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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24 01:10:09
Name 하얀그림자
Subject 힐링캠프 '안철수편'을 보고...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저인데 오랜만에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가 재밌어서 1회부터 잊지 않고 챙겨 보고 있었죠. 오늘도 드라마를 보고 나서 아, 오늘은 좀 아쉽다. 뭐 이런 생각하면서 채널을 돌리는데 힐링캠프 안철수편이 곧 시작할 거라는 자막이 보이더군요. 이거는 무조건 봐야 된다는 생각으로 티비 앞을 지켰죠.

무릎팍 도사 때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자신의 신념과 생각이 철저하다고할까, 확고하달까... 선한 인상이지만서도 굳은 마음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말들을 해주시더군요.

기억나는 이야기들은

봉사활동 하러 가서 현실은 더 비참하다는 것을 느낀 중학생 이야기.
청춘콘서트,
나는 상식파다!,
책의 주제 등...

하지만 역시 대부분의 이야기는 정치적인 것들이 주된 내용이더라구요. 모든 이 들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저도 중간까지만 들어서는 그래서 (대선에) 나오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헷갈렸는데...

중간 조금 지나서부터는, 아...나간다는 거구나! 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경규씨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도 나가겠다는 말만 안했지, 국민들의 의견을 따른다는 의미는 거의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얘기로 받아들여도 되겠더군요.

정치에 문외한인 저이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가 되는 건 왜일까요.
안철수씨가 꼭 대통령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 그대로 '상식적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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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
12/07/24 01:16
수정 아이콘
방송은 아직못봤지만 안철수원장에 대한기대가 큽니다.
사실상 이번대선은 야권입장에서 볼때 어마어마한 고정지지층을 가지고있는 박근혜를 이기기 위해서는 야권연대도 중요하지만 부동층을 잡는게 핵심일겁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안철수만큼 부동표를 끌고올수있는 사람이 없어요. 어떤식으로든 이번대선에서 꼭 안철수 원장이 개입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m]
밀가리
12/07/24 01:18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에서는 이번 방송으로 인해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상승이 예상되었는지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었죠.
기존 정치인들의 시각은
"저 대선나갑니다. 방송도 나갑니다. 저를 선택해 주십시오" 였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는 행위로 밖에 해석을 못했지요.
(※수정 : 예상했던 반응이죠.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7/24/8468292.html?cloc=olink|article|default )

오늘의 안철수 교수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를 원하신다면 대선에 나가겠습니다" 였습니다.
혹자는 유우부단하게 확답을 안내린다고 하지만(이 것 역시 위에서 말한 관점에서 본 것 이겠지요.)
솔직히 저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이미지는 바른 생활을 하는 착한 교수, 성공한 사업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작금의 안철수 열풍에 대해 거품이나 환상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그런 생각을 완전 뒤집는 계기가 되었고,
기존 정치인에 불만을 가지고 미련이 없는 저에게 오늘 확신이 생겼네요.
절름발이이리
12/07/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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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원한다면 나간다는 말은 정치인들이 간 볼 때 자주 쓰는 말입니다. 그 자체를 신선하다고 보는 건 좀 무리가..
주진우기자
12/07/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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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가지가 기억에 남내요.. 현재에 대한 좌절이 자살률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출산률에 영향이 있단 말씀과
그리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저 이런 사람이니깐 한표좀" 표를 외칠때 인원장님은 지지자분들이 자신을 왜 지지하는지 알고 싶어하네요..
(Re)적울린네마리
12/07/24 01: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안철수 원장의 그 멘트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흔히 사교육열풍이라는 경쟁의 불안감보다 더한 생존의 불안감...

정치의 관심은 단순히 나의 취향이나 성향이 아닌 미래를 위한 선택이란 생각이 팍 들더군요.
12/07/24 01:20
수정 아이콘
저는 힐링캠프를 보고 처음으로 힐링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먼저 지지해주는 이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부분이 퍽 고마웠습니다. 주둥이로만 지껄인 작자들은 많았지만, 누군가 이 정도의 적극성이라도 보여준 것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기성 정치인이었다면 이 정도의 붐이 이는데 당장 세 몰이를 하지 않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먼저 지지층이라는 이들의 진의를 파악해보려는 그 모습은 정말 행하기 힘든 일이죠.

제가 졸업한 학교에는 4월 18일, 419 전야에 나서셨던 분들을 기리기 위한 마라톤 행사가 있습니다. 저는 그 행사의 의미를 퍽 좋아합니다만, 그렇게 길을 달릴때마다 학생회라는 이들이 지들 좋은 이야기를 확성기로 지껄이며 거기에 2만 학우를 가져다 붙이는 게 너무 혐오스러웠습니다. 그들은 단 한번도 제게 이런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 누구에게도 물은 적이 없죠. 자기들끼리 이야기했을 뿐. 진보적인 성향이라는, 젊은 계층을 대표한다는, 고작 2만의 유권자를 가진 이들조차 그따위로 행동합니다. 굳이 설명하기도 뭐하지만, 수천만의 유권자를 대하는 정치인들의 작태는 필설로 형용하기도 좀 짜증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혐오감을 바탕으로 당신이라면 뭔가 바꿔주실 거다...라는 기대를 안교수님께 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힐링캠프에서 보여주신 그 모습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려사항으로 꼽으신 자격 부분에서 충분한 점수를 따신 게 아닌가 합니다. 그간 저는 굳이 출마하셔서 손을 더럽히시는 것 보다는 지금처럼 많은 젊은이들의 롤모델이자 멘토로 남아주시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주신 모습들이 다 진정이라면,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만.) 대선에 출마하셨을 때 기쁘게 지지하겠습니다.
12/07/24 01:20
수정 아이콘
안철수 의원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현 대권후보중에 가장 호감가는 인물인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생각을 들어보고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부분도 마음에 들더군요.
안철수 의원의 공약과 계획을 보면 지지를 하던지
아니면 다른 후보를 찾아보던지 하겠지만...

지금 현 대권후보 중엔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이 분이 대권을 잡았는데도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개인적인 정치인에 대한 회의감은 돌이킬수 없을 정도일 것 같습니다.

결론은 큰 변함이 없는 한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담배피는씨
12/07/24 01:22
수정 아이콘
완주하실지 중간에 양보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든 이번에는 저번보다 더 강건한 의지를 보이셔서..
정치권에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주셨으면 합니다.. 총선때 민주당을 생각하면..
그리고 참모진에 은하영웅전설의 무라이 같은 인물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사무적이고 까칠하고 말이죠..
하리잔
12/07/24 01:24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다른 정치인처럼 무작정 나를 지지해 달라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평가해 달라한다. 오랜만에 내가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에 나와 있는 주권을 가진 국민임을 느끼게 해주네."
한 트위터의 글인데 많이 공감 되네요. 지지냐 아니냐을 떠나서, 이런 사람이라면에 물을 끓이고 싶네요.
가을독백
12/07/24 01:27
수정 아이콘
이렇게까지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한 사람이 있었나요? 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덴마' 라는 만화에서 나온 말이긴 한데, 잡배들은 제압하고 지배하려고 하고 영웅은 소통하려고 한다는 것을 현실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지율이 자신..즉, '안철수' 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뿐만이 아닌 '기존 정치인들의 실망'에 따른 분노의 표출이라고 분석하고 집어낼때는(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이와 비슷한 말이었을 겁니다.) 확실히 다른 사람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상식과 비상식, 출산률과 자살률의 의미, 이 시대의 과제는 '평화, 복지, 정의' 그리고 그에 따른 자신의 소신..
기존 정치인들중에 이런 생각을 확실하게 보여준 후보가 있었다면 전 그에게 소중한 한 표를 투자했을겁니다.
선거철때 마이크잡고 뭐라뭐라 말만 앞서는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운영이 +점수를 받고 있는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이 사람은 역시 확실히 기존의 세력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힐링캠프 방송에선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려는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변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지도 않았고요. 그런 점에서 믿어볼만 하다고 생각이 계속 드는건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미래권력
12/07/24 01:29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것은 지난 총선의 패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져도
현재 여당에 발목이 잡혀서 일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되네요.
현재 야당 또한 잘 협조해줄지도 의문이구요.
12/07/24 01:33
수정 아이콘
그동안 자신에게 집중되었던 출마에 대한 질문을 한순간에 지지자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질문으로 바꿔버리는 솜씨는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이제 안철수의 지지자들은 더 이상 안철수에게 나올지 안나올지 결정하라고 수동적으로 보채지 않고,
자신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안철수를 출마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겠죠.

더 이상 안철수를 보고 글만 읽고 뜬구름만 잡는 샌님이라고 할 사람은 없을 거 같습니다.
어설픈 정치인이나 행정자들 누구보다도 현실적이고, 누구보다도 정치의 핵심을 아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12/07/24 01:40
수정 아이콘
저는 여전히 대통령 안철수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상식과 비상식을 논하는 부분에서 정치가로서의 결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자살률과 출생률 문제를 대권주자의 입에서 똑바로 듣게 되는 경험이 신선하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군요. 저 둘은 한국은 미래가 없다는 정직한 표현입니다.

소명의식을 보았습니다. [m]
된장찌개
12/07/24 01:42
수정 아이콘
문재인후보가 먼저 대통령해서 동 치우고, 잡음을 조금이나마 죽인 후
안철수원장이 했으면 하네요.
12/07/24 01:44
수정 아이콘
계속 안철수는 아직 아니다. 정치를 너무 모른다. 정치적 감각을 보여준 적이 없다. 이번에는 킹메이커 역할이나 하고, 차기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오늘 방송을 보고 정말 생각이 많이 바꼈습니다. 안철수가 꿈꾸는 대한민국에 살아보고 싶습니다.
DarkSide
12/07/24 01:45
수정 아이콘
저희 가족도 힐링 캠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턱대고 "자신을 뽑아달라는 것이 아닌, 자신을 왜 지지하게 되는지 그 이유와 의견을 알고 싶다" 고 하는 대목에서
여러 가지 말씀 속에서 느껴지는 안철수 원장님의 의사 소통을 통한 진심에 대한 확신을 얻었습니다.

