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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02 14:38:45
Name 흰코뿔소
Subject [PD수첩/심한 스압] 그 영화들은 어떻게 사라졌나
영화를 1년에 두어번 정도밖에 안 봅니다.
그 이유는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제가 보고 싶은 영화는 대부분 시간이 안 맞거나 금방 내리거나 하니까요.
그 배경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거구요. 새삼스럽지만 모르는 분도 계실거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해운대처럼 왜 천만을 넘는지 이해가 안되는 영화도 이런 기반으로 천만을 넘겼겠죠.

다른 산업도 비슷한 양상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 회사만 한참 크다가 나중에는 그 회사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설을 풀겠죠.
그래서 그 회사를 위해 국민들이 희생을 하는 지경까지 옵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회사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너무 큰 나무가 자라다가 죽으면 당장은 그 땅이 황폐해 보이겠지만
곧 새로운 꽃, 풀, 나무들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할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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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패는 엄마
15/03/02 14:55
수정 아이콘
사실 예전부터 뻔한 결과라고 본거라
오히려 예전에 피지알에서 여기에 대해 지적하면 cgv 무비 꼴라주 등으로 cgv가 더 다양하다는 반박이 더 달렸죠.
결국은 규제없이는 자유 경쟁은 온전히 존재하기 어렵죠. 지금은 좀 늦었다고 봅니다
15/03/02 14:5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주변에 항상 말해요. 영화계 인물들이 머리는 좋을지 모르겠는데 정치적 영항력도 적고 이쪽 방향으론 멍청하다. 결과적으로 10년내내 징징대기만 한게 되어버렸어요.
애패는 엄마
15/03/02 15:25
수정 아이콘
이쪽 방향으로 멍청하다기보다는 수직적 통합과, 멀티플렉스와 체인에 대해서는 오히려 처음부터 꾸준히 반발해왔습니다.
거기에 대해 대기업과 대중들이 단일 영화관보다 멀티플렉스가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다와 소위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 효용 창출이라는
경제 논리등이 더해서 비판적이었죠. 그렇게워낙 풍부한 자본을 통해 시설이 편리하고 메리트도 많으니깐 그냥 밀린거죠.

정치적으로는 당시에 스크린 쿼터제 지켜내는데 일단 힘을 쓴 상황이라 중소영화쿼터제는 주장했지만 대중들이나 정치쪽에서는 또 징징이야로 취급했죠. 영화계도 전면전은 두번이나 벌이기는 좀 버겁고 내에서도 의견도 갈렸으니
15/03/02 15:0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남이 본 것, 광고 많이 하는 것을 소비하려고 하지 딱히 취향이랄게 없습니다. 애초에 어릴 때부터 획일화된 성향을 강요받는 데요 뭐. 막상 다양한 영화를 틀어준다고 해서 전체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명량이 재미있거나 잘 만들어서 보는 게 아니라 내 친구가 봤고 티비에서도 얘기하고 블로그에서도 포스팅하고 이름 들어본 스타가 나오니까 화제 거리로서 보는 것이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아트나인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메모박스
15/03/02 15:06
수정 아이콘
다양성 영화를 사랑해 달라 소수를 지지해달라는 수준이 아닌 영화대 영화로 관객의 선택에 의해 시장의 논리로 평가받겠다는건데 그 조차도 불가능한 판이니 절망적인거죠 스크린쿼터는 개뿔 명랑이 1700만해서 한국영화가 얻는 효익이 뭐랍니까
흰코뿔소
15/03/02 15:14
수정 아이콘
CJ E&M과 CGV를 가지고 있는 CJ에 돈을 쏟아부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는 효익을 얻었죠;;
15/03/02 15:49
수정 아이콘
명량이 상영관 독점하는게 관객의 선택이라고 주장하니 뭐...
개선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15/03/02 15:11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같은 장르를 보기 좋은 시간에 맞춰서 보려면 참 힘들더군요. 애초에 상영 횟수도 적고 시간대가 오전이 대부분..
흰코뿔소
15/03/02 15:12
수정 아이콘
저두요. 게다가 전부 더빙뿐. 자막을 보려면 영화시간에 제 스케쥴을 맞춰야해요...;;
15/03/02 15:20
수정 아이콘
오전에는 꼬맹이들 고주파 소음 크리 크크
20대 초반에 극장에서 센과 치히로 보다가
꼬맹이 하나 꾸지람 했더니 아저씨 소리 들었음 ㅠㅠ
뻐꾸기둘
15/03/02 15:12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이야기 하는게 새삼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오래된 문제죠.

