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16 23:47:46
Name 아마돌이
Subject 흔한 30대 백수의 고민
고등학교 졸업하고 10년 넘게 손놨던 공부를 이제야 시작해서 고생하고있는 흔한 백수입니다.

가끔씩 외롭고 힘에 겨워서 뭔지모르게 욱 하는 느낌에 가슴이 답답해 오곤 합니다.

전 학교도 늦게 들어간데다 졸업한지도 5년이 지나서 도서관에 아는사람이 딱 두명입니다.

한 일주일동안 편의점에서 담배살 때 빼고는 아무 말도 안하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스라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매일 지나치니 자주 보는 사람들 얼굴은 슬슬 낯이 익어가는데..

참.. 열심히들 하네요. 아침 7시 8시에 칼같이 자리맡아서 도서관 닫기 직전까지 '저사람들은 화장실은 가나?' 싶을정도로..

밥먹을 때 빼고는 미동도 않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네요.

일면 자극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론 기가 죽습니다. 전 하루만 그렇게 공부해도 진이 빠져서 다음날 하루종일 집중이 안되는데.

잘 하고 싶습니다.

늦은 나이에 자존감 자존심 뭉개져가며 정신 못차리고 허우적대다 겨우 정신차려서,

겨우 기운내고 결심해서 공부하는데.  남들보다 잘 하고 싶습니다.

퇴직하신 아버지 주머니 사정 뻔히 아는데  싫은소리 한번 안하시고 30넘은 못난아들 용돈 챙겨주시는, 어머니 목소리 들을

때 마다 잘 하고 싶습니다.

마이페이스 마이페이스. 남 신경쓰지 말자고 몇번씩 생각해도 신경이 쓰입니다. 그냥 내가 제일 잘 하고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

남들보다 두배 세배는 쉬면서 공부하는데도, 버티는것도 힘겨워서 하루에 10년씩 늙는 기분입니다.

그게 여태 공부를 안했기 때문인거 저도 압니다. 계속 공부하던 사람이랑 십년넘게 탱자탱자하던 한량이 어떻게 똑같겠습니까.

그래서 똑같은 시간 공부해도 남들보다 두배 세배 스트레스 받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화만 나누면 마음을 점점 뺏깁니다.

덜컥 겁이나서 일부러 멀리했습니다. 그리고 입버릇처럼 이제 절대 연애 안한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그래도 가끔, 한달에 한두번 얘기 나눌 때 마다 공감받고 공감하는 느낌이 마치 마약같아요. 이 아가씨도 얘기 나누는게 즐겁답니다.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서 애매하게 친하면서 애매하게 불편합니다.

어제는 공부하다 힘든데 잠깐 얘기나누고 싶다는 연락받고 손까지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_-.... 아.. 나 이런캐릭터 아닌데.

방해받기 싫고 방해하기 싫어서 연기합니다. 저 연기 잘해요. 감정조절이 주특기에 표정연기가 부특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모르는 사람이 봐도 티 날 정도로 조절이 안되네요.

얘기하다 보니까 두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정신차려보니 제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졸려서 잠깐 자다 나왔다고 피곤에 쩔어있는 얼굴, 츄리닝에 머리도 눌리고 왼뺨에 굵은 눈썹이 한가닥 붙어있는데도 그렇게 이뻐요.

대화 한번 나누고 나면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아무렇지도 않고 땡볕에 물집잡힌 발로 절뚝거리면서 두시간을 헤매도 즐겁습니다.

저 공부 진짜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 해서 버티고 있어요. 그래도 몇년만에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준 이 아가씨를

놓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표현이라도 해 보고 싶네요.  

머리랑 가슴이랑 따로노는 이 느낌 참 유쾌하면서 불편하고 따뜻하면서 무겁네요.

멘탈이 어디까지 버텨줄지 모르겠네요. 대한민국 흔한 30대 백수는 이러고 삽니다.  

