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0/02 21:54:36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국제-이스라엘] 삶아먹어도 욕먹고, 구워먹어도 욕먹는다면 날로 먹어도 욕먹을건데?
에...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 글 쓴게 올해 1월 14일이네요...

아프기도 했고...생업도 바쁘기도 했고...더위때문에 체력 완전 방전상태이기도 했고...상황이 너무 얼키고 설키기도 했고...글도 쓰기 싫....

거기 돌은 좀 내려놓으시고...

사실 주요 뉴스는 계속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언론들이 하마스의 터널 네트워크가 이스라엘에게 막대한 피해를 강요할 것이다. 등등이라고 보도했는데 지금까지를 보면 하마스 뿐만 아니라 파타까지 무력화는 기본이고 아예 거세시켜버린 상황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 이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이대로 헤즈볼라도 밀어버려? 아님 멈출까?

저는 네타냐후가 면피하기 위해 전쟁을 일부러 유도했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미 6일 전쟁이라는 국면에서 보듯, 이스라엘은 전쟁이 필요하다면 국내외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실행했거든요. 저는 그래서 지난 무선호출기를 비롯한 통신망 공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서 이스라엘은 이란을 비롯한 반이스라엘 세력의 단기적 움직임을 관찰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폭격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폭격에 있어서 그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들이 폭격에 휘말려 죽는 경우가 생겨난거죠.

9월 20일 헤즈볼라 특수부대인 라드완 부대의 이바라힘 아킬 폭격사
24일 헤즈볼라 지휘관 이브라힘 쿠바이시 폭격사

그리고 결정적으로 28일 오후 6시 25분경 헤즈볼라 지휘부를 폭격하며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당수가 사망했고, 곧이어 헤즈볼라 중앙위 부의장 겸 방첩부대 지휘관인 나빌 카우크도 죽었고 헤즈볼라 창립자 중 하나인 알리 카라키, 나스랄라의 후임자인 하산 칼릴 야신도 죽는 등 헤즈볼라의 주요 지도자 및 지휘관들이 모조리 지옥행 편도 티켓을 이스라엘에게 발부 받았죠.

자, 통신망을 공격하며 헤즈볼라를 비롯한 이 지역의 지하드 운동단체들이 모조리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 되자 이스라엘은 즉각 폭격 및 암살작전으로 헤즈볼라의 수뇌부들을 가능한 한 제거해버렸습니다. 지금 현재 시리아-레바논에 퍼진 무장단체들이 죄다 다른데로 급히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레바논에 파견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지휘관들도 폭격에 같이 죽었다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중동 정세를 보면, 이스라엘은 지금이 바로 헤즈볼라를 정리해버리기 가장 좋은 적기다 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가장 가까운 시리아의 경우, 그 강도가 줄었긴 해도 아직까지도 내전이 진행중이고 특히나 이들리브 지역은 터키가 들어와 눌러앉으면서 터키 영향력 아래에서 서로 포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시리아가 직전 개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란의 경우 멀기도 하거니와 정작 직접 개입하고 싶어도 안그래도 국내의 상황도 녹록치 않은데다가, 자칫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버릴 경우 하푼이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니 이것도 어려운데다가, 오늘 나오는 소식들에 따르면 새벽에 벌어진 이스라엘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은 혁수대가 한 것이고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행정부는 몰랐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봐선 최소한 모르쇠거나 아니면 아예 대이스라엘 문제에선 배제당한게 아닌가 싶긴한데...이를 봐서는 이란 역시도 직접개입 위해서 병력 전면이동은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야 뭐 헤즈볼라 죽건말건 그게 무슨상관인데 라는 포지션이고(어차피 시아파라 그대로 다 죽어줬으면 하는 거 같고)요르단은 아예 개입할 생각은 1도 없는데...

