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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5 10:58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저도 평판의 무서움을 깨닫는 중입니다. 자평하는 점수는 아직 50점대? -_-;; 더 열심히 해야 겠네요. 그나저나.. 무려 MIT라니 ! Geek ! 하하.. 돌아오시면 교수님(?) .. 자 잘부탁드립니다.
07/01/25 11:03
전 대학원 석사 출신이지만..
박사 과정을 밟고 연구원이 되길 희망하지 않는한.. 석사 진학에는 반대표를 던지는 편입니다. Orbef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대학원 진학은 2년동안 벌어들일 몇천만원의 연봉을 포기 하면서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석사딱지를 붙이고 2년 경력 받아 회사에 입사한다 해도.. 연봉이 몇백씩 더 붙는 것도 아닙니다.. 뭐. 학부 졸업한 입사 동기들보다야 많아야 100만원 더 받는 실정이고요. 학부 졸업하고 바로 입사한 대학 입학 동기와는 연봉이 같을테니.. 뭐.. 제 생각엔 석사 졸업하고 취업할 생각이라면.. 그냥 학부 졸업하고 취업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뭐.. 학부때 조금 놀아서 학벌도 좀 높일겸 시간도 벌겸 대학원 진학 하실 분이 계신다면.. 말릴 이유는 없겠지만요.. 대학원 생활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는 것을 알아두고 가셔야 할 겁니다. 아.. 그리고 대학원을 더 좋은 학교로 진학 한다고 해서.. 기업에서 선호 하지는 않습니다. 괜히 기업들에서 편입전 학교 까지 다 보는 건 아니니까요..
07/01/25 11:07
그나저나 OrBef님은 기계과 출신이시거나 항공과 출신이시겠군요..
많이 들어본 MEMS란 단어가 나오니 반갑습니다. 전 항공과 출신으로 공력소음 전공했는데요.. 과제 발표 관련해서 모임을 가질때 다른 분야 교수님이 MEMS 연구 결과를 열심히 발표 하시던게 생각 납니다. 그 발표 들을때는 참 흥미 있는 분야라 생각했는데.. 유학까지 가신걸 보면.. 귀국후에 교수라는 직업까지 생각하고 계신듯 하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07/01/25 11:10
항즐이님/
헤헤 '평판'이라는 단어 선택은 제가 요즘 World of warcraft 를 하는지라.. 교수님 진영에 대해서 확고는 못찍더라도 매우우호까지는 찍어야 할 듯 싶습니다 ^-^ 또 하나의 즐거움님/ 기업쪽은 분명 그런 듯 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적은 '유학 잘가기 위한 꼼수'는 상당수 학생들이 잘 쓰고 있더군요. 제 연구실에도 지방대 학부 - 서울대 석사 - MIT 박사 라인을 잘 달리는 분이 한 분 계세요. 연봉 관련해서는 제가 다녔던 회사는 제법 차이가 있었었는데, 요즘 추세는 또 조금 다른가보네요. 그 부분은 잘 몰랐습니다.
07/01/25 11:11
또 하나의 즐거움님/
네 기계과에요 ^^ 교수가 목표입니다만 요즘은 워낙에 인력 포화상태라서 science 논문 하나정도를 때려줘야 서류라도 내볼 듯 합니다. 근데 저게 무슨 동네 개 이름도 아니고.. ㅠ.ㅠ 먹고 살기 힘들어요
07/01/25 11:17
공대분들이 많군요. 공대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시면 자연과학은......OTL
어쨌거나 MIT에 한국 사람이 많네요. 제 주변에 아는 사람도 벌써 2명이나 MIT로 가있는데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MIT에서는 어떤지 거기 분위기는 어떤지 시간이 되면 자주 글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다음주까지 모든 화학과 연구실들이 이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네요. ㅡ.ㅜ 연구나 하고 싶은데 그냥 놔두지를 않는군요. 연구는 뒷전이고 요즘에는 행정업무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내가 행정실에 취직한 것도 아닌데 -_-a 최소한 미국 대학에서는 대학원생한테 행정업무는 안 시키니 좋겠더군요.......OTL
07/01/25 11:27
또 하나의 즐거움님 // 쓰신 말씀이 옳습니다. 대학원 2년 더 다니고 와봐야 대기업의 경우에는 2년 호봉 더 쳐주는것 밖에 없습니다. 그 호봉이란것도 대학원 갈 시간에 회사 다녀도 주는거니까 메리트라고 할 순 없지요. 기회비용 산출해보면 정말 1억 정도는 가뿐히 넘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원 출신은 특별한 일 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대기업에선 학부출신이랑 석사 출신이랑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같은 부서에 있는 사람들중에도 어떤사람이 학부출신인지 석사 출신이지 모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박사 학위 받고 나면 갑자기 대우가 껑충 뛰는데. 박사 학위 받고 들어오면 과장(책임)급 부터 시작하니... -_-;;
07/01/25 11:30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글쓴분은 지도교수를 참 잘 만난듯 합니다. 저런 경우는 학문에 매우 열정이 있는 교수의 경우로, 아주 운 좋은 경우고 학문엔 관심 없고 벤처로 돈이나 벌어볼까, 내 밥그릇 어떻게 챙길까. 고민하는 교수 만나면 상황은 저것보다 더 심각합니다. 대학원을 갈때는 연구 테마와 함께 지도교수가 누구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대학원 가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07/01/25 12:21
석사에게 있어서 교수님의 평판 "확고"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박사를 더 선호하시기 때문에.. 그리고 석사가 연봉 자체에서는 큰 도움은 안되지만, 승진 심사 등에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장, 부장님들이 다시 석/박사 따러 학교 오시는 경우도 많이 있구요. 물론 업계마다 다르겠습니다만..
