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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5 14:19:52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위험한 폭행상황을 목격한 당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44287 글 관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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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맛
13/06/05 14:21
수정 아이콘
그냥 신고만 할거같네요. 말리다가 무슨일을 당할지몰라서...
13/06/05 14:23
수정 아이콘
경찰에 신고하고 직접 아무것도 안하는게 상책이죠. 저런 사건 있을때 피해자를 도와주려다가 피해자가 튀어서 독박쓴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제 친한 선배 한분도 얻어맞는 여자 도와주다가 맞던 여자가 도망가서 혼자 독박쓰고 피해만 보고 끝난적 있는데 엄청 사람좋던 선배가 인간 혐오에 가깝게 변한걸 보고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면식 없는 사람 도와주는거만큼 멍청한 행동 없다는걸요.
괜한 정의감에 나섰다가 피해보는건 본인, 그리고 부모님입니다.
켈로그김
13/06/05 14:24
수정 아이콘
그냥 지나쳐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래 글을 쓰신 분의 경우엔 스스로가 불안을 증폭시키는 부분이 있는 상황이라,
신고를 하고, 어떤 식으로 해결되는지를 보는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뭐.. 일단 신고를 하는게 최선이긴 합니다.
그냥 지나쳐버린 후에 남는 찝찝함이라던가, 너무 적극적으로 끼어들어서 사단이 난다던가 하는 일 없이 말이죠.

이미 다른 일로 화가 난 상태에서 끼어들면서 선의를 가장하고 화풀이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아주 운이 좋아서 독박쓰지 않았지, 자칫했으면 수백만원 그냥 깨지고 최소 한학기 이상 휴학을 했을지도 몰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절대 직접 끼어들지는 않습니다.
보고픈
13/06/05 14:27
수정 아이콘
인생을 절대 손해보고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끼어들지 않는게 낫겠죠.
켈로그김
13/06/05 14:28
수정 아이콘
끼어들지 않는다고 하여 손해보고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니죠.
보고픈
13/06/05 14:30
수정 아이콘
적어도 본문에서 예를 든 건 '끼어들면 괜히 손해 보니 끼어들지 않는게 낫다'로 해석이 됩니다.
켈로그김
13/06/05 14:32
수정 아이콘
기이한 상황에 직면하는걸 피하는 걸로 보지 않아도 될 손해를 피하는건 현명한거죠.

거기에 "절대 손해보고 살고 싶지 않다" 는 말이 동치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말은 받아들여야 할 손해도 피하려는 이기적인 자세를 일컫는거라고 해석이 되는데요.

적어도 보고픈님이 달아놓은 리플은 그런 이기적인 태도에 대해 말하는걸로 해석이 됩니다.
보고픈
13/06/05 14:38
수정 아이콘
“위험한 상황에 빠진 사람을 목격해도, 도와주지 않는 편이 낫다”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이기적인 태도가 아닐 수 있을까요?

그런 근거로 든 것도 통계적으로 얼마나 유의미한지 알수도 없는 카더라의 수준이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데 신고하는 사이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있습니까?
개입의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사항이죠.
저는 저 주장은 명백히 이기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여삼추
13/06/05 14:40
수정 아이콘
말 그대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죠. 때리는 사람이 프로복서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개입하는 게 더 멍청한 짓 아닐까요?
보고픈
13/06/05 14:41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선행은 멍청한 짓입니다.
그러나 선행이 멍청한 행위이기 때문에 선행하지 않는게 낫다는 주장은 뻔뻔한 얘기죠.
일각여삼추
13/06/05 14:44
수정 아이콘
선행의 반대가 이기주의가 아니죠. 수영도 못하는데 누가 물에 빠졌다고 뛰어드는 것만큼이나 어리석고 의미도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선행이라고 미화할 게 아니라요.
보고픈
13/06/05 14:48
수정 아이콘
선행의 반대가 이기주의는 아니지만 선행은 멍청한 짓이니 안하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죠.
켈로그김
13/06/05 14:49
수정 아이콘
그걸 남에게 강요하면 안되지만,
자신이 그렇게 하겠다는 주장이라면 용인해야 합니다.
거기에 대고 "그건 이기적이고 뻔뻔하다" 라고 하는게 주제넘는 짓이죠.
일각여삼추
13/06/05 14:52
수정 아이콘
왜요?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얼마 안되는데 손해는 무한하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안 하는 게 나은 거 같은데요. 이걸 두고 이기적이라고 하면 오늘 만 원만 아껴 유니세프에 보내면 내일 굶어죽을 애 둘셋은 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안 보내는 사람은 전부 이기적이고 지탄 받아야 하나요?
보고픈
13/06/05 14:58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하겠다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권면의 수준까지 간다면, 그리고 이를 합리화 하면서 오히려 남의 행동을 현명하지 못한 선택으로 간주하면 그건 뻔뻔한 이야기죠.

일각여삼추님//
'이득은 얼마 안되는데 손해는 무한'하다는 건 어디서 나오는 전제인가요?
성립되지 않은 극단적 전제가 있어야만 가능한 논리일 뿐이죠.
일각여삼추
13/06/05 15:00
수정 아이콘
이득은 남을 도왔다는 자기만족이고 손해는 내가 맞아죽을 위험에 귀찮은 법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죠. 아무리 봐도 전자 < 후자 아닌가요? 다른 전제가 있나요?
켈로그김
13/06/05 15: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권면의 수준으로 갔다고 보십니까?
그렇다면 문제삼을 수 있습니다.
단, 문제를 삼는 방식과 정도가 과합니다.
싸잡아서 이기적인 행동의 발로라고 정한다니요.
파렌하잇
13/06/05 15:04
수정 아이콘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을 정의감, 동정만으로 행하는건 무책임하고 무식한 행동이죠.
켈로그김
13/06/05 15:09
수정 아이콘
위에도 썼다시피 대처방법이 잘못되었다는걸 깨닫게 된 일화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은 정의감, 동정으로 시작을 한 선의였지만,
가해자(로 보이는 사람)와 실랑이가 커져서 술집 절반을 부숴먹다시피 했습니다.
이미 피해자테이블은 그 사이에 신고를 했고요.

피해는 고스란히 그 술집 주인과,
(나중에 가해자 측에게서 변상을 받았을까.. 생각을 해 봤는데, 제가 절반정도는 부쉈으니.. 변상도 덜 됐을 것이고)
제 일행들.. 좋은 일이 있어서 모였던 자리인데 순식간에 분위기를 망쳐버렸지요.

