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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9 09:33:20
Name 혼돈
Subject [일반] 이제 그를 보내려 합니다...
저에겐 A와 B가 있습니다.

A는 저와 꽤 오랫동안 함께했던 것 같습니다.

6년 전쯤 제가 한참 어려웠을 때 A를 만나게 되었고...

A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위안하며 더 끈끈해졌던 것 같습니다.

A는 점차 상황이 좋아지더니 꽤나 잘나가게 되었고 그 때 우리 사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A의 상황은 점차 악화됐고 저도 A에게 점점 소홀해 지게 되었습니다.

좋았던 지난 추억으로 계속 A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정만으로 A와 함께하기엔 너무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A와 저는 사는 곳의 거리도 멀었고 무엇보다도...

기다려도 기다려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A에게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B가 나타갔습니다.

사실 A를 만나기 전에 어렸을 때부터 B를 알고 지냈고...

한때는 B에게 마음이 가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A를 만나는 중에도 B를 관심있게 봤고...

하지만 B는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리 만큼 일이 꼬이고 잘 안풀려갔고

그런 B를 보면서 차라리 A를 만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B가 일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잘나가게 됐고

저는 점차 B에게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B와는 사는 곳도 같고 제가 취업을 하게 되면서 같은 직장에 다니게 되어

만날 기회도 많아지고 명분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A에겐 정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지만... 그래도 이제와서 잘나가게 된 B에게 간다는 것이 마음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나쁜 것일 까요...

저 어떡하면 좋죠...

---------------------------------------------------------------------------------

설마 눈치채신 분이 있을까요? A와 B는 제 마음에 있는 어떤 대상을 의인화하여 비유해 본 것입니다.

A와 B는 무엇일까요?

힌트는








야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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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9 09:35
수정 아이콘
한화 엘지인가요
SK 엘지인가......
도복순
13/08/09 09:35
수정 아이콘
A:기아 B:LG 예상해 봅니다.
Walk through me
13/08/09 09:41
수정 아이콘
한 표 추가합니다
딸기맛우유♤
13/08/09 09:43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 한표 추가요~!
13/08/09 09:48
수정 아이콘
정답입니다 ㅠㅠ
그리움 그 뒤
13/08/09 13:46
수정 아이콘
예상했던데로군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저는 A를 떠나지 못할거 같습니다.
도시의미학
13/08/09 09:37
수정 아이콘
야구 잘 모르는데 B는 엘지인걸 알거 같네요.
천진희
13/08/09 09:39
수정 아이콘
A 롯데 아닌가요? 크크
살만합니다
13/08/09 09:40
수정 아이콘
A는 거리가 멀다는 것에서 롯데 일수도 있겠네요
13/08/09 09:41
수정 아이콘
아....야구 얘기였...군요...
명란젓
13/08/09 09:43
수정 아이콘
한화 lg같아용..
13/08/09 09:43
수정 아이콘
기승전엘
13/08/09 09:43
수정 아이콘
정답이 일찍 나왔네요^^
A가 기아 B가 엘지입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확 기울어져 버렸습니다.
둘다 패를 하긴했지만 기아는 일부로 지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교체...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한 역전패
엘지는 지고 있지만 끝가지 경기를 모르게 하고 상대를 벼랑 끝까지 몰아 붙였지만 역전타가 상대 엄청난 호수비에 잡히면서 경기 끝...
정말 제가 보고 싶은 야구를 엘지가 하고 있더군요. 작년까진 상상도 못했었는데...
무엇보다도 기아경기는 이제 보기도 싫은게 문제입니다... 성적을 떠나서 경기가 보고 싶지 않으니...
인생에서 야구 관람이라는 취미는 놓고 싶지 않고... 에휴...
끝으로 진심으로 한화팬분들 존경합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3/08/09 09:43
수정 아이콘
모두가 b가 엘지라는 걸 확신하고 있음...크크