멀티 플랙스가 다양성에 도움 된다는건 이미 헛소리로 증명된지 오래고.
어리버리
15/03/02 15:13
수정 아이콘
http://entertain.naver.com/read?oid=416&aid=0000140762
하지만 이 "개훔방"도 이제 개봉할 다른 독립영화 감독이자 "개훔방"의 각본가로부터 디스를 당했네요;;
"개훔방"이 IPTV 진출 이후 2월 중순부터 재개봉을 했는데 지금 현재에도 50여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랍니다. 하지만 그 상영관 중 많은 부분이 독립영화 상영관이라 다른 독립 영화의 개봉 스크린 확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터뷰 기사네요. 이 인터뷰를 한 사람이 "개훔방"의 각본을 쓴 사람이라는게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요.
이 인터뷰와 별개로 영화가 내용으로 평가 받지 못하고 유통사빨로 개봉 이전부터 평가받는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흰코뿔소
15/03/02 15:1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밀리고 밀리는거죠. 현실이니까요.
종이사진
15/03/02 15:18
수정 아이콘
명량을 좀 나중에 봤는데, 저게 1700만이라니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 재우고, 맥주랑 맛난 음식 준비해서 아내랑 같이 보다가 졸았...
15/03/02 15:19
수정 아이콘
마케팅에 4P가 있죠.
Product, Place, Promotion, Price

대외적인 기업경쟁력을 키우려면,
국가 차원에서 Product가 강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기업들이 뛰어놀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신력있는 누군가가 말하는 것이 아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의 시장은 아무리 좋은 상품이 나온다 한들
대기업의 Place, Promotion, Price에 찍혀 좋은 상품이 기를 못펴는 상황이죠.
필름도 그 시장 중 하나이구요.
15/03/02 15:21
수정 아이콘
꼭 이 문제말고도 예전부터 뻔히 예상되었던 결과임에도 계속 모르쇠로 지나오다 부작용이 넘치다 못해 나중에나 깨닫는 일들이 많죠..
그나마 늦더라도 깨달으면 다행인데 추후에도 못 알아차리는 사람들 보면 정말 몰랐다기보다는 그냥 모르체하고 싶었던 것뿐이죠..

그런 사람들에 의해 또다른 분야에서는 여전히 잘못된 단추가 끼워지고 있을 겁니다..
영원한초보
15/03/02 15:2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자유시장이라는건 현실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15/03/02 15:41
수정 아이콘
그 이상을 추구하는것에 의미가 있는거죠
구밀복검
15/03/02 15:29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것이 몇몇 영화 대기업들과 같은 평범함과 동떨어져 있는 어둠의 빌런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횡포를 뒷받침해주는 것은 소비자들의 무의식적 지지지요. 제작/배급/상영이 일원화 되고 몇몇 대기업이 영화 시장을 독점 혹은 과점하게 되면, 이 기업들은 영화를 헐값에 제작해서 헐값에 배급하고 헐값에 독점적으로 상영하는 식의 경영 시스템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즉, 수직계열화 독과점 구조가 형성되면, 영화를 공급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자금이 대폭 하락하게 되고, 이것은 공급가의 하락을 가져오며, 관객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말하자면 박리다매가 행해진다는 것이죠. 실제로 한국의 영화 티켓 가격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죠. 이 때문에 '비싼 티켓 가격'은 한국의 영화 대기업을 비판하는 근거로는 적절치 않을 것입니다. 물론 영화관에는 진부하고 허섭하며 인습적인 영화들만이 걸립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영화 소비자들은 영화의 질과 격에 관심이 없고, 라이트하게 영화에 접근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에 불만을 가지지 않기 마련이고요. "어차피 영화는 적당히 데이트거리만 되면 그만인데 싼 가격에 그냥저냥 즐길만하면 되지 영화의 퀄리티가 무슨 상관이람?"이라는 식의 입장이라는 거죠. 몇몇 영화 대기업들이 아카데미 상영전이니 무비 꼴라쥬니 예술 영화제니 하면서 다양한 영화들을 찔끔찔끔 보여주는 식으로 생색을 내는 것이 이런 입장을 더욱 강화시켜주고요. 해서 뭐...결국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조치 외에는 다른 수단이 없다고 봅니다. 소비자의 자발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대형마트의 독점에 소비자들이 별 불만을 가지지 않듯이.

