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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5 19:30:10
Name 낯선이
Subject [일반] 우리나라 힙합 디스문화에 대해 알아보다 좋은 기사가 있어 올려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73&aid=0002035198&sid1=001

요새 우리나라 힙합계에 디스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네요.

전 애초에 거친 느낌이 들어 힙합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벌어진 디스들에 대해서 거친 가사들에 이래도 되나 싶은 거부감이 들던 차에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맘에 짬을 내어 정보를 찾아보다 좋은 기사를 발견해 공유해보고자 올립니다.

또 하나, 질게에서 어떤분이 힙합커뮤니티로 hiphople 추천해 주셨는데 분위기가 맘에 드네요. 힙합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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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08/25 19:57
수정 아이콘
디스 문화를 '힙합'에서만 찾는게 사실 좀 역설이라고 보는게... 개인적으로 원래 좀 꼬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즈니스, 특히 본인의 팬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좀 더 나아가서는 자기가 속한 씬, 혹은 크루, 기타 막연하게 연결된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는 집단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적을 상정하고 그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을 하는 행위는 장르를 막론하고 다 있습니다. 80년대 메탈씬의 상호 비방 수준이 힙합의 디스 못지 않고(양쪽 다 총질을 해댔죠), 참전한 유명밴드의 정도도 힙합의 그것에 비해 낮다고 보기 힘듭니다(메탈리카, 메가데쓰, 본조비, 판테라가 모두 얽혀있죠. 이들의 이름값이 힙합 디스전 이야기때마다 나오는 두 고인(투팍, 노토리우스 B.I.G)보다 지분이 낮다고 하긴 어려울 겁니다). 힙합 매니아가 아닌 입장에서 보는 힙합 씬의 디스전의 특수성은 디스 그 자체보다 '랩게임'의 방식에 있어보이고, 개별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사상, 감상, 목적이 어쨌건 이건 스트리트 파이트보다는 mma 혹은 프로레슬링에 훨씬 가깝습니다. 딱 그 정도로 바라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우리나라 힙합씬이 갱스터와 마약거래와 클럽 운영이 얽혀서 히트맨이 왔다갔다할 것도 아니고.
13/08/25 20:07
수정 아이콘
청중을 디스했던 장 크리스토프가 생각나네요
Goldenslumber
13/08/25 20:45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 말씀처럼 디스 문화는 힙합에 국한되었다기보다는 시대 상황에 따라 오만가지 예술 장르에서 다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힙합씬의 특수성은 말 그대로 '랩게임' 이라는 데 있다는 말씀도 십분 동감하구요. 미국도 데스로우, 슈그나잇, 투팍, 비기, 배드보이즈 등등.. 총질이 난무하던 예전 시기와는 달리 현재는 엔터테이먼트에 보다 더 가깝다고 봐도 무방할거 같구요.

어쨌든 그래도 이 문화에는 어떤 특성이 있고, 어떤 역사가 있었을지 생각해보고 알아보려한 다음에 기사를 썼다는 점에서, 디스 문화는 미제니깐 신봉해야 마땅해! 라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며 졸지에 애먼 사람들을 깔아뭉갠 허지웅씨 트위터 글보다는 훨씬 낫네요. 평론가 김봉현씨 말을 빌려서 그야말로 '무지에 기반한 오지랖' 이었다고 생각해요. 간만에 보면서 기분 참 잡치는 글들이었어요.
레지엔
13/08/25 20:47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와 구태훈씨(자우림 멤버)의 발언은 정말 '알지도 못하면서' '꼰대짓은 즐거워하고' '논리도 없고 이해도 없는' 머저리들의 발언이었죠.
Goldenslumber
13/08/25 20:5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지웅씨는 이 씬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거차게 재미도 없는 Yo나 붙여대는 걸 보니, 참 대단한 분 나셨다 싶었구요. 본인의 얘기에 관한 몰이해에 대해서는 그렇게 열변을 토하시던 분이, 정작 본인의 몰이해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대하시더군요.
나사못
13/08/25 21: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허지웅씨는 요즘 쓰는 글마다 실소를 머금게 하는 지라 뭘 하든 관심밖이 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Abrasax_ :D
13/08/25 21:34
수정 아이콘
허지웅의 흑역사로 남게 되겠네요.
13/08/25 22:15
수정 아이콘
다 맞는말은 아니만 허지웅씨가 한말의 핵심은 맞는말 아닌가요?

디스의 핵심은 랩게임을 통한 자신의 실력증명과 상대에게 데꿍멍시키는 스킬인데

이번 이센스의 벌스들은 너무 진실공방으로 향하는것 같아요
Goldenslumber
13/08/25 22:52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가 말한 부분 중 동의하는 부분이 없는건 아닙니다.
이센스의 벌스 내용이 랩 대결이 아닌 자칫 진실공방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은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시기도 했거니와, 그 외에도 언론이 평소에 보이는 '엄숙함에 대한 강요' 와는 달리 이 디스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관용을 베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괴리감 같은 부분도 공감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허지웅씨 글이 몰이해로 점철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어느 정도 문화계에서 글발 날리고 있는 분이라면, 자기가 알고 있는 분야가 아니면 조금 알아보려는 시각을 가지고 글을 쓴다든지, 아니면 자기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잔가지는 모두 치고 자기 본 주장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게 타 분야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쓸데없이 나도 비판할때는 랩으로 해야겠다. 식의 얘기나, 미국문화 짱짱맨. 같은 일부의 편협한 시각을 마치 대부분인양 오해할 수 있게 가져다 붙이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구요. 타 분야에 대한 '리스펙트' 는 저 멀리 던져버린 행위라고 봅니다.
수퍼펄팩이
13/08/25 22:04
수정 아이콘
기사 중간에 나오는 스윙스의 불편한진실(?) 가사는 정말 욕나오네요.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13/08/25 22:1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쌈디가 벌스2에서 '진실'이라는 부분을 통해 암시하죠
수퍼펄팩이
13/08/25 23:04
수정 아이콘
벌스2에 그게 이거였군요 쌈디 잘했다~
Buttercup
13/08/25 22:28
수정 아이콘
나중에 스윙스가 사과하긴 했는데, 그 이후로 스윙스가 제 눈에는 곱게 볼 수 없더라고요. 크크
이건 진짜 기본적인 개념이 없었던 거죠.
Goldenslumber
13/08/25 22:53
수정 아이콘
스윙스의 흑역사죠.

스윙스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첼시
13/08/26 12:08
수정 아이콘
저 가사는 진짜 욕나오네요...일베급 패드립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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