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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2 08:20:16
Name StayAway
Subject [일반] 결과론으로 살펴 보는 유창식 트레이드 루머

https://pgr21.com/?b=8&n=43337 <-- 3개월 전에 파이어 됬던 유창식 선수 관련 트레이드 글입니다

(한 줄 요약 '유창식 + 현금 <--> 정수빈, 김재호, 임태훈')

댓글들을 쭉 살펴보면 트레이드 손해라는 쪽의 의견이 더 우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전 트레이드를 하는게 좋겠다 라는 쪽이긴 했지만 반대 주장도 타당성이 있어보입니다


이제 슬슬 트레이드 시한도 끝났으니 재미삼아
결과론적으로 접근하는 트레이드 성과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물론 결과론이라는 단어를 깔고 들어가는 만큼 저 선수들이 팀을 옮겼어도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트레이드 반대파들을 디스하려는 것도 아니구요 (정수근 선수 曰 '야구에 만약이란 없죠' )

하지만 팬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IF 라는 떡밥은 본좌론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주제이기에
최근 스탯들을 검색해서 간략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

한화나 두산의 팬이 아니라서 직접적인 경기는 자주 접하지 못해서
스탯으로만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산>

1.정수빈

81 경기 161 타수 49 안타 2 홈런 18도루 0.304 0.374 0.410 0.784

얼핏 보기에 3할타자입니다만 경기수에 비해 타석은 적습니다.
도루 성공율도 70프로 대에 비율 스탯도 좋지만 저만한 기록을 내고 있는 선수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걸 보면 두산의 야수진은 역시 탄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민병헌 선수가 3할을 치다니..)


2.김재호

48 경기 114 타수 34 안타 0 홈런 4 도루 0.298 0.364 0.377 0.742

역시 백업입니다만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하고 있는 김재호 선수입니다
손시헌 선수의 부진한 공백을 아주 훌륭히 메꿔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네요
정수빈 선수가 여전히 4번째 외야수로 보이는 가운데
김재호 선수는 후반기 출장기회를 더 많이 부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임태훈

11 경기 0승 1패 10 1/3이닝 ERA 11.32 WHIP 2.81

그냥 못했습니다. 리바운드가 가능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선발로는 올 시즌은 힘들 듯 하네요
보여준 게 많은 선수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는 데는 뭔가 계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화>

1. 유창식

15 경기 1승 6패 2홀드 25 1/3 이닝 ERA 11.37 WHIP 2.68

시즌 초반에 흔들려 버린 멘탈이 문제 였는지
몇 차례 계투로 등판 할 때도 감을 잡지 못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네요
시즌 말에는 좀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거 같은데 나아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아직은 젊은 좌완 영건이니까요.



< IF ? >

사실 코감독이 원하던 그림은 임태훈을 선발로 데려와서 확실한 이닝이터로 쓰는 거였을 겁니다.
코 감독이 좋아하는 등빨 좋은선수(-_-;;)인 것도 있고 멘탈만 잘 추스릴 수 있다면
지금 까지 보여준 능력의 반만 보여줘도 괜찮았을거 같긴 합니다
게다가 유창식은 최소한 2~3년은 더 시간이 필요한 로또인데다 어느 정도 즉시 전력감 피쳐가 필요했을테니까요.

두산은 유원상 정도 활약을 생각하고 유창식을 원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수준급 좌완 투수는 두산의 오랜 갈증이었고,
당장 올 시즌은 릴리프로 쓰더라도 차후 선발 전환도 가능한 좌완 영건은 끌리는 카드였다고 봅니다

안타깝게도 기록상으로는
아마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투수 카드에서는 서로 만족스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서로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미래가 있는 유창식 쪽이 더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죠.
이 점에 있어서 한화 팬들이 이 트레이드를 반대할 명분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임태훈을 완전히 배제하더라도

'유창식 < -- > 정수빈, 김재호 + 10억' 이라면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근거라면

