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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7 10:43:36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맨 오브 스틸]에 맞설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의 후보자들은?
미국은 정말 슈퍼히어로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나라의 역사가 짧아서인진 모르겠지만 영웅들이 대접받고 없으면 만들어라도 내는 것이 미국의 정서가 아닐까 합니다. 꼭 영화 속 가상의 슈퍼히어로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장에서 용감히 싸우다 부상당하거나 죽은 군인들, 불을 끄다가 희생된 소방관들이나 범죄와 싸우다 순직한 경찰관들을 영웅이라고 부르고 또 그렇게 대접해 주지요.

이에 반해서 한국은 정말 영웅에 인색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가 되었든 영웅을 만들기 보다는 어떻게든 흠을 잡아서 우리 곁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국과 미국은 역사적, 문화적 맥락이 다르고 서로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같은 잣대로 비교를 하는 건 무리일 수도 있겠지요.

우리나라의 정서 상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이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다고 보진 않지만 요즘 [맨 오브 스틸] 얘기가 자주 나오길래 만약 우리나라에서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을 제작한다면 어떤 인물들이 후보가 될 수 있을 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영화 배경은 모두 현대시대로 하는 것으로 하고요. 제 생각에는 대충 아래와 같은 캐릭터들이 가능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홍길동 – 허균의 [홍길동전]의 주인공으로서 슈퍼히어로물로 각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야 여러 가지 모순된 사회제도를 고발하는 역할이었지만 새롭게 각색한다면 한국의 슈퍼히어로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전우치 – 여러모로 홍길동과 비슷한 캐릭터입니다. 최근에 실사영화로 만들어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만족하지는 못했었습니다. 조선시대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고 리부트 개념으로 해서 현대적인 슈퍼히어로물로 재탄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낮에는 인터넷 신문의 수습기자였다가 밤에는 악당들을 물리치는 슈퍼히어로….--;;;


임꺽정 – 이름에서 약간 “시골틱”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능성 있는 후보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역시 캐릭터는 위의 두 인물과 비슷하지요. 개인적으로 이름과 안 어울리게 실제 배역은 매끈하고 도시적인 인물이 맡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이곳 피지알의 절대 영웅(?) 원빈씨가 하면 어떨까요?...


각시탈 – 일단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다는 점에서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과의 유사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복 말고 수트도 그럴듯하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들면 더 좋겠지요. 배트맨처럼 타고 다니는 차도 있어서 “각시카(Gaksi-car)”라고 하면 망할래나요?...--;;;


빌딩들 사이로 휙휙 날아다니면서 에네르기파도 막 쏘고 건물들도 막 무너지고......그런 한국형슈퍼히어로물......들이 안 만들어지는 데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이 영화 기획을 하면 바로 영화사를 말아 먹게 되는 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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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코뿔소
13/06/17 10:46
수정 아이콘
열혈강호의 한비광으로....!
맨오브스틸 급의 CG라면 액션을 멋지게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3/06/17 11:45
수정 아이콘
열강은 중국풍에 가까운 무협이라, 한국형이라 하기엔 좀 무리가 아닐까합니다.
흰코뿔소
13/06/17 11:47
수정 아이콘
한국 전통의 캐릭터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무적전설
13/06/17 10:47
수정 아이콘
한국판 슈퍼히어로에는 머털도사가 있지요..
13/06/17 11:25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캐릭터입니다.
너무나도 내력적이에요.
영화 관계자들은 이 캐릭터 영화로 안 만들고 머 하는지 모르겠네요.
양지원
13/06/17 10:47
수정 아이콘
여성 슈퍼 히어로 미세스박도 있습니다.
tannenbaum
13/06/17 10:48
수정 아이콘
우리도 히어로 물 있죠
똘이장군 이라고......
10세 미만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엄청난 거구들을 막 때려 잡죠
Do DDiVe
13/06/17 10:48
수정 아이콘
실존 슈퍼히어로 이순신장군이...
서폿가야로
13/06/17 10:49
수정 아이콘
소드마스터 척준경..
유치리이순규
13/06/17 10: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들을 죽을때 까지부려먹는 세종대왕이...
블라디미르
13/06/17 10:50
수정 아이콘
외계인 고문해서 기술 뽑아내는 삼전의 수장