07/01/25 12:43
Dr.faust 님/
제가 웬만해서는 '한국에서도 열심히 하면 똑같애' 라고 말하는 편입니다만, 행정 업무에 대한 부담만큼은 정말로 미국이 압도적으로 좋더군요. 한국에서 했던 수많은 연구 외적인 일들 - 서류 작성부터 학회 도우미까지 - 를 돌이켜보면, 정말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그래도 뭐 아쉬운 쪽이 참아야지 어쩌겠습니까. 아직 우리나라가 그정도 여력이 없는거죠. 안티세라님/ 동의합니다. 저번 글에서 '고등학교때 마징가 만들고 싶었다고 해서 꼭 기계과 가야하는게 아니다'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대학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덜 매력적인 연구주제를 선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분위기의 연구실인가 정열적인 교수님인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죠. 마술사님/ 항즐이님 말씀처럼 석사가 평판 확고 찍는 것은 와우 레벨 10 에 오그리마 확고 찍는것만큼 어렵습니다. 레벨 60이 될때까지 무수히 많은 퀘스트를 수행해야 비로소 확고 찍듯이, 교수의 기대를 무수히 여러번 충족 내지는 오버해 주어야 비로소 확고를 찍겠죠 ^^
07/01/25 12:58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2년쯤 전에 읽었다면 많은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남구요. 당장은 실험을 해야하니-_- 나중에 감상을 더 쓸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07/01/25 13:13
그리고 지금이라도 이런 대학원을 지내셨던 선배의 글을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중에 차분히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교수님 진영에 확고를 찍기위해 노력해야겠군요. -_-;; 여태 반목하다가 이제 막 같이 일을 잘 해보자고 이야기를 한 시점이라서. 지금부터라도 아둥바둥 열심히 해보아야겠습니다.
‘If you’re not motivated with this project, I don’t care. Just leave this group and don’t waste your time and my time.' 우리교수님 목소리 버젼으로 저에게 환청이 들리는군요. =_=
07/01/25 13:36
근데 와우 하실 수 있나요? -_-;
전 대학원 입학하고 나서는 하고 싶어도 시간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도저히 와우는;;;
07/01/25 13:50
새벽에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글 올릴려다 말았는데...
너무나 감사한 글이네요.. 근데 더 궁금한게 있는데 쪽지로나마 질문을 드려도 될런지.. 바쁘실텐데... 잠시 여유가 되신다면..^^
07/01/25 13:58
Dr.faust 님/
와우 말고 다른 취미가 전무하다능... 티비 안보고 신문 안보고 교양서적은 지난 2년반동안 Rendevouz with Rama 이거 하나고.. 그러고나니 와우 할 시간은 나더라구요 ^^ 그래도 레이드는 못뜁니다.. 걍 소닥돌로 쟁만 ^^
07/01/25 13:59
코딩은 내 운명님/
아 물론이죠. 저 2시간 정도 실험실에 더 있을 듯 합니다. 쪽지도 좋지만, 아주 개인적인 질문이 아니시라면 댓글로 하시면 다른 분들과 함께 얘기 나누기에 더 좋을 것 같아요
07/01/25 14:02
저도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지라, 말씀 하나하나에 공감하게 되네요.
