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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04 12:39:04
Name Milky_way[K]
Subject " [Oops]reach 마지막남은 아이우의 희망의 빛이여... "

먼 옛날..

수많은 전사들의 피가 아이우의 대지를 붉게 물들이고...
창공엔 애처로운 비명의 메아리가 슬픈 멜로디처럼 울려퍼지던 시절 ..

우리들이 희망의 빛을 잃어가던 그 어려운시기에 ..
아이우의 눈이 암흑으로 뒤덮여가던 시기에...
더이상 빛은 없다고 절망해가던 시기에...


" reach 그대는 혜성처럼 우리들 앞에 나타났지... 작지만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만 같은 찬란한 빛을 간직한채... "


=========================================================================

그 당시..

'yellow'의 저그족은 아이우를 삼켜버릴듯한 기세로 폭풍처럼 몰아쳐왔지만...
그대는 테사다의 실수로 신의 노여움을 사.. 너무나 약해져버린 사이오닉스톰을
미리 예견이나 한듯이 정확히 저그족의 머리위로 날려버리며 멋지게 승리했지...

그뿐인가... 너무나 강력한 기갑전사들로 이루어진 메카닉부대로 무장하고 황제의
자리를 지키던 'boxer'는 더없이 발전한 테란족의 과학의 힘으로 우리 아이우를
그들의 포격 아래에 두려했지만 그대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장렬한 전사들은
오히려 압도적인 힘으로 테란족을 눌러내리며 우리 아이우의 화려한 빛의 시대를
열었지....  


" 우리는 새로운 전설을 일으킨 그대를 가르켜 아이우의 '영웅' 이라 칭했지.. 그러나
치열한 전투끝에 .. 남은 상처들은 더 뻗어나가려는 그대의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지.. "

===========================================================================

그 후로 ..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른건가?...
그대의 잠적은 우리 아이우에 또 한번의 암흑기를 가져왔지만 ..  
무릇 난세는 새로운 영웅의 출현을 돕는법...
다시 상처를 회복한 그대와 더불어..

kingdom...nal_ra...zeus로 이어지는
강력한 전사들의 탄생은 우리 아이우의 전성기를 가져왔지...  


" 하지만 정체되고 더이상의 발전이 없던 아이우의 모습은 훗날 닥쳐올 불행을
전혀 예감하지 못하고 있었지..."

===========================================================================

축복은..

..아이우에 내려졌던 몇 해간의 축복은 곧 절망으로 바뀌고 말았지..

끈임없이 변화해가던 시대와 우주의 흐름을 무시하고 우리들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전사들은..

테란족의 끊임 없이 터져나오는 기갑전사들을 막아낼 수 없었고...
저그족의 더욱 변화된 전략-전술적인 플레이에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배하는
일이 다반사였지...    

그러나 그대는 또한번 빛나기 시작했지.. 비록 최후의 혈전끝에 분패했던..
테란족의 신흥강자 oov와의 싸움에서 그대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절대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전장.. 머큐리에서 .. 그대는 yellow에게 다시한번
예전의 환상적인 스톰을 재현시켜주며 승리했지..


" 하지만 그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아이우의 다른 전사들은 모두 패배의 고배를
마시며..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들었고.. 언제나 축복속에 살것만 같았던 아이우의
모습은 작금에와서 다시금 짙은 먹구름 속으로 빠져들고 있지.. "

===========================================================================

그랬지..

그래.. 그대는 언제나 ..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아이우인들에게 한가닥 희망의 빛을
내려주던 존재.. 아무리 견디기 어려운 폭풍이 몰아치더라도.. 짙은 어둠이 아이우의
하늘을 뒤덮어 갈때도 그대는 항상 작은 빛으로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지..

빛이 보이지 않는 짙은 암흑속에서도 ...
유일하게 찬란한 빛을 잃지 않는.. 그리고 그 희망의 빛을 만천하에 뿌려온 그대는..

진정한 우리들의 ' 영웅 ' 이었어..



" reach 여.. 나와 아이우의 모든 프로토스인들은 그대가 작금의 몰락한 아이우의
모습을 대변하는.. 이번 아이옵스대전에서 ... 다시한번 우리 아이우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뿌려주리라 믿고 있다네.. "

===========================================================================

끝으로..

