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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5 04:11:00
Name 머스크
Subject [일반] 조선
어디부터 이야기 해야 할까요
글쓰기 버튼을 몇 년 만에 누르는지 모르겠는데 왠 이상한 처자가 나오네요..
물론 이런게 싫다고는 안했습니다.

지금은 새벽2시30분
무척 시간이 안가고,
무척 지루하고,
무척 더운 밤입니다

그냥 덥네요
지금 제가 있는 곳이 섬이다보니, 바다가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열대야의 더위는 어쩔수가 없네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잠이 안와서.. 너무 더워 샤워 후 팬티 한 장 입고 충동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라기 보다는
사실 오래전부터 이런 글을 한 번쯤은 쓰고 싶었습니다.
이 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알았기때문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여튼 뭐 그런 뉘앙스로 대충 받아드려주시고 넘어가도록 하죠.
(틀린 점이 있어도 넘어가도록... 어?!?)


여러분에게 있어 [조선] 이라 함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무엇을 생각나게 만드시나요?

물론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초사이트 PGR인 만큼
조선이라 함은 세종대왕, 장영실, 이성계, 임진왜란, 태정태세문단세 등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실덴데요
전 이순신 장군부터 떠오르네요.


음..
사실 이순신 장군부터 떠오른 다는건 뻥이고 역사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문득 떠오르는게 잘 없네요.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朝鮮 이 아닌 造船 입니다.
배를 만드는거죠.

혹시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현대그룹의 전 회장 고 정주영 회장이 배를 수주받기 위해 이순신 장군인지 거북선인지 그려진 우리나라 화폐를 들고
홀홀단신 외국으로 날아가 배를 주문하려는 선주에게,
'우리의 선조가 이런 분이다. 우리가 이 분의 후예다. 우린 배를 만들 수 있다.'
라고 하여 시작된 우리의 조선 산업.

물론 전 이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릅니다.
(일단 저는 이 이야기를 뻥으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패기가 넘쳐서 그런가?
제가 선주라면 '뭐야 이 도발적인 개상국가는?' 싶었을 겁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는 개도국 조차 안되는 후진국 이었으려나요?)

어찌되었건 지금의 조선산업은
세계 4대 조선소를 필두로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세계에 자랑스레 내보일 수 있는 대한민국 제품군 중의 하나 등의 이유로
국가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산업이 되었습니다.


조선산업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사실 전 인류 발전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라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요즘 자게에 해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음.. 앞서 밝힌대로 역사에 문외한이라 이 부분은 눈시 님 등등에게 넘기도록 하죠..


조선산업에서 가장 중요한건 뭘까요?
짓는 배의 속도? 안정성? 기능?

제가 생각할때 배를 만드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건
어떻게 철판을 붙이느냐
에 있다고 봅니다.
설계한 그대로 철판을 잘라 철판을 얼마나 이쁘게 붙이느냐.
결국 배는 철판으로 만들거든요.

과거에는 리벳 공법이라 하며, 철판과 철판을 리벳을 이용하여 연결하였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태플러를 이용하여 철판을 찝어준다 정도로 할 수 있겠네요.

철판과 철판 사이 못 자국처럼 동그란 자국이 주루룩 나있는 사진을 보신 기억이 있다면 쉽게 떠올릴 수 있겠네요.

이 시기에 배를 가장 잘 만드는 국가는 영국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발전한게 아닌가.. 마 그런 생각이 드네요..
(거북선은 죽었능가? 라고 물어보신다면 다시 한 번 눈시님께...)

영국이 리벳공법을 고집하며 배를 짓는동안 일본은 용접기술을 개발하여
철판과 철판을 쓲싺쓲싺 붙이는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였습니다.
리벳과 용접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효율입니다.
같은 철판을 붙이더라도 리벳공법을 이용하여 한땀한땀 정성들여 철판을 붙이는것과
용접을 이용하여 철판을 지익 붙이는건 그 효율이 천지차이며,
그 성능 또한 천지차입니다.
(물론 종이를 스태플러로 찍느냐, 풀로 붙이느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스태플럽니다.)