이렇게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질과 격을 향상시켜야 하는 이유라면, 한 번 발전과 혁신의 열매를 맛본 이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그 맛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어느새 우리의 감각적 관습으로 자리잡는다는 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령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어차피 영화는 적당히 데이트거리만 되면 그만인데 싼 가격에 그냥저냥 즐길만하면 되지 영화의 퀄리티가 무슨 상관이람?"이라는, 영화의 수준과 격조에 무관심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지금에 와서 충무로 성장 이전인 90년대 이전의 영화들을 지금의 영화들 즐기듯이 보지는 못하거든요. 마치 09-10의 이영호를 본 사람이라면 아무리 경기의 질에 관심이 없어도 더 이상 코크배 시절의 경기를 경탄하며 다시 볼 수는 없듯이 말이죠. 영화의 질에 대해 의식적인 방향성이나 입장이 뚜렷하지는 않더라도, 영화가 발전되어 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 감각은 자연스럽게 영화의 질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만들고 저질 영화에 대해 위화감과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90년대에는 별 불만 없이 한국 영화를 봤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당시에는 질의 향상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꼈더라도, 지금에 와서는 그때로부터 발전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점에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할 수 있고요. 불신하는 이들에게는 기적을 한 번 보여주면 믿게 되는 것이죠.
王天君
15/03/02 15:47
수정 아이콘
문화산업의 필연적인 약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좋은 영화 살려주자 상영관 독점 배급 독점 그만해라 그래도 정작 평론가들 추천은 개똥으로 사람들이 들으니까요. 수요계층의 취향이 더 발전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전체적인 영화의 질 역시도 올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신 건 맞지만, 그 고급취향은 수의 논리에서는 결국 마이너리티가 될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공급 측에서 계속 허접한 생산물을 내놓게 되면 민감하지 않은 대다수의 수요는 거기에 자연스레 길들여지게 될 텐데, 이를 타파할만한 선구적인 작품들이 분발하기가 어려우니 어디서부터 이걸 고쳐야 할지.
인터스텔라의 천만 흥행은 그런 식의 희망을 가지게 하면서도, 다른 영화들의 천만 흥행에는 한계를 절감하게 됩니다.
메모박스
15/03/02 16:10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한편으론 다른데 2003년에 18세 영화인 살인의 추억이 500만으로 그해 2위를 했고 올드보이는 300만으로 11위를 했습니다 10년만에 두 영화를 흥행시켰던 관객의 성향이 바껴 명량의 1700만을 낳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단 소비자의 성향은 영화의 질과 흥행의 상관관계에 유의미한 변수가 아니었고 유통이 결국 결과까지 좌우한다는 불편한 진실이 또 한번 증명된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미 소비자에 의한 불매운동이 얼마나 허망한지는 여러번 증명이 되었죠. 결국 행정조치를 통한 유통의 개선 없이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수 없다는 결론은 같습니다
Rorschach
15/03/02 15:30
수정 아이콘
두 번째 이미지에서 "일반 시민들이 보려고 하는 것 안 한단 말이에요" 라는 말이 나오는데 말이죠,
그냥 다른 영화를 보려는 일반시민들이 더 많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하게 극장 입장에서 보면 매우 당연한 결론이죠.

간혹 극소수의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서 '좌석점유율이 이렇게나 높은데 상영관 확장을 안한다' 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영화들 상영관 확장해서 여러 스크린에 걸면 높은 확률로 좌석점유율 쭉쭉 떨어질겁니다.

예전에 어떤 두 영화가 있었는데 한 영화(A)는 평도 더 좋고 찾아보려는 사람도 더 많았고 예매율도 높았는데 교차상영을 주로 하고,
다른 영화(B)는 그저그런 흔한 영화에다 좌석점유율도 더 떨어졌는데도 훨씬 상영회차가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왜 그런지 이유을 알 수 있는데, B의 경우는 그냥 극장 나들이 왔다가 현장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무리없이 고를만한 영화였던
반면에 A는 내용도 좀 무거워보이고 즐기기 위한 관람은 힘들어보이는 영화였거든요.
이 두 영화의 상영회차를 서로 바꿨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A의 관객은 조금 더 늘었겠죠. 여기서 조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런 영화들은 시간이
말도안되게 이상하지만 않다면 찾아가서 보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데 B의 관객수는 확 줄었을겁니다. 이런 영화는 장기 상영이 아닌 이상에야
회차에 거의 선형으로 의존할테니까요. 즉, 극장입장에서 바꿔봤자 손해라는거죠.