" 신이시여.. 마지막남은 아이우의 희망의 빛이 ... 그대에게 닿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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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호
04/12/04 12:42
수정 아이콘
조추첨에서 테란 게이머들은 박정석 선수를 안 뽑을려고 할 것이고, 저그 게이머들은 박정석 선수를 뽑을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박정석 선수의 16강 대진은 당연히 저그 2명, 테란 1명과 싸우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8강에만 어떻게든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테란 게이머들이 저그 게이머들을 다 잡아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8강부터는 다음 시드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04/12/04 12:50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3번 시드라서 조편성은 박정석 선수의 선택과 나머지 선수의 선택에 달려있게네요^^
04/12/04 12:51
수정 아이콘
노진호 // 박정석선수는 시드라 누가 뽑을수가 없다는...;;
Milky_way[K]
04/12/04 12:53
수정 아이콘
예.. 맞아요 아무래도 박정석선수는 테란 진출자중에서 변길섭선수를 제하고 남은 진출자중 택일 할듯하네요..
그리고 반섬맵이 들어가서 맵대진운만 좋으면 저그전도 하나정도는 충분히 좋을듯 합니다...
어쨋든 박정석선수 화이팅입니다!
04/12/04 13:20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영웅에게 이 격려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어쩌면 영웅의 귀환이 시작되고 있는지 모른다...
이번에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리치가 결승에 올라 우승할지 모른다... 리치에게 영광을 몰아주려고 프로토스에게 이렇게 시련이 오는구나...
이뿌니사과
04/12/04 13:59
수정 아이콘
ㅜㅜ 리치 화이팅~ 우승한번 더 합시다~
이런 기대를 얹을때마다 리치에게 참 많이 미안해집니다만...
여간해서는 깨질것 같지 않은 포스에 다시한번 기대를 듬뿍 얹어봅니다.
04/12/04 14:25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화려한 2002 스카이를 기억합니다. 영웅의 탄생이 있었던 그 때를 기억합니다. 그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기억하고 더이상 드라마틱할 수 없는 영웅의 길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영웅이 길을 나선지는 정말 오래전이었죠.
2001 코크때부터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던 영웅.(그때는 파워펀치였던가 -_-)
사람들의 주목을 처음 받았던 것은 제 기억으로는 2001 스카이 16강이었던 것 같네요. (사일런트 볼텍스 vs 임요환 전) 그러나 리치가 더욱 더 큰 의미로 다가오기까지 그는 더욱 많이 걸어야했고 많이 견뎌내야했죠. 게다가 2002 스카이 이후 파나소닉 16강에서 그에게 참 많이 실망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리치에게 기대치가 높아서일까
16강도 8강도 4강도 준우승도 성에 차지 않더군요.
그러나 투신을 맞이한 질레트 결승에서도, 괴물을 맞이한 에버 4강에서도 리치에게 눈을 떼지 않았던 것은 지금까지 그곳에서 프로토스를 지키고 있던 믿음직한 모습때문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는 그곳에 있었죠.
묵직한 영웅의 검을 쥐고서...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Milky_way[K]
04/12/04 14:32
수정 아이콘
해원님// 저도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저만의 욕심이겠지만..
질레트배의 아쉬운 준우승도.. 에버배의 씁쓸했던 4강전과 3위라는 성적도 리치에게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팬으로서 다시한번 우승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프로토스 선수들의 특징인 기복... 이란 무서운 녀석의 리치의 앞을 막아서기 전에 말입니다......
검정색
04/12/04 16:39
수정 아이콘
For 박정석!
카이레스
04/12/04 16:44
수정 아이콘
팬이라는 이름으로 그에게 매번 이런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그러나 플토가 여럿이 있던, 홀로 되던 오직 그만을 외쳐온 저로서는 영웅의 빛나는 모습을 언제까지나 보고 싶을 뿐이네요. 가장 화려하고 기억될..그리고 스스로에게 뿌듯할 멋진 전설을 이번 아이옵스배에서 보여주기를 바라겠습니다. For Reach!
박진선
04/12/04 18:34
수정 아이콘
영웅은 혼자 남을때 멋있다고 하죠?!
위기가 기회라고..지금이 기회입니다.

리치 화이팅!!

