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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0 14:28:32
Name 갠츄메
Subject 힘들어도.

1년전까지만 해도... 아니 시기로 정확히 따질 수는 없지만, 그래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부터...
힘들어도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댈 수 없다고 느끼게 된거죠.

가치관이 정립되면서 '혼자보단 둘' 이라는 제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왔고 여전히 그 말이 틀리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인생은 혼자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는 걸... 점점 느끼게 되네요.
어느 누구도 제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는 않으니까요.
그걸 바라고 하는 행동이 '자살' 같습니다.
이 힘들고 괴로운 상황을 벗어나고, 누군가가 대신 책임져주기를 바라는...

저도 '자살'에 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는데 동의하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기댈 곳이 없으면
(전 종교는 없지만 신을 의지해서라도.. 신에게 기대서라도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결론까지 이르렀을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많은 사람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살을 마음속으로 생각해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얼마나 삶의, 목숨의 미련을 뿌리치고 그 길을 택하는 게 어려운 지 아실 겁니다.

힘들어도 이제는 기댈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힘들어도.
미안해서, 그리고 위로가 될 것 같지 않아서.

철이 든 걸까요...?
조금 힘드네요.

당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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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쥴레이
09/03/20 14:38
수정 아이콘
정말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뭐지금도 힘들때는 힘들다고 생각 하죠
삶의 낙이 필요할때도 있었구요

고민이 많을때는 간단히 인생의 관한 책이나 영화 한편 보시는것을 권해 드리겠습니다. ^^;
전 긍정이라는 단어에서 한줄기 빛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리콜한방
09/03/20 16:36
수정 아이콘
2개의 노랫말 (이라 쓰고 시라고 읽는다) 을 답글 대신해서 올릴게요.

<내일은 내일> - 윤상
너의 이마에 맺힌 반짝이는 땀방울.
더 나은 미래의 약속이라고
오랫동안 그렇게 배워왔지
게으른 낙오자에게 내일이란 없다고

누가 만든 약속인지 먼저 나에게 가르쳐 줘
누굴 위한 미래인지 그것도 내겐 궁금해
내일은 내일일 뿐이야
단 하나뿐인 나의 오늘이
어느새 기억 저편에 사라지려 하는데...

너의 눈가에 맺힌 반짝이는 눈물은
다가올 승리의 약속이라고
오랫동안 그렇게 배워왔지
힘없는 패배자에게 행복이란 없다고

누가 만든 싸움인지 먼저 나에게 가르쳐 줘
누굴 위한 행복인지 그것도 내겐 궁금해
눈물은 눈물일 뿐이야
단 하나뿐인 나의 삶에는
사랑해야 할 사람이 아직 더 많이 남아 있으니

초라한 오늘이 내겐 더 소중하지
서투른 사랑이 내겐 더 소중하지


<무지개> - 산울림
왜 울고 있니 너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왜 웅크리고 있니 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너를 위로하던 수많은 말들
모두 소용이 없었지
'어둠 속에서도 일어서야만 해'
모두 요구만 했었지

네가 기쁠 땐 날 잊어도 좋아
즐거운 땐 방해할 필요가 없지
네가 슬플 땐 나를 찾아와 줘
너를 감싸안고 같이 울어 줄께

네가 친구와 같이 있을 때면
구경꾼처럼 휘파람을 불께
모두 떠나고 외로워지면은
너의 길동무가 되러 걸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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