이건희를 주인공으로 한

나이롱맨!!
13/06/17 10:50
수정 아이콘
소드맛스타 척준경 장군을....
밀로비
13/06/17 10:51
수정 아이콘
다들 흡혈형사 나도열을 잊으셨군요
유르유르
13/06/17 10:53
수정 아이콘
어릴적 위인전을 보면서도...이게 위인전이여 판타지여했던...사명대사....
화잇밀크러버
13/06/17 11:3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한 표 더합니다.
진돗개
13/06/17 10:53
수정 아이콘
악역으로는 옴마니 반메홈......?


크세르 크세스급의 이펙트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Dornfelder
13/06/17 10:59
수정 아이콘
왕건을 붙잡아 놓고 "그대는 왜 반역을 획책하였는가. 내 심안으로 다 꿰뚫어볼 수 있느니라." 왕건 "제가 어리석어 불충을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궁예 "허허, 솔직히 고하였으니 이번은 용서해 주겠노라. 나는 관대하다." 정말 싱크로 100%인데요.
레지엔
13/06/17 10:54
수정 아이콘
척이 진짜 요새 트렌드에 맞는 히어로물로 재탄생시킬 수 있죠. 단순하고 착하지만 힘이 세서 이용당하다가 좋은 멘토를 만나서 히어로로 살고, 멘토가 죽은 후에 흑화하지만 여전히 자신은 히어로라고 믿다가 죄악을 깨닫고 사망...
Catheral Wolf
13/06/17 11:13
수정 아이콘
아 그 멘토의 이름은 "심의불가".........
레지엔
13/06/17 11:17
수정 아이콘
아니 제가 의도한 건 윤관이었고(..) 그 분은 에.. 사이드킥?
Tristana
13/06/17 13:20
수정 아이콘
친구 분 이름을 좀 개명시키는걸로..
13/06/17 11:00
수정 아이콘
큭크 저도 어제 맨 오브 스틸 보고 한국에서 소재로 삼을만한 히어로(소설 및 만화)가 있는지 궁금해서 피잘러 분들께 물어보려고 했는데 큭큭
현대시대에서의 히어로는 아직까진 생각나는게 없고 대부분이 옛 시대때 소설 속의 인물들 뿐이더군요ㅜㅜ
레지엔
13/06/17 11:02
수정 아이콘
어차피 현대의 히어로는 새로 만드는 거니까요. 근데 한국인들은 별로 히어로를 원치않을 걸요 흠...
ChRh열혈팬
13/06/17 11:03
수정 아이콘
한국판 어벤져스 만들면 재밌겠네요. 그리고 영화사 하나가 망하는데....
오후의산책
13/06/17 11:08
수정 아이콘
하라는 지구는 안구하고
연예하고 막장 가족들이 깽판을 치는 영화탄생
누렁쓰
13/06/17 11:09
수정 아이콘
일단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신상이 털릴거라 한국에서는 히어로 생활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Dornfelder
13/06/17 11:12
수정 아이콘
전 마루치 아라치가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그리고 태권V의 철이도 수퍼히어로급이었고..
최종병기캐리어
13/06/17 11:16
수정 아이콘
한국 코믹스계의 슈퍼 히어로라면 오혜성, 강건마가 떠오르네요...
더펄이
13/06/17 11:18
수정 아이콘
원소마법마스터 사명대사
쇼미더머니
13/06/17 11:26
수정 아이콘
계층이지만... 언데드맨?
설탕가루인형형
13/06/17 11:29
수정 아이콘
슈퍼맨 얘기 하는데 한국의 에스퍼맨을 빼놓으면 안되져~!!
타이밍승부
13/06/17 11:33
수정 아이콘
홍길동이 제일 무난할듯.
jjohny=Kuma
13/06/17 11:36
수정 아이콘
허경영 총재 무시하나요?
13/06/17 11:42
수정 아이콘
독고탁과 구영탄이 생각난다는.
아고이카
13/06/17 11:45
수정 아이콘
고길동씨가 닉퓨리 역할을 해주시면 잘할듯..크크
알테어
13/06/17 11:47
수정 아이콘
허정무의 장독대
흰코뿔소
13/06/17 11:51
수정 아이콘
붕어싸만코도 있군요.
13/06/17 11:53
수정 아이콘
옛 이야기의 캐릭터를 꼭 써야 할까요?
화무십일홍
13/06/17 11:55
수정 아이콘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생각나네요.
불량공돌이
13/06/17 11:59
수정 아이콘
홍길동-전우치에 시리즈로 같이들어가는 일지매가 없군요.
어벤저스나 저스티스 처럼 만화 출신이면 머털도사도 참 매력적인 캐릭인데..
예전 영화 젠틀맨 리그에 '톰 소여'나 '지킬&하이드'가 영웅으로 등장하는것 처럼 소설&연극 출신 히어로도 괜찮치 않나요?
에이 안되면 저작권 로얄티 지불하고 철권의 화랑 출전시킵시다.
Neandertal
13/06/17 12:17
수정 아이콘
일지매를 빠뜨렸군요...그런데 일지매는 우리나라 출신이 아니고 중국 무협에 나오는 캐릭터라는 말도 있던데요...
불량공돌이
13/06/17 19:1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엄청 긴 일지매를 살짝 훓어본 적이 있는데, 그 버전에서는 일지매가 중국에서 무술을 배운걸로 나오더군요.
뭐 어쨌거나 현대를 배경으로 할거면 캐릭의 재해석이야 필수적으로 따라오는거고, 캐릭의 친밀도가 가장 중요할것 같군요.

