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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16 22:48:05
Name 플레스트린
Subject [일반] 제 항의로 인해 보험사 직원이 3개월 징계 받는다고 합니다. 용서해줘야 할지 고민되네요. (수정됨)
제가 보험회사에 명의도용 문제로 항의전화를 했고 그 결과로 직원이 3개월 영업정지 징계를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직원의 상사분께서 통화하셔서 '그 직원이 3개월간 생계가 끊기게 생겼다,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되시냐'고 여쭤보시네요. 그런데 이 요청을 들어주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자세한 내역을 일단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장문이라 음슴체로 진행하겠습니다.


1. 사건의 발단

12월 31일 연말에 휴가로 하루종일 잠.

그리고 며칠 뒤 카톡을 확인하다가, 내가 전혀 알아보지도 않은 보험의 약관 카톡이 카톡으로 여러개 와있는 것을 확인. 그리고 12월 31일자로 XX 보험이 가입되었다, 가입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카톡이 와 있는 것을 발견.

보험회사 앱에 접속해보니 이미 나는 20년납 90세만기 장기 암 보험, 월 요금 12만원대를 가입한 상태임.

혹시나 싶어 본가에 전화해보니 어머님이 나를 걱정하여 대신 내 보험을 들어준 것이라고 함. 그런데 요금 대납이야 가능하겠지만, 가입 당사자한테 전화를 하고 동의를 구하는 게 절차 아닌지 의아했음. 알고보니 설계사와 어머님이 서로 편하게 처리하자고 합의하여 내 의사를 묻지 않고 설계사가 알아서 처리하게 된 거라고 함.

나는 여기서 벙찜. 난 단지 자고 있었을 뿐이었고, 보험 견적서나 안내 하나 받아본 게 없었음. 12만 5천원짜리 보험이 무슨 보험인지, 내역이 뭔지 전혀 고지받은 바가 없었다는 것임. 동의를 구하는 전화 한 통 안 왔고 자는 동안에 약관 카톡만 달랑 보내져 있었으며 가입이 완료되었다는 카톡만 왔을 뿐이었음. 이전 보험들은 귀찮을 정도로 내 동의 묻는 전화 길게 하던데... 설계사가 장문의 약관 목아프게 읽어주면서 내가 '네 동의합니다.'를 수십 번 말해야 통화가 끝나던데.

어머니 말로는 내가 자느라 전화를 안 받아서 설계사가 통화를 못했다고 함. 그러나 통화 가능하실 때 연락 달라는 문자 한통 안 남긴 것도 어이가 없었으며, 내가 카톡을 확인하기까지의 3일 정도 텀 동안에 아무 추가 연락이 없었음. 해당 설계사가 반드시 연락을 해야한다는 의사가 딱히 없었다고 느껴짐. 아마 내가 내버려뒀으면 영영 연락 안하지 않았을까 싶음.


2. 전개

그렇게 강제 가입된 보험 때문에 골치아파하던 시점에서 해당 보험의 확정을 요구하는 AI 해피콜 전화가 걸려옴. 일단 받아보니 보험이 갱신형인지 비갱신형인지, 10년 뒤 요금이 인상되는지 등 보험의 세부적 정보에 대해 예, 아니오 확인을 요구하며 상세하게 물어봄. 무조건 네만 대답하면 해피콜이 중단되는 구조였음. 그런데 나는 해당 보험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어서 도무지 답변이 불가능했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해당 설계사에게 문자함. 보험 설명을 하나도 안 해주고 이렇게 까다로운 해피콜을 받는 게 말이 되냐, 게다가 견적서나 내 동의 한 번 안 구하고 보험을 진행한 게 말이 되냐고 따짐.

설계사는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연락을 드릴 수가 없었고, 12월 31일이 지나 신년이 되면 보험 조건이 다 뒤바뀌기 때문에 조건이 악화될 수 있어 급박하게 진행했다고 해명함. 또 어머니께서 동의하신 부분이라 내 동의 없이 진행을 감행했다고 함.

해명 듣고도 굉장히 짜증난 상태였지만(아니 그렇게 급박해지면 왜 구태여 12월 31일에 진행하지? 그 전에 여유있게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었음), 잘못된 요청을 한 내 어머니 잘못도 있기 때문에 넘어가기로 함. 일단 12만원짜리 보험은 또래 직장인들에 비해 과도하니 금액이라도 줄여보자고 판단함.

해당 설계사에게 여러 버전의 추가 견적서를 요청하고, 불필요한 견적을 지적하여 모조리 없앰.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옵션을 줄이니 8만 5천원대로 줄어듬. 이렇게 견적서 수정하고 알아보는 기간이 며칠 소요됨. 그리고 최종 견적서 받아보고선 최종 결정할지 고민함.

그런데 설계사가 제안한 20년납 90세 만기 장기 보험이 인플레 보장이 전혀 안된 걸 차후에 확인함. 2025년 기준 보상금 3천만원이면 2055년에도, 2085년에도 그대로 3천만원을 받는 것이었음. 설계사가 권하는 노년 보장 취지와 너무 다름. 미리 20년 보험료를 선납한 대신 노후에 금액 걱정없이 치료비 보상받는다는 부분이 전혀 메리트가 없었음.

그 부분을 말함. 그러자 설계사는 그 말씀도 맞지만 지금 40대, 50대에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니 드는 것이 보험이고, 젊을 때 싸게 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만류함. 그런데 나는 이미 갱신형 암 보험을 2개나 가지고 있는 상태라 40대, 50대는 이미 저렴한 가격에 보장받고 있음. 그래서 그런 노후 보장 안되는 고액 보험을 추가로 들 이유가 없었음.

