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23 23:42:17
Name kama
Subject 결산! EVER 스타리그!-2
흠흠, 그럼 마저 씁니다~

9. 최연성
  이젠 말이 필요없는 남자. MSL 3연패라는 업적은 물론, 팀리그와 프로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던 그에게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마지막 남은 산이었을 것입니다. 챌린지 도전에서의 쓴맛. 처음 진출했던 질레트 배, 승승장구하다 박성준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상대에게 패배. 하지만 결국은 스타리그 역시 그에게 정복되었습니다. 결승 상대가 스승이라 다른 때만큼 기쁘지는 않다하더라도 우승은 우승이고 그를 향해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업입니다. 당신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가슴을 펴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전적 : 13승 7패(65%), 우승

10. 변길섭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우승자, 라는 서술이 붙을 정도로 그는 불운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리그 초반 그는 올드보이 부활의 선두를 이끌었습니다. 그의 불꽃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다 싶었고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더불어 대세로 자리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불꽃이 강하고 거대할 수록 빨리 사그라드는 것일까요. 8강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내리 패한 후, 마이너로의 하락, 프리미어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등의 악재가 겹쳤습니다. 하지만 고난은 극복한 사람이 더 잘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힘든 시기를 밟고 일어났던 선수니만큼 다시 한 번 크게 불타오르리라 믿습니다. 전적 :  4승 5패(44.4%), 8강

11. 박태민
  조진락의 뒤를 이은, 변태민의 1인. 하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연승기록을 가지고 연속으로 대회진출에 성공한 선수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엄청난 포스를 내뿜었던 박성준 선수의 그늘에 반쯤 걸려있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16강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죠. 하지만 16강에서 그는 불꽃을 이겨냈고 괴물에 달려들었습니다. 그 강렬함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를 다시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아직 MSL,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가 남았습니다. 그저 강한 저그로 기억될지, 아니면 스타계에 한 획을 그은 저그로 기억될지는 이제 박태민 선수의 손에 달렸습니다. 전적 : 3승 4패(42.9%), 16강

12. 변은종
  그는 확실히 강한 저그입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뚜렷한 별명이 없다는 것은 어떤 강렬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는 말이고, 최근에는 성적조차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일한 3패 탈락. 더욱이 그와 어깨를 견주었던 다른 저그들은 이미 달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무엇을 보여줘야 할 시기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시기입니다. 자신이 저그군단 Soul의 에이스임을, 다른 누구 못지 않게 강한 선수임을 생각하시길. 전적 : 3패(0%), 16강

13. 임요환
   아쉬운, 너무나도 아쉬운 준우승. 수많은 팬만큼이나 많은 안티를 가지고 있으며 꽤 오랜 기간 동안 너무나 많은 기대와 지탄을 받아왔기에 더욱더 우승이 안타까웠을까요? 그는 웃음 대신 눈물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울 필요는 없습니다. 부활이라는 말, 복귀라는 말, 이제 덧없는 표현이죠. 자신만의 것으로 도전을 하고 성과를 얻은 지금, 당신은 그 어느 때보다더 더욱더 황제답습니다. 전적 : 9승 4패(69.2%), 준우승
  
14. 박용욱
   공백기를 메꾼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자신이 손을 떼고 있던 기간 동안 다른 이들은 발전하니까요. 하지만 그는 해냈습니다. 전성기 이상의 강력함을 가지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죠. 하지만 저번 스프리스 MSL 준결승 이후, 바이오리듬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네요. 초반 2패 후 탈락확정 후 1승.....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대로 무너지기엔 너무 아쉽다는 것을. SCV가 떼로 덤벼야 하는 그의 프로브를 보고 싶네요. 전적 : 1승 2패(33.3%), 16강

15. 이윤열
   예전에 이 선수가 정말 싫었던 적이 있습니다. 했다하면 승이요, 올라갔다 하면 우승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경기 재미없게 한다고 투정하기도 하고 했죠. 하지만 어느새 그의 팬이 되고 말았네요^^;;; 이상하게 온게임넷은 이 선수에게 냉혹했죠. 파나소닉 배 우승 이후 8강이 한계. 이번 대회도 아슬아슬하게 8강 진출 후, 혈투 끝에 탈락. 하지만 그가 넘을 수 없는 산이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여전히 그는 우승후보입니다. 오늘 올킬 축하해요~ 전적 : 3승 3패(50%), 8강

16. 이주영
  처음 그를 봤던 것이 챌린지 리그였습니다.(몇번째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때 김근백 선수와 함께 가장 주목받던 신인이었는데 당대 최강콤보인 강민-이윤열 콤보에 나가떨어지고 말았죠. 그 후에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스타리그까지 진출을 했더군요. 조 지명식 때의 자신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두 테란의 벽은 높았고 결국 1승 2패의 성적으로 탈락하고 말았죠. 사실 현재 별로 주목받는 선수는 아닙니다. 듀얼 외 개인전도 없지요.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장은 팀을 위해 뭔가를 해야하고, 더 나가 다음 스타리그에서 일을 내면 되는 것이니까요. 전적 : 1승 2패(33.3%), 16강


종족별 승률 - 테란 : 60전 35승 25패(58.3%)   저그 : 37전 14승 23패(37.8%)
                   프로토스 : 23전 11승 12패(47.8%)  같은 종족간 대결 포함입니다.