시장의 논리로 평가받을 기회라고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극장에 걸리는 횟수에서 이미 시장의 논리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업체 입장에서 리스크를 감수해가면서 까지 이해해 줄 필요는 없죠. 은행에서 조건이 다른 사람에게 같은 돈을 대출해주진 않잖아요;;

뭐 극장입장에서 이렇게 말은 했지만 유럽영화나, 최근에 다양성영화 라고 불리는 영화에도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영화 보는게 보통 불편한게 아니긴 합니다. 이런 문제는 자유경쟁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작은 영화들도 살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달라고 외쳐야하는 상황이죠. 그냥 지금은 딱히 방법도 없어보여서 일선 극장들이 배려나 좀 해줬으면 하는 생각만 하고있네요.

다만 요즘 극장들이 하는 행태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상영을 하다고 하면서 조조1회차, 심야1회차 이런식으로만 편성하는겁니다.
생색내는 것도 아니고 이럴거면 당당하게 '우리는 멀티플렉스지만 다양하게 상영하진 않아요' 모드로 나가면서 차라리 스크린에 상영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하루 1,2번 할거면 최소한 (특히 평일에는) 저녁시간에 상영해야죠...
王天君
15/03/02 15:38
수정 아이콘
저런 이유 때문이라도 전 다양성 영화를 챙겨보게 되더군요. 이렇게 배급도 조금 되고 상영 시간도 형편없는데 그래도 걸려있을 정도면 나름 괜찮은 영화다 싶어서요.
대한민국에서 대규모 투자와 기획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는 안본지 꽤 됐네요.
15/03/02 16:05
수정 아이콘
그래서...광해, 명량, 설국열차 아무리 입소문 탔어도 7번방의 선물? 그런거 다 자동으로 패스됐어요...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본능적으로 그런 영화들에게서 느껴지는 영화형태 자체가 불편하더라고요...
이시코기
15/03/02 17:0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대기업이 관여한 것 중에는 작품성 있는 작품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광해 명량 7번반은 다 패스했지만 설국열차는 극장에서 봤는데 대기업의 힘도 있겠지만 나름의 작품성도 갖추고 있었다고 봤거든요.
흰코뿔소
15/03/02 17:06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 하나로 쉴드 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봅니다.
이시코기
15/03/02 17:15
수정 아이콘
음 cj E&M 픽처스에서 제작한 영화중에 300만이상 찍은 작품들을 살펴보니 목록에 있을 수 없거나 있지 말아야 할 작품들이 상당수네요.. 확실히 과가 더 큰것 같습니다..
15/03/02 18:15
수정 아이콘
전 아마 광해 같은거 보면 재밌다고 했을거에요. 모든 작품이 다 작품성이 없다고 하긴 그렇죠. 그치만 돈 많이 들여서 때깔 좋게 뽑은 TV드라마 업그레이드 판 정도로 밖에 안느껴져요.

작년 추석때 부모님 보여드리려고 해적 봤는데 러닝타임 동안 웃으며 보긴 봤습니다. 그치만 이경영 손예진 분장 해놓은거보고 한숨이 팍 나오더라고요...수로에서 봅슬레이 하는 씬들도 그렇고 아무리 허구라지만 그냥 있어보이기만 하면 다인줄 아나 근본없는 클리셰 범벅들이 많이 싫은데 한국영화를 보면 아주 높은 확률로 당하죠.
RedDragon
15/03/02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국내 1000만 넘는 영화는 안봅니다.
유일하게 본게 7번방의 선물인데...(눈물..) 명절때 가족들과 어쩔 수 없이 봤는데 그게 1000만 넘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크크

국내 개봉영화 독과점은 정말 막아야죠.
Shandris
15/03/02 15: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여기서 똑같은 얘기를 한지라 다시 그걸 반복하긴 좀 그렇고...파라마운트 판결은 찾아보면 반론과 재반론이 오가는 등 얘기가 좀 복잡하게 전개되던데 여기선 그건 다 빼고 한 쪽 주장만 보여주는건지 아니면 그냥 캡쳐가 안된 것 뿐인지 모르겠네요.
...근데 개훔방은 그렇다치고 더 테너는 평도 별로 안 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
15/03/02 15:44
수정 아이콘
더 테너는 진짜 보기 어렵더군요
결국 극장에서 못 봤습니다

