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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0 04:23
너무나 좋은말씀이긴 합니다만, 동시에 행하기 너무 어려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평소 저는 제가 틀릴수있음을 항상 주의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제 기준으로 남을 손가락질하고있는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른것과 틀린것을 구분해야 한다`며, 스스로 어느 선을 긋고는 그 선을 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매도하곤 하죠. 그 선을 긋는 행위 자체가 이미 타인을 제 기준으로 재판하고 있는걸 망각하고서요. 그래서 늘 조심하려고 합니다. 자신을 낮춰보는 시각을 가지려 노력하고, '내 스스로의 정의'에 함몰된 멍청이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25/07/20 04:26
성경에 보면 때가 오면 사람들이 귀가 가려워서 자기 사욕을 따를 스승들을 많이 둔다고 하는데, 현대 소셜 네트워크 산업이 딱 그 꼴이죠. 어딜 봐도 '네가 맞아!' 이렇게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25/07/20 05:45
예시로 들어주신 사례들 모두 존중받고 인정할 수 있는 신념으로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별개로 회사에서 'yeff', 'stop the steal'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다닌는 분을 봤는데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민 글쓴님 말대로 극단적인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어진 분위기가 느꺼지더군요.
25/07/20 08:27
극단적인 정치적 스탠스를 극우들이 활용하고 있기때문에
예전이라면 "쟤 왜저래"이랬을 거를 우쭈쭈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25/07/20 06:32
저는 계엄 겪으면서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사회주의라 할 만큼 왼쪽이지만 성향 자체는 온건했거든요. 한 쪽으로 치우친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에 좌, 우 틀린 것 없이 모두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느꼈고, 잘못됨보다는 다름이 있다 믿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계엄 소식을 들었을 때(제가 외국에 있어서 바로 듣지는 못했어요) 저는 뭐랄까… ‘ 아, 내가 너무 바보같았구나. 그야말로 남은 어떻게 되도 나만 잘 살면 되는 사람들이 널려있구나, 저 사람들 말을 내가 왜 들어줘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왜 저보고 죽어라 죽어라 하는 사람들을 굳이 ’생각이 다르다’고 옹호해줘야 할까요? 계엄이 성공했다면 지금 트럼프 치하의 이민자들처럼, 저와 저희 가족은 순식간에 이산가족이 되었을지도 몰라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대다수는 흑백으로 나뉠 수 없이 어느 정도는 좋은 사람이고 어느 정도는 나쁜 사람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 구성원 누군가는 ’청소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올리는 사회 분위기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서로 신나게 총질을 해대며 상대방을 죽여야 한다거나 지배시켜야 한다는 말을 농담처럼 합니다. 그런 무서운 말을요. 또 다른 곳에서는 자꾸 무슨 사회를 약육강식의 정글 어쩌고 이러며 냉혹한 현실을 (자기만)깨닫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리석다는 듯이 말하는 인간들이 늘어가는데, 세상에서 손꼽히게 치안이 좋은 나라에서 안전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약육강식을 운운하는 것만큼 웃기는 것도 없을 겁니다. 인간 사회는 어느 곳이든 관계없이 ‘합의’에 의해 만들어지고 굴러갑니다. 설령 약육강식적인 일면이 있다 해도 더 큰 틀에서 보면 사회는 인간들의 협동과 협치로 굴러가는 곳입니다. 그런 사회 속에서 보호받으면서 다른 사회 구성원보고 죽으라 하는 인간들은 무거운 법적 조치에 처해야 합니다.
25/07/20 06:51
완벽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람은 스스로의 정체성이라는 마음의 안식처 혹은 안전지대를 만듭니다.
그 정체성을 통해 세상을 볼 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그 정체성은 시대적 사회적 요소 또한 중요하므로 조선시대의 사람이 현대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을테고 북한 사람이 우리의 가치관을 받아 들이는게 쉽지 않겠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편향의 정도는 강화되고 그 편향됨 자체가 그사람의 살아온 과정이자 삶입니다. 사람을 편견없이 바라보는건 불가하며 단지 서로에게 적응하는것만 가능합니다. 더불어 사는거죠.