결국 아예 보험 자체를 취소하자고 의사 밝힘.


3. 핵심 문제

그런데 여전히 문제가 있음. 8만 5천원대 견적이야 내가 직접 의논하고 동의할지 말지 고민한 것이 맞음. 그런데 12만 5천원짜리 보험은 내 의사를 전혀 묻지도 않고, 사후 승낙을 구하지도 않고 멋대로 가입되어버린 상태였음. 2번째 8만 5천원짜리 보험도 금액이 과도한 1번째 보험을 취소하고 재가입하기 위해 알아본 것이었음.

난 1번째 보험은 애초에 내 동의를 구한 적 없고 내 서명한 문서나 동의 얻은 통화조차 없으니 아예 무효 아니냐고 따짐. 해당 설계사는 어머님께서 동의하셨기에 당사자 분도 오케이한줄 알았다, 설마 당사자분이 보험 자체에 대해 전혀 모르고 계셨는 줄은 몰랐다, 어머니께서 내 통화 기다리지 말고 먼저 진행하자고 하셨다고 해명함.

나는 설령 나와 어머니간에 사전에 어느 정도 얘기가 되어 있었다고 한들(물론 전혀 얘기된 게 없었지만), 계약 당시에는 무조건 내 동의를 명확하게 얻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짐. 당사자를 패스하는 게 말이 되냐, 당시에 연락이 안되었다면 진행을 멈추는 게 맞고, 설령 멋대로 가입 진행했어도 추후에라도 안내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먼저 문자하기 전까지 연락 일절 없는 게 말이 되냐고도 따짐.

이에 해당 설계사는 본인이 부족했다, 세심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함. 그리고 보험 해지하시려면 보험회사 콜센터에 직접 전화하라, 문제없이 해약되는 기간이 14일이니 그때까지 해지하시라고 안내함.

그런데 나는 내 허락이나 내 서명 없이 보험 가입된 것이 명의 도용 문제라고 인지했음. 

내가 보험사 전화할 때, 바로 해지가 안되고 지장이 생기거나 금액적 손실이 생기면 비동의 강제 가입 때문에 해지한다고 얘기하게 될 텐데 그럼 문제가 커질 거라고 생각.

하지만 내가 8만 5천원대 보험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설계사에게 견적을 4종류 정도 요청했고 설계사가 수고한 부분이 있었음. 그래서 설계사에게 페널티 될 문제를 내가 직접 거론하고 싶진 않았음. 구태여 내가 직접 해지하면서 문제 소지가 생기는 것보단 설계사가 직접 알아서 보험을 취소시키면 서로 문제없이 깔끔하지 않겠냐고 권유함.

설계사가 알겠다,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변. 믿고 기다림. 알아서 해지시켜 줄 거라고 생각했음.

(이 대화 나눈 게 1월 9일 시점)


4. 문제의 절정

그런데 1월 13일 되자 1번째 보험의 확정을 재차 요구하는 해피콜이 옴. (아니 이런 해피콜이 올거면 가입 전에 와야지 가입하고 초회 요금 납부 끝난 뒤에 오는 것도 어이가 없었음)

난 설계사에게 다시 따짐. 아직도 해지가 안된거냐, 14일이 제한기간이라면서 지금까지 해지가 안 될거면 나한테 직접 처리하시라고 미리 연락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물음.

그러자 설계사가 해피콜 걸려오는거 그냥 스킵하고 계속해서 해피콜이 취소되면 알아서 해지될거라고 함. 본인은 직접 해지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 방법이 유일하다고 함. 가입 상태로 방치하면 돈 나가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그럴 일 없다고 함. 그 말 믿고 다시 기다림.

그런데 다음날 14일, 내 통장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가버린 것이었음.

나는 대단히 화가 난 상태로, 거짓말이 너무 심하다, 당신 말과 다르게 전혀 알아서 해지가 되지 않고 보험료가 실제로 통장에서 빠져나가지 않느냐고 따짐. 설계사는 죄송하다,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나는 해지 완료됐다는 얘기할 거 아니면 구태여 쓸데없는 전화하지 말라고 말함. 당신 못 믿겠고 내가 알아서 문제제기하겠다고 통보함.

그리고 15일, 혹시나 설계사가 먼저 처리하고 연락줄까 싶어 오후 2시 반까지 기다렸지만 전혀 연락이 오지 않았음. 기다려주다간 콜센터 마감될까 싶어 보험사에 직접 전화함. 그리고 해지 요구함과 동시에, 해당 보험이 내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전화나 동의 요구 한 번 없이 가입된 거라고 문제 제기.

5. 마무리

그리고 16일인 오늘 해당 설계사의 상사로부터 사과 전화가 옴.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던 직원이고 오래 고생한 직원인데 정말 해서는 안 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심. 해당 직원이 3개월 영업정지 중징계를 받게 되었고, 생계가 너무 곤란해지니 한 번만 용서해주시면 안되겠냐고 말씀하심.

상사의 사과는 정중했고 직접 찾아가서 사과드리면 안되겠냐 같이 진정성이 있었음. 그럼에도 내가 따진 부분은,

1. 보험을 가입할거면 상식적으로 당사자 동의를 구하고 서명을 받아야지 이 부분을 완전 생략하고 동의 서류를 맘대로 만드는 게 말이 되냐 (상사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동의하심)

2. 내 어머니가 대충 빨리 하자고 요청했다 한들, 아는 것 하나 없는 할머니 말만 믿고 프로들이 그따위로 일 처리하는게 말이 되냐. 설령 어머니가 절차 생략하자고 요청했어도 당사자 동의는 있어야 한다고 만류했어야 하는게 설계사 역할 아니냐 (상사분도 그게 당연하다고 동의하심)

3. 보험을 막무가내로 진행한 건 그렇다 치자. 왜 추후에 안내 연락을 할 생각을 전혀 안했냐.

