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06 12:40:03
Name Anabolic_Synthesis
Subject [일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색다른 경험
오늘부터 여름 휴가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제가 차를 제공하는 관계로 친구들 학교까지 데릴러 갔더랬죠.
그런데 학교 기숙사에 아침부터 초글링들이 득실득실 한겁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초등학생들이 대학교로 캠프도 오는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나선 기숙사 앞의 음료수 자판기로 가서 음료수를 뽑아먹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어떤 꼬마가 공손하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 그래"라고 다시 음료수를 집으려 하자 이번에는 "안녕하세요. 아빠 어디가 김민국입니다"라면서 다시 인사를 하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어, 어, 하다가 민국이가 다시 "혹시 김민국 모르세요?" 하니까 아! 하고 기억이 나더군요. 다른 친구들 두 명은 워낙 TV를 안 보는 친구들이라 한 명은 이름만 알고 한 명은 아예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어쩐 일로 캠프에 왔냐부터 부모님 안부까지(좋은 쪽으로요 크크) 물어봤네요. 요즘 힘들지 않냐니까 괜찮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말을 좀 사리는 느낌이 들었고 정말 공손하게 말 잘하더군요.

어쨌든 요즘 잘나가는 꼬마애가 저 같은 재미없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는 사실이 이상했는데 알고보니 캠프에서 개인 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음료수를 사달라는 거였어요. 근데 옆 친구가 "음료수 먹으면 안된댔잖아" 하니까 말은 못하고 계속
"음료수 맛있겠다..." 만 계속 말하더군요. 따로 챙겨줄까 하다가 옆에 친구들이 보고있길래 형이 못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나왔네요.

어제 아빠 어디가에서 자두 따고 있던 아이가 먼저 말을 걸어주니 참 신기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더 웃긴건 옆에 두 명은 자기들이 누굴만났는지도 잘 모른다는거 크크.. 그래도 요즘 꽤 잘나가는 아인데 말이죠.. 여튼 음료수 때문이긴 했지만 유명인이 말을 먼저 걸어주는 신기한 경험 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구자철
13/08/06 12:43
수정 아이콘
어디 대학인가요? 방송촬영중이었나보네요..
一切唯心造
13/08/06 12:44
수정 아이콘
무슨 캠프길래 음료수를 마시지 못하게 한거지..
애들 귀엽던가요??
13/08/06 12:46
수정 아이콘
전 최근에 다리 하나 건너서 들은 이야기인데 김성주씨가 민국이를 그렇게 잡는다고 그러던데.. 뭐 아닐수도 있지만요
정지연
13/08/06 12:52
수정 아이콘
아빠 어디가 처음 시작할때쯤만 봐도 대강 각이 나오죠.. 뭐 하나만 있어도 이게 왜 이러는지 생각해봐 라고 하는게 딱 봐도 치맛바람 엄마들하고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민국이도 그런거 때문에 되게 스트레스 받는것처럼 보였고요..
13/08/06 12:52
수정 아이콘
뭐 학대수준으로 잡는게 아니라면 전 부모님들이 약간의 체벌까지는 상관없다는 주의라서요..

애들 체벌에 너무 민감한 요즘이긴한데... 체벌이 좋은영향을 끼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잘못엔 분명히 처벌이 뒤따라한다고 보고..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큰 공포는 체벌이라고 보는지라..
13/08/06 14:03
수정 아이콘
손을 대는 것도 아니고, 전 부모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봅니다.
흰코뿔소
13/08/06 12:47
수정 아이콘
귀엽네요. 사실 캔음료치고 건강에 괜찮은건 거의 없죠.
Anabolic_Synthesis
13/08/06 12:52
수정 아이콘
방송촬영 같진 않았고, 음 애들끼리라 그런지 민국이에게 그렇게 집중된 관심도 아니었어요..
저도 아버지가 민국이에게 엄하게 하셨구나 라는 느낌을 받기는 했는데 모르죠~

