해서 정의의 싸움을 몇년간 지속할 남성 회원은 없죠.... 종종 나오는 얘기지만, 남자들 무릎 뚫리는 거 좋아하는 이상한 갑질 여성을 추방하는 것도, 음담패설 좋아하는 남성을 추방하는 것도 결국 목마른 쪽이 우물을 파는 것 이외의 방법이 가능하다고는 생각이 되질 않네요...
15/03/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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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질문을 주셨기 때문에 각각의 대답을 드리자면...

A. 남성으로 주체화한 '나'에게 여성이라는 것은 나와 다른 존재, 즉, 타자가 됩니다. 타자는 다르다는 특성이 강조되므로, 낯설고 두려우며 그것은 때로 대상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존재가 부정적인 인식 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고, 또한 서로에게 그것 자체가 매혹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부정적인 감정도, 긍정적인 감정도 가질 수 있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B.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문제는 아니지만, 그것을 말로 내뱉거나 행동으로 옮길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개인적 감정과 경험을 남성/여성 전체로 확대시킨 이분법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물학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나 두 가지로 무자르듯 나누어지지 않으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흑백의 구분 방식이 매우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이라는 생물은 개체성이 강하고 그렇게 편리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저는 단호하게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남성을 향하거나, 여성을 향하거나 모두에게요.
C. 사실 타자가 공간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 타자에 대해 발이 7개 달리고 이빨이 7000개쯤 되는 괴물이라고 한들 별로 문제는 안되겠죠. 문제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PGR이란 공간에는 여성들이 있고, 저는 그렇다면 정치적 올바름이 어느 정도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여자라는 점이 회원으로서 의견을 제시할 때 공격의 이유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고요.
그리고 저는 그 방안이 운영진에게 맡기는 걸로는 여러 반감만 더욱 증폭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어요. 운영진의 관리 체계를 보면 문제가 되는 글은 댓글을 잠그거나, 혹은 삭제를 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이 과정에서는 무엇이 어떠한 이유로 제재 대상인지 알기 어렵고, 그것을 적용시키는 것도 사람들이 하는 이상 일정치 못한 부분이 있죠. 실제로 작년에 몇 번 논란이 되었던 것들이 있고요. 모두에게 호의를 기대할 수는 없어도 그래도 지속적으로 문제라고 느낀 부분에 있어서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 저는 도리어 더욱 낫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것이 피곤한 분들도 있겠지만요. 온화하고 평화로운 커뮤니티를 위해 가급적 운영진에게 맡겨 달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PGR의 방식이었지만 저는 그것이 상당한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느껴요. 특히나 PGR정도 규모의 커뮤니티에서는요.
15/03/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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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밤낮이 반대라서 지금 확인했습니다.

결국 제일 큰 문제는. '여성회원들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 이라고 보아야겠네요. 이게 참 어떻게 고려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부분입니다. 차라리 오프라인이라면, 김여사 유머나 미드op 등 댓글을 달면서 낄낄대는 남자들에게 비록 소수라도 여자가 근처에 있다면 '나 안 죽었다' 혹은 '너 꼬추는 크냐' 라는 식으로 버로우시키기가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대부분 사람의 직관은 비슷하죠. 중요한 것은 그 직관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인데 (예를 들어서 미드op도 존슨op도 웃긴데? 라는 분들) ,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계기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에스디
15/03/12 08:53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Colorful
15/03/12 08:55
수정 아이콘
제가 자게만 봐와서 그런데 유게나 질게에
그런 편향된 글들이 많이 올라오나요?
pgr을 글쓴이분과 같이 오래하진 않았지만
그런 느낌은 거의 못받았는데...
만약에 그렇다면 약간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할 내용이네요
15/03/12 08:59
수정 아이콘
PGR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상대적 비교는 의미가 크게 없겠고..
자게 유게에 글쓴분 입장에서 불편한 글/댓글이 빈번하게 출현하나보군요.
저는 남성입장이라 와닿지가 않은게 확실히.. 남성 시각이 따로 있나봐요.
김오월
15/03/12 08:59
수정 아이콘
여자의 적은 여자...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가장 와 닿습니다.

남성의 추태 혹은 실수는 멍청한 개인의 행동이고, 여성의 추태 혹은 실수는 여성이라는 집단의 특성으로 규정 짓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파벌과 비이성적인 다툼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인류 공통의 행태였음에도 불구하구요.

한 멍청이의 행동이 '내가 속한' 남성이라는 집단의 특성으로 규정되는 것을 은연중에 거부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거리낌이 없는 것이죠.
이것 역시 말로 남녀불문 인류 공통의 행태겠지요.
15/03/12 09:05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론 유게의 댓글에서 나타나는 색드립과
여자를 뭐만 밝히는 성향으로 나타낸다 던가
논리적이지 못한 모습을 희화화하는 소재의 유머들...불편함을 느낍니다
저도 남자라서 그런지 어쩌다 보이면 그려러니 하는데...좀 잦다는 느낌이네요
Love&Hate
15/03/12 09:08
수정 아이콘
신문기사 헤드라인 뽑기 당한 느낌이긴한데, 좋은 컨텐츠 생성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PoeticWolf
15/03/12 09:14
수정 아이콘
공감하고 추천합니다.
코레아니쿠스
15/03/12 09:14
수정 아이콘
미드 op 이딴 말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뭐 이게 허용 범위면 저도 존슨op 이런거 써도 되는거겠죠?
iAndroid
15/03/12 09:17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괜찮다고 해 드리겠습니다.
미드 OP가 별 탈 없이 쓰이는 곳에서 존슨 OP라고 뭐라 그런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소라의날개
15/03/12 09:23
수정 아이콘
존슨오피 쩌도 써도 될거같은데 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보이면 삭제니까요
15/03/12 09:28
수정 아이콘
실제로 존슨드립도 많이 나오죠.
여초사이트에서는 더하고요.
15/03/12 09:38
수정 아이콘
바텀 op정도면 괜찮지않을까요
호구미
15/03/12 09:45
수정 아이콘
존슨오피라는 단어가 아닐뿐 그부분에 대한 유머는 이미 엄청 흔하죠
15/03/12 10:18
수정 아이콘
나름 돌려말하는건데 그것도 불쾌하면 뭐라고 지칭해야할까요?
15/03/12 10:36
수정 아이콘
공중파에서 남성 성기를 위협하고 타격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당사자를 보고 낄낄거리는 장면이 흔하게 나오는데요. 이미 사회적으로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가슴보다 더
이시코기
15/03/12 11:24
수정 아이콘
저도 연상님과 같은 맥락에서 유게에서 남자 가 성기 맞는 움짤좀 그만보고 싶은데요. 여자 성기를 소재로 나오는 움짤 보신적 있으신가요. 이런건 부분적인 역차별이죠.
님이 미처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지못하신것도 다 사회에서 남성성기의 희화회가 일반화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15/03/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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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에서 남성 성기를 위협하고 타격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당사자를 보고 낄낄거리는 장면"을 흔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그 폭력성에 대해서도 인지조차 안되고 있다는 반증이죠. 남성의 성을 희화하하고 조롱하는 것에 그 누구도 심각성을 제기하지 않으며, 심각성을 제기할 경우 그는 "남성적이지 못한" 인상만 줄 뿐이니까요. 그것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 옳고 그른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마치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이 남성보다 더 하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것이 옳고 그름이랑 관계없는 것처럼요.
15/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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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하려던 말이 이것인데 너무 압축했나봅니다. 공중파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남성의 성기를 위협하는 장난은 통용되는 편이죠. 남성의 성은 여성의 성에 비해 덜 보호받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과거 초등학생에게도 '고추한번 보자~'라는 말과 실제로 바지를 벗겨보는 행동, '고추따먹는다'며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어치우는 시늉을 하는 행동 등이 애정표현으로 쓰이던 시절에도 여자아이에게는 저런 장난이 통용되지 않았습니다.

공중파에서도 남성이 '제가 누구랑 목욕탕을 갔는데~ 와.. (절레절레 따봉) 대단하던데요?' 등 성기의 크기에 대한 간접적 언급은 꽤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여성의 가슴에 대한 언급은 간접적으로라도 잘 언급하지 않습니다. '몸매'라는 단어로 얼렁뚱땅 포괄하려 하죠.

우습게도 언급은 못 하지만 대부분 여가수들의 무대의상 화보 컨셉 노래가사 등을 보면 성적인 코드가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대놓고 가슴을 튕기고 골반을 흔들며 여성상위체위를 재현해도 '섹시'라는 한 단어로 종결낼 수 있잖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미드op 정도는 이제는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는 여자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드네요.
비토히데요시
15/03/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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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닙니다. 해피투게더 같은 프로그램만 봐도 같은 걸그룹 멤버가 목욕탕을 갔는데 엄청났다, 코피터질뻔 했다, 이런 말도 하고 모 여자 가수도 목욕탕에 가서 아줌마가 자기 보고 생각보다 꽉차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했죠. 심지어 서로 목욕탕 갔다는 말에 남자게스트가(아마도) 서로 참 좋았겠다고 했습니다.
영원한초보
15/03/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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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op는 흑형드립으로 이미 많이 쓰이고...
15/03/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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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가 적절하진 않았던 것 같네요.

성적인 언급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허용하는 감정적 정도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덜하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차가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거든요.
단순히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희화하 하는게 싫다. (여성은 싫지만 남성은 괜찮다)'라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Spike Spiegel
15/03/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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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의 섹드립은 사실 전 문제의 일부일 뿐이지 메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가장 큰 건
[여성에 대해 역차별을 거론하면서 남성이 이젠 상대적 피해자, 약자이다란 구도를 계속 잡는 글들이 많다는거죠]. 그러면서 남성의 희생만이 존재한다라고 강조하구요.

심지어 이런 댓글도 많았죠. "한국이 여성중심사회니 이렇지"
어떻게 이 나라가 여성중심 사회인지 굉장히 궁금해졌던 대목이었죠. 여성부란 부서가 있고 더치페이 안하면 여성중심 사회입니까.

지난번의 오유의 여성에 대한 비우호적인 태도에 관해 댓글이 많이 달렸었죠. 전 오유를 들어가질 않습니다만, 오유의 성향이 만약 그러하다면 피지알도 그런면에선 오유와 맥락을 같이 하는 사이트고.
엘에스디
15/03/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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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들이 '이제 이 나라는 흑인 동양인 히스패닉들이 해먹는 나라야!'라고 하는것과 똑같은 사고의 결과물 아닐까요...
Spike Spiegel
15/03/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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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 겹치는 영역이 있죠.
이시코기
15/03/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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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많다'는것에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또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여성중심사회라는 단어 자체에는 동의하지않습니다. 이는 이렇습니다. 남존여비가 잘못된거지만 여존남비(역차별)도 잘못됐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부디 이걸 싸구려 양비론으로 보시지않길 바랍니다)
그런데 님은 역차별에 관한 생각들을 사례로 드셨는데 주관적인 생각으로 일반화하고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역차별을 제대로 된 시각으로 보지못하게 하시는거고 따라서 쓰신 글은 오히려 남녀평등을 깎아먹고 있다는 겁니다.
Spike Spiegel
15/03/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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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에서 상당한 양의 남성 vs 여성 구도의 글들이 올라왔었고 - 대표적으로 더치페이나 결혼 비용 문제죠 아니면 간간히 올라오는 여성이 과도하게 보호받는단 글들도 포함되구요 - 이런 글들에서 여존남비라고 볼 수 없는 이슈들에서 상당한 많은 댓글들이 역차별을 호소하며 여성이 더 우위에 있는 사회다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결혼 비용에서 남성이 언제나 손해본다는 내용의 글에서 왜 여자는 블루 칼라 노동자로 일하지 않는가. 너네가 공장가서 일해라라는 댓글이 달린적이 있습니다. 근데 남성들보다 여성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직군에 꼭 우리가 보통 괜찮다고 생각하는 직군만 있는것도 아니거든요. 상당한 서비스 업종에선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직군의 급여가 그렇게 우월한것도 아니니깐요. 게다가 남성들도 기피하는 직종에 여자인 너네들이 가서 일하란건 상당한 공격성을 띄는 발언인데, 여기에 공감을 표하는 댓글들이 많은 걸 본적이 있습니다.
또 더치페이 안하면 개념없는 여자라고 한다든지, 왜 여자들은 더치페이 안하는걸까요 라면서 과도한 일반화를 하던지 말이죠. 본문 내용에서도 비슷한걸 유추할수 있듯이 여자들은 다 저렇지 하면서 깡그리 묶어서 비하하는 내용도 꽤 되구요.

물론 절대 다수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최근 피지알에서도 성별간 대립 구도가 잡힌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여기서 여성들에게 비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글은 그런 경향을 선동하기까지 하죠.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이슈에서도요. 물론 남초사이트니 자기들의 고충이 더 드러나는 거겠지만, 피지알이 상식과 균형을 지향하는 커뮤니티라고 구성원들의 상당수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불균형엔 문제의식을 가질법하다 생각합니다.
위원장
15/03/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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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가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 같네요.
15/03/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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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공감의 추천 버튼 누르고 갑니다.
15/03/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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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천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냥 대충 쓸 순 없고, 신학기 업무에 가만히 앉아 글 쓸 형편이 아닌게 아쉽네요. 생각 좀 정리하고 나중에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간베스트
15/03/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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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PGR21에서 어떤 여성을 경험하신 건가하고 클릭했더니 전혀 다른 글이었군요.
15/03/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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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유머라는 거 자체가 별의별 비하에서 웃음코드를 꺼내는 거라, 다수자가 보는 소수자의 다른 행동은 그 소수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암 드립이라든지 성적 소수자 고자 군미필 정신병 드립이라든지...일단 사이트 성격상 남자들이 다수인지라 타자인 여자에 대한 희화화,비하와 성적 코드가 안나오는게 이상하겠지요
그나마 이 정도면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는 덜 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방적 유머에 대해 피로감이 점점 쌓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를 얘기하고 싶어도 '니가 쓸데없이 민감한거 아냐?' 그런 반응이 돌아올 것 같기도 하구요. 사실 남자들이 느끼는 거보다 여자로서 제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사실이겠죠 그래서 유게는 거의 스킵하는 편이구요. 언젠가 이 피로감이 역치를 넘어서면 중이 싫으면 절 떠나듯이 피지알에 영원히 안올 날이 오겠죠 크크
에리x미오x히타기
15/03/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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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읽고 두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작성하신 분의 불쾌함에 대한 공감과,
'내가 이런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 남자들이 나빠'라고 탓을 하는 것에 대한 당황스러움이라고 하면 될까요..?

유머 게시판에서 슴가, 미드 등의 표현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하시고, 이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시고, 지양해야하는 점이라는 데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언급하신 게 이정도 선이라면 '맞는 말씀이십니다'라고 댓글을 달고 '나는 그동안 댓글을 다는 것에 있어서 어떠한 잘못이 없었나' 한번 생각해봤을 겁니다.

실제로 (누가 증명해줄 수는 없지만)본문을 주욱 읽으면서, 댓글로 드립을 칠 지언정 여성만을 성적으로 다룬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여성을 멸시한다'를 접하는 순간에는 '본문이 조금 나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남자라서 그렇게 느끼는 거다'라고 하신다면, 그건 그동안 들어오신 '여자라서 예민한거다'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건 아실테니 굳이 안하겠습니다.

예를 하나 들까 합니다.
이런 유머가 있죠. 남자는 나이가 들었건 어리건 간에 여자에 관한 이야깃거리가 있으면, 첫번째 질문이 '이쁘냐?'
이건 여성의 외모에 대한 차별적 유머일까요, 아니면 남성의 단순함에 대한 유머일까요?
이건 너무 흔한 유머죠. 식상할 정도로요.

