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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30 23:48:29
Name 마동왕
Subject 개인적으로 듀얼토너먼트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머큐리에서 프로토스 vs 저그전에서 프로토스의 전패가 아니라,

비프로스트 3에서 프로토스 vs 테란전에서 프로토스의 2연패가 아닐까 싶습니다.

꽤나 암울했던 프로토스, 레퀴엠에서 저그를 상대로 1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낚았죠.

이유라면 역시 저그의 맞춤식 빌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성상 유리한 저그 또한 프로토스의 빌드에 맞춰서 해야합니다. 어찌보면 그게 저그의 비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프로토스 유저가 밤낮 새가며 초반 빌드부터 중반 레어빌드까지의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파해법을 생각한다면 상대가 정해진 1차전에서 프로토스의 승리, '절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승자진출전, 패자부활전, 최종진출전 등의 경기는 상대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물론 또 양쪽 상대가 모두 진출하는 경우의 수를 따져서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만, 랭킹 30위 안의 프로게이머에게 개인리그 경기 하나에 이틀, 삼일 걸려가며 목메달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1, 2차전 이후로는 감과 연습량으로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안기효, 박정길, 박용욱 선수 모두 분명 연습량은 충분해보였습니다. 1, 2차전에서 정말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왔다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 후의 결과는 2패로 탈락해버렸죠.

오히려 박정길, 박용욱 선수의 vs 테란 in 비프로스트3 에서의 패배가 전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할만하다고 생각되는 맵들이지만, 결과는 '압도적인' 패배입니다. 무난하게 흘러서 무난하게 졌죠. 보통 상성상 유리한 프로토스가 커다란 실수 없이(비록 커다란 실수가 있더라도) 무난하게 흘렀다면 이겨야하는 것이 정상인데, 오히려 역으로 테란이 정말 무난하게 압도적으로 승리해버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역시 이런 불균형 종족 밸런스의 원인은 '프로토스 vs 테란전 상성 붕괴' 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프로토스가 무난하게 게임해서 무난하게 테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면, 아마 프로토스는 2명의 진출자를 확보했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듀얼토너먼트 제도라면 전 확신할 수 있겠네요.

맵에 대한 불신에 앞서, 프로토스가 머큐리라는 전장까지 몰린 과정을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애초에' 밸런스의 붕괴는 시작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연어가 강물의 흐름을 역행해 열심히 올라가려고 노력을 할 순 있지만, 결국 강물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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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forbid
04/11/30 23:50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 이십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듀얼에 출전한 프로토스들이 저그전만 생각하고 테란전 준비는 좀 소홀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해 봅니다.
04/11/30 23:54
수정 아이콘
별로 동감 안 함..
맵이 문제라는 생각밖에는...그전에 쓰던 비프로스트를 고친것도 참 이해가 안 가고...문제가 됬던 머큐리도 "개방형"이라는 이유로 프로가 할만 하다고 생각해서 다시 쓰고..아무튼-_-박정석 선수 시드 안 받았으면;큰일날뻔한 스타리그
04/1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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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로스트는 이동의 중요 거점이 요철이거나 좁은 지형이죠. 테란이 원팩 더블 상태에서 벌쳐 다수 뽑으면서 중요 거점 장악 위주로 전진하면 난감한 경우가 많죠. 그리고 전투도 좀 뭐랄까 불리한 지역에서 잘못 싸운 경우도 있었고 윗분 말씀처럼 테란전 준비가 좀 소홀해 보이는 면도 있어 보였습니다.
04/12/01 00:04
수정 아이콘
다리라는 요소가 프로토스가 암울한것 같아요. 어떤 맵을 보든?;
수시아
04/12/01 00:04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에서 테란 대 프로토스 전적이 대등한 걸로 아는데 머큐리 저그전보다 비프로스트 테란전에 배수진을 치고 나섰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전성기 시절 선수들을 돌아보면 종족상성에 우위에 있는 종족에게 킬러 이미지를 지녀야 메이저대회에서도 포스를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04/12/01 00:07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대 테란은 맵의 농간이 심하지 않으면 50:50의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프로스트는 토스 대 테란전의 밸런스가 붕괴된 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구요; 따라서 전 최근의 박용욱, 박정길 선수의 패배는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혹은 변길섭, 이병민 선수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썩은㉴과
04/12/0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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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가 테란에게 강하지 않게 된건 꽤 된 것 같군요. 그렇다고 테란이 더 강한 건 아니고.. 그래서 테란이 종족중에서 강자로 된 거겠죠. 제 생각에는 비프로스트에서는 캐리어가 필요한 것 같네요. -_-;;
wkdsog_kr
04/12/01 00:13
수정 아이콘
비프3에서 박용욱, 박정길 선수의 플레이는 뭔가 좀 아니어 보였습니다.-_-; 특히 박용욱 선수는 이상할 정도로 실수가 자주 보였죠.
foraiur!
04/12/01 00:20
수정 아이콘
...내용적으로 주제가 다르긴 하지만 저도 레퀴엠과 비프로스트3에서의 일관된 결과에 대해서 쓰다가 줄수를 못채워서 지워버렸었는데... ^^;