이라크 시아파는 이대로 진행되면 미국도 같이 도맷금으로 묶어서 공격하겠다며 소리 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전폭기 몇대 띄워주면 자연스레 입을 다물것 같고...그렇다고 이란에게 길을 빌려주자니 같은 시아파더라도 카르발라 성지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사이라서 절대로 길 빌려주지 않을것이구요.(소수 병력 지나가는 길은 빌려줄지 몰라도 대규모 병력이 지나가려 한다면 이스라엘이 먼저 티켓 발부 해주겠죠. 수천만달러짜리 지옥행 편도티켓)

이스라엘은 결론을 내렸을 겁니다.

"이란은 못움직인다. 입만 털어대고 탄도탄 쏘고 만다. 얘네들 개입하려면 하마스가 박살날때 대규모로 개입했을거다."
"이라크 역시도 수니와 시아간에 서로 투쟁하느라고 정신없는데 길 빌려줄 명분도 없고 사이도 나쁘다"
"요르단, 이집트, 시리아는 자기들 앞가림도 벅차다"
"레바논 군이 붙어도 헤즈볼라 미는건 일도 아니다. 거기다 레바논 내 마론파 같은 반 헤즈볼라 세력들은 우리가 밀고 들어오면 환영했으면 환영했지 우리에게 반기 안든다. 설령 반기 들면 같이 밀어버리면 된다."

현재까지 알려지는 상황은 이스라엘 군이 피해를 보는 상황인 듯 합니다. 다만 이거는 이스라엘 군이 헤즈볼라의 저항 능력을 평가하는 정찰전일 수도 있어서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자 이제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말릴 수 있는건 UN도 미국도 아니죠. UN이야 이미 말만 맴도는 상황이고 여기에 미국 역시도 우려는 하지만 결국 헤즈볼라 제거는 미국 입장에서도 필요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그냥 보고만 있을 상황일수도 있고요. 러시아는 지금 자기네 국내로 쳐들어온 우크라이나 군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단순히 말뿐일테니 논외고요.

저는 현재 이스라엘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은 제 지인의 말로 대신하려 합니다.

"삶아먹어도 욕먹고, 구워먹어도 욕먹는데 생으로 먹는다고 욕 안하겠냐?"

결국 어차피 욕먹을거 헤즈볼라나 레바논이 정치적 승리도 거두지 못하도록 최대한 파괴시켜버리겠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그만큼 이스라엘은 확실하고 철저하게 헤즈볼라와 그 기반을 파괴하려 할 것이고, 레바논은 이스라엘에게 그만큼의 피를 내놔야 할 거로 보입니다.

과거 골다메이어가 말한 "우리 경고를 무시한다면, 우리가 직접 가서 때려잡겠다"라는 것이 재현되겠죠. 골다메이어가 그 당시엔 PLO를 언급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 때려잡는 대상이 헤즈볼라로 바뀌었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테픈커리
24/10/02 21:5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란은 미사일을 쐈군요!!
후추통
24/10/02 22:13
수정 아이콘
이란이 할수 있는 예측가능하고 유일한 거긴 하죠.

아 우리가 탄도탄 쏴줬잖아 뭘 더해줘?