4. 게다가 나는 기회를 여러번 줬다. 문제가 생길까 우려되니 설계사 쪽에 별 얘기 안 나오게 먼저 해지처리해보라고 했고, 설계사 본인도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3개월 징계가 주어질 정도로 큰 문제가 발생한 사안 아니냐. 근데 왜 아무것도 안했냐. 1월 9일부터 1월 14일까지 시간이 굉장히 길게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안일하게 방치한 거 아니냐. 해보니 뭐가 안 되면 나한테 미리 말을 하던가. 내가 제기한 문제를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거다. (전화주신 상사도 1월 9일에 해지 처리하란 연락 받은 거면 해결할 시간이 길었다고 동의하심. 또 상사인 본인이 미리 알았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았을 거라고도 하심.)

5. 나 같았으면 1월 14일에 돈이 실제로 빠져나갔다, 당신 얘기와 다르지 않느냐는 항의 연락 받았으면 가만 안 있었을 거다. 15일 아침에라도 부랴부랴 문제 알아보고 방법 강구했겠다. 징계 받기 전 15일 아침에도 분명 기회는 있었다. 그때라도 전화주신 상사분께 요청했으면 어떻게든 방법이 있었을 거 아니냐 (전화주신 상사도 동의하심)

6. 사정이 어렵다고 봐주면 음주운전해도 생계가 딱하면 봐줘야 되는 거냐. 이 건이 음주운전에 비해 문제가 가벼운 거라고 생각하시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지 않고 정말 드물게 일어난 일이라고 하셨다. 그럼 흔하지 않은 벌을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심지어 이 사람이 태도가 좋았느냐? 이 사람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다가 잘 안된 거면 사정을 봐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수차례 문제 제기했는데도 안일하게 기회를 날리고 방치하다가 징계까지 간 거 아니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제제기한 내용은 다음과 같음.

7.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가 없는거냐? 이건 명백한 명의도용이다. 그러니까 3개월 중징계가 나오는거 아니냐... 라고 따지니, 상사분께서는 해당 설계사는 명의 도용이라고까지는 생각을 안 했고, 대필이라고 생각했다고 함.

그러자 나는 '아니 내 동의 없이 내 동의 서류를 맘대로 꾸몄으면 그게 명의도용이지 뭔 대필이냐. 내가 동의해야 대필이지. 동의 거부를 떠나서 난 이 보험을 전혀 알지도 못해서 내 의사를 표현할 기회가 없었다.'

'상사 분마저도 왜 말을 돌려서 하시냐. 당사자도 아직도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전혀 문제 심각성을 인지 못했고 정신 못 차린 것 같다. 음주운전한 사람이 술 마시고 운전하면 문제될지 몰랐다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그 사람은 페널티를 받아야 두 번 다시 그런 실수 안 할 것 같다.'

까지 항의했음. 그리고 나는 죄송하다는 얘기보다도 대체 해당 설계사가 왜 그런 식으로 일처리를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시냐, 내가 1~7까지 항의한 부분 당사자가 왜 그랬는지 한번 알아보시고 2일 후에 다시 얘기하자고 말함.


그 뒤 해당 설계사도 죄송하다, 통화 가능하시냐고 사과를 구하는 문자 했지만, 상사와 얘기한 뒤 나중에 연락하자고 통보함.

...............................................


여기까지 진행된 상황인데요.

저도 열받고 황당하고 뚜껑이 열리긴 했지만, 누군가가 3개월동안 생계가 곤란해져야 할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되네요.

이렇게 강경하게 대처하는 척 하다가, 사과문 써오라고 하고 그걸로 끝내면 그 사람이 반성하고 정신을 차릴 런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 그 사람이 유별난 게 아니라 업계 자체가 그런거면 그 사람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거 아닌가? 실적 압박을 잔뜩 주면서 암묵적으로 그렇게 일처리하라고 지시받은거면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지 않나? 운 나쁘게 그 사람만 걸린건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제게 전화한 상사분은 이런 일은 정말 평소에는 없는 일이다, 관행 절대 아니라고 하셨지만, 꼬라지 보니 평소에도 멋모르는 노인들 꼬셔서 보이스피싱하듯이 감언이설로 꼬셔 막무가내로 보험 가입시키는 거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노인분들의 노년기 걱정이나 자녀 걱정하는 마음 이용해서 자녀 모르게 가입시키고 일부러 자녀한테는 연락 안할지도...? 라는 의문이 저절로 들었어요.

안그래도 요즘 거의 매일마다 "보험 점검 서비스센터입니다, 가입하신 보험 확인해보시고 미보장된 금액 찾아가세요" 어쩌구 하는 전화가 매번 오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그런 전화로 본문의 보험 진행하신 것 같고요.

이미 저희 신상정보야 뭐 털릴대로 털렸으니 저런 전화가 오는 것 자체에는 해탈했긴 한데요. 매번 대답도 안하고 끊어버리죠. 근데 그런 전화 거는 사람들에게 보험을 가입한 결과를 직접 겪어보니... 일 처리를 이렇게 하는구나 싶어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해당 설계사의 문제 처리 방식이 전형적인 회피형인데요. 이런 식으로 살면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아무리 가혹한 책임이 따르더라도 스스로 마주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놔두면 유야무야 되겠지 하며 문제를 회피하고 잊어버리려 들면 반드시 대가를 맞이하게 됩니다.