언급하신 자유게시판의 글은, '날 연애대상으로 보지않는 여성을 대하는 나만의 방법' 정도로 읽었는데.. '한 귀로 듣고 흘린다'라는 표현을 그렇게 읽으셨니 보군요.
여성을 열등하게 보고 여성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거 하는 게 아니라 철판깔고 나 하고싶은 말을 한다는 거에 가깝지 않나요?

여성들끼리 하는 '썸타는 사람 혹은 남친에 관한 조언'같은 거로는 어떤게 있을까요.
쉬워 보이면 안된다, 주도권은 네가 잡아야한다, 네가 잘못했어도 강하게 나가야한다 등
이런 건, 남자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요?

비슷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자유게시판의 글이 본문을 쓸 계기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댓글에 있어서는 비하의 표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성적 대상화는 분명 잘못입니다. 하지만, 언급하신 것들 중 몇몇 경우는 '여성 멸시'라고 싸잡아 비난받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혼의 귀천
15/03/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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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여성으로써 글을 읽다가 욱할때도 있고 반박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부들거리기도 하지만 100번중 99번은 그냥 참습니다. 나이도 왠만큼 먹어 피곤한 탓도 있고 굳이 불판열어 집중포화 당한뒤 심신이 너덜거리고 싶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들의 인생에 제 글이 미칠 극단적으로 미미한 영향력이 아깝기도 해서죠.
하지만 이렇게 나서주시는 분들의 목소리에는 글로나마 꼭 응원을 해드리고 싶네요.
동네형
15/03/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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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의 경우 제발 나의 센스를 알아봐줘 라고 몸부림 치는 덕후들이 넘쳐나서 어느순간부턴 댓글 스킵합니다 흐흐
올라오는거도 예전엔 다양하게 올라왔지만 이젠 뭐 코드도 안맞고 운동선수 몇명 찬양 여자 찬양 공감 어려운 일본쪽 코드 유머만 넘쳐서;;
하심군
15/03/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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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감하는 유머란 게 사실은 있을 수가 없죠. 굳이 있다면 그건 우리가 어떠한 큰 범주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게 불편하고 저게 불편해서 다 짤려나간거라고 봐야죠.
동네형
15/03/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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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감할 수 없는 유머란건 애초에 유게 생성 이전부터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전엔 소수만 공감을 못한다면 이젠 소수의 유게가 된 느낌이죠
하심군
15/03/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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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적하고 싶은 건 그렇게 모두가 공감하는 유머가 드물다는 것이고 그나마도 여러계층의 사람들이 불편해 하지 않기 위해 필터링이 이뤄진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지금 있는 유게의 게시물들이 그렇게 필터링을 거친 결과물인 겁니다. 여기서 또 불편해 하시는 게 걸러디면...뭐... 자게보다 더 느린 속도의 유게가 되겠죠.
15/03/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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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게임커뮤니티인만큼 덕후들이 많아서...(...) 어쩔수없다고 봅니다.
피지알 유게는 자체생산 기능보다는 타커뮤니티의 유머가 필터링을통해 걸러진후에 올라오는 거의 마지막 종착역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결국 올리시는 분들의 취향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를 보자면 그만큼 요즘 타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컨텐츠도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되는거죠.
동네형
15/03/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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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주사용층의 변화덕분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첫째로는 타 커뮤니티와 다른 피지알 특성 덕분에 타 커뮤니티에 적응 못하는분들의 종착지가 된 것이고
둘째로는 기존 이용자가 성장해가면서 이탈할 사람은 이탈하고 남는 사람은 남다보니 남는 사람들의 성향이 강하게 묻어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15/03/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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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글의 절대 다수는 풍자와 조롱, 힐난 인데 정치 유머도 안된다 종교 색채도 안된다 특정 인물 저격도 안된다 다 원천 봉쇄하고 있으니 남는 건 찬양글, 공감글, 가상 인물만 등장하는 계층글밖에 더 있겠습니까.
동네형
15/03/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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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러다 보니 유저들은 계속 떠나는거죠 뭐;;
푸른봄
15/03/12 09:46
수정 아이콘
제가 취미생활이나 취향이 남자 쪽에 가까워서(스포츠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예전부터 눈팅하게 되는 사이트들이 대부분 남초사이트였는데 어디를 가나 이런 면이 있긴 하더군요. 피지알도 그런 편이고요. 그런데 정말 다른 곳은 버티다 못해 눈팅도 그만두게 되고 그랬는데 아직까지 피지알에는 붙어 있는 걸 보니 제가 무뎌지는 건지 그걸 상쇄하는 피지알의 장점이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여초사이트도 보고 있으면 불편한 점이 있어서 오래는 못 보겠는 곳이 많고... 참 나와 맞는 맘 편한 눈팅지를 찾는 곳이 힘든 것 같습니다.
이 글로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너무 큰 바람일 것 같고, 다만 불편해하는 회원들이 좀 있다는 정도가 환기되는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호구미
15/03/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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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분이 제기한 문제 중의 일부에 너무 민감하지 않나 싶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 생각하고, 가장 예민한 사람도 만족할 수 있도록 정치적 올바름을 철저히 추구하는 것이 이상이긴 한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허나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려는 노력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안녕을 위해 꼭 필요하고, 그럼에도 무시되기 쉬운 부분이라는 데에 공감하기 때문에 글쓴 분께서 제기해주신 문제의식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5/03/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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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오피나 슴가 이런 말들을 두고 "복근이나 그거나" 하는건 등가교환이 안된다고 봅니다.

차라리 "가슴이 치부라는 인식은 있지만 그건 생식기가 아니다. 그러니 여타 신체부위와 차별화되지 말자" 라고 대놓고 주장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iAndroid
15/03/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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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과 복근이 같은 예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어차피 둘 다 성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안되고 복근이 된다면 남자가 성적인 관점에서 여자를 바라보는 것은 안되고 그 역은 된다는 의미, 결국에는 또 다른 의미의 남녀차별이기 때문이죠.
켈로그김
15/03/12 10:00
수정 아이콘
'성적인 관점' 이라는 큰 틀로 묶으면, 눈코입 다 엮을 수 있지요.
직접적인 언급도에 있어서 차등이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뭐, 남->여 의 '가슴' 만큼이나 여->남 의 '복근' 이 성적으로 어필이 되는 요소인지는 제가 여자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본인의 복근과 가슴에 대한 인식은 층위가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상대가 나의 복근/가슴을 두고 성적농담을 할 때, 다르게 받아들일 여지는 충분합니다.
iAndroid
15/03/12 10:04
수정 아이콘
복근과 가슴에 대한 인식은 층위가 다르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복근과 가슴을 언급하는 것은 "왜 복근하고 가슴이 다르게 취급되어야 해?" 라는 질문에 대해서 대다수의 사람이 납득해야 할 만한 이유가 있느냐고 질문하는 겁니다.
그 차이를 명확하게 할 수 없다면, 복근과 가슴은 동등하게 취급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켈로그김
15/03/12 10:10
수정 아이콘
주관이 모여 이미 인식화가 되었다고 보는 현 상황에서 "그거나그거나" 라고 하는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보는거죠.
그래서 근거를 들어 "동등하게 취급하자" 는 주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슴이 복근과 다르다. 이게 제 주관일까요? 아니면 대다수의 주관이 모인 인식일까요?

전 후자라고 봅니다.
그래서 둘을 동등하게 언급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주장이 있다는겁니다.
iAndroid
15/03/12 10:17
수정 아이콘
'주관이 모여 이미 인식화가 되었다' 라고 한다면, 미드 OP가 별 문제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도 주관이 모여 이미 인식화가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가슴과 복근이 다르다는 것은 주관이 모여 이미 인식화가 되는 과정으로 타당성을 가지는데, 미드OP와 같은 것은 타당성을 가지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며, 여기서 모순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이야기는 더 이상 여기서 나아가질 못합니다.
켈로그김
15/03/12 10:20
수정 아이콘
pgr이라는 커뮤니티가 '한국사회' 와 동떨어진 인식을 가지고 간다면야 iAndroid님 말마따나 문제가 간단하죠.
님 말마따나 미드op가 용인되는 것이 pgr의 인식화라면
기본적인 사회인식 하에 형성된 하부인식(pgr의 것)의 충돌이 발생한거지요.

모순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맘대로 끝내지 마세요.
iAndroid
15/03/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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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른 방향에서 다시 한번 되짚어 보죠.
'주관이 모여 이미 인식화가 되었다' 라는, [복근과 가슴의 차이 정도]는, 유머게시판에서 미드OP라는 것을 금지할 정도로 보호받아야 될 근거가 될 수 있나요?
복근과 가슴이 차이가 있음 -> 따라서 남초 사이트에서 가슴을 언급하는 것은 안되고 여초 사이트에서 복근을 언급하는 것은 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은 중간 단계가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인데 말입니다.
좀 더 자세한 중간 단계 항목을 채우지 않는 이상,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죠.
곧내려갈게요
15/03/12 10:43
수정 아이콘
지금 말씀하신게 딱 "가슴이 치부라는 인식은 있지만 그건 생식기가 아니다. 그러니 여타 신체부위와 차별화되지 말자" 로 들리는데요.
켈로그김님이 처음 주장하신 바요.
iAndroid
15/03/12 10:47
수정 아이콘
곧내려갈게요 님// 뭐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여지도 있겠네요.
근데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켈로그김
15/03/12 10:38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에서 미드OP를 금지할 근거가 될지는 모르겠고, 별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가슴은 소중한 것이여" 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로인한 미드op언급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이렇게 표출할 근거는 된다고 보는거죠.

제가 말씀드리는건 "보호하자" 보다는
"이런 불만이 나오는건 당연한거고 그게 남자들이 복근농담으로 느끼는 불쾌감과는 질적/양적 차이가 있다는걸 인정하는데서 시작하자" 입니다.

선행되어야 할 주장이 있다고 했잖습니까.
iAndroid
15/03/12 10:53
수정 아이콘
가슴이 소중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기 때문에 가슴노출이 된 사진은 허용하지 않는 거죠.
이 정도 까지는 분명 '주관이 모여 이미 인식화가 되었다' 라는 과정을 거쳐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합의된 사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제한을 가하는 데 있어서는 부족하다는 거죠. 사회적 합의가 그까지 가지는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복근 이야기를 한 것은, 가슴이야기를 하는 데에는 불편하다고 생각하면서 복근 이야기를 하는 데는 무관심하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회색 영역에서 기준을 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구 말이죠.
아무도 제대로 선을 긋지 못한 이 회색 영역에서 소수가 제대로 선을 긋고 싶다면 그 만큼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켈로그김
15/03/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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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여초사이트에서 복근관련 음담패설을 할 경우에도 확실히 그걸 지켜보고 있으면
"내가 남창이 된 기분이야" 이런거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듭니다.
그건 제가 무관심했던 부분이 맞습니다.

인정하고, 말씀하신 부분들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iAndroid
15/03/12 11:07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 님// 인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글라이더
15/03/12 10:17
수정 아이콘
복근과 가슴이 신체의 부위로써 성적인 연상을 하게 하는 수준의 차이는 켈로그김님 말씀처럼 분명히 보다 많은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여자들이 남자들의 복근을 대화의 소재로 속닥거리는 행위와, 남자들이 여자들의 가슴을 소재로 대화하는 행위 간의 차이는 솔직히 그거나그거나라는 생각이에요.

이 두 가지는 분리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만약 후자의 의견에 대해 켈로그김님께서 대다수의 주관과 다르다(차이가 있다)라고 보신다면, 잘 동의가 안 되네요. 별로 대다수의 주관일 것 같지 않아요.
켈로그김
15/03/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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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pgr이라는 '문화환경' 하에 '실생활' 을 영위하는게 아니잖습니까?
보다 많은 영향을 받은 '사회인식' 이라는게 존재하고 그 사회인식 하에서 복근=가슴이 통용되지 않는다고 보는거지요.

행위의 성격이 비슷하다고 그거나그거나라고 퉁치면,
몽둥이로 때리나 비닐봉지로 때리나 그거나그거나 아니겠습니까.
글라이더
15/03/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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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여성의 가슴이 소재인 남성들의 대화가 누군가에게 불편한 것처럼, 남자들의 복근을 주제로 한 여성들의 대화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텐데요. 물론 상대적으로 소수이긴 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서의 소수들이 느끼는 감정을 누군가는 느낄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 글에서 촉발된 이 글에서 혹시 전반적인 혹은 보편적인 사회 인식이 중요한가요?
보다 많은 영향을 받는 사회인식에서(적어도 PGR 내에), 본문이 제기하는 문제를 느끼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텐데 그럼 애초 논의가 필요없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켈로그김님께서 말씀하는
"보다 많은 영향을 받은 '사회인식' 이라는게 존재하고 그 사회인식 하에서 복근=가슴이 통용되지 않는다고 보는거지요."
라는 전제에 애초 동의가 되질 않아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복근=가슴이 아닐 수 있는데, 복근 소재의 대화=가슴소재의 대화는 애초 대화가 공유하고자 하는 방향이 똑같은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호구미
15/03/12 10:36
수정 아이콘
가슴과 복근의 차이는 노출되었을 때 선정성의 정도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대상화하는 마인드 자체엔 별 차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수많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가슴과 복근 관련한 컨텐츠는 층위가 같다고 봅니다. 노출 수위에 대한 차이는 이미 보정되어서 올라오니까요.
켈로그김
15/03/12 10:47
수정 아이콘
호구미님// 화자의 마인드도 고려해야겠지만, 대상자의 불편함의 층위에 집중하자는겁니다.
왜 성희롱이나 추행이 피해자 중심으로 돌아가는거겠습니까?
순수하게 이뻐서 만지고 뽀뽀해도 대상자가 수치심을 느끼면 고소당하는겁니다.
영원한초보
15/03/12 10:47
수정 아이콘
대상화하는 마인드가 문제가 아니라 수동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사람들의 감정이 중요한것 아닌가요?
성희롱도 가해자 의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피해자 감정이 중요하니까요
호구미
15/03/12 10:51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 님// 수업 직전이고 폰이라 많이 축약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제 의견은 노출수위 말고 다른 부분은 별 차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야기하신 부분들을 포함해서..
이시코기
15/03/12 11:19
수정 아이콘
행위 자체보다는 행위 이후가 중요한게아닐까요.
몽둥이로 맞아도 아프고
비닐봉지로 맞아도 아프다면
비닐봉지도 몽둥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으로 보여요.
켈로그김
15/03/12 11:24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이래 맞으나 저래 맞으나 아프다고 하면 안 때려야죠.
동시에,
때린다고 다 똑같이 아프게 느끼는게 아니라는 것도 인정을 해야하고요.
이시코기
15/03/12 11:43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 님// 물론 그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제말은 이번에 예로 드신 남복근과 여가슴은 적절치않다고 말하는겁니다. 남복근이 맞으면 아프긴한데 여가슴보다 덜 아프다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렇다면 남성기의 희화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중파인 개콘을 포함한 수많은 방송과 미디어에서 남성기를 희화화하는 게 나옵니다. 복근이랑 가슴이랑 중요도가 달라서 불편함도 다르다고 말씀하시는거라면 성기와 가슴을 비교했을때 뭐가 중요한지는 말할필요가 없겠죠.

정리하자면 남자 성기가 여자 가슴만큼 비하되고 있는상황에서 중요성의 다름을 근거로 불편함에 차이를 둘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모바일로 봐서 글의 계층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또 많은 양의 글이 한번에 눈에 들어오지않아 켈님의 요지를 곡해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양해해주세요)
켈로그김
15/03/12 13:13
수정 아이콘
서로 불만이 있을 수 있고, 타당하다면 존중하는게 마땅하죠.