특히나 인간관계 문제에 있어서는, 초중고 다르고, 학부 시절 다르며, 대학원 시절은 너무나 다르더군요. 사회나가면 또 어떻게 될지..
07/01/25 14:02
OrBef//그러시군요. 하긴 저도 와우는 안해도 스타랑 애니는 챙겨봅니다. -_-; 연구의 스트레스를 풀데가 좀 있어야 겠죠?
이렇게 스스로 합리화를 하고 있습니다. -_-a
07/01/25 14:49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부터 이런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올해면 4학년이 되니....덜덜 솔직히 학부성적 군대가기 전이나 갔다온 후나 별로 다른게 없네요. 아직 철이 안든 모양입니다. 리플들을 읽어보니까 석사만 딸려면 대학원 안가는게 낫다 라는 말이 있는데 저 사실 평점도 별로 안 좋고 졸업하고 막상 취업할때도 없을거 같아서 대학원 진학해서 석사따고 취업할려고 생각 중 이었거든요. 점수도 안 좋은데 먼 대학원이냐 하시겠지만 우리과가 BK21이라서 교수님들이 대학원 올려고 하는 사람 거의 안 막아서요 그리고 대학원 공짜로 다닙니다. 오히려 돈을 주죠. 성적을 안 본다고 하셔서 생각중이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 해봐야 겠네요. 그렇다고 박사과정까지 갈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거 같고 그닥 전공을 잘 하지도 못하고.. 참고로 저는 기초과학 화학과입니다.
07/01/25 15:03
소사마님/
본문에서는 까먹고 다루질 못했는데, 석사를 가느냐 안가느냐에서 한가지 또 고려하셔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국책 연구소 등에서 신규 인력을 뽑을 때, '학사 ㅇ 명, 석사 ㅇ 명, 박사 ㅇ 명' 으로 나누어 뽑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저 경우에는 석사가 약간 유리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대학원 가셔서 학점 내리 바닥을 치고 논문 하나도 못쓰신다면 안가니만 못하겠지요. 각오는 하고 가셔야 합니다 ^_^
07/01/25 15:08
아니 공부하시면서 메네실을 득할정도로 와우하시구 여자친구까지 있으시다니요.....회사다니면서 잠깐씩 와우하기도 빡센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0-
07/01/25 15:13
Dr.faust님
그래도 그 건물 엄청 좋아보이던데 전 39동에 있습니다. 우리 건물도 쌔거라서 엄청 좋아했는데, 공간은 더 좁아졌어요 OTL. 다만 저는 이제 짬이 되는지라 책상 2개에 듀얼모니터 까지 쓰고 있습니다. 우하하. 석1시절 따위는 잊어버려... 데스싸이즈님// 와우도 와우지만 OrBef님 pgr질도 어지간하시죠. 흐흐. pgr질이 대학원생활을 좀 먹는 것에 대해 쓰라면 저도 논문 하나 나올 겁니다;;
07/01/25 15:26
소사마//저랑 같은 화학과 시군요. 만약 유기 화학 같은데 관심이 있으시다면 유기 화학방(특히 합성) 석사는 갈 곳 많습니다. 물리나 무기 화학도 방에 따라서 갈 곳은 많습니다. 고분자도 갈 곳 많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들 중에도 LG화학이나 SK에 다니는 선배들이 많은데 석사 연구원이면 학사보다 몇 백 더 쳐줍니다. BK사업단이시면 괜찮은 학교 화학과이실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화학과는 석사를 마쳐도 취직이 잘 됩니다. 회사에 가서 자신이 얼마나 하는가는 자기자신한테 달린 것이라...... 진로나 전공에 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리플 다셔도 됩니다. ^^
07/01/25 15:27
항즐이님/
pgr 좀 줄여보려고 눈팅족이 되고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한지 어언 몇년.. 첫 아이디가 뭐였는지는 이제 기억도 안나네요 ㅠ.ㅠ
07/01/25 15:28
항즐이//네 건물 외관은 괜찮고 속도 나쁘지는 않은데 자연대쪽에 와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복도에 냉장고며, 제빙기며 다들 나와있는데 그걸 실험실 안으로 넣으라고 했으니 아마 대부분의 실험랩은 공간이 더 좁아질꺼예요.