안철수 원장님께서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와주신다면,
저는 무조건 저의 소중한 한 표를 안철수 원장님 (교수님) 께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 무조건 드릴 겁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들도 같은 생각이시고요. 부모님도 안철수 교수님을 이전부터 계속 좋아하셨더군요.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고 국민들은 생각해주는, 상식과 소통이 통하는 대통령을 간절히 바랍니다.

그 주인공이 부디 "안철수 대통령님" 이 되기를 ...
아스날
12/07/24 01:45
수정 아이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그동안 너무 비상식이 상식인것처럼 당해왔고 경험했습니다.
이 분이 대통령이되든 킹메이커가 되든 지지하겠습니다.
12/07/24 01:47
수정 아이콘
과연 정치라는것의 맛도 보지않은 안철수가 무려 대선후보에 적합한걸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생각이 기존의 정치에 물든 나의 선입견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가가 아니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믿어볼만 한거같아요. 상식에 대한 생각과 출산률, 자살률같은 암울한 문제, 복지나 정의구현에 대한 소신 등 오늘 방송보고 안철수가 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12/07/24 01:48
수정 아이콘
안철수 원장은 정치계의 뉴타입입니다. 지금껏 나온 어떤 정치인과도 다릅니다. 기존 정치인들은 '나는 어떤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라고 말한뒤 자신을 뽑아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원장은 '나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라고 묻습니다. 기존 정치인은 이상은 있지만 그것을 대중에게 일방향으로 설파하고 반대되는 것과 대립합니다. 여기에서 안철수 원장이 가지는 유일한 가치가 있습니다. 소통과 합의. 말로는 소통한다, 합의하겠다 하지만 결국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원장은 어떤 이상을 최우선으로 삼지 않고 소통과 합의부터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가치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방송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오히려 쉽다. 문제를 문제로 공감하게 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이었습니다. 왜 대한민국에 산적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지 알 수 있는 명쾌한 답입니다. 문제인식의 공유. 이를 위해선 어떤 방법론보단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통과 합의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안철수 원장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혹은 문재인 후보라도 괜찮습니다. 안철수 원장과 많은 면에서 같이 행보를 걷는 분이니까요. 그러나 박근혜 후보가 된다면...물론 대한민국이 망하거나 그런 일은 없겠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세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도 자명합니다. 정체된 세계는 최악입니다. 차라리 몽땅 부서져버리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변화없이 지속되는 세상엔 희망도, 절망도 없지요. 그렇게 무감각해져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레이드
12/07/24 01:50
수정 아이콘
항상 안철수씨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정치가와 기업가는 다르다. 그것은 경험이 필요한 일이다. 혹은 안철수가 해왔던 일들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대한민국의 정치의 현실에 투영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안철수씨 이전에 정치를 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그렇다면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물론. 정치력이라는 것을 정권을 창출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면야 안철수만큼 충중한 분들이야 많았죠.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 그것(그리고 대중과 공감하여 소통하는 것)을 정치력이라고 한다면 글쎄요.. 장담컨데 상당수의 많은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적어도 다른 건 떠나서 스스로의 문제의식과 대중과의 공감하려하는 마음 자체가 굉장히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결국 현실의 문제를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알맞게 해결하는 것(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 결국 그것이 정치 아니겠습니까.
12/07/24 02:05
수정 아이콘
레이드 님// 대학에서 동양정치학을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께서 내내 말씀하셨죠.
'정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정치다. 그리고 그것은 정형화 된 적이 없다.
흔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정치는 단지 정치술이다.
그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정치술은 사람들을 위해 쓰인 적이 거의없다.'

레이드님 글에서 갑자기 떠오르네요.
타테시
12/07/24 02:01
수정 아이콘
지금 정치와 국민들은 상당히 괴리되어 버렸죠.
누가 뭘 잘못했던지 간에 결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의 못하고 있는게 현재 정치계이죠.
이건 소위 민주화 이후 정치라는 것도 이른바 삼김으로 대표되는 보스들에 의해 정치가 이루어졌기에 생긴 것이었죠.

안철수 원장이 책에서도 힐링캠프에 나가서도 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살률과 출생율 문제. 이 문제에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단순히 이것에 대해 이렇구나란 생각을 했을 뿐 이걸 연계시킬 생각은 하지 못했거든요.
이건 기존의 정당들도 연계시켜서 말하지 않습니다. 그 점에서 안철수 원장은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지요.

아마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안철수 열풍이 다시금 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보수언론매체와 그를 시기하는 세력의 지독한 공격은 지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대로된 생각만 가진다면 그가 대선에 나가서 대통령이 되는 것도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The xian
12/07/24 02:02
수정 아이콘
방송을 뒤늦게 조금 봤습니다만 '정치 무경험자는 무능한 사람만큼이나 위험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지지를 얻기 어렵다'라는 제 생각은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안철수씨의 말이 저에게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아직 그런 판단을 거둘 단계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선거는 멀었고 경선이 끝난 것도 아닙니다. 검증을 빙자한 칼날은 이제 클로즈 베타 단계 정도입니다. 두고 봐야지요. 안철수씨가 힐링캠프로, 책 출판으로, 바르게 보이는 말들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돌려놓았지만 그것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도 있고 정말로 나라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떠하든지 간에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모인 정치라는 생물은 앞으로 다섯 달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고 누가 대선 후보라고 결정된 것도 아닙니다.

(제가 사람들의 말을 잘 믿지 않는 편이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넷상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 정치인들이 좀 상식적이었으면 좋겠다. 배운 대로 하는 대통령이나 정치인이나 국회의원을 원한다 하지만 그 말들의 이면에 저마다 가지고 있는 본성과 불편한 진실들을 상기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그래서 저는 그냥 말이라도 제대로 된 모양새로 하는 분이 오랜만에 나왔구나. 하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고작 말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 할지 모르겠는데, 분명히 칭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에는 역사를 통틀어 말이라도 제대로 하는 정치인이 정말 적고, 되레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지껄이는 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권력을 틀어쥐고 득세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나 대표요 나 국회의원이요 나 장관이요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지요. 같잖은 노릇입니다. 분명한 건. 그간 힐링캠프에 누가 나왔는지 생각도 하지 않고 안철수씨가 힐링캠프에 나왔다는 이유로 난리법석인, 단체로 기억력 감퇴에 걸려 악다구니 쓰는 정치인들보다 안철수씨는 말이라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12/07/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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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안철수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반응이 참 뜨겁군요. 책이든 방송이든 봐야겠습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과 지금의 안철수 원장이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는데 한번 더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근데 진짜 상식드립은 여전히 너무 싫은데...
매콤한맛
12/07/24 02:06
수정 아이콘
처음에 성적표드립칠때 이사람 참 재미없는 사람이다 싶었는데 어느순간 티비화면에 완전 몰입해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대통령이 될지안될지를 떠나서 한시간동안 좋은 가르침을 받은거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12/07/24 02:11
수정 아이콘
힐링캠프를 보고 너무 빠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대권에 대한 포부가 복지, 정의, 평화라니....
상식과 비상식은 기본개념을 이야기한 듯하고 이번에 안철수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저 포부를 실행할수 있는 시기일까?
인물됨은 예전부터 알아주었던 사람이고, 사람들이 미심쩍은것은 과연 그가? 해낼수 있을까? 일텐데....
현재가 과연 적기가인가에는 오히려 더욱 물음표가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킹메이커역할을 논하기에는 5년 후에 그의 위치가 어찌 될지 모르고 그냥 안타깝습니다. 현시대가....
레이드
12/07/24 02:11
수정 아이콘
저.. 근데 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겨서 질문 남겨봅니다. 앞서 제가 쓴 덧글에도 나와있고 다른 덧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부분으로, 정치 무경험자 혹은 정치력이 부족한 사람은 위험하다 혹은 대통령으로 부족하다. 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애초에 "정치력".. 이나 "정치 경험"이란 건 뭔가요? 둘 다 옳은 것 같이 보일 때 좀 더 다수를 위해 선택하는 능력? 혹은 기회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위해 일을 추진하는 능력? 그것도 아니면 정권 창출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능력? 아니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포옹하고 함께 나아가는 능력?..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정치경험. 정치력. 보여준 것이 없다. 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전 그게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하는 게 아니라. 제 안에서 뭔가 확실하게 정의된게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달까요. 무엇이 정치력인가요?.. 그리고 그게 필요한 까닭이 있으면 좀 알려주셨으면 해요. 알려주실 분?..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싸우고자 하는 덧글 아닙니다.)
스치파이
12/07/24 02:19
수정 아이콘
수많은 이해집단이 아귀다툼하는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최선의 수를 찾아낼 수 있는가.
사회 한 쪽이 무너지지 않게 유지하면서도 최대다수의 행복을 추진할 수 있는 비젼과 능력이 있는가.
등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미국 북한 중국 일본 사이에 부대껴 있으니, 외교도 중요한 역량이 될 겁니다.
이런 것들은 이익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진 집단의 수장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이니까요.
소문의벽
12/07/24 02:24
수정 아이콘
참 웃긴게 대중들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실망으로 안철수씨를 지지하고 있는데, 정치판에서는 안철수씨를 정치경험이 없는게 약점이라고 지적하죠. 박근혜씨는 풍부헌 정치경험으로 좋은정책들 만들어 냈냐면 그것도 아닌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박근혜씨도 주도권잡고 여당과 대화를 통해 정책 입안한 경험 생각보다 풍부하지 않습니다.
국회에 대한 이미지라곤 케이원 벌이면서 삿대질 벌이며 정화해야할 대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저에게 정치경험은 차라리 없는게 더 나아보이는데 말이죠.
12/07/24 02:52
수정 아이콘
좀 이상적으로 말해보자면, 오히려 기존 정치권에 은원이 없고 국회의원을 데리고 있지 않은 안철수야말로
자신의 정치세력이 없는 대신 양 당과 타협해가면서 유연한 정치를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죠.