딱. 책임을 질 수 있을만큼만 발휘하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본인이 무력으로 제압이 가능하다는건 그 범위가 조금 넓어진다 뿐이지,
전면에 나서서 해결함을 뜻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무력에 대해 과신하는 것은 정말 금물입니다.
저야.. 저도 술먹었고.. 상대방은 더 취해서.. 어지간하면 이기겠다 싶어서 만용을 부린거고..
보고픈
13/06/05 15:54
수정 아이콘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이렇게 하는 게 낫다고 하면 그게 뭔가요?
그냥 경험담 수준도 아니라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이 뭐가 과한가요?
모든 희생은 계산적으로 따지면 어리석은 겁니다.
테레사 수녀의 행위도, 슈바이처의 행위도, 지하철에 뛰어든 이수현씨도 어리석은 행동이죠.
상황의 필요성 보다는 자신에게 돌아 올 피해만에 포커스를 맞추고 내린 결론을 이기적인 판단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요?
켈로그김
13/06/05 15:59
수정 아이콘
선행이 의무입니까?
자신에게 돌아올 피해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왜 이기적인 건가요?

이기적이라는 말을 그렇게 함부로 갖다붙이는거 아닙니다.

기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면 하는대로 본인에게도 좋고(만족감, 세제혜택, 이미지 재고), 사회유지에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니까 좋은 행위일 수 있는거지
돈이 많은데 기부하지 않는다고 하여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켈로그김
13/06/05 14:42
수정 아이콘
누군가가 폭행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사람들은 정의감 내지 동정심으로 이 상황을 제지하려 합니다. 이때 종종 가해자와 충돌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도와주려던 사람과 가해자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많은 경우 도와주려던 사람들이 대단히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피해자들은 이 상황이 무섭고 당황스러운 나머지 도망쳐 버리고, 결국 남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기이한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그 주장의 근거라고 적혀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피해자 대신 가해자와 대치하는 방식을 택해야 비로소 이기적이지 않다는 말씀이십니까?

말씀하신대로 개입의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제3자 입장에서 개입하기 애매모호한 경우가 발생하고,
충분한 억제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개입하면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쌍방이 가해자인 경우엔 어찌하실겁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올바른 대처가 이기적이라고 지탄을 받을 이유는 하등 없습니다.
보고픈
13/06/05 14:53
수정 아이콘
누군가 폭행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무서워서 나서지 못했다면 저는 충분히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만
나섰다가 잘못 꼬여서 손해볼까봐 나서지 않았다면 저는 이기적인 태도라고 보고
더군다나 그것이 옳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장한다면 자신의 이기적 태도를 합리화 시키기 위한 궤변이라 봅니다.
켈로그김
13/06/05 15:00
수정 아이콘
나섰다가 꼬여서 손해를 보는 것에 대한 것도 역시 결과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폭력에 대한 두려움만이 이기심의 척도라면 그것 역시 괴이한 기준이지요.

옳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너도 이렇게 해 그건 멍청한 짓이야" 라고 강권한다면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난 이렇게 할래" 라는 태도로 인해 "그건 부도덕해. 뻔뻔하지" 라는 말에 의한 대응으로서의
합리화는 전혀 문제가 없고 궤변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도덕적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는 행위야 말로 궤변이지요.
보고픈
13/06/05 15:46
수정 아이콘
강권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논리를 전개하기 위해서 자꾸 본문에 없는 걸 끌고 들어오고 계십니다.

모든 선행은 자기 희생이 기반이 됩니다.
나는 용기가 없어서, 나는 내가 가진 걸 잃는 게 두려워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을 누가 비난할까요?
하지만 그것이 낫다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궤변에 불과한 이야기죠.
김장훈의 기부행위는 개인적으로 보면 상당한 자기 희생입니다.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지 않고 그렇게 기부해 버렸다가 나중에 어떤 큰 일을 당했을 때 대응을 못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기부하지 않는게 낫다'고 주장한다면 이런 주장을 인정할 수 있으신가요?
켈로그김
13/06/05 15:53
수정 아이콘
본문에 없는걸 끌고온게 아니라, 본문의 주장과 근거를 인정하지 않는 선이라는게 있다는 설명을 한 겁니다.
본인이 낫다고 생각하여 주장하는게 왜 궤변이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김장훈처럼 기부할 바에는 기부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저는 그 주장 인정합니다.
(단순한 예로, 김장훈이 어느 날 돈을 벌지 못하게 되어 빚이 남으면, 그 김장훈에게 대출해준 담당자는 피해를 봅니다.)

과한 희생으로 주변인이 고통을 받는다면, 그게 선한 면만 있다고 볼 수가 없는겁니다.
양 면이 있는거에요.

그러기에, 개개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함이 맞고
그걸 충분한 근거 없이 궤변이네 합리화네 하면서 비난하는 행위는 선행이 아닙니다.

선행은 자유의지로 하는 것이고,
하지 않는다고 하여 비난받는 것은 선행이 아닙니다.
보고픈
13/06/05 15:57
수정 아이콘
선행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자꾸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 논점 일탈입니다.
손익을 계산하여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것입니다.
개깡다구
13/06/05 16:01
수정 아이콘
보고픈 / 어디가 논점 일탈입니까.

손익을 따져 선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비난받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o)
근데 손익을 계산하여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면 비난 받아야 한다 (o?)

일방적으로 논점이탈이니 궤변이니 주장하는건 불필요한 공격에 불과할 뿐이죠. 오히려 논리적 정합성으로는 님의 글이 훨씬 더 어긋나 있습니다. 논점 일탈 수준이 아니라 앞뒤가 안 맞습니다.
켈로그김
13/06/05 16:07
수정 아이콘
손익을 계산하여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게
과한 오지랖이라는 말입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선행은 그냥 하면 되는겁니다.
손익계산이든 두려움이든 선행을 하지 않는게 낫다는 주장이 이기적이라고 비난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단, 그게 선행을 하는 사람에 대한 비하 내지는 강권으로 간다면 그 사람이 선을 넘은거지요.
그 경우에는 비난 가능합니다. 단, 이기적이라서가 아니라 주제넘어서입니다.
일각여삼추
13/06/05 16:08
수정 아이콘
보고픈/ 이기적이란 말이 비난이 아니고 뭐죠? 그리고 첫번째 문장과 세번째 문장이 완전히 모순되어 있네요. 글을 쓰기 전에 한번 더 읽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보고픈
13/06/05 17:38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선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게 아님은 말씀드렸으니 더 이상 반복하진 않겠습니다.

선행을 하는 것은 손해를 보기 쉽기 때문에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는 주장에 대해
그것이 이기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요?

촛점을 분명히 해 주실 것은 그것이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해서 비난해선 안된다는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켈로그김
13/06/05 17:42
수정 아이콘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이기적인 선택이라는 비난 자체가 부당하다는 겁니다.
아래 사악군님이 설명을 해 주셨다시피,
돕지 않음으로 인해 나에게 이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해야하지요.

