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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3 14:46:28
Name 어리버리
Subject [일반] "꽃보다 할배"로 그동안 제가 기대했던 배낭여행 예능이 나올까요?
2003년, 2004년, 2006년 세 번에 걸쳐서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제대로 된 배낭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 막 생각나는 그 동안 나온 배낭여행을 표방하는 예능은
"남자의 자격"의 호주 배낭여행, "맨발의 친구들". 이 정도가 있겠네요.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제가 기대하던 만큼은 아니더군요.
사전에 연출진이 동선을 다 짜주고, 출연진은 그 동선에 따라서 이동만 할 뿐이고.
잠을 게스트하우스에서 잔다고 하더라도 그 게스트하우스도 사전에 다 정해진 곳...

제가 바라는 배낭여행 예능은 뭔가 덜 짜이고, 더 자유로운 프로그램이었던거 같습니다.
도착지, 경유지, 마지막 장소, 귀국 날짜, 첫 도착지의 숙소.
정도만 정해놓고 출연진들을 풀어 놓는...
몸 값 비싼 출연진들이 나오고, 상황 컨트롤이 힘든 해외니까 비상 상황에 대비한 숙소는 마련해 놓는건 어쩔 수 없지만
그건 최후의 선택으로 하고, 출연진들이 고생고생해가면서 현지에서 예약한 숙소에서 묵는 것만으로도 해도
지금보다 훨씬 날 것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었겠죠.
추가로 더하자면 도시와 도시간 이동할 때도 출연진들이 기차 타임테이블 뒤져가면서 알아낸 기차로 이동하면 더 좋고요. 크크.

현실적으로야 최소 수십명의 스탭이 따라서 이동하게 되니 숙소도 사전에 정할 수 밖에 없을테고
촬영 컨텐츠를 컨트롤해서 사람들이 볼만한 예능을 만들어야 하니 사전에 많은 것을 정할 수 밖에 없는 예능이 만들어지겠지만요.

이번에 "아빠 어디가"가 대본의 영향력을 최소화한 리얼예능의 본보기를 보여준거 같아서
"꽃보다 할배"가 그런 방향으로 따라가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PD가 1박2일 할 때부터 워낙 출연진 세세하게 컨트롤해서
대중들에게 먹힐만한 컨텐츠 뽑아내는거에 일가견있는 PD라 크게 기대는 안되네요.
나이가 70 먹은신 백일섭 할배가 막내인 프로그램이어서 너무 리얼로 가기도 힘들거 같고요. 크크.

하여튼 제 기대는 충족되기 힘들거라는걸 뻔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네요.
어제 프랑스로 출국했고 10일 정도 있다가 오신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그려오실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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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3 14:49
수정 아이콘
정말 프리한 스타일의 예능은 예능에서 어느정도 경력치가 쌓인 사람들로만 구성해서, 한 3일 녹화해서 한 주 분량 뽑는 수준이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면 사실 다큐로 흐르는 게 당연한 흐름이라...
큐리스
13/06/03 14:53
수정 아이콘
배낭여행 관련된 쇼프로그램은
2001년에 박정아씨가 출연했던 '라스트 스테이지'라는 프로그램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도 프로그램 이름 같은 건 정확히 잘 기억이 안 나서 검색해봤습니다...)
DragonAttack
13/06/03 15:00
수정 아이콘
예능이니 적당한 타협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숙소를 현지에서 예약하는게 그리 큰 리얼리티를 제공하는 것도 잘 모르겠고요. 결국 편집하면 끝인데...
도시의미학
13/06/03 15:04
수정 아이콘
음.. 이 프로그램 자체가 배낭여행이라기 보다는 황혼여행이 타겟이지 않았나요?
젊은 사람들이나 케이블 방송이면 몰라도, 워낙에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라 그렇게 하기에는 힘들거 같아요.
엄청나게 vip 여행이 아니더라도, 딱 그 나이대 사람들이 갈 수 있을 만한 보편적인 여행속에서 연륜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대화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얼른 돈 모아서 저도 저희 어머니 모시고 외국 갔다 와야겠어요. 흐흐흐.
트릴비
13/06/03 15:17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이라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스벨리
13/06/03 21:05
수정 아이콘
제가 초등학생때 SBS에서 했던 프로가 생각나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안타깝습니다 ㅠㅠㅠㅠㅠ 당시 틴틴 파이브로 인기 최고 였던 홍록기-김경식 두명이 유렵 배낭 여행을 떠난 리얼 버라이어티 였는데 정말 재미있었던 추억이 있어요...제 기억속에는 글속에 나와있는 최소한의 조건 속에 홍록기-김경식 이 던져서 나중에 두명이 약속된 장소로 가기까지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고 두명이 만났을대 막 펑펑 울고 그랬던거 같은데....이 프로그램 기억 하시는분 어디 없나요?????
온리진
13/06/03 23:38
수정 아이콘
기억납니다

독일 여행이었죠

히치하이킹으로만 이동해야 했던것 같아요

홍록기씨가 트럭을 얻어타고 갈때

두 유 노우 차범근?

범근차??


차붐



하니까 독일아저씨가


차아부우움!!!!!!!!! ^o^


했었죠
13/06/04 00:45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 고생하시는 거는 보고 싶지 않네요.
배낭여행은 역시 시행착오와 고생!이 참맛이니까요.
그냥 즐거운 예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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