PS.

전화로 보험 영업하는 사원들이 해당 보험사 소속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죄다 하청을 주더군요. 하청받는 보험 사무실 1개 지점에서 한화, 교보, DB등 온갖 보험회사 상품을 다 다루는 모양입니다. 영업 전화 받고 B 회사 말고 A 회사 것 들고 싶다고 요청하면 진짜로 뷔페마냥 선택이 되는 시스템이더군요. 신기하긴 한데 너무 야매같고 딱히 믿음직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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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5/01/16 22:52
수정 아이콘
이건 질문게시판 사항같은데...음...
플레스트린
25/01/16 22:52
수정 아이콘
근데 나름 썰이 재밌어서요. 진지하게 질문을 구하는 성격보다도 고발성 썰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정살
25/01/16 22:54
수정 아이콘
만약에 평생 보험 설계사 일 못하면 생각의 여지가 있겠지만, 3개월 영업정지 정도면 적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간 12만원씩 납입했을 금액이 얼만지 계산 해보시면 3천만원 입니다.
살려야한다
25/01/16 22:55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이 충분히 인내하고 그분께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분이 걷어차신건데 마음 풀리실 때까지 충분히 사과받으세요.
25/01/16 22:55
수정 아이콘
본인 마음 편한 선택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용서는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고 나를 위해서 하는 거라서요.
25/01/16 22:57
수정 아이콘
보험 판매 채널은 제가 느끼기론 두 가지 정도 있는 거 같습니다. 하나는 FM대로 하는 다이렉트나 정식 판매 사원이고 다른 하나가 말씀하신 것 같이 적당히(?) 대충(?) 절차 생략 가능한 협력사 사원인데 전후자 차이점이 있습니다. 전자가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담보 설정이 까다로운데 반해(가입 거절 등) 후자는 직원 재량(??)으로 가입 안되는 사람도 가입시켜주거나 글쓴 분 경우처럼 자녀 보험도 어떻게든 처리해서 가입시켜줍니다. 엄마가 옛날에 들어놓은 내 보험~ 류가 다 이런 거지요. 만일 어머님과 연이 있는 분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으시길 바랍니다. 두 영역이 의외로 명확하게 다른 레벨로 존재하더라구요.
플레스트린
25/01/16 23: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어머니와 연이 있는 설계사도 아니더라고요. 후자의 경우가 지인 영업만 하는게 아니고, 불법 유출된 신상정보로 마구잡이 전화해서 영업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저도 궁금했습니다. 혹시 어머니가 평소에 아는 설계사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일처리를 이따위로 한다고? 싶었지요.
TempestKim
25/01/16 22:58
수정 아이콘
당연히 보험사 말하는거 그대로 믿을 일은 아닙니다만 어머님 면도 조금은 서야할 수 있다는 문제는 있네요
25/01/16 23:00
수정 아이콘
계약자랑 피보험자가 다르면, 피보험자에게 무조건 동의 구하고, 자필로 서류작성하게끔하던대(15년전)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저 직원분이 잘못한거 맞지만, 3개월 정지로 인해 생계가 진짜 힘들어질수 있는 상황이라면 저는 봐줄거 같네요.
플레스트린
25/01/16 23:04
수정 아이콘
저도 5년 전까지 든 보험만 해도 설계사와 직접 통화하며 제 육성으로 동의 의사 수십번씩 밝혀야 했지요.

저도 3개월 영업정지까지 해야 되나? 가 고민이긴 합니다.
슬래쉬
25/01/16 23:00
수정 아이콘
그냥 원칙적으로만 보면 문제지만
"어머님이 나를 걱정하여 대신 내 보험을 들어준 것이라고 함" --> 이런일이 자주 있기에 별 문제의식 없이 진행했나보네요
다만 정식으로 컴플레인이 들어갔으면 해결을 했어야했는데 그냥 뭉갠것이 잘못
Rorschach
25/01/16 2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체 진행 과정의 첫 연락이 어느쪽이었냐에 따라서
설계사 쪽에서 먼저 연락한 것이라면 고민없이 징계 진행 그대로 해달라고 하고,
어머님 께서 먼저 연락하신 것이라면 20분 쯤 고민해보고 징계처리 진행해달라고 할 것 같습니다.

사정 봐주기엔 기회를 너무 많이 주셨음...