하지만 저는 이론방이라서 Pass. 그리고 이번에 이사할 때 가구를 새로 사야해서 제가 담당인데 제 취향대로 22만원짜리 듀오백을 질렀습니다. -_-; 우하하하... 듀얼 모니터는 아주 조금(?!!) 부럽네요 -_-;;;
07/01/25 15:35
Dr.faust// 유기화학이 젤 재밌(?)어서 유기쪽으로 갈려고 생각중입니다. 지금 지도교수님도 유기쪽이라서요. 근데 메카니즘도 어렵고 제가 좀 난하게 놀았거든요ㅠㅠ 근데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NMR이나 질량분석기 같은 분석기계만 잘 다루어도 취직이 잘 된다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작년에 대전 기초과학 연구소랑 NMR 900메가짜리 보러 갔었는데 신기하더군요ㅋ 아!! 유기합성으로 석사 마치면 구체적으로 어떤쪽으로 갈수 있나요?? 제가 과에서 아싸라서 별로 친한 선배도 없고 친한 선배들은 공무원이다 옷장사다 이런걸 해서 물어 볼 사람이 없어서요. 교수님이랑도 별로 안친하고...
07/01/25 15:42
아... 그냥 이 곳에 올리죠 뭐..^^
제가 연구원쪽으로 진로를 잡았는데요.. 이쪽에서는 석사 과정이 필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군대까지 다녀와서 지금 다시 석사 과정까지 마치기가 시기적으로 좀 적합하지 않은 것 같구요..(주변 대학원생 중에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컴공쪽이다 보니..) 그래서 그 것 때문에 많이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집에서 용돈이나 등록금 같은거... 형편 때문에 전혀 지원을 못 받는데, 대학원을 가게 되더라도 제가 해결해야 할 듯 싶은데, 대학원에서 그런게 지원이 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07/01/25 16:05
코딩은 내 운명님/
아.. 컴공쪽은 대부분 연구요원으로 군필을 하나보네요. 솔직히 이공계 쪽에서 연구요원이 아니라 굳이 군필을 필요로 하는 경우라면 딱 '유학' 한가지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근데 전 5년 근무 다 하고 나왔어요 아흑 ) 그게 아닌데 군대를 다녀오셨으면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2년 손해보신 것은 맞습니다. ( 전 5-2=3 년 아흑 ) 근데 그 2년때문에 석사를 안가신다는 것은 조금 과민하신 듯 합니다. 2년이면 삼수한 셈 치면 되는거죠. 전혀 고려하실 부분이 아닙니다. 아무리 컴공쪽이더라도 그정도로 향후 회사 채용시에 연령 제한에 걸리실 리도 없고요. 다만 대학원 학비 문제는 분명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전 국립대였고해서 큰 부담은 안됐었지만, 사립대고 BK21 도 아니라면 어마어마한 대학원 학비는 고스란히 다 나가죠. 원래는 실험실에서 하는 프로젝트는 전부 스폰서가 있어야 정상이고, 그 스폰서가 주는 돈 중 인건비 부분은 학생이 받아야 정상이지만, 실상은 스폰서 없이 하는 연구도 많고, 그러다보니 스폰서 붙은 프로젝트에서 나온 돈으로 스폰 없는 쪽 연구비로 돌리기도 하죠. 그럼 결국 만만한게 학생 인건비기 때문에, 실제로는 돈 거의 못받으며 석사 과정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이건 정말 실험실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일단 원하시는 실험실이 BK21 에 해당하는지, 인건비 지급은 어떤 식으로 되는 지 알아보시는 것이 순서일 듯 합니다. 지원이 없다면, 독한 마음먹고 과외 3탕씩 뛰어야죠.. 방법이 없습니다. ( 제 와이프가 이렇게 해서 석사 마쳤고, 본전 다 뽑았죠 ) 건투를 빕니다!
07/01/25 16:09
여기에 이공계 선배님들이 많으시군요..
전 화학공학과 석사 1학년 마쳤습니다.. 이모 저모 이야기 하고 싶은게 많군요..언제 정모라도 했음 하는 소망이 있네요 호호
07/01/25 16:44
사실상 대기업은 이제 석사는 푸대접인 상태로 돌아섰습니다.
석사의 매리트을 잃어버렸죠. 그리고 국책연구소의 경우.. SCI 논문이 있으면 아주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담당 지도교수님의 파워가 얼만큼 세냐.. 이거 무시 못합니다..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우리나라 연구소들... 신규 인력 뽑을때... 미리 뽑아 놓고 공고 내는 수.. 허다하죠.. 그래서 오죽하면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라는 말까지 나오니까요.. 이런 경우를 잘 참고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7/01/25 16:50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국립대를 나왔지만..