즉, 손해득실을 따진다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다는 겁니다.

손해를 피하기 위해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주장은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손해를 기피하는건 이기적인 발상과 거리가 멉니다.
개인적이라면 모를까.
개깡다구
13/06/05 17:45
수정 아이콘
보고픈 / 본인의 논점 이탈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까 반복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선행을 하는 것이 손해를 보기 쉽기 때문에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라고 어느새 은근 슬쩍 논점을 이탈시키고 있는데 선행을 함에 있어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 그 손해를 감수할 자신이 없을 때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 라는 것이 주장입니다. 궤변이니 논점이탈이니 신나게 일방적으로 매도하시던 분이 본인의 잘못에는 참 관대하네요.

ps. 이기적인 선택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것이 위험을 피하는 것,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무슨 이익이 발생한 것이 아닌데, 무슨 이기적이니 마니를 운운합니까?

ps2.
촛점이 아니라 '초'점입니다.
보고픈
13/06/05 17:48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105261042325584
중국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버스에서 여기사가 폭행당하고 있는데 승객들은 수수방관했습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205171
하나 더 추가하죠.
버스에서 노골적으로 성추행 당하는 여성을 주위의 승객들은 수수방관했습니다.

승객들의 이런 태도를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오지랖입니까?
켈로그김
13/06/05 17:54
수정 아이콘
달리고 있는 버스에서 제지하지 않음을 비난할 수 없는게 첫번째이고,
지금 우리가 말하는 당사자1:1 + 제3자 1인의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제한된 공간에서 다수가 제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논의하고 있는 일반적인 상황. 즉, 제지하는 측의 위험부담이 큰 상황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이런 상황과 일반적으로 신고가 필요한 상황을 동일선상에 놓고 말씀하신겁니까?

그런 식으로 상황설정을 한다면,
싸움난줄 알고 말리러 갔는데, 오히려 피해자-가해자가 지인인 경우라 되려 쌍방폭행으로 몰려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지금 논점 일탈을 누가 하고 있는겁니까?
일각여삼추
13/06/05 17:57
수정 아이콘
보고픈/ 네. 오지랖 맞습니다.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선의로 남을 도왔다가 당하는지 검색부터 해보고 기사를 올렸으면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행인이 교통사고 피해자를 도왔다가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개깡다구
13/06/05 17:57
수정 아이콘
보고픈 / 위에서 비난하지 말자고 한건 까맣게 잊었죠? 좋은 '논점 이탈'이네요.
보고픈
13/06/05 18:02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당위의 문제를 토론하고 있는데 그것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문제로 돌려버리면 아무것도 논할 수가 없겠죠.

님의 주장은 '선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수 없다'였습니다.
저 승객들을 비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개깡다구
13/06/05 18:04
수정 아이콘
보고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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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자꾸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 논점 일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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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하다 싶으면 침묵하고 계속 '논점일탈'을 하시니 뭔 수로 이야기를 해야할지.
켈로그김
13/06/05 18:08
수정 아이콘
저 승객들을 비난하는건 잘못된거죠.
그 이유는 승객이 저걸 돕기 위해서 감수해야 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지요.
간단하지 않습니까?

다만,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고 한 것은,
저 경우에 적절하게 제지하지 않는다면 승객들 본인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합해서 제지하는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말 잘하셨습니다. 당위의 문제를 토론하고 있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를 들고 와서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 경우는요?" 라는 식으로 대답을 구하는 행위로는
논의가 진행될 수가 없지요.
보고픈
13/06/05 18:11
수정 아이콘
저 승객들을 비난하는게 잘못된 거라구요?
흠... 이 정도로 생각이 차이나면 더 이상 토론을 한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가 아니라 일반화 시켰기 때문에 반증 사례를 제시한 것이죠.
개깡다구
13/06/05 18:12
수정 아이콘
보고픈 / 들보 잘 보고 갑니다.
켈로그김
13/06/05 18:13
수정 아이콘
님이 이기적이라는 말을 잘 못 사용했기에 그걸 지적하고자 한 것이죠.
본인이 비난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 생각 바꿀 생각도 없고요.
(바람은 있긴 하지만.. 시간도 노력도 딴 데 쓰기도 벅차니 깔끔하게 포기..)

애초에 이걸 토론이라고 해야하는지를 모르겠네요.
보고픈
13/06/05 18:23
수정 아이콘
눈앞에서 여성이 성추행 당하고 있음에도 무관심과 방관으로 일관한 주위 사람을 비난하는게 잘못된 것이라면 도대체 도덕이란 것이 무엇이고 윤리란 것은 무엇인가 하는 회의가 드는군요.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비난받을 행위는 아니다'라는 큰 틀에는 동의하지만 그 선행이라는 것에는 다양한 층위가 존재합니다.

의무는 아니더라도 인간이라면 하는 것이 마땅한 수준의 당위에 해당하는 선행이 있고
하면 좋지만 하지 않는 것을 탓하기 힘든 도덕적인 절제가 필요한 선행이 있죠.
님은 이 둘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리의 함정에 스스로 빠진 거라고 봅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선행이긴 하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할 수준의 당위입니다.
이를 '선행'이라는 단어 속에 묶어서 선행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할 수 없다는 명제에 대입하니
눈앞에서 변태에게 당하는 여성을 외면한 것도 비난할 수 없는 자가당착에 빠진 겁니다.
켈로그김
13/06/05 18:27
수정 아이콘
별로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라는건 님 생각이고,
돕는 행위가 자신의 위험을 담보로 한다면 그러지 않을 수 있고, 그 선택에 대해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웃긴 것이..
님은 분명히 "손익을 계산하여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것입니다." 라고 했는데,
아까 링크로 예를 든 상황이 손해를 계산해 본 행동에 가까울까요?
아니면 용기없는 행동, 님이 비난하지 않겠다고 한 행동에 가까울까요?

버스 승객들은 제대로 본인들에게 닥칠 손해를 계산했다면 오히려 차를 세우는 즉시 제지했을겁니다.
그거 계속 태우고 가다가 사고나도 지들 손해고, 사고가 안 나도 편하게 못 가고..

님이야말로 스스로의 주장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지 않습니까.
애초에 이 둘을 구분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굉장히 오만하고 자기과신에 빠져있는 발상이라는 것도 지적하고 싶군요.

당위는 님이 함부로 설정하는 것도 아니고,
님 입맛대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도 아닙니다.

눈앞에서 변태에게 여성이 당합니다.
그런데 그 변태가 폭력적이에요.
그러면 신고를 하고 멀리서 제지할 수 있지만, 거기에 육탄전으로 끼어들어 제지하지 않았다고 비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일관적입니다.
착각하지 마시죠.