저도 사실 가족이 진행해줘서 전 나중에 해피콜만 처리한적 있거든요. 제가 설계사랑 직접 연락은 안했고요. (사실 이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가입이 된 시점 까지는 가족, 특히 부모님과 아야기한거면 그럴 수고 있다고는 봅니다.
그런데 이 건은 그 이후에 과정이 너무 많았네요. 특히 보험료가 실제로 나가버린 그 순간 아웃이라고 봐야...
플레스트린
25/01/16 23:03
수정 아이콘
처음 보험 권유도 어머니가 거신게 아니고 걸려온 영업 전화였다고 합니다.
Rorschach
25/01/16 23:05
수정 아이콘
그러면 뭐 전 이런 고민조차 안합니다. 오히려 그 상사분한데 그 쪽도 무슨 불이익이 있는거냐 물어봤을듯요...
눈물고기
25/01/16 23:01
수정 아이콘
직업 윤리라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건은 직업윤리를 어긴데다가 기회를 줬는데도 그걸 만회하지 않았기때문에
이걸 용서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글쓴분은 이미 기회를 충분히 줄만큼 줬다고 봐요
스토리북
25/01/16 23:02
수정 아이콘
3개월 징계를 때린 건 3개월 징계를 받을 만 해서죠. 읽어봤는데 심하네요.
저도 항상 상대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고는 생각하는데, 이건 악성에 가까워서 측은지심이 발동하지 않습니다 그려.
다크드래곤
25/01/16 23:05
수정 아이콘
사정을 봐주는건 선한 사람한테나 사정을 봐주는거죠
쿼터파운더치즈
25/01/16 23:05
수정 아이콘
제가 어지간하면 컴플레인 거는 쪽 편을 안드는 편인데 본문내용은 글쓴 분이 정말 충분히 할 도리를 했다고 보네요 그리고 저쪽 말 그대로 믿지 마세요 제가 보기엔 3개월 어쩌구도 걍 뻥이라고 봐요
소와소나무
25/01/16 23:09
수정 아이콘
초반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했다는 부분이 있어서 좀 징계가 쎄지 않나 싶었는데, 거기가 문제가 아니네요;; 저따위 대응 방식이면 진짜 반성은 하고 있는지 의심되긴 합니다.
브레드포르
25/01/16 23:11
수정 아이콘
저는 여기서 궁금한게, 이미 회사에서 인지했고 그에 맞는 징계가 내려졌거나 내려지기 전의 상황이라면, 글쓴분이 용서하신다고 해서 그게 철회가 되나요?
이미 회사 내규상 그정도 수위의 징계를 받을만한 행동을 설계사가 한걸로 판단했다는건데, 여기서 용서한다고 없던일이 되는것도 전 잘 이해가 안되네요

이 상황이 글쓴분의 문제제기를 통해 윗선(?)까지 알려지기 전에 상사라고 하시는분이 먼저 끊어내보려고 거짓말 하시는건 아닐지.. 의심스럽네요
플레스트린
25/01/16 23:12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제가 이미 문제제기를 했는데, 제가 이제와서 봐줄수 있는 뭐가 있긴 한가? 싶어요. 제가 용서한다고 갑자기 징계가 풀리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
브레드포르
25/01/16 23: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니면 용서해달라는게 사실 그거 내가 동의했던거 맞고, 그냥 단순 변심으로 취소하려는거다 라고 번복해달라는걸수도 있겠네요
이러면 애초에 문제인 상황이 아니니 징계는 없어질수도 있을거라서..?
플레스트린
25/01/16 23:18
수정 아이콘
토요일에 상사와 다시 통화해서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때 본문에 제가 용서하고 말고가 어떤 영향이 있는건지 추가로 적어둘게요.
25/01/16 23:12
수정 아이콘
명의도용은 되게 쎄게 처벌받습니다
오히려 3개월 자체 징계로 해결될사항이 아닌거 같은데요
봐주세요 할 사항이 아닌거같은데요
납작 엎드려야할 사항같은데
마르코
25/01/16 23:12
수정 아이콘
이건 뭐 미안한 마음이 들 여지가 없는데요
호구 뜯어먹으려고 각 잡고 달려들었구만...
사비알론소
25/01/16 23:12
수정 아이콘
업계 관행이든 뭐든 잘못은 설계사가 한건데 왜 글쓰신분이 걱정을..
플레스트린
25/01/16 23:22
수정 아이콘
아, 그거는 그냥 제가 그 사람 입장이면 어땠을까 생각한 번 해봤어요.

물론 저였으면 절대 항의전화 받고서도 해결 안하고 방치는 안했을건데요.

관행 부분에 대해서는 만약 제 상사가 저한테 동의 의사 없이도 일단 가입 진행하라고 강요했으면, 저였어도 그런 식으로 일처리 했을수 있지 않나? 싶어서요.
항정살
25/01/16 23:14
수정 아이콘
금감원에 민원 넣으면 난리 날 일 같은데요.
25/01/16 23:14
수정 아이콘
설계사가 무슨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선의에 의한 배려는 부주의나 과실에 대한거구요
명백한 고의나 중과실에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어지간한 건은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는 편인데
그런식으로 넘어갈 건은 아닌거 같네요.

다만, 용서로 마음이 아주 편해질 수 있다면
덕 쌓는다 생각하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1이라도
호구잡힌다는 생각이 들면 더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사이프리드
25/01/16 23:15
수정 아이콘
글을 쭉 읽어봤는데 화를 내는 상황도 잘 이해되고 대처도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직접 통화한게 아니라 상대방들이 어떤 뉘앙스로 사과한지 모르지만 진짜 반성하는 기색이면 저라면 그냥 용서하겠습니다. 단순히 용서 받으려고 그런척 할수도 있고 용서해줘도 안 바뀔 수 있지만 내가 용서할 수 있는 일로 남의 생계를 3개월동안 끊기에는 제 마음이 편치 않을거 같아서요. 옳고그름이 아니라 제 성향상 그런거라 참고만 해주세요.
항정살
25/01/16 23:17
수정 아이콘
근데 제 생각에는 3개월 정직 되는 기간 동안에 글쓰이 같은 피해자가 덜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이프리드
25/01/16 23:22
수정 아이콘
네 그럴수도 있는데 그냥 내가 좋은 쪽으로 해주면 저쪽도 좋게 해주겠지 하고 잊어버리고 사는게 속편할거 같아서요. 꿈자리 뒤숭숭해요 크크
플레스트린
25/01/16 23: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성하는 기색이었던건 상사였어요... 당사자와는 아직 통화를 안했습니다. 물론 당사자한테 사과 전화 받으면 미안한 기색이야 보일 거 같긴 한데요.