현실적으로 보면 문재인이 되더라도 앞으로 4년간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동의 없이는 법안 하나 통과시키기 어려운 소수 여당일 뿐이고요.
결국 누가 되든 타협과 절충의 정치를 펴나갈 수 밖에 없는데, 민주당, 특히 친노파 내에 있는 인사들은 대부분 초강경인사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체 뭘 바꿔나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긴 마찬가지예요.
밀로세비치
12/07/24 02:13
수정 아이콘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함께 그런세상으로 가고싶네요

지금부터 바뀌기 시작하면 우리 후손들은 정말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2/07/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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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진심으로 중시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어떻게 버림받았는 지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물론 저도 버렸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소통이라는 것이 모양새로는 내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실제로는 경제를 살리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The xian
12/07/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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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혹은 상식이라는 말에 숨은 불편한 진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7/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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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유력 대권주자의 힐링출연을 보며 느낀 점은...

성형미인 박근혜
화장빨미인 문재인
쌩얼미인 안철수
(미코를 보면 성형미인이 '진'이 되기도 했지만...)

안철수 원장이 굳이 대선출마를 안하고 굳이 누구 지지선언을 안해도 이런 책의 출간과 이런 방송으로 역사의식및 소명의식의 표현으로
선택과 판단의 기준을 세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복지, 정의, 평화.... 현재 무너진 3가지를 딱! 짚는군요.
12/07/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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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과의 선례처럼 안철수 교수가 대선 양보나 지지를 한다면 수혜자는 문재인후보가 될텐데 지금 안철수 교수는 문재인후보가 과연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와 그 문재인으로 박근혜후보를 이길수 있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아니다 싶으면 대선까지 달리겠죠. 완주만 한다면 대통령 될것 같긴 합니다. 현재 민주통합당 국민 경선룰 자체가 안철수 교수한테 너무 유리합니다.
Vantastic
12/07/2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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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험 정치경험 말하고 있는 이와중에 여당 지지율 1위가 박근혜라는게 참 아이러니한데.. 물론 안철수보다야 정칫물 먹은 기간 길지만 박근혜야말로 뭘 했나요? 정치경험으로 대권주자를 판단해야 하는거라면 오히려 김문수 도지사가 지지율 1위 찍고 있어야 하는게 아닙니까?
DarkSide
12/07/2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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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가 아무래도 영남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다 보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 후보로부터 대통령 후계자 수업을 받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반영해서 정치 경험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볼 때는 박근혜 후보는 박근혜 후보 본인 자체나 박근혜 후보의 공약에 가치가 있다라기 보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 (공주님)" 의 포지션이다 보니까
영남권 (경상도권) 투표자들과 60,70,80대의 보수층 노년층 어르신 분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80년대 시절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성과를 다시금 생각하면서 절대적으로 지지해줄 것 같아 보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역대 후보들 중에서 가장 절대적이고 확실한 고정 표를 보장받는 지지층을 확보했다고 보는 편입니다 ....

다만 20,30,40대 투표자들과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투표자들이 중요한데 ... 이들의 선택이 궁금해지네요 ...
StayAway
12/07/2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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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대통령이 나라를 말아먹을 수는 있을지언정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안교수가 설령 대통령이 된다해도 뭘 기대하는 건지..

복지, 정의 ,평화.. 이런건 결국 시류와 커다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가는 것이고
그건 결국 한 정치인이 품을 정치적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세상은 또 한명의 희생양을 필요로 하는 것 뿐인가 싶은 생각..

무리한 기대와 부질없는 실망 끝에 좌절할 그를 생각해보면
역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게 맞다는 생각만 드네요.

정치는 현실입니다. 백마탄 왕자를 찾으려고 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DarkSide
12/07/2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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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학원의 교수, 원장 같은 학자보다는
정치 노하우나 정치 경험과 관록이 풍부한 정치인이 대통령, 국회의원,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게 맞기는 하지만 ...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에게서도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생각보다 그게 잘 안 되더군요 ...
아레스
12/07/2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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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이 대선에 나와주신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7/2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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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에 모든 관심이 폭주되어서 오늘 민통당 후보 TV토론이 확 묻히는군요.
그런게 있었는데....
http://mbn.mk.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030320

몇몇 후보보니 그 병은 참... 무섭다는 생각이 ...
watervlue
12/07/2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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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잠이 많아서 방송 초반에 꾸벅꾸벅 보면서 졸다가 자살률과 출산율얘기 하는데 잠이 번쩍 깨졌습니다. 처음으로 그 시간에 부모님과 같이 토크 프로를 보면서 진지하게 정치 얘기도 해 보게 되구요. 까탈스러운 여당 성향인 부모님 눈에도 안철수 교수는 흡족해 하시네요.
미온적인 모습에 내심 실망감이 많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오늘 방송 보고 자신의 책을 보고 평가해 달라는 말에 답을 해 보고 싶어서 어머니의 부탁으로 사다 놓고 던져만 놨던 안철수 교수의 생각을 알고 싶고 궁금해 졌습니다. 매번 짜증나는 정치권의 소식만 듣다가 간만에 그 안에서 기대감 이란 것이 생기구요. 내일 다시 처음부터 방송 보고 책도 읽고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Locked_In
12/07/2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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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안철수가 지지하는 문재인이 대안이라 생각했는데, 문재인이 지지하는 안철수를 뽑고 싶어졌습니다.
정치경험 없는 비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우려와 걱정을 하기에는 그의 사상과 그릇이 차원을 달리하네요.
망가진 대한민국을 힐링하는 대통령이 보고싶습니다. 안철수가 대선캠프를 꾸린다면 힐링캠프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12/07/2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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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얘기를 대놓고 한적은 없지만, 이번은 좀 중요하니까 남깁니다. 안철수씨는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하지만, 보는내내 지금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안철수씨 만큼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안철수씨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걸고 넘어지는것은 '경험'인데, 사실 경험은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롯데가 4년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꼴데는 여전히 꼴데고 홍진호가 결승을 5번가도 우승한번 못해봤듯이, 경험이 주는것은 어느정도이지 모든것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경험론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대한민국 정치판은 진흙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철수씨도 훌륭하지만 그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세상에서 인정받고 정계에 입문한 사람들이 널린 곳이 이 곳입니다. 이회창씨는 대쪽같은 감사원장이였고 고승덕씨는 사/행/외시를 다 통과했고 원희룡씨 홍정욱씨는 말할것도 없고 등등.... 그 잘난 사람들 중에서도 잘난 선택받은 일부가 결국에 오는 곳이 정계인데, 그 곳에서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호구가 되고 까이고 뜯기고... 서로 싸우고 그걸 보면서 진물나는 국민들은 정치에 혐오감을 느낍니다. 그 전에 얼마나 잘났든, 얼마나 괜찮았든 결국엔 그들은 한국의 정치판에만 오면 그 특출나고 훌륭했던 이미지는 다 벗겨지고 진흙에 더럽혀지면서 자신이 바랬던 이상향과는 멀어져감을 느끼게 되죠.

사실, 그들이 안철수씨에게 바라는 것은 정치인의로서의 업적이나 그런것 보단 그들처럼 진흙탕에 한번 빠져서 지금의 젊은이의 멘토, 성공한 CEO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어필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동시에 지난날 그들은 그런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무너졌기에 안철수씨가 그런 정치인으로서의 통과의례(?)인 이미지의 몰락을 겪지 않고 '대권후보로 무혈입성 하는것은 사기'라며 소리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안철수씨에게 아쉬운것도 이 점이긴 합니다. 진흙탕에서 새로운것을 바꿔볼려한다면 그 스스로도 진흙탕에 어느정도는 들어가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혹자들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두가지 이유로 그러합니다. 첫째, 적어도 정치판에서 몇년간은 있으면서 볼꼴 못볼꼴 다 같이 보면서 정계에서 자신의 뜻과 생각이 어느정도 실현될수 있는지 부딪혀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대로 대권주자라면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것은 참으로 옳지만, 동시에 그가 만들어나가려는 세계를 뒷받침 해줄수 있는 인재를 내부에서 키워나가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안철수씨를 삼국지로 따지면 유비와도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귀가 닮았고... 유비는 본인 스스로의 능력은 조조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인과 덕이 있었고, 한을 재건하려는 마음이 강했고, 그런 그의 진심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기에 백성들과 장수들의 지지를 품에 안고 대업을 이룬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 역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이 시대 수많은 청년들의 멘토이고 또 좋은 나라로 바꿔보려는 진심이 보이는 사람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비에게 관우/장비/조운/제갈량이 있었다면 아직 안철수에게는 그런 자신의 대업을 받쳐줄 아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물들을 찾기에 이번 대선까지 남은 시간에 해낸다는것은 너무 급박해 보이고, 또 부족해 보입니다.

두번째는 안철수씨의 행보 자체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그는 앞에서 말했듯이 가장 두리뭉실하고 자신의 뜻을 내세우기 보다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면서, 소위 말하는 '간보는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것이 제대로 먹혀서(적어도 지금까지는 완벽하게 먹히고 있으니까) 정말로 안철수씨가 당선이 된다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더 나아가 사회 여기저기서 침묵하고 간만 보는 행태가 주류를 이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학규씨는 지난 몇년간 야당의 최전선에서 계속해서 싸워왔고, 김문수씨는 경기도지사의 역할을 나름 훌륭히 잘해왔으며, 박근혜씨를 제외한 모든 대선후보가 지난 몇년간 정치판의 가장 최전방에서 볼 꼴 못 볼꼴 다 보면서 싸운(심지어 그 박근혜씨도 새누리의 구원투수로 나선), 소위 파이터들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아무리 진흙탕이고 대부분의 경우에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비난받는다 하더라도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치인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의 방법이 성공하여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면 이는 적극적인 정치의 패배이며 더 나아가 정치, 사회에 '침묵이 이긴다'라는 전례를 남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침묵과 고사가 옳을때도 있지만, 적어도 이런 사안에서는 이것보다는 의견표현이 더 명확하고 확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는 올바른 대통령의 상으로서 소통과 합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 생각에 대통령은 그 점을 인지하고 있는것을 넘어서서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 기울이게 할 수 있는 특별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는 그런 특별한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씨의 행보는 너무 추상적이고, 이상적이고, 또 급해 보입니다. 야당과 여당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는 누구나 꿈꾸지만, 과연 그는 어떻게 무엇을 통해, 단 5년이라는 세월만에 그것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에 적혀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읽지를 못했습니다. 내일 배송 예정이라)