휴, 일단 끝입니다. 어째 결산이라 쓰고 개인 감상만 늘여놓은 것 같네요^^;;;; 하여튼 재밌던 대회였습니다. 아, 그리고 밑에 글 중에 임요환 선수의 전적이 잘못됐더군요. 10승 3패가 아니라 9승 4패, 69.2%입니다.(그래도 승률 1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hocolateCake
04/11/23 23:48
수정 아이콘
변태민 -> 변태준 ^^
milkcandy
04/11/23 23: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주영선수... 듀얼토너먼트에서 이윤열,강민,장진수 선수와 같은조였다가 첫경기 기요틴에서 이윤열선수에게 완전히 휘둘리고(엄재경 해설위원말씀) 마지막경기 노스텔지아에서 강민선수에게 무당리버 만들어 주면서 패배하구... 하지만 당대 최강콤보 이윤열, 강민과 같은 조라는 운이 따르지 않아서 그랬지 그 당시에도 충분히 스타리그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도 이윤열, 임요환 콤보에 탈락했지만 조만간 일 낼꺼 같습니다.
그 당시 듀얼토너먼트 3경기 신개마고원에서 이윤열 선수와 강민 선수의 경기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안전제일
04/11/24 00:13
수정 아이콘
재밌었죠..이번 에버배.^^;
맵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만 그만큼 남긴것도 많았던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이 아니냐'라는 농담섞인 말을 던지게 했던 4강의 끝에는 '2004년이 맞다'라고 대답하는 최연성선수도 있었고,
이기기위한 최고의 노력을 뽐냈던 임요환선수도 있었고(그의 분투는 그의 팬이던 아니던 눈물겨웠죠.먼산-)
어게인 2002의 선두였던 박정석선수의 결승 좌절과 끝이난(?)가을의 전설...혹은 그 가을의 전설의 끝을 잡고 살아난 시드획득..
많은 이들을 광분(?)하게 했던 홍진호 선수..^^;그러나 그가 저그의 강자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테지요.

8강에서 석패하여 wcg로 한껏 달아오른 올림푸스재림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만 했던 서지훈 선수..
4대천왕의 선봉에서 괴물을 맞아 최초로 쓰러졌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최연성선수와의 '니탱크가 많아'식의 인터뷰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윤열 선수
(딴사람은 몰라도 둘이서 그럼 안되요..나빠요..)
불운이고 뭐고 그저 모든걸 태워버릴 듯이 불타올랐던 변길섭 선수..(어쨰 8강전보다 16강전 대 변은종전이 기억에...으하하하)
저그 최초의 우승을 이뤘으나 앞으로 더 많이 증명해야한다는 더 큰숙제를 떠안은 박성준선수..(변태안해도 충분히 귀엽습니다.^^;)

첫 스타리그 승리를 신고했던 이병민선수..그정도도 충분한 수확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시즌을 기다려야겠지요.
(난 아직도 당신이 보여주던 노스텔지어의 자리잡기가 감동이라고요!^^<--이래놓고 듀얼 예상은 다른 선수 찍었음...으하하하!)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은 못해줘서 새로운 저그를 바랬던 이들을 약간은 아쉽게 했던 신정민선수. 그러나 승리한 경기에서의 모습은 충분히 차세대 저그주자로서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부족한 프로토스 얼마만에 보는 프로토스 신인이었던가- 안기효 선수.
서지훈 선수와의 토나오는 재경기로 유명하고 굉장한 물량을 자랑하지만 펠레노르에서 보여준 입구 게이트는 멋있었죠.^^
에버스타리그에서 어떤 선수들보다 많은 선수들을 고생시킨 박태민선수.으하하하
조지명식에서부터 t1을 곤란하게 만들었지요. 그가 테란에 대해 보여준 모습은 그저 멋졌습니다. 두근두근-
기복인가요 아니면 당신의 리듬입니까? 싶은 박용욱 선수 완성형 프로토스의 무서움..다음 시즌에 볼수있기를 바랍니다.정말로요!!
메카닉 최강자 혹은 어나더데이 최강 전상욱 선수 엣되고 귀여운 외모와는 상반되는 오랜 프로게이머로서의 경력과 캐릭터로 많은 곳에서 회자된 선수- 이번 에버와 wcg를 겪으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앞으로도 보여주겠지요. 으흐흐- 전 이쁘면 다 좋아요..수줍-
첫 리그에서 오는 긴장이었을까요? 다크호스로 지목되었었으나 기대에는 조금 못미쳤던 이주영 선수..그러나 에버이후 그가 가끔 보여주는 모습은 듀얼 혹은 다음 시즌에서 독특한 저그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뭔가 늘 흐릿한 변은종선수..^^으하하하 미안해요~
그러나 그저 지켜보는 눈들이 더 많겠지요. 변태준의 선봉아닙니까! 같은 종씨의 불꽃에 놀라 gg를 쳤던 기억은 빨리 잊고 늘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듀얼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음...얼결에 저도 적어버렸군요..으하하하-
여튼 선수들! 모두 멋진경기 보여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리그 관계자 분들과 중계진 방송국 스탭분들...
조금 홀가분해질만 하면 숨가쁘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계실테지요.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염치도 없지!)
04/11/24 00:26
수정 아이콘
간단하면서도 깔끔한 에버베 결산이네요. 잘 봤습니다.
Ace of Base
04/11/24 02:06
수정 아이콘
이번대회에서 가장 슬픈 스타리거는 임요환 선수..
과거의 영광을 위해 승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승승장구하다
비난을 감수하고 임진록을 다시 썼지만...
끝에 눈물로 이번대회를 마무리한 황제..