그러나 그런 전화 받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라서 통화하지 말라고 말해뒀습니다.
사이프리드
25/01/16 23:26
수정 아이콘
그럼 통화 해보시고 결정하시죠. 대처보니 저보다 판단력이 뛰어나신듯해 잘 결정하실듯 합니다
플레스트린
25/01/16 23:28
수정 아이콘
아뇨. 통화는 정말 받고싶지 않습니다. 그런 제 희생과 인내만 요구하는 감정적인 통화하면 정신소모가 심해요.
RED eTap AXS
25/01/16 23:15
수정 아이콘
이미 청약된 보험을 설계사가 임의로 해약할 순 없기 때문에 불완전판매로 인한 무효가 되거나 14일내 계약자가 청약철회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전자는 물론 페널티가 있으니 후자쪽 방향으로 하고 싶었던 거 같네요.

보험 청약서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보면 꽤,많이,민감한 개인정보들을 보험사가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서명을 대신했다고 하기엔 작지않은 문제죠.

제정신이면 한달 수당을 들고와서라도 별말없이 철회만 해달라해도 모자랄 판에 유아무야 넘기려고 했으니 할말 없죠 뭐..
플레스트린
25/01/16 23: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전자 무효화가 맞다고 봤는데, 그걸 하기 싫어서 끝까지 자기는 방법이 없다 직접 해약하시던가 그냥 기다리라고 한 것 같긴 해요.

그럼 더 괘씸해지네요.
그냥사람
25/01/16 23:18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적어놓으신 사실관계내에서는 보험설계사분이 어머니의 친한 지인이라서 면을 살려주셔야 하는 경우 제외 무조건 처벌로 가는게 맞아보입니다.
플레스트린
25/01/16 23:19
수정 아이콘
저도 어머니 지인인가 싶어 알아보니 아예 어머니가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라고 하네요. 걸려온 영업전화라고...
25/01/16 23:20
수정 아이콘
기회를 주니까 줄타기 해버린 느낌이네요
좀 뭉개면서 끌고가면 어찌어찌 손해없이 넘어갈 수 있을거 같은데?
줄타기 하다 떨어지는건 본인과실인듯 합니다

아이유가 말했죠 내가 가해자인가? 그래도 처벌해야죠
25/01/16 23:22
수정 아이콘
시간과 노력 소모에 더해 마음 고생까지 엄청 하셨네요.

저는 글쓴님 같은 피해자 또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잘못한 사람이 징계받을 거 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주운전해서 사람 치어놓고는 제 가족들 생계가 달렸으니 신고하지 말아달라는 느낌이 들어요.
난누구여긴어디
25/01/16 23:22
수정 아이콘
용서는 커녕 3개월 징계는 당연히 받아야 하고, 금감원 민원등의 추가적인 페널티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잘못을 했으면 처벌을 받아야죠.. 철회 기간 14일 이내에 직접 찾아와서 죄송하다고 사과라도 해야 할 판에 그 기간 다 보내놓고 이제와서 상사의 전화라니요...

실제적으로 그 직원이 '3개월 영업정지 징계'를 받더라도 '3개월간 생계가 끊기'는 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그 3개월간 영업한 실적을 '해당 직원의 상사분'코드로 집어넣고 수당을 나눈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우회는 가능할걸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감정에 호소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저런사람들 한 번 봐준다고 이번일에 대해 반성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단호히 대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지림
25/01/16 23:25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가입하기전 분명히 해피콜이 가고 본인서명이 없으면 계약체결이 안될텐데..
저희 부모님 치매보험 들어 드릴려고 보험 신청했는데
저는 글쓴분과 반대로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통화가 살~짝 불편하셔서 대충대충 할려고했는데
본인 통화가 안되면 가입이 안된다고 해서 부모님댁에 가서 스피커폰으로 설명하면서
가입하느라 진땀 뺏는데..크크

근데 어머님이 아시는분이라면 어머님과 일단 상의해보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어머님 면도 있으실텐데...
플레스트린
25/01/16 23: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인 영업이 아니고, 어머니가 평소 모르는 영업사원 전화받고 진행하신 거라고 합니다.

저도 가입전 해피콜 진행이 전혀 없이, 저의 목소리 동의 없이 보험계약 완료가 덜컥 되버린 건은 정말 의아하고 황당합니다.
25/01/16 23:27
수정 아이콘
한통속 상사가 사과하는 척 연기로 무마시킨 것도 몇건일지 모르는데
저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도 못 믿겠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25/01/16 23:27
수정 아이콘
보험업계 일하는 방식이 좀 그래요. 저도 오늘 DB때문에 빡친 일이 있었습니다.
보면 보험일하는 개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시스템 적으로도 대충 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뭉게고 그래요.
보험은 좀 빡빡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25/01/16 23:28
수정 아이콘
생계위협은 무슨.. 쿠팡이라도 뛰면 됩니다. 굉장히 화가 많이 나는 부분이고 사과는 금전적 보상이 최고라 생각하는데...뭐 이런건 금전적 보상 받기도 어렵겠죠. 상사도 변명뿐인거같아서 전 용서는 안해줄꺼같네여. 그리고 반대로 이렇게 해야 어머님도 앞으로 함부로 그렇게 안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덱스터모건
25/01/16 23:29
수정 아이콘
이미 봐줄만큼 봐주셔서 더 이상 용서고 뭐고 필요없어보입니다
이터널블루
25/01/16 23:31
수정 아이콘
말이 설계사지 일 처리하는거 보니까 작은 대리점에서 마구잡이로 전화해 하나만 걸려라식으로 영업 하는 곳인가 보네요.
25/01/16 23:35
수정 아이콘
1) 그 직원이 이게 처음일리 없음
2) 이틀만에 징계수위 결정될리 없음
3) 본문만 봐서는 해지된것도 모르겠고, 이거 봐주면 계약도 (x개월 내줄테니) 유지하년 안되냐 할 듯
나이스후니
25/01/16 23:35
수정 아이콘
화날일 맞습니다. 저라면 진짜 징계절차까지 가는 상황인지 근거자료를 달라고 할것 같습니다. 상사가 나서서 죽는 소리로 뭉게는 걸수도 있습니다.
만약 소비자가 취소하는 걸로 방향전환이 되서 변심등의 사유로 된다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나만 블랙리스트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나와 가족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위의 징계근거 확인 및, 내가 블랙리스트가 되는건 아닌지 확인후 용서는 할것 같습니다.
25/01/16 23:36
수정 아이콘
근데 되게 사건 정리를 잘하셨네요. 내용이 긴데 깔끔하게 잘 읽혀서 감탄했습니다.
플레스트린
25/01/16 23: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글쓰기가 취미라서요. 모든 글을 쓸 때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 주력합니다.