그러고보니 호이를 남발하는 둘리도 있군요.
스타카토
13/06/17 12:22
수정 아이콘
흡혈형사 나도열이 그래서 참 아쉽습니다....
캐릭도 매력있었고 소재도 좋았는데.....
불량공돌이
13/06/17 19:12
수정 아이콘
저는 화산고가 아쉬웠습니다.
그 좋은 소재로 그렇게 밖에 못만드나.. 엉엉
13/06/17 12:38
수정 아이콘
강건마 어떻습니까
사신아리
13/06/17 12:59
수정 아이콘
좋아요 +1
에프컵스쿨
13/06/17 12:42
수정 아이콘
전 현암
막강테란
13/06/17 12:52
수정 아이콘
영구......
Rorschach
13/06/17 13:06
수정 아이콘
애초에 미국의 슈퍼히어로처럼 '현대'에 활약하는 히어로가 없죠 크크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죠.
그래서 최근에 연재되는 웹툰들 중에서 에이머라던가 갓오브하이스쿨이라던가 죽은마법사의도시라던가 뭐 이런 어찌보면 유사한 범위 안에서의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보면 한국형 영웅영화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죠.
노 총각
13/06/17 13:08
수정 아이콘
우뢰매...
그리드세이버
13/06/17 13:18
수정 아이콘
퇴마록 다시 영화화 이야기가 있던데..기대하고 있습니다.
Zenosblead
13/06/17 21:58
수정 아이콘
퇴마록은 그 내용 길이를 생각해서라도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만드는게 낫지 않나 싶은데.. 어쨌든 잘 됐으면 좋겠네요.
옆집백수총각
13/06/18 15:3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드라마가 낫지 싶네요 시즌 1~4로 해서 크흐..
13/06/17 13:39
수정 아이콘
우뢰매가 훅가버려서

이젠 머털도사 밖에 ㅠㅠ
13/06/17 14:07
수정 아이콘
척준경 장군과 이순신 장군이죠.


역사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록중 말 그대로 슈퍼히어로급......;
13/06/17 14:24
수정 아이콘
일지매랑 홍길동.. 전우치..
근데 시리즈로 가려면 좀 다크하게 가야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빵빵 튀는 느낌이라 오래 못 가는 듯..