이렇게요
DownTeamisDown
24/10/02 22:13
수정 아이콘
미사일 쏘는거야 대충 갚아주면 그만 이라는게 이스라엘 생각일겁니다.
그리고 이란 미사일이 이제 얼마나 남아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이쏘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공격 2~3회 더하면 재고가 없지않을까...
24/10/02 22:23
수정 아이콘
그거 이상으로 할수 있는게 없다는게 이란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미사일 공격이야 이스라엘의 예측 범위 안일 거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4/10/02 22:34
수정 아이콘
결국 육군이 땅을 밟아서 저지선을 못그으면...어차피 미사일로 줄 수 있는 피해는 제한적이니 감수한다 이정도일겁니다...뭐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제외하면 재래식으로는 제한적이죠...
24/10/03 01:25
수정 아이콘
이란이 미국급의 슈퍼파워라면 모를까, 나라 하나, 아니 둘 떨어진 거리에 있는 한참 먼 나라를 달리 때릴 방법이 탄도미사일 외엔 없죠. 하물며 그 상대가 이스라엘이라면 더더욱 말입니다.
DownTeamisDown
24/10/02 22:27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이스라엘은 어디까지 진격할까요?
이스라엘이 분명 지상군이 움직이는건 맞을것 같은데요.
1. 리타니 강 (2006년 레바논 전쟁당시 헤즈볼라 민병대의 남쪽 한계선) (블루라인)
2. 베이루트 (레바논 중부까지)
3. 1과 2 중간쯤 있는 아왈리 강
4. 시리아 국경까지(레바논 전체)
5. 지상군이 안움직인다.
후추통
24/10/02 22:48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공식으로는 베이루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의 아둔한 생각으로는 블루라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명분도 레바논 접경지대 회복이 명분이니 그 위까지 올라가는건 아무리 이스라엘이라도 전장 넓게 펼치는것도 국내외 여론 무시를 계속 할 순 없을테고 반발도 만만치 않을 테니까요
24/10/02 2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스라엘에게 이를 가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봐야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조직이 없으면 말짱 꽝이죠. 헤즈볼라는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거나 진배없게 되어서 이스라엘을 괴롭힐 역량 회복하려면 꽤나 시간 걸릴거라 봅니다. 이스라엘은 이참에 헤즈볼라를 생선 뼈발라내듯 발라내려 할거고...다만 이스라엘도 전쟁이 오래갈수록 좋을게 없어서 단기간에 끝낼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할텐데 어쩔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임전즉퇴
24/10/03 06:45
수정 아이콘
옛 독일도 오래가고 넓을수록 좋은 것이 없었는데..
아이군
24/10/02 22:52
수정 아이콘
단기적으로야 이스라엘이 이길 수(그게 어떤 의미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금 아이와 형제와 아버지를 잃은 사람들이 미래의 무자헤딘이 되는 거죠. 적당히 똑똑한 사람 하나 나오면 그게 다음 세대의 오사마 빈 라덴, 하산 나스랄라, 아부 바르크가 되겠죠 뭐...
24/10/02 22:56
수정 아이콘
사실 네타냐후부터가 그렇게 생성된 괴물들중 하나라는게 함정입니다...(형이 PLFP의 하이재킹 테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요나탄 네타냐후죠)
DownTeamisDown
24/10/02 23:58
수정 아이콘
그 유명한 엔테베 작전이었죠.
그 당시 이스라엘군의 유일한 사망자인 지휘관 요나탄 네타냐후 중령이 지금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의 형이고요
결과적으로 조용히 하버드서 공부하던 베냐민 네타냐후가 지금의 극우 강경파가 되게된 원인이라고 봐야죠
24/10/03 01:29
수정 아이콘
지금의 중동이야 그 증오의 연쇄가 수 겹 수십 겹 겹쳐서 완성된 거죠... 마치 전세기의 발칸반도처럼 말입니다. 후추통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해요. 지금부터 이스라엘이 천사표로 턴 베이비페이스 해볼려고 해 봐야 증오해서 자살폭탄 테러 터뜨릴 사람은 널렸을 테고, 5년 전에 턴 했어도 그건 변하지 않았을 것이고, 10년 20년 30년 전에 그랬어도 그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어차피 다음 세대 가면 라덴 나스랄라 아부 바르크가 나온다고 하니 그냥 씨를 말려버리는게 더 편하겠네. 막말로 이스라엘 본심은 거기에 한없이 가까울 거예요.
파르셀
24/10/03 07:58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이스라엘은 그 씨를 말려버릴 역량도 안되고 그정도 가면 공멸이죠
24/10/03 01:34
수정 아이콘
좀 골 때리는 현실이지만, 근 70 년간 인내하고 유화책도 써 보고 다 해봤어도 결국 주적관계가 변하지 않는 반면교사가 바로 우리기도 하고요. 동해를 일본해라고 안 부르고 동해라고 불러줄 정도로 우리에 대해서도 잘 아는 나라가 이스라엘인데 그런 상황을 모를 리도 없죠.
파르셀
24/10/03 07:59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강경파가 이스라엘 비둘기파 총리를 암살한 순간 유화는 스스로 끝났죠