25/07/20 07:10
예전 같았으면 본문 내용에 큰 고민이나 거부감없이 수긍했을 텐데, 작년 12월 3일 이후론 이런 이야기가 공허하고 오히려 거부감이 와닿습니다.
계엄이 남긴 여파가 너무 커요. 그간의 그나마 중용적인 사고방식을 뿌리채로 날려버렸습니다.
25/07/20 07:20
극단적 페미니즘이나 극우도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 내에서 어느 정도 수용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계엄 이 후 이걸 받아드리는 자체가 신물이 납니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왜 정신적 피로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5/07/20 08:19
인터넷이 보편화된 세상은 소통이 더 잘 될줄 알았는데
끼리끼리만 더 잘되고 나머지와는 귀를 닫는군요 ai시대가 오면 ai의 비판을 받아들일지 어떨지 기대를 해봅니다..
25/07/20 08:19
”요즘 여자애들은 창x같이 행동해“
"하하 그건 몰랐네요." ”애 안낳는 여자들은 죄다 중절수술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하하 그건 몰랐네요." 이런 대답이 얕은 관계에 있어서나 직업적으로 좋은 전략일 수 있지만, 본래 [중립기어]를 올리고 대답할 정도는 아닙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면 말이죠.
25/07/20 08:54
일부 댓글들 또 산으로 가고 있는거 같아 보이네요...
저는 잘 읽었습니다.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납득이 되고, 아- 그렇겠네, 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5/07/20 08:58
자유, 평등, 우애를 기치로 시작된 민주주의는 종말로 치닫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다른이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자는 그 자유에 제한이 필요하나 침해와 제한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고 평등한 사회라고 하기엔 구성원간의 재산, 지위, 영향력, 대우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며 우애는 커녕 혐오가 만연한 작금의 상황은 인간보다 인간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며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AI독재권력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5/07/20 09:07
(수정됨) 전라도 빨갱이는 다 죽여야 돼. 여자는 패야 돼. 한국은 망해야 돼. 내란이 무슨 잘못이야...
저는 앵똘레랑스에는 똘레랑스를 적용할 수 없다, 불관용을 관용하면 관용이 위협받는다 라는 말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나, 내가 속해있는 사회, 이 사회의 룰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가능한 걸까요. 민주주의의 장점, 혹은 골때리는 점은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주장, 반민주적인 주장조차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런 주장을 해도 경찰이 잡아가지도 않고 기본권을 제한하지도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도록(못하도록) 설계된,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노력(가령 그런 주장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의사 표시)에 의해 유지되는 걸로 설계된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는 사람의 생각이라는 건 도킨스의 말마따나 meme의 일종이고, gene(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주위 환경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변화/진화해가며 적자생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종교적 신념도 물론이구요. 저와 반대되는 신념을 가진 사람과 저는 '적응해야 할 환경이 달랐을 뿐'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잘났고 그는 저열해서가 아니라요. (말씀하신 미디어환경 또한 환경의 하나일 거고.) 또한, 뇌는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우선시하도록 진화해온 것이라서, 적은 정보를 갖고도 속단하고 확신을 갖는 게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방향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씀하신대로 그들도 저도 '악마'가 아닐 겁니다. 본능적으로 진화적으로 자신의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들일 뿐이겠지요. 그런데 어떤 신념이 우리 사회에서 채택한 사회계약/공리(가령 헌법)에 부합하는가 정도는 판단 가능하겠지요. "하하 그래요? 근데 그건 헌법상으로는 '틀린' 말이네요."라는 말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5/07/20 09:48
그들 모두를 우리 사회가 수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하는것들이 있습니다.