남자성기 타격은 성기의 희화화의 한 예인데, 사실 가슴을 두고 '품평' 하듯 달리는 댓글과는 다릅니다.
정확히는 남자성기도 여자가슴도 비하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남자성기는 일종의 희화화가 되고 있다면, 여성의 가슴은 품평되고 있지요.
그리고 이 가슴에 대한 품평은 가슴 자체에 대한 비하가 아닌 여성성에 대한 대상화로 이어지는거지요.

그리고, 지금 비교를 하고 있었던 것은 동일한 '품평' 의 대상으로 가슴/복근을 비교하였을 때,
사회통념상 '준 생식기'로 인식되는 '가슴' 쪽이 보다 민감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었던겁니다.

그리하여 현 상황에서 느끼는 일종의 '수치심' 에 차이가 있다.. 는 입장이고,
슴가나 복근이나 똑같이 여기자고 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주장으로 거칠게 표현하면 '가슴은 생식기가 아니다' 라는거죠.

여자 가슴윤곽 나오는 사진 놓고 꼴리네, 오피네 하는 것이랑 고추 때리는건 거리가 한참 멉니다.
차라리 복근을 보고 힘 좋게 생겼네.. 하는 것과 더 가깝죠.

논점이 상당히 흐려지고 있네요.
켈로그김
15/03/12 10:41
수정 아이콘
저는 대화가 공유하고자 하는 방향이 똑같다고 하여도
가슴이 준 생식기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느끼는 불편함의 층위는 다르다고 전제합니다.

비단 이 건이 아니라도 방향이 같다고 하여도 질적/양적 차이는 존재한다는게 기본이지요.

그걸 인정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글라이더
15/03/12 10:47
수정 아이콘
음... 그러니까 불편한을 느끼는 사람들의 수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고 불편합의 강도에서는 같을 수 있다는 쪽이어서요 전...
켈로그김님께서 인정해야한다는 전제에 저는 동의가 안되는 것이어서...
여하튼 말씀하신 바는 잘 알겠습니다.
켈로그김
15/03/12 11:08
수정 아이콘
아 정확하게는 "그게 옳다고 인정하는 것" 이 아니라
"그런 현상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선행된 주장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영원한초보
15/03/12 10:49
수정 아이콘
문제의 결론과 상관없이 iAndorid님은 여성들의 남성 복근 이야기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시나요?
iAndroid
15/03/12 10:55
수정 아이콘
아뇨. 이보다 더 한 수준으로 이야기해도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면 존슨가지고 바텀OP라고 낄낄거리며 이야기해도 신경쓰이지 않아요.

근데 남성들의 가슴 이야기가 금지되어야 한다면, 여성들의 복근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거는 형평성 차원에서의 문제로, 개인의 느낌과는 구분되어야 할 이야기죠.
영원한초보
15/03/12 10:59
수정 아이콘
개인이 받는 감정적 특수성이 보편적 이야기로 끌어올 수 있냐의 문제지 형평성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슴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끼는 여성이 복근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남성보다는
보편적 논의를 할만큼 수치상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때문에 가슴과 복근을 동치로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iAndroid
15/03/12 11:07
수정 아이콘
형평성 또한 개인이 받는 감정적 특수성을 보편적으로 끌어오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의 한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형평성을 어긋나게 만들 정도로 한쪽에 치우친 [금지] 기준을 만들면서 대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논리적 타당성을 갖추어야 되는 거죠.

또한 여기서 수치상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또 다른 소수의견의 무시로 받아들일 여지도 충분히 있죠.
만일 그런 식으로 논리전개가 이루어진다면 남초 사이트에서 소수인 여자의견을 존중하자면서 정작 복근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끼는 소수의 남자 의견을 무시할 수도 있다는 그런 역공을 받는것도 충분히 감내해야 할 겁니다.
영원한초보
15/03/12 11:17
수정 아이콘
복근과 가슴의 형평성은 수용자 입장에서 형평성을 고려할만큼의 층위가 되지 못합니다.
여기서 그렇게 느끼는 소수자가 있다고 이야기 하실텐데
보통 커뮤니티에서 극소수의 취향적 불편함이 보편타당성을 지니지 않는 다면 그러한 소수취향까지는 배려해주질 않습니다.
그것까지 배려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지금 PGR에서 금지해야할 단어들때문에 평범한 글쓰기까지 어려워지겠죠.
iAndroid
15/03/12 11:30
수정 아이콘
그거는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가슴과 복근 이야기를 한 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커뮤니티 구성원의 차이에 따라서 나타나는 현실을 말한 거죠.
커뮤니티 구성원의 차이에 의해서 기준 자체가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좌우로 이동하는 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고, 그걸 가지고 뭐라 하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을 갖추지 않고는 상당히 어렵다는 겁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가슴 이야기만 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에는 형평성 문제가 나타날 수 밖에 없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원한초보님이 쓰신 것처럼 PGR에서 금지해야할 단어들 때문에 평범한 글쓰기까지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겠죠.
이시코기
15/03/12 12:21
수정 아이콘
여성들의 남성 성기에 대한 희화화된 이야기라면 누구나 성적수치심을 느끼겠죠.
님이 외치시는 형평성이 남자성기vs여자가슴 으로 보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심지어 여자성기는 등장도 안합니다. 소중하니까요.
남자복근vs여자가슴 더비는 명백히 균형이 맞지 않는 문제로 위에 켈김님께 제가 단 댓글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건 예시가 잘못됐기때문에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켈로그김
15/03/12 13:20
수정 아이콘
남자성기가 여기서 알맞게 예시로 등장하려면,
불룩한 아랫도리 사진을 보고 품평을 하는게 되어야죠.

남자성기 때리는게 여기서 등장할 연관성이 약합니다.
이시코기
15/03/12 14:48
수정 아이콘
이계층 댓글에서 서 때린다는표현은 아무도 안했습니다만.. 지도 당연히 품평의 의미로서 단 겁니다. 구체적인 예로는 옥택연씨가 공연도중 발기한거나 장근석씨 셀카에서 고환 드러난걸로 품평, 조롱당한것도 켈님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위에도 제가 댓글달야할게 남아있는데 켈님과의 의견교환은
제가 아래 iandroid님과 낙타의되새김질님과 스탠스를 같이한다는 것으로 마무리짓고 턴을 마치겠습니다.
같은 얘긴데 뭐 이제 달만큼 달았잖습니까? ^^;
켈로그김
15/03/12 14:50
수정 아이콘
넵..
개콘 얘기가 나오길래 고추타격으로 지래짐작했습니다
죄송해용..
꿈꾸는사나이
15/03/12 09:5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특히나 최근 유게는... 반이상 스킵하게 되더군요.
선정적인 글에 지적한 사람한테 어쩌라고? 식의 비아냥대는 댓글이 주루룩 달리는 걸 보니 엄청 불편했던 기억이...
피지알누리꾼
15/03/12 10:03
수정 아이콘
비중의 문제일 뿐 사람이 많이 모이면 이 글을 포함해서 이런 저런 사람이 저마다의 색깔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이죠. 뭐 똥색이 아름답지 않아서 싫어할 수는 있겠지만 인터넷에서 똥 좀 쌀 수도 있죠..
고스트
15/03/12 10:06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데. PGR에는 3개의 다른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유게,겜게,자게죠.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PGR은 이 세개의 게시판이 각기 다른 유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겜게 이야기.
자게에 게임글이 올라오면 옮겨집니다.
저는 일반적인 게임을 플레이했다. 라는 글들이 겜게로 옮겨지는 현상을 보며 항상 느끼는데.
뭐라하나 게임 글들이 귀양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가 이스포츠로 주제로 하는 사이트라면 게임 소식에 대해서 모두가 공유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죠. 해축이나, 야구 이야기는 자유게시판에 올라와서 꽤 많은 양을 확보하는데 다른 게시판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 반면(없기도 하니까요) 게임을 플레이해서 얻은 경험에 관한 이야기는 칼 같이 게임 게시판으로 귀양보냅니다.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떤 자게 유저분이 "XX님은 이스포츠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으로 시작하는 이런 뉘앙스의 코멘트를 본 적이 있는데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두번째로 헌재의 셧다운제 합헌에 관해서 헌재의 의견을 변호하는 글이 PGR에 올라왔을때도 놀랐죠 이제 PGR 자게는 게임을 중심으로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스타를 하다가 어른이 된 사람들이 "스타 재밌었지. 게임 이젠 안하지." 같은 말을 하는 게시판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게 이야기.
유저들의 유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야기는 항상 있어왔습니다.그러나 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상충되다보니 유게를 그냥 히히덕거리며 보는 사람으로서는 자게 사람들이 오지랖질한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또 언제부터인가 정보글,정치글,토막글은 '유익하고 더 이야기를 덧댈수 있다면' 글자수를 채워서 자게로 모셔와졌죠. 그 올린 분은 가벼운 토막글을 올리기 위해서 유게에다 글을 올린 것 아닌가요? 왜 글자수를 더 채워서 자게에 맞는 글을 올려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유게랑 자게랑 분위기가 틀리다보니 유게쪽이 편하다보니 그래서 올린거겠죠.

결국 이런 저런식으로 운영진 및 자게에서 다른 게시판에 이것 저것 문제를 제기합니다.
제가 유게폐지론을 항상 꺼내는 이유가 이겁니다.
자게의 이야기들이 PGR의 중심 흐름이라면 유게 같은 PGR의 방향과 다른 게시판은 항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느니 그냥 차라리 없애버리는게 편하다는거죠. 어차피 다른커뮤니티니까요.
15/03/12 10:45
수정 아이콘
저도 자게와 유게는 사용자의 오버랩이 크지도 않고, 실질적으로 다른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종 왔다갔다하긴 하지만, 저 본인도 양 쪽 게시판에서 마음가짐이 사뭇 달라요.
고스트
15/03/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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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게임게시판하고 자유게시판하고 통합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자유게시판 드나들다보면 여기가 해축,야구를 즐기는 듀나게시판인 것 같고 이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도 않아요.
15/03/12 12:0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통합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PGR이 사이트의 정체성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게임 게시물이 노출이 되어야 하는데 비교적 적은 게시물에도 불구하고 분리됨으로 인해 노출이 유지되고 정체성이 살지만, 자게와 통합하면 지금보다 더욱더 묻힐거에요. 사이트의 정체성이나 지향점은 "PGR에 이젠 이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바꿀수는 없는거니까요.
사악군
15/03/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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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 것 같네요. 저는 자게 유게 질게를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겜게는 거의 가질 않습니다..흠.
15/03/12 10:06
수정 아이콘
공감하고 추천드립니다.
15/03/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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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글이 있으면 신고하면 운영진이 지워주지않나요?

그와는 별개로 제목은 낚시삘이 강하게 들어서 거부감이 드네요.
15/03/12 11:45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이 이야기를 꺼낼 때 어떤 제목을 붙이면 좋을까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낚시 삘이 안나는 제목을 짓기가 어렵습니다.
15/03/12 12:16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은 '여성(으로서의) 경험' 혹은 '여성(을 대상으로한 담론에 대한) 경험'인데 보편적으로 '여성 경험'이 의미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죠.
제목만으로는 글쓴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방법이 없고 보통 글쓴이가 '남자'라고 상정하므로 낚시성 제목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처음에 제목보고서는 피지알의 여성회원들에 관해 남자회원이 성토한 글인줄 알았거든요.
일상생활에서 '아, 저는 여성 경험이 아주 풍부합니다. 하하하.' 라고 하면 뭐라고 받아들일까요?
15/03/12 10:10
수정 아이콘
남자가 대다수인 사이트에 들어와서 남초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딱히 성적인 글에 반응하거나 민감한 얘기 즐기자도 않고 안터넷에서의 남녀구도도 싫지만 굳이 여자들 많은데 분위기 느끼고 싶지 않아서 안 들어갑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여자가 과반수인 모임은 잘 안나가고요.

꼭 여기 해야만 되는 것도 아니고 여성이 많고 편한데도 널렸는데 왜 굳이 남초분위기가 좋아서 취할건 취하면서 불편한 부분은 바꾸려드는지 알 수가 없슺니다. 그래도 본인도 여초보다 여기가 편해서 계신거 아닌가요.

첼시 팬사이트에서도 맨유내지는 맨유팬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겠지만 절대로 맨유팬이 원하는 만큼은 지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개별팀의 팬사이트가 중립화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피지알도 스타가 방송되지 않는 뒤로는 게임 팬사이트라기보다는 자게가 메인이 됐고 자게 사용자 대부분이 남잔데 그 성향을 중립으로 맞추고자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無識論者
15/03/12 10:22
수정 아이콘
음...좀 뜬금없지만 이 댓글을 보니 반대 상황을 상상해보게 되네요. 여초사이트에 한 남성회원이 자신이 남자로서 해당사이트에서 겪는 불편함에 대해 토로한다면 과연 반응이 어떨까...
비싼치킨
15/03/12 10:35
수정 아이콘
우쭈쭈.........
탈퇴하지마 ㅠㅠㅠㅜㅠ 분위기일거라 확신합니다
호구미
15/03/12 10:37
수정 아이콘
수많은 회원들이 병맥주 먹는 금요일을 외치지 않을까 싶네요-_-;;

저는 그것보다는 소수의견에 대한 이슈로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낫다고 생각해서 PGR을 좋아합니다. 흐흐
포스트잇
15/03/12 11:42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에 글을 올린건 아니고 보기 거식한 글에 댓글로 지적한 적은 있는데 글쓴이한테 피드백은 못받았지만 댓글로는 동조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익명이라 어차피 제가 남잔지도 모르겠지만-_-;
15/03/12 11:52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에서는 대세를 거스르는 의견을 내세우기가 굉장히 어려운 느낌이더군요. (연예이슈 제외)
일단 맞아요 하면서 맞장구 쳐주는게 훨씬 많은게 여성들의 대화태도이니까요.
피지알에 비교하면 '내 생각은 아닌데?' 하는 갑론을박을 보는 빈도가 훨씬 적은 것 같습니다.

글쓴이가 글을 잘 썼다면, '맞아요 그런 느낌 좀 있죠. 힘내세요' 식의 댓글이 주류일테고...
글쓴이가 공감하기 힘든 글을 썼다면 핀잔 주는 댓글이 주류이리라 생각되네요.
어제보다
15/03/12 12:44
수정 아이콘
여초 눈팅유저인데 자게에서 그런글을 한 네다섯번정도 본 적이 있습니다 댓글들은 공감한다 눈살찌푸려진다가 대부분이었구요. 적어도 이게 우리 커뮤니티 분위기다 선비질이다 싫으면 남초가라 이런 반응은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제가 가는 곳에선)
네오유키
15/03/12 11:14
수정 아이콘
pgr이 남초분위기가 물씬 풍겨 좋아 들어왔을까요? 적어도 저는 아닙니다. 전 스타1을 즐겼기 때문에 왔습니다.
pgr이 남초라 분위기가 좋은걸까요? 그것도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초일거라고 예상되는 디씨, 인벤, 오유 등은 제가 원하는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pgr이 남초라서 이런 분위기는 아닐겁니다.
여성이 편한 게임사이트는 어딥니까? 제가 좋아하는 pgr이 남초분위기의 대표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여기가 좋지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말할 수 있죠. 아무것도 바뀌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 건의게시판읜 왜 존재하나요. 신고 하려고만은 아닐겁니다.
밥이너무좋앙
15/03/12 12:52
수정 아이콘
음.. 첼시 팬사이트의 예와 달리 pgr은 '남자 전용 사이트'가 아닌 '게임 팬사이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제는 그 기능보다 자유로운 커뮤니티의 기능이 더 커졌긴하지만 그 본질상 이 커뮤니티는 이용자가 남성이 다수일 수밖에는 없죠.
그렇다고해서 소수인 여성 유저를 무시하고, 불쾌하더라도 이해하라고 할 수 있는걸까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커뮤니티인데도 말이에요.
결국 인터넷 커뮤니티도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또다른 공간인데 사회에서 다수가 소수자의 존재를 무시하고, 소수에게 피해를 끼치더라도 소수자는 불쾌하다는 표현조차, 그리고 공론화조차 시킬 수 없는건가요?
본인도 사회에서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그룹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이런 관점은 너무 무서운 것 같아요.
비싼치킨
15/03/12 10:1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유게나 자게에서 보기 불편한 글들 막 신고도 하고 그랬는데...
자게에서 어떤 분 글 신고했다가 그게 신고당할만한 글이었냐고 공개적으로 까이면서부터 신경을 끄게 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피지알에 오는 건 다른 사이트보다 그런 분들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서입니다
다른 남초사이트는 진짜 못봐줄 정도라서...
15/03/12 10:12
수정 아이콘
쓰신 글을 읽어보면서 예전에 김여사 동영상을 보고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yangjyess
15/03/12 10:31
수정 아이콘
유게 좀 심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무시하고 말지만... 글쓴분 심정에 매우 공감합니다.
15/03/12 10:31
수정 아이콘
미국 SNL이나 빅뱅이론, 심슨을 보면서 제가 자주 느꼈던 점이 있는데, "저거 한국이었으면 경고먹었을텐데, 삭제됐을텐데"입니다.