남에게 원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24/10/03 08:39
수정 아이콘
이츠하크 라빈이라고 그래도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한 총리가 있었고, 서로 양보하며 꼬였던 문제가 풀릴수도 있겠다 싶을때도 있었습니다만, 갑작스럽게 이스라엘 극우파 청년에게 암살 되었죠. 그 이후론 쭉 이런 답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 극우파 청년이 하레디였고, 지금 답없는 전쟁을 이어나가는 네타냐후도 하레디쪽 지지로 총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하레디들의 주장을 보면 답이 없는 건 팔레스타인 쪽이 아니라 이스라엘 쪽이라는 걸 느끼실 겁니다.
둥그러미
24/10/03 09:56
수정 아이콘
"한국 인터넷에서 이스라엘이 자국의 지리 교과서에 독도, 동해를 표기할 때 독도, 동해로 표기한다는 주장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몇몇 한국 네티즌들은 이스라엘을 친한, 반일 국가로 인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낭설이다."

꺼무위키에서 이렇다는군요

“2014년 정의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이 외국 대사관 홈페이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내용으로 단순 해프닝”
24/10/02 22:58
수정 아이콘
레바논군 붙어도 헤즈볼라 미는게 일도 아니면 이미 옛날에 그렇게 했겠죠. 지금 이스라엘은 제한적 지상군 투입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들도 밀 자신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건 그냥 네타냐후의 정치적 안정을 위한 쇼에요.
파르셀
24/10/02 23: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스라엘이 주위 초토화 해서 다죽이는게 아니라면
단기적으론 이스라엘 승리겠지만 길게보면 돌려받을 껍니다

인구수와 땅크기 부터 비교가 안되니까요

그리고 본문은 매우 좋게 해석한거라고 보고 지상군을 레바논에 투입한 순간 아프가니스탄 재림인거죠

이스라엘이 그 체급으로 지상군 파견해서 뭘 하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의 해몽이 작용되려면 점령군 파병은 하지 말았어야죠

미국 지원받은 미사일로 딸깍하는건 쉽지만 점령전 가면 아예 얘기가 다르고 그 미국도 점령전은 심심하면 물먹고 있습니다
후추통
24/10/02 23:39
수정 아이콘
저는 점령이라고 말한적 없습니다. 골다메이어가 말한거 처럼 때려잡으러 들어가겠다는거죠. 제가 지인의 먹는다라는 말을 인용한건 어떤방식을 취해도 비난은 들을테니 헤즈볼라를 최소 10년은 바닥만 박박 기게 박살내겠다는 게 아닐까 하는 게 제 아둔한 추측이구요.
파르셀
24/10/03 07:26
수정 아이콘
그게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미사일이라는 무기로 주요적 일방적으로 학살했는데 뭘 때려잡으러 들어가는지 모르겠네요
24/10/02 23:53
수정 아이콘
뭐 가만히 있는다고 안 돌려받는 것도 아니니까요. 헤즈볼라가 화해하자고 손 내밀거나 가만히 앉아있다 갑자기 맞은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과 계속해서 사이좋게 로켓포 쏘고 미사일 쏘고 그래왔던 관계 아닙니까. 그리고 이스라엘도 진짜 땅을 점령하고 눌러 앉을 생각은 전혀 없을 겁니다. 지도부가 날아가 혼란에 빠진 틈에 이스라엘 북부를 줄기차게 공격하던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게 목적이겠죠.
24/10/02 23:34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저긴 진짜 답도 없는 동네네요
24/10/02 23:42
수정 아이콘
증오의 연쇄도 결국 돈과 조직에서 나오는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닉네임바꿔야지
24/10/02 23:49
수정 아이콘
이정도로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어쨌거나 결국 미국 후원 받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점령할 것도 아니니 레바논은 더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결국 팔레스타인 문제에 개입하는 외부세력을 두들겨 패버린 게 중요한 건데, 이젠 반대 세력을 거의 제압한 거 같네요. 이 문제가 과연 어디로 갈지. 여기까지 갔으면 팔레스타인 문제를 제대로 매듭 지을 수 조건을 하나하나 맞춰 가는 거 같은데 말이죠.
후추통
24/10/03 00:21
수정 아이콘
하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요원한것이....가자와 서안지구를 어찌어찌 한다 쳐도 요르단 국민이나 주변국민으로 편입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문제거든요. 당장 요르단이 PLO문제로 골머릴 썩었던게 이 사람들은 요르단 국민이라기 보다는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강했기 때문에...