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안철수씨가 책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방법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쨌든 책을 구입하는데는 돈이 들고, 안철수씨의 지지자가 아닌 반대층, 혹은 소극적 중도층에서는 지피지기의 마음이 아닌 이상 그의 생각 하나하나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보고 싶을 것 같진 않습니다. 정말로 그가 국민들의 뜻을 묻고 싶은 것이라면 차라리 무상배포의 개념으로 인터넷에 올린다거나, 아니면 연설을 한다거나 하는것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안철수씨는 그들의 지지층에서도 인정할수도 있겠지만 대통령 후보감으로서는 최선의 조건은 아닙니다. 어쨌든 정치경험 전무라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세론이 대한민국에 중심에 선 걸 보면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꿈꾸고 갈망하는지는 여야 할것 없이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저러한 안철수에 대한 아쉬운점을 늘어놨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그가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든 바뀔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것을 보면, 안철수 파워는 상상이상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도출하든 더 성숙해지는 대한민국이 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몽키.D.루피
12/07/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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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충분히 생각해보고 받아드릴만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두번째 부분에서 안철수가 간보는 플레이를 해서 당선되면 대한민국에 간만 보는 행태가 주류가 될 거라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만큼 이미지 메이킹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이 어설프게 따라했다간 훅 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안철수(라는 이미지)니까 가능한 거죠. 특수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절대 그러실 분이
12/07/2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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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이슈는 이 방송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조중동이 물어준다면 야권지지세력+반여권세력을 결집시키는데에 큰 힘이 될텐데..
제발 물어주세요 조중동님들..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표가 되어서 안철수 사장(?)을 단번에 밀어준다면
박근혜를 물리치는 것도 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령이
12/07/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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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기존의 정치판을 조금은 흔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변화의 시기인건 확실하니까요.
12/07/2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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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성향 지지자라서 유심히 지켜봤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안철수 원장의 대선출마에 회의적입니다.
오늘 힐링캠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잘못되면 제2의 노무현이 나타나겠다.... 하는 거였습니다.

안 원장이 보여주는 비전도 좋고, 태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못내 걱정스럽더군요.
물론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말실수 때문에 이래저래 깎아먹은 면이 있고, 안 원장은 그런 점은 없겠다... 싶긴 했습니다만,
실제 정치계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가"라는 측면에서는 물음표를 찍게 되더군요.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다면 찍어도 될 사람이다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이리저리 물어뜯기다가 추문을 안은 채 가라앉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는 힐링캠프 보고나니, 오히려 걱정이 더 느는군요... 쩝.
12/07/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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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결심이 아직 출마로 굳어진 것이 아닌 마당에, 그리고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지도 않은 지금 대선에 대해 논하는 것이 어쩌면 성급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의견을 나누시는 분들, 그리고 제게 있어서 확실하다고 생각해도 좋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겁니다. 제 지인 중에는 소중한 한 표이기에 절대로 차악에게 주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후보자들이 최악과 차악으로 채워진다면 표를 아예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저는 잘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 여기 계신 대부분의 유권자께선 분명 표를 행사하시겠지요. 저도 반드시 제 표를 행사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각자가 행사할 그 표의 향방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모두가 저마다의 판단 기준이 있을 것이고 생각이 있을 겁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의 움직임만을 보고 문재인 후보에게 뜻을 두고 있었습니다. 제 정치성향은 어디까지나 보수입니다. 다만 그것이 새누리당의 보수가 아닌 노무현의 보수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통진당 사태를 보며 진보의 설익음이랄까, 부족함을 느꼈기에 진보노선이 어떤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마음도 접었습니다. 그들 나름의 역할은 계속해야겠지만, 그들이 아직 대권을 통해 나라의 키를 잡아선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그림자를 자처하는 문재인 후보에게 심리적인 부채감을 가지고 있는 듯도 하고, 그 누군가가 절대로 대권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 표는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방송을 통해서 안 원장님의 출마를 가시권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는 문재인 후보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님이 보여주셨던 양보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당신 스스로도 도담댁을 물러서도록 설득한 분이니 대의를 위한 양보를 보여주실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철수 원장님에 대한 믿음이 커졌습니다.

단지 1시간 남짓의 방송을 통해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성급할 수 있습니다. 헌데, 저 스스로는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위에 여러분께서 다양한 비유를 해주셨는데, 저는 안 원장님의 오늘 방송을 보며 한 광고가 생각납니다. 해충퇴치기업 세스코의 광고입니다. 왠 쌩뚱맞은 소리냐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세스코가 사용한 메인 카피들 중에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대안은 없다."
"진단이 반이다. 그 진단이 무료다."
제가 안 원장님을 보고 느끼는 겁니다. 대안이 없습니다. 제 와이프 포함한 몇 분은 안 원장님의 말이 교과서에 나올 말일 뿐이다라고 합니다. 틀렸습니다. 교과서에 절대로 안나올 말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에서 '진심으로' 이런 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지껄이고 나중에 딴 소리 하기 바빴지요. 정치 교과서가 있다면 절대 이런 내용은 없을 겁니다. (수정해보겠습니다. 교과서에는 실릴 수 있어도, 정치 참고서에는 기필코 누락될 부분, 혹은 이 부분을 잘 가릴 꼼수가 더 강조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정치는 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정치력, 정치경험, 정치기반... 이런 현실적 요소들이 지나치게 날뛰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퍽 단호하게 지금까지의 정치는 Skill의 향연이었다고 봅니다. 화려하고, 비겁하고, 가볍고 무거운 여러 '초식'들이 펼쳐진 싸움판이었죠. 하지만 정치라는 것은 이상과 신념을 기반으로 현실을 이상화하는 과정이 아닙니까? 우리는 이제 초식이 뛰어난 이들보다 가슴에 품고 있는 신념, 이상, 태도... '내공'을 평가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경제와 외교, 안보, 교육... 나라의 길에 흩뿌려진 암초들은 많고 거칩니다. 이를 잘 헤쳐나가려면 일단 훌륭한 기술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하는 것은 당연한 불안이요 우려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인격이나 이념은 차치하고 일단 잘 아는 사람 뽑아서 경제나 살려놓자'라고 했던 판단의 후폭풍을 너무 아프게 맞고 있습니다. 뭐 경기가 나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살림살이가 좋아진 건 하나도 모르겠구요. 우리가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것만큼 확실한 것을 또 하나 말해보겠습니다. 우리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의 핵심카드가 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안원장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그 분 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정치꾼이 아니라 정치인은,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겸손하고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허나 우리는 선거에 패배하였을 때만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멘트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이들을 보아왔습니다. 정치가 어떤 이상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여정이라면 아직 출발선도 나서지 못한 이들만 가득했습니다. 이제 적어도 그 출발의 테이프를 끊을 가능성을 보여준 인물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할 줄 아는 이가 없었지요. '소통이 반입니다. 그리고 안 원장님은 그 소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 원장님이 진짜로 출마를 결심하고,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된다 해도 5년의 임기가 끝날 즈음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 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한 가지는 꼭 단언해보고 싶습니다. 5년 전에 우리가 내린 판단과 5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 사이만큼 괴리감이 크진 않을 겁니다. 투표소에 드나든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만, 정말 이 인물은 꼭 찍어주고 싶다라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 이전까지 단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 명은 제가 사는 고장의 일꾼으로서 정말 많은 일을 훌륭히 해내주고 있습니다. 투표를 한 이후 가장 보람되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고 -민주사회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우습고 씁쓸할 수도 있지만-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이제 저는 믿고 표를 주고 싶은 사람이 한 명 더 생겼습니다. 그 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실 지 아직 모릅니다. 다만 그 분께서 의견을 물으신 지지자 중의 한 명으로서 저는 꼭 대선에 나서셔서 생각하시는 방향으로 나라의 뱃머리를 돌려주시기를, 그리고 가능한 한 멀리 그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야여오요우유으
12/07/2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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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인 의미의 진정한 정치가가 될 수 있는 사람. 예전부터 안철수는 그냥 사기급 인물이라는 생각밖에 안 듬.
12/07/24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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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댓글들을 쭈욱 읽다가becker 님// 글중에서(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아무리 진흙탕이고 대부분의 경우에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비난받는다 하더라도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치인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 부분에서 정말 공감이 안되고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40밖에 안됐지만 위에서 말한파이터형정치인들이 나라를 생각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제주위에지인들이나 형님들도 다들 자기 이권챙기려고 싸운다고 생각하는데 becker 님// 께선 정말로 위에서 말한 정치인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시는겁니까?뭐 생각이야 다들 다르긴하지만 지금 제가 괄호안에 넣어놓은글은 정말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라서 글을 정말 안쓰는 유령회원이지만 로긴해서 물어보게되네요
12/07/2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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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경에 사무실에서 힐링 캠프를 보았습니다.
제 입장은 안철수.라면 새누리당으로 나오더라도 지지하겠다. 였으며, 그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실 안철수.가 아니라 그 누가 나온다해도 한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이 나라는 바꿀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봅니다.

반면에, 기존 정치인이라면 절대로 바꿀 의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디딤돌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에 사람들은 작은 디딤돌을 보았고,
이번에는 조금은 더 큰 디딤돌을 밟고 올라 설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시 제 생각보다도 더 큰 분이셨다면, 당선 이후에 일정한 기반을 닦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GoodSpeed
12/07/2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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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트롤러 팀원이 전체를 말아먹는걸 겪었기 때문에
설령 한사람 몫을 못하더라도
매너있는 팀원과 함께하고 싶을뿐입니다 [m]
휴식같은친구
12/07/2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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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열풍과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계속 지켜보면 우리나라가 한발짝 더 나아갈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잘까
12/07/24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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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잘 몰라서 평가를 못하겠지만...
오늘 방송보면서 느낀건

대통령과 정치인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것과
왜 기존의 정치인은 저런 방식의 언변을 토해내지 못하였는가.(물론 안철수씨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더 와닿았지만...)라는 점이네요.