더테너로 이름바꾸기전에
유지태 전에 뮤지컬배우 류정한이 캐스팅 될때부터 관심 가지던 영화였는데

개봉주에 바빠서 못 가니
다음주에 바로 조조랑 심야 아니면
생뚱맞은 정오에 딱 하루에 한번
이런식이니 볼수가 없더군요

심야도 적당히 심야여야지
막말로 새벽 1시나 1시3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어떻게 봅니까;;

평소에 cgv 아트하우스를 자주 이용해서
cgv를 크게 욕하고 싶지않지만 그냥 안타깝더군요
두캉카
15/03/02 15:48
수정 아이콘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제작-배급-상영이 한 회사로 뭉친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이 현상을 시장의 논리/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은데, 본 프로에서도 나왔듯이 같은 상업영화여도 자기 회사 영화 상영비율이 항상 높은 것을 보면 문제죠. 진짜 시장의 논리라면 CGV는 CJ 제작과 롯데 제작이 같은 비율로 나와야 하는데 아니거든요. 특히 CJ에서 명량 밀어준 거 생각하면...

다양성 영화를 상업영화 비중으로 늘리란 요구는 차마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다양성영화도 볼 수 있게는 틀어줬으면 좋겠네요. 교차상영만 해줘도 감지덕지할텐데 대부분 현실은 평일 조조/심야에만 몰아넣고 다양성영화 상영한다고 하고 있는건 참...직장인들은 보지 말라는 소리죠. 그렇게 조조/심야에만 1주일 걸어놓은 이후 관람비율이 적다고 상영중지하는걸 보면 기도 안찹니다. 소위 프라임시간에 한번이라도 상영해보고 비교해야 공평한 기회고 시장의 논리죠...

CJ 에서 그나마 아트하우스 (구 - 무비꼴라쥬) 전용관, 혹은 메가박스 artnine 에선 볼만 합니다...만 CJ 하는 짓 보면조삼모사 같네요.그리고 문제는 저 두 전용관도 한정되어 있어서 다양성 영화중에서도 더 대중적인 영화들만 방영하더라고요.
볼리베어
15/03/02 18:20
수정 아이콘
저런 갑질을 못하게 미국처럼 반독점법을 만들면 될텐데 '규제완화' 명목으로 대기업 몰아주기 하는게 현정부 기조라 적어도 이번 정부 내에서 해결은 안될것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5/03/02 19:01
수정 아이콘
자본력과 배급력을 갖추지 못한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기 힘들죠.
예전에 명량 논란때 "좌석 점유율이 높은데, 마냥 배급만을 탓하기 힘들다"라고 말했었는데
그 때 지적해주신 많은 분들 덕에 극장이 점유율 장난질 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점유율이 꼭 대중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작년 부터는 극장에서 보기 힘든 영화들은 아예 다운로드 컨텐츠 쪽으로 갈아 탔습니다.
사실 스펙타클한 영화가 아닌 이상 극장가서 봐야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취향이기도 하고,
예전같이 불법이 아니면 파일형 자료를 찾기 힘든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요즘은 정식 자료가 더 구하기 쉽죠.
(하지만 720p 제공만 한다던가, 화면 크기 장난질을 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게 문제가 되는 영화면 악착같이 극장을 갔겠죠.)

예전에 김기덕 감독이 "다운 받아 보시던, 비디오로 보시던, 제 작품을 보신 관객은 생각보다 많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을 했는데
꼭 극장이 아니더라도 이런 영화들을 찾아보고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임트래블
15/03/02 19:15
수정 아이콘
개인 상영관은 걸 영화가 없어서 망하고, 중소 제작사는 걸 극장이 없어서 망했다? 이 두 가지 상반되는 현상이 말이 되기 위해서는 중소 제작사의 영화 대부분이 관객에게 선택받기 어려운 영화였어야 합니다. 예전에도 했던 말인데, 정 그렇게 자신 있는 영화라면 다같이 단합해서 새로운 극장체인을 만드면 될 일입니다. 제작보다 극장의 수익이 더 좋고, 상영관만 충분하다면 흥행에 자신있는 자신들이 만든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를 걸 극장체인을 만들면 쉽게 떼돈을 벌 수 있을텐데 왜 안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그렇게 하면 망할 걸 자신들도 알기 때문이죠.
케타로
15/03/02 19:36
수정 아이콘
흐음.. 경제논리와 비슷하긴 한데 전 오히려 반대로 생각합니다.