1. 넓어진 대전구장과 한화 외야수의 수비력



2. 송광민을 유격수로 돌릴 수밖에 없는 한화의 내야 사정



3. 한화의 제한된 트레이드 카드




두산에서는 제4의 외야수지만 한화에서는 귀한 발 빠르고 수비 좋은 정수빈과
이대수가 나가면 송광민이 유격을 봐야하는 내야진을 생각하면 말이죠
(최근 이글스캔들의 언급을 봐서는 이대수를 반드시 잡아야할 선수가 아니라고 본다는 정원석 선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물론 반론의 여지도 충분합니다

그만큼 유창식 선수는 한화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고
비주전급 선수 둘을 받아오면서 주기에는 너무 아까운 카드라는 점도 이해합니다

한화 팬들을 위해서라도
유창식 선수가 남은 시즌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바램과 함께
글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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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3/08/02 08:25
수정 아이콘
이미 한화의 유격수는 송광민 선수입니다.

요즘 이대수 선수는 주로 3루수로 출전하는 중이구요.

김상한 수코의 언급을 봐도 이대수 선수 안 잡을 걸 미리 대비하는 것같더군요.
StayAway
13/08/02 08:26
수정 아이콘
수정하겠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3/08/02 08:32
수정 아이콘
잠깐요
유원상이라니요 덜덜
순간 식겁했습니다
StayAway
13/08/02 08:34
수정 아이콘
식겁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__) 작년 유원상 트레이드를 생각하면서 쓰다보니 잠시 오타가 있었습니다
13/08/02 08:34
수정 아이콘
한화의 유원상? 유창식 말씀하시는거죠?? 오타신듯 하네요.
비공개
13/08/02 08: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유창식 선수 트레이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절대 팔면 안 됩니다.

팔려면 터지고 나서 제 값받고 팔아야지 지금 성적에 팔아 봐야 x값밖엔 못 받습니다.

한화야 어짜피 성적포기한 팀인데 젊은 투수줄 이유가 뭐가 있나 싶습니다.


그리고 유창식 선수는... 얼른 군대나 갔으면 좋겠네요.

실력도 없는 놈이 왜 자꾸 1군 오고 싶다고 징징대는건지...
13/08/02 08:42
수정 아이콘
지금 한화 성적과 앞으로의 미래를 고려할 때는 선수 내주지 않고 현금 트레이드할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긴 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3/08/02 08:52
수정 아이콘
제가 쓴 댓글도 있군요. 물론 그 댓글은 유창식<->정수빈, 임태훈 이야기가 나올때 이야기지만요.
저기에 김재호, 한화쪽에는 현금이 더해진 건데 한화에 굳이 내야 백업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재호선수가 오면 한화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내야는 외부 수혈이 아니라 내부 성장으로 실력을 끌어올려야 된다고 보기에.....
그리고 결과론으로 보려면 3~4개월 성적으로는 힘들고 5년은 내다봐야하는게 트레이드시장이죠......
스타투롤
13/08/02 08:57
수정 아이콘
요새 롯데 1픽에서 올림픽으로 군면제 됐지만 용덕한과 트레이드됐던 김명성을 보니 1픽은 트레이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보니까 140중후반 볼 던지던데 저게 130대 직구 던진다고 트레이드된 사람인가 싶더군요
OneRepublic
13/08/02 09:56
수정 아이콘
1픽도 그냥 1픽이 아니고 전체 1픽이고 왼손투수인 유창식 선수를 쉽게 팔면 안되는 건 맞습니다. 한화팬들은 물론 반대하는 타팀 팬분들
주장은 당연히 이해합니다. 엘팬이라 엘팬시점으로 보면 답없다던 유원상이(한화 1픽) 리그 최고 불펜소리까지 들었고, 부상때문에 공 몇번
제대로 던지지 못하던 신정락이(전체 1픽) 첫 선발시즌에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죠. 뭐 망한 애들이 더 많지만... 전체 1픽이니 의미가 있죠.