하하.. 누가 정신좀 차리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 ^^... 아.. 쪽팔려서 지울지도 몰라요

PS' 운동하다가 허리 삐끗하고 발도 다쳐서 그만둔지 2달 됐습니다. 신기하게 요요는 없고 조금조금씩 계속 빠지네요.
     이상 84kg에서 69kg까지 다이어트 성공남 결과보고였습니다.
     힘들 때 운동 시작한건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가 확실합니다.
     하는  공부 마무리되면 운동 꼭 다시 시작할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8/16 23:49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pgr을 먼저 접속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이곳은... 빠져나올수가없스니까요
꼬깔콘
13/08/16 23:50
수정 아이콘
일단 pgr만 끊으시길 바랍니다 흐흐
아마돌이
13/08/16 23:51
수정 아이콘
여기요? 안되요.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고 유게 자게 질게 일주 안하면 공부고 뭐고 하나도 못합니다. 헤헤.. 벌써 10년된 습관인지라..
Go_TheMarine
13/08/16 23:53
수정 아이콘
해축보기, 스타1, 위닝을 끊는것보다 피지알 끊는게 백배는 힘들더군요;;;;;
좋은 결말 있으시길!!!! 둘다 잡으세요
히히멘붕이
13/08/16 23:56
수정 아이콘
행복한 고문이네요..근데 많이 힘드실 것 알고있는데 이 글을 읽고 저는 왜 미소가 지어질까요 흐
김판타
13/08/17 00:00
수정 아이콘
인생선배님! 하하 오랜만이에요.

연애는 하셔야죠!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오늘부로 백여일?남았으니 세 달만 "같이" 열심히 하시고 끝나면... 부럽당...

저는 차였는데 참 의지할 곳이 없어요. 크크 시험준비중에 이러는게 제일 힘들다더니, 정말 포기 안할것처럼 동기부여가 되던 사람이 차갑게 떠나면 남는 것이 없더라구요. 공부 이전에 사람이잖아요 히히.

한달정도 놀고나니까 이제 정신이 드네요.
제가 잘나야지 연애도 한단 생각에 억지로 억지로 부여잡고 하는데 그런 기회는 놓치시면 안돼요!!

다시한번 부럽당...

화이팅입니다^^!
아마돌이
13/08/17 00:10
수정 아이콘
판타님. 연재 안하세요? ^^ 고생 많으십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13/08/17 00:14
수정 아이콘
저도 읽는데 왠지 미소가 지어지네요~
행복한 오늘에서 행복한 미래가 나오겠죠? 두마리 토끼다잡길 기원하겠습니다.
아스날
13/08/17 00:26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뭔가 부럽네요.

목표도있고 좋아하는 사람도있구요.. 전 20대 후반이긴하지만 딱히 목표가 없고든요.

제가 아는사람중엔 여친 있으면서 공무원 합격한 사람있습니다. 물론 그 여자가 이해해주긴 했거든요.

님도 고백해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저는 그분이 이해해주실것같거든요.