만약 제가 트럭에 치여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을 글쓰기한다 해도 일단 재미가 있게 쓰고 싶습니다.
마틴루터킴
25/01/16 23:38
수정 아이콘
안되죠. 사기라고 봅니다.
럭키비키
25/01/16 23:38
수정 아이콘
후반부에 통화로 설계사가 아니라 상사가 사과한것도 문제라고 보는데 밑의 사람 3개월을 왜 본인이 걱정해주나 싶어서 의문이네요
바닷내음
25/01/16 23:38
수정 아이콘
처벌하게 두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5/01/16 23:41
수정 아이콘
왜 잘못은 설계사가 했는데, 글쓴이가 계속 고생하고 여기까지 힘들게 글도 써야하는건가요?

그리고 3개월 영업정지 했다고 생계가 곤란해지진 않습니다. 그냥 FM대로 가심이 좋아보입니다.

저 설계사가 계속 저러는건 이래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있기때문인데, 플레스트린님이 그생각을 강화키는건 안좋다 봅니다.

먼저 연락해서 석고대죄를 해도 고민해야 할 판에 이 상황은 좀...
우상향
25/01/16 23:44
수정 아이콘
명의도용으로 고소하거나 민원 넣는 것도 아닌데 고객이 용서하는 게 그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가 중요한 문제 같습니다.
윗 댓글 의견대로 고객의 변심으로 인한 계약철회로 방향을 잡는 것 때문이라면 용서하면 안 되겠지요. 잘못은 그 사람이 했는데 양보를 고객이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세상을보고올게
25/01/16 23:53
수정 아이콘
불법적인 일인데 3개월 정지면 심하지 않은 처분인것 같아요
SoLovelyHye
25/01/16 23:55
수정 아이콘
위에도 몇몇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15일 오후 늦게 문제를 제기하였는데 
어떻게 16일에 바로 3개월 중징계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네요.

일단 정식으로 징계위원회가 소집되어 당사자의 소명을 듣기에도 매우 짧은 시간이고
그간의 징계 내역으로 미루어 이야기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상사는 절대 관행이 아니고 정말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라고하니..

그냥 상사가 자기 선에서 무마해보기 위해 어떻게든 설득하고 있는 느낌이 들고 
대화를 통해 이 부분을 좀 더 알아보고 둘 다 한통속이라는 낌새가 느껴지면 저라면 그냥 깔끔하게 금감원으로 갈 것 같습니다.
플레스트린
25/01/17 00:00
수정 아이콘
저도 다시 통화연락할 때, 징계 절차가 정확히 어떻게 된 건지 좀 더 물어보고 싶습니다.

근데 제 생각으론, 보험사 데이터베이스 확인해보고 제대로 된 문서 기재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바로 징계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해당 설계사가 보험사 정직원이 아니고, 하청주는 사무소 직원인거 같거든요. 그럼 보험사의 정식 징계위원회 이런게 있을리가 없겠죠.

영업정지라는게 해당 하청 사무소 전체에 내리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Winter_SkaDi
+ 25/01/17 00:15
수정 아이콘
우선 웬만하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저런 선제안을 하신 것에 존경을 표합니다.

일단 거짓말이 많은게 마이너스에요. 오히려 그쪽에서 제가 처리하면 이차저차해서 징계받을수 있어서 그냥 조용히 해지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했으면 도와줄까 고민했을법도 한데, 해피콜 무시하면된다. 자동이체안될거다 등 거짓말한게 너무 열받네요
플레스트린
+ 25/01/17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이 가장 분노 포인트입니다.

암묵적 관행, 편의 있을수 있고 실수할 수 있죠. 근데 항의하면 거들떠는 봐야 하잖아요.

자기가 손해인게 있으면 솔직하게 도와달라 하면 되잖아요. 당신 페널티 우려되니 내가 직접 얘기하기보단 그쪽에서 보험 무효화시키는게 서로 문제없지 않냐고 제안까지 했는데요.