되려 가자와 서안지구 외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고 이란이나 비 팔레스타인계가 이걸 명분삼을 가능성도 충분하구요
24/10/03 00:49
수정 아이콘
문제는 가자지구 포함 이번 건도 합해서 장래의 적을 아주 그냥 십억양병은 해준 셈이라....

뭐 아주 좋은면만 봐서 향후 10년은 기어오를 생각도 못하게 해준들 그 뒤에 뒷감당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24/10/03 09:46
수정 아이콘
이미 10억이라 10억 추가되도 똑같다? 뭐 이런 느낌 아닐까요.
그럴거면 일단 밟자.
전기쥐
24/10/03 00:58
수정 아이콘
헤즈볼라를 때려잡아도 아무 소용 없어요 이스라엘의 저런 행동들이 어그로를 끌어서 헤즈볼라2를 또 만들 테니까요.
24/10/03 02:26
수정 아이콘
이미 인구 증가에서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죠.
빛나는구름
24/10/03 01:14
수정 아이콘
빈라덴이 82년 레바논에서 건물이 공습받아 무너지는 것에서 영감받아 9.11테러를 계획했다는데, 이번 폭격은 누구에게 영감을 줄까요?
24/10/03 01:40
수정 아이콘
미래의 적 무서워서 당장 눈앞의 적 그냥 크게 놔두나요? 작년 하마스 침공때처럼 평화 외치던 세계가 이스라엘 국민들 지켜주는것도 아니고 2~30년 정도 적세력 약화시키는 목적의 군사작전은 이스라엘 입장에서 충분히 할만하죠. 누가보면 가만히 있으면 근처 중동국가들이 이스라엘 평생 평화롭게 살게 놔두는줄 알겠네요
24/10/03 02:25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이 가만히 있는데 하마스가 침공한 건 아니죠. 이스라엘은 정착촌 문제 등으로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불법으로 몰아내고 있었고, 네타냐후 정권 들어서는 종교 모독까지 더해지며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었죠. 그러면서 평화가 유지될거라고 본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고, 그냥 한대 쳐주기를 원했을 지도요.

여튼, 현재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에 있죠. 그나마 유지되는 이스라엘의 인구는 도움안되는 하레디 + 이스라엘내 아랍인들이죠. 이를 제외하면 사방이 적인 현 상황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너무 다르죠. 이젠 정말 답이 없어진 듯 하고요. 저 정도로 20-30년 정도 약화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스라엘은 이젠 그냥 답이 없어졌어요.
파르셀
24/10/03 07:30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은 탄생하면 안되는 국가였는데
사기쳐서 억지로 탄생한 국가다보니 이 사단이 난게 근본적인 문제죠

바로 윗분 말씀대로 이스라엘이 지금은 잘나가도 조금만 더 지나면 노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데 네타냐후는 자기보신을 위해 안그래도 힘든 이스라엘의 미래를 더 엉망으로 만드는 중이죠