마지막으로,
도덕이란 무엇이고 윤리란 무엇인가 궁금하세요?
그건 본인이 잘 지켜나가고, 힘닿는데까지 노력하면 되는겁니다.
본인 기준에 맞춰 남을 비난하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제가 막 자격증을 따고 일을 시작한 날이 생각납니다.
같이 일하던 분이 그러시더군요.
공부하라고.
개깡다구
13/06/05 18:36
수정 아이콘
보고픈 / 정말이지 궤변에 논점일탈에 자가당착에 근거없는 비난들 징하네요. 정말 장황하지만 내용없는 글의 전형입니다. 회의가 일어도 어차피 해결할 수 없어보이니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보고픈
13/06/05 22:49
수정 아이콘
공부가 중요하죠.
법과 도덕을 구분하지 못하고 위험에 처한 타인을 방관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당당하게 한다면 그것은 도덕적인 불감증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리고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세요.
님의 주장에서는 그 방관이 불가항력적이냐 가능함에도 단지 이기적인 것이냐에 관계없이 어떤 동기와 정황에서 선택해도 선행은 강요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비난할 수 없습니다.
변태가 폭력적이냐 아니냐를 이야기 하는 건 자신이 주장한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켈로그김
13/06/05 23:13
수정 아이콘
님이야 말로 도덕과 당위를 구분히는 방법부터 배우시길 바랍니다.

그걸 구분하지 못하고 비난을 정당화하는거야말로 합리화이고 도덕적 불감증인거죠.
그런다고 정의의 사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선행을 행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님의 주장은 불가항력적인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 대한 자의적 판단이 가능하다는 유치하고 오만한 전제를 깔아야만 성립합니다.
그 전제 자체도 틀려먹었고, 설사 판단이 가능하다손 쳐도
그럴 당위란건 없는겁니다. 심정적인 이해를 동반한다면 문제삼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야 있겠죠.

자의적 판단으로 함부로 남을 재단하여 허용과 비난을 하겠다는 선언일 뿐입니다.
이기적인 것보다 고약하고 도덕적 부재보다 더 꼴불견인 오만함이라는 겁니다 이게.

선행은 강요할 수 없기에 행하지 않았다고 하여 비난하지 않는게 당연합니다.
감정적으로 비난하고픈거야 이해가 갑니다만
그럴 당위는 없습니다.

지금 당위에 대해 이야기하던거 아니었습니까?
오락가락 하지 마세요.

도덕이 당위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신다면 저도 더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비난을 하지 마라는 것이 어느새 아무 문제가없다는 말로 바뀌었군요.
바꿔말하면 보고픈님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비난을 할 당위가 주어진다는 말을 하는거고요.

그렇게 자의적인 도덕적 기준에 의해 남을 비난하는거야말로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봐야할겁니다.
윤리를 부르짖는 자가 윤리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타인을 비난한다는거.

선행이든 도리든 도덕이든 윤리든.
그건 실천해야할 대상이지, 무기로 휘두르는게 아닙니다.
정말로 도덕적인 모습은 그저 실천하는 것이죠.

사실 저런거 우리 많이 보고 살긴 합니다. 그래서 더 무감각한건지도 모르죠.
보고픈
13/06/0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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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옳으냐 하는 걸 이야기 하는 것이죠.
비난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건 그야말로 저를 비난 하기 위한 이야기일 뿐 토론을 진행하는 데 별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님이 주장하는 형식 논리에 근거하자면
옷에 피가 묻을 까봐 칼에 찔려 피를 흘리는 사람을 방치하고 지나 가버린 사람들을 비난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비난 받아 마땅하지 않다는 이야기인가요?
길을 잃고 울고 있는 어린이를 시간 뺏기기 싫다고 모른 체 하고 지나 간 사람은 비난 받을 행위를 하지 않은 겁니까?

도덕이 당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이 바로 법과 도덕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법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생각입니다.
당위성은 법적 당위성과 도덕적 당위성이 존재하며 그 의미적으로 보자면 법보다는 오히려 도덕에 가깝다는 것이 더 맞겠지요.
켈로그김
13/06/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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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당위성이라는건 없습니다.
아니 합의된 도덕적 당위성의 수준이 없다고 해야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도덕적 기준으로 당위를 주장하는게 불가능한겁니다.

칼에 찔린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이 옷에 피가 묻을까봐라고 해석하는건 놀랍도록 편리하고 편협한 사고방식이고요.

말씀대로 어떤 것이 옳으냐를 말하고 있습니다.

돕는 것은 선한 행위이고
돕지 않는 것은 덜 선한 행위이지 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돕지 않는 것을 비난하는 행위는 돕지않는것 보다 악하면 악하지 선하지 않습니다.

님이 비난받는다고 느낀다면, 그건 님이 악한 행위를(돕지않는자를 비난하는 행위) 선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지 제가 님을 비난하기 위해 말을 만들어서가 아닙니다.

형식논리가 아니라, 무엇이 선하고 악한가를 말하고 있는겁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그저 실천을 하면 되는겁니다.
남과 자신의 도덕을 비교하지 말고 말입니다.
보고픈
13/06/0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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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피가 묻을까봐는 해석이 아니라 예일 뿐 그걸로 저를 폄하하려 해 봐야 엉뚱한 얘기입니다.

자꾸 극단적인 논리를 펼치다 보니 결국은 불가지론으로 들어가 버리게 되었군요.
합의된 도덕적 당위성이 없는데 왜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하시나요?
그것 역시 죄가 아닌 것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도덕적 당위에 기초한 것 아닙니까?
님의 논리대로 하면 님 역시 저를 비난하지 말고 님은 '남이 선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자꾸 극단적인 주장을 계속 펼치시니 자신의 논리가 자신을 배반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켈로그김
13/06/0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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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대해 극단적인 해석을 해 놨으니 편리하고 편협하다고 할 수 밖에요.
아.. 그게 예라고 하셨으니 입맛에 맞는 극단적 상황설정을 했다고 말씀드릴까요?
애초에 왜 돕지 않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겁니까?
관심법을 익히셨나요.

애초에 돕지않는자를 비난하는 근거라는게 자의적인 도덕적 기준일 뿐이고,
타인의 기준을 인정하지 않는 불관용은 민주사회에서 관용을 받지 못합니다.

왜 엔똘레랑스에는 엔똘레랑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간단히 말하면 보고픈님은
얕은 정의감과 얄량한 도덕적 자신감으로 관용이 무언지 망각하고 계신거지요.

폄하한적 없습니다. 오히려 님의 폄하에 친절한 대응을 하려 노력했지요.