그런데, 김재호 정수빈이라는 수비력 검증된 야수또한 쉽게 나오는게 아닙니다. 거기에 임태훈까지 얹어준다는데 임태훈도 부상이 있었다지만
1픽에 신인왕 출신이구요. 그때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는데 한화가 싫으면 안하는 건 맞는데 그 시점에 무게 추가 쏠리는 트레이드는 아니었습니다.
뭐, 저가 한화팬이어도 팬심도 있고 유원상 트라우마도 있어서 야수는 그냥 키우고 유창식은 지키는게 낫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요.
당삼구
13/08/02 09:58
수정 아이콘
유창식 선수 ↔ 임태훈 선수라면 모를까, 투산 팬에게 정수빈 선수, 김재호 선수와의 트레이드는 택도 없죠.
Whitechocolate
13/08/02 10:03
수정 아이콘
두산팬들의 의견이 그당시 갈렸던것은 사실이지만 택도 없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선수가 눈에 밟혀서이지 선수의 가치로 봤을때에는 유창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당시 김재호는 손시헌 백업으로 1군에도 얼마 못나오던 상황이었고 정수빈도 민병헌에 임재철도 괜찮을 활약을 보여주면서 언제까지 저놈을 믿어야 되나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임태훈은 말할것도 없구요.

저도 김재호나 정수빈이 눈에 밟히는것은 맞지만 딜이 터진다면 이해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 시점으로는 손션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김재호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정수빈도 3할에서 노는 모습을 보여서 이젠 안된다고 하지만 그당시로는 충분히 가능했던 딜이라 생각합니다.
클레멘티아
13/08/02 10:09
수정 아이콘
유창식 임태훈 1대1이면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죠. 한화가 미친게 아니라면 말이죠.
당삼구
13/08/02 11:40
수정 아이콘
당연합니다.
엄배코
13/08/02 10:22
수정 아이콘
지금 임태훈선수의 가치는 김혁민이랑도 후달리죠.
내일은
13/08/02 11:02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이라 지금이야 그렇습니다만 시즌 초라면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유창식 선수가 어쨌든 전체 1픽이니까요.
그리도 두산도 야수들을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는게 이재학, 김승회 선수를 지키지 못한게 가능성 있는 야수들을 금이야 옥이야 보호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현금 같은 투수들이 빠져나온거라 지금처럼 내외야 옵션들을 지키다 보면 룰5 드래프트나 KT 20인 지명에서 투수들을 또 뺏길 거라고 봅니다.
당삼구
13/08/02 11:39
수정 아이콘
결과론으로 말씀 드린 겁니다.
호돈신
13/08/02 10:15
수정 아이콘
실력을 떠나서 임태훈은 트레이드 카드가 되긴
어렵죠... 갖은 욕은 다 들어먹을테고 그걸 무릅쓸만한 실력도 안되고요.
유창식<->정수빈, 김재호 면 얼추 비슷하다고 봅니다. 정수빈은 진짜 매력적인 카드죠. 수비잘하고 주루도 잘하고 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요. 김재호선수는 많은 경기에 나온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발빠르고 유격수라는게 괜찮아 보이고요. 유창식선수는 첫시즌에는 왠만큼 하는것 같더니 이번시즌은 많이 안타깝네요. 로또가 터질 확률이 높은 선수이긴 하지만 역시 그것도 로또일뿐이죠... 글을 쓰고나니 두산이 손해같네요 크크크크
minimandu
13/08/02 10:17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는 두산도 지금 트레이드 안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격입니다.
김재호는 확실하게 손시헌을 밀어냈고, 정수빈도 백업으로 굳어지면서
타격 효율이 오히려 좋아졌죠. 팀내 위상이 어느덧 김재호 > 정수빈이 되어버렸네요.
김재호의 수비는 전성기 손시헌을 보는 느낌입니다.
좌완 파이아 볼러는 언제나 구미가 당기지만, 내년에 이현승도 복귀하고,
올해 유희관의 발견도 있으니 두산의 고질병인 좌완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창식의 가능성은 인정합니다만,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유창식은 페이스북 건도 있고, 왠지 팀에 마음이 떠난 듯 보여 걱정스럽습니다.
안그래도 밸런스 안잡히고 있는데 멘탈도 흔들리면;;
어짜피 한화 코칭 스테프는 올해가 마지막으로 보이지만요.
번역가남편
13/08/02 10:29
수정 아이콘
댓글에 공감합니다.
추가하자면.. 실력 뿐만이 아니라 멘탈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김재호 선수나 정수빈 선수도 무척 매력적인 선수들이지요.
유창식 선수가 온다면 좋기는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알토란 같은 야수 자원을 주면서까지 데려올 필요는 없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데려만 온다면 정명원 투코님이 잘 육성해주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만요.
Whitechocolate
13/08/02 10:35
수정 아이콘
이현승선수 토미존서저리로 후년 복귀 예정입니다. 빨라야 내년 후반으로 보고있네요
13/08/02 10:18
수정 아이콘
유창식 선수가...방송 볼때 캐스터들이 하는 소리가 몇억팔 몇억팔 이었던것 같은데요..15억팔이던가?