공공에서 건전한 토론과 의견교류로 각각의 의견을 어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대다수가 그걸 지켜봐야하죠 자기가 할말만 하는 폐쇄된 공간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하는 세뇌작업을 하는 집단이 있다면 저런걸 허용해서는 안되겠죠 중동에서 자살폭탄테러를 하는 집단이 정상적인 스펙트럼 내에 사회에서 공존할 수 있는 범주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건 상식이니까요 상식적으로 배제할 집단은 배제해야 맞다고 봅니다.
25/07/20 09:56
첨언하자면 우리나라 정치집단에는 정당 이라는 공공의 스펙트럼이 이미 존재합니다.
그 정당은 각각의 정관을 드러내놓고 있으며 열려있는 토론장에서 해당 당헌당규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들을 함으로서 우리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한정하고 만약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개인이 있다면 제명조치를 할 수 있고 그런 정당이 있다면 해산심판 등을 통해 사라질수도 있는 각종 규제장치들을 마련해두고있습니다. 만약 각각의 구성원들이 당헌당규에 맞는 옳은 행동들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정당사회야말로 우리사회의 온전한 스펙트럼을 투영하는 모습일겁니다.
25/07/20 09:50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게 하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부정하는 의견에 대해서만큼은 그게 안되는것 같습니다.
지구 평평론자들을 재미있게 보는 정도로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계엄 옹호하는 사람은 그렇게 못보겠습니다.
25/07/20 10:06
민주주의의가 그럭저럭 돌아간 원동력인 대중매체가 죽어서
본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강제로 시야를 넓혀주던 대중 매체 대신 개인화된 sns를 보고 있고 스스로의 생각을 되돌아 보고 조절할수 있는 사람들 마저 이득을 위해 극단적인 주장들을 개발하는데 쓰고 있죠. 사기보다 더한게, 이쪽은 돈만벌고 책임은 안지는 구조적인 문제라... 일단 교사범 해석을 과거 권력자 꼬리자르기용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을꺼 같습니다. 누군가 사고치면 교사범인 시청한 유튜브 채널 주인들도 감방보내거나 피해액을 같이 부담하면 극단적인 발언의 수라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25/07/20 10:30
왜 이꼴인가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성적 논리적 동물이 아니라 단지 방어벽을 내린 상태에서 익숙해질 때까지 접한 정보를 시나브로 내재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폰 개인화 컨텐츠들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방어벽을 해체한 상태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며, 동시에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미친 소리들조차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죠. 딱히 수십년전보다 사람들이 더 멍청해진게 아닙니다. 인간의 뇌는 원래 그만큼 취약했고, 단지 그 틈새를 잘 파고든 시장이 극대화되었을 뿐입니다. 정보를 접하는 스스로의 자기단련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25/07/20 10:42
저는 지금 시점에 보통의 민주당 정당성과 보통의 국힘 정당성은 8:2는 된다고 생각해요.
이걸 두고 10:0인 것처럼 과장하지 말자는 너무 맞는 말인데, 서로 존중해 5:5로 보자 이런 건 또 화가나요. 상대는 또 그렇게 안 볼테니 어려운 문제죠.
25/07/20 10:50
악의가 없더라도, 심지어는 선의라 할지라도 결국 나쁜 결과를 야기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서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악마'가 아니라도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봤더니, 그 위험성을 억제하기 위해서 '악마'가 아니라도 때려눕혀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만 가능성이 있으니까 예방해야한다! 고 했다가 그 탓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으니 어렵군요. 수많은 설화, 전설, 이야기에서 나왔던 자기실현적 예언이 그랬듯이….
