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6/20 20:45:14
Name gibbous
Subject [일반] 거짓말. 얼마만큼 용인해주시나요?
한 커플이 있습니다.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이였고 결혼해 미래를 약속하기로했죠.

그런데, 상견례를 며칠 남겨두고 남자가 여자에게 말합니다.

"자기야. 근데 나 사실은..."

.....

피지알러분들이 거짓말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얼마나 삶에대해 솔직하신지 궁금합니다.

결혼하신분들은 아내나 남편에게... 연인이 있으신 분들은 애인에게... 혼자이신분들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아니면 가족이나 강아지에게...

.....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얼마나 솔직하신가요?

하루 24시간동안 항상 진실하신가요? 아니면, 어느정도의 가식과 입에발린말을 하고, 거짓으로 꾸며대기도 하시나요?

이메일을 서로에게 오픈하시나요? 문자메세지나 전화내역은 어떤가요? 자발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아도 보여달라면 당당하신가요?

컴퓨터 속에 있는 파일들도 당당하신가요? 아니면 어딘가 서랍속에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비밀공간이 있나요?

오빠믿지 어플을 깔아보셨나요? 배터리가 다되거나 통화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데, 전화기를 꺼두신적이 있나요?

.....

위의 상황에서 남자가

"백수고, 학교도 못다녔고, 집도 가난해. 근데 너를 사랑해"

라고 했을때 여자가 뭐라고 대답할까요?

만약에 여자가, "난 오빠가 백수고 학교 못다니고 집이 가난한건 상관 없어. 근데 나를 지금까지 속여왔다는걸 참을 수 없어."

라고 할수도 있을텐데요. 이 사람에게 남자가 만약에

"워렌버핏 아들이고, 하바드 MBA나왔어. 근데 부담주기 싫어서 아직 밝히지 않았어"

라고 했었다면 똑같이, "난 그것과 상관 없이 지금까지 나를 속여왔다는걸 참을 수 없어."

라고 뿌리칠까요?

궁금해지네요. 피지알러분들은 자기자신이 정직하시다고 생각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6/20 20:51
수정 아이콘
물론 백수라는 거짓말을 했다면 여자가 펄펄뛰고 헤어지자 할 꺼고 워렌버핏 아들이었다는 걸 숨겼다면 오히려 여자가 좋아하겠지만 그걸 잘못되었다고는 할수 없잖아요. 전자의 경우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비겁한 짓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그런거랑은 거리가 멀죠. 요즘 많이 돌아다니는 김용환 선생의 경우도 결과적으로는 주위사람들을 속이고 거짓말한 건데 그걸 보고 왜 거짓말 했다고 까지는 않으니까요
13/06/20 20:53
수정 아이콘
상황에 따라 틀리겟지만 위에 비교는 잘못된거같네요
Uncertainty
13/06/20 20:58
수정 아이콘
헤어질 여자가 있겠지만 소수겠지요. 저는 정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런 상황이라면 네 조건이 마음에 안 들어라고 말 할 것 같네요.
이쥴레이
13/06/20 21:07
수정 아이콘
결혼은 현실입니다.

여자입장에서는 결혼이라는게 낭만만은 아니니까요.
진짜 여초사이트 가면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 라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개가 올라오고 천하에 개XX같은 사연이나
온갖 내용들이 많습니다.

예제를 하였던 말에 대해서 좋은 거짓말이냐 나쁜 거짓말이냐에 여성이 인생을 동반자로서 현실을 보게 됩니다.
르웰린견습생
13/06/20 21:09
수정 아이콘
마지막 비교 예시는 내 딸 서영이에서 나왔던 거랑 비슷하네요. 흐흐
단빵~♡
13/06/20 21:10
수정 아이콘
예가 좀 잘못된거 같은데요 본문의 예시들은 대부분 비밀이지 거짓말이 아니죠;;
Uncertainty
13/06/20 21:13
수정 아이콘
사귀다보면 학교는 어디나왔냐 물어볼 때 다른 대답할 수도 있죠.
단빵~♡
13/06/20 21:16
수정 아이콘
본문의 예시는 대부분 이제껏 말안했던 비밀에 대한 고백이죠
13/06/20 21: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상견례까지 마친 사이에서 저런 말을 한다는건 저 남자가 여태까지 자기 직장있고 번듯한 대학에 집도 못사는거아니라고 거짓말을 그동안 해왔다는 전제가 되어있는거 아닌가요?? 단순한 비밀과는 좀 다른거같은데......
射殺巫女浅間
13/06/20 21:10
수정 아이콘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사안이 아니라면 거짓말은 가능한 한 안하려고 합니다. 뒷맛도 찝찝하고 뭣보다 거짓말을 잘 못해서;
대통령 문재인
13/06/20 21:12
수정 아이콘
내 거짓말로 인해서 남이 해를 본 경우는 몇년 지나서도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웬만하면 누구에게도 거짓말 안하려고 합니다. 별거 아닌 거짓말도 하고나면 하루종일 생각나면서 찝찝해서요..
우주모함
13/06/20 21:14
수정 아이콘
거짓말한 이유에 따라서 다를 거라고 봅니다. 물론 거짓말한거 자체가 잘못된거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요.
이쥴레이
13/06/20 21: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결혼전에 거짓말등은 혼인빙자나 사기등이 될수 있어요.
위와 비슷한 예로 상담 할려고 하면 사기죄로 신고하라는 말 가장 많이 듣기도 하죠.
사악군
13/06/21 09:56
수정 아이콘
보통 그런 거짓말하고 돈을 빌려가거나 하니까 사기죄로 신고하라는 거지 그냥 저런 거짓말 자체는 딱히 형법상 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호야랑일등이
13/06/20 21:28
수정 아이콘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사기 같은데요?
김성수
13/06/20 21:29
수정 아이콘
뭐 전 저정도면 둘다 용인 가능합니다..