이 선수 아직 포텐 있나요? 뉴페이스의 에이스 또 보고 싶네요..
방과후티타임
13/08/02 11:21
수정 아이콘
7억팔 이라고 할겁니다. 보통 신인투수들은 계약금을 얼마 받았느냐를 말하죠(연봉은 똑같으니)
한기주 10억 다음이 김진우선수와 유창식선수의 7억이죠
13/08/02 10:23
수정 아이콘
어린 투수(그것도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는 어설프게 1군에서 찔끔찔끔 경기 나가는것보다 2군에서 맘껏 던지는게 더 낫다고 보는데...
한화 2군 시스템이... 좀... 그렇죠.
꼬라박
13/08/02 10:54
수정 아이콘
한화 입장에서도 이 선수한테 계약금만 칠억을 줬습니다. 더 긁어봐야죠. 이대로 보내기엔 손해 보는 장사죠.
13/08/02 11:36
수정 아이콘
전 뭐 애초에 유창식 트레이드가 말도안되는거고 이 if트레이드의 결과는 최소 3-4 년은 기달려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중간점검정도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애초에 한화는 전포지션에 전력누수가 발생하고있기 때문에 트레이드로 정수빈+김재호+10억(or임태훈) 데려와봐야 한화 야수진은 당장 튼튼해 질지 몰라도 선발진 및 불펜진은 어차피 걸레짝일게 뻔했구요.
트레이드에 반대 이유중하나가 적어도 한화는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 최소 3-4년후의 성적을 바라 봐야 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근데 프런트랑 팀감독은 지금만 보나봐요)
지금은 정수빈+김재호 가 준수한 성적을 내고있고(백업으로써) 유창식은 뭐... 죽쑤고있는데 3-4 년후에 유창식이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이 되면 이 트레이드 이야기는 결국 두산이 무조껀 웃는 트레이드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트레이드 결과론이야기는 최소 3-4 년 이후가 되야 하지않나 싶네요
제랄드
13/08/02 13:32
수정 아이콘
두산팬입니다.
우선 농담으로, 유창식이 뤼헨지니... 급은 너무 욕심이고 그냥 권혁급 정도만으로 커준다면 모르겠는데 두산은 좌완 데려와서 재미를 본 경우가 제 기억에 없습니다. 최근 예가 금민철 주고 데려온 이현승.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고로 그냥 그랬대더라... 로 끝난 게 다행입니다.