이건 여자들이 보기에 불쾌하니까 금지, 이건 콩진호팬이 보기 불편하니까 금지, 이건 꼴데팬이 불쾌하니까 금지,
이건 아스날팬이 보기 불편하니까 금지 등등등등 이런식으로 금지하다보면 결국 뭐가 남을까요.

시간이 조금많이 걸리고 그 시간동안 불쾌함이 쌓일테지만, 이런식으로 전체적인 불만글보다는 하나하나 조정해나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미드 OP라는 단어가 거슬리면 정식으로 글을 써서 올리세요. 250자가 생각만큼 길지 않습니다.
엘에스디
15/03/12 10:49
수정 아이콘
그건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된 상태에서나 가능한 것 아닐까요?
금기를 어김으로서 오는 불편함 자체가 유머의 일부로서 기능하는 측면도 있고요.
금기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줄타기에서 쾌감이 발생하는 건데, 일말의 불편함도 없이 동의하며 낄낄대는 사람들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유머가 아닌 다른 측면이 부각될 수밖에 없죠.
이시코기
15/03/12 10:3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인용구가 일반화된다면 그건 지극히 틀린말이겠지만, 조금 바꾸어 말하면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여성은 일상에서 작은 사회공동체를 이루는 경향이 있는데 내집단이 아닌 외집단에 남성보다 더 배타적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감성과 감정에 의존하여 사물을 판단하는 성격이 짙다.'

이런식으로 정도내에서는 맞는말인데 유게에서 올라오는 식의 정도를 벗어나는 여성의 경우에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도 할 말 없을 것 같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솔로10년차
15/03/12 10:37
수정 아이콘
전 남자인데도 불편하게 느낄 때가 있는 걸요.
여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보호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대상이 여자든 남자든, 혹은 다른 주제에서의 무엇이든 간에 바르지 않은 표현은 지양되어야겠죠.

제가 불편해하는 표현들에 대해서 '얼굴을 대한 자리에서도 그렇게 말 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실생활에서도 그런 소릴하는 사람들 많이 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뭐라 할 자격이 제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사람을 판단할 뿐이죠.
포스트잇
15/03/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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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남자전용 사이트도 아니고 그냥 게임하는 비중이 남자가 많아서 남초가 된 거라고 보는데, 당연히 여자유저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초사이트도 하는 1인인데 섹슈얼한거나 장르유머 비교하면 유게보다 여초가 낫습니다.(남자연예인이나 그들만의 감성까지 백프로이해는 안되더라도 유행하는 유머는 비슷비슷하니까요. 장르유머는 저도 잘 모르고..) 전 두 개 다 하다보니까 깨달은 건데 여초/남초에 내가 쓴 글을 남자/여자가 볼 수 있다는 걸 고려하지 못하면 커뮤니티 질이 떨어진다는거였습니다. 소위 유명한 여초사이트나 남초사이트가 괜히 이성들한테 반감을 사게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5/03/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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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남초사이트에서 중립을 요구하는지.

바람직한 요구지만 현실적으로 변화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네이트판 결시친에 가서 백날 남자의 입장을 설파해봤자 (댓글에 보면 그런 남자들 꽤 많음.) 에너지 낭비죠.
검은책
15/03/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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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 유령여성회원 손들어 봅니다.
자게는 알람 떴을 때 들어가고 질게도 가끔 들어가는데 다른 게시판은 아예 안가요.
음... 당연히 그들만의 리그가 있을거라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여성회원의 출몰빈도보단 양질의 글이 더 많이 올라왔음 싶고, 그런건 성별과 별로 상관이 없을 것 같긴 해요.
이상 유령회원이었습니다.
추천누르고 갈께요. :)
yangjyess
15/03/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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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님 정도 되는 걸출한 여성 키배러가 한 세분 정도 왕성한 활동(초 전투적인 개선 건의글/댓글)을 하시면 조금은 나아질런지... 머릿수 딸리면 정말 바꾸기 힘듭니다...커뮤니티의 분위기라는게..
15/03/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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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온라인상의 문제는 아니라 봅니다. 사실 갈등을 해결할 답이 없다 싶을 정도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 생각하구요.
추천 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피아노
15/03/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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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소수인 여성회원의 입장에서 용기를 낸 것과, 주제 자체에대해서는 일정부분 공감하며 박수를 쳐드립니다.
하지만 [유머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헐벗은 ‘처자’들과 비웃음의 대상인 ‘한국 여자’와 ‘김여사’, 여자의 말은 진지하게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자유게시판] 이런 싸잡는 표현을 묵인하며, 논리적으로 굉장히 러프한 이 글에 추천수를 보니 여초사이트 증명.
박수는 쳐드리나 추천은 못하겠군요. 글의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여성 혹은 남성회원분이 잘 써주셨으면 할 정도.
첸 스톰스타우트
15/03/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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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가 가진 매력 중 하나가 서브컬쳐라던지 수위 높은 유머코드 등을 타인과 공유하기가 현실세계에 비해 매우 쉽다는 것인데 굳이 그것을 부정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 서브컬쳐라던지 수위높은 유머코드같은것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는 한두곳이 아니고 매우 많기 때문에 각자 자기 입맛에 맞는 커뮤니티를 찾아가면 그만입니다. 뭐 자신이 본인 입맛에 맞는 커뮤니티를 만들 정도의 힘을 보유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고요.

개인적으로는 성적인 유머코드(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유머코드는 제외)에 대한 제재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만(성적인 컨텐츠에 대해서 미성년자에게도 좀더 개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뭐 어쩔 수 없죠. 그렇게 하나하나 제 입맛대로 바뀌다보면 지금 제가 즐기는 pgr은 없어질테니까요.
15/03/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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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게를 보면서 한번도 불편한 적이 없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저도 남자다보니 당연한 현상이죠.
커뮤니티라는건 결국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그 분위기를 발전시켜가며 자리잡는 모임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있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결국엔 피지알은 남초사이트에 남성성이 강한 사이트임에는 분명하니까요.

물론 당연히 소수, 특히 여성분들에 대한 배려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꽤 많은 분들이 유게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계시구요.
하지만 유게에서는 운영진과 회원들로 인해 충분히 자정작용이 일어나고있습니다.
그 자정작용이 일어난 후에 남아있는 게시물이라면 피지알에는 충분히 허용된다는 의미기도하죠.
그렇게 남아있는 게시물임에도 불편하시다면 건게를 통해 다시한번 필터링을 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제가 이 댓글을 쓰고싶은 이유는 마지막에 쓰신 문장때문이였습니다.
[유머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헐벗은 ‘처자’들과 비웃음의 대상인 ‘한국 여자’와 ‘김여사’, 여자의 말은 진지하게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자유게시판을 보면서 나는 PGR의 현재와 미래의 여성 회원들은 어떻게 존재해야 할지 묻고 싶다.]
이 문장이 주는 불편함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글쓴분이 말씀하신 저런 피지알의 모습이나 그 모습을 싸잡아 저렇게 표현하신 부분이 뭐가 다른가 싶거든요.
충분히 허용되고 있는 사이트의 성향을 이렇게 싸잡아 비난해버시는 글이 조금은 불편해서 한글자 적게 되었습니다.
8월의고양이
15/03/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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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어느정도는 웃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요. 예전에 여아이돌이 햄버거를 먹는다고 입을 크게 벌렸던 사진이 있었는데 그 밑에 댓글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물론 그 아이돌 팬분들도 심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해결할 방법이 뚜렷하게는 없는 것 같아요. 보기 싫고 기분나쁘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를 수 밖에요.
무한궤도
15/03/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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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을 주로 보고 자게 질게 가끔 들어가고.. 유게는 한두번 가고 스킵. 안가니까 상관은 없는데 자게 이용하면서도 여기가 남초라고 느낀건 국민대 단톡방이었나요? 그 글 댓글보고 좀 충격적이었는데 이후로 좀 그런 글들을 피하기는 합니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고 뭐랄까 남자들 모임에 저만 낀 느낌이 들더라구요.
첸 스톰스타우트
15/03/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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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유저끼리의 "이건 되고 이건 안돼" 이런 식의 수위조절 논쟁은, 운영진이 개입하지 않는 한 무의미한 소모성 논쟁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피쟐은 엄연히 운영진과 운영진이 세운 원칙에 의해 '관리'되는 곳이고 다들 그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이용하는 거니까요.
켈로그김
15/03/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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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플인데..
저는 예전에 남아-여아 동상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가 벌점을 먹었는데요..
여아가 남아의 가슴에 손을 넣는 포즈로 둘 표정이 제법 멜랑꼴리한 동상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디 우리 동생 좀 더듬어볼까?~" 는 식으로 댓글을 달았다가 선정적이라고 벌점을 먹었습니다.

근데, 다행히 강등될 정도의 벌점은 아니었고.
남->여 뿐만 아니라 여->남 쪽의 수치심 유발(?)에 대해서도 벌점을 주는군.. 하고 일종의 대견함이 있었는데,

새삼 생각이 나네요.
마빠이
15/03/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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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 문제로만 한정하면, 공중파급 규제를 피지알에서 원하는 그런 건 좀 부당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각 계층에서 원하는대로 정치사안, 남녀사안, 성적수위 등등 다 감안하면 진짜 유게 안가질거 같네요.. 안그래도 블랙유머도 사라져서 유게의 재미가 떨어진 느낌인데..솔직히 현 피지알 유게급도 불편 하다면 진짜 자유를 심각하게 해치는 수준의 건조함이 유게를 망칠거라 봅니다.
마스터충달
15/03/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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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수위'에 대한 말씀들이 많은데,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선정적 유머 자체는 남녀의 차별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보는 편입니다. 여자도 야한농담을 즐길 수 있고, 섹드립을 할 수 있으니까요. 성적 유머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댓글들에서도 확인되다시피 남성에게도 해당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야하다라는 것, 높은 수위라는 것 자체에는 큰 반감이 없습니다. 섹스는 일상이며, 억누르고 쉬쉬하기 보다 개방적이고 공론화될수록 더 건강할 것이란 개인적 믿음이 있기에 거부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반기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야한 게시글보다 여성에 대한 경멸과 혐오를 드러내는 글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김여사부터 시작해서 결혼에 대한 설문조사 자료나 직장내 여성의 몰지각함 같은 이야기들이 그런 것들입니다. 김여사나 직장내 여성 이야기는 개개인의 도덕성으로 평가해야할 것을 여성이라는 집단에 일반화시키는 오류고, 결혼에 대한 설문조사는 왜곡되어있을 확률이 높고요. 그나마 피지알은 이런 글들에 대해 '비방유머 금지'라는 규정으로 어느 정도 방어가 이루어지긴 합니다. 제재가 느슨한 커뮤니티들이 이런 식의 여성 혐오성 자료가 꾸준히 높은 추천을 받는 것을 보면 비방유머 금지는 정말 신의 한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피지알이 이런 여성 혐오의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본문에서 지적하는 '여자라서'류의 글이나 댓글이 그러하죠.

이 지점에서 생각해볼 것이 '여성 아이돌' 관련 글들입니다. 첫 문단에서 야한 것 자체는 성차별로 작동하지 않기에 '수위'에 대해서는 너그럽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SNL이나 신동엽보다 수위가 낮아도 여성 아이돌에 대한 글은 불편합니다. 여성을 성적대상화 시키기 때문이죠. 그것이 사진이나 영상이 야할수록 더욱 가속화 되기는 하지만 '야하다'라는 것과는 분명 다른 논지에서 비판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아이돌이 아니라 탤런트나 일반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죠. 이쁜 여성이 나오면 댓글에서는 성적대상화가 바로 발동합니다. '좋군요', '오늘은 너로 정했다', '미드op', '미드가 캐리' 같은 것들이 그러하죠. 물론 야한 것과 성적대상화는 그 경계가 모호할 때가 많을겁니다. 그래도 둘 중에 문제시 해야 할 것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지적하는 본인도 그러한 잘못이 전혀 없다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지알은 섹슈얼 유머에 대해 조금은 제재가 빡빡하다는 생각입니다. 그에 반해 '여성 비방'이나 19금을 넘지 않는 '성적대상화'에 대해서는 제재가 어렵기에(명문화 할 수 없는 운영진의 가치판단에만 맡겨야 하죠) 자연스럽게 용인이 되고 있죠. 뭐랄까 이 부분이야 말로 유저들이 만들어 가야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내가 쓰는 글이나 댓글이 누군가에게 무례하지 않을까 조심하는 배려만 있어도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부키
15/03/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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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사이트니까 용인해야된다는 댓글이 많네요.

그럼 일베도 일베니까 지들 사이트에서 노는거 용인 하시지 그러세요?? 왜그렇게 혐오하시지
15/03/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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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과 혐오는 별개죠.
제3자가 피지알을 피지랄, 10선비모임이라고 혐오할 수도 있죠. 실제로 그런 사람도 많고.
15/03/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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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지 않았던 작년 피지알 공감에서의 토론이 아직 제 하드에 남아있네요.
당시에 이 문제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도 포함이 되어있는데 말이죠.
시간 압박으로 그다지 심도있는 얘기는 나오지 못했고 그냥 주제만 꺼내고 끝난 정도가 되었지만요.

하나씩 편집해서 공개하다가, 마지막 토론은 가편만 해놓고 자막과 모자이크 처리 하는게 귀찮아서 마무리를 못했네요.
그냥 공개할까 하다가 모자이크 약속도 있고, UCC 수준의 영상에 자막까지 없으면 전달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는 공개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쭈구리
15/03/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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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백만개 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아무리 다른 남초 사이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PGR이라고 해도 이런 글을 쓰기까지 용기가 꽤 필요했을 것 같은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 글 올리고 싶었지만 남초사이트에서 이런 주제의 이야기는 집중포화를 맞기 십상이라... 아무리 PGR이라고 해도 남초사이트의 한계가 있거든요.
더불어 'PGR은 여초사이트'라는 드립도 본문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 후에나 유머로 사용될 수 있는 건데 여전히 사용되는 것을 보면 황당합니다. 만약 어떤 여초사이트에서 남성 차별과 비하적 발언들을 수시로 하면서도 "여긴 남초사이트야 크크"라고 드립치는 것을 남자 회원들이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오큘러스
15/03/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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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이든지 소수는 살아남기 참 팍팍하기 마련이죠...
그나마 낫다고는 해도 PGR에 있는 은연중의 여성혐오 같은 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것보다 유게에 그 "짜증나는 여자친구" 소재는 이제 작작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이세상 모든 여자가 애인 피곤하게 달달 볶는것도 아닌데 뭐만 하면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헤어져" 이딴패턴 십수번 울궈먹었으면 그만해도 되지 싶습니다
15/03/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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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피쟐 15년차이고 저희 어머니도 피쟐 눈팅하신지 몇 년 되셨습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가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선을 지켜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본문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15/03/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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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나 여자를 떠나 누가봐도 기분이 나쁜 몇몇 리플들을 제외하면

예로 들어주신 것들이 여자라서 불편한 게시물이나 리플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아닙니다 그저 개인차이일 뿐이에요

'여자'Naomi님이라서가 아니라 여자'Naomi'님이기때문에 이런글도 쓰시는거고 불편함을 느끼시는거죠

세상에 그런건 없어진지 오래에요 여자니까, 남자라서.