25/07/20 10:52
(수정됨) 저도 글쓴 분이랑 비슷하게 생각을 했었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다 자신들의 삶이 있고 생각이 있겠지. 그러니까 존중하자.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삶이 있는 거니까. 뭐가 옳고 그른지는 실제로는 아무도 모른다. 서로 존중하는 삶만이 가장 나은 것이다. 그런데 계엄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전까지만 해도 '다들 저렇게 생각을 해도 민주주의의 뿌리를 뒤흔드는 사건이 있다면 그걸 막는데는 힘을 모으겠지'라는 생각이 컸거든요. 자신의 신념이 얼마나 공고하더라도 그 신념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이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 있다면 모두가 다 그걸 막는 데 힘을 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죠. '살인은 해서는 안 된다', '강간은 해서는 안 된다' 같은 매우 기초적인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를 넘어 그런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옹호하고 부추기며 지지하고 있는 실태가 지금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걸 '자신과 다른 신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계엄을 떠나서도, 지금 말씀하시는 것도 다 비슷합니다. 그런 극단적인 견해들을 내버려두고 방관하는 건 인류가 쌓아올린 문명을 갉아먹는 행위와 같아요. '나와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이해하자'를 극단적으로 확장했더니 어떻게 됐나요? 한국에는 계엄이 터졌고, 미국에는 반란자들의 대장이 대통령이 되었죠. 유럽 정치는 이미 극단주의자(정확히 말하면 극우)들과의 싸움판이 되었고 중동권에서는 끊임없이 실제 전쟁이 터지고 테러리스트들이 스멀스멀 생겨나고 있어요. 이 현상을 저는 민주주의의 한계라고 봅니다. 극단적인 논리를 퍼트리며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걸 지양하는 체리피커들이 끊임없이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하여 세상의 가능성을 좀먹어가고 있어요. 말씀하신 그 '신념을 공고화시켜주는 사회'는 가만히 둬야 할 게 아닙니다. 그 체리피커들이 자신들의 이득만을 위해 만들어낸 사회고 분명 몰아내야 할 사회입니다. 2024년 12월 이전까지는 저도 괜찮다고, 그건 그냥 개인의 신념일 뿐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제는 아닌 것 같아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는 이제 더이상 같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5/07/20 11:03
적어도 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것은 극단적인 것이고,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사회는 이미 너무도 많은 공간을 체제를 좀먹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들을 위해 내주었어요. 그 결과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정치체제가 붕괴하고, 기후위기가 도래하고 있죠. 더 이상 다원주의의 탈을 뒤집어 쓰고 방관만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25/07/20 11:07
그 '일반론에 가까운 글'만으로는 한국이라는 민주사회가 유지될 수도 없을 거고,
게다가 내란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일반론'을 마냥 편하게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25/07/20 11:09
'파편화' 예전부터 인식해왔고 주요한 21세기의 의제라고 생각은 해왔습니다만, 최근 와서는 그 의미를 훨씬 높게 봐야된다는 생각입니다.
2008년을 기점으로 08년 이후의 시대 이름, 상징을 파편화의 시대라고 해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08년은 전세계에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연도였죠. 정치뿐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 경제 모든 부분에서 파편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단순히 정치적 파편으로써 들여다 보기엔 이 현상은 우리 삶 모든 면에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파편화의 시대에서 나와 다른 파편에 있는 사람은 분명 악마는 아닐 겁니다. 대신 다른 민족, 종족 혹은 앞으로 시대가 더욱 무르익으면 외계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을 보고 이해심이 부족한 자들은 악마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죠. 서양인들을 본 토착민족들이 바다를 건너 온 하얀 악마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25/07/20 11:13