본인의 도덕관념이라는게 얼마나 자의적이고 폭력적인지 깨닫길 바랍니다.

더불어 자기소개글과는 반대로 상대방에게 매너를 지키지 않는 이중성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줄 아셨으면 합니다.
보고픈
13/06/0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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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지금 제가 묻는 것에는 답을 하지 않고 그저 비난을 하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님의 주장에 의하면 저런 판단하에 일어난 행위도 비난할 수 없다는 예를 든 것을 가지고 그게 그렇게 상대방을 폄하할 꺼리라고 생각하는 것 부터가 의아하네요.

불관용은 도덕적 기준이 아니고 법적 기준입니까?
님의 주장이 계속 앞뒤가 안맞잖아요. 이렇게 말했다가 반박당하면 저렇게 말하고 남의 말 꼬투리나 잡고.

저를 도덕주의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엥똘레랑스로 치부하고 몰아부치는 내용 말고 내용에 있어 진전되는 게 하나라도 있나요?

님은 모든 선행은 강요할 수 없으며 선행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옷에 피를 묻히기 싫어서 칼에 찔린 사람을 외면한 자를 비난할 수 없는가'라는 아주 간단한 사례에만 대입해도 대답이 궁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도덕적 당위와 선행을 구분하지 않고 그들을 모두 선행이라는 틀에 묶어서 일반화 해 버렸기 때문이죠.

님의 주장에 의하면 저 사람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습니까? 님의 기준에 의하면 선행을 하진 않았지만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 사람은 아닌데.

사회에는 다양한 규범이 존재하고 있으며 법만으로 모든 당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단순한 도덕적 당위를 거부하니 님의 논리가 꼬이는 것이고 그걸 지적하는 것인데 관심법이 거기서 왜 나오나요?

상대방을 사악한 궤변을 펼치는 자라고 증오를 보이기 전에 무엇을 말하고 있고 나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에 더 주목하세요. 그래야 생산적인 논의가 되지 않겠습니까?
켈로그김
13/06/0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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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 그대로 돌려드리지요.
누구 말이 맞는가는 구경하시는 분들 몫으로 남겨두도록 하고요.
보고픈
13/06/0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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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옷에 피를 묻히기 싫어서 칼에 찔린 사람을 외면한 자를 비난할 수 없는가'에는 답을 하지 않는군요.
켈로그김
13/06/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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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방조하는 행위는 이미 법이 판단을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위에 칼맞았다? 그건 굳이 돕지 않아도 됩니다.
119에 신고정도 해 주는걸로 충분하고 넘칩니다.

도의적 당위성이라는걸 주장하기 위한 예시로는 아주 부적절하죠.
이미 법으로 따져볼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이니 말입니다.
당연하게도 법으로 무죄라면 그걸 비난할 당위는 없습니다.
판결이 잘못되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모를까?

똑같이 칼에 찔린 경우라고 해도 그 결과가 어떠하고
장소, 출혈량 등의 요소에 따라 각기 다른 판단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확답이 불가능하죠.

이건 마치 '선도란 가는 미드는 트롤러인가요 아닌가요' 라는 식이네요.
맥락 다 빼먹고 하는 무가치한 질문이지요.
보고픈님 식으로 말하자면 답변에서 흠결을 찾아내어
궤변과 논점일탈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관용은 받고싶으면 배풀면 됩니다. 물리법칙에 비유할 수 있죠. 님은 지금 배풀지 않겠다고 하시니 저도 딱히 배풀 필요가 없는 것일 뿐이고요.

도덕적 기준이라는건 합의될 수가 없기에
님이 말하는 도의적당의성이라는건 허구입니다.
허구에서 생긴 당위성은 님 머리속에서만 가치있는겁니다.
따라서 그걸 근거로 비난하겠다는 발상이 오만하다는겁니다.
칸트의 사상일 뿐이죠.
(정작 칸트는 비난하라고 하지도 않았고, 순수한 선의지로 인한 실천을 말합니다. 오히려 제가 칸트의 사상에 충실하네요.)


아. 합의된 개념이 있긴 합니다. 법이라고.
당연하게도 저는 법을 어겨도 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법에 저촉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도덕, 선행에 대해서 말하는거죠 지금.
혹시나 이걸 구분하지 못하고 있을까봐 불안하여 첨언합니다.

그리고,
돕지 않는 것과 못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 방법이나 물어봅시다.
관심법 익혔냐고 물어도 봤는데,
누군가의 의도를 재단하여 비난하겠다는건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윗 댓글에서부터 님은 무수히 저의 의도를 재단하셨는데, 맞고 틀리고를 떠나 그게 논의를 하는 태도는 아니지요.

그 습관 버리세요. 님 소개글에도 적어놓지 않았습니까.
저도 그리 곱게는 리플을 달지 않는 편이지만,
적어도 그딴 식으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그거 딱 다수가 소수를/강자가 약자를 핍박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혹은 어떻게든 이기기 위한 정신승리법이기도 하고요.

정말 마지막 댓글이 될 듯 한데(이 글에서는 적어도)
님은 제가 대뜸 공격적으로 나와서 피해자(?)입장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말을 곱게하고 험하게 하고를 떠나
타인의 의도를 재단하여 공격의 재료로 쓸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해롭습니다.
돕지않는것보다 수십만배는 인류에 해롭습니다.

그렇게 죽은 사람이
행인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죽은 사람보다 수십만배는 많을겁니다.

돕지않는 자의 의도를 함부로 재단하지 마십시오.
(가능하면 제 의도도)
당연히 거기서 파생되는 "비난할 당위"따위는 없습니다.
(물론, 비난을 개인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럴 당위가 있다고 주장해서는 안되는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르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여기지만, 그 부분은 개인차라고 여기겠습니다.)

의도파악은 국어시험때랑 연애할 때 하면 됩니다.
비난 할 수 있다와 비난할 당위가 있다는 말은 전혀 다른 층위에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다소 오버해서 비난 할 수도 없다고 했네요.
그로인해 논의에 혼동이 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릴께요.