BK21에 해당이 안되는 학과였습니다. 뭐.. 교수님이 프로젝트를 몇가지 따오시는 바람에..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건비를 받았습니다. 아마 공대생이시라면 교수님이 수행하시는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려서.. 거기서 나오는 인건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만.. 그 금액은 뭐 한달에 약 25~30만원 정도가 대부분 일 겁니다. 사실.. 실험실 살림살이까지 얘기가 나온다면 너무 복잡하지만요.. 대부분 학비는 저 인건비로 충당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교수님이 용돈을 주신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요.. 용돈이 아니라 본인의 인건비다.. 이 말이 더 맞는게 우리 공과대학 대학원의 실정입니다... 아... 그리고 BK21의 경우 한달에 최대 50만원까지 나오지만... 이 돈을 교수님이 고스란히 주냐.. 이것도 생각보다는 자세히 알아보시는게 나을 것입니다. BK21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신 프로젝트 인건비는 랩비로 돌린다던가 하는 경우도 허다할겁니다...
07/01/25 16:53
답변 감사합니다. ^^
솔직히 군대 다녀온거야 제가 초등학교를 1년 일찍 입학했기 때문에^^ 1년 손해보는셈 치고 가면 되는데, 비용적인 측면이 많이 걸리네요. 집에 -를 안 주면 되는게 아니라 +를 시켜줘야 하는 입장이라... 아무래도 몇 군데 정해놓고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아... 등록금도 400만원 돌파. 공부하는 것도 참 힘드네요!!^^;;
07/01/25 17:23
소사마//일단 소사마님께서 말씀하신대로 Mass나 GC같은 분석기기들을 만질 줄 안다면 쉽게 취직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무언가를 만드는 회사 (머시기 화학이라고 이름 붙은 회사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자, 재료등등 해서 많습니다)에서는 대부분 분석 기기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석 화학을 아는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죠. 얼마전에 과 홈페이지에는 마사회에서 말오줌으로 도핑테스트를 하기 위한 GC인력을 뽑는다는 공고가 올라왔더군요(아마 초널널한 직장이 아닐까 싶은데^^;). 다만, 그렇게 취직을 하시면 그것만 다루는 기술자가 되기 때문에 승진이나 자기 계발, 급여의 측면에서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유기 합성을 전공하시면 BK대상 화학과시니까 가실수 있는 길은 굉장히 넓습니다. 전 유기 합성이 아니지만 주변에 친구나 선배들이 취직하는걸 보면 LG화학이나 SK 케미칼, 제일모직, 삼성토탈, 삼성 정밀유리, 제약회사(동아제약, 대웅제약 등등) 등 대기업에 많이 가더라구요. 가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게 될지는 회사 사정에 따라서 결정되겠지만, 아마 무언가를 합성하게 되겠죠? -_-;;; 그리고 합성은 어디서나 일정한 정도의 요구 인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약이나 화장품 같은 것들은 아마 인류가 멸망하기 전에는 없어지지 않을테니까요 ^^ 그리고 석사 졸업하고 가면 보수도 학사 보다는 더 줍니다. 어느 정도 이름을 들어본 회사에 들어가시게 된다면 초봉이 3000은 넘을테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더 원하신다면 약간 난감;;) 그리고, 합성 메커니즘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제가 합성 전공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제가 옆에서 볼 때는 합성은 메커니즘을 얼마나 외우고 있냐 보다는 일단 체력과 경험, 손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쉬운 반응이라도 누가 하면 잘가고 다른 사람이 하면 잘 안가고 그런 일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머리속으로 외우고 있어도 손이 안되면 헛일이겠죠. 제 경험상으로도 학부때 시험을 보기위해 외운 것들은 쉽게 잊혀지지만 자신이 정말 필요로 해서 찾아본 내용, 실제로 해본 내용들을 잘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교수님이랑 친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교수님께 찾아가보세요. 사실, 교수님께서 먼저 학생들을 찾아가기는 쉽지않습니다. 학생도 너무 많고 또 다챙기기에는 일이 많으니까요. 학생이 진로 상담등의 이유로 찾아갔는데 싫어하거나 귀찮아 하는 교수님은 단 한분도 본 적이 없습니다. 교수님께 많이 찾아가세요.