문득 생각이 드는 게, 무릇 트레이드란, 아시다시피 양쪽의 목적과 계산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 글에서의 유 <-> 김+정(+임)의 경우에는 '미래의 기대치를 현재의 가치로 산다' 뭐 이런 느낌이 강해 보입니다. 즉, 긁고는 있는데 터지지 않는 로또와 중박 패키기(?) 간의 트레이드로 보이고요, 예전 글에서도 본 적 있지만 그 당시 유창식의 가치가 '딱 그 정도'였던 겁니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김재호와 정수빈의 쏠쏠한 활약 대비 아직도 점검 중인 유창식을 놓고 보면 두산측이 손해였을 것이라 느낌이 강하군요.
물론 나중에 유창식이 어떻게 변할지, 한화로 간 김+정 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어쨌든 현재 보여진 사실만 놓고 본다면 김+정이 로또 한 장 값으로는, 현금 10억을 제외하더라도 과합니다. 만약 지난 루머(?)의 상대가 유창식이 아닌 즉시 전력감 중급 투수(그게 한화든 어디든 좌완이든 우완이든 선발이든 불펜이든)였다면 전 환영했을 테지만 당시 각 팀 상황에서 그런 트레이드가 이루어지기는 힘들었을 테고 그냥 이렇게 끝난 게 다행입니다.

다만 지인 중에 이상하게(?) 한화팬이 많은데, 그 분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위의 꼬라박님 말씀처럼 당첨금 100억짜리 복권을 7억원 어치 사서 이제 겨우 2억 정도 긁어봤는데 아직까진 모두 꽝이긴 하지만 아직 5억원 어치 남았다, 그걸 헐값에 팔기는 좀 그렇다... 뭐 이렇습니다. 좌완 1픽 선수이고 잠재력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니 이 말도 일리 있어 보입니다만 현재 가치로 놓고 본다면 저는 다른 생각입니다.
거믄별
13/08/02 14:05
수정 아이콘
유창식이 올해 양현종이 보여준 모습을 보여주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양현종의 1~2년차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유창식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볼은 빠른데 제구는 전혀 안되는 투수였죠.
그러다... 09년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10시즌을 화려하게 보냈죠.

유창식은 대졸 신인도 아니고 고졸 신인입니다.
그리고 이제 3년차입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충분히 포텐이 터질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죠.
지금 당장 한화의 내외야 전력이 약한 것을 보강하는 차원은 이해가 되지만...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를 3년동안 별볼일없다고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뭐... 오래 써먹을 수 있는 상대의 핵심전력과의 트레이드라면... 찬성이지만 그런 트레이드는 실현가능성이 5%도 안되니까요.
매콤한맛
13/08/02 16:27
수정 아이콘
저는 타팀팬이라 내부평가가 어떤지 잘은 모르지만 당시 썰이 나왔을때 밸런스 얼추 맞는데?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유창식이 어리지만 정수빈도 어리고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줄수있는 트레이드라고 봤었는데 당시 일방적으로 한화손해라는 분위기가 좀 의외이긴 했습니다.
저글링아빠
13/08/02 17:45
수정 아이콘
그때도 썼지만 밸런스가 나쁘진 않아도 한화가 할 틀드는 아니었다고 봐요.
올해 내년 어떻게든 8위 아닌 6위권으로 경기할 게 목표였으면 장성호 선수도 틀드하면 안되는거였죠.

지금와서 보면 저 틀드는 한화쪽 선수든 두산쪽 선수든 선수들한테는 더 좋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팀의 차원에서 보자면... 류창식 선수는 어떻게든 한화가 키워봐야죠.
투수진이 붕괴된 팀에서 전체 1픽 좌완 파이어볼러를 못 키우겠다고 내놓는 건 앞으로도 야구 안한다는 말이라고 봐서..
13/08/02 18:11
수정 아이콘
두산팬 입장에서는 이 트레이드 시즌초에는 사실 환영했습니다. 그런데 유창식은 시즌초 가졌던 기대감이 조금 꺼진 반면에 김재호는 손시헌을 밀어내며 많이 성장했죠. 정수빈은 그냥 시즌 초에 가졌던 기대감 만큼만 하는 것 같스습니다. 이젠 굳이 지금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남습니다.

만일 트레이드한다면 그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트레이드였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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