보고픈님이 주장하는게 "비난 할 당위" 가 아닌, "비난 할 수도 있는 상관관계로서의 당위" 정도를 주장한거라면
서로 말하는 바가 달랐던 것일 수 있지요.
보통은 거기에다 당위라는 말을 쓰지 않긴 하지만.
보고픈
13/06/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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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저의 태도를 지적하시는데 제가 님에게 어떤 험한 말을 했기에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오히려 감정적인 댓글을 단 건 저보다 켈로그김님이 더 많아 보입니다. 제가 님께 예우를 갖추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건 있지만 그것은 감정적인 공격의 의도보다는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우를 갖추지 않은 탓을 한다면 수긍하겠지만 논리가 아닌 님 자체를 공격하는 거라 생각하셨다면 그건 오해라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어차피 예우를 갖춘 정중한 대응을 바라기엔 서로 멀리 와있는 상태이고. 전 특별히 강하게 도발하지 않는 이상 감정적인 싸움은 즐기지 않습니다. 얘기할 필요가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면 무시하고 안 해 버리지 댓글을 이어가는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물론 감정적인 대응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그것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님과 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댓글이 이어져도 논의는 진전이 없죠. 님이 하는 이야기의 거의 모든 내용들이 내가 묻지도 않은 내용이거나 내가 하지 않은 주장에 관한 거거나 제 이야기를 많이 곡해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토론을 진전시키려면 최소한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은 하셔야 진전이 되겠죠.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면 그 부분은 무시해 버리고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만 반복하면 무슨 진전이 되겠습니까? 일단 지적 자체에 대해 반박을 하든지 인정을 하든지 해야만 진전이 있지 않겠습니까?

# 애초에 “위험한 상황에 빠진 사람을 목격해도, 도와주지 않는 편이 낫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는 제 댓글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일단 저 주장부터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죠. ‘낫다’라는 표현은 비교하는 말이며 가치판단이 들어가는 말입니다. 여기서 비교는 도와주는 것과 안 도와주는 것을 비교해서 안도와 주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죠. 단적으로 말하면 도와주지 말라는 말이나 다름없죠. 이런 주장은 일반적으로는 궤변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물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는 이해합니다만 표현이 잘못되었죠. 의도를 이해한다고 해서 잘못된 표현을 옹호할 수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표현이라면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도와줄 때에도 신중히 고려할 점들이 있다” 정도가 되겠죠. 도와주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고자 할 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지혜롭게 행동하라는 것이죠. 여기서 저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 중에도 대부분 저 주장을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동의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까칠하게 대응하지 않고 그런 뜻이려니 하고 넘어가도 되는 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넷상에 저런 주장이 횡행하면서 문자 그대로 ‘도와주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식의 주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도 보이듯이 저 주장을 옹호하기 위해서 논지를 전개하다 보니 본의와는 관계없이 정말로 안도와 주는 것이 더 낫다는 식의 논지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 점을 꼬집기 위해 댓글을 단 것이죠.

그런데 이를 갖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님은 저를 타인에게 도덕을 강요하는 이른바 PC 탈레반 정도로 이해하고 그 점에 맞춰서 공격했습니다. (제가 보편적 규범을 강조하는 편이긴 하지만 미덕은 강요되어선 안된다는 기본적인 소양마저 갖추지 못한 사람은 아닙니다). 논점을 거기에 맞추다 보니 님은 처음부터 강권이냐 아니냐, 비난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부분에만 관심을 갖고 그것만 논증하는 데 몰두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극단적으로 ‘어떤 선행도 강요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한 것이죠.

저는 그 주장을 논박하기 위해서 질문한 것입니다. 어떤 선행도 강요할 수 없다고 일반화했으니 그것은 하나의 반증사례 만으로도 부정될 수 있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사례를 들어 질문을 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없이 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반복하시니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겁니다. 제 질문에 반박을 하거나 인정을 하거나 해야 다음 논의로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 님의 주장을 방어하기 위해 님은 도덕적 당위 자체를 부정하는 수준으로까지 나가 버렸습니다. 요즘 마치 유행처럼 이런 주장들이 보입니다만 이는 너무나 쉽게 논박할 수 있는 흔한 오류입니다. 사회의 규범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법과 도덕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서 나온 주장인데 이런 주장에 기초하면 법적인 죄를 저지르지 않은 세상의 어떤 사람도 비난할 수 없습니다. 방송에서 키작은 남자를 비하했던 루저녀를 비난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고 흑인 비하를 했던 태연을 비난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통진당을 비난하는 것도 잘못이죠. 도덕은 합의할 수 없기에 당위성을 갖지 못한다는 건 머리 속으로 간단한 논리만을 조합해서 나온 결론일 뿐 현실에 대입하는 순간 가루가 되어 버리는 허술한 결론이죠. 당장 켈로그김님도 엥똘레랑스는 엥똘레랑스한다는 도덕적 당위를 내세워 저를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회엔 규범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 규범은 법 뿐만 아니라 도덕, 관습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죠. 그것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사회의 가치 기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법은 강제력을 가지고 있고 도덕은 강제력을 가지지 못한 차이가 있지만 도덕적 당위가 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로빈슨 크루소나 다름 없죠. 실제로 이 사회의 많은 부분은 법이 아니라 도덕에 의해서 유지됩니다. 일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법에 의해 구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법적 인신 구속이 아닌 생활이 제약되는 구속을 말합니다).
켈로그김
13/06/07 08:44
수정 아이콘
쪽지 확인해주세요.
개깡다구
13/06/05 15:53
수정 아이콘
먼저 모든 선행은 자기 희생이 아니라 '자기 만족' 이 기반이 된다라는 전제는 깔고 가야죠. 으아아 선행을 하는게 너무너무 불쾌하지만 선행할래. 라고 하는 경우는 없죠. 선행으로 인해 얻는 유무형의 만족이든,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명예나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의식이든 어떤 것이든 본인의 판단 가치 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자기만족이 그로 인해 감수할 수 있는 불이익보다 크다면 당연히 피해가는게 맞죠. 무슨 소리입니까? 신체적 폭행은 두려울 수 있으나 잘못 꼬이는 것은 두려워 하면 안 된다? 잘못 꼬여서 신체적 폭행을 당하면 그건 인정이 어떻게 됩니까?
스카이
13/06/05 14:40
수정 아이콘
보고픈 님의 댓글은 자체로 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손해 보고 싶지 않으면 끼어들지 않는게 낫겠죠. 하지만 켈로그님의 댓글은 그 의견에 대한 역에해당하고 명제가 참이라고 역도 참이 지는 않으니 보고픈 님의 글에서 켈로그님의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습니다.
보고픈님 댓글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끼어드는 사람은 절대 손해보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죠.
켈로그김
13/06/05 14:46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역은 성립하지 않음을 말씀드린겁니다.
끼어들지 않음이 이기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단언할 수 없는 문제인데,
(본문도 딱 그렇게 적혀있고)
거기에서 본문의 역으로 "이기적이니 끼어들지 않는다" 는 식의 발언을 하시니 정정해야죠.
레몬커피
13/06/05 14:29
수정 아이콘
피해자가 도망치지 않는다고 해도 그걸 도와준다고 물리적인 억제력을 발휘하는 순간부터 일이 골치아파지는거죠. 이건 본인의 양심이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신고만 하는게 상책이죠
일각여삼추
13/06/05 14:31
수정 아이콘
폭행 당하는 사람이 맞아 죽어가는 게 아니면 신고만 하는 게 여러모로 낫습니다. 현명하기도 하고요.
13/06/05 14:33
수정 아이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신고만 합니다
도와주고도 가해자가 되는 거지같은 상황이 더 이상 인터넷, 주변을 통해 들리기 전까지는 절대 나설 생각 없습니다.
애패는 엄마
13/06/05 14:33
수정 아이콘
전 좀 직접 개입도 해보고 신고는 여러번 했는데 골치 아픈 일은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제가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여럿이서 말린 것이기도 해서 그렇겠지만은 직접 개입을 하느냐 마느냐는 개개인의 선택이고 충분히 존중한다고 생각하지만 신고 조차 안한다면은 문제에 가깝다고 봅니다. 제가 신고한 사건들이 큰 사건이 아니여서 일수도 있지만 이제까지 신고한 사건으로 저에게 따로 심각하게 조사를 요구한다거나 엮인다거나 하는 일은 전무했거든요.