다음 대회는 그 울음의 씨앗이 웃음의 열매가 되기를...
04/11/24 16:17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 님// 의 정리도 재미있습니다..
듀얼에선 이병민 선수 대신 누굴 찍으셨나요? ^^
아케미
04/11/24 18:24
수정 아이콘
kama님의 정리도, 안전제일님의 정리도 모두 재미있습니다. ^^
EVER배 재미있었습니다. 강민 선수가 없었던 것만 빼고…T_T
안전제일
04/11/24 18:52
수정 아이콘
hyoni님..^^;;;;어찌 박성준, 한승엽선수를 찍었다고 말씀드릴수 있겠어요! 비밀이예요 비밀!(달려간다-)
하나의 빛으로
04/11/24 21:1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역대 온게임넷 우승자중에 승률 가장 낮은거 같네요. 박정석선수 2002 SKY 우승할때 승률도 상당히 낮았었는데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43 비프로스트의 징크스는 계속 이어지는가.. [14] ChRh열혈팬4993 04/11/24 4993 0
9242 눈물을 보인다는 것.... [19] 낭만메카닉3673 04/11/23 3673 0
9241 결산! EVER 스타리그!-2 [9] kama4298 04/11/23 4298 0
9240 잊어요. 잊어야만 돼요... (오타수정) [15] 요린★3378 04/11/23 3378 0
9238 교사, 약간은 거만한 일부. [72] 내 머리 속의 5816 04/11/23 5816 0
9237 결산! EVER 스타리그! [17] kama6746 04/11/23 6746 0
9235 그는 비록 울고 있지만 나의 영웅이며 테란의 황제였다... [6] 김찬석3633 04/11/23 3633 0
9234 삼성.. 그들의 투자를 어떻게 보십니까? (제목수정) [59] 적 울린 네마리6642 04/11/23 6642 0
9232 스타크래프트를 끊으려 합니다... [21] 저그맨5377 04/11/23 5377 0
9231 스토브리그를 바라보며 (지오) [16] relove4686 04/11/22 4686 0
9230 [후기] 최연성의 시점에서 바라본 EVER OSL 결승전 [12] nodelay4811 04/11/22 4811 0
9229 상근이지만 엄청난 압박감이네요 T_T [30] OOv5486 04/11/22 5486 0
9226 포 더 호드~! [23] legend4004 04/11/22 4004 0
9225 스타리그 주간 MVP (11월 셋째주) ... 최연성 [17] nting4303 04/11/22 4303 0
9223 스타크래프트 만다라 [4] 총알이 모자라.3292 04/11/22 3292 0
9221 떼쓰는 어린아이... [17] 총알이 모자라.3582 04/11/22 3582 0
9220 nba 폭력 사건의 징계 확정("격투기 in 오번힐스") [19] 임정현4156 04/11/22 4156 0
9219 황제여. 그리고, 그가 땅에 흘린 눈물이여... [25] Lunatic Love ㈜Solo6897 04/11/22 6897 0
9218 한 가수가 너무 그립네요 .. [53] OOv6436 04/11/22 6436 0
9217 궤변론적 관점에서 본 에버스타리그 순위 [11] 지나가다말다4712 04/11/22 4712 0
9216 게임팬, 우리가 남이가 [22] 해원5052 04/11/22 5052 0
9215 이런 빅딜은 어떨까요... [14] DR.jekyll3941 04/11/22 3941 0
9213 조용호 대 김근백 [21] traviata3682 04/11/22 36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