특정집단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이나 관습적인 무시, 대명사화 시키는 일들은 비단 피지알유게에서 여성분들을 대상으로만 일어나는게 아니거든요

또한 여성비하나 의미없는 벗은사진이 모든 여성유저가 불편한것도 아니고 불편함을 느끼는것 역시 여성분들만 그런것도 아니죠

어떤남자는 그걸 좋아하고 어떤남자는 그걸 싫어합니다

남성성에 대한 여성분들의 반응역시 마찬가지죠 바꿔서 생각하면 모순적이기도 하단 생각이 듭니다

Naomi님이 피지알유게나 질게 자게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는 이유로 모든 피지알여성유저들에 대한 피지알의 입장을 묻는것과

몇몇 남성유저들이 김여사나 여자들의 말은 진지하게 들어줄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는것의 차이는 무얼까요?

문제시 되는 몇몇의 성별이 그 집단의 성향이나 느끼는 감정을 대변하는게 전 전혀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첨언하자면 저는 Naomi님이 불편함을 느끼는데에 동의하고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여성유저와 결부시킬수있는 일은 아니지않을까 싶어요

여초사이트나 공중파에서 남성성을 무기로 역차별하는 대화나 게시물역시 많을테고 그 경우조차 여성들은 이중적이다. 라고 말할 근거는 되지못하니까요

극단적인 표현을 하자면 Naomi님 조차도 자신의 가치관과 달라서 오는 불편함을 여성이라면 모두 그럴것이다라고 확대해서 불편함의 이유를

여성이라는 집단에 대한 피지알의 배려없음으로 포장하는거죠

피지알이나 여러 커뮤니티에 존재하는 특정집단에 대한 비하나 희화화는 여성에게만 국한된게 아니에요

김치녀와 김여사만 있는게 아니라 대륙, 반도, 섬나라, 불곰국, 모태솔로, 흑형, 중고로운 평화나라와 같은 식으로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중국에대한 무분별한 미개인취급이나 불곰국은 평화롭다며 올려놓은 어떤의미로는 잔인한 게시물등을

중국인이나 러시아인이 피지알을 하면서 보고있다면 어떨까요?

샘오취리가 피지알유저라 흑형이라는 표현이나 앞뒤없이 그저 성적인것에 포커싱된 게시물을 보면서

피지알의 흑인들은 미래에 어떤태도를 취해야하는지 묻는다면요? 이런식으로 접근하다보면 결국 개인화되는 이야기들일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예로든 몇몇 게시물들을 Naomi님은 전혀 불편함없이 본적이 분명 있으실테니까요

그렇다면 왜 저많은 불평등과 특정집단에 대한 조롱속에서 굳이 여성에대한 공격만이 불편한가? 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자신에대한 공격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아닐까요. 흑인은 흑형이야기가 여성은 김여사이야기가 불편하겠죠

단지 그뿐입니다 피지알이라는 커뮤니티는 제가 느끼기엔 의도적으로 여성유저나 중국유저 흑인유저들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일베유저라면 모를까요

그저 배려가 부족한표현들이 더 재밌는 표현이라는 이유로 그 집단에 속한 일부구성원들에게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주는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는거죠

대신 대부분은 그표현이 과하지않다고 느끼니까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되어 유머라고 받아들여지는 걸테구요

이걸 누가 뭐랬나 열개가 잘못된것도 잘못된거다 하나씩바로잡자.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것도 사실 좋은방법은 아니라고 봐요

어쨌든 글이 너무 길어지는것같아서 정리하자면 Naomi님의 불쾌감은 분명 이유있고 충분히 납득할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걸 피지알이 여성에 대한 배려가 적다. 라고 할수는 없다는거죠 왜냐면 피지알유저들은 서로서로 배려하고 조롱하는 집단의 교집합이니까요

여성에대한 태도만을 문제삼을수 없을만큼 우리 개개인은 다른 집단에대한 생각없는 표현이나 행동을 하고 웃으며 즐기죠

표현하진않아도 모른척하거나요 그러니 피지알에서 여성유저에 대한 배려. 만을 따로 끄집어 내기엔 너무 엮인게 많은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모두의 감정을 배려할수없고 나역시 누군가가 속한 집단을 희화화하거나 무시하는 게시물과 리플로 웃으면서

내가 속한 집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말하는건 조금 이기적이지 않을까요?
15/03/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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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여성회원의 경향성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이 본문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여성회원들이 많습니다.
제가 운영진이던 시절에 건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알고 있지요.

한 두명이 하는 얘기라면 모르겠으나 여성회원의 과반수 이상의 의견이라면 그걸 개인 의견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15/03/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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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도의 차이라고 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여성회원의 의견이 제일 많겠지만 건게를 보더라도 아이돌, 스포츠, 계층유머에 대한 불편함과 불만을 토로하는 글도 많습니다.
결국 포괄적으로 보면 지분율(?)의 차이일뿐 전체적인 불만사항중 하나일 뿐이란거죠.
이걸 여성의 불편함의 특수성으로 두면 안된다고 보이구요.
낭만토스
15/03/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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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프로를 차지하는 남성비하게시물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SNL에서 민교의 난 처럼
남성비하나 희화화는 그냥 넘어가는거 현실이죠
남초사이트에서 침묵을 지키는 여자처럼
'남자새끼가 쪼잔하게' '선비질' 소리듣기 십상이죠
남초사이트에서의 여성 비율이나
남성에서 남성희화화가 불편한 비율이나
큰 차이는 있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약자나 소수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글에 공감합니다만 여자를 약자로 선정한다는 자체가 배려인지는 조금 해깔리네요.좀 큰 그림면에서는 말이죠.
여자니까 내가 들어줄께
배려하는 말이지만 차별하는 말이고 마초적인 말인것 처럼요
15/03/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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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특정 인종이나 성비가 훨씬더 많은곳에서 소수인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불쾌감이 높을거라는건 당연한거고

그러니 소수집단의 의견이 모아지는것 역시 충분히 예상가능한 이야기죠.

제 이야기의 핵심은 이런이야기를 하지말자거나 이런의견이 필요없다는게 아니라

피지알 여성유저100이 있다면 90명이 그걸 느끼고 있다고 해도 개인화된 불편함으로 접근해야하는일이지 여성에대한 배려없음.

같이 집단으로 분류하기에는 그 집단역시 다른집단의 구성원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그런 유머를 즐기거나 모른척하고 있다는거에요

그러니까 이건 개인적인 문제로 봐야할일이지 피지알이 여성회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성적인 농담이 지나치다. 라고 분류하게되면

나머지 수많은 집단에 대한 배려역시 함께해야할텐데 그런식으로는 유게가 사라지는 게 맞다고 본다는거죠.

특정집단만을 희화화하고 조롱하지 않는다는건 당연히 특정 집단만을 배려할이유도 없다는 뜻이구요

누차 밝혔지만 Naomi님의 불쾌감을 이해하고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만 그게 피지알은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방향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그런 글이나 게시물을 쓰는 개인들을 제재하고 불만역시 개인적으로 표현해야한다고 보는거에요

정말 샘오취리가 피지알유저라면 그래서 흑형에대한 게시물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피지알 흑인유저에 대한 배려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겠죠

결국 이런식의 접근은 유게에 어떤 대상에 대한 유머나 표현도 존재하지 않아야한다는 말과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15/03/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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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피드백 죄송합니다. 키츠네님이 말씀하신대로 위 글의 내용은 PGR에서 제가 경험한 이야기에 한정해서 적은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저 경험들이 개인의 경험일 뿐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여성 관련 게시물에 대해 모두가 같이 노출되고 저와 같은 피로와 문제를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 이외에도 다른 회원들이 이 게시물 뿐만 아니라 다른 게시물에서도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꾸준히 드러내는 의견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만약 관련 논의에서 제 의견과 생각이 논리적이지 못했다면 그러한 부분이 지적되어야 하는 순간에서 "여자"라는 특질이 따라 붙습니다.
즉, 여자라는 특성 자체가 논쟁의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는 사실은,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모든 여성 회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러한 점에서 제 경험은 개인의 경험이지만 동시에 PGR의 많은 여성 회원들에게 적용 될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해 볼 수 있습니다.

성차별(sexism)에 근거한 유머가 실제의 모습을 반영하기 보단 유머 소재로 쓰일 뿐이고, 합의된 사항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그런 내용이 합의되었다기보다 저는 묵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머를 연구하는 방향은 크게 유머 자체가 전복적인 힘을 가지는 경우, 즉 풍자를 연구하는 방향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는 유머에 대한 경우로 나뉘어 있고 몇 가지를 살펴본 적 있습니다. 관련 내용들을 살펴보면 유머는 결국 우리의 인식을 반영하고 또한 인식 자체에 영향을 주기도 하죠. 그러한 의미에서 어떠한 유머를 사용하는가는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척도가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편견을 강화하는 범주화 된 유머에 대한 경계심이 있고요.
또한 범주화 된 유머라고 해도 또한 발화자와 청자가 누군가에 따라 이야기가 갈리며, 유머의 구성 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90년대 미국 사회 안에서 LGBT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는 것에 대해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되는 <윌&그레이스>라는 코메디 시트콤을 생각해 보죠. 이 시트콤 내에서 묘사되는 게이들은 소위 게이의 고정 관념을 그대로 재현하는 인물들이었는데요. 이 고정 관념을 재현하는 게이 캐릭터들은 그런 모습이 나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레이스라는 헤테로-여성 캐릭터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장점이 되며, 결국 에이즈를 보유한 '문란한' 무서운 존재에서 사회의 일원-특히 여성의 좋은 친구-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게 해줬죠. 물론 그 이후에 그 역시도 게이의 단편적인 모습만 묘사한다라는 비평도 존재했습니다만...
결국 "범주화 된 유머, 다 그렇고 그러면서 즐기고 있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범주화 된 결과와 맥락을 파악해야 하고, 또한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지적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랜덤여신
15/03/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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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제도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려 시도할 수 있습니다. 성적으로 불편할 만한 유머를 태깅하고, 사용자 설정에 따라 그런 유머 글을 보지 않을 수 있게 하면 됩니다. 사용자 차단 기능처럼, 특정 주제 유머 글 차단 기능이 생기는 거죠. 이 기능은 원래 히오스 초대 못 받아서 배 아프니 히오스 관련 글을 차단하고 싶다거나, 자신과 다른 정치 성향의 글을 지속적으로 보는 게 지겨운 경우에 쓸 수 있도록 고안한 것입니다.

이 방법의 단점은 파편화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차단이 유발하는 부작용이랑 비슷합니다. 한 커뮤니티가 여러 부분 집합으로 나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용자 경험과 커뮤니티 수명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자유 게시판만 가고 유머 게시판에 안 간다'거나, 그 반대의 사례가 있는 것을 보면, 시스템적이 아니더라도 이미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불편한 글을 보지 않게 하는 기능은 오히려 파편화를 줄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머 게시판의 특정 게시물만 불편한 사람이, 굳이 유머 게시판 전체를 배제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는 거니까요.

결론은 잘 모르겠습니다.
15/03/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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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이네요. 말씀하신 것들이 잘 구현된다면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의 주제를 벗어나는 얘기지만, 저는 피지알의 실무 운영진이 열심을 낸다면 피지알이 훨씬 좋은 곳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영진 활동에 아무런 보상이 없는점이 그런 열심을 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구요.
때문에 일정량 이상의 열심을 내는 운영진을 보기 힘든 결과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한번 랜덤여신님과 이 얘기를 해보고 싶네요.
고스트
15/03/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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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게 / 자게 파편화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의 pgr은 이스포츠에 대한 전문성도 그저 그렇고 게임에 시큰둥한 유저도 많습니다.
랜덤여신
15/03/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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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가 커뮤니티를 설계한다면, 자유 게시판은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기타 주제' 게시판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노출되는 내용은 '전체 게시판'이 될 것입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게시판의 내용을 통합해서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보면, 만일 저에게 PGR21의 구조를 변경할 재량권이 주어진다면, 저는 '자유 게시판' + '질문 게시판' + '게임 게시판' + '게임 뉴스 게시판'을 합쳐서 '전체 게시판'을 만들고, 전체 게시판의 게시물 중 게임 관련 내용은 게임 게시판에도 자동 등록되게 할 것입니다. 물론 질문 게시판과 게임 뉴스 게시판도 그렇게 되겠죠. 이렇게 하면 유배당하는 기분도 들지 않고, 소외 받는 게시판의 노출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기존의 자유 게시판이 담당하고 있던 역할, 즉 게임 관련 정보와 질문 글을 배제한 글들을 보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겠군요. 하지만 저는 게시물이 공유되는 소분류 게시판을 더 늘림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 게시판', 'IT 게시판' 등이 생기는 거죠. 그러나 이 경우에도 어디까지나 메인은 '전체 게시판'이어야 합니다.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네이버 카페에 있는 개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스트
15/03/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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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간다면 사이트의 방향성을 듀게처럼 가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현재 게임게시판의 유일한 가치는 프로게이머나 관련자들의 발언창구로밖에 안 보입니다. 정보의 질과 양 모두 인벤이나 playxp가 더 나은 상황이죠. 뭐 pgr만 하는 유저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게이머가 그럴 것 같지도 않고요.

유게 폐지 이야기하다보니 다른 이야기가 됐네요
랜덤여신
15/03/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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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 게시판이 어떤지 잘 모릅니다. 설명해 주시면 좋겠군요. (저에게 듀나 게시판이란 시도 때도 없이 '바낭, 바낭'거리는 데다가 등업이 더럽게 복잡한 사이트라는 인상밖에 없습니다. 하하)
고스트
15/03/1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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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의 듀게 이미지는 장문의 글로 꽤 복잡한 지식을 나누는 곳이었는데 요즘 가보니까 전혀 아니더군요 -_-
하여간 듀게를 보면 영화를 중심으로한 여성취미종합게시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 사용자가 여성이다보니 그런 느낌이 많습니다.

게임이 희석된 PGR의 방향성은 일종의 남성취미 종합게시판 정도의 개념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쓰고보니 지금도 그러네요. 애써 물어봐주셨습니다만 저 또한 답변을 잘 못 드리겠네요. 지금의 PGR도 딱히 나쁜 것 같지는 않지만 뭐라하나... 이스포츠 사이트이면서 이스포츠 사이트의 공통의 무언가를 나누는 느낌이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트잇
15/03/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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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니는 커뮤니티도 두 종류가 있는데 (1번)소분류 게시판이 많거나, (2번)자유게시판이 없는 곳이네요. 2번의 경우에는 말이 자유게시판이지 사이트 주제 이외의 게시글은 아예 갯수 제한을 뒀습니다. 피지알에 적용시킨다면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글은 대부분 게임글이어야 하고, 그 외의 글은 한페이지에 두세개 올려야 하는 것이 규칙..인데 해당 사이트 주제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좋더군요. 쓸데없는 일로 싸움도 안나고-_-;
1번의 경우에는.. 네, 게시판별로 싸움이 박터지는 곳도 있고 평화로운 곳도 있습니다. 전 평화로운 게시판을 다녀요 크크. 쓰고보니 디씨 갤러리가 그런거 같네요.
6년째도피중
15/03/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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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크기의 사회건 그 사회의 모든 변화는 소속구성원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남성회원만 받습니다"라고 한 것이 아닌이상, 싫으면 꺼져라!는 발언은 이미 그 자체로 논리적 설득력을 상실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비판만 하면 북한에나 가라고 외치는 그 언론도 이미...)