'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이상하게 일이 꼬여가는'
=DT..
13/08/09 09:45
수정 아이콘
지금 마치 제가 옛 애인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에게 끌리는 그런 느낌이라 써봤습니다. 크...
아스트란맥
13/08/09 09:47
수정 아이콘
어제 기아경기는 9회 연장갈때 이미 역전패하리라는 것을 직감했었죠. 하아...
우승이고 가을야구고 이젠 다 안녕....
이제 저는 그냥 신종길선수와 김주형선수가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모습 보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감모여재
13/08/09 09:48
수정 아이콘
사실 10회 말 무사 만루에서 점수 안 내준게 신기했어요. 흐흐흐..
Cool Gray
13/08/09 09:51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이번 시즌만큼은 기아팬이기를 포기했습니다... 에휴...
그래도 한화팬분들만 하겠습니까만...
근데 전 앞마당이 넥센인데, 넥센마저 지금 DTD 시전중이라서 스트레스가 요즘 장난이 아닙니다... 진짜 암유발야구가 따로 없어요...
낭만토스
13/08/09 10:00
수정 아이콘
기아
LG twins
13/08/09 10:01
수정 아이콘
우리 그만 헤어져
SweetVodka
13/08/09 10:0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 Drunken Tire is Down 을 시전중인 넥센팬
지나가다...
13/08/09 11: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엠비씨 청룡이 못해도 못해도 너무 못해서 돌풍을 일으키던 빙그레 이글스로 갈아타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게 안 되더군요.
결국 미적지근하게나마 계속 엠비씨 청룡을 응원했고, 얼마 후 엠비씨 청룡은 엘지 트윈스가 되어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황금기가 오고, 암흑기가 오고..
어쨌든 지금은 잘하든 못하든 엘지 트윈스입니다. 못할 때는 잠깐 관심을 덜 줄 뿐이지요. :-)
흰코뿔소
13/08/09 11:25
수정 아이콘
저도 기아를 안 보고 있습니다.
정지연
13/08/09 11:26
수정 아이콘
저희집은 MBC청룡때부터 팬인 경기도에서 대대로 산 집인데 MBC청룡 끝물에 청룡이 너무 못하고, 경인지역 연고의 태평양돌핀스가 생겨서 상당히 잘하던 시기에 돌핀스로 넘어갈려는 시도도 했습니다만 팀을 바꾸는건 결코 쉬운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러다 LG가 인수하면서 우승해서 그런 고민은 없었던 걸로 마무리 지었죠..
영원한초보
13/08/09 12:17
수정 아이콘
환화에서 다저스로 가는 분들도 많던데...
13/08/09 12:18
수정 아이콘
10년이상 LG응원하시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올해 넥센으로 갈아타셨던 아버지 친구분이 생각나는...하하;;
(올초에는 좋아하셨는데...)
singlemind
13/08/09 12:55
수정 아이콘
어제 이병훈해설?인가요. 선수는 올해못하면 내년에 잘하면 되는데, 지도자는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아서 성적에 대한 압박이 크다고 했습니다.
선동열감독 이정도 투자해주고 2년동안 가을야구 못했으면 경질이던지 물러나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기아팬들은 적극적으로 욕을 하기 보다는, 그냥 안보는 쪽으로 많이들 하시는거 같더군요...
중학교이후 십여년만에 다시 야구를 보기 시작하는데 본진 기아, 멀티 한화 둘다 아주 못볼정도로 게임을 하대니..
nc는 경기도 잼있게 하지만 김종호,모창민 등등 야구하는거 보면 아죽 독하게 달려들면서 하던데..후아.
구국의영웅오세훈
13/08/09 13:11
수정 아이콘
기아는 끝났어요. 어제 호흡기 땠습니다. 분위기 보니 슼이랑 바뀌겠던데요 뭐
13/08/09 17:09
수정 아이콘
NC로 오세요! 우린 밑야 본전인데 생각외로 느므느 잘하고 있어서 살맛납니다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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