저는 안철수씨가 보여준 미래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becker 님이 말씀하신 간보기나 뭐 같은 의미 같네요. 앞으로 나올 대권 주자 및 대선 후보는 이 정치계가 적어도 얼마나 쓰레기인지 몸으로, 눈으로 확인한 분인데, '안철수씨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제 가슴을 옭죄어 오네요. 물론 그가 바라는 이상은 너무나도 제 마음에 잘 전달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아쉽네요.

왜 기존의 정치인은 저런 식의 이미지 메이킹(비난이 아니에요)을 못할까...
어쩌면 정당정치의 폐해이겠죠? 아무리 정치인이 막장이라도 처음부터 그런 행동은 안보였으니.

힐링캠프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느낀 방송이였습니다.
잠잘까
12/07/2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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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안철수 VS 박근혜 or 문재인 VS 박근혜 토론이 다른 의미로 기대 되네요.
과연 박근혜씨가 얼마나 말을 잘할지...
METALLICA
12/07/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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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래 이정도의 사람이 대통령후보로 나와야하지않나라는 생각을 갖게해 모처럼 흡족하더군요.
12/07/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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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와 이곳 저곳의 사이트를 둘러보니 안철수 씨가 힐링캠프 나온 건 정말 잘한 일이었군요.
네오크로우
12/07/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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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철수씨의 정치권 행보는 좋지 않게 봤었습니다. 그분의 능력이나 그런 거 말고 그냥 x밭에서 구르다 x물 튀기고 변할까봐 싫었죠.
실제로 존경하던 인물들이 정치한다고 들어가서 x싸움하는 꼴이 너무 많으니...
그런데 어제 본방 보면서... '이런 사람을 한번 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행여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안 좋게 마무리를 짓는다해도 제가 한 선택에 후회는 안 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메
12/07/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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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안철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분이 되시면 잘사는 대한민국 깨끗한 대한민국이 되겠지만 정쟁은 피하기 어려운데 이분이 되신다면 아름다운 대한민국은 분명히 될겁니다
다시한번 믿어보고 싶습니다 대통령 안철수 국무총리 박원순 이제 대한민국도 새로운 업그레이드 해야져 언제까지 좌우 경상전라 재벌 중업으로 싸워야 합니까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통령을 기대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2/07/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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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뉴스에서 돈받았다고 메인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과 동일시되고,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비열한 모습으로만 보여지는 상황에서 정치권 경험이 없고 성품이 좋은 성공한 CEO, 이런 분이 예능에 나와서 좋은 말만 하니까 좋은 평가가 나올 수 밖에요..

위에서도 댓글이 있었지만 수많은 이익집단의 싸움 속에서 그들의 욕구를 자제시키며 이익의 균형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정치경험과 정치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안철수원장은 기존 정치인들과 다르니까 대통령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만 결국 대통령을 잘 수행하려면 기존 정치인들을 상대할 수 밖에 없는걸요. 참여정부가 실패한 원인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러한 정치력 부재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옳으니까, 너희는 따라와'

그러고보니 MB와도 비슷하군요. 옳다는 것에 대한 가치는 정 반대로 생각되지만요.

대통령이 되는데는 이미지가 중요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을 잘 수행하는 데에는 철학과 정치력이 중요합니다.
방송에서 보여준 안철수 원장의 철학과 성품은 훌륭헀지만 정치인으로써의 자아와 성찰을 가질만한 시간은 아직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수개월간 장고를 하고 계셨지만 이러한 철학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느껴야 제대로 터득이 됩니다. 안철수 원장이 소통의 이미지를 갖고는 있지만 예능방송과 토크콘서트 외에는 딱히 이러한 체득을 할만한 계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행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구요.

예능 말고 후보자들끼리의 끝장 토론이나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치지않아요
12/07/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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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으니까 너희는 따라와"에서 MB와 비슷하다고 느끼셨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옳은 말을 하면서도 그걸 강요하지 않는 면에서 신선했습니다. 오히려 안철수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들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참여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정치력 부재도 한 원인이었지만, 너무 당위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지지자들마저 등돌리게 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한 안철수의 접근은 상당히 신선하고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2/07/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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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최선을 찾는게 아니라 차악을 찾는거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사람들이 안철수를 지지할때, 정치경험이 미천하여~~ 난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충분히 존중합니다. 다만, 다른 후보가 정치경험이 많은지는 의문이군요. 모든 후보가 결점을 다들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라는걸 따르는 것 이겠죠. 사람들마다 결점은 달리 보이니까요. 저는 일단 안철수 교수의 대선주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잠시 거두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이 나와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하루빨리 대선에 나갈거면 나와야 한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고 그것을 진짜 자신의 지지층인것마냥 착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에 대한 지지는 정치공약을 내세운것도 아니고, 어떠한 신념을 지지받아서가 아닌 안철수라는 현실정치의 돌파구의 매개체로서의 지지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었습니다. 이 말에 굉장히 공감했었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어제 나와서 그 말을 정확히 하더군요. 그래서 이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구나. 일단 지켜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12/07/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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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원장님 지지합니다.
블레이드
12/07/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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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철수 교수에게 거는 기대가 큰 가 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정치인으로써 박근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선악, 호오를 떠나서) 그래서 정치인 박근혜에 대한 지지층은 명확합니다. (반대파도 명확하지요)

그러나 정치인으로써 안철수에 대해서는 모호합니다. "상식", "복지" 이런 추상적인 단어들 뿐이지요. 상식이라는 것도 사람들 마다 그 정도가 다릅니다. (예를들어 한산한 새벽녁 강변도로에 다른 차들은 시속 100Km씩 달리는 데 나는 규정속도 80Km을 지키며 달려야 하는가? 아니면 주변 도로 흐름에 맞춰 달려야 하는가? 같은 간단한 질문에도 저마다 생각하는 "상식"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있어서 "상식"(신자유주의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몰상식"(신자유주의를 최대한 거부해야 한다.)이 됩니다.

누군가에 있어서 "복지"(전면 무상급식)은 누군가에 있어서 "빨갱이"가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상식을 가지고 안철수 교수가 자기랑 같은 수준이라 생각하다가 막상 정치인 안철수의 뚜껑이 열리면 그만큼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시절에 쌀을 개방하고, 이라크에 파병을 하고, 농성하는 노동자에게 손해배상을 걸어 임금 가압류를 하는 일이 최초로 시작되었을 때 사람들이 그토록 실망하고 분노한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상식을 이야기 하는 대통령이 된다고 했서 그가 내가 생각하는 "상식"을 지키는 대통령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보통 사람들의 전성시대를 외친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는 어쩌면 그가 생각하는 "보통사람"들의 전성시대가 열렸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보통이하의 사람취급을 받고요.)

민주주의 정치에 있어서 중요한건 타협과 양보, 즉 협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내줄 건 내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하는데, 지지기반이 없는 안철수 교수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 하여도 야당을 비롯한 수많은 이익집단들 사이에서 윈윈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그런 협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것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그 포기하는 것이 자신한테 매우 불리할 수도, 불쾌할 수도, "몰상식"할 수도 있지요.

몇몇 분들은 "정치력"이 왜 필요하냐고 하는데, 정치력 필요없으면 힘으로 찍어눌러야 합니다. 어쩔때 보면 사람들이 원하는 건 "도덕적이고 능력있고, 깨끗하고, 카리스마 있고, 기존 썪은 정치판을 깨끗이 물갈이 할 청렴결백한 독재자"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네요.

그리고 그건 박정희와 그 후예들이 지금도 계속해서 써먹고 있는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12/07/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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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세종 정조 이순신을 바라고 있는건가요. 크크.
12/07/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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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마지막 줄... 전 좀 동감갑니다. 실제로 저도 민주주의를 선호하면서도
현대 사회에 왕정제에 준하는 1인 종신지도자 체계가 나쁠게 뭐있나는 생각을 늘 하거든요. 정치지도체계에 있어서 민주주의가 최선인가라는 의문을 늘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예전 왕정제처럼 반역이 아니고서는 몰아낼 길이 없는 거 보다는, 6년단위로 재신임투표를 하되 종신까지 가능하게 하는 거도 뭐 나쁠거 있나 싶거든요. 역사를 보면 이런 방법은 삽을 뜰때도 많으나 정말 성군을 만났을때는 지대잖아요. 제가 보기엔 왕정제라서 삽뜨는 확률이나 현재 민주주의에서 삽뜨는 확률과 차이가 뭐가 있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아마 말씀하신대로 청렴한 독재자는 꽤 좋게 생각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박정희의 좋은 평가는,
상당부분이 독재는 했으나 정말 나라를 위해 일했고 본인은 청렴했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죠. + 눈에 크게 보이는 성과 정도?

제 스탠스는, 헌법으로 정식으로 제정된 환경으로 장기집권을 장기집권 자격이 있는 사람에겐 열어주는 것이 괜찮다 정도겠죠.
말이 본문주제랑은 좀 한참 딴데로 새긴 했는데, 여튼 말씀하신대로, 말씀하신 독재자를 원하는 사람 많을 겁니다.
저도 따지고 들어가면 그걸 원하는 사람이겠구요. 한마디로 초인을 원한다고 해야겠죠. 플라톤이 말했던 거였나요?
결국 역사를 보면 그 몇몇 초인의 존재덕에 나라가 크게 발전하는게 많지않습니까. 지도자의 중요성이란 건 정말...
앉은뱅이 늑대
12/07/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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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갔다 와야 사람된다는 말 하는 사람들 있죠. 하지만 군대에서 배우는 건 개인의 가치판단을 지우고 명령에 대해 복종하며 폭력 앞에 굴복하고 비굴해지는 것을 서슴지 않는 것 외에 별로 좋은 건 없습니다.
안철수 보고 정치경험이 없어서 문제라고 하는 것은 군대갔다 와야 사람된다고 하는 거나 진배없습니다. 정치판에 오래 구를 수록 노회해질 뿐 나아지는 점이 없습니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지지기반이 약한 것이 문제겠지만 그에 대한 우려는 박원순시장의 케이스로 충분히 해소된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갖춰야 될 가장 중요한 점은 제대로 된 인간 이라는 점에서 안철수가 나온다면 충분히 지지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ormento
12/07/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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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종영했던 드라마 추적자에서 김상중씨가 한 대사가 생각나네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게 정치이다.." 맞나 이게? 가물가물
여튼 현 시점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해준게 안원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12/07/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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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님한테서 희망을 봅니다.
문재인 후보가 이번에 양보하고 안원장님이 이번 대선에 나오셨으면 합니다.
켈로그김
12/07/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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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박원순 시장처럼 "안철수가 믿고 맡길만한 쩌는 정치.행정가" 가 존재하여,
안철수씨가 전격 지지를 해 주는 것을 더 바라긴 합니다.
문재인씨가 그런 대상이 될까.. (되면 모양새가 좋긴 한데) 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고요.