결국 1등에 안주하며 리벳 공법을 고집한 영국은 일본에 조선1위 국가 라는 타이틀을 내주게 됩니다.


조선 산업이 자동차 산업과 크게 나타내는 차이점은 수주 산업 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자동차는 컨베어 벨트에서 K3, K5, K7.. 찍어내면 되며,
영맨이라 불리는 세일즈 맨들이 그 차를 팝니다.
카탈로그가 있죠.

하지만 배는 그 크기로 보시면 아시다 시피 한 두푼 살 수 없습니다.
(요즘 짓는 배는 억불, 많은건 몇 십억불 단위로 놉니다. 로또 1등 천번 정도..)
대형 선주마저 은행에 빚을 내며 주문을 할 정도로 비쌉니다.

결국 선주들이 비싼만큼 자신들이 원하는 용도, 크기 등 스펙에 맞는 배를 만들고 싶어 하며,
이를 전 세계 조선소에 공시를 하며,
전 세계의 조선사들은 여기에 대해 일종의 도전장을 내밉니다.
우리는 너네가 원하는 배를 100원에 만들어주겠다,
아니다 우리는 90원에 해주겠다,
우리는 110원 받는 대신에 배에 부스터를 달아주겠다..


일본이 조선산업을 1위를 달성한 후
그들 역시 1위에 만족하며 리벳공법에 만족한 영국의 전철을 밟게되며,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일본은 바로 여기서 뼈아픈 실수를 합니다.
우리가 세계 1위인데
우리가 우린데 감히 누가 새로운 배를 설계하느냐.

일본은 표준선형이라는 것을 만들게 됩니다.

일본 왈,
그래, 너네가 원하는 배가 뭔지 알겠어.
근데 우리는 지금 이 배를 만들고 있고 잘 만들고 있는데,
이걸로 그냥 하지 그래?

선주는 중동에서 기름을 퍼옵니다.
기왕에 퍼올 기름이라면 한 번에 가서 많이 실어 나르는게 좋습니다.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카탈로그에는 내가 원하는 사이즈의 배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죠. 일본만큼 믿을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이 틈을 한국이 공략합니다.

한국은 다양한 선형, 다양한 선종에 대해 선주의 입맛에 맞는 배를 설계하며 수주를 따내기 시작합니다.
(라기 보다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국가의 지원도 있었네요.)

이 같은 한국 조선인들의 노력에 힘입어 조선산업 1위의 타이틀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조선산업은 조선경기 사이클을 잘 타며 유래없는 엄청난 호황을 맞이합니다.



왜 호황이 왔는지 잠시 이야기 하면,

조선소는 도크라는 구멍에서 배를 만들고 진수합니다.
(바다로 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구멍에서 배를 만들어 그 구멍과 바다를 막고있는 가림막을 치워,
도크에 물을 채운 후 배를 바다에 띄워보내는 진수 라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물론 육상건조라고 하여, 지상에서 배를 만들고 바다로 밀어내는(Skid Out) 공법도 있습니다.
보고있으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사람이 저런걸 해내다니 싶죠.. )

하지만 도크를 만드는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때문에
하루아침에 만들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국가에서는 조선소가 도크를 마음대로 늘리다가 조선소가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도크 파는 것을 막기까지 합니다.)

세계 경기가 좋아 물동량이 많아져서 이득을 보려면 배가 많아야하고, 배를 발주내야하는데
호황기에 조선소는 배를 만드는 땅이 한정되어 있고, 이 때문에 수주를 받고 싶어도 못 받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선주는 내년 1월에 배를 받았으면 하는데 짓고 싶어도 못 짓게 되고, 결국 선주는 호선의 선가를 비싸게 지르게 되죠.