확실히 유머게시판이 나름 규칙이 엄한(?) 편인 PGR내 해방구의 역할을 어느정도 하다보니, 다른 사이트들, 특히 남초사이트들에서 돌아다니는 짤이나 드립들이 여과없이 돌아다니는 면이 있는건 사실이 아닙니까. 꼭 말씀하신 부분만 있는 건 아닐겁니다. 솔직히 PGR에서도 진지X이나 선비드립을 볼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요. 그런 면에서 취지와 대체적인 논거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이 글을 전체에 대한 통제나 소위 말하는 사이트전체에 관한 관리질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글에서 꽤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면을 느껴요. 만일 이 글이 예로 드신 드립들을 쓰고 킬킬댈 '남초PGR'의 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시라면, 적어도 이 공간에서 그 남자들을 청자로하면서도 동시에 중립성을 확보하고 싶으셨다면 어르고 달랠 사탕 하나 정도는 구비하셨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말이죠. 특히 PGR의 게임취미, 연령대와 '딸'이야기에 가서는 마지막 부분은 침을 찔러야 할 곳에 칼을 쑤시고 있구나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표현이 부족해서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데 계층을 말씀하시면서 다시 이 안에서 계층적 일반화를 강화하면서(강요받으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취지도 공감하고 하고싶으신 말이 많으신 것도 알겠습니다만 뒤로갈수록 전장이 확대되는 바람에 난감합니다.
낭만토스
15/03/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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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서 추천을 누릅니다

다만 불가능할 것 같은 이상향은 하나 있는데
남성 여성 모두 서로의 남성상 여성상을 탈피하는 날이죠
그렇지 않으면 남녀평등/여남평등시대는 안 올겁니다

물론 현재 강자인 남자의 역할이 더 크다는건 알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까요?
15/03/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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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관련이 없는 질문입니다만,
이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가 꽤 여성화되지 않았나 ?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적어도 남자 고유의 역활강요 같은 측면에서 볼때 이전 세대보다는 확실히 릴렉스해진 것 같기도 하구요.
초식남 현상이나 결혼안하고 혼자사는 싱글남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구요.
남성연대나 일모사이트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꼴마초적인 분위기도 어쩌면
점점 잃어가고 있는 남성성에 대한 반감이나 위기의식에서 오지 않았을까요 ?
스프레차투라
15/03/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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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섹드립들만 좀 걷어내도 훨씬 괜찮아질 것 같은데..
이건 뭐 몇 년을 "난 썩었어" 수준에서 나아가질 못하니.. 기껏 엮어봐야 야동, AV배우고.
보는 여자들마저 감탄할, 세련된 19 드립을 언제쯤 볼 수 있을런지요 허허

이래봤자 상관안할 누군가는 또 핫도그 먹는 아이돌 사진만 올라와도
야심차게 "난 썩었어" 날리겠죠. 그분들께 자니윤쇼 추천합니다.
15/03/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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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누르고 갑니다. 본문에 적으신 내용들에 대부분 공감하고 문제제기도 매우 잘된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문단과 같은 표현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있는데 저도 [일부 드립]은 정말 싫어하지만 PGR사이트 전부를 약간 그렇게 보시는듯한 아쉬움은 있네요..

일단 저도 유게에서 클릭하는 글들이 어느새 거의 스포츠에만 한정되어있다는점만 봐도 저부터 그런 특정 글들과 댓글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것을 인지하고 있구요. 몇년 사이 피지알이 그렇지 않았다가 이런식으로 바뀌었냐? 라고 단편적으로 비교한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겠지만 점점 변화가 크게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라는점에서 볼 때 특히 유게에서는 좀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뭔가 남초만 불편하다기보다는 여초도 불편하고 남초도 불편한 묘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나싶습니다. 참, 중간을 지켜나간다거나 아니면 이 모든걸 초월할 수 있는 사용자들만 모인 사이트들이 있다거나 하는건 애초에 불가능한 시점이라....
결국 개인이 알아서 판단해서 읽지 않거나 혹여 읽게되더라도 그냥 바로 넘겨버리는 식으로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Low Sugar
15/03/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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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글을 이제야 봤다니...아쉽습니다.
평소 피지알을 하면서 참 많이 생각하는 주제죠.
저는 피지알이 정말 좋습니다.
피지알 전혀 모르던 남친한테 계속 링크 걸어주면서 꼬셔서 회원으로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이곳을 눈팅한지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처음 한 5년은 회원가입해서 댓글같은것도 달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결국 가입은 했는데 상처받고 탈퇴하고 다시 가입하고 탈퇴하고 한 3번은 반복한 것 같아요.
그깟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나 댓글에 왜 그렇게 감정써서 오버하냐면서 남친으로부터 피지알 금지령까지 받은 적도 있었어요 크
지금은 정말 무난한 글들만 가려서 보려고 하는 편이고 특히 유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댓글흐름으로 기분 상하는 일빼고는 제목으로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만큼 레벨업 했네요
솔직히 눈팅하다보면 글을 써볼까 건의를 해볼까 댓글로 깽판(선비질이라고 표현되죠) 쳐볼까 하는 생각도 하곤 하는데 그냥 어쩔 수 없다 이건 정말 답이 안나오는 문제라는 결론을 저는 내렸어요.
결국은 그런 여성이 보기에 불편한 글이나 댓글도 피지알의 일부라고 인정하고 정말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면 정말 알아서 안보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가끔 욱해서 신고버튼 누르고 장황하게 신고글 쓰다 지우고 반복하기도 하고 댓글로 태클걸때도 있지만..흐
피지알에 은근 여성 회원 많아요..
조금씩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15/03/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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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게를 열심히 보는 남자인데 유게의 성적 코드글이 용인되지 못할 정도의 유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자라서 그런것이라 하면 할말 없지만, PGR정도의 성적 유머면 대단히 양호한 편이 아니던가요?
그 양도 대단히 적은 편이고, 신체의 노출이 있는 사진이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시원하게 발설하는 댓글도 극히 소수고..
중요한것은 그 글이나 댓글들이 여성을 비하하거나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본 적은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아주 몇몇의 소수의 글들에서 그런 글 혹은 댓글이 있다면, 그건 몇몇 개인의 문제라 보이고, 개인적인 제제를 가하면 될거라 봅니다.
그런 여성 비하의 글은 개인적인 잘못인데, 그걸 빌미로 전체적인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참 오만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솔직히, TV에서는 SNL, 마녀사냥 정도의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사회에서 이 정도의 성적농담도 용인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요?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본쪽 유머에 대해서 위화감을 느낌적은 있으나, 다른 유머코드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PGR 정도의 성적인 유머는 솔직히 콧구멍 간지럽히는 수준의 낮은 레벨이라고 느낀적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 정도의 유머글에 그 정도로 정색이 된다면 다른 TV프로그램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당장에 며칠전 방영된 천생연분같은 프로그램은 나와서 젊은 여자연예인들이 대놓고 섹시한 춤을 추지 않았나요?

소수를 배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딱히 PGR 유게 정도의 성적 농담을 제재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클리앙 같은 싸이트처럼 원글자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15, +19정도의 말머리를 다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성적인 담론의 억제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보기 싫은 사람을 배려해주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네요..
켈로그김
15/03/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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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적유머를 [포함] 한 '일반화된 비하' 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글이죠.
여자라서 그렇다. 이런거..
15/03/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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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헐벗은 ‘처자’들과 비웃음의 대상인 ‘한국 여자’와 ‘김여사’, 여자의 말은 진지하게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자유게시판을 보면서 나는 PGR의 현재와 미래의 여성 회원들은 어떻게 존재해야 할지 묻고 싶다.]

사실 원글에서 이 부분은 제일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솔직히 무슨 철지난 80년대 페미니즘을 보는것 같아서 참 씁쓸합니다.
켈로그김
15/03/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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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글에 대한 평가는 대동소이하겠죠.
다만, '왜 이런 불만이 나오게 되었을까' 라는 점은 한 번 돌아볼 여지가 있습니다.

처자가 헐벗은건 사실 쌩큐베리감사한 일인데,
그걸 공공연히 품평하듯 달리는 댓글은 확실히 대상을 성적 상품정도로 본다는 점에서
불편하고,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철지난 80년대 페미니즘같은 글이 나온데는,
그 시절과 동일한 어떠한 원인이 작용했을 수 있죠.

보호하자, 자제하자는 결론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불만 자체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15/03/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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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을 보며 개인적으로 딱 드는 생각은 너무 고루하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네요..
어쨌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해해 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5/03/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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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가지 첨언하자면...
그런 목적의 글이었다면 대상을 PGR로 삼을것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 자체, 혹은 전체적인 인터넷글들의 풍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차라리 나았겠습니다.
그랬다면, 원글자의 글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켈로그김
15/03/12 13:3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바꿔서 읽어보니까 훨씬 받아들이기 편해지네요.
아무래도 제 마음속에도 '아니, pgr정도면 양반인데!' 하는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흐흐..
iAndroid
15/03/12 13:35
수정 아이콘
글의 전개가 그런 식이었다면 댓글도 이 정도로 폭발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 3자인 상태에서 댓글을 쓰는 거랑, 당사자인 상태에서 댓글을 쓰는 거랑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죠.
댓글의 내용이 그냥 끄덕끄덕하면서 넘어가는 분위기였겠죠.
15/03/12 14:04
수정 아이콘
저는 역으로 대상을 pgr로 좁혔기 때문에 논의에 의미가 생겼다고 봐요. 말씀하신 대로 이건 pgr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큰 범주에서 논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고 정확한 글일 수는 있겠지만 그 글에는 그저 사회 현상에 대한 이성적이고 건조한 동의 및 의견이 달리는 정도에서 끝났으리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대상이 pgr이기 때문에 바로 위 켈로그김님 댓글처럼 '아니, pgr정도면 양반인데!' 같은 반응이 나오고, 저는 이게 더 pgr 회원들의 진심에 가깝다고 보거든요.
15/03/12 14: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대상을 좁힐때는 분명히 전체의 속성에서 잃게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그 잃게 되는 부분을 '주'로 지적하신거 같아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이 글이 가지는 함의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허공에 대고 발차기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5/03/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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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Naomi님 덕분에 많은걸 느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Naomi님이 이 글을 쓰시기위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지가 그려지네요.
어제보다
15/03/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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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에서 나오는 남성비하도 불편하고
남초에서 나오는 여성비하도 불편합니다
이런게 없다고 해서 사이트를 이용하는 즐거움이 사라지는게 아닌이상 서로 조금씩 자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15/03/12 13:39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 남성전용커뮤니티를 표방하는 게 아닌 이상
남초라서 그런거니 어느정도 불편해도 이해하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겁니다..

물론 다른 곳보다는 낫기는 하지만 그건 관리자들의 노력이 크고..
피지알도 다른 곳과 똑같다는 이야기에나 적용되는 반론이죠..

사실 멍청하고 불쾌한 인간은 남여를 가리지 않고 존재하기에
남자가 잘했니 여자가 잘했니 같은 뜬구름잡는 문제에 별로 신경쓰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한국사회가 남성위주의 사회이기에 반대로 여성쪽의 목소리에 좀더 신경써야하는 점은 분명할겁니다..
15/03/12 13:52
수정 아이콘
글 자체가 사회 전반적인 혹은 인터넷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성신체의 상품화 대한 문제제기라면 이 글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PGR의 수위 정도에 대해서도 이해를 못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성향으로 보입니다.
유게나 자게가 존재하는 어느 싸이트에서도 PGR정도로 잘 관리되고, 성적 담론에 대한 수위가 낮은 싸이트는 결코 없습니다.
지금 가서 한번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유게에 여성을 비하하는 글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글처럼 +13, +15, +19 정도의 말머리를 달아서 피할 수 있게해주면 된다고 봅니다.
이런 정도의 배려를 바랄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맘에 안든다고 해서 모든 것을 뜯어 고칠수는 없죠.
더군다나 원글의 몇몇 부분은 상당히 맘에 들지 않는군요..
15/03/12 14:03
수정 아이콘
물론 다른 곳보다는 낫기는 하지만 그건 관리자들의 노력이 크고..
피지알도 다른 곳과 똑같다는 이야기에나 적용되는 반론이죠.. 라고 첨부하는 도중에 댓글을 다셨군요.. 크크..

피지알이 분명 나은점이 있죠..
그리고 저도 본문의 모든 내용을 찬성해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이런 문제제기가 효용이 있으려면 좀 더 디테일한 예를 가지고 해야지 이런식으로는 허수아비치기에 그칠 공산이 크죠...
15/03/12 14:06
수정 아이콘
어떤 부분을 이야기 하시는지 잘 이해했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15/03/12 14:24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본문의 가장 큰 문제로 보는 부분은 '가득 채우고 있는' 이라고 한점입니다...
그러니 피지알을 가득 차 있다고 한다면 다른 곳은 뭔가요..? 라는 반론이 나올수밖에 없죠...

뭐.. 글쓴분이 사회적 소수자로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저도 날을 세워 받아치고 싶었을겁니다..
낙타의 되새김질
15/03/12 13:43
수정 아이콘
글쎄요. 방금 유게 10 페이지 훑어보고 왔는데 여성비하라고 볼 수 있는 글은 찾아볼 수가 없던데요. 굳이 꼽자면 "우리 헤어져" 시리즈 하나 있네요. 헐벗은 여성분들은 어디 갔는지 안보이고.. 가득차 있다고 하시는데 왜 제눈엔 보이지 않을까요.

정치적 올바름이 언급됐는데, 정치적 올바름에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꽤 오래 살았고 페미니스트 친구들과 철학 수업도 듣고 했는데 미국에서도 피지알 유게 정도 수위로 여성 차별 운운하면 비웃음밖에 못 받을겁니다.

오히려 남성비하라고 볼 수 있는 글이 훨씬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남고의 일상이라고 하면서 헐벗은(!) 남고생들이 책상 위에 우루루 올라가 에어컨 바람 쐬고 있고 여자 오면 창문에 우루루 몰려간다고 묘사한 글이더라구요. 저는 남고는 아니고 남중을 나왔습니다만 전체 인구 대비로 보자면 남고 출신이 소수일텐데, 남고생들을 더우면 그냥 막 책상에 올라가고 여자 오면 정신 못차리는 걸로 묘사한 이 [유머]글도 이렇게 그렇게 딱딱한 정치적 올바름을 기준으로 두면 남고 비하, 더 나아가 남자 비하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 집안은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지금 4대째 대머리 유전자가 굉장히 빡세게 유전되고 있고, 저도 슬슬 머리가 빠지는 것 같아 스트레스도 좀 받고 있습니다만, 수많은 민두노총 유머글을 보고 제가 이건 대머리 비하다, 대머리 차별이다 울부짖어야 되나요? 물론 마음이 아파서 잘 보지는 않습니다만..

정치적 올바름은 절대로 항상 "옳지" 않습니다. Politically correct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건 소수를 핍박하거나, 모욕되게 한다거나 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거지, 차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이야기거리를 없애야 된다는 건 아닙니다.

