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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8:08
아버지 모시고 보고 왔는데 영화에서 하고싶은 말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고 대혹평하신 ㅠ
특히 범인이란 놈은 동기도 없고 뭐냐고;;;
24/09/17 18:19
다들 느끼는 바가 비슷한 듯 합니다.
저도 진짜... 아니 일단 인물에 몰입이 되어야 대리만족을 하던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하지...
24/09/17 18:28
전 잘 봤습니다. 동기도 없고, 의무도 없이 남을 괴롭히는 다양한 범죄자들과 그를 다시 제재하려는 범죄자, 결국 남는거 없이 서로 의미 없다는걸 날 것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폭력하는 애들도, 유튜버 렉카들도, 렉카 의뢰받는 사람도, 다 그냥 얕디 얕은 사고죠. 일종의 세대차이를 보여줬고, 40대의 어린 세대에 대한 불안을 나타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극 초반은 그냥 소동극입니다. 슬랩스틱과 맥락을 끊기, 과장된 음악 등등은 베테랑 1에서도 그대로 였어요. 소동극은 극중 극처럼 봐야죠.
24/09/17 18:48
이런 영화가 나오는게 이유가 있습니다. 중장년층을 노리고 만든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영화판은 중장년층이 봐주지 않으면 대박을 터뜨리기 어렵습니다. 중장년층(50~60대 이상)이 원하는 영화의 수준이 이정도 수준의 영화입니다. 유치하고 코믹하고 단순하게 가야 합니다. 예술과 교양으로서의 영화는 대부분 10~30대분들이 많이 찾죠. 그런 영화는 이제 상업적으로 경쟁력이 없습니다.
24/09/17 18:50
초반엔 해치가 정의의 사도를 지향하는 빌런쯤 되는가 싶었는데, 후반보니 그냥 연쇄살인범.
차라리 마지막까지 초반 이미지라도 끌고갔으면 나았을 것 같습니다. 제일 어이없던 것은 계란후라이 해먹으라던 부인과 라면 나눠먹는 부자지간. 그 난리통에 집에서 평화롭게 잠자고 밥먹는게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에 생각없이 가족끼리 보기에는 나쁘지는 않은 듯.
24/09/17 19:40
[사적제재 하는 색히들 별거 없고 그냥 나르시스트 사이코패스라고 얘기하고 싶은 건지]
그 소리 하고 싶은 거 맞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관련 서사를 삭제해 놓은 거죠. 기본적으로 사적제재하는 인물을 다루는 매체는 은근히 거기에 긍정적이거나 합리화하는 성향을 띠게 되는데 베테랑 2는 거기에 확고하게 선 긋고, 1편에서 아들이 싸웠단 얘기에 '아빠는 병원비 물어주는 건 괜찮은데 맞고 와서 치료비 내는 건 못 참는다' 같은 소리하던 서도철이 '아빠가 생각이 짧았다'며 반성하는 내용이죠. 짜치는 구석이 많고(특히 오프닝은 눈을 의심했음;) 텔링도 엉망진창이긴 한데 저기에 대해서 확고하게 선 긋는 것 자체는 좋았습니다.
24/09/17 20:05
이야기의 허술함은 보이지만 전 베테랑1의 공식을 안 따라서 좋았습니다.
시리즈물이면 당연히 전작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비슷하게 만들뻔 한데 그러지 않아서 뭔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였고 사적제재를 다룬 작품이라 신선했거든요(비질란테 등 최근 사적제재를 다룬 작품을 안봤습니다) 류승완 감독 액션이야 뭐 당연 좋겠지만 특히 파쿠르 액션은 너무 좋았습니다. 극장 나오면서 호불호가 좀 갈리겠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 까지 갈릴 줄은 몰랐습니다.
+ 24/09/17 20:35
정해인이 1편 어이없네 트럭기사의 아들이라는 말이 있던데 다 떠나서 3편 빌런을 어느 정도 한정 지은 것도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팍 식게 만들더군요.
+ 24/09/17 20:36
저는 너무 재미있게 봐서 단군 리뷰도 완전 공감하면서 봤는데 댓글이 아주 곱창났더군요.
그래서 후기의 후기 영상도 올렸던데 크크크
+ 24/09/17 21:44
밀수보다 낫더라구요
전 뭐 그냥저냥 재밌게봤습니다 존잼은 아닌데 감독짬이 있어서 시간 아깝고 돈 아깝다 이 느낌은 못 받았어요 근데 밀수에서는 조인성출연분 빼고는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는 밀수보단 낫습니다
+ 24/09/17 21:47
가족끼리 스트레스 풀 영화 그 정도 전개도 빠르고 액션도 좋고 영화에 의미나 큰 그림 없이 그냥 생각 없이 보고 싶다면 괜찮더라고요. 스토리 없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면 세간의 평이 좀 가혹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 24/09/17 22:10
본문에 거의다 공감을 하면서도..
나이먹다보니 영화 이렇게 만드는 이유도 공감이 가더라고요. 관객수, 흥행 전혀 상관없이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보라고 하면, 본문의 단점이 상당부분 사라졌을꺼라고 보는데.. 예술영화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영화 만들수 없었겠죠. 물론 베테랑 1처럼 만듬새와 흥행 모두를 둘다 잡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만듬새는 놓치더라도, 흥행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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