비프로스트3에서 테란에게 프로토스들이 그렇게 지게 된 것은 우선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하든 프로토스를 상대로 하든 메카닉인가 바이오닉인가의 차이 말고 지형을 유리하게 이용하며 진을 치고, 진격하는 흐름은 같기 때문에 연습이 프로토스보다 수월한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준비해와야 할 선택의 가짓수가 많기 때문에 (3개의 맵 중에 2가지 맵에서 2가지 가지이므로 5종류) 상대적으로 상대가 확실한 첫경기에서는 분명한 연습의 성과가 나오는 반면에, 다른 경기에 가서는 '플랜'이라는게 먹히기 어렵게 되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점. 다르게 말하면 임기응변식으로 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상당히 밀리는게 아닌가 하는 점이지요. (연습량이나 실력이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서 - 그럴리야 없겠지만 - 이야기입니다마는...) 이런 경우에는 정찰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프로토스의 난점이 또 드러나는거겠죠.
수시아
04/12/01 00:22
수정 아이콘
lotte_giants님이 OSL 5시즌 정리해준 자료를 보면 테란주요선수 프로토스전 임요환 - 5승7패 42%, 이윤열 5승8패 38%, 최연성 7승3패 70%, 서지훈 2승 5패 29%, 나도현 7승8패 47%, 김현진 2패 0%, 베르트랑 1승2패 33%, 이병민 3패 0%, 최수범 2패 0%... 프토 주요선수 테란전 박정석 17승8패 68%, 강민 6승 3패 67%, 박용욱 7승6패 54%, 전태규 12승3패 80%, 김성제 2승2패 50%...입니다. TvsP전만 따지면 다전 1위-박정석(25전) 다승 1위-박정석(17승) 승률 1위-전태규(80%)인걸로 봐선 프로토스가 아직 테란전에서 5:5상성보다는 조금 우위에 있다는 걸 전적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그전 해법도 중요하지만 테란전에서 종족상성 우위를 강화시키는 것도 프로토스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foraiur!
04/12/01 00:27
수정 아이콘
뭐랄까... 차라리 프로토스의 공중전, 즉 섬맵에서의 메리트를 조금 없애는 대신에 지상전에 조금 무게를 실어주는 패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아주 약간 있기는 합니다만... (꼭 딱 집어서 스카웃을 어쩌자고 하는 것은....... 아....님 -_- ....아주 약간만;)
나의 더블넥이
04/12/01 00: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 테란에게 프로토스가 맞춰간다는 점에서
프로토스 > 테란의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주력으로 쓰이는 테란의 벌쳐 탱크가, 토스의 질럿 드래군 보다
효율이 더 좋지요. (사실 토스의 거의 모든 유닛이 효율이 안 좋습니다만)
다만 생산건물인 게이트웨이가 팩토리보다 자원도 적게들고 파일런만
지으면 나오는 건물이라 그것이 테란보다 효율이 좋아 버텼을 뿐이지요.
맵이 헌터스, 아니 루나만큼만 해도 할 만 할 것 같긴 하지만 모든 맵을
그렇게 단순하게 만들 수도 없지요. 밸런스 패치를 하지 않는 이상
토스는 앞으로 테란에게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시아
04/12/01 00:3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절정의 기량으로 맞붙은 박정석-최연성 4강경기를 보면 경기는 박정석 선수가 2:3으로 패배했지만 테란에서 유일하게 프로토스전 50%를 넘는 최연성 선수를 내용면에선 70%정도 박정석 선수가 지배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테란전은 아직 프로토스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04/12/01 00:47
수정 아이콘
신개마고원이나 루나 류의 다소 평범한 맵 스타일이 밸런스가 좋습니다. 온게임넷 맵은 너무 전략적인 요소에만 치중하려다보니까 밸런스가 엉망이죠. 머큐리 보기도 싫습니다.
마동왕
04/12/01 00:52
수정 아이콘
최근 다섯시즌이라는 말에 어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다섯 시즌 중에는 유일무이했던 프로토스의 두시즌이 있지 않지 않습니까?(맵과 바이오리듬을 모두 고려해봐도) 차라리 비교를 하려면 MBC게임 메이져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온게임넷 최근 열시즌만 비교해봐도 프로토스가 특별히 테란을 앞서진 않겠죠. 뭐 그렇다고 테란에게 압살당하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항상 프로토스가 테란의 전략에 맞춰간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테란이 사실 프로토스를 상대하기에 별 꺼림직한 것은 느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타급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테테전을 잘해야한다는 게 넘버원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자신만 무적처럼 플레이 하면 사실 테란은 상대의 실력에 관계없이 이길 수 있으니 따라올 수 있으니까요.
04/12/01 01:05
수정 아이콘
플토는 어느 종족이든 상대에 맞춰갈 수 밖에 없죠. ㅡ.ㅡ;; 그렇게 따진다면 플토는 어느종족에게든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종족입니다. 중요한 것은 테란에게는 맞춰 가더라도 할만한 여지가 많다는 것에 있죠. 옵저버의 활용에서도 저그 상대로 할때 보다는 유용하고요. 게다가 테란을 상대로 해서는 체제파악을 잘못하더라도 그나마 할만한게 유닛이 바보 되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테란은 어떤 체제를 가더라도 어차피 지상군이기 때문에 플토는 질럿 드라군은 테란 상대로 사용은 할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저그는 체제에 따라 이미 뽑아 놓은 유닛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버리죠. ㅡ.ㅡ;; 어차피 테프전은 실력대 실력이기 때문에 사실 따지고 보자면 별로 불만 가질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테프전에서 프로토스 유저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이유가 저그 상대로 이렇게나 손해를 보는데 테란으로 그 손해 본 만큼 메꾸어 지지 않기 때문이죠. ㅡ.ㅡ;; 제가 생각하기엔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해서 저그가 테란상대하는 것 만큼만 할만해도 테프전에 대한 논란은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네요. 물론 저그가 테란 상대로 어렵기는 하지요. 그래도 게임 보면 테저전은 항상 양진영에 승기가 유동적으로 왔다갔다 하거든요. 이정도만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밸런스가 된다면 지금 처럼 암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저그를 상대로 내내 불리하고 밀리더라도 한방에 치고 나가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플레이가 프로토스의 스플레쉬 스킬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인데 리버는 완전히 돈먹는 하마(ㅡ.ㅡ) 인데다가 스캐럽은 머리도 나쁘고 하이템플러는 스톰 데이지마저 예전보다 떨어졌으니.....ㅡ.ㅡ;;
수시아
04/12/01 01:05
수정 아이콘
전적만 놓고 보면 프로토스가 상당한 우세를 보인다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파라독스 저-프전을 제외하곤 테란-프토 종족간 대결에서 밸런스가 파괴되었다고 평가받는 맵은 없어서 자료가 전혀 불필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통계값으로 여러 게임의 전적을 모아보고 싶었지만(귀차니즘 발동에;;) 정리해 주신 분 것만 참고했고 프테전에서 테란이 지배하거나 5:5수준은 아니고 아직은 프로토스가 우세라고 생각해서 의견을 나눠보자는 의미였습니다.
04/12/01 01:10
수정 아이콘
어쨌든 전 지금의 테프전 처럼 테저전이나 저프전의 밸런스가 맞는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밸런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 하겠지요? ㅜ.ㅜ;; 3종족 체제라는게 예초에 밸런스 맞추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하게 드는 요즘 입니다.
모진종,WizardMo
04/12/01 03:57
수정 아이콘
토스 상성에서 테란한테 압서지 않습니다. 그냥 비등한수준입니다.
또한 비프로스트는 테란맵입니다.