만약 마트처럼 내수위주의 대기업-중소기업 나누어 먹기 시장이라면 이 논리가 들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얼마전까지 쿼터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먹힐정도로 영화는 외국(헐리우드) 시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영화 시장 자체가 지금처럼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괜찮은 내용의 영화 뿐만이 아닌 단순 오락위주의 영화가 발전한 덕택에 한국영화가 그래도 여기까지 버텨낸건 아닐까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오락영화의 전까지만 해도 우리 영화산업은 그다지 발전되지도 못했고 옆나라 일본처럼 맬로/저가 위주였습니다.
(제가 알기로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할리우드에 밀려 영화산업은 발전하지 못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참여하고 그들이 배급사를 통해 안전한 판매망을 구축한 덕분에 대규모 투자의 영화들이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영화판 전체가 커지고 지금에서는 꽤 볼만한 오락영화들이 할리우드 못지않는 흥행을 이루고 있지요.

대규모 영화만 만들어 진다고 영화산업이 일방적으로는 흐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일단 일정규모의 영화가 대기업에 의해 재생산이 약속된 상황이어서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늘고 그들의 직장및 수입이 어느정도 보장되었습니다.
덕분에 대규모투자가 아닌 영화들도 만들어지고 그 중에 흥행작들도 나오면서 도전적인 영화는 계속 만들어 지고 있지요.
만약 우리나라나 국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도전적인 영화를 계속 만들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모든 나라의 영화산업은 잘 발달되었을 겁니다.
상영관을 보호해봤자 외산 오락영화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지금보다 한국영화판 자체가 적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대기업들도 국내영화에 투자가 줄어들 것이고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영화를 작품성보다는 오락성으로 보고 돈을 내기 때문이죠.

(추가)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게 우리 음악산업을 보면서 느꼈기 때문입니다.
싸이같은 케이스는 정말 로또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재생산이 어렵기도 하고요.
저도 90~2000년도에 대형기획사 위주의 음악산업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습니다.
노래 못하는 획일화된 아이돌 가수도 실망이었구요.
그런데 놀랍게도 대형기획사는 스스로의 투자및 자본연구를 통해 아이돌이 외모만 뛰어난게 아니라 노래도 잘하는 사람을 찾고
세계적인 투자를 통해 korean music을 상품화하였습니다. 그게 현재의 K-pop 이죠.
결국 상업화되고 거대화된 기획사의 힘으로 K-pop은 발전->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국내 음악은 우려와는 달리 다양한 음악들이 함께 발전해나갔습니다.
K-pop 덕분에 국내의 관광, 화장품, 성형산업도 같이 커 나가게 되었고요.
9th_avenue
15/03/03 03:1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건 그냥 낙수효과죠.
님께서 말씀하신 대기업의 자본 효과를 영화판이 누였다면 노동계약서를 찾아보기 힘든 현재 영화계는 뭘까요? 일자리가 창출되었다라... 그냥 cj와 롯데 계열사 직원수가 많게 느껴지는거 아닌가요? 실질적인 영화가 만들어지는 편수가 유의미 하게 증가한건 아니겠죠.

대기업에 의한 약속된 재생산요? 영화 한 편 내려가고 다음 작품이 약속된 건 흥행력있는 몇몇 감독 말고 없어요. 무슨 말씀이신지...심지어 그 감독도 이번에 내건 작품의 흥행에 따라 다음 작품 들어갈지 말지가 결정되구요. 대강 기업자본 들어가니 대규모 체인점화 되었을거란 상상하에 나온 희망같아요. 그런거 없습니다.

발리우드 말고 고사했단 말은 어디서 나온 건지 짐작도 안가는군요.

90-00년대 대형기획사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그때 당시에 대형은 아니었죠. 기업구조를 따져보면 소규모라고 보는게 더 맞겠죠.
스스로의 투자 자본에 의해 노래 잘하는 아이돌을 찾아낸게 아니라 이미 1세대 아이돌 유행이 끝난뒤 가창력을 신경쓰는 시장반응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이란 느낌아 더 강했죠.

k-pop열풍요..??국내음악시장이 다양해요..??
기본적인 전제에 동의 못해서 말을 꺼내기가 힘들군요.