근데 얼버부리며 문제를 방기한게 너무 화납니다.
+ 25/01/17 00:16
수정 아이콘
저라면 금감원 민원까지 넣습니다. 명의도용은 저한테는 PTSD급이라
+ 25/01/17 00:25
수정 아이콘
영업정지 3개월짜리 잘못을 했으면 영업정지 3개월의 처분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샬스피커
+ 25/01/17 00:26
수정 아이콘
합리적으로 잘 대처하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도 잘못을 빠져나갈 구멍은 없어보이고요. 저라면 용서할 것 같긴 합니다. 괜한 일에 마음쓰는게 제 업무 퍼포먼스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처벌이 합당해 보입니다. 이런 사례 하나하나가 쌓여서 더 확실하게 절차가 마련되겠죠.
계피말고시나몬
+ 25/01/17 00:29
수정 아이콘
금감원 민원까지 넣으셔야죠.
서린언니
+ 25/01/17 00:39
수정 아이콘
사건의 핵심 요점
명의도용 문제:

계약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계약을 진행한 것은 명백히 명의도용입니다. 이는 윤리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설계사가 어머니의 동의만으로 당신의 서명과 동의를 대체한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입니다.
문제 처리 과정의 미흡:

설계사가 초기에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책임하게 시간을 끌고 결과적으로 당신에게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보험업계의 구조적 문제 가능성:

이번 일이 개인의 실수인지, 업계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인지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해당 상사가 "드문 일"이라고 했더라도, 관행적인 문제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설계사의 징계:

3개월 영업정지는 설계사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나, 이는 그가 책임져야 할 부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지속적인 회피와 부주의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대응 방안
상사와 추가 논의:

요청한 2일 후 상사와 재논의할 때, 설계사가 왜 그런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진정성과 책임감 여부를 판단하세요.
설계사가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강력한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과문 및 재발 방지 대책 요청:

설계사로부터 공식적인 서면 사과문을 받으세요.
또한, 해당 사무실이나 회사 차원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서면으로 확인하세요.
징계 철회 여부에 대한 판단:

설계사의 반성과 재발 방지 노력, 상사의 대처가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징계를 철회하거나 완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계사의 태도가 여전히 미흡하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세요.
업계 문제 제기:

해당 사건을 단순히 개인 문제로 끝내지 않고, 보험사의 고객 보호 절차 개선을 요구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소비자 보호원이나 금융감독원에 이번 사례를 제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심리적 부담 완화:

이번 사건이 당신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 만큼, 모든 대응이 끝난 후 본인의 감정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려할 점
설계사의 실수와 무책임한 대응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이번 징계가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설계사가 업계의 잘못된 관행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면, 징계 이상의 문제를 업계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설계사 개인의 생계 문제와 이번 사건의 피해를 객관적으로 분리하여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감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사건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명확한 조치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설계사가 충분히 반성하고 개선 의지를 보인다면, 징계를 완화하거나 설계사와의 협력적 해결을 도모하는 것도 합리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GPT한테 물어봤습니다. 한번 참고해보세요
+ 25/01/17 00:45
수정 아이콘
보험 설계사를 위하는 보험 회사를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직원이 3개월 정지되서 연락했다는 사실도 거짓말일 확률이 높고,
지점에 내려진 처분 때문에 회유를 시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안을 대충 유야무야 넘어가서 보험 업계가 혼탁한 겁니다.
원칙대로 확실하게 처벌 받도록 해야합니다.
(슬픈 사실은 그래봐야 처벌 받지 않습니다.)

저도 금감원 신고까지 추천드립니다.
코마다 증류소
+ 25/01/17 00:49
수정 아이콘
3개월짜리 징계가 이틀만에 나오는게 상사까지 짜고치는 거짓말 느낌이 팍팍 들어서 이성적으로는 금감원에 민원을 넣어야할 사항이 맞지만

저는 보상받기도 어려운 이런 문제로 원칙적으로 몇번 대응하다보니 심적소모하는게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불완전판매로 계약을 원천무효화 처리하는 선에서 넘어가줄 것 같습니다.

어느쪽을 선택하시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코로나시즌
+ 25/01/17 00:51
수정 아이콘
부모님 지인이 보험설계사로 빌딩올리신 분인데 뒤늦게 알고보니 부모님 저 가족들 전부 보장받을수도 없는 보험(본 글보다 더 심각함)인척하는 그 펀드 섞인걸 잔뜩 들어놨더군요. 거의 5년이나 부었는데 반토막도 못건지고 뺏습니다ㅡ 당연히 입싹씼었고요. 리베이트 얼마나 받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 25/01/17 01:04
수정 아이콘
절대 용서해주지 마세요 선생님. 보험회사 카드사 이런 애들은 자기 유리할땐 먼저 전화하지만 불리할땐 절대 먼저 전화하지 않습니다. 3개월 생계? 그건 그쪽 사정이구요. 애초에 일처리를 그렇게 안했어야죠.
Pygmalion
+ 25/01/17 01:55
수정 아이콘
저라면 용서는 당연히 불가하고
금감원 민원 제기 vs. 귀차니즘 정도를 고민할 텐데
용서를 생각하신다는 건... 극히 완곡하게 표현하자면 너무 '나이브'하신 게 아닐까... 합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을 떠올려 보시고 잘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스트린
+ 25/01/17 0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맞습니다... 금감원 민원은 귀차니즘이 너무 큰 장벽이라...

용서를 생각하는건, 제가 스스로의 판단이 균형있는 시야에서 나온 것인지를 한번쯤 의심하는 습관이 있어서요.

내가 옳다! 고 확신하다가 누군가에게 상처 주거나 갑질할 수가 있잖아요. 실제로는 그 정도 문제가 아니었음에도요.

물론 원문의 건은 큰 문제가 맞고 용서가 어려운 행위지만요.

그래도 한번쯤 스스로를 되짚어보는건 해볼만 한 생각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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