안철수씨의 정치방법(?)은 새롭고 낯설 수 있고, 혹은 저런 방식의 모방이 걱정될 수도 있겠지만,
방법 자체가 유리하고 비겁한 것이 아니라, 안철수씨에게 그 방법이 맞는 것일 뿐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현재 대한민국 정치입문이 너무 지나치게 "정당의 문을 노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현 상태 자체가 기형적이라는거죠.
오히려 안철수씨같은 사람이 더 많아져서 현재의 299:1 정도의 비율이 9:1~8:2 정도로 이루어지는게 낫겠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정치를 하여 나름의 재산을 쌓아올리는 이른 바 "성골" "진골" 출신들도 나름 강점이 있겠습니다만,
사회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평가받는 국민추천식 정치인도 필요하거든요.
그 부작용으로 개나소나 따라나는 세태가 생겨난다고 해도, 현재방식의 고착화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근데, 어쨌든.. 이게 국회의원 선거라면 정말 일말의 걱정 없이 안철수씨를 지지하겠는데,
대선이라서.. 아무래도 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검증이라기 보다는, 제가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는 그런 것... 당신의 패기를 보여주세요? 정도?;;)

비전과 세태를 읽는 것까진 좋았는데,
그걸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 기존 정치세력은 어떻게 대하고 극복할 것이냐..
납득이 될만한 청사진을 제시해주길 바랍니다.
놀랑 차
12/07/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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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중반넘어선 학생입니다 정치니 뭐니 사실 크게 관심없습니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권력욕앞에선 누구 없더라구요 다들 잘먹고잘살고 성공한사람들의 밥그릇싸움이라 여겨왓습니다 그래서 사실 고인물은 더 빨리 썩는다 라는 생각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서로 번갈아가며 견제하며 정치하는게낫겟다 쯤으로만 여겻습니다 안철수씨도 그냥 현재의포지션에서 끝까지 가주엇으면햇습니다 근데 힐링캠프를 보고 마음이 바꼇어요 정말 신념이뚜렷하시더라구요 세력내에 지지기반이 약한 리더는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해 많이봐왓고 또 노무현 전대통령님처럼 많이휘둘리실까에 대한걱정에 출마에반대엿는데 방송을보고 왠지모를 기대같은게 생겻습니다 포스코및안랩의 CEO로서 결정을내리는데잇어서의 경험은 정말 유능할거라 여기구잇구요 뭔가 변화를기대하는데 잇어서 안철수 같은 존재는 아마 다시나오기힘들다 여길정도로 새롭게 큰존재라 여겨서 혹여 기존 기득권에 영향으로 망가질까 걱정도앞서지만 그래도 한번 가주엇으면합니다 아직어린나이지만 처음으로 정치권의 누군갈 지지하고싶어졋습니다
12/07/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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솕직히 지금은 초인 안철수로서 사랑받는 거지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지만 안원장은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없는 사안에 한번도 의견을 낸적이 없어요 그러니 사람들이 각자의 이상을 마음껏 안철수 씨에게 투영할 수 있고 투영하는 거겠지요. 정당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아무런 의회내 혹은 정당 내 기반 세력이 없으며, 당연한 거대 담론만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정치의 영역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아 그가 뭘 생각하는지조차 모르고 이미지만으로 지지받는 대통령 후보기에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구요. 기사보니 진보냐 보수냐를 묻는 질문에도 상식이란 대답으로 일관하셨군요. 흠
비전력이부족하당
12/07/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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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걸 떠나서.

적어도 방향 만큼은, 가치관 만큼은 지지할만 합니다. 그리고 그의 생각의 깊이도 존중합니다

그동안 정치인 중에 그의 방향, 그의 가치관, 생각의 깊이까지도 사랑할 만한 정치인이 몇이나 있었는지 싶습니다.
자연사랑
12/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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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자체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지지기반이 얼마나 확실한지 봐야할 것 같네요.
지도자가 아무리 꿈과 이상이 높아도 지지기반이 약하면 제2의 노무현 될 수도...
자연사랑
12/07/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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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책엔 무슨 내용이 씌여있죠?
12/07/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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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라는 용어가 매력적이긴 한데, 이 말로 해결되지 않는것이 현실이고, 더더욱 최고지도자라면 한정된 자원과 재화를 어떤식으로 쓰겠다라는 청사진을 제시할 때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안교수님은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는 예전부터 변함이 없지만, 아직까지도 좋은 정치가로는 답을 얻을 만큼 충분한 상수를 획득하지는 못했습니다. 위에 네오님 의견과 비슷하네요.
스카야
12/07/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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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반은 그래도 인천공항 민영화같은...
미친뻘소린 안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ureStone
12/07/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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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는 자신도 언급했지만 정말 비효율적으로 살아온 사람이죠.
보장된 엘리트코스를 버리고 새 영역에 뛰어드는 경험을 많이 했고 결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성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면 모험이지만 그의 생각은 분명히 도전을 성공할 자신이 있었기에 그렇게 한 것이겠죠.
그런 안철수 교수가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다는 것은 정치계에서도 자신이 성공할 자신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정치계에 뛰어들지 않고도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으로 살 수 있었을텐데 이런 각오에 참 고맙네요.
그의 인물됨은 그의 삶으로 이미 검증되었습니다. 그가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적극 지지하겠습니다.
12/07/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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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니는 드는 생각인데
안철수원장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람들의 대부분 논리가 이런것 같더군요.

안철수 개인적인 이상, 능력 출중 - > 하지만 정치적 경험 없음 -> 게다가 정치적 기반 없음 -> 당선되더라도 여야 지지 없음
-> 혼자서 잘해보려다가 실패

그리고 이러한 논리적 경험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온것일테구요.
저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긴 한데......

왜 국민들의 대표가 국민들이 좋아하는 대통령을 안 밀어줄까요? 순진하게 묻는 거 아니라, 비꼬는 말입니다만...
우리는 그동안 투표도 제대로 안했고
투표하고나서도 감시도 제대로 안했고
다음투표때도 고려도 제대로 안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 박원순 시장님 시정행정글에 '투표하나만 잘해도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라고 쓰셨던 댓글이 기억나네요. 부디 많은 분들이 현실적 제약을 고려하기보다는 그 현실적 제약을 부수고자 노력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반향초
12/07/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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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예전에 뉴스를 보다가 아버지께서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여당에서 입장을 표명한다,그것에 반대 하는게 야당이다, 그게 정치다'
그걸 듣고 생각했습니다. '아 당의 성향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반대하는 거구나 반대하는 국민입장도 있을테니까 지지하겠네'

힐링캠프 안철수씨 편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아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봐야겠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7&sn=off&ss=on&sc=on&keyword=%EC%A7%80%EC%8B%9D%EC%B1%84%EB%84%9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6791
드디어 대한민국도 매니페스토 제도가 도입되는군요
예쁘니까봐줘
12/07/24 10:32
수정 아이콘
안철수 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증폭되는 것 같네요....
저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뭐든 해결해줄 것 같은 초인이나 해결사 이미지로 가는건 별로인 것 같아요
그럼 그만큼 실망이 커질 가능성이 많아지니까요
괜히 다 해낼수도 없을 만큼의 기대와 부담을 실었다가 못한다고 내쳐지는 그런 상황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박근혜 이인구도가 형성되어
선거 직전까지 철저한 검증을 하고
각 캠프가 더 나은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모습을 바랍니다.
12/07/24 10:43
수정 아이콘
뭐 여러번 제가 이야기 하는 거지만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안철수 원장입니다.
정치력과 협상 및 타협이 정치를 하려면 필요하다는 부분은 공감하는 부분이구요.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정치적 기반이 없기에 누구도 지지해주지 않아서 실패할 확률도 꽤 높지만
반대로 누구도 반대할 필요가 없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기존 정치에서는 보인적이 없는 구도니까요.
시대정신에 부합하기에 저는 안철수 대통령이 뭔가 대단한 결과를 이뤄내지 못해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실패한 정부이든 성공한 정부이든 뭔가를 우리에게 준 것이 있긴 하지요.
그 발판으로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국민의식이 만들어졌다고 보는터라 안철수 대통령이라면
뭔가 다음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 정부 자체로는 실패든 성공이든간에요.
유료체험쿠폰
12/07/24 10:46
수정 아이콘
자살률로 현재, 출산률로 미래를 본다는 발언을 들었을 때 뭔가 전율이 오더군요.
터치터치
12/07/24 11:0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리더의 최고 덕목은...

1. 내가 잘못한 결정이다 라고 인정하는 것

이게 우리나라 정치판에서는 적어도 없는 것 같구요.(없다는 건 결국 어렵다는 것)

그리고 잘못한 결정에 대한

2. 즉각적 수정

이라고 봅니다.

안철수님을 보고 느낀건 실패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적어도 잘못된 것 인정하고 즉각 바로잡겠다. 라는 모습을 보일 것 같아 긍정적이었습니다.

경영에 빚대어 안철수님이 잠깐 말했지만... 저는 정치도 같은 모습으로 생각합니다.

정당의 목적은 무엇이냐??? -> 그게 정권창출이다...

이건 이제 깨져야 됩니다.

정권창출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좋은 정책과 신뢰로 국민들의 표를 이끌어낸다. 그렇다면 정당의 목적이 정권창출일까...

즉 대통령이 당장 되고 못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

그것을 목적으로 삼을 것 같기에...