수직계열화를 위시한 비정상적인 시장구조가 이렇게 포장될 수 있군요.
케타로
15/03/03 11:56
수정 아이콘
낙수효과를 안 좋게 보시는것 같지만 전 반대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헐리우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 시장이 자본과 유리되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영화판에 대기업의 자본이 들어온다고 노동계약서가 생겨나거나 고용이 보장되는건 아닐겁니다.
제가 말한 의미는 최소한 과거 20년전에도 어차피 영화판은 노동계약서나 고용은 불확실 했지만
그때보다는 지금이 영화판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고 그들의 수익이라는 것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CJ나 롯데 계열사 직원의 수만 늘어났다는 말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직원이 영화를 찍지는 않지요.
대작 영화를 찍기 위해서는 분명 그만큼의 촬영스탭이 필요하고 이들이 일 할 기회가 더 생깁니다.
어차피 과거나 지금이나 비정규직이지만요.
돈벌이가 있는 비정규직은 정규직전환의 기회라도 가지지만 그렇지 못한 비정규직은 일 자체를 그만두고 다른일을 찾을거 같네요.
만약 이 촬영 스탭들이 CJ나 롯데 계열사직원 이라면? 그렇다면 이들이 직장이 생긴거네요.

발리우드 말고 고사했다는 말은
저도 영화를 관심있게 찾아봐도 할리우드를 제외하고 (뭐 프랑스, 영국쪽은 어느정도 있긴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타국의 영화를 잘 못봤다는 겁니다. 최소한 옆나라 일본만 해도 전반적인 문화산업이 한국보다 발달했지만 전 영화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대형 기획사에 대해서는 대형기획사 전까지는 말씀대로 소규모였지만 어쨋든 기획사 자체는 자본이 투입되고
가수가 가창력으로, 아니면 인디에서 올라오는게 아닌 기획사라는 자본을 가진 기업에서 오랫동안 연습생을 발굴, 키워나가서 파는 상품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도 이런 키워진 아이돌에 대해 전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이런 시스템의 아이돌이 세계 시장에 먹히는걸 보고
이런 방법도 꼭 잘못된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K-pop 열풍에 의문을 다시는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제가 잘 이해를 못하겠구요.
국내음악시장이 다양하다는 말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어릴때 보던 한국 음악시장에 비해 대형기획사와 아이돌에 좌지우지되는 지금이 오히려 인디나 취향을 타는 음악을 찾기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자본에 의한 음악에 시장이 지배되어 한가지만으로 흐를거 같았지만
오히려 음악시장 자체에 자본이 유입되면서 그 시장이 커졌고 소비자의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음악이 다양해 졌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도 수직계열화를 좋아하거나 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예술계열에는 필연적으로 자본의 투입이 필요하고
그 방법론에 있어 현재의 방법이 무조건 잘못됬다고는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그리고 국산영화를 공격중인 외국의 대형자본영화들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나쁘게만은 보지 않고 싶네요.
9th_avenue
15/03/04 02:38
수정 아이콘
낙수이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시는 건 잘 알겠는데..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원댓글 상에서 근거로 말씀하신 것들이 말 그대로 비약이 심하거나 아예 없는 이야기라서요.

적어도 과거보다 영화판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었다라고 추정할만한 근거가 있으신가요? 소규모 영화사들은 거의 고사 직전인데요.. 게다가 배급과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가 영화를 만드는 곳은 아니잖아요. 또한 영화산업의 근간이 배급과 유통이던가요? 대기업의 자본이 들어와서 일자리 창출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해당 대기업의 고용에 한정된 부분이지 여타 영화계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개략적인 수치를 저 역시 가져오기 어려우니 이 부분은 그냥 개인 시각차이 및 또는 이 댓글에서 검증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치부하더라도..

발리우드 말고 다른 국가의 영화산업이 외국의 대형자본영화에 밀렸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셨다고 했는데 그 찾아보신 장소가 어디인가요? 혹시 cgv나 메가박스 상영표를 보신건가요?
일단 러시아 영화만 해도 공산권 붕괴 이후 과거 체제찬양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업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냥 제가 최근에 본 러시아 산 영화만 해도 어거스트 에잇, 알렉산더, 나이트워치, 브레스트 요새 등이 있네요.
다른 나라 예를 좀 더 찾아볼까요? 최근에 극장에서 꽤나 흥행했다고 하는 어바웃 타임은 영국영화죠. 흥행이 좀 된 것으로 따져봐도
러브 액츄얼리, 레 미제라블, 영미 합작이구요. 뜨거운 녀석들 역시 영국이죠. 28일,28주 28개월 후 역시 영국영화예요. 빌리 엘리어트도 있군요.