예로 드신 “여자라서 민감하신 거다.” "여자는 논리적으로 생각 못해.” 이런 표현들은 성차별적인 표현들이 맞고, 곧장 반박하거나 제재가 돼야 되는 표현임이 맞습니다만, 이 정도로 극단적인 표현을 자게에서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이런 의견이 주류인가요? 이런 의견이 다수의 유저들에게 인정받았나요?
켈로그김
15/03/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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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제가 지금 유게 1페이지를 보는데 여성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댓글' 은 좀 보입니다.
대체로 '가슴 사이즈가 큰 여성이 좋다' 는 함의를 내포하는 댓글인데,
뭐.. 쌓여온 불만이 있다면 이런 것도 눈에 밟힐 수 있겠지요.

다수의 유저들에게 인정을 받고 자시고 할거 없이 그냥 다수에게 용인되고 있는것이고,
자게보다는 유게의 상황이 좀 더 심각하고..
저는 그정도로 이해를 하긴 합니다.

말씀하신 부분들 중에서 '모욕되게 한다' 에 '성적 대상화' 부분이 포함이 된다고 보기에 저는 이 글이 받아들여집니다.
15/03/12 13:56
수정 아이콘
그 정도의 유머는 모든 연령대가 보고있는 웹툰인 가우스전자에서도 흔하게 나오는 유머입니다.
이 정도의 유머에 발끈한다면....그 불만을 이해해 주기가 좀 힘들거 같네요..
켈로그김
15/03/12 14:02
수정 아이콘
등장인물들인 강미, 성과장, 나래 등등 작중의 '여성' 들의 시각에서 나타났기에 가능한 표현이고,
몇 안되는 예외인 사내 인기투표의 경우에도 세태풍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정도의 유머라고 동치시키기엔 늬앙스 차이가 확연하다고 봅니다.
켈로그김
15/03/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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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족을 첨가하자면,

전연령대, 15금, 19금 이런건 '수위' 로 나눈거고
어차피 알거 다 아는 성인들 사이에서는 (사실 청소년도 포함해도 상관없을거 같긴 한데..)
그 것이 내포하는 전제, 묘사방식에 의해 불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그냥 야한걸로 우리가 불편하지는 않잖아요? 아주 편안하지.. 크크..
다만, 똑같이 성행위를 묘사한다고 해도 한 쪽은 로맨스인데 한 쪽은 성고문이다.. 이러면 후자쪽이 불편하겠죠.
뭐.. 그렇다고요..
iAndroid
15/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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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대상화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 성적 대상화의 '수위'가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SNL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PGR 유머게시판은 분명 TV에 나오는 것보다 낮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 정도가 문제를 제시할만한 내용인가 라는 의문을 제시하는 것이고 말이죠.
켈로그김
15/03/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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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존중' 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남성이든 여성이든 대상이 되는 성이 인격체라는걸 전제하고 말이죠.
이게 말로 하니까 상당히 애매모호한 개념이 되는데..

정작 노출 엄청 해대는 엿보기구멍이 우스갯소리로 망가의 탈을 쓴 순정만화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수위도 고려해야겠지만, 저는 대상을 인격체로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 의 차이가 결정적이라고 봅니다.
iAndroid
15/03/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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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머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100% 완벽한 존중을 이루어내라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고려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룰 수 없는 걸 이루어내라는 것은 하지 마라는 것과 동일하니깐요.
켈로그김
15/03/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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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유두(;)리가 필요하겠지요.
저도 일반론을 말씀드리고 있지만, 100%라는건 델몬트 오렌지쥬스에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번쯤은 생각하고 돌아볼 계기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iAndroid님께서 말씀하신 남성을 향한 품평.. 이런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득이고,
갑자기 엿보기구멍을 다시 보고싶어져서 개이득이네요..
낙타의 되새김질
15/03/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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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대상화같이 널리 쓰이면서 애매한 표현이 없죠.

엄밀하게 따지자면 사람을 인격을 아얘 배제하고 성적인 도구로만 대상화해서 바라본다는 건데, 아무리 변태적이고 마초적인 발언도 여성의 인격을 아얘 배제한다! 라고 주장하긴 어렵죠.

인격이라고 하는 게 정확히 뭔지 정의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부자들을 비꼬는 유머글이 있으면 왜 부자들의 인격을 전부 다 배제하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돈만 보나요! 물적 대상화네요! 라고 하기도 애매하죠.

가슴 큰 여자가 좋다는 취향을 말했는데 그게 여성의 인격을 전부다 배제하고 가슴만 본다고 주장할 수는 없죠. 관심법 시전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 취지에서 저는 성적 대상화는 조금 더 엄격하게 적용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XX 대상화에 대한 비판도 남발되는 순간 그 취지가 퇴색하고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서요.
켈로그김
15/03/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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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인격이라는게 정의가 어렵고,
인격을 배제한 대상화도 개인별, 사회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받아들여지는데 한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게 당연하고,
아예 배제한다고 누구나 인정할 수위는 논외로 치고, 현 시점에서 같은 커뮤니티 이용자가 느끼는 불만에 귀기울여 보자는거죠.

뭐.. 섹드립을 치고 다 좋은데, 여튼 받아들이는 쪽에서 "이거 못참겠다" 라고 하면,
그 말에 귀기울여야지, "내가 살던 동네는 안그랬어" 라고 하면 안되죠.
저도 섹드립, 외모드립 무척 좋아하고 남발하는 편입니다만, 상대가 싫다고 하면 안합니다.
제대로 된 성인이라면 그정도 분별은 있어야 하니까요.

상대가 싫은건 뭐든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애초에 허락/용인이 필요한 것을 써먹었던거니 거둬들일 땐 거둬들여야죠.

말씀대로 성적 대상화라는 말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일리가 있어요.

사족 : 아예 강경하게 "한국의 여성들은 왜 이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나? 가슴은 생식기가 아니다" 로 포지션을 잡고 논쟁을 벌여 이겨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총대를 멜 자신은 없습니다..
낙타의 되새김질
15/03/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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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귀기울이시니 댓글이 이정도 달린 거라고 생각하구요.

또 말씀하신 대로 다른 곳에서 용인이 된다고 무작정 여기서도 돼야한다 주장하는 것도 옳지 않죠. 각각 다른 사회인데요.

하지만 그 주장을 들어보니 사실과 다른 점이 있고, 좀 과한 잣대를 들이대며 수정을 요구한다면 그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것도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속해 있는 계층이 여럿이고, 한 계층이 여러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성 한 분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다 해서 여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스탠스를 바꿔야 된다는 건 당위성이 부족하죠. 글쓴이께서 홀로 허락/용인하신 건 아니니까요. 제가 남성으로서 뭔가 얘기를 한다고 한 커뮤니티가 남성 카테고리의 모든 것들을 바꾸는 게 힘들듯이요.

개인적으로는 이 이슈에 대한 많은 여성 유저들의 인풋이 있었으면 하네요.
켈로그김
15/03/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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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다른 점이 있고, 과한 잣대를 들이대며 수정을 요구한다면 그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것도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 말씀에 크게 수긍을 합니다. 생각을 해 보니 저는 그 권리를 그냥 포기했었네요.

여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스탠스 부분도 납득합니다.
저는 이 글의 추천수와 댓글 등을 보고 다소 섣불리 판단한 듯 합니다.

아마도 스스로가 가해자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한 쪽으로 치우쳤던게 아닌가 합니다.
(남녀문제 이외에도 뭔가 가해자라는 느낌..)
쪽집게 과외를 받은 듯한 느낌이네요;
낙타의 되새김질
15/03/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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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해자... 도..또..또...

죄송합니다..
켈로그김
15/03/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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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또르르..
15/03/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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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헐벗은 ‘처자’들과 비웃음의 대상인 ‘한국 여자’와 ‘김여사’, 여자의 말은 진지하게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자유게시판을 보면서 나는 PGR의 현재와 미래의 여성 회원들은 어떻게 존재해야 할지 묻고 싶다.]

본인부터 PGRer들을 단체로 판단하는 것부터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지적하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글의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15/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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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일이 있는지라 죄송하지만 모든 글에 코멘트를 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시간을 내서 조금씩 꼭 댓글을 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에만 댓글을 달게요. 코멘트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5/03/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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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조롱/희화화/일반화는 여성 못지 않게 남성들도 많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선 남성 희화화는 아주 일반적이라 그것의 폭력성에 대해 별로 인지조차 못하는 상황이랄까요. 물론 피지알뿐만 아니라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성적 대상화와 폭력성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남성 유저가 많은 게시판일지라도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맞고요.

문제는 이게 비단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모두의 문제]인데 그 피해의 초점을 '여성'에게만 한정해서 논하니 당연히 논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언어적 폭력성만 하더라도 (정상적인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남성들에게는 굉장히 폭력적인데 반해 여성들에겐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는 있습니다. 일베와 같은 답없는 게시판이 아닌 이상 여성은 언제나 남성보다 더 존중과 배려를 받는 포지션이구요. 다만 그 존중과 배려의 반대급부로 인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언어적/비언어적 폭력성이 더 부각되는 면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역시 그와 마찮가지 논리에서 남성들은 아예 보호와 배려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도 있었죠.

여기서 남성의 독특한 포지션이 나오는데 남성은 주로 폭력의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라는 거죠. (상당수의 남성비하,남성희화화 언어들은 남성들이 만들어서 자기 자신들에게 소비됩니다. 물론 여성을 대상으로도 마찮가지구요.) 여성의 포지션은 아예 그 모든 폭력의 창조 과정에서 배제되어 대상으로써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구요. 하지만 많은 젠더비평 글들이 남성을 하나로 볼 때 주로 피해성보단 가해성을 더 강조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젠더문제는 사실 어떤 하나에만 집중하지 말고 (여성의 피해성/남성의 가해성...) 구조적으로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켈로그김
15/03/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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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iAndroid님과의 대화에서도 새로이 생각하게 되었는데,
CONATUS님 댓글을 읽고 나서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드디어 일하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낙타의 되새김질
15/03/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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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폭력은 여러 층위에서, 다양한 계층을 향해 발현되는데 거기서 한 계층만 딱 꼬집어 절대적인 피해자라고 주장하면 인정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어떤 면에선 원글같은 반응이 이해가 되는게 말씀하신 대로 넷상의 상당수의 남성비하는 자기비하의 느낌이 강하고, 자기비하는 다른 사람/계층의 비판에 비해서 수용하기 쉽죠. 근데 남초 커뮤니티의 여성에 대한 비판은 주로 남성에 의해 만들어지니까 여성 입장에서는 더 아프게 다가오는 거겠죠. 얼마 전에도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제가 나온 고등학교를 무지 깠습니다만 다른 학교 나온 친구가 무심코 "그래 니네 학교 좀 문제 많은 것 같더라" 막상 한마디 들으니 괜시리 울컥하더라구요.
15/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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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말씀 감사합니다. 남성성에 대해 좀 더 생각하면 사실 남성들의 폭력성(대상이 여성을 향하든, 남성을 향하든...) 또한 사회적 타자화에 속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굉장히 면밀한 연구와 논증이 있어야 하겠지만 현대의 역사학자들... 예를들면 남성사 전문가인 조지 모스(George Mosse) 라든가 리오 브로디(Leo Braudy) 와 같은 학자들의 연구에 있어서도 남성은 생물학적 특징과 상관없이 사회적으로 강하게 조련되고 이른바 '남성스러움'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나아가서 이 남성스러움이 결코 남성들 스스로의 룰에 의해 만들어진게 아니라 여성의 필요와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까지 확대됩니다. 마치 여성에 대한 외적 기준들이 결코 여성 스스로의 욕망과 룰이 아닌, 남성들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합쳐진 것처럼요.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젠더문제는 절대적인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 근본적으로 모두가 강요된 타자화의 영역에 속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남성들이 자신들의 성기가 걷어차이는 동영상을 만들고, 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에 그 누구도 심각성을 제기 하지 않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들이 그런 유머를 좋아하는게 아니란 거죠. 남성들의 이런 생물학적/사회학적 "남성스러움"이 그런 동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 뿐입니다. 남성성의 핵심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강함'이고 강함은 '보호와 배려'에 어울리지 않거든요.

이런 남성성 안엔 당연히 폭력성이 들어 있습니다. 마치 여성성의 강요가 당연히 '수동성'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요. 당연히 남자들은 폭력의 가해자가 되면서 동시에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므로' 더욱 폭력적(강해지기)이 될 수 밖에 없는 거죠. 강하다는 건 아직까지 대부분 폭력적이거든요.

물론 이 댓글이 본문과 직접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글쓴이의 의견을 좀 더 보충해서 문제를 다양하고 넓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본문의 주장에 일정 부분 동의하는 바가 있었거든요.
15/03/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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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투스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제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여성학에 기반한 남성학 연구에서 남성성 역시 여성성과 마찬가지로 구조화된 헤게모니이고, 개별 남성들도 그 헤게모니가 강제되는 폭력으로 타자화 되어 있다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그 헤게모니의 내면화 과정을 거쳐 타자에게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를 얻는다는 것이 다르다는 것에 저는 동의합니다.
남성성 헤게모니 작동 과정에 대한 연구들이 의미 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를 통해 볼 수 있는 건 헤게모니에서 타자화 되어 있는 남성이라도 여성에 대해서는 어떤 지배적 권한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이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단순히 피해자/가해자 구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속단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제 글이 어떤 여성/남성을 피/가해자 구도에 가두려고 한다는 의도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염려도 이미 글을 쓰기 전에 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쓰는 글에 있어서는 이런 저런 내용을 더 확장할 수 있겠지만 제가 다룰 수 있는 저의 경험에만 한정해서 글을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성이원 구도가 여성에게만 어떠한 정체성을 강요할 뿐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어떠한 정체성을 강요하고, 그것이 폭력적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PGR에서도 꽤 발견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누군가가 그 주제에 대해서도 쓸 수 있다면 더욱 좋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03/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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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21이 남초커뮤니티인 건 결과고, 남초성이 pgr21의 지향점이나 정체성인지는 의문입니다. 사실 남초 커뮤니티'치고는' 상당히 덜 남초적인 커뮤니티이고, 오히려 이게 pgr21의 정체성일지도.
이시코기
15/03/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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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되게 조용하시네요..
지나가다...
15/03/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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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지만 여성을 소위 노답 취급하는 글이나 댓글이 불편할 때가 종종 있는데 여성은 더하겠지요. 한 번쯤은 했어야 할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5/03/12 15:23
수정 아이콘
저도 선정성보다 이 부분이 더 중요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춘천닭갈비
15/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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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처자 사진 좀 올리면 안되나요?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올려서 품평하는 건 잘못된 게 맞지만, 자발적으로 자신의 성적 매력을 내세우는 연예인들 사진에 감상 남기는 걸 무슨 이유로 나무랄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여성 유저들이 불편해 하니까? 아니, 이런 말조차도 '여자라서 민감하다'는 말처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키는 차별일 수 있겠군요. 걸그룹 몸매 감상하고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으니까요.