어쨌든 잘해보세요..여친있어도 잘 조절하시면 될겁니다..
해피아이
13/08/17 00:54
수정 아이콘
전 고시공부했는데 연애비추입니다
이 바닥에 유명한 말 중에 없다고 만들지 말고 있다고 헤어지지 말자 인데
맘을 편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꾸준히 공부하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원래 없던 사람이 여친생기면 감정기복이 심해져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손해입니다
공부할 때 여자친구가 득되는 경우는 이기적으로 연애하는게 가능한 경우죠
님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쓰신 글만 보면 이기적인 연애를 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공무원계열공부 특징 중에 하나가
시험 떨어지면 돈 떨어지고 여자 떨어진다 인데
삼개월 남짓 남았으면 공부에 집중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13/08/17 11:51
수정 아이콘
으엌 크크 마지막 문단.
크크
하루아빠
13/08/17 01:27
수정 아이콘
여친이 아닌 캠퍼스와이프 개념으로 친하게 지내는것도 나쁘진 않을거같아요 서로부담도 없고 싸울일도 없고 그냥 서로 엔돌핀을 주는 존재.? 공부도 서로 응원해주고 대화할 사람이 있어야지 너무 외롭게 해도 쉽게 지치는 법이거든요
13/08/17 01:34
수정 아이콘
사실 전력을 다할 무슨 시험을 준비하면서 누구랑 새로 관계를 쌓아올린다는건 사치죠. 그리고 남들 다 힘든데 참는거에요. 하루종일 공부하는데 안힘든사람이 어딨나요.
너는나의빛^^
13/08/17 02:15
수정 아이콘
이런말 할 자격이 있는건 아니지만...
지금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건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아실듯합니다.
본문에도 여기저기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된다면.. 적성이 안맞는 것일수도 있죠.
또는 약간 부족한 적성을 커버할 절박함이 부족하거나요.
그리고 조금 시간을 두고 집중했다가 원하는것 성취하시고 가보세요.
그분도 아마 그때의 글쓴분에게 더욱더 매력을 느끼실듯.
13/08/17 07:25
수정 아이콘
공부와 연애는 비추입니다. 둘다 잘하기 굉장히 너무 힘들어요.
아마돌이
13/08/17 07:55
수정 아이콘
따끔하네요. 고맙습니다~
계란말이
13/08/17 11:14
수정 아이콘
거짓말처럼 여친이 없으면 붙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저랑 비슷한 경우인 것 같은데 제가 그때 그 두근두근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고백을 했고
그리고 사귀는 2년을 더 공부하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해에는 붙었고...ㅜㅜ
의지박약 수준이 저와 비슷하신 것 같은데 연애까지 더해진다면 힘들어요 정말ㅜ
공허진
13/08/17 15:45
수정 아이콘
저도 공시하다가 떨어져 봤지만 안사귀고 끙끙 앓아도 시험 떨어집니다.
차라리 고백하고 차이면 분노의 문제풀기 하고 잘 되면 같이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시하다보면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특히 절박할수록 더 심해집니다. 가족들은 이때 전혀 도움 안됩니다 갈구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시험 한번 떨어지면
'백수 새끼야 나가죽어 그렇게 오래하고도 떨어지냐' 라고 해주던 울형님
'야이 병x아 다 때려치고 가서 노가다해 대학보내줬으면 됐지 그 나이 쳐먹도록 집에 빌 붙어있냐' 라고 달래주시던 아버지...

친구들? 만나서 같이 술먹을 돈도 시간도 없고 얹어 먹자니 눈치보입니다.
차리리 같은 형편의 여자친구가 있는게 더 의지가 됐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피지알도 끊으세요 크크
드블레인
13/08/17 17:19
수정 아이콘
한창 공부하던 시절엔 하루에 14시간씩 책상에 앉아 공부했습니다.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을 스탑워치로 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뜨면 밥먹고, 도서관가서 자리맡고, 1시30분까지 공부하고, 2시까지 점심먹고 (점심시간엔 사람이 많으니 좀 늦게 가는게 시간절약의 포인트입니다.), 7시까지 공부하고, 8시까지 저녁먹고 좀 쉬다가, 11시까지 공부하고, 집 가면 바로 잤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루 공부하는 시간이 14시간이 나옵니다.

집안사정이 사정인지라 그냥 공립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7-9급 공시생이 도서관 인원의 90%정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공부 잘 안해요. 공시생들이 평균 하루 8시간이면 많이 공부한다고 하는데, 24시간 중 8시간 잔다고 쳐도 나머지 8시간은 낭비하는겁니다. 하루 14시간 공부하는 공시생은 몇명 없죠. 5급공시생 국민 공부량은 하루 14시간(잠:8, 밥: 2, 공부: 14)입니다. 저는 2년을 7-9급 공시생과 함께 공부했는데, 정말 절박하게 공부하는 사람은 도서관당 5명 이내더군요. 200명 남짓한 사람은 밥만 하루에 서너시간정도 먹고요.

그래서 공무원 경쟁률이 엄청나다고는 해도, 사실 실경쟁률은 별 변화 없어 보입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공시생 분위기 자체가 공부를 덜 합니다. 즉, 남들이 공부를 덜 하는데 자신이 공부를 더 하면, 단도직입적으로 5급 공채만큼 공부하면 금방 붙습니다. 5급 공채는 8시간 잠, 2시간 밥, 14시간 공부입니다. 물론 공부는 독학만 말하는것이고, 학원수강은 제외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에라도 이렇게 해 보세요. 담배 태우시면 끊으시는게 좋고요. (저도 막판엔 초조해져서 좀 태웠는데, 체력고갈이 심각해지더군요.)