저는 대통령 안철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가 사는 삶을 바라볼 듯 하며, 그 삶을 가까이서 보기 위한 대권이라면 저는 찬성하고 떳떳하게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말하렵니다.
꿈꿔보자
12/07/24 11:05
수정 아이콘
다른 어떤 말보다 와닿은 말이 있었습니다.
"CEO일 때 어떤 직원을 뽑았습니까?" 라는 질문에 외국인 친구가 한 말을 예를 들어서 말한 내용인
'자기가 틀릴 수도 있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이라는 말이 개인적으로 많이 와닿았습니다.
진정한 '화합, 공감, 소통'은 선민의식이나 내 생각이 옳다가 아닌 내가 틀릴 수도 있으니 저 사람 말을 깊이 들어봐야
겠다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바른 판단은 올바른 가치관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책을 사서 정독해봐야겠지만
어제 힐링캠프안에서 엿본 안철수 원장님의 가치관은 대선후보로 나올 시 저의 한표를 아낌없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사티레브
12/07/24 11:15
수정 아이콘
쭉 읽었는데 댓글 참 좋네요 :)
저글링아빠
12/07/24 11:25
수정 아이콘
안철수 원장의 책 출간이나 방송 출연은 어떤 결론이나 매듭이 아니고, 그야말로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안 원장의 입장에서는 더 늦어서는 운신의 폭이 너무나 없어지기에 지금에서는 나서야 할 시점이었지만,
초읽기에 몰렸음에도 사람들의 현실(그것이 경제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에 대한 다양한 불만에 대하여
초인으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제시하면서 그 다양한 불만의 힘을 타고 기세좋게 닻을 올렸다고 봐야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면이 많은 안원장을 사람들이 뭘 보고 지지하는 것이냐(거품론이라고 해도 되겠죠. 방송에서 안원장도 직접 언급하셨구요),
안원장이 제시하신 비전이 구체적이냐, 현실화 가능한 것이냐, 대립되는 이해는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한 비판은
물론 지금도 가능하고 유효하긴 합니다만,
동시에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서려 하는 듯한(?) 안원장님이 대선까지 4개월여간의 치열한 부딪힘을 통해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기에,
(그렇지 않다면 그럼에도 아직은 언더독인 안원장님 입장에서 추가로 지지율을 상승시킬 모멘텀이 없을 겁니다)
지금에서의 평가보단 좀 지켜보고 싶네요.

어떤 식의 결론으로 가든, 안원장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바와 같이 당신의 역할이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한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안원장님의 이번 행보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히 문재인 의원으로 보이고,
문 의원이 이 난국을 타개할 역량이 있는지도 새로운 포인트가 되었다고 보이네요.

+추가) 사족 한 마디 덧붙이면 요즘 돌아가는 모양새는 의외로 손학규씨가 최종적으로 야권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Je ne sais quoi
12/07/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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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불호를 떠나서 140플까지 오는데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논의가 되는 것이 참 좋군요. 저야 박근혜만 아니라면 문재인/안철수 다 좋으니 제발...
Judas Pain
12/07/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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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안철수 원장에게 열망을 투영하는 방식이 5.16 당대에 박정희에게 투영하는 방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이고 안철수씨는 쿠테타나 쿠테타에 준하는 구체제 물갈이를 가능케할 집단을 이끌고 있지도 않습니다만
(비슷한게 하나 있기는 합니다)

기대와 투영을 하는 방식은 많이 오버랩되네요,

정치거부-성군지향이 우리의 정치제도 하에서 국민이 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똑같이 정치거부 성군지향인 박근혜의 지지도를 넘을 수 있는 사람은 더 정치를 거부하고 더 성군을 지향하는 사람일지도 모르다는 생각도 듭니다.


의회민주주의를 쟁취한 우리에게 대통령은 무엇을 요구받는 직책이고 무엇을 요구해야할 직책인지 생각을 좀 해보려 합니다.



참,.. 정치는 언제나 연애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특히 대통령은 그렇습니다.
결국 그 끝을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새로운 연애에 설랠 수 있겠죠.
터치터치
12/07/24 11:52
수정 아이콘
기대와 기대의 이유는 굳이 박정희/안철수 비교가 아니더라도 다들 유사하지요.
원래 있던 사실에 대해서 정의를 넓혀버리면 그 정의로 다 담을 수야 있겠지만 다르다는 실체는 변함이 없다고 봐야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외모지상주의 연애판에 지고지순한 순정남이 등장해 조금이라도 그런 순정이 유행이 되고 회자가 된다면..
늘 같던 기존의 끝을 알던 연애는 아닐 수도 있고 꿈꾸던 연애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Judas Pain
12/07/24 12:02
수정 아이콘
비교의 대상은 과거와 현재의 국민이 갖는 열망의 방식이지 박과 안 자체는 아닙니다.

밀당의 천재 안철씨수가 순정남일 수는 없지요. 하지만, 연애를 고민할 타이밍은 맞는 것 같습니다.
12/07/24 11:43
수정 아이콘
저는 걱정하시는분들 의견에도 공감하고, 또 지지하시는분들 의견에도 공감합니다.

정치적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어봐야 크게 할게 없는것도 사실이고, 안철수에게 지나치게 초인적 능력을 기대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다른사람이 되어봐야 대한민국이 생각보다 크게 말아먹진 않을테고, 그건 MB를 봐도 알 수 있죠. (개중에는 나라를 크게 말아먹었다고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MB도 제 생각 이상으로 제법 잘한점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한마디로 국가 원수 하나로 나라가 휘둘릴정도로 대한민국 정치가 초창기 단계는 아니란 말이고... 따라서 이때쯤 안철수라는 후보를 한번 지지해서 큰 바람을 한번 불어넣어 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가 당선 후 어떤 국정운영을 하든 적어도 지금까지와는 다를거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게 실패든 성공이든요)
방구차야
12/07/24 11:49
수정 아이콘
본인이 대권을 운운한 것이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서였고 그 요구가 없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발언에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즉 안교수의 목표는 대권이 아니라 자기같은 사람을 부르는 시대적인 요구가 필요하지 않게만드는것, 다시말해 자기같은 사람이 나서야만하는 절박함이 없는 시대상황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었죠. 그동안 안철수 교수가 MB정권의 비상식을 비난하며 정치판으로 나가느냐 마냐하는 상황이 연출됐었고 안교수가 기대했던건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해 자신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안철수 본인이 100%야기한것은 아닐지 모르나 보수정당에 위기가 서울시장선거 이후 확산된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로인해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또한 이 당의 기본 이념이 복지로 많이 돌아서게 되었죠.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큰 화두중 하나는 무상급식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야당내 몇몇 주자의 실책이나 종북주의 논란등을 통해 총선에서는 다시 새누리당이 승리하게 되었죠. 이 총선 결과가 과연 보수정당의 승리로 볼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저는 안철수의 승리(안철수 바람의 승리)이고 보수정당은 복지에 대한 내부적 논란을 남기면서까지 변할수밖에 없게 된것이라고 봅니다.

힐링캠프에서 나온 안철수 교수의 키워드인 복지,정의,평화를 원하지 않는 정치인은 없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실현할수 있느냐 방법에 있어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이냐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할것이냐에 따라 한국사회의 진보니 보수니 하는것이 갈라진다고 봅니다. 사회가 가야하는 바에대해 사회기득권으로서의 방향제시라는 면에서는 안교수의 말이 공감이 되고 이는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청춘콘서트와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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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 정치나 대안에 대해서 어떤 행동을 보여줄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총선에서 야당이 패한것이 본인이 움직여야 겠다는 판단을 다시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면 그 이후 본격적으로 신당을 창당하거나 사람을 모으는 일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거기에 복지,정의,평화에 대해 어떤 정책과 그 정책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사회적으로 검증될수 있는 기간도 생각을 해야했고요

서울시장선거나 총선에서의 간보기?가 결과적으로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키고 한나라당의 몰락과 새누리당으로의 변신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이는 현실적이고 책임있는 정치적 행동의 결과라기 보다는 나쁘게 얘기해 물타기를 잘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공이 있지만 시정활동의 호불호에 전혀 책임질 상황이 없고 그 정책에 대해서도 얘기하는 바가 없습니다. 무엇이 바른길이라거나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한 평가 또는 방향제시등 조언하는 일도 없이 그저 알아서 할일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죠.