님 같은 몇몇 분들이 보기 싫다고,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유희를 막아 버리는 건 별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듯 합니다. 그런 게시물을 보지 않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속으로 인내하시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15/03/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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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을 찬찬히 읽다보니 아무래도 제 마지막 문장에 많은 분들이 기분이 상하신 것 같습니다. 퇴고도 하지 않고 올린 글이라서 분명 문제가 생기겠지하고 대강 생각은 했지만, 제 스스로도 저 문장의 적절하지 않음을 인지했습니다. 지금 당장 수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지없이 제 불찰이고,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경솔한 표현이였습니다.
2. 또 한가지 더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댓글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유게의 선정성 부부인데, 제 마지막 문장과 얽혀 제 입장이 "여자 사진 올리지마!"로 읽히고 있는듯해서 이에 대해 좀더 명확히 제 입장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성적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모두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추구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자신의 섹슈얼 판타지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욕망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 연예인과 그것을 욕망하는 사람들의 관계도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그것이 다른 여성을 비하하는 기준이 되거나, 무차별하게 확대되거나 하는 것에 대한 경계가 있습니다. 저의 첫댓글은 그런 맥락을 지적하고 싶었고, 그에 대해서는 여전히 좀 복잡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단약선인
15/03/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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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저가 pgr 한 군데서 경험하는 불쾌함 보다는
사실 살면서 실제 생활에서 여기 저기서 겪는게 훨씬 많지 않을까 합니다.
오프라인상에서는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보통은 알아서 피하고 관용으로 이해하면서 사는게 사회라 생각하는데...
온라인이라고 어디 내맘 100% 맘에 드는 곳이 있을까요.

저는 지금 수준에서 더 개선을 요구해봐야 드는 노력에 비해 문제만 더 생기지 않을까...생각이 됩니다.
15/03/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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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지나치면 구속이 됩니다.
존중이 지나치면 자가검열이 됩니다.

요즘 나름 배웠고 깨어있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가 배려, 존중, 합의, 상식, 합리 등 입니다. 위 단어가 갖는 의미들이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어야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이는 인터넷 안의 사회에서 마찬가지. 맞는 얘깁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배려하고 존중하며 합의해야 상식인 것이며 합리적일까요. 누군가의 불편함을 어느 수준까지 합의로 결정해야 되는지, 어떤 것의 찬양과 비하를 무엇으로 인정과 불가로 나눌 수 있을지.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중용일 겁니다. 중간을 찾는 것. 구속이 되지 않을 적당한 배려, 자가검열이 되지 않을 적당한 존중.
글쓴이의 불편함과 문제제기는 옳습니다. 하지만 항상 옳은 말이 옳은 방향으로 가진 않습니다. 옳음을 근거로 하여 구속에 가까운 배려와 자가검열에 가까운 존중을 요구한다고 보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꾸기 위해 중용을 깬다면 저는 그게 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버그사자렝가
15/03/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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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흥미로운 글이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본질적인 의미에서 본인의 의견 하나만으로 타인들의 행위의 조절을 호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셨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느 사회나, 그게 인터넷 커뮤니티일수도 있고 마을일수도 있고 광역시, 국가 등등 모든 사회는 사회적 구성원들이 준수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 규칙 아래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물론 그 규칙이라는 것이 공론화된 담론속에서 모두 혹은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거나 소수 지배계층의 결정으로 인해 정해지는 거고 나오미님께선 그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의견을 공론화하신것이겠지요.

뭐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시간만이 알 것이지만 나오미님의 나름 의견 개진에 맞춰서 의견을 드리자면 젠더적인 편견과 인식으로 점철된 내용이 보기 싫다라는 부분은 공감할 지언정 여자 회원들을 위해 혹은 여자말고 다른 특정 계층을 위해 배려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의견에는 반대입니다.

싫어요.

무슨 특정 계층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과정에서 필터링을 한번 더 해야 하다니!

그 특정 계층이 여성일수도 있고 남성일수도 있고 10대, 20대, 청년층과 장년층 노년층일수도 잇고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일수도 있고 공무원이나 정치가, 재계 인물일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특정 계층을 위한 배려를 이러저러해서 해야한다는건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다름은 인정할지언정 배려는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네 그냥 단순히 내용에 대해서 반대하고자 의견개진한겁니다.

어느 윗 댓글다신 다른 회원과 본문을 쓰신 나오미님과 같이 하나의 의견 개진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배려를 통해 특별화시키기도 싫고 나뉘는것도 싫습니다.

소위 pgr의 규정이 어떻게 변할지는 시간이 알것이며 회원들의 공감 역시 얼마나 될지는 모르는 일이나 저는 말씀하신 배려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굳이 어느것이 이렇고 이논리가 그렇고 저렇고 말할필요 없지요.

그냥 개인의견이니까요.

전그냥 특정 계층을 위한 배려따윈 집어치울겁니다. 그게 남성이건 여성이건 뭐건 말입니다.

그게 제일 1명의 사람에게 페어 하지 않을까 해서요.

규칙이 마음에 안들면 규칙을 바꾸려 활동하시거나 다른 사회로 가시면 됩니다. 그중 규칙을 바꾸려 공론화 시키시기에 거기에 맞춰 의견개진한 겁니다.


저는 솔직히 돌려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것 역시 여성이라는 걸 이용한 역차별이 될수 있다는 점은 생각안해보셨나요?

사회적까진 언급하고싶지 않네요.

pgr은 여성이라고 배려받아야하는 사회인가요? 이건 정말 궁금하군요.
SkinnerRules
15/03/12 20:32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이 가장 기분 나쁜 댓글 중 하나네요. 엔터부터 시작해서 오독에 무논리에 후...
버그사자렝가
15/03/12 23:39
수정 아이콘
그래요? 전 님 댓글이 만족스럽진 않습니다만 기분나쁘진 않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03/12 18:55
수정 아이콘
이래서 그냥 똥 얘기하는게 좋아요.. 남녀를 초월해 그 어떤 생명체도 똥Free할 수 없으니..
Jon Snow
15/03/12 19:32
수정 아이콘
정치,종교글 보다 싫은게 남/녀 편가르기 글입니다.
이런식으로 글쓰면 싸우자는 글밖에 안돼요.
유머글 작성자, 퍼온 사람, 댓글로 드립친사람, 글이든 댓글이든 공감한 사람,
꽤 많을텐데 벙찌게 만드는 글이네요. 물론 저도 포함입니다.
차라리 내용을 순화해서 우리 자제하자 식으로 썻으면 이렇게 반발감은 안생길것 같네요
상상력사전
15/03/12 20:00
수정 아이콘
여성회원으로 생각만 하고 그냥 포기하고 있던 부분을
글로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5/03/12 20:24
수정 아이콘
불편함을 느끼시는게 유게인거 같은데
유머게시판에 규제는 지금도 많이 답답하다고 봅니다.
원래 성적인걸 포함한 여러 사회분야의 금기를 넘나드는게 유머와코미디의 기본입니다.
인터넷문화에선 댓글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구요.
불쾌하신건 안타까우나 피지알 유게는 인터넷에선 수위가 낮은편입니다.
소수 민감한 분들때문에 유게 규제가 강화되는건 보고싶지 않네요.
15/03/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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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답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 여자의 톡이나 이런걸 올려서 깐다고 해도 그게 여자라서 까는게 아니라 노답이라서 까는 것이죠.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걸 보고 비웃는건 아주 전통적인 유머니까요. 그런 자료를 올리면서 '하... 한국여자들 역시 노답...' 이런식으로 범주화해서 모두까기 시전하거나 하면 문제겠죠. 하지만 그런 짓 하면 보통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겁니다. 아니, PGR이 까는 유머에 규정이 빡세기 때문에 파이어되고 엄청난 비난을 받기 전에 삭제될 가능성이 더 크겠군요.

다만 까려고 의도한건 아닌데 은근슬쩍 편견이 묻어나 불편함을 주는 정도는... 있는 것은 같습니다. 여기저기 리플서 자주보이는 '누가 봐도 비논리적/비합리적이고 정도도 심각한' 와이프의 비정상적인 취미 탄압이나 여친들의 이상하거나 해괴한 짓 같은거 주제로 올라오면 "원래 다 그래요..."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거? 이런것이라면 불만을 가진다는 것에 좀 공감가는 면도 있네요. 전 그런거에 대해 좀 둔감한 편이지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위에 댓글들에도 좀 있지만 여성만을 대상으로 이런 주제의 드립이 올라오지 않아서 여성차별적 사이트라고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

여자 연옌 사진 올리고 하는 것에 대해선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수위가 문제일까요? 위에도 여러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사실 유게 수위는 일반적으로 방송에 나오는 수준들보다도 훨씬 아래의 수위를 유지하니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평가/감탄하는 댓글들이 문제일까요? 설령 품평을 하더라도 그러면서 평균 여성의 예를 들어 비교하며 비난하거나 하는게 아니라면 여성 차별적 시선이라 보긴 어렵죠. 저는 연옌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봐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뛰어나게 예쁘거나 하면 아 진짜 예쁘네요. 하고 감탄하는 정도는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성유저가 남자 캐릭터나 남자 실존인물 짤을 올려 찬양하는 글 같은게 올라온다 할지라도 그게 문제인지는 모르겠고 심한 수위가 아니라면 그런걸 봐도 그런갑다 할 것 같습니다. 외모든 능력이든 뛰어난걸 보면 원래 감탄하는 법 아닌가요. 지나치게 강도가 높은 섹드립을 치는건? 문제가 맞지만 이런건 운영진분들에 의하여 엄격히 관리되고 있죠.
아케미
15/03/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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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도무지 쓰지 못할 것 같은 글이네요. 피지알뿐만 아니라 남초 사이트 중심으로 10년 넘게 다니면서 너무 무뎌지고, 기대치가 낮아져서요. 가끔, 이 정도 여성비하에 기분이 안 나쁘다니! 하고 놀라서 반성(?)할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5/03/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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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 첫플이 달리기 전부터 생각했던 것들인데, 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서 논쟁이 있을 글에 불씨가 혹여나 될지 모를 글을 던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제 잦아든 듯 하니 했던 생각들을 뱉어 봅니다.

1. 과거에 아이들과 어른들의 놀이 문화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놀이는 직장 및 사회생활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저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정의와 구별에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이 있으시리라 봅니다만) 여하간 이런 놀이 문화는 대부분의 경우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자신들의 또래집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대게는 동성인 경우가 많았으며(과거에는 아이들도 공학 개념이 드물었기 때문에 - 30초반인 저 때만 해도 그리 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놀이문화의 과정에서는 그에 대응하는 직장/학교/ 넓은 의미의 사회 생활과 달리 사회적 규율에 대한 인식(이자 통제, 제한, 강제)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많은 부분 놓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아이들과 어른들의 놀이 문화는 다릅니다. 많은 경우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현실의 'XXX'과 구별되는 제 2의 인격체를 통한 행동 그 자체가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게임일 수도 있고, 인터넷 서핑일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런 놀이 문화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친구들과 놀이 대신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며 댓글을 달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보면서 사회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푼다는 개념에서 사회적 규율에 대한 인식, 통제, 제한, 강제를 한꺼풀 벗어던지게 되며, 이 과정은 단순히 외부적 행위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주어진 정신적 제한을 푸는 개념으로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놀이가 이런 역할을 하고 있음은 전래부터 이어져 온 것이고, 인터넷이 새로운 놀이로 자리한다면, 그것 역시 기존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바로 윗문장에서 언급한 기제가 작동되기를 놀이의 주체는 희망할 것입니다. 그것은 욕망이고 욕구일 것입니다. (제재자는 드물게는 법이고 더 가까이는 커뮤니티의 규율 같은 것이겠으나 미약하며 결정적으로는 주체 스스로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놀이가 갖는 기능에 비추어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제한, 통제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한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것은 또 하나의 사회 생활이지 놀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이 옳다고 한다면 그렇게 추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한 순간 저는 '일베'가 떠올랐습니다. 사회의 규율은 완전히 벗어던지고 일탈과 방종으로 점철된 장... 그곳에서 가장 멸시받는 여자들조차 그 문화를 즐기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한 인터넷 또한 기존의 놀이와 달리 또 하나의 제한, 통제, 규율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러한 제한과 통제 규율에 대한 반발심과 기존의 공간(현실 = 통제와 규율의 공간)과 유리된 놀이의 공간을 찾아서 간 것이 일베 유저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베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물이 아주 맑으면 고기가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가 물이 맑은 것이냐의 기준은 무수히 다양할 것입니다. 똑같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도 다양할 것이며 판단 기준 자체도 다양할 것입니다. 저는 그 판단 기준의 하나에 '당위'를 넘은 현실적 고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어쩌면 섵부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경제학으로 설명하면 좀 이해가 쉬울텐데 피구세의 경우 환경 오염을 0으로 만드는 걸 추구하지 않습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낳는 점을 추구하며 그 점에서 환경 오염은 >0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을 사회적 최적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러한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섵부른 이유는 제가 이쪽의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이며, 여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오로지 제 직관적 사고와 기존 경험에 근거한 것이므로 함정이 많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의 생각은 어디까지 정하는 문제의 어려움이나 성적 표현물의 표현의 문제, 대중문화에서 표현된 바를 재현하는 것에 대한 제한 등과 같은 생각과는 다소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2. 그리고 신고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회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우리는 종국적으로 법원으로 향합니다. 법을 만든 것은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이며 여기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었다고 하더라도, 법은 모든 사안을 포섭할 수 있게 많은 공백을 가지고 있고,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은 정부의 명령 규칙이기도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영향을 주는 것은 법관(심판자)의 판단입니다.
다시 인터넷 공간으로 돌아온다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여론을 모아 커뮤니티의 지향과 나아가 규율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아주 특별한 사례가 없다면 커뮤니티는 유저들의 여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물론 여기서 헤비유저와 라이트 유저 간의 평등성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만, 일단 이 건에선 중지가 모였다고 가정합시다) 유저들의 여론이 모여 커뮤니티의 지향과 규율의 윤곽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결국 종국적 결정은 심판자의 몫이자 판단입니다. 물론 그 판단이 잘못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지만, 여하간 규율과 판단에 관해서는 그렇게 이뤄져 나가는 것이 완벽한 합리성이 아닌 제한적 합리성 세상 속의 인간이 추구할 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종국에는 판단자가 나타나야 할 것이며, 그것이 인민재판이 아닌 바에야(인민재판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략합니다.) 소수의 판단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결국 운영진의 개입은 매번 지나친 검열이라는 반론에 부딪혀 오고 있고, 나 역시 운영진의 판단력과 노동에 의존하여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고 서술하셨는데, 지나친 검열이라는 것은 지금 일이 처리되는 방식이 선검사 후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방식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보다는 내용의 문제를 지적 - 쉽게 말해 내용이 제재 대상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하는 것이므로 이는 자연스러운 부분이라 생각되며(모든 사람의 기준이 동일할 수 없다는 점에 비추더라도) 운영진의 판단과 노동에 의존하는 것은 현재 존재하는 처리 방법 중에 그나마 제일 나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8월의고양이
15/03/12 23:48
수정 아이콘
난 썩었어... 라는 댓글만 안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15/03/13 00:16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어느 정도 규모 이상에서 제가 아는 어떤 사이트들보다 점잖은 곳이고 익명성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보통의 사회 도덕이 더 약하게 드러나는 웹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평균적 매너를 가지는 곳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역시 게임을 기반으로 한 남초사이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마초성을 띠긴 하더군요.
15/03/13 05:31
수정 아이콘
해연갤로.
Carte Blanche
15/03/13 10:29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아주 좋은 남초사이트죠.
불펜이나 디씨가서 드럽고 짜증나서 나오는 저같은 여자도 곱씹고 공감할만한 '남성'분들 글이 많은 곳은 사실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에 대해 다른 시각을 찾고 싶을때 피쟐에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여초에서 남자와 관련된 좀 위험한(?) 유머가 많은 것처럼 유게도 그런 수준의 정도라고 봤습니다. 그 이상의 것은 적절히 벌점이 가고 있구요.

다만 중간에 몇분이 지적해주신..'여자라 노답'같은 댓글요. 최근엔 결혼 관련 글에서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류를 보면 좀 좋게 말하면 아쉬움 나쁘게 말하면 짜증 같은 기분이 들긴 하죠.
그래도 자정 작용이 비단 여자유저뿐만 아니라 남성 유저분들에서도 종종 나온다는 점이 피쟐을 다르게 만든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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