07/01/26 01:48
저는 이공계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직장생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위에 적으신 부분 중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고 많이 맘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서 회사생활 버전으로 약간 수정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상사들은 후배사원들을 착취하지도 않고 후배사원들과 Human being vs Human being 의 관계를 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분들이 보는 후배사원이라는 존재는 그냥 ‘보고서’ 와 ‘업무성과’ 를 내는 동업자일 뿐이죠. 고로 회사 생활 중 고민이 생길 때 ‘저 사람이 회사 선배니까 고민에 대해 얘기해봐야지’ 이런 생각은 상당히 어린애같은 발상입니다. 그런 건 알아서 각자 해결하는 것이고, 상사와는 철저히 ‘일’ 중심의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가 상사에게 바라는 것이 ‘우리 아빠처럼 나에게 자상해줬으면..’ 같은 것이 아니죠. 우리가 상사에게 바라는 것은 ‘좀 더 넓고 깊은 시야, 내 업무특성을 잘 이끌어 줄 지도력, 필요 시 관련 부서 사람들과 날 맺어줄 영향력’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상사에게 주어야 하는 것도 ‘상사가 시킨 것 이상을 척척 해내는 업무능력, 상사가 놓친 것도 잡아내는 개성, 다른 부서에게서 좋은 평판을 따옴으로써 담당 상사의 사회적 영향력에 도움이 되는 능력’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사는 ‘어린아이 뒤치닥거리’ 하는 데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인생의 스승을 찾으면 안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런건 각자 알아서 해야합니다. 하지만 요즘 신입 사원들 보면 이런 걸 너무 모르고 사회 생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저도 사회 초년생 때엔 이런 생각 가지고 있다가 호되게 당한 경우도 많고요... 회사생활의 가족같은 분위기라는 것은 언제나 '사람들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또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잘 하고 있을 때'라는 베이스가 있을 때에 부가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얘긴데 말이죠. 이공계 뿐만 아니라 세상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7/01/26 06:4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공계의 길을 가고 있지는 않지만 히히님의 말씀대로 생각할 점이 많았습니다. 히히님의 댓글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읽다보니 끄덕끄덕했던 구절인데... '직장에서 감정적인 충족을 기대하거나, 누군가 자신을 돌봐줄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가끔 아랫사람들을 보면 윗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를 보면서 욕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장관계에서 성격이나 태도는 옵션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을 깔끔하게 잘 처리하는 것이지요. 혹시 일을 못한다면 욕하셔도 좋습니다.
07/01/26 08:40
히히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현대건설같은 약간 특이한 기업 문화를 가진 경우에는 끈끈한 인간관계를 상당히 중시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에서 개인에 대한 평가는 '업무' 로 시작해서 '업무' 로 끝나죠.
07/01/26 21:30
Dr.faust ,, 또 하나의 즐거움//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오늘에서야 확인하게 되었네요. 일단 교수님을 찾아 뵈어야 겠군요.
07/01/27 06:21
참 좋은 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 어제 다른 일에 매달리느라... ㅠㅠ
저는 화공과 박사과정 말년차인데... 여러 모로 공감도 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군요. 제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분명한 점은, '남들이 많이 가니까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학부생들이 대학원에 많이 오는 편입니다)', '학벌 세탁 좀 하려고', '취직도 시원찮고..' 이런 두리뭉실한 생각으로 대학원에 오면 많이 힘듭니다. 물론 석사 졸업이야 어떻게든 다 합니다. 문제는 그 2년간 한 게 없다는 거죠. 글쓴 분 말씀처럼 석사 2년은 그냥 바로 회사에 들어간 것에 비해서 그리 메리트가 높지 않습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그 2년을 소모한 것을 감안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해서 박사를 가면? 더 답답해질 수도 있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요즘처럼 고급 인력이 넘쳐나는 시대에 뭔가 특별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으면 (논문이라던가, 교수님의 뒷배경이라던가 -_-) 박사는 취업이 더 어렵습니다. 들어가기만 하면야 대우는 훨씬 좋다고 하지만 박사 인력을 원하는 곳이 많지 않은 실정이죠. 대학원이란 거... 정말 학문에 대한 탐구심이 높고 연구를 잘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지만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요. 자신이 연구에 흥미가 없고 창의적이지 못해서 남들에게 의존적으로 따라다니기만 하면 길다면 긴 석박사 기간을 견뎌내기가 정말 힘듭니다. 저도 약간은 그렇게 나태해져 있는 상태가 길었었구요. 지금은 졸업 때문에 다시 긴장 중입니다만;;;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글과 리플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11/04/19 00:33
링크가 깨진 것 같군요
2번째 https://pgr21.com/?b=2&n=41 3번째 https://pgr21.com/?b=2&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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