(참고로 조선산업은 세계 경기의 영향을 가장 마지막에 받는 산업입니다.
경기가 침체되어 물동량이 줄어들어야만 그를 운송하는 수단인 배의 발주가 영향을 받게 되죠.
물론 그만큼 경기가 좋아졌을 때의 호황기 역시 많은 산업들 중 마지막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2005~2007년 경 의 배값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습니다.
(이 당시 대학교의 조선공학과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죠.)

그리고 2008년 기적같은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납니다.
모든 산업은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전 이걸 군대에서 뉴스로 봤습니다. 기절 하는줄 알았습니다. 졸업할때까진 망하지 않을 줄 알았던 조선 산업이 군대에서 망하다니..)

이에 영향을 받은 조선산업 역시 선박의 값은 땅 깊은줄 모르고 꺼지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선주들은 배를 발주내지 않게 됩니다.

중소형 조선소들은 문을 닫게 되고,
국수국조라 하며 자국의 배는 자국에서 만드는 정책을 펼치는 중국이 무섭게 한국을 추격합니다.

이때 한국은
환산톤수(CGT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선박일수록 가점을 주어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배의 크기만 따지는게 아니라 배의 가치를 따지는, 가장 믿을만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수주 잔량(수주 산업인 만큼 조선소에서 만들 배가 얼마냐 더 남았냐는 수주잔량은 조선소 생존에 직결됩니다.)
등, 조선산업을 표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중국에게 1위를 내주며 세계 1위 조선산업 국가라는 타이틀을 양보하게 됩니다.

사실 리만브라더스 이전부터 조선산업은 언젠가 중국에게 잡아먹힐 모양새가 맞았습니다.
조선 이라 함은 결국,
노동집약산업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배를 만드는데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결국 사람이 많은게 장땡입니다.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질주하는 대륙의 기상을
한국의 기술력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을 때 역시 이런 이점이 작용했다고 봐야합니다.
그 당시 일본은 3D 직종 기피가 매우 심해서 유명 대학의 조선공학과가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지금의 한국 조선산업은 결국 망하지 않았으며,
CGT 등 몇 가지 타이틀에서 다시 중국을 추월하게 됩니다.

이 중심엔 해양 산업이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어릴때 과학시간에 앞으로 남은 기름의 양은 30년치 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으며,
저 역시 30년 뒤에 기름이 없어진다 들었으며,
삼촌 역시 30년 뒤에 기름이 없어진다 들으며 자랐다고 알고있습니다.

기름값이 리터당 100$ 을 넘어가니 마니 하는 이 와중에
20$로 기름을 파던 시절엔 수익이 나오지 않아 버렸던 심해의 기름을 파기 시작합니다.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바라보던 국내 조선소들은
단순히 물건을 실어나르는 배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배를 만들게 됩니다.
(물론 수주산업인 만큼 선주의 요구가 필요하죠.)

드릴쉽으로 대표되는 잭업리그, 세미리그 등의 시추 시설들,
플랫폼이라 하며 기름을 만들어 내는 시설들
또 고정된 플랫폼과 다르게
부유한 상태로 움직이며(Floating),
원유를 퍼올려 생산하며(Production),
유조선처럼 저장하며(Storage),
유조선이 오면 하역할 수 있는(Off-Loading)
FPSO 등 을 만들며 조선산업에 머물지 않고
조선.해양 산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제 조선산업 1위의 역사는 이쯤 해두고 해양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벌써 4000자 가까이 썼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무리를 하지 않는 글을 매우 싫어 하기때문에 일단 억지로라도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 벌써 1시간30분이 지났네요.
무엇을 쓰려했는지 조차 잊을법합니다..
물론 잊은거 아닙니다.


그냥 우리나라에는 조선산업이라는 것이 있고,
그래도 나름 세계에서는 먹어주는 산업이며,
여러분이 사는 좁은 땅덩어리 안에 바다에 떠있는 고철덩어리를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조선소가 4개나 있다
그리고 난 이와 관련된 공부를 했고 일을 한다.


