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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9 21:50:57
Name 안전제일
Subject 음...나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괜찮겠지요?
1)
좀 멀쩡한 정신으로 살고 싶습니다.
맑은 물과 같은 명정한 정신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보자마자 한눈에 사물을 본질을 꽤뚫을수 있는 심안도 바라지 않으니..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데로..
혹은 조금 낯간지러운 표현을 빌자면!
내 안에서 받아들여지는 데로..그대로만 말입니다.

a는 a로...
세상은 세상으로..
나는 나로..
상대방을 상대방으로...그냥 그렇게 멀쩡하게 말입니다.


2)
세상을 구하고 사람을 구하는
엄청난 생각과 진리따위는 관심없으니
그저 상식이란것에 따라 다른 이들에게 불편하지 않을정도로.

가장 이기적인 내 안의 양심을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데로! 내가 하고자 하는데로 바라보며-
그것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내 자신의 보존과 안위를 우선하기는 하지만-


3)
날 아프게 하고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날 아프게 하여 내게 약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해 고맙다는 이야기는 안할수 있게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날 힘들게 하여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을 해칠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안할수 있게

나의 추한 면과
나의 흉한 모습을 굳이 보이지 않을수 있게-


내가 착하게 살수 있게
내가 나쁘지 않을수 있게
내가 악하지 않을수 있도록.


4)
상처가 되리란것을 뻔히 알면서 상처주지 않을수 있기를-
상처가 되리란것을 알지만 그래도 주저없이 상처줄수 있기를-

중요하고 소중한 중심을 잃지 않듯이
다른이들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해하지 않도록-






가장 간단하게 하고싶은 말은.
그저 착하게 살도록 해주세요-입니다.
나쁘고 악한 이야기들....다들 못해서 안하는 것 아닙니다.
공간에게, 타인에게 향하는 그 폭력 모두를 받아칠수 없어서 견디는 것도 아니지요.
그저 멀쩡한 정신으로 다 같이 미쳐 돌아가지 않기위해서 견디고 지켜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들 좀 봐줍시다.--;;정말.


----------------------------
사족 1. nell의 2집이 나왔습니다. 사실 별로 열광하는 그룹은 아닙니다만...
       짙은 회색의 그들이 굉장히 매력적인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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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잡이
04/11/29 22:01
수정 아이콘
흠..이런류의 글은 저에게 정말 어렵습니다..ㅠ_ㅠ
그러나..착하게 살도록 해주세요...라는 말은 정말
가슴깊이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알면서도 저자신조차도 그리착하게 살지를 못하니..
전 나쁜넘이라 그리잘견디지를 못하거든요..
아무튼 좀 봐줍시다..
온라인이라 더욱그렇겠지만
남에게 상처될이야기 절망적인 이야기들이
너무나 쉽게나오는듯 합니다..저부터도 그런듯하니...
저자신도 고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도 한번 동참해 보심이..^^;;
낭만드랍쉽
04/11/29 22:01
수정 아이콘
오호 안전제일 님...
나쁘게 살아온 저에게 따끔한 일갈을 날리시는군요.
앞으로 착하게 살겠습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한종훈
04/11/29 22:03
수정 아이콘
노력합니다.....그리고 이루어야죠.
Dark..★
04/11/29 22:05
수정 아이콘
전 넷상에서 보기드문 아름다움 때문에 pgr에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선천적으로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탓도 있지만요^^; 그리고 넬 2집도 정말 좋더군요^^ 그전 고양이 stay 등도 너무 좋았었는데! 또, 딴 얘기지만 방금 끝난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아는 여자로 이나영씨가 받으시더군요ㅠ 아, 너무 좋아서 눈물이 찔끔.. 오늘 밤은 아는 여자, 네 멋대로 해라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네요 :)
04/11/29 22:13
수정 아이콘
선과 악은 모두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죠. 물론 그렇기 때문에 그 구성원 하나하나의 의지도 중요한 것이지만요. 물론 모두가 배려만 하고 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 것이 착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때로는 냉정한 질책과 비판이 훗날 더욱 도움이 될 수도 있지요.
다만 자신의 행위가 좀 더 나은 모습을 바라는 질책과 비판인지..... 아니면 그저 자신의 스트레스를 배설하기 위한 욕설과 비난인지 한번 쯤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좌절을 안길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최소한의 정도의 선은 계속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그런 인생을 살지는 못합니다. 제 기분을 못이겨 남에게 쉽게 상처를 줄때도 있지요. 그저 그런일이 조금이라도 덜 일어나도록 노력할 뿐이죠.
양아치테란
04/11/29 22:20
수정 아이콘
저도 온라인에서 막말하는 사람인데
조금씩 자제하려고 하죠
근데 그성격 어디갑니까
04/11/29 23:00
수정 아이콘
2번글이 참 많이 가슴에 오네요.
어느 누구나가 다 가지는 솔직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전제일님 항상 댓글로만 뵙다가 글로도 뵈니까 참 좋네요.^^
이번에 DVD 꼭 타길 바랍니다. 홧팅!!^^
푸른별빛
04/11/29 23:36
수정 아이콘
조금만 조금만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해보면 되겠죠? 정말 힘들지만...말을 내뱉거나 키보드를 두드리기 전에 잠깐만 생각해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적어도 안전제일님 글을 보신 분들만이라도 말이죠^^
아...그리고 넬은 그냥 2집이 아니에요..메이저 2집이에요 ㅠ_ㅠ
04/11/30 00:00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4집이죠-_-;보컬의 목소리가 맘에 드는 ...;어쨋든...DVD를 향해 홧팅!
보고싶소_부인
04/11/30 00:03
수정 아이콘
인터넷안에서 기분좋게 웃을수 있는 근래에 보기드문 사이트죠^^;
Return Of The N.ex.T
04/11/30 00:45
수정 아이콘
착하게 산다는거..
때로는 힘든거 같아요..
사고뭉치
04/11/30 02:02
수정 아이콘
이글에 댓글달기 위해 로긴을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이, 혹은 타인이... 그리고 내 스스로가 날 착하게 살지 못하도록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느낄때마다 가슴한켠이 씁쓸해지지요..;
후....
예, 착하게 산다는 것은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봅니다. ㅠ_ㅠ
DokGoJin
04/11/30 02:42
수정 아이콘
KooL님/넬 4집 아닙니다. 저도 얼마 전까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넬의 지금까지 나온 앨범이 4개이지만 첫앨범과 두번째 앨범은 인디앨범입니다. 그래서 음질이 좀 떨어지죠. 넬의 1집은 Stay를 타이틀로 한 Let It Rain 이고요, 요번에 나온 앨범이 Thank You를 타이틀로 한 Walk Through Me 입니다.
넬의 몽환적인 사운드!! 정말 맘에 들죠.
04/11/30 10:15
수정 아이콘
앗. 저도 넬 샀답니다.^^
짙은 회색이라.. 그래서 겨울에 잘 어울리나 보네요.
With_Coffee
04/11/30 20:27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네요.. 군대 갈 날 얼마 안남았는데 이 글처럼 살고 싶습니다 ..
제 싸이에 퍼갈게요.. 불펌은 아니죠? ^^;
안전제일
04/12/01 00:10
수정 아이콘
출처와 글쓴이만 밝혀주신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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