홍콩, 이탈리아, 심지어 우리나라보다 낮게 보신다는 일본영화계도 자생력 있게 다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본영화이 투입된 경우를 케타로님께서 개인적으로 찾아보지 못한 것과 현재 수직계열화 문제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군요. (심지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가 오로지 헐리우드 쪽만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댓글 마지막에 다신 국산영화를 공격중인 외국의 대형자본영화는 도대체 어디있나요? 외국의 대형 블록버스터는 배급사가 가져오는 건데 말입니다. 나쁘게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막말로 하면 없는 내용을 상상하시는 거예요.

생각하시는 바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 시스템 화 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여러가지 장르가 고사하지 않고 온실 속에서 자랄 수 있다. 인것 같은데.. 현실이 그렇지 않아요. 예술산업에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수직계열화로 인한 배급문제는 산업계 시각으로 보기 이전에 말 그대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권리를 거세시키는 거죠.

절반만 차있는 물 컵을 보시고 절반이나 차있네 라고 하는 건 긍정적인 시각이지만.. 비어있는 물 잔보고 절반이나 차있네 라는 건 그냥 망상입니다.
푸른꿈
15/03/02 21:23
수정 아이콘
스크린 독과점과는 조금 다른 얘긴데 왜 우리나라만 영화 수익을 매출이 아니라 관객수로 따지는거죠? 관객수로 따지기 때문에 원플러스원이나 물건 구매후 제공하는 공짜표가 남발하고 있는데 이건 홍보비만 높히게 되는 것일텐데 말이죠. 영화 수익의 85%가 관객수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그래도 요즘은 iptv나 dvd와 같은 부가상품이나 해외수출 시장이 조금씩 커지고 있으니 스크린 독과점등과 같은 폐해를 줄이고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규제가 이루어지길 바라봅니다
하루빨리
15/03/02 23:00
수정 아이콘
이 주제의 연장선으로 이 영상을 추천합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40]박근혜정부2년과 막~말 中 7. 오동진 영화평론가: 한국영화의 살길?
http://youtu.be/QeOJ2ZB6oBU?list=PLxrXSNAnHXeIQcwTL2vxVxeIuIuFsx9nW
1:19 부터 보시면 됩니다.

지난 10년여간 CJ와 롯데등 거대자본이 한국 영화계에 끼친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의 현상에 대한 우려와, 이를 거대기업들이 알고 있기에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중재안등과 결국 영화계와 정치와의 떨어질 수 없는 관계 토로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김티모
15/03/03 00:58
수정 아이콘
이거 심각하죠. 부산 남포동도 지금 대영극장 하나 빼곤 극장 싸그리 대기업에 넘어갔습니다. ..
15/03/03 09:16
수정 아이콘
"이제 시간이 올 때까지 왔어요. 아주 10년동안 인터뷰하느라 지긋지긋해 죽겠어요.
사람이 10년을 이야기했으면 듣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듣지도 않아"
이 말은 정말 신랄하네요 -_-;;;
15/03/03 10:19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서 영화를 안보기 시작했던게
남들이 재밌다고.. 관객수가 몇명이라고.. 평점이 몇점이라고.. 떠벌리던 영화들 중
뒷통수를 세게 맞은게 꽤 되었기 때문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로스게이트
15/03/03 14:51
수정 아이콘
한 8년 전쯤에 최민식씨가 저희학교에 와서 강연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강연 내용이 한미 FTA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영화계 혼자의 힘으로는 막을수 없고 'FTA로 피해를 보는 농민-노동자-학생-기타 다른 계층들이 연대해서 FTA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한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인상깊었던 말이있는데 최민식씨가 스크린쿼터 얘기를 하면서 꺼낸말이 "스크린쿼터가 없어져도 나같이 인지도 쌓아놓은 사람들은 잘 먹고살수있다. 문제는 그런 인지도를 못쌓은 안알려진 배우들, 힘들게 제작하는 스탭들, 제작사들은 싸그리 다 죽는다."
이렇게 말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최민식씨가 명량의 주인공이네요. 정말 그 말대로 되어서 웃기다고 해야할지 씁쓸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막으려고했던 해외 헐리웃영화의 독과점 -> 국내 거대영화사 독과점으로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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