라는 걸 그냥 자랑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여러분들께 이런 것도 있다 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글의 앞에서 밝힌것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배운것이 많기때문에 저 역시 저의 짧은 지식이나마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하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짧은 글솜씨와 모자란 컴퓨터 실력으로 인해 글은 그림도 없이 재미없고 두서없이 죽죽 쓴거같은데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글의 끝에 말한대로
대한민국을 다시 조선산업 강국으로 만들게 해준 해양플랜트에 관해 이야기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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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cotton24
13/08/15 04:1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13/08/15 04:26
수정 아이콘
조선공학과를 다니는 터키인 친구가 현대중공업 장난아니라고 했을때

'우리나라가 진짜 배 잘만드는구나' 하고 느꼇던게 생각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형선박 수주가 줄어드는 추세라면 ..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올라감에따라
(맹박이형 취미도 요트라고 들은거같은데.. 아 물론 이분은 서민이 아니지만..)

요트 같은것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텐데 그런 배들이 왕창큰 유조선들 보단 만들기도 쉽고 돈도 팍팍 벌어지지 않나요?
포프의대모험
13/08/15 04:43
수정 아이콘
친구가 해준 얘긴데 조선이 확 죽은게(대형수주가 줄어든 이유가) 경기 침체도 원인이 되겠지만 지금 바다위에 배가 꽉차서(세계 물동량을 충분히 소화할 만 해서) 그렇다고....한 십년 지나서 한창 분주하게 진수시켰던 배들의 수명이 다 되면 다시 또 흥할거같다고 그러더라구요..
13/08/15 04:3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
사티레브
13/08/15 04:46
수정 아이콘
우워 이전부터 궁금하긴했는데 너무 전문용어가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쉽게 잘 읽히네요 :)
Tchaikovsky
13/08/15 04:49
수정 아이콘
물류관련 공부하러 밖에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만난 한국분들이 해운업에 몸담고 계신데..그 분들도 머스크님과 비슷한 얘기하시더군요. 남들은 잘 모르고 알아주지도 않을지라도..조선,해운업쪽도 일하는게 참 재미날 것 같습니다. 해양플랜트 이야기도 기대할께요.
확고한신념
13/08/15 04:53
수정 아이콘
헐 긴글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금방 읽혀서 되게 짧은글인줄 알았네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13/08/15 04: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네요
머스크
13/08/15 05:05
수정 아이콘
더워서 씻고오니 댓글들이..
전 글쓰고 튀지 않습니다.
쌍방향교신을 좋아하기때문에 댓글이 필요하다 싶은 글엔 여력이 다 하는데까지 댓글 달아드립니다.

V.serum 님//
인건비 대비 가격이 합당하다면 당연히 요트 만들겁니다.
다만 지금은 돈이 안되니 안 하는거고 추후에도 상선, 해양플랫폼 보다 돈이 안된다면 당연히 안 지을겁니다.

포프의대모험 님//
말씀하신바가 맞습니다.
선박은 설계수명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오너의 재량에 따라 출고한지 하루만에 박살이 나는 경우도 있고, 20년을 타는 경우도 있죠.
(생각해보니 차도 있겠네요)
배는 사고났을때 피해가 상상을 초월합니다.(태안, 시프린스, 걸프만 기름유출 등)
그래서 처음 수주를 할 때 선주는
'우리는 이 배를 20년만 몰거다. 거기에 맞게 강도 해석을 하고 설계를 해라.'
고 요구를 하고 거기에 맞추죠.
그런데 지금 이런 20년전에 지은 배들이 노후되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실 정확한게 20년 전에 배인지는 저도 잘 크크)
물론 그게 중국에게 뺏길지 안 뺏길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구요.