공부엔 절박함이 최고입니다.
똥줄태우면서 공부하는게 최고입니다.
저는 '올해 떨어지면 인생이 골로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이고, 힘입니다.
저는 5급공채였지만, 7-9급 공무원도 맥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똥줄을 태우시면 연애고 여자고 뭐고 아무런 생각도 안 나실겁니다.



말이 좀 독하고 기분 얹짢으실 내용이지만, 공부하시는데 악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을것 같아서 썼습니다. 얹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붙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독하게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일반적인 7-9급 공시생보다 공부량이 많다는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이후 몇년간 수험서 집필 도와드리며 알게된 사실이 있다면, 혜성처럼 나타나서 공부 대충하고 붙었다.. 그런 소문은 99% 뻥+과장입니다. 결국 붙는 사람은 공부량 많은 사람입니다. 이것도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3/08/17 18:04
수정 아이콘
사실 5급도 수험 막판아니면 net 으로 14시간은 거의 없죠. 저스케쥴이 되려면 딱 세븐일레븐에 밥탐말고 아예 안쉬는건데.. 고시 합격한 친구들 중에서도 저정도한 사람은 거의 없던듯해요. 대단하긴한데 저게 5급준비샛평균이란건 좀 과장인듯 합니다. 합격자평균보다도 빡샌것같네요.
드블레인
13/08/17 18:14
수정 아이콘
저는 2년 중 20개월은 net으로 14시간 했습니다. 공부하는 시간만 스탑워치로 찍었거든요. 책상에 앉는 시간은 15~16시간 정도였고요. 고승덕씨가 16시간 net으로 했다길래, 그걸 목표로 달렸습니다.
제가 머리가 워낙 나쁘다보니 이정도는 해야 하나봅니다. 다른 사람은 읽어도 외우는데, 저는 여러번 보면서 머리에 새겨야 했거든요.. 으으..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24개월 중 2개월은 1차년도 떨어지고 체력보충, 여행, 약점 분석 및 시장조사(수험서 조사), 2차년도 1년 계획 세우는 것이었고,
2개월은 2차년도 도중 연애했던건데요... 크크.. 이게 마음이 너무 끌리다보니 공부에 방해될 지경이라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시험까지는 여유도 있었고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공부패턴이 산산조각나서 그만뒀습니다. 전 아무래도 공부와 연애는 같이 못하는 성격이었나봐요. 공부도 잘 하고 연애도 잘 하는 사람보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무튼 지금에야 결과가 좋으니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몸도 많이 망가졌고요.. (불면증이 그때 생겼는데 아직도 있습니다..)
13/08/17 18:42
수정 아이콘
드블레인님의 노력에 일단 경의를 표하는데 이게 5급 평균이다 말하면 글쓴이분은 따라하다 더 포기할것 같아서요.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시친구들이 좀 많은데 세븐일레븐을 삼년간 한사람이 딱한명이고 그놈도 net 으로 13정도 했고 그마저도 휴학하고 달린건 일년인데 그놈보다 안하던 나머지도 꽤 붙었더라구요.
드블레인
13/08/17 19:49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오히려 나쁘게 들으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공부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제 방법은 그 중 하나라는 점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댓글을 과격하게 쓴 것 같네요. 제 공부법은 고승덕씨와 노무현씨의 합격수기, 메가스터디 대표 손주은씨의 공부법에서 착안을 얻은 방법이며, 분명한 것은 다른 공부방법들도 많습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방법은 공부의 원칙이고, 의지가 떨어질 때 마다 본인을 지탱하는게 바로 원칙, 즉 공부방법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기 위해 고시계 과월호를 중고로 여러권 구입하셔서 합격수기를 읽어보며 다른 사람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참고하시면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고시계 과월호가 구하기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오래된 것도 괜찮습니다. 시험은 변해도 필기시험 공부방법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 100일 남았다고 하셨는데, 활용하기에 따라 길기도 짧기도 한 기간입니다.

