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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4 14:26
저도 예매날 광클로 거의 1순위로 예매에 성공했죠.
지금 목발을 한 상태라서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면서 겨우 갔습니다. 감상평은 뭐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네요. 정말 이 이상의 연주가 있을까 싶습니다. 테크닉과 감수성 두 가지가 모두 100%에 수렴하는 최고의 연주자 생전에 그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그 누구보다 훌륭했던 피아니스트였기에
09/04/04 16:31
키신의 에뜌드...10-2번과 3번의 이어지는 감수성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정말 궁금하네요.
아무튼 이제는 신동에서 거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네요. 그렇지못하고 신동에 그친 피아니스트가 참 많은데 말이죠.
09/04/04 17:58
대단한 피아니스트이긴 하지만 너무 과장된 반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에서 띄워주면 더 대단하게 느끼는 한국 특유의 부분도 한몫했을테고요.
09/04/04 18:01
아 목요일날 아는 동생한테 저녁먹자고 연락이 와서 나갔다가 뜬금없이 예당에 가자길래 가게 된 그 공연이군요.. 듣는내내 참 경탄을 금할 길이 없었고 클래식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제가 듣기에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그러나.. 무려 한시간 반의 앵콜공연.. 다 끝나고 나오면서 보니 11시 40분이었던가.. 는 솔직히 조금 지치더군요.. 처음엔 '와 또 하나보다 기대된다' 하다가 계속 나오니까.. '이젠 좀 그만 쉴때도 됐잖아'...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인 느낌이었을 뿐입니다. 연주자가 그정도의 앵콜공연을 소화한다는건 사실 엄청난 일이죠. 연주자체도 그렇지만 관객들의 호응이나 공연후의 싸인 행렬도 놀랄만 했습니다.. 동행한테 싸인은 절대 안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기 망정이지 정말 날 새겠더군요.
09/04/04 18:24
인기가 실력에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지요.
우리나라에서 키신의 인기는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건 더더욱 아니구요. 스타일이 인기가 있는 거지요. 젊은 피아니스트고 관객의 열정을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에다가 연주 스타일도 인기가 있기 때문에 저런 인기를 얻는 거라 생각합니다.. 최고의 피아니스트란 건 없겠지만,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라면 당연히 키신 아닌가요?
09/04/04 21:12
음...키신이 언론에서 띄어줘서 뜬건 아니죠. 이미 뜬 키신을 국내에서 열광해서 쫓아가는 느낌인데...
해외에서의 키신의 인기는 더 한 느낌이 있는데요. 국내에도 인기있는 랑랑이나 윤디리같은 중국 피아니스트 보다도 예프게니 키신의 인기가 더 높고 개인적인 판단으로도 좀 더 좋던데요. 윤디리같은 경우 그 대단하다는 쇼핑콩쿨 우승자고요. (물론 여러 사정이 있지만 임동혁, 동민 형제도 3위입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쇼핑콩쿨의 인기...정말 끝내주죠. 그런데 그 콩쿨 수상자보다 콩쿨 한번 나간적없는 키신의 인기가 좀 더 높은 느낌입니다. 일본의 경우 상당히 큰 클래식 시장이죠. 아무튼 13살에 신동으로 대뷔한 이래(지금 30몇 됐죠?) 키신의 인기가 거품이란 소린 아직 못들어봤습니다.
09/04/06 14:42
제 학교 후배들중에 피아노과 아이들 얘기 들어보면, 키신의 연주를 생애중 한번이라도 두 눈으로 보는게 소원이라고 하더군요.
피아노 전공자 혹은 매니아가 아닌지라 아무리 설명해줘도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대단한 피아니스트임은 분명한 것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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