사티레브 님// 확고한신념 님//
제가 공돌인데 생각보다 글을 잘 씁니다? 크크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연필깎이
13/08/15 05:12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꼭 다음편도 써주시길 바라요!
지바고
13/08/15 05:15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미국에서 조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친구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알길래 대단하다 싶었는데..정말이네요.
기사에서 볼때마다 FPSO가 뭔가 궁굼했는데 그것도 알게 되었네요.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잡고, 중국에게 따라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잘 해나가다니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름꾼
13/08/15 06:3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중국보다 동남아시아나 다른 나라에 조선업 패권이 넘어갈 것 같네요. 근거는 없지만 제 생각엔 왠지 그렇습니다.
13/08/15 06: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제가 난독증일 수도 있겠지만) 왜 호황이 왔는지...라고 쓰시고는 설명이 없으신 듯 해서요
배를 많이 만들 수 없을 때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적던 시절)에 우리나라 조선업이 더 잘 만들 수 있었다...는 건가요...?
유재석
13/08/15 08:48
수정 아이콘
좋네요~
다시한번말해봐
13/08/15 09:03
수정 아이콘
관련된 쪽에 있어서 더 재밌게 읽었어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도 많이 알게되었고..!
다음편 기대하고있겠습니다! 해양 쪽 이야기라니 더 기다려지네요~
Neandertal
13/08/15 09:13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진수식하는 걸 화면으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배가 옆으로 숙 미끄러지더니 풍덩! 물에 빠지고 배의 옆면이 수면에 닿을 정도로 출령이더니 나중에는 꼿꼿하게 서더군요...정말 신기했었는데...만약 배가 그대로 옆으로 누워서 가라앉아버리면 머스크님은 사장님 앞으로 호출! 되겠죠?...--;;;
Je ne sais quoi
13/08/15 09:35
수정 아이콘
재밋어요~
양파냥
13/08/15 09:46
수정 아이콘
울산동구에살고계신듯...
확실히 저녁되면 엄청시원하죠
13/08/15 10:29
수정 아이콘
조선관련 회사에 2년정도 일했었는데 처음 조선소 가서 크레인 크기를 보고 기겁을 했었죠.
수많은 중소 조선소를 망하게 한 서브 프라임 사태라면 아직도 이가 갈립니다.
13/08/15 10:33
수정 아이콘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는 사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진짜 단순히 그 패기가 마음에 들어서 수주를 따 낸 건 아니고 -_-

대한민국 정부 보증으로
영국인가 어느 유럽 국가 보증을 끌어와서
그 국가가 보증 서줘서 수주를 따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08/15 10:3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wish buRn
13/08/15 10:37
수정 아이콘
아이디가 해운사시군요 크크
초코다이
13/08/15 11:05
수정 아이콘
크크 닉네임이 낯이 익다 했더니 선사 이름이었네요
푸른달빛능소화
13/08/15 11: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다음글도 읽고 싶어서 추천했습니다.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는 다는 기쁨은 참 좋은느낌이네요.
여유되시는대로 꾸쭌한 글 올려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더운 여름 슬기롭게 보내세요!!!
머스크
13/08/15 12:03
수정 아이콘
shovel 님//
글에서 최대한 많은걸 적으려 하다보니 오히려 중요한 설명을 제가 잘 못 하였나보네요.

유래없는 조선 경기의 호황. 이 중심엔 사실 세계호황이 있죠.

조선경기는 어찌되었건 세계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망해도 세계 경기만 좋다면 조선소는 망하지 않을겁니다.)

노후화 선박의 교체시기로 인해서 인지
조선은 10년 사이클이라는게 있습니다.
10년을 주기로 호황이 정점을 찍는, 사인곡선을 그린다는건데
우리나라가 조선산업 1위를 달성할 즈음엔 10년 주기가 정점을 찍고 땅으로 꺼질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호황으로 인해 정점을 찍은 줄 알았던 주기가 계속 치솟는 기적이 벌어지죠.
그 반발력 때문인지 결국 지금은 끝도없이 계속 아래로...