두가지 예시를 가치가 정직함이 최우선인 사람이보면 둘다 동일하게 행동 할 겁니다.
생각보다 정직한 사람들 많습니다.

아닌 사람들도 물론 많겠지만 세상에는 너도 그러하지 않느냐란 물음에 않다라고 하실만한 분들이 아직 많아서 말이죠.
수타군
13/06/20 22:09
수정 아이콘
학교와 백수인것을 속인 것은 심각한 것 아닌가요?
제정신인가?
13/06/20 22:11
수정 아이콘
자신의 문제점을 속이는 거랑 자신의 자랑거릴 속이는 것이 같은 것은 아니죠.
없는 칭찬을 할 수는 있지만 없는 비난을 만들어 하면 안 되듯이요

이런 오류를 뭐라고 하는 지 혹시 아시는 분? ↓↓↓↓↓
13/06/20 23:02
수정 아이콘
↑↑↑↑↑ 이런 오류를 뭐라고 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심각한 거짓말은 마지막으로 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해서 그때 그때 만들어내는 하얀 거짓말은 대략 입에 달고 삽니다.
13/06/20 23:21
수정 아이콘
악 죄송합니다 화살표를 쓰면 안되는 건데
낭만토스
13/06/20 23:17
수정 아이콘
나쁜 의도가 있지 않은 거짓말은 많이 하는 편이에요.
나에게 올 손해를 줄이기 위해, 혹은 없애기 위해, 또는 어떤 이득을 취하기 위한 거짓말은 안하려고 노력하고요.
13/06/20 23:52
수정 아이콘
저는 메일과 기타 개인정보를 비밀번호까지 모두 집사람에게 공유하며,
24시간 365일 거짓말은 하지 않고 지냅니다.

PC와 외장하드 및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까지 모두 당당합니다.
통화 내역이나 메세지 등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삶은 그로인해서 힘듭니다.
거짓은 아니더라도 사탕발림이 있어야 계약 성사가 원활한데 ㅠㅠ

근데, 워렌버핏의 자손 정도가 되면서 한 거짓말을 속였다며 화낼 대상이 있을까 싶습니다.
금전적인 것의 문제라기 보다도, 선의의 거짓말인 경우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용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배려나 매너도 거짓말에 속한다면 저도 하루에 1~2번 정도는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사연과 사안도 중요하겠지만, 그간 보여준 행적을 통해서 믿음이 형성되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Idioteque
13/06/21 01:22
수정 아이콘
사람을 가지고 놀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정도까지는 용인 가능합니다.
평소 마음에 없는 얘기를 잘 하지 못해서 예의 상의 거짓말도 잘 안하는 편입니다만
게으름을 변명하기 위한 거짓말은 종종 하고 있습니다.
켈로그김
13/06/21 02:39
수정 아이콘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경우에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은
"기대치를 높이지 않으려고" 입니다.

사람은 간사하여 똑같은 스펙, 상황, 태도라 할지라도
기대치에 따른 반응이 다르죠.

그래서 기대치를 낮추는 방향의 거짓말은 자주 합니다.
반대방향의 거짓말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혹은 끝까지 속일 수 없다면 하지 않으려 합니다.

거짓과 정직은 일종의 정치라고 봅니다.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구사하는거지요.