장재호는 어떨까?
티파남편
13/06/17 14:28
수정 아이콘
황대장이요!
13/06/17 15:03
수정 아이콘
'브랜드화 된, 현대에 활약하는 한국 영화의 히어로 캐릭터' 하면
강철중 하나밖에 생각 안나네요. 크크;
오빤 트리스타일
13/06/17 15:09
수정 아이콘
김가불......아니 김갑환 어떻습니까. 갱생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 악마까지 갱생시킨 사나이.
Siriuslee
13/06/17 16:37
수정 아이콘
사이드킥으로 최번개와 장거한!!
13/06/17 17:24
수정 아이콘
아 생각해보니 Kof에 대놓고 히어로 컨셉 '이진주'도 있었네요.
물만난고기
13/06/17 15:51
수정 아이콘
꼭 한국형 히어로를 고전에서 찾을 필요는 없겠죠. 오히려 미국처럼 만화에서 혹은 일본처럼 오리지널 영화로 만드는게 어떨지..
王天君
13/06/17 19:30
수정 아이콘
미국에 히어로가 많은 이유는 개인주의라는 사회적 뿌리, 그리고 누군가의 특별함을 잘 갈고 닦을 수 있는 컨텐츠 생산능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들이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대중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갖가지 신화와 전설 속에서 따온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재가공하는 능력이 압도적이죠. 그래서 전 맨 오브 스틸을 보고 선망과 좌절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한 나라의 힘과 가치를 상징하는 압도적인 영웅들을 수없이 보유한 국가, 그리고 그 히어로들에 의한 국가의 이미지 메이킹 위력이란... 애들은 저 영화를 보면서 미국은 슈퍼맨이 사는, 지켜주는 나라!! 라고 생각하겠죠?

한 국가를 대변하는 캐릭터는 세계 정세에서 그 나라가 차지하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우리나라는 저력이 있고 집념이 넘치는, 주류에 대항하는 아웃사이더로 표현되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그런데 이미 닌자와 권법가가 점령한 아시아 히어로의 틀을 무엇으로 부술지...

이전에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신라 시대 화랑은 그 캐릭터가 참 독특해보입니다.
Neandertal
13/06/17 20:25
수정 아이콘
하긴 한국형 슈퍼히어로라고 하면서 스판텍스의 수트를 입고 망토 두르면 누가 봐도 슈퍼맨 짝퉁이라고 하지 한국형 히어로라고 할 것 같지는 않네요...--;;;
냉면과열무
13/06/17 21:42
수정 아이콘
홍길동이 가장먼저 생각나긴 하는데... 이 주제의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어린이영화, 혹은 작가주의의 인물탐구 영화 정도가 될게 뻔해서.. 정말 신나게 수많은 악당들 때려부수고 그럴려면 자본과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데.. 내수용 영화에서 그런걸 기대하기는 힘들죠.
나다원빈
13/06/18 01:00
수정 아이콘
일단 리스크가 적고
상상력제한이 적은 만화에서부터
참신한 히어로가 나와야 영화화되는 히어로가 나오지 않을까싶네요

근데 우리나라는 대작 만화보단 이제 웹툰이 중심이라서...
[god]휘우
13/06/18 04:35
수정 아이콘
월야환담이 제대로 영화화만 된다면... 불가능하겠지만 최고의 히어로 영화가 될 거 같은데 근데 우리나라 스케일로는 안될거야 아마 ㅠㅠ
왕컵닭
13/06/18 09:55
수정 아이콘
척준경정도면 슈퍼맨 이길 것 같아요
키루신
13/06/18 10:34
수정 아이콘
전우치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많이 나오지 않았나요? 크크
옆집백수총각
13/06/18 15:38
수정 아이콘
꼭 옛날에서 찾을 필요는 없겠지만
생각나는 영화를 좀 언급해보자면 위에서도 나온 흡혈형사 나도열이나 아라한 장풍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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