여튼 결론은
조선경기의 유래없는 호황 = 세계 경기의 유래없는 호황 => 이 시기에 국내 조선소가 1위 달성하였는데 조선소 도크 부족으로 인한 선가 상승
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Neandertal 님//
말씀하신 부분이 육상건조 후 스키드아웃 하는 장면입니다.
배를 옆으로 밀어서 풍덩 하게 되면, 배는 복원력 이라는 힘 때문에(기울어졌을 때 원래 상태로 되돌아 오는 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울어진 상태로 진수하게 되더라도 다시 원래 모양을 찾게 되죠.
중국의 조선소에서 스키드 아웃 하여 진수를 시켰는데 물에 빠져 자빠진 배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합니다.
도시괴담인지, 과연 대륙인진 모르겠지만 설계를 잘못하거나 제작을 잘못하면 충분히 벌어질법한 일이죠.
저는 진수와 관련된 일을 하지않기 때문에 아쉽게도 사장님께 호출은 안 당할 것 같습니다. 크크

시경 님//
네 저도 그렇게 알고있습니다.
설마 진짜 그거 하나 보고 선주사가 발주를 냈겠습니까. 크크
배 짓는데 필요한 엄청난 금액을 빌려줄 수 있는 금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중공업을 육성하려던 국가의 정책에 힘입어 수주를 따낸거죠.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혹시 이쪽 방면으로 취직을 준비하셔서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쪽지주세요
답해드릴수 있는 한도내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눈시BBbr
13/08/15 12:04
수정 아이콘
이야 '-' 바다 일은 눈대중으로만 알고 있는데 ㅠ 읽어보니 재밌네요
자부심이 잔뜩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 앞으로도 부탁드릴게요~
현대의모던피플의사람
13/08/15 12:21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은하관제
13/08/15 12:28
수정 아이콘
조선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쪽에서 지금 몸을 담그고 있다보니 이 글이 정말 반갑네요 흐흐 잘 읽었습니다 ^^;
블루레인
13/08/15 12:42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선박과잉이 물동량을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기발주된 선박들의 발주 취소가 많아지다보니 순수 조선업은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중국의 저가 수주는 국내 조선사들에겐 위협이 되고있는 실정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미 조선사가 아닌 종합중공업 회사를 지향하는 현대중공업의 혜안은 현명하게 보여집니다
낭만토스
13/08/15 14:38
수정 아이콘
역사글인줄 알고 클릭했다가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관조하는 자의 운
13/08/15 19:08
수정 아이콘
뉴스에서 얼핏 들은 바로는 우리 나라가
조선 산업에 있어서 대단한 강국이지만
고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시추선, 드릴쉽같은 플랜트 산업에서
설계에 관한 원천 특허를 해외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서
로열티 지급이 막대하다 들었는데 앞으로 많이 개선이
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김태연아
13/08/15 19:41
수정 아이콘
실제로 해양플랜트쪽은 외국 엔지니어링사에서 기술을 가지고있습니다 우리나라 강점은 설계가 아니라 시공이죠 앞으로 우리 조선업체가 자력으로 모든 설계를 해내는게 큰 목표이자 도전입니다
가나다라마법사
13/08/15 19:23
수정 아이콘
관련업 종사자로서 좋은글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연재글로 부탁드립니다 크크
스키드아웃은 언제봐도 멋있어요~
산으로오르는 연어
13/08/16 12:13
수정 아이콘
울산 동구에 와보시면 기술자(엔지니어?)들은 죄다 외국사람인거 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국적의 외국 사람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중공업 다니시는 분들보다 외국 기술자가 다 돈벌어 가나보네요
여튼 재밌는글에 생활권이 방어진쪽이라 이해가 잘되네요 ^^
지금도 식당에 중공업 일하시는분들이 엄청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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