미사일 열심히 싸봐야 다 죽일꺼 아니면 업보로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전기쥐
24/10/03 08: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거슬러 올라가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자체가 중동에 탄생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까지 가는거죠. 영국이 사기쳐서 건국된 나라이니까요.
24/10/03 08: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너무 단순하게 본거죠. 아랍세계가 그리 평화롭고 단합 잘하는 동네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세워질 당시 요르단 이집트는 막 태동한 이스라엘 때려부술 힘이 있었음에도 서로가 잘나가는 꼴은 죽어도 못봐서 서로 트롤링에 바빴고, 팔레스타인은 홀로코스트에 적극 가담한 나치 전범 아민 알 후세이니가 대빵이 되면서 이스라엘 건국 명분만 강화시켜줬죠. 저기는 그냥 여러 나라가 뒤엉켜서 싸웠다가 소강상태였다가를 반복하는 춘추전국시대에 가깝고 춘추전국시대에 나라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피가 덜 흐르거나 더 흐르거나 하진 않는다고 봅니다.
전기쥐
24/10/03 08:41
수정 아이콘
중동 세계가 이스라엘만 없다면 평화롭다고 안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추가되어서 피를 훨씬 더 많이 흘린다고 보고 있구요.
24/10/03 08: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스라엘이 80년대 어그로를 덜끈다 싶으니까 이라크와 이란이 10년을 죽어라고 싸워댔던걸 보면 뭐 이스라엘이 없다고 딱히 피가 덜 흐르진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어그로를 끌어대서 타 이슬람권 중동국들끼리 그나마 덜 싸운다 볼수도 있거든요. 이스라엘이 없었으면 팔레스타인은 이집트와 요르단의 사생결단 전장이 되었겠죠.
전기쥐
24/10/03 08:47
수정 아이콘
중동 전쟁 총량 보존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이 없는 평행세계가 이스라엘이 일으키는 소요만큼을 벌충하리라는 건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네요.
24/10/03 08:52
수정 아이콘
그동안의 대 이스라엘 전쟁에서 보여준 아랍 국가들의 내분의 역사나 위에 예시를 든 80년대 이란 이라크 전쟁, 10년대 IS의 발호등을 통해 예상해 보는거죠.
전기쥐
24/10/03 08:5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없으면 20년마다 1번 싸우는 중동국가들이 10년마다 1번 싸운다는 건데 별로 동의 안됩니다.
mudvayne
24/10/03 08:55
수정 아이콘
지금 정상적인 이스라엘 인들은 1년째 군대 끌려가서 생업이고 뭐고 다 박살나고 개인 파산까지 터진다는 상황인데
그놈의 하레디는 결국 징집 유야무야 되었다니 이렇게 판 벌리기가 언제까지 통할지 또 그 유통기한은 생각보다 금방 올거 같네요.
지금 전투 벌이는 이스라엘 군 대다수도 대체 이짓을 언제까지 해야 되나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안아주기
24/10/03 09:20
수정 아이콘
좀 떨어져서 보니까 '사우디 그 입가린 손 치워봐' 가 되더군요.
24/10/03 09:43
수정 아이콘
'빨리 걔네 마무리짓고 후티 좀 조져줘봐'
사부작
24/10/03 11:20
수정 아이콘
히틀러: 어차피 욕먹는 거 유대인들 다 죽여버리자
후추통
24/10/03 11:44
수정 아이콘
당시에는 유대인 죽이는건 욕먹는 일도 아니었죠. 배후의 중상 운운할때 항상 걸고 넘어지는게 유대인들이었으니까요
사부작
24/10/03 11:46
수정 아이콘
미워하고 박해하는 거랑 죽이는 건 큰 차이가 있죠
24/10/03 11:54
수정 아이콘
그게 큰차이가 생긴건 현대에서나 가능해진 일이고 그전까지는 미워하고 박해하는 대상을 죽이는거야 일도 아니었죠. 2차대전기까지의 유대인 박해가 정확히 그에 들어맞는 사례고.
둥그러미
24/10/03 23:29
수정 아이콘
그거는 딱히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당시 언론 통제나 프로파간다의 영향이 막강했기 때문이었던거지
누군가를 죽이는 거는 그때나 지금이나 엄청난 비난과 역풍이 부는 일이었죠