직접 개입하면은 모르겠지만 신고하면 내가 힘들다는 것은 굉장히 과장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없진 않겠지만 주로 그런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법적으로도 신고해야할 상황에 신고하지 않으면 문제시하는 조항이 있지 않나요
히히멘붕이
13/06/05 15:14
수정 아이콘
신고는 여러번 했는데 골치 아픈 일은 일어나진 않았습니다2222
공상만화
13/06/05 14:33
수정 아이콘
신고만하고 제 갈길 갑니다.
컵라면
13/06/05 14:34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언제나 항상 파이어가 되던데..

전 항상 말하는거지만 제가 잘난놈이나 정의감에 불타는 놈은 아니지만

어릴적 학교폭력에 시달릴때 남들의 도움이 절실했는데

다들 외면하더군요. 그게 마음에 상처가 되습니다.

그것 때문인가 몰라도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면 물불 안가리고

도움의 손길을 건냅니다
키루신
13/06/05 15:24
수정 아이콘
제가 학교 다닐때 노는 애들이 만만한놈 붙잡고 괴롭히는거 외면한 많은 사람중 한명인데요,
당시에는 선생님에게 고자질하는것도 효과 없고 (더 큰 보복이 기다리고 있죠.)
잘못 끼어들었다가는 오히려 타겟이 바뀌기도 하고 -_ -a 저야 뭐 싸움같은것도 못해서
그냥 조용히 살았습니다.

잘한건 아니지만, 학교폭력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도와주는 경우 정말 흔치 않은것 같습니다.
실력도 없는데 어그로 잘못끌면, 되레 본인이 괴롭힘 당하니까요.
뒹굴뒹굴
13/06/05 14:34
수정 아이콘
저로써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베풀수 있는 선의는 신고후 지켜보는것까지.. 일 것 같습니다.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신고 했다는 사실을 가해자에게 노출시키는 정도까지..
물리적인 개입은 이미 피해 사례가 많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 하지 않을것 같네요.
맞고 있는 사람이 가해자에게 반격만 해도 정당방위가 안나오는 상황에서
제3자 개입의 결과는 사실 피해 사례가 없더라도 뻔한것이기는 합니다..
스카이
13/06/05 14:36
수정 아이콘
제가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여 피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신고를 하며 가해자에게 내가 보고 있고 신고했음을 인식시켜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폰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후에 가해자를 잡거나 제가 보고 있고 신고도 했음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피해가 염려 될 때는 제가 직접 끼어들었을 때 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글을 보고 댓글을 달려다가 말았는데 세상이 흉흉해지는 이유는 나쁜 사람들이 많아져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나쁜 사람들의 나쁜 짓을 방치하고 글쓴님의 글 내용에 있듯 도와줘도 도망치는 것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순간의 불편함을 견디기 싫기 때문에요.
귀여운호랑이
13/06/05 14:40
수정 아이콘
신고는 꼭 하고 가능하면 신고했음을 가해자가 알도록 해야죠.
켈로그김
13/06/05 14:4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정도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죠 사실.
파렌하잇
13/06/05 15:01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죠
13/06/05 15:05
수정 아이콘
저도 아무래도 신고 정도만 할 거 같습니다. 직접 끼어들기엔 너무 위험한 세상 같아서..
13/06/05 15:15
수정 아이콘
이 주제와 맞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입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도왔다가 사건의 증인이 돼서 경찰서나 법원에 출두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행인들이 피해자를 돕지않은 진짜 이유는?
http://kr.wsj.com/posts/2013/01/08/%EC%9D%B8%EB%8F%84-%EC%84%B1%ED%8F%AD%ED%96%89-%EC%82%AC%EA%B1%B4-%ED%96%89%EC%9D%B8%EB%93%A4%EC%9D%B4-%ED%94%BC%ED%95%B4%EC%9E%90%EB%A5%BC-%EB%8F%95%EC%A7%80%EC%95%8A%EC%9D%80-%EC%A7%84%EC%A7%9C/
13/06/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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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좋은 기사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네요.
13/06/05 15:29
수정 아이콘
돕는게 본성일까요 돕지 않는 게 본성일까요
유치리이순규
13/06/05 17:33
수정 아이콘
위험한 사람을 돕는건 본성이라고 봅니다.
다만 현대 사회는 도운 이후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 많고, 그걸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학습했기 때문에 돕기를 꺼리는거죠.
프리템포
13/06/05 15:34
수정 아이콘
저도 신고만 하고 내 갈 길 갈것같네요..
13/06/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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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및 사진 촬영 + 경찰에 신고 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일단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면 반드시 출동하게 되어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설사 신고를 하더라도 '증인보호'가 선진국 처럼 안되는 나라이다 보니 증인이 위협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고도 '익명' 신고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저희 아버지가 절도범을 우연히 목격하고 결정적인 증언을 해서 잡은 적이 있는데,

같은 동네 사람이라 그 절도범이 나중에 협박을 해서 한참 고생하셨다고하네요..

사실 많이 안타깝긴 합니다만... 서글픈 현실입니다.
원해랑
13/06/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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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 전인가요? 혈기왕성하던 젊은 시절에 말씀하신 바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남자를 말리다가 좀 세게 밀치게 되었는데
(서로 밀치는 상황이었고, 하도 그 쪽이 툭툭 치면서 밀다 보니 저도 좀 세게 밀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여자는 남자 편으로 돌변, 저는 그냥 말다툼 하던 커플 사이에 오지랖 넓게 끼어
남자를 폭행한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상가가 많았고, 그 안에 계시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경찰에게 사정 설명하여
큰 봉변 없이 그 상황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는 저도 신고만 하게 되고, 직접적 개입은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사악군
13/06/05 16:02
수정 아이콘
위험을 피하는 것,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무슨 이익이 발생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기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하죠.