만약 저라면, 8월중으로 현재 어느 부분까지 공부가 이루어졌는지 판단하고, 공부방법을 재점검 해 보는 시간을 가질것 같네요. 몸이 너무 지쳤다면 3일정도 공부는 저 멀리 보내고 푹 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8월중으로 현 상태 파악과 공부방법 점검이 끝나면, 인생의 설계도를 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몇 살 일때, 어떤 위치에 있을 수 있는가.. 저는 의지가 떨어질 때 마다 인생의 설계도를 그렸는데, 의지보충에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남은건 시험 직전까지 끝없이 달리는 겁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시험 직전에 힘이 빠집니다. 막판에 가까워질 수록 끝까지 노력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 것입니다.
함께 공부한 사람 중, 합격한 사람은 결국 마지막까지 열심히 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주 잘 했지만 막판에 흔들린 사람 여럿이 떨어졌었는데,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13/08/17 19:06
수정 아이콘
전 의지박약이라서 진짜 이런분들 보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전 아무리 해도 안되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20대 후반에 집도 샀고, 차도 사고 해서, 맨날 야근에 토요일도 출근하는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서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서, 매일 때려치우고 공무원 공부할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짜 돈모으는 의지 말고 다른 모든 의지가 박약이라서 절망적입니다.

진짜 저도 저렇게 공부할수 있었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삶을 살텐데 너무 부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55 한국 기술 수준,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 [160] 크레토스14853 24/02/29 14853 0
101054 <듄: 파트 2> -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영화적 경험.(노스포) [76] aDayInTheLife7145 24/02/29 7145 14
101053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면 안되네요. [36] 카랑카10691 24/02/28 10691 3
101052 비트코인 전고점 돌파 [97] Endless Rain7650 24/02/28 7650 1
101051 강남 20대 유명 DJ 만취 음주운전 치사사고 보완수사 결과 [19] Croove9473 24/02/28 9473 0
101050 출산율 0.7 일때 나타나는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 ( feat. 통계청 ) [93] 마르키아르11225 24/02/28 11225 0
101049 친문이 반발하는 것을 보니 임종석 컷오프는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231] 홍철16667 24/02/28 16667 0
101048 똥으로 세계에 기억될 영화 '오키쿠와 세계' (스포 없음) [6] 트럭4412 24/02/28 4412 5
101047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16] lexicon7270 24/02/28 7270 14
101046 일본 주가지수가 1989년 버블 시절 전고점을 돌파했네요. [17] 홍철5487 24/02/28 5487 0
101045 [듄 파트2 감상] 왕좌의 게임과 반지의 제왕 사이. (약스포) [11] 빼사스3638 24/02/27 3638 2
101043 여당이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하고 방심위가 차단한 ‘윤 대통령 풍자 영상’ [47] 베라히11170 24/02/27 11170 0
101042 [2/28 수정]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뚫었습니다!!!! [116] 카즈하11408 24/02/27 11408 1
101041 한동훈 "민주당, RE100 아느냐고만 이야기해…모르면 어떤가" [102] 빼사스10931 24/02/27 10931 0
101040 Pa간호사 시범사업과 의료사고처리특례법 [14] 맥스훼인4487 24/02/27 4487 0
101039 (뻘글) 유대인과 한국인과 지능과 미래인류의 희망 [41] 여수낮바다4304 24/02/27 4304 4
101038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책은... 무려 표창장 수여!? [34] 사람되고싶다6675 24/02/27 6675 0
101037 뉴욕타임스 1.16. 일자 기사 번역(미국의 교통사고 문제) [4] 오후2시3842 24/02/26 3842 5
101036 아이돌 덕질 시작부터 월드투어 관람까지 - 1편 [4] 하카세2474 24/02/26 2474 5
101035 대통령실 "4월 총선 이후 여가부 폐지를 예정대로 추진" [133] 주말12496 24/02/26 12496 0
101034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S23 FE로 넘어왔습니다. [10] 뜨거운눈물5105 24/02/26 5105 5
101032 마지막 설산 등반이 될거 같은 2월 25일 계룡산 [20] 영혼의공원4704 24/02/26 4704 10
101031 해방후 적정 의사 수 논쟁 [10] 경계인5644 24/02/26 56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