SNS나 자유언론이 없었으니 절대 권력으로 악행을 벌여놓고도 철저히 숨기는게 가능했을 뿐
미드웨이
24/10/10 12:46
수정 아이콘
별로 역풍 안불었을텐데요. 나치의 유대인 탄압은 전유럽에서 은근히 지지를 받던 일이었죠. 가스실에 넣어서 몰살할거라고는 생각못했겠지만 수용소에 가두면 수두룩하게 죽어나갈거 다 알았을텐데도 유대인이 당하니까 좋아하던게 유럽이라.
둥그러미
24/10/10 23:2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적나라하게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면 역풍 불었을겁니다 그래서 숨긴거죠
미워하고 박해하는 거랑 대놓고 죽이는 것의 차이에 대한 감수성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군때로 거슬러 올라가도 그 원동력이 된건 도덕심이었죠 일방적이고 왜곡된 방향이었지만)
안군시대
24/10/03 14:21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그래서 니네가 뭘 할 수 있는데? 탄도미사일 쏴대는거 말고 또 뭘 할 수 있는데?
핵보유국(잠정적)끼리 하는 키배 웅장하다..
24/10/04 11:14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오래 기달렷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565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6. 국문할 국(鞫)에서 파생된 한자들 [7] 계층방정1941 24/11/01 1941 3
102564 [일반] 무지성 적립식 미국지수 투자의 최적화 [134] Chandler10738 24/10/31 10738 103
102562 [정치] [단독] 명태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할 거 아닙니까" 호통 [148] 꽃이나까잡숴16189 24/10/31 16189 0
102561 [정치] [단독] 명태균 "지금 아버지 산소 가는길… 증거 전부 태워버릴것" [73] 항정살12573 24/10/31 12573 0
102560 [정치] 위헌 논란에도…국회 동의 없이 ‘우크라 파병’ 한다는 윤정부 [178] 항정살11595 24/10/31 11595 0
102559 [일반] 바이킹은 왜 약탈했을까? [14] 식별4614 24/10/31 4614 16
102558 [정치] [단독] 민주당, 윤석열-명태균 통화 육성공개 "난 김영선" [167] 바밥밥바14042 24/10/31 14042 0
102556 [정치] 국민 저축까지 손대는 정부+한은 적립금도 손대려했다. [115] 후추통14107 24/10/30 14107 0
102555 [일반] 내 아들의 친모 달리기 훈련기. [29] likepa7693 24/10/30 7693 35
102554 [일반] 오늘자 국장 클라스 [59] 아스날9525 24/10/30 9525 2
102553 [일반] 고시엔 준우승팀, 간토다이 이치 고교에 다녀왔습니다. [18] 간옹손건미축3437 24/10/30 3437 4
102552 [일반] aespa의 Set The Tone 커버 댄스를 촬영했습니다. 메존일각1933 24/10/30 1933 3
102550 [일반] 신세계그룹. 신세계 / 이마트 계열분리 발표. [41] Leeka8163 24/10/30 8163 5
102549 [일반] 사람이 사람을 먹은 역사: 식인의 여러 종류를 알아보자 [9] 식별2653 24/10/30 2653 20
102548 [일반] 1억원 넘은 비트코인…전고점 경신 '눈앞' [72] 덴드로븀6867 24/10/30 6867 0
102547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50] Poe8094 24/10/29 8094 175
102546 [일반]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19] 깃털달린뱀6382 24/10/29 6382 12
102545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5. 높이날 료(翏)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926 24/10/29 2926 2
102544 [일반] Plan B [45] 슈니6360 24/10/29 6360 38
102543 [일반] [서평]《편향의 종말》- 무의식에서 나오는 편향을 끝내는 길 [13] 계층방정4332 24/10/28 4332 6
102542 [일반]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무얼하고 살았을까? [38] 식별7633 24/10/28 7633 42
102541 [일반] 인텔 Z890, 윈11 24H2 업그레이드시 충돌,재부팅 발생, BIOS 업데이트 필요 [18] SAS Tony Parker 8836 24/10/27 8836 3
102540 [정치] 양질의 일자리란 무엇인가 [46] 고무닦이11221 24/10/27 112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