누군가를 돕지 않는다는 것은, 그 위험이 내가 초래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돕지 않는다고 하여
내가 그사람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닙니다. 이익을 제공하지 않은 것이죠.
켈로그김
13/06/05 16:3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설명했으면 금방 끝났을 얘기를 뭐하러 저는 저렇게 질질 끌었나 모르겠습니다.
역시 사람은 배우고 공부를 해야 하는가 봅니다..
13/06/05 16:05
수정 아이콘
어렸을땐 돕는게 맞다고 알고 있었는데 커 가면서 안돕는데 더 이롭다는 쪽으로 학습이 되고 있네요.
제가 그 상황이 되면...그래도 도울 가능성이 더 높다고는 생각합니다만....
13/06/05 16:12
수정 아이콘
이기적이라는 말 자주 아내에게 듣는 입장으로서 이기적이라는 게 정말 이기적이어서 이기적인가 아니면 이기적이어야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이득이 가니까 이기적이라고 하는 것인가 자꾸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론은 상대방에게 이득이 되니까 이기적이라고 하는 걸로 결론을...
참 쓸데없는 결론입니다만 개인적인것과 이기적인 건 분명 다른겁니다.
남의 손해를 기반으로 내가 이득본 것도 없는데 이기적이란 소리 들으면 열 뻗칩니다.
Rorschach
13/06/05 16:13
수정 아이콘
kurt님의 링크를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 법(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위험에 빠지지 않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구조를 이행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는 법, 구조거부죄 또는 불구조죄라고 함)"이라고 나와있죠.

이 글 본문에도 언급 된 내용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끔씩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도와주는 과정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역으로 가해자가 되는 등의 피해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심지어 신고를 하는 경우에도 신고자의 신원이 철저히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이 비정하다던가 인간미가 결여되었다고 볼 수가 없다는거죠.

저도 그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지금 당장 한 명이 죽을 것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신고 정도하는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사악군
13/06/05 16:31
수정 아이콘
예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그런 법은 없습니다. 얘기만 나오고 있을 뿐.. 전세계적으로도 보편적인 건 아니구요.
켈로그김
13/06/05 16: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선행은 그리 멍청한 짓이 아닙니다.
제가 약간 부지런을 떠는 정도로 행할 수 있는 선행 정도는 하고 사는 입장에서
선행은 결코 멍청한 짓이 아니라, 내 삶이 윤택해지는 취미생활 정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네오크로우
13/06/05 16:17
수정 아이콘
물론 운이 좋았겠지만 신고하고 그런 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별 거리낌도 없고 인터넷에 떠도는 글 처럼 귀찮은 일은 안 생기더군요.

당장 내가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야 남도 저를 그렇게 도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늘 변함 없습니다.
개깡다구
13/06/05 16:1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선행은 멍청한 짓이지만 하지 않으면 비난받아야 된다는 괴상한 논리에서 뭘 도출해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황하지만 내용없는 글에서 그냥 내용없는 글로 진화했어요.
一切唯心造
13/06/05 16:19
수정 아이콘
머리로는 신고만 하고 갈 길 가야지 하는데 가끔 몸이 먼저 나설 때가 있더군요
13/06/05 16:46
수정 아이콘
강남이었나 송파쪽 경찰서에서 의경 근무했던 제 지인이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그 때가 한창 수원쪽 살인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을 때였는데요
(비명소리를 듣고도 아무도 신고하지 않아서 더더욱 이슈가 됐던 사건이었죠)
그 지인이 그 사건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내 경험이랑은 진짜 다르다.
옛날에 아파트에 도둑 들어왔을 때 신고전화 받느라 땀 깨나 뺐거든.
'왜 이렇게 출동이 늦냐', '내가 뭐를 봤는데 이것도 관련이 있냐', '내가 신고한거 어떻게 처리되고 있냐'
지구대로 전화가 막 와서 엄청 난리났었는데.
저 동네는 서로간에 저렇게 관심이 없나."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더라고요.

"좋은 동네 살면 그런게 좋은건가?"

개인의 한 경험을 일반화 시키는게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또 개인의 경험이 아니면 판단에 근거가 될 만한 것들도 잘 없기에,

저도 비슷한 상황을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그런가
친구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닿더라고요.

일단 저부터가 신고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저는 마음먹고 있습니다.
王天君
13/06/05 18: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눈 앞에 어떤 극단적인 상황이 닥치면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피시방 알바 할 적에 남녀가 다투는 걸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하게 됐는데, 나중에는 남자가 매달리는 여자를 발길질을 하더군요. 제가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너무 흉흉해서 감히 말리러 들지를 못하고 제 걱정부터 하게 되더군요. 그 때 제 자신의 비겁함에 좀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아무리 운동을 했고 저 남자보다 싸움을 했어도 그 상황을 삼자간에 아무 피해없이 현명하게 끝낼 수 있었을까...하는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좀 엉뚱한 습관이 있는데, 어두운 골목길이나 혼자서 어디를 걸어야 할 때 꼭 시간을 체크하고 외우면서 다닙니다. 비명소리나 꽝 하는 소리가 나면 바로 시계부터 보고 정확한 정황을 수집(?) 하려고 애를 쓰죠. 추리 소설을 너무 많이 봤는지....
정용현
13/06/05 19:31
수정 아이콘
상황봐서 제가 필요한 상황인것 같다면 (순전히 제 판단)
끼어듭니다.
그래야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거든요.
헥스밤
13/06/06 01:32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제 친구가 당한 일과 똑같은데요.

그 친구 옆에서 병원도 같이 가고 경찰서도 같이 다니고 변호사 선임도 알아본 입장에서 만약 내가 그런 상황 겪게 되면
주머니에 20억이나 권총이나 종합무술 45단 단증이 있지 않는한 그냥 지나갈겁니다. 절대로요.
물론 셋 중 하나가 있으면 대충 해결할 용의가 생기겠지만.

신고 정도는 하겠지만.
헥스밤
13/06/06 01:35
수정 아이콘
당장 저도 흉악한 외모 덕분에 학원강사 하던 시절이나 술집 하는 지금이나 완력이나 폭력적 분위기가 필요한 상황이면 거의 언제나 동원됩니다만
동원되기 전에 무조건 일단 경찰부터 부릅니다. 쳐맞은 사람 부축하다가 옷 피투성이 된 적도 있고 칼들고 설치는 사람도 막아봤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 있는 상황이면 저라면 무조건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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