민국이가 그렇게 안보이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네요..
13/08/06 12:53
수정 아이콘
음료수 먹고싶어서 먼저 말걸은것같은데.. 어찌보면 참 귀여운것같기도 하고 어떻게보면 영악한것 같기도해서 음... 뭐랄까 웃프네요 크크
개미핥기
13/08/06 12:56
수정 아이콘
애들끼리 전략회의가 있었던 게 아닐까요? 크크
"민국아 너는 TV에도 나왔으니까 니가 사달라고 해 봐" 이런 식?
13/08/06 13: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음료수는 결국 못먹었습니다? 크크
13/08/06 13:02
수정 아이콘
대충은 그렇겠죠. TV에 나왔다고 해도 평소 민국이의 패턴으로 봤을때 혼자 먹고싶어서 말걸었을것같지는 않아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3/08/06 12:53
수정 아이콘
귀엽네요..
여름휴가잘다녀오세요
답변은 감사했습니다 크크
아라리
13/08/06 13:30
수정 아이콘
맨날 우는 모습만 보이길래 좀 그랬는데.. 귀엽네요
몽키.D.루피
13/08/06 13:36
수정 아이콘
귀엽고 예의바르네요. 크크 저였으면 몰래 하나 뽑아줬을 듯..
Abrasax_ :D
13/08/06 13:57
수정 아이콘
정말 귀엽네요 크크크크크
근데 괜히 진지 먹어보면 예전에 제작진 인터뷰(?)에서 TV 모니터링도 못하게 한다는데, 그게 안 지켜지는 걸까요.
하긴 모니터링은 안해도 나오는 프로그램 이름은 알 수도 있지만요. 자기 모습을 보면서 연출을 하면 안될텐데요 ㅠ.ㅠ
니가웃으면나도좋아
13/08/07 00:25
수정 아이콘
티비 모니터링만 못하게 할 뿐이지 아이들도 아빠어디가에 대해서는 알고있더라구요. 피디님이 매번 이번 아빠 어디가의 몇번째 여행지는 어디 입니다. 하고 미션봉투에도 아빠 어디가라고 써있고 아이들도 충분히 알고 있더라구요! 다만 모니터링은 아직까지도 못하게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민국이가 워낙 머리가 좋아서 저도 티비출연을 이용하려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렇게라도 음료수를 얻어 먹으려는게 얼마나 음료수가 간절했을까 싶어 귀엽게 보여집니다! ^^
S.hermit
13/08/06 14:08
수정 아이콘
하나 뽑아주지 그랬어요 크크
휴가 잘 다녀오세요~
Anabolic_Synthesis
13/08/06 14:17
수정 아이콘
몰래 뽑아주고 싶었으나 30명의 초글링들과 함께 모이고있는 상황이라 따로 줄 분위기가 아니었네요 크크 게다가 친구들도 은근 음료수를 바라고 있어서
13/08/06 14:54
수정 아이콘
이것은 이전의 그 선배한테 밥사달라고 하고 단체로 카톡방에 초대했던 짤이 생각나네요. 마치...

'음료수 사주세요'
'어? 어..그래..'
'얘들아!! 이 형이 음료수 사주신대!!'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어린이들의 영웅으로 등극
13/08/06 17: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영웅은 10분쯤 가겠죠
13/08/06 15:41
수정 아이콘
요즘 초등학생들 정말 못당하겠더군요. 그런거 생각하면 민국이는 바르게 자란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693 [일반] [해외야구] MLB 구속 논쟁 [12] 왕은아발론섬에..7712 13/08/08 7712 1
45692 [일반] 희귀한 역사적 사진들.jpg [9] 김치찌개8270 13/08/08 8270 4
45691 [일반] 부산 정모 최종 공지입니다 [33] 눈시BBbr6187 13/08/07 6187 0
45688 [일반]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설국열차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87] 팟저6642 13/08/07 6642 8
45687 [일반] 주관적으로 선정한 중국 역사상 35개의 주요 대전투.jpg [55] 신불해17662 13/08/07 17662 86
45686 [일반] [해외축구] 당신이 몰랐다면 믿지 못할만한 놀라운 사실들 [36] softcotton249660 13/08/07 9660 0
45685 [일반] 국정원 증거조작 - 탈북자 공무원 간첩사건 [33] kurt6927 13/08/07 6927 1
45684 [일반] 음원 사재기 고발장이 접수 되었습니다. [18] HalfDead7125 13/08/07 7125 0
45683 [일반] 개구리 낚시 [23] kleis5023 13/08/07 5023 2
45682 [일반] 제이슨 부어히즈...그는 누구인가? [14] Neandertal8931 13/08/07 8931 1
45681 [일반] [펌] 중곡동 주부 살해 사건 피해자의 남편이 썼던 편지 [172] 순두부9371 13/08/07 9371 0
45680 [일반] 백제 왕 안습 전설 [11] 순두부6186 13/08/07 6186 1
45679 [일반] 일베 실제 근로자의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습니다. [105] 아바투르14866 13/08/07 14866 0
45678 [일반] [도서 이벤트] 사진, 잘 찍고 싶다 [56] MoreThanAir3873 13/08/07 3873 3
45676 [일반] [해축] 수아레즈 인터뷰 (사실상 이적 요청)(내용추가) [115] karlstyner6843 13/08/07 6843 0
45675 [일반] 신세계를 여는 정석, 에르나 사가 [20] 절름발이이리5460 13/08/07 5460 0
45674 [일반]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추천한 영화 목록들 [46] 떴다!럭키맨19331 13/08/07 19331 2
45673 [일반] 설국열차 재미있게 즐기기 (스포없음) [189] 룰루랄라8985 13/08/07 8985 1
45671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이와쿠마 7.1이닝 2K 2실점) [2] 김치찌개3756 13/08/07 3756 0
45669 [일반] 여기는 구미..각 지역 날씨 특파원 모이세요. [110] 天飛7352 13/08/06 7352 0
45668 [일반] 프레디 크루거 그는 누구인가?... [17] Neandertal15076 13/08/06 15076 0
45667 [일반] KBS 심야토론 출연 후기 [36] 안동섭7897 13/08/06 7897 2
45666 [일반] [미리니름] 설국열차는 이래야 하지 않았을까 [126] 절름발이이리9756 13/08/06 9756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