말을 정말 아끼면서 최대한 미스테리한 관점에서의 이익을 챙기는것이 지금 안교수의 최고역량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대통령의 덕목이라기보다는 킹메이커나 영향력있는 사회원로 정도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안철수 개인이 지금까지 해온 덕담과 방향제시의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해법과 대안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다를수 있지만요. 안교수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청춘콘서트나 책출간 정도에서 할만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행동력과 책임감을 가져야할 현실정치인 또는 대통령으로서 안철수 교수의 능력은 미달이라고 봅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권유를 한다면 박원순 시장이 당선될때 처럼 지지의사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본인의 스타일에 부합한다고 보며 사회적으로도 좋은 원로를 한명 더 잃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봄바람
12/07/24 12:06
수정 아이콘
안철수 무서운 사람이라는걸 다시 느꼈고 만약 3자구도로 대선에 나오면 굉장히 실망할 것 같네요.
뺑덕어멈
12/07/24 12:32
수정 아이콘
안철수 씨 상당히 전략적이더군요.
의도하지 않았던 의도했던 일반사람들이 안철수에 대해서 관심을 투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도 다른 주자는 선언해 버리는데 비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뜻으로 애매하게 호기심 유발하고
그 호기심을 통해서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 유권자가 찾아보게 하고 ...
안철수씨는 결국 계속 소통을 하면서 흐름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만들어 가는게 보입니다.
마치 연애에서 은근한 썸씽으로 여자 맘 흔들어 놓고 너도 날 원한다면 우리 사귈래? 이런 식의 접근이죠. 고단수의....
결국 마인드는 굳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건 아닌데 좋은 대통령 될 환경이면 내가 한번 출마해볼 수 있다는.... 이런 식의 마인드입니다.
어찌보면 웃기죠. 다른 후보는 나 뽑아달라고 아우성인데.
할튼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 대통령 되고 싶은 욕망은 충분히 보였습니다.
12/07/24 12:34
수정 아이콘
사실 나와서 다 발라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정권초기에 정치에 관심가지게 해주고, 총선이후 이나라는 답없다라고 관심끄려는 찰나에 잘됐습니다.
제 생각은 뭘하든 지금보다 더 나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07/24 14:21
수정 아이콘
지지할 용의는 있으나, 민주당등 범야권과 어떤 관계를 맺어가는지를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그 자체가 아주 중요한 정치적 능력이니까요.
나름쟁이
12/07/24 14:47
수정 아이콘
저도 글쎄?라고 생각해왔지만 어제방송보고 일부분 해소되었습니다.
자살률, 출산율 발언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책은 집에 도착해있는데 아직 읽지를 못하고있네요;;
+아까 이철희소장이 MBN방송에서 안철수가 언제 결정할것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안철수는 민주당경선이 끝나야 결정할것이다..라고 예측하더군요.
점일홍
12/07/24 15:34
수정 아이콘
무릎팍 출연이후 오마이tv에서 3시간 가량 강연한 것도있었어요.
관심있는분 찾아 보시면 괜찮을듯하네요.
고래밥
12/07/24 16:00
수정 아이콘
진짜 이번 대선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그냥 진부한 정치인이 '정치'를 위해서 '정치'를 내세우며 당선된 후 단순히 '정치'만을 하는 그런 사회 말구요.
마아가린
12/07/24 16:34
수정 아이콘
앞으로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신사적 경쟁 포지션을 취해서 유권자들의 주의 환기, 관심 유발 등으로 야권 후보 서로의 존재감을 높여 흥행(?) 시키고, 지지는 있으나 기반은 없는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이라고 할 수 있는 '정권 교체 성공 후 차기 정부의 부총리~총리급 지분 확보'를 하여 자신의 일정한 구상 실현 및 역량 확인을 계속 한다.... 로 나가실 것 같다고 멋대로 시나리오를 쓰게 되네요.
12/07/24 16:42
수정 아이콘
저도 안철수가 미는 문재인을 지지하고 싶었는데, 그 역이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지 기반이 약하거나 정치경험이 없다는 것은 큰 흠이 되진 않을 듯 합니다.
괜한 정당내 지지 기반을 쌓아서 당선 후 빚잔치 하듯 이끌려 다니느니, 지지 기반을 국민 자체로 두고 민주당과의 경선을 통하여 단독 후보로 되고 나서 민주당 세력을 인재풀로 삼아서 정치를 펼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정치 경험 많은 김영삼이나 이명박이 나라 말아먹는 것을 보면 '철학과 상식이 없는 정치경험'이야 말로 국가적으로 가장 위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혼자서 나라를 완전히 뒤바꾼다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상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 혼자의 정치 경험만을 따지면서 걱정하는 것도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정치경험은 민주당의 터전에서 안철수의 국정을 펼치면 다소 보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대통령때는 민주당과도 대립각을 세우며 고립이 되는 등 노통 스스로가 미숙했던 점도 있었습니다만, 그 정권에 적응을 못했던 국민들도 너무도 극명한 최근의 두 정권을 겪으면서 깨달은 점도 많았을 것입니다.
제2의 노무현으로 끝나지 않고 좀더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릴리러쉬.
12/07/24 17:07
수정 아이콘
보면서 느낀점은 이 분 대선 나오겠구나 정도..
12/07/24 17:14
수정 아이콘
위에 몇몇분들 보니 안원장님이 말한 사실이 현실과 거리감이 멀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맞습니다.
힐링캠프 고작 1시간 남짓 그것도 예능색 강한 프로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대안을 내놓는 자체가 진지먹는게 아닌가 싶네요.

적어도 힐링 캠프를 통해서 안철수는 본인이 바라는 사회 그리고 그 사회를 구성하는데 핵심 요소를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그것이 구체화된 정책이 아닐지라도 고심을 해보고 주력해야 할 중점 사안이 뭔지
그리고 그게 시민들에게 뜬구름 잡는 어려운 소리가 아닌 가슴 속에 있는 무언가를 집어주는 통쾌한 한마디였다는건
부정하실 분들이 많이 없다고 봅니다.

실제 대놓는 정책은 그 모습이 다를지 몰라도 적어도 저러한 사회를 꿈꾸는 사람이 내놓는 정책이
국민들이 가슴에 비수를 꼽는 일은 별로 없을듯 싶네요.
홍승식
12/07/24 18:00
수정 아이콘
안철수 대통령 - 문재인 총리 - 심상정 노동부 장관 가나요?
Luminary
12/07/24 19:56
수정 아이콘
뒤늦게 뻘플이지만...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의 15년...간절히 기대해봅니다.
12/07/24 20:00
수정 아이콘
저도 보면서 느낀 한가지는
분명 대선 출마 하겠구나...였습니다.
12/07/24 20:44
수정 아이콘
작년 말 서울 시장 선거에서 포기할 때 까지는 안철수를 좋게 생각했었는데
반 년도 안 남은 대선에 나오기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 사람이
아직까지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나라를 리드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보이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책을 이번에 내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하지만
정치적 신념과 정책이 과학적 논문도 아니고 시간과 여러 복합적인 원인에 따라 바뀝니다.
책으로는 지나간 과거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미래를 대변해주지는 못하죠.
그대신 국회의원이나 행정가가 되어서 그야말로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는 정치를 보여주어야 됩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정치경험 0이고 정치기반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한다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되죠.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정치는 강한 자기 주장과 부드러운 타협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오랜 경험이 요구됩니다.
안철수씨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국회의원이나 큰 도시-시장 혹은 도지사가 되어 경험을 쌓고,
국민들에게 자신의 신념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상식적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미국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치열하게 경선을 치루며
서로의 정책과 사상을 검증하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공화당 후보에 나온 롬니, 폴, 깅그리치 등을 가볍게 보는 사람들도 많긴 했지만 (저를 포함해서)
그래도 대통령이 될까 말까를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표현하지 않은 안철수보다는 훨씬 상식적으로 보입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7/24 21:21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 출신에 시장, 도지사 역임한 대통령이 한 짓을 보면 오히려 그런 부류들은 제외하고 싶네요.
쿠데타로 권력잡아 부하들로 정치기반 만들어 수십년 간 이어져 온 것이 오히려 비상식적이고 말이 안되는 거라 보구요.

미국과 우리와 대선 스케쥴이 그닥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군을 만들고 대의원선출을 하고 8~9월에 전당대회를 통해 각 당의 후보 지명하고
11월선거인단 투표, 12월대통령 투표등 시점이 거의 같죠.

여야 모두 이제 첫번째 TV토론을 했을 뿐 슬로건과 구호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 면에선 안철수 원장도 같은 출발이지요.
오히려 책으로나마 자세하게 자신의 정책과 사상을 검증받으려 내놓은 후보는 안철수원장밖에 없네요,.
점일홍
12/07/24 21:26
수정 아이콘
혹시나 정책 비판이 나올까 여야 당경론을 보고있자니, 역시나 같은당 후보들끼리 물고뜯고 진흙탕 싸움을 하고있네요.
누가 그네들을 신뢰하겠습니까. 김문수 후보를 그나마 믿었는데 안철수씨 책보고 마음이 넘어 가는중입니다.
12/07/25 00:12
수정 아이콘
자 본격적으로 똥밭에서 구르고 구정물 속에세 스위밍한 담에 결정해도 늦지않습니다
12/07/25 03:21
수정 아이콘
꿈만 꾸는 초인보다는 ..똥밭에서도 서슴없이 굴러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honnysun
12/07/25 12:18
수정 아이콘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는 저. 그리고 평화가 어느것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저입니다만...
자살율과 출산율 이야기가 나왔듯이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적으로 못삽니다.
결국 경제를 빼고서는 당선될 수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경제를 살릴 것인가 그 달콤함으로 유혹하는 분이 대통령이 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말이죠.
스치파이
12/07/25 13:43
수정 아이콘
6천만 동접 MMORPG 게임 관리자를 뽑는데
그 동안 경력 많은 서버프로그래머가 유능하지 못했다고 해서
신입 프로그래머를 데려다 놓는 것이 과연 현명한 행동일까요.

자기소개서가 아무리 매력적이다 할 지라도,
경력기술서 한 줄 없는 이를 서버관리자로 선임한다고 상상해 보면 선뜻 내키지가 않습니다.
점일홍
12/07/25 18:38
수정 아이콘
비슷한 수준으로 비약한번 해볼게요.

어느 마을에 강아지를 좋아하고 자식들 처럼 키우는 어느 노부부가 있습니다.
어느날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그 지역 동물조련사들이 동물들을 조련하는 과정에서 온갖 학대를 일삼으며
심지어 동물을 이용한 장기매매까지 서슴치 않는다는 소문이죠.
헌데 어느날 그 소문이 진실로 밝혀지고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노부부는 이를 어떻게 할까 밤낮으로 걱정중이지만 밤잠만 설칠 뿐 혜안이 없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봤지만 역시 마찬가지 걱정은 하고있지만 여러가지 이유에서 나서질 않습니다.
다수의 조련사들은 이미 기존의 나쁜 방식에 빠져있기 때문에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그때 우연히 중년신사가 나타납니다. 복장은 허름하고 세련되지 못했지만 얼굴에 아주 선한 미소를 짓고있습니다.
"제게 동물들 조련을 맡겨주세요 비록 전문적인 교육과정은 거치지 않았지만 저는 진심으로 동물을 사랑합니다."
마을주민들은 알고있습니다. 그 사람은 평소에 수십마리의 유기동물들을 데리고 와 키우고 보살펴주던 인물이었지요.
마침 그를 도와주고자 몇몇 조련사들도 돕고자 합니다. 마을 사람들중 일부가 이에 동요하고있습니다.

당신이 노부부라면 과연 이 신사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싶을까요?
스치파이
12/07/25 22:24
수정 아이콘
제 글의 요지는 그 신사가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김치찌개
12/07/26 00:26
수정 아이콘
저도 빨리 책을 사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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