별개로 본문의 어투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글쓴분은 정직하십니까?
기시감
13/06/21 04:40
수정 아이콘
무슨 답변을 듣고 싶어서 작성한 글인지 모르겠네요. 이해력이 부족한건지... 흠...
cadenza79
13/06/21 08:58
수정 아이콘
글쎄요. 후자의 예시는 있는 걸 감춘 것이지만, 전자의 예시는 없는 걸 있는 척 해 왔다는 것이니 두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의사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냥 방사선사였다거나, 병원이 있는 건물 관리 같은 거 하고 있다든가 하는 케이스를 실제로 들어본 적은 있지만,
< 저는 글쓴분이 뭐 하시는 분인지 사실 궁금합니다. 마치 의사인 척 하셨지만(https://pgr21.com/?b=8&n=39139&c=1380277https://pgr21.com/?b=8&n=39139&c=1380282) 그 논리 자체도 집도를 안 해 본 티가 팍팍 날 뿐만 아니라 그간 쓰신 글을 검색해 보면 의사 직업과는 몇 광년 떨어진 글들이거든요. 저는 위 상황이 글쓴분 본인의 상황이라고 추측합니다.> 그걸 가져다가 정직이라는 개념에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뭔가 어색합니다. 글쓴분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상황들을 섞어놓고 너는 그것마저 정직하냐고 묻고 있지만, 그것과 처음에 예시한 것들은 같은 수준의 것들이 아니죠. 사람들 중 100% 정직하다/정직하지 않다의 두 가지 수준에 도달한 사람은 사실상 0이고, 모두 중간영역에 존재한다는 건 글쓴분 본인이 더 잘 아실텐데요. 저도 켈로그님처럼, 글쓴분의 글 전개과정이 매우 불편합니다. 글쓴분은 정직하신가요?
워3팬..
13/06/21 10:23
수정 아이콘
결혼이 사랑만으로 가능하다고 믿으시는분들 어서 환상에서 깨어나세요

60년이 갈지 혹 1년 갈지도 모르는 결혼을 사랑만으로 가능하다고 믿으시는건 아니시겠죠??
13/06/21 16:55
수정 아이콘
숨긴건 봐줍니다만 속인건 안봐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670 [일반] 넥센-NC전 리터치 판정영상 [152] 연필깍이7728 13/06/21 7728 0
44669 [일반] 일렉트로닉 음악 몇곡 듣고 가세요~ [9] 애플보요4063 13/06/21 4063 1
44668 [일반] 이주의 빌보드 팝 뉴스 단신 [2] Vanitas4567 13/06/21 4567 0
44667 [일반] [연예] [카라] 이영화 관객동원 얼마나할가요? [14] karalove7232 13/06/21 7232 0
44666 [일반] 3개월간 들은 '과학철학의 이해' 강의 요약본 [38] 삭제됨7297 13/06/21 7297 5
44665 [일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민영화, 그 중에서도 가스민영화 [15] 임시야간숙소4754 13/06/21 4754 0
44664 [일반] 국정원과 남북 회담 기록에 관한 문재인 의원 긴급 성명 [190] 삭제됨8734 13/06/21 8734 18
44663 [일반]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발생 이슈에 맞춰.. [46] Dornfelder6202 13/06/21 6202 0
44662 [일반] [NBA] 마이애미 히트, 역사적인 파이널 2연패! [66] 신불해7668 13/06/21 7668 1
44660 [일반] 시국선언 서울대 총학생회 입장 표명 [59] 멜로8610 13/06/21 8610 0
44659 [일반] 지치지 않는 법. (부제: 양비론의 수혜자를 구별하라) [24] 곰주5008 13/06/21 5008 3
44657 [일반] 노래10곡이요. [4] 4383 13/06/21 4383 0
44656 [일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선거개입을 알았을 가능성? [75] 삭제됨7517 13/06/21 7517 7
44655 [일반] [야구] 대격변의 6월 [64] giants6788 13/06/21 6788 0
44654 [일반] 강희제 이야기(8) ─ 동트는 새벽 [11] 신불해6619 13/06/20 6619 15
44653 [일반] [국내축구] 홍명보감독, 대표팀 감독 고사 [48] 기성용8070 13/06/20 8070 0
44652 [일반] 미드 소프라노스 로 유명한 제임스 간돌피니가 사망했습니다. [3] 담대찬바람7260 13/06/20 7260 0
44651 [일반] YTN, 상부 지시로 '국정원 SNS 단독특종' 방송 중단 [131] 마르키아르8198 13/06/20 8198 11
44650 [일반] 경찰 검찰 국정원의 삼위일체 [29] 어강됴리6591 13/06/20 6591 10
44649 [일반] [해축] BBC 목요일짜 가쉽 [16] V.serum4204 13/06/20 4204 0
44648 [일반] 거짓말. 얼마만큼 용인해주시나요? [28] gibbous4869 13/06/20 4869 1
44647 [일반] 윤종신 5집, 愚 [17] 눈시BBbr7505 13/06/20 7505 5
44646 [일반] PC방 성범죄자 취업제한법? [21] NNH5140 13/06/20 514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