저도 본문 예시처럼 착하고 배려깊은 일베 친구를 봐서 뭔 얘긴지는 압니다만,
이렇게 편하게 상대성을 인정하기 위해서라도 계엄옹호 초극우 빨갱이 타령하는 집단은 철저히 배척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흑자헬스라는 유튜버를 봤엇는데(꼭 이사람이 아니더라도) 꽤 극우스러운 발언인데도 불구하고, 초극우 성향의 사람에겐 오히려 비난을 받더래요? 즉 저 초극우 집단이 있는한 적당한 타협, 중도 이런건 존재할수가 없어요. 초극우가 보면 매한가지 얼척없는 빨갱이같은 소리니까요. 애초에 전광훈 전한길 수준은 초극우란 정치적 라벨조차 불필요하다 보고, 대화할 생각도 없고 걍 정치탈을 쓴 다단계 사이비 사기 이익집단 같은거죠. 즉 앵간한 극우 극좌는 그래도 정규분포의 끝자락이란 의미로 포용이 된다치면, 저런 초극우들은 그냥 정규분포 자체를 깨부숴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 25/07/20 11:21
윤석열의 계엄이 없었더라면 이 글에 동의를 했을텐데, 그런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고
아예 시스템을 깨부수려다 실패한 행위를 옹호하던 집단을 일단 정리를 해야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 25/07/20 11:30
결국 선의 문제라
'모든 남자/여자는 다 죽어야 한다' 수준의 이야기를 '하하 그건 몰랐네요' 하고 들어줄 것인가 라고 했을때 아니다 하는 선이 각각 있는거라 하하 웃다가도 상대방이 칼을 들어 나를 찌르려고 하면 방어나 반격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나라 전복을 시도하는 상대를 보면서 그런 위협감을 느낀다는 사람들에게 '하하 그건 몰랐네요' 하라는 건 어려운 이야기일수도 있으니.. 이야기를 나눠보면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도 뭐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는게, 살인자 급의 범죄자도 다른 일상에선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증언도 꽤 있으니까요... 그게 그사람을 긍정해야할 요소일지는 각자의 판단이 또 다를테고 '여자/남자는 다 죽어야해요. 그렇죠?' 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다른 대화하면 보통이라고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건 어쩌면 그냥 상대하기 싫으면 그냥 회피하고 모른척하자는 처세술로 볼수도 있는데, 뭐 그거야 각자 알아서 하고 있을테니..
+ 25/07/20 11:33
매스미디어를 통해 프로파간다를 전파하고 그것으로 대중을 통제하는 방법들은 이미 꽤 오래 됐고, 파시즘의 준동과 2차대전을 통해서 그 위험성도 증명된 상태입니다. 인류는 이미 경험을 통해 그런 행위를 방치하거나 권력이 이용하는 것들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것도 학습한 상태고요. 나치즘이나 문화대혁명 같은 일이 또 벌어진다면 어떤 비극이 초래되는지 우린 모두 알고있죠.
그러나 대중들이 그런 수법들에 얼마나 취약한지도 증명된 셈이고, 그걸 이용해서 돈벌이에 이용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고 싶은 욕망이 생겨나는 것 또한 자연스럽죠. 독재국가들은 여전히 언론통제를 통해서 대중을 세뇌하고 있고, 수많은 유투버들은 극단적이고 편향된 주장들이 클릭 유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감시가 없는 매체의 위험성이 이 지점에 도사리고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편향된 주장들에 어느 정도 물들더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선은 넘지 않는 정도에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갈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자기통제력도 없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언젠가 임계점을 넘어 큰 사건을 벌일겁니다. 사회적 파장을 가져올만한 희생이 일어난 후에나 사람들은 그동안 외면해왔던 위험성이 어떤 것인지 깨닫겠죠. 우리나라에선 계엄이라는 형태로 이미 일어난거고요.
+ 25/07/20 11:54
(수정됨) 내란 옹호정당과 그 지지자들을
도저히 인정하고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견은 공론장에 나와서는 안됩니다 최소한 내란은 인정하고 반성해야죠
+ 25/07/20 11:55
저역시 중립기어봉이 완전히 박살난게 12.3 내란이후라
그전에는 오프라인에서 그냥 정치이야기 나오면 [뭐 높으신분들이 알아서 하겠지. 내가 어떻게 알어] 라고 하고 살았는데 그날 이후로는 그냥 극우쪽 이야기 나오면 그냥 사람취급 안하고 자리를 뜹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이 무조건 옳다는 아닌데 국민의힘은 무조건 옳지 못합니다. 딱 이렇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이 옳다고 하는거면 암세포도 생명이다급이라서... 중립기어 두고싶은데 내란이후 진짜 도저히 두고볼수가 없어요. 사회적 도움이 1도 안되요.