근데 리치의 KTF재계약은 성사된건가요?
이뿌니사과
04/12/04 18:36
수정 아이콘
박진선님// 작년 이적할때가.. 12월 끝무렵이었던거 같아요
(한빛 고별전에서 생일케익으로 퍽!하던 장면이..) 곧 머라 발표가 있지 않을까요??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안전제일
04/12/04 18:37
수정 아이콘
언제나 드라마를 그려내는 선수지요.
이번시즌...아마도 그가 그렸던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이고 멋진 내용을 기대합니다.
『 Legend of Fall
04/12/04 23:05
수정 아이콘
함께 스타리그에서 의지할 프로토스가 없다는게 (개인적인-_-) 무척 아쉽지만...
어느 시즌보다 힘든 이번시즌 박정석선수의 화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무척이나 이런 팬들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인데..ㅠ.ㅠ;;]
04/12/04 23:10
수정 아이콘
정말....단어 그대로 '영웅'이네요,정석선수...
04/12/04 23:1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림토 부친께서 답글 달아주신 것도 눈에 띄구요.
근데 더 눈에 띄는 건 글 쓰신 분 아이디... 어디서 본 듯도... 희한하네~ ^^
복숭아
04/12/04 23:21
수정 아이콘
해원님/ '그때는 파워펀치였던가 -_-'에서 한참 웃었습니다.^^
sweethoney
04/12/04 23:48
수정 아이콘
팬들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이 준비하고 있을테니까 오히려 든든하기도 하네요.
사실 예전엔 박정석 선수가 겸손하고 착한 성품을 가진 것이 팬인 저마저도 가끔은 자신감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적도 있었는데 오히려 패배한 질레트 결승에서 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박정석 선수의 성품 역시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뒤늦게지만 깨달았답니다.
저나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강한 선수니까 전 그저 마음을 다해서 응원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문구가 En Taro Reach예요.
리치에게 영광이...^^
Milky_way[K]
04/12/05 00:13
수정 아이콘
역시 이곳은 따뜻한 곳이네요^^
댓글들 하나하나에서 reach를 걱정하고 그가 너무 큰 부담을 가지질 않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들이 느껴져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예전의 reach의 카페에서 그의 글을 보면 그는 항상 자신감이 부족한 여리고 순한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보면 인터뷰하는 것도 그렇고 확실히 자신감을 찾은 느낌이 들더군요. (거기다 외모역시 강인한 전사의 풍모가 물씬 느껴진다는..;;)
확실히 예전보다는 더욱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성장한거 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reach~! 이번 아이옵스스타리그에서도 좋은 모습보여주세요~!

리치에게 영광이 있기를 " En Taro Reach " ..

좋은 문구 알려 주신.. sweetyhoney님//감사합니다^^
sweethoney
04/12/05 00:28
수정 아이콘
Milky_way[K]님...그 문구는 질럿의 수많은 대사 가운데 하나예요.
En Taro Adun이라고 하죠.
그걸 제가 Adun부분만 정석 선수의 아이디로 바꿔서 자주 쓰는 거랍니다. 제가 특별히 알려드렸다고 할 건 없으셔요^^;;;
술푼기대
04/12/05 00:34
수정 아이콘
저도 리치의 응원글을 몇번 썼는데....

전에 어느 분께서 말씀하신 것이지만, 리치의 팬들 중에는

문학청년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저만 빼고-_-)

지난 시즌에도...이제 다가올 시즌에도 느끼지만,

리치에게는 '영웅'이라는 칭호 이상으로 어울리는 별명은 없는 것 같아요...
Milky_way[K]
04/12/05 00:35
수정 아이콘
sweethoney님//그러고보니 제가 위에 댓글에서 님의 아이디를 잘못적었군요 .. 죄송합니다; 실수를 했네요(__);;
아.. 그 문구가 질럿이 하는 말중에 하나군요~ 신기하네요^^;;
GARIMTO MANIA
04/12/05 01:24
수정 아이콘
가림토의 아버님께서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프로토스들이 머큐리에서 하나,둘 탈락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리치에게 영광을 몰아주려고 프로토스에게 이렇게 시련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랄뿐...
Kim_toss
04/12/05 01:57
수정 아이콘
이번 스타리그 리치가 우승하면 정말 이젠 모든 프로토스의 영웅으로도 소색이 없을 듯하군요.
그녀는~★
04/12/05 03:05
수정 아이콘
리치 팬이지만..참 걱정되는군요..
이런 기대가 너무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그래도..기대하고 있습니다.
Karin2002
04/12/05 15:05
수정 아이콘
리치..영웅
영웅이기에 믿고 또 사랑합니다.
이번에 보여주세요. 프로토스의..아이우의 희망을..
지금을살자~★
04/12/07 06:59
수정 아이콘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하져....역시 박정석선수는 프로토스의 영웅입니다...
TheLordOfToss
04/12/07 10:06
수정 아이콘
후... 닥치고 젖길이죠 -.-;;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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