결론은 비등비등한 밸런스인데 맵이 한쪽편을 들어주니 한종족이 죽을 쑬수밖에요
카이레스
04/12/01 11:06
수정 아이콘
플토가 테란에 앞서지 않는다고 봅니다. OSL에서는 프로토스가 테란에 앞선다고 하지만 그 외 리그인 프리미어 1,2차 , MSL 에서는 다를 것입니다. 특히 그 추세는 최근으로 와서 더욱 심해지고 있죠. OSL의 저 성적도 4대 토스의 포스와 맵의 영향도 꽤 있었고요.
아마도 지금 현상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부터 플토대 테란의 상성이 이젠 없는 게 아니냐 라는 논란이 많이 있어왔지만 그 때마다 '플토가 테란한테 힘들다고 하는 건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죠.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과거와 지금 중 상성이 없어지는 현상은 더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플토가 테란에게 불리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등한 실력을 가진 선수라 전제할 때에 맵의 영향, 위치운에 따라 그 저울추가 55:45, 45:55로 기우는 정도겠죠. 다만 프로토스란 종족이 워낙 외줄타기를 하는 종족이기에 불안감이 더 큰 건 어쩔 수 없네요..
프로토스 선수들의 반격을 기대해봅니다. 박정석 화이팅!@_@/
letter_Couple
04/12/01 11:37
수정 아이콘
박지호의 미칠듯한 물량을 기대.
아이나
04/12/02 00:07
수정 아이콘
수시아//전적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위 말하는 4대토스 빼고 전적 보셨는지요;; 스타리그전적만 놓고 밸런스가 비슷하다? 비슷하면 안돼죠-.-; 종족 상성상 토스가 위에 있어야 정상 인겁니다. 비슷한것 만으로도 벌써 밸런스 붕괴고,더군다나 리그하나만 놓고 밸런스를 따질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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