+ 25/07/20 12:13
(수정됨) 모든 주장과 의견을 다 똑같이 취급하면 제일 이득보는 건, 가장 차단될 확률이 높은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그 다음은 나는 이런 의견까지 그냥 들어준다는 사람이 도덕적 우월감을 채워가겠죠. 그냥 판단을 못하는 기계처럼 있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되니까 자기가 틀릴 수도 있는 진흙탕에 사람들이 의견을 개진하며 뒹구르는거 아닐까요.
이제 꼴랑 대통령에 내각 몇명 바뀌었다고 다 끝난 것처럼 자자 이제 화해하세요 하는 사람들 나오는 느낌입니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을때 양손을 부여잡고 억지로 화해하세요 하면 옳을 일일까요? 내집에서 버스타고 몇시간 거리의 같은 나라 지역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인성 좋고 정겨운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있던 글쓴이에게는 인성 좋게 정겹게 대했던 사람인 거죠. 인성 좋은 웃음을 지으며 자기는 평범한 공무원이라고 생각하며 유대인을 청소하던 나치가 옛날에 참 많았습니다. 혹시 이런 글을 쓰시면서 내가 틀린 의견을 쓰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아니면 극단적으로 눈이 멀어버린 양쪽 사람들을 내가 깨닫고 눈뜨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저는 이미 거대한 계엄이라는 사건이 생긴이상 사람들이 철저히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철저하게 대보고 결과를 길이길이 남기고 적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25/07/20 12:26
좋은 이야기인데 삐긋하면 어설픈 양비론이 되는거죠.
많은 분들이 지적했지만 12/3 이후로 이런 똘레랑스는 의미가 없는 거에요. 일단 윤가와 그 패거리들이 사형당하고 오면 나머지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 25/07/20 12:47
피지알이나 펨코 같이 20~40대 남성, 메갈식 페미니즘에 비판적인(좌우 불문)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적절한 예시가 있죠.
게임에 손가락 몰래 넣어놓고 남성 비하 망언 수시로 하고 남성 어린이 성추행 성희롱 발언 밥먹듯하는 메갈 워마드에도 비슷한 관용을 보여줄 수 있는가 말이죠. 그들도 악마가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그거 빼곤 좋은 사람들이다 이러면 옹호 의견이 많이 나올까요? 전 비판이 훨씬 많을 거라 봅니다. 내란보다 메갈 워마드가 더 욕먹는 게 좀 아이러니하긴 한데 타 사이트는 확실히 그래요. 워마드도 좋은 사람이다 글 쓰면 비추천 수백개 맞고 신고 받고 정지당하겠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자 원론 보면 맞는 말이긴 한데. '워마드를 존중하자'도 납득 못하는 사람 많을텐데 '내란 옹호'를 존중하자 이러면 흠 어렵죠. '한남 유충' 운운하는 사람도 대화의 상대방으로 존중해야 한다 하면 원론이 맞는지는 별개로 많은 사람들이 수긍 못할 겁니다.
+ 25/07/20 13:16
본문에서 말하는 '하하 그러네요'는 어디까지나 사적인 영역에서 누가 헛소리 좀 해도 그거 하나로 전부를 판단하지 말자 이런 뜻 같은데 그 얘기를 공적 영역으로 확장해서 해석하는 분들이 많네요
본문에는 회사 일하는데 작업물에 메갈 제스쳐 넣고 일베 제스쳐 넣고 이런 짓을 허허 웃고 넘어가자, 법원에서 폭동 일으켜도 좀 봐주고 넘어가자 뭐 그렇게 해석할 건덕지는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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